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생산자 물가지수(PPI)
중국의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침체된 경기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2년여 만에 0%로 주저앉았고, 향후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생산자물가는 7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했다. 전월(-4.6%)은 물론 시장 예상치(-4.9%)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월별 PPI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1월 (-5.3%) 이후 7년5개월 만이다.
글로벌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생산자 출하 가격 중 생산자재 가격이 6.8% 하락했으며, 원자재 산업(-9.5%)과 가공업(-4.7%), 생필품(-0.5%) 등 도매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생산자 구매가격으로는 화학 원료가 13.0% 하락했고, 금속재료(-11.2%), 건축자재와 비금속(-5.5%) 등도 낙폭이 컸다.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에서 변동이 없는 0.0%로 집계됐다. 전월(0.2%)과 시장 기대치(0.1%)를 밑돌면서 지난 2021년 2월(-0.2%) 이후 2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품 가격이 2.3% 상승했지만 비식품과 소비재가 각각 -0.6%, -0.5%를 기록했다. 식품 중에서는 중국 식탁의 필수품인 돼지고기가 7.2% 하락하면서 육류 가격이 3.3% 떨어졌다. 주거 가격은 보합세인 반면 교통, 생활용품 및 서비스가 각각 6.5%, 0.5%로 하락했다.
맥쿼리그룹의 래리후 중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다"며 "내수 부진이 심화됐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지만 중국 당국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브리핑을 통해 "현재 중국은 디플레이션이 없고, 다음 단계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CPI가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역시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만하며 디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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