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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2023 푸드이노베이션포럼]푸드테크 "제2의 타다 돼서는 안된다"

2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2023 푸드 이노베이션 포럼'서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국내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규제가 아닌 시장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략적으로 어떻게 기업을 육성해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구체적이고 면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지난 20일 '2023 푸드이노베이션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푸드테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좌담회를 갖고,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신중한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규제보다는 시장 육성이 우선

 

19세기 증기기관 발달로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자동차 산업이 처음 일어난 곳은 모두 영국이었다. 하지만 영국이 미국, 독일 등과 다르게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증기 자동차에 위협을 받은 마차 업계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를 우려한 영국 정부가 자동차의 시속을 제한하고, 자동차에 훨씬 비싼 통행료를 물리는 규제를 가했기 때문이다.

 

좌장을 맡은 안병익 식신 대표(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산업 육성을 저해한 영국의 마차법과 같은 타다법이 있었다"며 "푸드테크 역시 규제 기관에 따라 제2의 마차법, 타다법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연 농림축산식품부 그린바이오팀 과장은 "새로운 산업 분야를 어떤 틀과 규제 안에 넣어 가두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책 방향은 시장 육성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산업 육성은 물론 필요하지만 실리적인 측면을 잘 따져야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가령, 식물성 대체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되는 대두를 수입해야하는데, 대체육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면 해외 원료 제공 업체만 배불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양육 기술도 마찬가지다.

 

장재호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특정 산업이 뜨면 많은 기업들이 몰리기 마련인데 실리적인 측면에서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략적으로 어떻게 육성하여 어떻게 시장성을 확보할지,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최우선적으로 고민해야 시장 주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협조와 협업 필요

 

자유롭게 협업하는 새로운 문화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용호 노아바이오텍 대표(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 농림부는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두 기관의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배양육 등에 관한 법안을 통과시키고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미래 산업을 리드하기 위해서는 농림부가 큰 그림을 그리고, 식약처 등 관련 기관이 협조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타파하지 못하고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패스트 팔로워가 될 뿐 퍼스트 무버는 절대 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오픈이노베이션(개방적 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장재호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대단한 이유는 아이디어만 가진 기업을 키워주는 엑셀러레이터가 있고, 학교와 정부, 기업들이 자유롭게 협업하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며 "한국에도 이렇게 새로운 창업 문화, 이를 지원하는 후속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연 과장은 "지역별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기업별, 진출 국가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민간과 관이 함께 함으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며 많은 협력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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