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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시승기] 달리고 싶다, 화면 볼 틈 없이…렉서스 첫 전기차 RZ

렉서스 RZ

"타즈나(말의 고삐) 콘셉트다" 렉서스 본사 개발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질문에 짧게 말을 맺었다. 드디어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렉서스의 계획을 듣고 싶었던 터라 당황스러웠지만, RZ를 타보고 나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렉서스가 전동화를 시작했다.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든 RZ. 최근 국내에도 출시하며 '멀티 패스 웨이'를 확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 비교하면 5년은 늦은 움직임이지만, 원조 친환경차 브랜드다운 노하우에 진짜 레이서 출신 아키오 회장을 부끄럽지 않게할만 했다. 지난 6월 29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주변을 돌아본 소감이다.

 

RZ는 여느 전기차와 비교해도 내연기관과 이질감이 가장 적다는 게 특별했다. 여전히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같은 전기차를 표방하고 있지만, 한참을 늦은 RZ가 오히려 더 매끄러웠다.

 

강력한 모터 출력을 잘 제어하고 있다는 얘기다. RZ의 모터 출력은 약 300마력 수준,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여느 전기차처럼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그러나 평범하게 주행하면 하이브리드보다도 더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강력한 출력으로도 강원도 산길을 안정적으로 붙어 달리는 조향 성능도 매력적이다. 앞과 뒤 구동력을 배분하는 '이 액슬' 기술이 적용된 '다이렉트4' 4륜구동이 꽤나 기민하게 반응하는 덕분이다..

 

스티어링휠 버튼을 누르면 친절하게 계기반으로 안내해준다.

무엇보다도 회생제동이 불쾌하지 않았다. 전기차 주행 성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바로 회생 제동. RZ는 회생 제동을 느끼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럽게 작동했다. 주행 거리를 최대한 늘려준다는 레인지모드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하이브리드에도 회생제동을 활용해왔었던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렉서스 설명이다.

 

ADAS도 운전에 집중하고 즐기라는 수준으로 작동한다. 차선을 정확하게 인식해 커브길에서는 스스로 속도를 줄여주기까지 하지만, 차선 이탈 등 위험한 상황에서는 강력하게 위험을 알릴 뿐 억지로 스티어링휠을 잡아 돌리지는 않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평범해도 딱히 거슬리지 않는 이유다. RZ는 렉서스 커넥트에 토요타에서는 보기힘들었던 14인치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탑재했지만, 계기반은 저해상도 소형 LCD를 탑재하는 등 첨단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운전을 즐기다보면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말 그대로 그저 '고삐'에 지나지 않는 것. 스티어링휠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에 설명을 출력해주는 배려도 운전에 집중하라는 의미로 느껴졌다.

 

물론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은 있었다. 버튼을 최소화했는데, 주행 모드를 바꾸려면 차량 설정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게 가장 불편했다. 자연스러운 성능에 집중한 대신 제동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아쉬웠다.

 

그래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제공하니 기대는 남는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도 흠이긴 하지만, 렉서스 브랜드와 특유의 주행감을 선호하는 마니아라면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 첫 전동화 모델이 이정도라니, 다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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