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 시장의 '절대강자' 고프로가 간판 제품인 히어로 시리즈의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신제품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고프로 히어로 시리즈는 액션캠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영상을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에는 필수품으로 꼽힌다. 액션캠이라는 제품군을 처음 만든 원조인데다가, 매년 사용자 의견을 고스란히 담은 신 버전을 출시하며 인기를 지키고 있다. 특히나 지난달 출시한 히어로12 블랙은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짧은 사용 시간을 크게 개선해냈다.
이달 초까지 충남 공주에서 열린 대백제전을 히어로12로 촬영해봤다.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초심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높은 퀄리티를 보장했다.
히어로12는 액션캠 초보자에 생소하게 생겼지만, 조작 기능은 직관적이고 편리했다. 상단에 촬영을 시작하거나 끝내는 셔터, 그리고 측면엔 촬영 모드를 바꾸고 전원을 켜고 끄튼 버튼이 있어 한두번 눌러보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이번 버전부터는 화면을 터치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 해상도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굳이 설정을 만질 필요가 없었다.
무엇보다 전용 앱인 '퀵'은 고프로를 스마트폰처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줬다. 와이파이 방식으로 연결하는데, 스마트폰에서 촬영 버튼을 누르는 것은 물론 실시간으로 촬영 화상을 확인할 수도 있다.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구독을 하면 다양한 기능과 필터, 음악까지 사용할 수 있는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촬영 직후 순식간에 영상을 하나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편집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영상 촬영도 안정적이다. 고프로가 자랑하는 떨림 방지 기능, 하이퍼스무스가 6.0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더 흔들림과 왜곡 없는 결과를 낸다.
가장 편안하게 사용했던 촬영 기능은 세로 촬영 모드와 수평 잠금이었다. 카메라를 가로로 찍어도 스마트폰과 같은 세로 비율로 촬영된다. 수평 잠금도 같은 원리로 리니어 해상도에서 카메라를 빙글빙글 돌려도 결과물 수평을 유지해주는 기능이다. 역동적인 상황에서만 쓰는 게 아니었다. 촬영 각도가 쉽게 나오지 않는 각도에서도 편하고 한번에 독특한 모습을 찍어냈다.
화질은 작은 크기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뽑아낸다. DSLR이나 미러리스와 같은 깊은 심도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더 화려한 색상을 구현해낸다. HDR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덕분. 10비트 색상 지원 등 전문 보정도 가능케했다.
다양한 화각도 활용도가 높았다. 일반적인 광각은 기본, 슈퍼뷰와 하이퍼뷰 등 132도에 달하는 화각을 선택할 수 있어 충분히 촬영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부담이 없었다. 무려 177도인 맥스렌즈모듈을 추가할 수도 있다.
실제 동영상 촬영 가능 시간도 길었다. 몇시간 동안 여러가지 모드로 다양한 장면을 촬영했지만 배터리는 20% 정도 남았다. 메모리는 10G 정도를 채웠다. 하이퍼스무스를 작동해도 7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촬영 가능해 전작보다 2배 정도 늘렸다고 한다.
마이크 성능도 충분했다. 편집 과정에서 오디오를 확인해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또렷했다. 마이크가 3개나 달린 덕분이다.
물론 아쉬움은 있다. 하이퍼뷰로 촬영한 영상은 왜곡이 적지 않고, 수평잠금으로 찍은 영상은 떨림이 약간 느껴지기도 한다. 2억화소를 넘어서는 시대에 2700만화소라는 것도 다소 아쉽다.
그래도 액션캠 대표는 고프로다. 경쟁이 치열해진 액션캠 시장에서 하이퍼스무스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8대7 이미지센서를 문제 삼는 경우가 있지만, 다양한 해상도를 안정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비율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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