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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뉴스&리포트]미중 갈등에 웃는 싱가포르…중국으로 반도체 수출↑

싱가포르 마리나샌즈 베이. 중국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4억7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입해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화·뉴시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싱가포르가 수혜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으로 반도체 관련 수출이 늘면서다. 싱가포르 입장에서 보면 이를 기회로 한국, 대만과 같은 반도체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4월 싱가포르에서 4억700만달러(한화 약 54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수입했다. 전월 대비 10% 가량 늘면서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한 것과 정반대다.

 

싱가포르에서의 집적 회로 칩 수입량도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의 주요 공급업체들은 모두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는 표정 관리에 나섰다. 미중 갈등에 따른 수혜라기 보다는 그간 소외되었던 부분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 베스완진 경제개발청장은 "싱가포르는 반도체 조립 및 집적회로 설계 분야에서 (다른 나라의 주요 공급업체와 같이) 공정한 비중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대만 등이 반도체 제조 중심지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지리적 다양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싱가포르는 항상 미국과 중국 모두와 교류할 것을 희망했다"며 "두 경제 대국 간의 대화를 촉진해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 회복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상황이다.

 

대만 TSMC는 세제혜택과 보조금 등을 이유로 싱가포르에 실리콘웨이퍼 설비를 건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관련 장비를 생산하고 있고, 소이텍과 글로벌파운드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진출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ASML의 공급업체들도 중국 대신 동남아에 공장을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보안 위험을 이유로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제품에 대해 구매 금지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G7 정상회의에서 대중 견제 공동성명이 발표된 다음날 나왔다.

 

중국이 해외 반도체 회사에 대해 보안심사를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기준 마이크론 전체 매출에서 중국과 홍콩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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