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메타버스 활용…7~10세 대상 체험형 영어학습 프로그램 '헬로루디' 론칭
5년간 150억 투입…가상공간서 대화, 취미활동, 직업체험등 하며 영어 공부
지 대표 "올해 시리즈B 투자 유치 계획, 중국·일본·베트남 중심 해외 공략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5년간 150억원 가량을 들여 만든 체험형 영어학습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가상환경에서 매일 원어민 친구들을 만나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은 7~10세 아이들이다.
"우리 프로그램은 (학습자를)먼저 도와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학습을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헬로루디(Hello LUDI)'를 선보인 에듀테크 기업 아키핀의 지도현 대표(사진)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사무실에서 설명했다.
지 대표는 2016년 당시 엔씨소프트, 키드앱티브를 거친 동료들과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자신은 게임개발자 출신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지금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호두잉글리시'는 지 대표가 총괄PD 역할을 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당시의 노하우는 아키핀의 밑거름이 됐다.
"(호두잉글리시를 개발했을)당시엔 듣기, 말하기, 대화하기가 거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그 사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인 AI 기술을 영어학습 프로그램에 제대로 활용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창업후 AI를 접목한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다."
AI는 실용적인 영어 학습에 꼭 필요한 환경 요소인 맥락과 흐름, 대화, 상황과 이벤트, 상호작용, 욕구와 과제, 텍스트 노출 등을 모두 가능하게 했다. 메타버스는 아이들이 가상에서 캐릭터 친구들과 대화하고, 몬스터를 사냥하고 동물들을 기르고, 낚시 등 취미생활을 하고, 탐정이나 앵커 등 직업 체험을 하며 영어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첫 선을 보인 서비스이자 브랜드인 '헬로루디'는 이와 같은 게임과 학습을 모두 가능하게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헬로루디에 이어 원어민교사와 가상환경에서 영어캠프를 하며 공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루디캠프'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루디캠프에선 다양한 나라의 아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
지 대표는 "헬로루디는 아이 스스로 맥락에 맞는 문장을 만들어 영어로 말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아이의 부정확한 발음을 알아듣고 교정을 해주고, 문법도 고쳐준다. 발음 인식률은 94%에 달하며 자연어인식 시스템은 98%의 구문 분석률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아키핀은 헬로루디를 선보이기 위해 2000명 이상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헬로루디를 1년 이용할 수 있는 '365패스' 가격은 36만원이다. 아키핀은 출시 첫 해인 올해 유료회원을 5000명 목표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챗gpt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지 대표는 "아이들은 집중력과 몰입도, 참을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챗gpt를 우리 서비스에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보조수단의 역할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아키핀은 지난 2021년 말에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금까지 160억원 가량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시리즈 A 투자엔 미래에셋네이버펀드, 미래에셋LG전자펀드, 스마일케이트홀딩스가 참여했다. 올해엔 시리즈 B 투자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도 곧바로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일본, 베트남이 우선 타깃이다.
지 대표는 "개별 나라는 현지 기업이나 다른 교육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우리의 서비스는 한글을 최소한으로 노출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어로 변환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나라마다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관련 콘텐츠는 가급적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티칭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아키핀은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면서 2025년엔 매출 3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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