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제로면' 라인업인 두유면, 두부면, 곤약면이 비건 트렌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젊은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중장년층 못지않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환경과 윤리를 추구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비건'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해 오는 2026년 2억16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1년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며 '지속가능 식생활'에 주목했다. 풀무원이 제안하는 지속가능 식생활은 신선한 채소와 포화지방이 적은 단백질, 거친 통곡식 위주의 식사를 통해 '몸과 지구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식습관이다.
이에 이듬해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론칭했고, 론칭 1년간 매출 약 43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 중에서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풀무원지구식단의 제로면 라인업은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식물성 대체면 제품으로 건강과 몸 관리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찍이 풀무원은 2020년 두부면을 출시하면서 보다 건강하게 면 요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당시 곤약면 외에는 다른 대체면이 없었던 터라 두부면 출시를 계기로 건강을 고려한 면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두부면은 밀가루면 대비 단백질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식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풀무원은 식감을 보완하기 위해 두유면을 개발했다.
두유면은 두유액이 70%를 차지하며, 실제로 면과 식감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품을 익히거나 먹기 전 헹구지 않아도 되기에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도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은 두유면을 중심으로 제로면 제품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두유면은 탄수화물의 불필요한 섭취를 줄이면서도 영양 균형을 간편하게 갖출 수 있다. 85㎉로 칼로리 부담 없이 고식이섬유(6g), 고칼슘(342㎎)까지 챙겼고, 면을 헹구거나 삶을 필요가 전혀 없어 포장재를 뜯고 충진수만 버리면 매우 빠른 시간에 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두유면은 출시 약 1년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국내 최고 식품을 가리는 '2023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 대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국내 소비자 사이에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유면의 성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유면의 소비자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풀무원은 두유면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그동안 협력사에서 생산했던 두유면을 자사 두부 생산 거점 중 하나인 의령두부 공장으로 이관했다.
두유면 생산 공장 이관을 완료하면서 생산량이 4배가량 늘어났으며, 제품 품질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더불어 면의 굵기, 형태, 종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채널 특성에 맞는 두유면 벌크 제품도 새롭게 출시하여 급식이나 외식 채널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오는 2026년까지 지속가능식품의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식물성 지향 브랜드를 론칭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풀무원의 식물성 대체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동물성 식품과 다르지 않은 '식감'을 꼽았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체식품의 이질적인 맛과 식감이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높이는 이유라고 꼽는다.
풀무원은 소비자의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 대체식품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별도 조직을 갖추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 측은"지난해 두유면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자사 공장 이관 후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두유면 등 '제로면'을 중심으로 풀무원지구식단을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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