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심신 미약 아냐"
전남 순천 도심에서 길 가던 10대 여학생을 무작정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박대성(30)이 구속 기소됐다.
23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10대 여학생 살해 혐의로 구속된 박대성을 살인, 살인예비죄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평소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폭력적인 성향을 갖고 있던 박씨가 가족과의 불화, 경제적 궁핍 등을 이유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분풀이 대상으로 삼아 살해한 것을 동기 범행으로 봤다.
검찰은 또, 범행 당시 박씨의 음주량, 보행상태,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할 때 심신상실·미약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박씨는 지난 달 26일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길을 가던 10대 여학생을 800m 따라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해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를 사유로 박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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