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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진성준,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추경 조속히 편성"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을·3선)이 12일 22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총투표수 257표 중 203표 찬성으로 예결위원장에 진성준 의원을 선출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상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국회에서도 이에 대비한 예결위원장 선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예결위원장 자리는 전임자인 한병도 위원장이 지난 1월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 출마를 이유로 물러나면서 공석이었다. 이에 따라 진 의원은 오는 6월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과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당내 정책통으로 꼽힌다. 진 의원은 "짧은 임기이지만 소임은 무겁다"며 "주가지수나 수출액이 보여주듯 새 정부 들어 우리 경제는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갑작스러운 중동사태로 적신호가 켜졌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재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그 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추경을 조속히 편성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도 추경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며 "예결위원장으로서 정부와 함께 우리 경제에 닥친 파고를 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2026-03-12 16:06:21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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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野 공관위원장 "서울시장 후보 접수 기한 재연장 가능성 없어"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천 신청 기한을 재연장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6시까지인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 마감시간을 늘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은 제로"라고 답했다. 당초 지난 8일 오후 6시까지였던 마감 시한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던 데 대해서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라며 "처음으로 해본 온라인 시스템에 여러 가지 문제와 에러들이 발생했고, 그런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거의 공천 접수와 마찬가지로 오늘은 특별하게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늘 해왔던 방식대로 (마감 시한을) 오후 6시까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등록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그 이후에 공관위에서 많은 논의를 하고, 여러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한 추가 접수를 받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각각 당의 노선, 행정통합 논의 상황 등을 이유로 후보 등록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 지사는 공천을 신청했지만, 오 시장은 아직 추가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2026-03-12 16:05:49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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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특별법,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 통과… 우 의장 "통상 리스크 완화 계기 되길"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25% 재인상 카드를 철회해 한미 통상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재석 242인 중 찬성 226인, 반대 8인, 기권 8인으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조선·반도체 등 분야에서 3500억달러(약 518조385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미 업무협약(MOU)을 이행하기 위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사 출연금, 위탁기관 사전 동의를 얻은 위탁자산, 한미전략투자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한 자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도록 했다. 정부가 국가안보 또는 공급망 안정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나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은 대미 투자를 추진할 경우엔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사업의 제안 또는 추진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규정했다. 대미투자 후보 사업 추진 여부를 심의·의결할 공사 산하의 운영위원회 설치도 규정했다. 특별법 처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우리나라 국회의 특별법 미처리를 문제 삼으며 관세를 25%까지 재인상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앞서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까지 낮췄는데, 이를 올리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여야는 지난달 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특위) 구성에 합의했으며, 특위 활동 마감 시한인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특별법을 넘겼다. 법사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했다. 다만 이날 본회의 통과에 앞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과 손솔 진보당 의원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관세와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2 15:58:0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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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추경 편성을 신속히 해달라…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중동 사태가 국내 영향을 주는 데 대해 "민생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서는 안 되겠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위기일수록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도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빠르게 한다고 하는 게 한두달씩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데, 어렵더라도 밤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유가 상승 원자재 수급 등 여파로 민생 경제,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어렵게 맞은 경제 회복 흐름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부의 분배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게 양극화,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사회적 불안까지 야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원 방식이 다양하다. 직접지원, 간접지원, 조세 지출 방법도 있고 다양한데,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 어렵다"며 "추세적으로 양극화·불평등은 심화되는데 똑같이 처우하면 사실은 악화시키는 결과를 빚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재정 지출 방법도 있는데 (양극화를) 약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직접 지원 방향으로 바꾸고, 차등 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계층,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차등적으로 지원하면, 재정 집행이 효율적이긴 한데 이걸 보고 '퍼준다', '포퓰리즘이다'라고 비난하고 발목 잡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꼭 필요한 데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이, 현금 지원보다는 지역 화폐로 지원해 소상공인, 지역상권 매출로 전환하면 이중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을 고려해 정책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항링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서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 농업인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서민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공공요금을 동결해 지갑이 얇아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어 "나프타 같은 핵심 원자재 물량 확보도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식용유·라면 등 생산 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내달 출고분부터 인하한다는 소식에 대해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아마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기업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사실 기업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물가가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고 하고, 또 서민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우리 공동체 일원으로서 조금의 양보를 한다.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이렇게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2 15:34: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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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에너지 대전환(GX) 본격 시동… 전극보일러 실증사업 등 추진

김성환 기후부장관 방문, 재생에너지 전환현장 점검… "재생에너지 확대정책 차질 없도록" 당부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가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열 생산과 반도체 산업 폐열 재활용 등을 통해 에너지 전환(GX)에 속도를 낸다. 한난은 전극보일러 실증사업과 반도체 산업 미활용열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탈탄소 열공급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한난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해 잉여 전력을 열로 전환해 저장·활용하는 P2H(Power to Heat) 섹터커플링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지사에 20MW급 전극보일러를 지난 2월 준공했으며, 현재 실증 운전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설비는 출력 조정 범위가 5~100%로 넓어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실증 과정에서는 효율 99.61%, 열 생산 온도 122.79℃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 P2H 기술은 전력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간대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열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 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계통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한난은 또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협력해 경기 기흥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공정 방류수의 열을 회수하고 히트펌프로 온도를 높여 인근 지역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지역난방수와 열교환을 통해 공급하는 '변온·변유량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상용화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 약 29% 감축과 함께 연간 약 6억8000만원 규모 LNG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기본설계 용역 발주 단계이며 2027년 7월 준공 및 상업운전이 목표다. 이날 현장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방문해 전극보일러 실증 현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P2H와 반도체 미활용열 등 청정열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에너지 선도 기업으로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2 15:20:3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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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납품가 짜고쳤다”…공정위, 육가공업체 9곳 과징금 31억

이마트 납품 입찰·견적 가격 사전 합의 먹거리 담합 첫 적발…6개 법인은 검찰 고발 대형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육가공업체 9곳이 입찰가격과 견적가격을 사전에 합의해오다 적발돼 제재를 받는다. 국민 주요 식재료인 돼지고기 납품 과정에서 가격 담합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9개 돼지고기 가공·판매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31억6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6개 법인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재 대상은 대성실업,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 부경양돈협동조합, 씨제이피드앤케어, 도드람푸드, 보담, 선진, 팜스토리, 해드림엘피씨 등 9개 업체다. 이 가운데 대성실업,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 부경양돈협동조합, 씨제이피드앤케어, 도드람푸드, 보담 등 6개 법인은 검찰에 고발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업체들은 일반육 입찰과 브랜드육 견적 제출 과정에서 각각 가격 담합을 벌였다. 일반육의 경우 이마트가 입찰을 통해 돼지고기를 구매했는데, 8개 업체는 2021년 11월 3일부터 2022년 2월 3일까지 진행된 14차례 입찰 중 8건(계약금액 약 103억원)에서 사전에 삼겹살·목심 등 부위별 입찰가격 또는 하한선을 합의한 뒤 투찰했다. 이 과정에서 업체들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과 카카오톡 1대1 대화 등을 통해 가격 수준을 조율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가공업체 브랜드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브랜드육 납품과정에서도 담합이 이뤄졌다. 브랜드육은 무항생제 사육 등 차별화된 생산방식을 내세워 일반육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5개 업체는 2021년 7월 1일부터 2023년 10월 11일까지 총 10차례(계약금액 약 87억원) 견적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부위별 가격 또는 가격 인상·인하 폭을 사전에 합의한 뒤 동일한 수준의 견적서를 제출했다. 브랜드육의 경우 한 매장에 여러 브랜드가 입점하는데 가격 차이가 크게 나면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어 업체들이 공급가격을 비슷하게 유지할 유인이 있었다는 것이 공정위 설명이다. 돼지고기는 도축 후 여러 단계의 가공·유통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대형마트는 전체 돼지고기 소매 유통시장 가운데 약 14~17%를 차지한다. 이마트는 납품가격에 일정 이윤을 더해 소비자 판매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납품가격이 담합으로 상승할 경우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국민들의 주된 식재료 중 하나인 돼지고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육가공업체들의 납품가격 담합 행위를 적발·제재한 사건"이라며 "국민 생활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먹거리 분야 담합에 엄정 조치함으로써 향후 식료품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분야에서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밀가루·전분당·계란 등 식품 분야 담합 사건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2 15:05:5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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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와 경제 리스크] 전쟁이 밀어 올린 유가…인플레 고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물가와 환율,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안전자산 선호 속 환율 변동 ▲금융시장과 자금시장 변수 등 세가지 측면에서 짚어본다. <편집자주>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가 고개를 든다. 12일 실시간 유가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지난 11일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각각 87.25달러, 91.98 달러로 집계됐다. 중동 전쟁이 시작되기 전(2월27일) WTI가 67.02, 브렌트유가 72.48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30%, 27% 급등했다.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배럴당 71.24달러→119.55달러로 68%나 상승했다. 중동 전쟁 여파가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 중동전쟁 후폭풍…'물가 급등' 이처럼 증가한 국제유가 상승은 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유는 전력·물류·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원자재인 만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생산비와 운송비를 통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1973년 4차 중동전쟁 당시 석유 금수조치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경제는 '오일쇼크'를 겪었고 물가가 급등했다. 당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72년 3.4%에서 1973년 8.7%, 1974년에는 12.3%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 기준 118.40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도 지난해 10월 1.90%에서 11월 2.20%로 상승한 뒤 지난 1월까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통상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경우 제조업 생산비와 물류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기준금리 2.5%인데 국채 3년물 3.2%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확대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거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아진 이후 동결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이미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3.25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2.50%)를 감안하면 시장이 이미 2회(50bp=0.01%포인트) 이상의 추가금리 인상가능성을 선반영한 것이다. 한은은 과거 고유가 국면에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07년 1월 4.5%이었던 기준금리를 그해 7월과 8월 각각 4.75%, 5.00%로 올렸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07년 1월 1.7%였지만 ▲2월 2.2% ▲5월 2.3% ▲6월 2.5% ▲7월 2.5%로 상승한 영향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물가 압력이 커졌던 시기에도 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2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0달러였지만 3월엔 110달러 6월엔 113달러까지 뛰었다. 당시 물가상승률도 시차를 두고 반영돼 ▲2월 3.8% ▲3월 4.2% ▲4월 4.8% ▲5월 5.3% ▲6월 6.0% ▲7월 6.3%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22년 1월 1.25%에서 그 다음해인 2023년 1월 3.50%까지 2.25%p 올렸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국채 단순매입은 금리 상단을 제약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금리가 하락 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금리 흐름은 여전히 국제유가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6-03-12 14:56:1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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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 韓 포함 16개국 대상

여한구 "한미 관세 합의 수준 유지될 것… 주요국 대비 불리한 대우 없도록 협의"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16개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면서 추가 관세 부과나 통상 압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미측의 이번 조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상호관세의 위법 판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는 취지인만큼 추가적인 통상 압박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출입기자단과의 긴급 백브리핑에서 "이번 301조는 한국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제조업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기 위한 조사"라며 "기존 한미 관세 합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1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제조업 부문 구조적 과잉생산과 관련된 정책·행위·관행이 미국 상업에 부담을 주는지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 총 16개 교역상대국이다. USTR은 조사 개시와 함께 각국 정부에 협의를 요청했으며, 이해관계자 의견을 3월 17일부터 4월 15일까지 접수하고 5월 5일부터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미국 정부는 대법원의 관세 관련 위헌 판결 이후 무역법 122조와 301조 등을 활용해 기존 관세를 위헌 판결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며 "이번 조사도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조사와 기존 품목별 관세 조치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301조와 232조는 별개의 법적 수단"이라며 "철강 등은 232조에 따라 이미 품목 관세가 부과돼 있고 이번 301조는 그와 별개로 제조업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보는 조사"라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현재 미국은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모든 국가에 10% 글로벌 관세를 150일간 부과하고 있다"며 "이 기간 동안 301조 조사 절차를 진행해 이후 개별 국가별 관세 조치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1조는 일반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4~5개월로 조사 기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122조 조치가 종료되는 7월 중순 이후에는 301조를 통해 기존 관세 수준으로 복원하려는 구상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전자상거래 플랫폼 관련 이슈와의 연관성에 대해선 "쿠팡과 같은 개별 기업 사안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한미 간 관세 협상 결과를 기준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 본부장은 "작년 11월 14일 한미 간 합의한 관세 수준은 대부분 품목 15%"라며 "미국도 이 합의를 지키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말했다. 또 "301조는 일반적으로 기존 관세 위에 추가되는 '누적 관세' 구조이지만, 미국도 기존 합의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합의 정신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 미국이 제기해온 대미 무역흑자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과정에서 일부 국가들이 국내 수요보다 많은 생산을 하고 수출한다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한국의 경우 대미 투자 확대 과정에서 중간재·부품 수출이 늘어난 측면이 크다는 점을 설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제조업 부흥과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통계와 논리로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미국 USTR이 곧 강제노동과 관련된 301조 조사에도 착수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해당 조사는 약 60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률을 도입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수 있다. 여 본부장은 "강제노동과 관련해선 USTR의 공식적인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예단하기 힘들다"라면서도 "미국 정부는 지난 10여년동안 강제노동을 통해 제품이 통용되는 것에 대해 제재 내지는 규제를 강화해왔는데 그 부분이 미국 정부의 강제노동 관련 관심사항"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이번 301조 조사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었다"며 "통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국익을 최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2 14:38:34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