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민족의 기원지로 추정되는 중앙아시아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마르칸트에서는 1500년 전의 벽화가 발굴돼 전시돼 있는데 이 벽화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습니다. 벽화 한 귀퉁이에 고구려 벽화에서나 볼 수 있는 조우관을 쓴 2명의 사신이 보입니다. 이들도 국제적인 '물류망'을 개척하러 온 것 아닌가 하고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실크로드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요. 오늘날의 물류, 로지스틱스도 고대 실크로드의 상호 교류의 정신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경제적 교역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를 포함한 동서-남북-선후진국 간의 교류는 인류역사의 발전을 앞당기는 핵심적 역할을 맡았습니다.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시대를 마감하고 엔데믹시대가 본격 도래된 지금, 물류업계는 글로벌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시대를 거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대세가 됐고 운송프로세스 최적화, 거미줄 물류망 확충, SCM 공급망 최적화, 효율적 재고관리 등 밑 빠진 독처럼 돈을 쏟아 부을 일이 끝이 없습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서 다시 한 번 실크로드를 호령하던 한민족의 정신을 떠올려봅니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빠른 시간에 물류 강국으로 부상한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한민족이 가진 ▲도전정신 ▲진취적 기상 ▲신속한 의사결정 ▲끈질긴 인내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근성과 치열한 경쟁의식은 광활한 황무지를 개척해온 기마민족과 닮았습니다. 고구려인의 기상이 떠오르는 대목이고 '물류인'이라면 응당 가져야 할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을 타고 사막 저 멀리, 초원 저 멀리,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기마민족 고구려인의 기상을 이어받아, 우리 물류산업도 엔데믹 시대에 세계 곳곳을 누비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쾌거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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