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전기차 로봇충전기 개발…"교통약자 안전성 제고"
완속, 중·급속, 초급속등 가능한 '올-인-원' 충전기도 개발
金 "미국서 대규모 공급 계약…美 안정권 들면 유럽 공략도"
전기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맞춰 해마다 약 두배씩의 성장을 꿈꾸는 기업인이 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모던텍을 창업한 김성두 대표가 그다.
모던텍은 세계 최초로 전기차 로봇충전기를 개발해 미국, 독일 등도 공략하고 있다. 무인충전 로봇시스템은 미국에도 특허를 등록했다.
"전기차 시장에선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이 큰 이슈 중 하나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배터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용량도 늘어나고 충전 케이블의 무게도 증가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경우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할 수가 있다. 모던텍의 무인충전 로봇시스템은 특히 교통약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기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김 대표의 설명이다.
모던텍의 기술을 적용한 무인 로봇충전소는 오는 11월 서울시 신방화역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2003년에 모던텍을 설립했다. 2009년엔 국내 최초로 급속 충전기를 선보였다. 2011년에는 전력 분산형 충전 원천특허 등록도 끝냈다. 이 역시 국내에서 처음이다. 신기술(NET) 인증(2016년)도 받았다.
모던텍이 갖고 있는 충전기 분야 특허 등록건수는 국내 22건, 해외 5건이다.
모던텍은 현재 국내 전기버스 충전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강자다. 여기엔 자사의 순차충전 특허 기술이 반영됐다. 모던텍이 제공한 전기버스 충전소는 전국 60개 도시에 걸쳐 210곳이 있다. 이를 위해 파워뱅크 500기, 디스펜서 800기 이상 구축도 끝냈다.
김 대표는 "물류기업들도 배송차량을 환경친화적인 전기차로 빠르게 바꾸고 있는 추세다. 이를 위한 천장형 충전기 개발도 이미 끝냈다. OEM, ODM 형태로 전국의 물류센터를 공략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의 전기충전기는 완속, 중·급속, 초급속 등에 따라 충전기가 달라 각각 자리를 차지하는 한계가 있었다. 모던텍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위해 모든 충전이 가능한 '올-인-원(All in one)' 충전기 개발을 끝냈다. 또 고객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충전이 가능한 '지능형 스마트 충전시스템'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설치한 충전기를 효과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충전소별 고장·점검 및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운영관제 시스템도 구축했다"면서 "이 시스템을 통해 한 눈에 충전 패턴 및 소비 현황을 확인하고 분석하는 등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공략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선 현지 기업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텍사스에 조인트벤처 회사도 설립해 공략 채비를 갖췄다. 미국 수출이 안정권에 접어들면 유럽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도 공략 대상이다.
'K-충전기'로 전 세계 전기차 고객이 충전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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