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와 접촉설도…비주력 사업 매각 가속화
[메트로신문] 애경그룹이 애경산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10시 36분 기준 애경산업은 전일 대비 12.28% 오른 1만6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1만7910원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애경그룹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처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는 최근 직원 간담회에서 매각 검토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2080'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모태 사업으로 여겨지며, 1954년 비누 제조업체 애경유지공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지분 45.08%(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애경자산관리와 특수관계인을 통해 우호 지분 63.38%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매각설은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AK홀딩스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에 달하며, 부채 비율은 300% 이상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가치를 시가총액 기준 약 2200억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최대 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을 위해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경산업을 비롯해 비주력 사업을 모두 매각할 경우 애경그룹의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AK홀딩스 측은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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