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6일·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2.5~3% 인하
서민 경제 고통 분담, 지난해 손해율 개선 차원
다만, 업계 "비용 상승으로 올해 손해율 악화 전망"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임박했다. 손해보험사들은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최대 3%에 달하는 보험료 인하를 적용할 예정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설 명절 이후 16일·2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한다. 지난해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상생금융의 일환에서다.
보험사별로 삼성화재(2.8%), KB손해보험(2.6%), 현대해상·DB손해보험(2.5%), 롯데손해보험(2.4%)은 오는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내린다. 메리츠화재(3%), 한화손해보험(2.5%)은 오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인하한 보험료를 반영한다.
삼성화재는 애초 지난달에는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하겠다고 밝혔으나 검토 결과 인하 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원가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등 서민 경제의 고통을 분담하고 소비자 혜택 제공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보사들은 지난 12월 상생금융 동참 일환으로 보험료 인하를 검토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화 추세를 보인 점도 보험료 인하에 일조했다. 손보사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2023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로 집계됐다. 2022년(80.4%) 대비 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전체 9개 손보사의 지난해 평균 손해율은 84.6%로 집계됐다. 대형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추세에 따라 전체 손보사의 손해율 역시 2022년(85.4%) 대비 0.8%p 하락했다.
다만,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이번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으나 올해는 영업환경 악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고 2~3%의 자연증가분이 예상돼 손해율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정비공임은 보험에 가입한 차량에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나면 정비공임에 따라 인건비와 수리비가 시간당 발생하게 된다.
자동차보험 정비협의회는 지난해 말 회의를 열고 올해 자동차보험 정비 요금의 시간당 공임을 전년 대비 3.5% 인상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올해부터 자동차 정비공임 인상분을 비용으로 반영해야 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고 손해액을 증가시키는 공임비가 증가하면 손해율은 악화할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3% 정도의 자연증가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