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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中 AI, 검열 vs 혁신…어니봇, 퉁이첸원, 센스노바까지 줄줄이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AI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도 그 어느 나라보다 깐깐한 검열은 포기할 수 없어서다. 여기에 미국이 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것도 복병이다.

 

바이두의 '어니봇'을 시작으로 알리바바 같은 대표 빅테크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인 센스타임까지 AI챗봇을 줄줄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AI서비스도 사회주의를 반영하라며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것이 현재 중국의 상황이다.

 

센스타임 전경. /센스타임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전일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해야 하고, 국가 통합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며 생성형 AI서비스 관리방안 초안을 내놨다.

 

CAC는 "서비스 공급자는 생성형 AI의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합법성에 책임을 져야하며, 알고리즘 설계와 데이터 훈련 시 차별을 방지하고 허위 정보의 생성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생성형 AI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예외없이 보안 평가를 실시해 당국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AI가 부적절한 응답을 할 경우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규정에 어긋난다면 서비스 정지는 물론 형사 조사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홍콩대학 안젤라장 교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이런 빠른 반응은 AI 분야를 규제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향후 중국 AI 개발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지만 초기에는 개발을 위해 규제 방식은 상당히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이후 중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해외 검색이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차단한 것과 마찬가지로 챗GPT 서비스도 금지한 상태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지난달 어니봇의 베타버전을 공개했고, 이달 들어서는 알리바바가 '퉁이 첸원'을 선보였다. 다만 아직 상용화된 서비스는 없다. 어니봇은 초대 코드가 있는 사용자만 가능하며, 퉁이 첸원 역시 일부 기업고객만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10일에는 센스타임이 '센스챗'을 출시했다. 이밖에 텐센트, 메이퇀의 최고경영자(CEO)들도 AI챗봇을 개발하겠다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자체적으로는 미국 수준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술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어니봇은 테스트 당시 챗GPT보다 성능이 뒤처진 것을 인정하면서도 학습과 피드백으로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어니봇보다 챗GPT의 업그레이이드 속도가 더 빨리 진행되면서 성능 차이는 오히려 커졌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규제도 걸림돌이다. 특히 AI 개발에 필요한 A100이나 H100 등 첨단 칩은 중국 수출이 금지됐다.

 

중국의 한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챗GPT와 같은 모델을 훈련시키려면 최소 1만개의 A100 칩이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에는 A100 칩이 약 4만개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알리바바나 바이두와 같은 빅테크 기업에게 있다"며 "수출규제는 AI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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