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노다 요시히코 대표를 누르고 제103대 총리로 재선출됐다.

이시바 총리는 11일 특별국회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지명 선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중의원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인 이시바 총리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전체 465표 중 221표를 얻어 160표에 그친 노다 대표에 승리했다.

캐스팅 보트를 쥔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제3야당 국민민주당은 1차 투표에서와 마찬가지로 결선 투표에서도 각각 자당 대표에게 표를 던져 이시바 총리 연임을 사실상 용인했다.

중의원과 별도로 진행된 참의원(상원) 총리지명 선거에서도 이시바 총리가 전체 239표 가운데 142표를 얻어 총리로 재선출됐다.

이번 총리지명 선거는 중의원 1차 투표, 참의원 1차 투표, 중의원 결선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 말 자민당 총재가 된 이시바 총리는 지난 달 1일 제102대 총리로 취임했다. 그가 이날 사실상 유임하면서 제103대 총리로서 제2차 이시바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