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는 올 하반기부터 '강소금융그룹'이란 비전하에 기존 비지니스를 정상화하고, 혁신과 상생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보수적으로 진행했던 영업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전략도 적극 실행할 방침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2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부실 연체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했다"며 "하반기에는 기존에 하던 비즈니스를 정상화함으로써 각종 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과 상호존중 기업문화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핀테크와 적극 협업"
지난 2019년 취임한 김기홍 회장은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이란 그룹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 회장의 내실경영은 최근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출범 첫해 16조1861억원 수준이던 그룹 총자산은 올해 1분기 60조원을 돌파해 3.7배 증가했다. 여기에 올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보수적인 충당금적립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얻어낸 결과다.
김 회장은 "기존에 하던 중금리 대출도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자산을 성장시키고 은행 전력 상품의 경우 평균 월 취급액을 예년에 비해 50% 정도로 설정하는 등 보수적 영업으로 연체율이 올라가는 측면도 있었지만 건전성은 6월부터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서 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은 핀테크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유입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외부 핀테크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상생 협력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JB금융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은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한다. 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JB금융이 5%, 전북은행이 10% 지분을 보유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열린 자세로 플랫폼, 빅테크 기업과 상생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외부 기업과 전략적인 제휴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왔고 그 일환으로 이번에 핀다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업무 협조 관계를 더 확대하는 전략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북은행, 건전성 관리 중점
J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은행의 지속성장 기반을 한층 견고히 할 계획이다.
백종일 은행장은 지난 12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성장 모멘텀 둔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경기 악조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산 포트폴리오 고도화, 건전성 관리강화 등을 통해 은행의 지속성장 기반을 한층 견고히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자금시장 경색 등의 상황에 대해 전북은행만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극복하는 영업전략을 통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전북은행은 자체 중금리대출도 필터링 전략을 강화하고 한도를 축소했다. 지역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백 행장은 "2분기가 지나는 시점에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고객중심의 기반영업 회복이 중요하다"며 "고객 중심의 따뜻한 금융을 통해 탄탄한 경쟁력을 가진 강한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광주은행, 리스크관리 주력
광주은행은 하반기 리스크관리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지역에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하반기에 양질의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공공적 역할 적극 수행을 통한 지역에서의 신뢰를 회복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재무건전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전성 관리 고도화 ▲성장성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관리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세부 실천 전략으로 내세웠다.
광주은행은 지난 상반기 이자이익 41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1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수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충전이익)은 2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광주은행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방했다"며 "기업대출 부문에서 양호한 건전성을 보이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제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