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 속도...조합 설립 박차 가하는 상황
강남구 4월 거래량 185건...서울 자치구 중 4번째로 많아
'은마' 84㎡, 3개월 만에 2억1000만원 올라
"급전세가 거의 소진되면서 매매가격이 1억~2억원씩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 때문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최근 찾아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인근 A부동산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현재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가 소유주의 조합 동의율은 50%를 돌파했고, 아파트 조합설립 동의율은 75%를 달성하면서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지난 1979년 입주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의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세대 규모의 단지에서 최고 35층 33개동,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건폐율은 50% 이하, 상한 용적률은 250% 이하가 적용된다.
단지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최근 전용면적 84㎡가 실거래가보다 2억원 높은 가격에 경매로 낙찰됐다"면서 "경매로 낙찰을 받는 경우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진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략적인 투자라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마아파트가 위치한 대치동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실거주 목적으로만 매수가 가능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부동산을 구입하려면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2년간 매매와 임대가 금지되기 때문에 전세 보증금을 끼고 사는 갭투자는 불가능해진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5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지구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지구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지구 ▲성동구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었다. 해당 지역은 오는 2024년 4월 26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시는 내달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강남구 지역에선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에서 0.03%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5월 첫째 주(0.01%) 이후 55주 만에 상승세를 보인 것. 같은 기간 강남구(0.10%→0.19%)는 주요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 4월 강남구의 거래량(29일 기준)은 185건을 기록했다. 송파구(274건)와 강동구(246건), 노원구(215건)에 이어 서울 자치구 중 4번째로 많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이달 전용면적 84㎡가 24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2월 거래가격(22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신통기획안이 확정된 '한보미도멘션 2차'는 지난 3월 전용면적 115㎡가 30억원에 거래됐지만, 1개월 만에 거래가격(31억5000만원)이 1억5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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