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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도 무기로 인테리어계 직방·다방 되겠다"…인지도 정우성 대표

"단순한 인테리어뿐 아니라 집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루는 홈케어 토털 플랫폼이 되겠다." 정우성 메이크썸노이즈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진행한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인테리어계의 '직방'·'다방'을 꿈꾸는 플랫폼이 있다. 국내 최초 지도 기반 인테리어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인 인지도다. 지난 1일 PC와 모바일 웹으로 '인지도(대한민국 인테리어 지도)'를 선보였고, 오는 6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틱톡'의 한국 런칭 마케팅을 기획하고,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팀장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기획했다. 이후 와이네트워크에서 건축 온라인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다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10조4000억원에서 최대 30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거용 인테리어 공사는 노후 건축물이 늘고, 셀프 인테리어, 실내 인테리어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커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 규모와 이용자 니즈는 커지고 있지만, '직방'과 '다방' 등 부동산에서는 일반화 된 플랫폼이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마땅치 않았다. 인테리어는 집에서 생활을 하는데, 삶의 질을 높이는 한 방편이지만 일반 소비자가 막상 시도를 하려고 하면 '입소문'으로 잘 하는 업체를 찾거나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이웃과 소통이 단절된 현대 사회에서는 입소문 타는 업체를 찾기도 쉽지 않다. 정 대표는 부동산에서는 일반화 된 위치 기반 서비스가 인테리어에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중소기업청 창업 프로그램에 지원해 전자지도 기반 인테리어 시공사례 광고 서비스와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등록하게 됐다. 정 대표는 "부동산 플랫폼은 지도 위에서 관련 매물을 찾는게 익숙한 반면, 인테리어 시공 업체들은 무궁무진하지만 지도를 통한 검색이 어려웠다"며 "인지도는 지도를 보고 입주한 곳의 인테리어 사례를 보고, 클릭 두 세번만에 원하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인지도는 수수료 없이 광고 중심의 수익 모델로 업체와 이용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계 서비스가 아니라 정보 검색을 하는 서비스이니만큼, 부수적 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플랫폼 이용료만 받는다는 설명이다. 인지도에 입점하는 인테리어 시공업체는 월정액제로 매월 20만원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 정 대표는 "인지도는 중요한 정보를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기존 O2O 플랫폼과 차이가 있다"며 "입점하는 인테리어 업체는 기준을 가지고 전국구로 꼼꼼하게 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을 우선 오픈하고 있지만 향후 차근차근 전국구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현재 1만건의 인테리어 시공 사례를 제공하는데, 개별 수작업으로 일일이 검수했다. 돈만 내면 아무 업체나 등록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신뢰도를 줄 수 있는 업체만 선정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나 블로그 같은 오픈된 채널을 운영하는 업체와 연 평균 5~6건씩 꾸준히 시공 사례가 있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용자와 열린 소통을 할 수 있는 신뢰감을 주는 업체를 꼽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의 이용자의 공통 반응은 '신박하다', '재밌다'로 압축된다고 정 대표는 힘줘 말했다. 예쁜 시공 사례를 보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실질적으로 인테리어를 시도하기 겁이 났는데, 인지도에 올라온 집 근처 시공사례를 보고 인테리어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는 것. 정 대표의 향후 목표는 집 전체 공간을 뜯어고치는 인테리어 뿐 아니라 실생활에도 필요한 보수, 수리 영역 등을 총괄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집을 예쁘게 꾸미고 싶다는 욕망의 영역 뿐 아니라 조명을 고친다던지, 화장실 수리를 한다던지 니즈의 영역까지 포괄하는 인테리어 토털 플랫폼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는 카페나 식당 등 상업 인테리어의 진입장벽도 낮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0-04-16 13:44:14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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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창건 메가박스 팀장 "영화의 감동을 티켓으로 남기고파"

김창건 메가박스 브랜드관리팀장/메트로 손진영 언제부터인가 영화관 관람 티켓이 영수증으로 대체되어 버렸다. 김창건 메가박스 브랜드관리팀장은 많은 영화팬이 영화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티켓'을 기획했다. 오리지널 티켓은 지난해 7월 론칭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주기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출시될 때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첫 번째 티켓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 -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 SNS에 '메가박스'를 검색하면, 관람 영수증 사진이 빼곡히 나오더라고요. '왜 이렇게 영수증 티켓 사진을 많이 찍지?'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티켓이라는 것은 영화를 본 경험의 기억이자 영화를 봤던 감상의 간직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이에 영화를 의미있게 간직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면 관객들이 분명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오리지널 티켓 가격은 일반 티켓과 어떤 점이 다른가 - 오리지널 티켓은 판매가 아닌 선착순 증정의 형태로 제공됩니다. 애초에 관객들에게 특별한 극장 경험을 선사하고 관람한 영화를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에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작품을 바탕으로 한정 수량으로만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죠. 티켓의 앞면 상단에는 영화 제목, 개봉일, 캐스팅 정보가 기재되어 있어 수집의 증표가 되고, 하단에 평점, 리뷰, 날짜 등의 세부 정보를 수기로 작성할 수 있는 공란이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티켓으로 만들 수 있어요. 관객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상평, 평점을 스스로 작성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팀원들이 제안했고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 지 궁금하다. - '겨울왕국2'나 '조커'의 경우는 수도권의 경우 1~2일 새에 소진될 정도로 오리지널 티켓에 대한 인기가 상당했어요. SNS상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이었고요. 오리지널 티켓에 대한 애정임을 알기에 늘 감사하며, 대부분의 댓글과 피드백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모든 영화를 오리지널 티켓으로 제작하지는 않는데, 제작하는 영화의 기준이 따로 있는 건가. -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티켓을 제작하는 기준의 지향점은 '고객이 간직하고 싶어하는 영화'에 있습니다. 여러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가 어떤 것들인지 먼저 파악한 후 그 중에 작품성 및 대중성을 고려해 영화를 선정합니다. 물론, 간혹 영화 선정 시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영화를 티켓으로 만들고 싶지만 자원과 시간의 제약으로 하나의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티켓 디자인이 어떤 영화를 더 빛나게 해줄 수 있는지를 고민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선택한 영화와 오리지널 티켓을 관객들이 더 많이 좋아해 주기를 내심 바란답니다. 겨울왕국2 오리지널 티켓/메가박스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지 예상했나. - 반응이 좋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관객들이 원했던 인증욕구, 수집욕구를 동시에 만족시켰기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시대다 보니, '영화티켓'이라는 실물에 대한 그리움도 함께 작용한 것 같아요. 김창건 메가박스 브랜드관리팀장/메트로 손진영 ◆오리지널 티켓을 제작할 때 디자인적인 면에서의 고충이 있다면. -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큰 고충은 배급사와의 의견 조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부분은 오리지널 티켓의 의도를 잘 이해해 주셔서 조율이 순조롭지만, 해외 작품의 경우에는 디자인 가이드가 워낙 디테일해서 아이디어 적용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물론, 제작하시는 분의 의견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는 게 맞고요. 가장 고민하는 점이라면, 영화의 인상을 관객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리지널 티켓으로 제작되는 영화는 디자이너가 직접 보고 영화의 메시지, 아이템, 시각적 독창성, 느껴지는 감각 등을 고려해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게 정확할 수록 티켓의 가치나 인기가 더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스파이더맨(수트질감), 조커(얼굴겹침), 겨울왕국(얼음질감) 등이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널 티켓을 애정하는 팬들에게 바라는 점이라면. - 관객분들 중에는 이미 소장을 인증하시는 분, 나아가 다음 라인업을 예측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가끔 아직 공개하지도 않은 디자인을 어떤 분이 커뮤니티에 종이질감까지 비슷하게 예측하셔서 놀랐던 적도 있고요. 당부드리고 싶은 점이라면,팬들의 소장욕구를 이용해 되팔이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더 많은 분들이 소장할 수 있도록 이런 행위는 부디 자제했으면 합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0-04-15 13:49: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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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정빈 작가,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엿보다

황정빈 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오는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송미영 갤러리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황 작가는 이번 개인전의 주제인 일상 속의 아름다움 ’Beauty in the Ordinary’를 통해 보편적인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되살려 바쁜 일상 속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것을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추구할 작품에 대한 철학을 나타내고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에게 작가가 된 계기부터 이번 개인전을 관람하는 팁까지 꼬치꼬치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정빈 작가는 부모님께서 모두 예술 관련 일에 종사하셔서 어려서부터 악기도 다양하게 다뤄보는 등 음악과 미술을 많이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그 중 그림 그리는 것이 가장 좋았고 잘하는 일이어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택하게 됐다. 6살 무렵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작품을 보며 화가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다. 시각적으로 생각을 표현함으로서 외부와 연결이 된다는 점이 성격과 성향에 맞아 떨어지면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해오고 있다. 계속해서 그림 공부를 꾸준히 했고 미술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디자인, 미술 강의와 칼럼 등 미술을 주제로 작가외의 활동도 하고 있다. 작가의 인생과 철학, 미학이 온전히 담겨 있는 작품은 그 어떠한 매체보다 강렬하며 더 깊게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다. 황 작가는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매개체와 미학적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황 정빈 작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생각과 느낌을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으로 찍어 형상으로 나타내면서 힘들게 마음속에 담아오던 것을 발산하며 치유 받은 경험을 털어놨다. 작품을 보는 분들도 본인과 같은 상처를 다룬 작품을 볼 때 그 상처에 공감하며 비슷한 에너지를 느끼고, 긍정적이고 행복한 기억들을 담은 작품을 볼 때 그 정서를 체험하며 치유되는 것 같단다. 이런 미술이 가진 힘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황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미국의 추상주의 화가 사이 톰블리(Cy Twombly). 황 작가는 한국에서 전형적인 미술 입시를 밟아오면서 구체화, 즉 똑같이 사물을 묘사하는 데에 어찌 보면 지쳐 있었다며 온전히 작품 세계를 펼칠 수 있을 때는 단순히 읽히는 이미지가 아닌 풀어야하는 암호와 퍼즐처럼 볼 때마다 다른 것이 읽히기도 하고 각자의 감정에 따라 주는 경험이 다른 작품 스타일에 매료 됐다. 톰블리의 작품은 아이가 그린 것처럼 순수하고 강렬하지만 오래된 건축과 신화 이미지를 상징하는 기호들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점을 특별히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전했다. 이번 개인전 작품 중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작품은 ‘Chinnie the Poo’라는 작품. 황정빈 작가가 키우는 친칠라가 캔버스 속 메인으로 등장한다. 황 작가는 친칠라는 본인이면서 동시에 그의 뮤즈라고 설명했다. 친칠라는 황 작가의 자아를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작품에는 친칠라의 딱딱한 배설물과 안료를 섞어 만든 특별한 유화물감을 통해 텍스처와 질감이 다른 작품을 완성했다.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란다. 황 작가는 또 회화 작품을 볼 때는 회화작품 속에 숨어 있는 마티에르(질감)-.재료, 재질, 소재의 정체를 맞춰보면서 관람하거나 필름 사진 작품을 볼 때 역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이야기들을 하나씩 추측해보면서 보면 전시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는 팁도 잊지 않았다. 뉴욕 개인전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 황 작가. 세 번째 개인전은 어떤 주제가 될지 궁금했다. 그는 이번에 공개한 사진작업들도 국내에서 큐레이터와 논의 중 국내에서 이해 못할 만한 것들도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처음 공개했다. 사실 국내에서 소개 못한 설치 작업들이 아직 많다. 추상 만해도 어려운 것이 많은데 설치 작업까지 가면 난해하게 생각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하다. 그것을 포용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으면 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스페이스와 연이 되길 희망하고, 국내외 많은 대중들과 긍정적 에너지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는 황 정빈 작가의 바람에는 젊은 슈퍼 루키 작가이기에 지닐 수 있는 패기와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020-04-09 10:07:53 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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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굳이 오프라인 대학 아니어도 돼요"… 경희사이버대 다니는 웹소설 작가 황승미 씨

[미니 인터뷰] "굳이 오프라인 대학 아니어도 돼요"… 경희사이버대 다니는 웹소설 작가 황승미 씨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입학 후 웹소설 작가로 활동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입학 후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는 황승미 씨 /경희사이버대 "제대로 배우려면 굳이 오프라인 대학에 진학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휩쓸리진 마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 연기와 온라인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수업이 원격으로 진행되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20학번인 황승미 씨는 입학 후 본격 웹소설 작가로 활동 중이다. 강의듣기로 수업을 들고, 대부분의 시간을 작품 집필에 전념할 수 있어 사이버대학 예찬론자가 됐다. 황 씨는 "소설에 많은 시간을 들였으나 다시 내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면서 "본인이 진정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학습과 본인의 꿈과 비전에 보다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길을 고심하던 중 경희사이버대를 선택했다"고 했다. 유년기부터 취미로 글 쓰기를 좋아했다는 황 씨는 학교 생활의 스트레스를 글쓰기로 풀었고, 본업 작가 활동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경희대 사회학과를 목표로 했지만, 출제자 의도에 맞춰 평가받기 위해 공부한 내용을 쏟아내는 과정이 너무 괴로워 수능을 안 보고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경희학원에 사이버대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황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대 교과내용과 커리큘럼 등을 보고 입학 전 학과 소개와 학습 내용들을 꼼꼼하게 살펴 지원을 결정했다. 그는 "체계적인 인문사회 교과과정이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선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수업 뿐 아니라 문화예술경영전공, 상담심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수업도 함께 수강하며 다양한 학과들을 관통하는 '문화를 보는 시각'과 사회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해 심도있게 학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씨는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수업 중 노희준 교수님 소설론 과목을 들으며 한국 대학의 문창과들은 다양한 장르 글을 '쓰는' 행위에 집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탄탄한 이론적 바탕을 구축한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제대로 된 독자가 되는 것이 수업의 목표다. 정신분석학까지 아울러 공부할 수 있는 다채로운 교과과정이 학과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씨는 올해 2개의 소설을 완성하고, 나아가 졸업 후 대학원에서 대중문화 및 스토리작품에 대해 학업을 이어나갈 목표도 세웠다. 황 씨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제대로 배우려면 굳이 오프라인 대학에 진학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며 "자신만의 굳은 가치관과 의지로 주체적인 삶에 대한 목표를 세워보라"고 응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0-04-07 13:38:1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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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미래통합당 배준영 인천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

미래통합당 배준영 인천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 - 영종을 미국의 시애틀처럼 기업을 유치해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 국제 감각을 겸비한 행정의 전문성과 인적 네트워크가 자산 - 정쟁이 아닌 정책중심의 국회를 만드는 젊은 일꾼이 될 것 준비된 일꾼! 확실한 추진력!!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한 배준영 후보에게 지난 4년은 지역의 문제들 더 깊게 이해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 쓰레기매립장 대체부지조성논란, 붉은 수돗물 사태 등 지역의 현안이 있을 때면 주민들을 만나고 1인 시위까지 발로 뛰었다.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기고는 물론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차관을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호소했다. 최연소 청와대 행정관으로 국회 부대변인으로 정책과 법안을 입안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적네트워크가 배 후보에게는 큰 자산이다. 폭 넓은 국제경험을 살려 인천을'국제도시'답게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미래통합당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Q.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는?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뒤 국가적 재난에 이르렀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모든 분야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알아주는 이 없어도 코로나19와 묵묵히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대한민국 영웅들,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바이러스이지만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최전선에서 힘쓰는 사람들 그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의료진의 경우 병실, 대기실, 진료실 등을 포함한 병원 전체 방역활동이 할당된 몫인 것은 물론이고, 음압병실의 청소와 배식, 의료폐기물 처리까지 해내고 있습니다.119 구급대원분, 경찰분들, 군인분들, 복지부 및 지자체 공무원들 모두가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역 내 방역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나, 자발적으로 국가적 재난상황을 이겨내고자 힘써주시는 모든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고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모두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 쓰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은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잘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1.3% 차이로 밀려 낙선한 쓰라린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깊이 성찰하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고, 부족함을 채우며 절치부심 해왔습니다. 중구, 강화군, 옹진군 전 지역을 샅샅이 찾아가 진짜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열심히 살펴보고, 직접 다녀보고 또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더욱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소통하다 보니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응원해주시는 주민들과 함께 지역 현안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힘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큰 시련이었던 순간과 쓰라린 경험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공항과 항만, 접경지역, 경제자유구역, 천혜의 섬과 농어촌이 있는 '작은 대한민국'인 우리 지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가 중구, 강화군, 옹진군에 활력을 불어넣는 믿음직한 일꾼을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이자, 대한민국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준비된 일꾼 배준영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Q.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회 부대변인, 인천항만물류협회장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해 오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업적이 있다면? 청와대에서 가장 젊은 나이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국정의 기획부터 실행을 익혔고, 30대 후반에 국회 부대변인으로 일하며 G20 국회의장회의 브리핑을 맡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중앙에서 경험을 쌓고 인천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인천경제의 3분의 1, 인천항을 이끄는 항만물류협회장을 맡아 인천항 노사평화선언을 이끌었습니다. 내항 8두부 1만평을 개방하여 시민들께 돌려 드렸습니다. 개방하기까지 항만물류기업들을 설득하는데 정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진심으로 소통하고 설득하면서 뚝심있게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지역현안도 끈질기게 설득해 풀어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Q. 중구, 강화, 옹진 지역구는 중구 본토를 빼고 섬 지역으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입니다. 관광활성화 방안의 복안과 섬 주위 갯벌이 매립되어 개발이 진행중이기도 한데 갯벌의 개발과 보존 사이에 후보의 입장은? 역동하는 도시, 동북아 제1의 관광·휴양지 제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의 미래상입니다. 현재 인천시에서도 경관사업을 통해 강화군과 옹진군의 도서지역을 '명품 섬'으로 조성하는 추진계획을 본격화 한다고 합니다. 저 배준영도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많은 방법을 찾아서'아름다운 섬','살고싶은 지역','찾고싶은 지역'으로 만들어 동북아 제1의 관광·휴양지, 역동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갯벌의 개발과 보존 관련해서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외국의 소위'선진 도시'들에 대한 수변 공간 활용사례를 알려주는 보고서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각 도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역사적 배경, 환경적 요인들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갯벌을 보존하면서 개발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해외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하는지와 최대한 갯벌 환경을 보존하면서 발전을 이룰지 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Q. 후보께서 파악하는 영종국제도시의 가장 큰 현안은 어떤 것이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후보의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영종국제도시는 위상에 맞는 교통과 의료시설 그리고 교육·문화시설이 필요합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 ▲제3연륙교 조기완공(주민무료),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하늘1중 하늘5고 학교 신설, ▲복합문화체육센터 등 마땅히 있어야 할 시설들을 조속히 갖추게 하는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인천의 미래를 이끌 영종국제도시를 스타벅스, 아마존 본사가 있는 미국의 시애틀처럼 만들어 기업을 유치하고, ▲공유경제형 항공정비(MRO)단지를 조성, ▲한국항공교육원 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3만개 이상 창출하여 국제도시에 걸맞은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Q.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공항종사자도 많고 또 지역 발전을 위해 공항공사의 역할이 크다고 보는데 후보님의 견해는? 인천공항공항공사는 매년 많은 수익을 남기고 있는데 13년간 정부가 거둬간 수익 배당금은 약 2조 5천억원입니다. 2017년에만 4,724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공항을 건설하면서 삶의 터전을 뺏기고, 지금도 소음으로 고통 받는 것은 지역의 주민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비행기, 공항이용객, 수출입화물 등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하나의 큰 연극 무대로 본다면 무대 뒤편에서 일하는 수많은 스텝들이 바로 공항근무자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3일 만에 인천공항을 방문해'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비정규직 노동자 1만 명의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직접고용은 고작 2.4%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합니다.'무늬만 정규직'이 아니라 실제로 급여와 사회적 지위도 향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배당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공항근로자의 처우개선은 물론 영종지역의 교통과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명실상부한'공항경제권'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Q.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의 주민들은 특별자치구로 분구에 대한 요구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우선 행정구역 분리·통합은 시·도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국회의 입법을 거쳐야 합니다. 현행 법령상 자치구의 인구 하한선은 따로 명시된 것은 없지만 구속력 없는 행정구역 편람에는 자치구 분구 인구가 50만 명으로 돼 있기도 합니다. 인천만 해도 부평구, 동구, 서구 등 3개 자치구 인구가 이미 50만 명을 넘어선 상태여서 자치구를 나누는 문제에 인구수가 절대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공항과 연계한 특구 개념으로 추진할 사항인지, 영종자치구 지정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시기입니다.이와 관련하여 지역에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특별자치구 분구와 관련한 의견을 중앙부처와 정부 측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빠른시일 내에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불합리한 철도 요금과 불편한 버스노선, 열악한 생활기반환경 등으로 느끼는 불편만이라도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할 생각입니다. 또한, 여러 행정기관이 멀리 떨어진 중구 원도심에 몰려 있어 제대로 된 행정·복지·보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불편이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바로 잡겠습니다. Q. 경쟁상대 후보자의 장점 세 가지를 말한다면?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첫 번째로 재테크를 잘하시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꼽아보겠습니다. 조택상 후보께서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정치인으로서 보기 힘든 흙수저'라는 말을 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흙수저라고 하시기에는 재산이 제법 많으신데, 재테크 수완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솔직하고 거칠 것 없는 말투와 근로자의 대변인과 같은 일을 해오면서 근로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로는 다양한 진보정당에 소속해 계셨던 경력이 있는 만큼, 많은 아이디어와 정책이 있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같은 곳에서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듯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올바르게 반영되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Q.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 말씀해 주신다면? 이번 21대 총선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를 포함해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면에서 총체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처럼 매우 엄중한 시기에 제1야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로서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총선에 승리하여 대한민국을 지키고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나라를 이 지경까지 만든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겠습니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국회의원이 당선되신다면 어느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자 하는지와 입법을 생각해 두고 있으신 법안이 있다면? 세 곳의 상임위, 1순위 국토교통위원회, 2순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3순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1순위로 꼽은 국토위의 경우 도로나 철도 등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고, 지역SOC 예산을 따내기에도 좋은 장점을 가진 상임위입니다. 2순위로 꼽은 농해수위의 경우 지역구 전체가 바다를 포함한 지역이고, 인천 도심지역들과 다르게 지역민의 생활터전이 농어촌인 것을 감안하여 이에 맞는 농어촌 정책 및 해양 정책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3순위로 꼽은 산자위의 경우 인천지역의 수출기업 및 벤처기업의 피해극복 위해 필요한 법을 개정하여 지원하고 도모하고자 꼽았습니다. 우리나라 항공·해상 물류산업의 중심인 지역구의 발전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입법을 생각하고 있는 대표적인 법안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수도권정비계획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수정법), ▲유료도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유도법), ▲서해5도지원특별법(이하 서해5도법) 등이 있습니다.▲수정법의 경우, 낙후된 접경지역이지만 수도권으로 포함되어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의 각종 중첩된 규제를 풀고자 수도권에서 강화, 옹진을 제외하는 법이고, ▲유도법의 경우 도로 통행료 징수액으로 마련된 재원 중 일부를 지자체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사용하여 지역맞춤형 예산으로 편성할 수 있게 하는 법안으로 제3연륙교 건설 등 지역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여 쓸 수 있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서해5도법의 경우 주민들의 생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처음 법이 만들어졌던 취지와는 달리 지원이 부족했고, 시한 종료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주민분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려면 서해5도 정주지원금을 20만 원으로 인상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법을 개정해 서해5도법 시한을 연장하고 주민들의 정주여건 문제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Q. 지금까지의 선거가 후보시절의 공약과 당선이 되고 나면 공약이 잘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공약이행에 대해 후보께서 주민들께 약속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있다면? 실제로 지역의 공약을 보면 굵직한 국비사업 부터 주민생활에 불편을 해소해야 하는 공약까지 매우 다양하고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모든 공약을 4년이라는 임기 기간 안에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저 배준영은 청와대와 국회에서 국정에 참여하여 국가시스템의 전반을 숙지하고 있으며, 정치·행정의 경험을 쌓은바 지역의 현안과 공약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현재에는 정부 기관의 차관급이나 국장으로 있습니다. 재정문제 등으로 공약이행에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중앙정부와 시, 여러 부처들을 찾아다니며 하나씩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쌓은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 숙원사업을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역구에 출마한 그 어떤 후보보다도 국회와 정부 부처를 설득해 문제를 푸는 '해결사' 역할을 잘해내겠습니다. 중앙에서의 정치·행정 경험, 경제 전문성, 국제적 감각을 가진 유일한 후보로서 주민분들과의 약속에 책임있게 행동하겠습니다.

2020-04-03 15:06:05 김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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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택상 후보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 설립"

- 인천시장과 중구청장 집권여당의 힘 결집해 지역 현안 해결 - 겉치레 없는 소탈함으로 점잖게 겸손하게 선한정치 펼칠 것 '오소야천(吾少也賤) 고다능비사(故多能鄙事)' 공자는 어렸을 때 홀어머니 밑에서 아주 어렵게 자랐다. 훗날 오나라 관리가 공자에게 재주가 많은 이유를 묻자 공자가 한 말이다. '내가 젊었을 때 미천하였기에 비천한 일을 할 줄 아는 것이 많다'는 뜻의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인간은 주어진 상황과 환경을 바꿀 수 없지만, 그 상황을 맞서 극복하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소위 흑수저로 태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그것을 삶의 지혜로 차곡차곡 쌓아왔다. 현대제철 노동조합 통합위원장과 인천 동구청장을 지낸 조택상 후보가 살아온 행적이다. 이제 그가 더불어민주당 중구·강화·옹진군 국회의원 후보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Q. 가장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는? 저는 살아 계신 분 중에서는 장명국 선생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독자 분들은 이 분을 잘 모르실 텐데요, 제가 현대제철에 다니던 팔구십 년대에 '알기 쉬운 노동법 해설'이란 책을 내셨고, 노동상담을 많이 하셨던 분입니다. 지금이야 노동부에서 기본적인 노동인권을 잘 보호해 주지만 그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신지 이십여 년이 지난 그 시절에도 여전히 노동법은 노동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거였습니다. 언젠가 노동법을 알고 싶어서 책을 하나 샀는데, 두꺼운 건 둘째 치고, 온통 한문 투성이라 읽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장명국 선생님 책을 알게 됐는데, 전부 한글 그것도 아주 쉬운 한글로 쓰셨더라고요. '이렇게 쉬운 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분한테 노동문제 상담을 많이 받았고, 제가 동구청장을 할 때 모셔서 직원 특강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연세도 많이 드셨을 텐데, 건강하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Q.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은 언제였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저는 동구에 있는 현대제철을 다녔습니다. 지금이야 대기업이라 거기 다니는 걸 부러워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시절에는 제철소 굴뚝을 제대로 방호장비도 갖추지 않고 사람들이 들어가서 직접 했거든요. 처음 들어갔다 나와서 거울을 보는데, '이게 귀신이냐~.' 싶더라고요. 한번은 윗분한테 항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생산직 직원들에게만 시키는게 미안했던지 사무직들도 같이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화근이 된 거죠. 속된 말로 저는 찍혀버린 거죠. 그러다가 저는 대기발령자로 1년 넘게 마음고생을 하는 신세가 됐죠. 마음고생은 했지만,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수행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을 비롯해서 민주화운동 했던 분들이 감옥에서 공부도 많이 하고 깨달음도 얻었다던데, 저도 그 1년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수행을 했고, 이후 노동조합 위원장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헬렌 켈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극복하는 일로도 가득하다' 참 공감이 많이 가는 말입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첫 방문지로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했고, 공사는 현재 3개의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화 하고 있습니다. 노조에서는 제대로 된 정규직이 아니라는 반응이 있고 또 공사 직원은 역차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아웃소싱업체에서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은 이전에 비해 진일보한 측면은 있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군인은 일반사병부터 부사관, 장교로 나뉘지만 다 같은 군인입니다. 공무원을 예를 들자면 고시에 합격해 사무관부터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9급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공사 직원들도 큰 틀에서 같은 노동자라는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공항공사가 처음부터 전체 인원에 대해 정규직화를 시작했을 때 노동자 출신인 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공항운영에 필요한 기존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별도의 직급체계를 마련해 공사의 공채 직원과 차이를 두고 흡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급하게 많은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다보니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았고 합의과정도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회사의 정규직은 또 다른 차별입니다. 지금보다 더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후속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Q. 2010년 범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동구청장에 당선되셨는데, 재직 시절에 남긴 업적 중 기억나는 것이 있으시다면? 보통 업적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큰 건물이나 토목공사를 생각하는데, 저는 그런 것은 과거의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활력을 불어넣는데, 예산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만들기도 바로 그런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의미있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참여예산제입니다. 그때만 해도 훨씬 생소했던 거였죠. 구청 직원들도 그걸 어떻게 해야 할지 의아해 했던 때죠. 저는 직원들에게 작게라도 해보라고 많이 권했는데,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참여예산제를 실시해서 반응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은 믿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저와 직원들이 찾아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작은 예산이라도 편성해 주니까 놀라워했죠.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견에 구청의 공무원들이 존대를 하며 답변을 해 주니까 갈수록 학생들의 생각은 진지해졌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저의 행정을 보고 가장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당연히 학부모들이었죠. 그분들이 구청장 그만둘 때 가장 아쉬워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저를 돕고 있습니다. 조사모라고 '조택상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의 약자인데요, 그 모임이 저에게 아직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 중구, 강화, 옹진 지역구는 중구 본토를 빼고 섬 지역으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입니다. 관광활성화 방안의 복안과 섬 주위 갯벌이 매립되어 개발이 진행 중이기도 한데 갯벌의 개발과 보존 사이에 후보님의 입장은? 저는 인천항을 포함한 영종, 옹진, 강화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섬관광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이 지역은 그동안 접경지역이라는 것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세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먼저 인천항을 세계5대 미항으로 만들겠습니다. 3천톤급 쾌속여객선을 도입해 안개 때문에 배가 뜨지 못하는 날을 확 줄여야 하고, 안전한 여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사기업에서는 경제성이 없어서 못할 겁니다. 그래서 여객선 공영제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섬관광이 늘어나는 추세를 생각하면 선제적으로 투자를 해야 합니다. 갯벌은 이미 간척하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 인천 주변의 갯벌은 세계5대 갯벌 지역이고, 이 자체가 큰 관광자원입니다. 나아가 어구 등 바다쓰레기를 체계적으로 수거하고 관리하는 제도를 만들 생각입니다. 친환경 생태관광, 인천에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Q. 후보께서 파악하시는 영종국제도시의 가장 큰 현안은 어떤 것이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후보님의 공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종합병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10만 인구,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건데,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이 시급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의 검역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의 검역센터를 더 보강해야 합니다. 이번에 코로나19 방역으로 한층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는데, 그에 걸맞는 대한민국 대표 병원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면 의료관광객이 더 많이 몰려올 겁니다. 그걸 우리 영종국제도시에서 소화해야 합니다. 확실하게 돈 버는 사업될 것입니다. 병원의 설립과 감염병관리의 공공의 투자와 외과, 성형 등 의료관광에 민간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아주 훌륭한 종합병원이 될 것입니다. 학교 설립도 서둘러야 합니다. 이 추세대로 가면 예전에 용인에서 그런 것처럼 과밀학급이 될 게 뻔합니다. 벌써 4번이나 심의에서 부결됐는데, 올 가을 심의에서는 반드시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가 지속적으로 젊게 발전하려면 대학의 유치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항공정비 등 폴리텍 대학을 유치함으로써 산학연대를 통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할 수 있습니다. 공항철도 환승할인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제3연륙교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안으로 착공이 되도록 인천시와 국토부를 계속 조율하겠습니다. Q. 영종국제도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역의 주민들은 특별자치구로 분구에 대한 요구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현재 10만 명 정도이고 18만 명을 생각하고 도시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15만 명을 넘을 텐데, 그러면 구를 나눌 기본요건은 되는 겁니다. 사실 인천항이 있는 중구내륙과 영종국제도시는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고, 오가는 교통도 불편하며, 지역여건도 달라서, 같은 구로 묶여 있는 게 어색한 면이 있습니다. 아직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르고, 여론수렴을 해봐야겠습니다만, 영종국제도시가 분구 요건이 되면, 중구내륙과 동구를 합쳐서 하나의 구가 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중구내륙과 동구는 인천항을 세계 5대 미항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발전해 나가고, 영종국제도시는 공항과 연관된 발전방향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경쟁상대 후보자의 장점 세 가지를 말한다면? 배준영 후보는 저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분명합니다. 배준영 후보의 첫째 장점은 재력입니다. 집안이 오래 전부터 해운회사를 운영했고 미래통합당 당사가 배준영 후보 측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부를 펼치는 데 재산이 많은 것은 큰 장점입니다. 둘째 장점은 학력입니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 경력이 있는데, 우리 사회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것입니다. 셋째 장점은 일관된 정치신념과 유연성입니다. 미래통합당의 정치철학에 잘 어울리는 타입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배 후보가 당 공천을 받았는데, 현 유천호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의원을 지지했고, 사실 그래서 배 후보는 낙선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배 후보가 유천호 군수와 손잡은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큰 정치를 하려면 유연해야 하고 협상도 잘 해야 하는데, 배준영 후보는 그런 자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Q.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하는 이유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은 대한민국의 국운이 피어오르는 시기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정권과 미래통합당을 단죄했습니다. 시작은 세월호 참사입니다. 그 의미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달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최대과제는 촛불혁명으로 보여준 국민의 명령을 준수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모범을 보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훌륭하거나 능력이 있어서라기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명령에 충실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국민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민의식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우리 국민들의 삶도 과거 정부와는 질적으로 다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주어진 이런 과제를 충실하게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돈 많고 학위 많은 사람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 명령을 잘 듣고 충실히 이행할 정치인을 바랍니다. 조택상은 노조위원장, 동구청장 그리고 지구당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그런 덕목을 잘 키워왔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리 지역의 현안들을 가장 잘 해결할 자신이 있습니다. Q. 국회의원이 당선되신다면 어느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고자 하는지와 입법을 생각해 두고 있으신 법안이 있다면? 국토교통위원회를 지원할 생각입니다. 우리 지역은 굵직한 국책사업이 많은 곳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관련 사업, 영종에서 강화와 내륙을 잇는 철도와 도로, 또 강화와 내륙을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 이런 사업들은 기초지자체와 인천시를 뛰어넘는 국가적인 사업입니다. 소속 상임위와 상관없이 우리 지역의 현안 관련한 법 중에서, 가장 먼저 발의할 법은 앞에서 말씀드린, '국립 영종국제병원 설립에 관한 법'입니다. 그리고 민자 철도와 도로 때문에 문제가 많습니다. 민간자본의 수익성 위주 사업이 문제입니다. 우리 국력은 이제 자본이 절대 부족한 상태가 아닙니다. 민자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민자사업법'을 만들겠습니다. 다음으로 학교입니다. 학교 설립에 관한 심의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영종국제도시에 필요한 학교가 계속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그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설립에 관한 법을 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Q. 지금까지의 선거가 후보시절의 공약과 당선이 되고 나면 공약이 잘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공약이행에 대해 후보님께서 주민들께 약속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있다면? 저는 노조활동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몸으로 익히며 살았습니다. 노동조합은 회사를 상대로 요구하는 게 많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에서 약속을 어기면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약속 지키는 것을 남다르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정치인들이나 약속을 저버리고 싶어서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선을 위해 무리하게 공약을 남발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공약을 만들면서 우리 지역구에 있는 군구의원, 시의원, 단체장들과 몇 달 동안 협의하며 공약을 만들었습니다. 이 분들이 볼 때 꼭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논의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공약을 실천할 때도 이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시행착오를 줄이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도 큰 공약이 있습니다.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거나, 영종-신도 간 서해평화대교, 3000톤급 쾌속여객선 공영제 같은 공약들은 쉽지 않은 공약입니다. 이런 공약들은 정말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유권자님들의 채찍도 필요합니다. 제가 잘못하면, 언제든지 채찍을 들어주십시오. 또 힘이 필요할 때는 기꺼이 함께 해주십시오. 조택상은 한다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04-02 10:29:34 김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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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초소형 전기차 'MaiV' 대박, 新 모빌리티 선봉에 서다…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오랜만에 다시 끓고 있다. KST일렉트릭이 만든 'MaiV(마이브)'가 지난 2월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다. 누적 계약 고객이 벌써 150명, 상담 고객만 600여명을 넘겼다. 온라인에서는 전용 카페가 개설되는 등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KST일렉트릭 김종배 대표는 마이브 개발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엔지니어 출신으로 프로그래머로도 활동하면서 특허만 100개 이상, 마이브와 관련한 특허도 여럿 보유한 전문가다. KST일렉트릭의 차세대 제품들도 김 대표 머릿속에 정리돼있다. 서울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우선 침체됐던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마이브가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비결부터 들어봐야했다. 김 대표는 성능을 꼽았다. "주행거리가 100㎞에 동급 최대 트렁크 공간, 가스식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등 수준 높은 탑승감 등 기존 초소형 전기차와는 다르다"는 것.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오는 신뢰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주요 부품도 대부분 국내에서 설계했고, 타이어와 배터리 역시 국산을 쓴다. 그러면서도 실 구매 가격은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GS앰비즈 오토오아시스와 정비 협력도 맺었다. 특히 김 대표는 전장 기능 우수성을 강조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지원은 물론, 자체개발한 커넥티드 서비스도 장착했다. LTE 통신이 기본 지원되며, KST일렉트릭이 유지 비용을 지원한다. 주행거리를 비롯한 정보를 이용해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추후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이브의 혁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예약 중인 모델은 배터리 내장형인 M1이지만, 내년경 배터리 탈착형 M2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배터리 탈착형이라고 어렵게 배터리 전체를 들어내는 방식은 아니다. 내장형 배터리는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10㎏ 무게의 20Ah짜리 배터리팩 4개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또 다른 마이브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ST일렉트릭이 개발 중인 자전거와 킥보드 등 소형 모빌리티가 주인공이다. 추후 충전 스테이션 사업도 새로 개척할 수 있다. 비용 문제는 불안한 부분이었다. 아직 수익 구조를 제대로 안정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모빌리티 하드웨어를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 제작에 큰 돈이 들지 않는다"며 안심시켰다. "올해 마이브 판매 목표는 연간 1000대, 하루에 5대 정도를 생산량하기 위해서는 컨베이어 벨트 조차도 필요없다"며 "시험 설비 역시 최근 전남 영광에 조성된 대마산업단지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익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강조했다. 당장 충전 스테이션 사업과 커넥티드 시스템을 이용한 관리 및 정보 서비스다. 해외 시장 진출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경제 성장이 가파른 동남아시아 시장이 핵심이다. 김 대표는 "현지 소비력이 커지면 오토바이가 초소형 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메이드 인 코리아를 장점으로 내세워 현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생산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이미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자신했다.

2020-03-29 15:26:5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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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래퍼 CSP, 벤과의 컬래버레이션 ’보통의 연애’...‘B급 영화 감성 담고 싶었다’

래퍼 CSP(씨에스피)가 가수 벤(BEN)과 지난 17일 오후 6시 프로젝트 싱글 컬래버레이션 앨범 ‘보통의 연애‘를 발표해 화제다. ‘보통의 연애‘는 로맨틱시티의 리더인 미스터 블랙이 프로듀싱한 원곡을 재해석한 노래다. 모두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연애가 사실 지나고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보통의 연애‘로 기억된다는 이야기를 독특한 멜로디와 코드워크에 담아냈다. 특히 이는 싸이월드 시절로 대표되는 2000년대 감성을 재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래퍼 CSP와 '보통의 연애'에 대한 어떤 주안점을 두고 작업했는지 묻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래퍼 CSP는 인터뷰에서 '보통의 연애'에서 굳이 싸이월드 시절로 대표되는 2000년대 감성을 재현한 컬래버레이션을 택한 이유를 답했다. 그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 소울커넥션을 운영하고 활동하면서 싸이월드 시절 듣던 음악들이 그립고 다시 재현해주길 바란다고는 그 시절 팬들의 많은 요구가 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CSP 본인 또한 EDM 음악을 하는 크리스피 크런치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냈고 프로듀서 및 제작자 활동을 오래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는 것. 이는 많은 가수들 중에서 벤(BEN)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택한 것하고도 무관하지 않다. 그는 처음 작업을 시작 할 때부터 벤이 가장 잘 어울리는 보컬이라 생각했고, 같이 작업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이었다. 이번 '보통의 연애 앨범'에서는 무엇보다 랩을 쉽게 풀어서 가사전달에 최대한 신경을 썼기 때문에, 가사의 디테일과 보컬의 감정을 느끼면서 대중들이 즐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가 흥행에 성공했는데, 이번 앨범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제목이다. 추구하는 바가 같은가에 대한 질문에 CSP는 사실 보통의 연애는 2018년에 작업했던 곡이기 때문에 영화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도 했지만 곡 느낌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작품으로 즐겨주시면 될 것 같다고. '보통의 연애'의 가장 큰 음악적인 특징은 무엇이고 이번 벤과의 컬래버레이션에서 가장 주안점으로 생각했던 사항은 무엇인지 물었더니 30대가 된 후에 돌아보는 20대의 연애감정을 표현한 가사와 한 편의 B급 영화같은 장면이 그려지는 곡의 분위기, 그리고 애절한 보컬의 음색이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CSP에게서 뭔지 모를 풋풋한 감성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보통의 연애'는 어떤 연애일까? 래퍼 CSP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우리 둘이 영화 속 남여 주인공 같다고 느끼는 모두의 연애가 아닐까 한다며 웃음 지었다. 아직 래퍼 CSP(씨에스피)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본인에 대해서 PR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 그는 견우,런치 등 소속 가수를 제작하고 프로듀서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 레시피뮤직 대표 박인엽이자 래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앞으로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 CSP 라는 이름을 더 친근하게 만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보통의 연애'를 시작으로 싸이월드 감성의 랩발라드 2탄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컬래버레이션이 어떻게 진행될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보통의 연애‘ 프로듀싱에는 크리스피 크런치 멤버 CSP가 이끄는 힙합 레이블 레시피뮤직 사단의 프로듀서 엽집 자판기(안성현)과 로맨틱 팩토리 소속 피아노 맨이 참여했다. 미스터블랙은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2020-02-21 09:42: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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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델 이상현 “‘진짜 인생’ 자신에게 솔직해야… 이래서 프리랜서 한다”

-YG케이플러스 출신 모델 이상현, 인터뷰 "왜 저 같은 사람을 인터뷰하시나요?" YG케이플러스 출신 모델 이상현(26)이 갸우뚱한 표정을 지으며 내뱉은 첫 마디였다. "처음엔 '이게 뭐지'란 생각이 들었죠. 4년 전 모델 활동 중일 땐 한 번도 언론 인터뷰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지금이 더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있구나 싶었죠(웃음)."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뽐내는 가게가 늘어선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공원 인근의 한 카페에서 모델 이상현이 하얀 이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역시 모델다운 그의 우월한 기럭지와 훈훈한 비주얼은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현재 3년간의 모델 활동을 접고 1년째 프리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선택에 대해 만족하느냐'는 무거운 질문에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대답을 건넸다. "어쩌다 보니 살아남기 어렵다는 프리랜서의 길을 걷게 됐네요. 하하. 가치관과 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항상 마음의 성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감정에 대해 더는 자신을 속일 수 없었어요. '가짜 인생' 말고 '진짜 인생'을 택한 셈이죠." '메트로신문'이 만난 이상현은 '진짜 인생'을 살고 있었다. 완벽한 외모 외에 그만의 두 번째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삶이 궁금해졌다. '프리랜서' '어쩔 수 없는 선택' '결심했다' -이른 나이에 시작했네요. "그런 셈이죠. 지금도 어린 나이긴 하지만 모델은 중학교 때부터 꿈이었고, 22살에 시작을 했으니까요. 부모님은 모델이 아닌 번듯한 직장을 갖길 바라셨는데, 제 키 성장 속도가 모델이라는 욕심을 만들어냈죠. 지금의 키는 비록 187cm에 멈췄지만, 중2 때 180cm를 이미 넘겼으니까요. 성장이 안 멈출까봐 겁이 날 정도였죠(웃음)." 모델의 꿈이 이뤄진 데는 사촌 누나의 영향이 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의 직원이었던 그의 누나는 평소 알고 지낸 초이(choii)엔터테인먼트의 한 실장과 만남을 주선했다. 그때 그는 자신의 매력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됐고, 그 뒤로 겉모습을 가꾸는 데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됐다. 당시 초이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김영광, 성준, 강승현 등이 있었다. -왜 모델을 관뒀나요. "솔직히 모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모델만큼은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행복하지 않았던 거죠. 유치하게도 모델이라고 하면 남들이 멋있게 봐주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당시 많은 사람으로부터 '모델을 왜 하니'라는 질문을 받았었는데, 스스로에게 공감되지 않는 준비된 답변들만을 내놨지 정작 제 자신을 설득시킬 만한 답은 찾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참 책임감 없는 말이었네요. 일이 즐겁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외모와 스타일 관리하기도 쉽지 않았었고.. 진짜 나를 찾고 싶다는 욕망은 점점 커져만 갔죠." -프리랜서 계기가 뭔가요. "어떤 말을 듣는지에 따라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누나가 모델 이수혁을 좋아해서 저더러 모델 하라고 했었어요. 당시 친누나 외에도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이러한 말을 들어왔으니, 모델은 사실 제 의사가 아닌 누군가의 권유로 시작된 꿈이었죠. 신기했던 것은 누군가의 권유긴 했지만, 옆에서 바람을 잡아주니 실제로 모델이 되긴 하더라고요. 어떠한 말을 듣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말들이 결국 가치관을 만들어주니까요. 제가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유는 바로 가치관이 바뀌었기 때문이에요. 진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근황은. "저처럼 모델 하려는 친구들을 만나서 가르치는 일도 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조언도 해주고 뭐 그러고 있어요. 같은 출신의 소속 모델이 아니더라도 일하면서 알게 된 지망생들이 제법 있거든요. 또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심리학 공부도 하고 강연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죠. 지금까지는 겉모습에서 저의 가치를 찾으려 했었는데, 요즘에는 '내면의 나'에 대한 가치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분명 제2의 인생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저 달리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면 조금 더 가치 있는 길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해진 삶이 아닌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어 했다. -마음처럼 도전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모델이라는 직업을 하나의 인생 목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더라고요. 모델이 되기 전후로는 열정이 뜨거웠는데, 막상 이루고 나니 시간이 갈수록 식어갔어요. 그리고 마음이 원치 않았던 일이었는지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았어요. 그야말로 '가짜 인생'이었죠. 이때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어요. '마음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하자'라고요. 그래서 먼저 했던 것은 활동 외에도 다니던 학교를 중단했고 목표설정을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시작은 어땠나요. "사실 걱정도 많고 두려웠어요. 목표설정도 쉽지 않았었고.. 그러나 시작을 안 해도 두려운 상황은 마찬가지였어요. 진퇴양란이었죠(웃음). 그래도 지금은 점점 원하는 일을 찾아가고 있어서, 마음과 열정이 많이 올라왔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가치를 브랜딩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영하 20도의 한겨울에 반소매와 반바지 등 여름 의상을 입고 진행되는 봄·여름(S/S) 시즌 화보 촬영이 있었는데, 입김이 안 나게 숨도 참아가면서 해야 했어요. 촬영이 끝나자마자 롱패딩을 입는 데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죠. 하하." -다시 시작해도 프리랜서? "현재에 만족해요. 다시 모델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현재는 이것저것 이뤄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사실 룩북 촬영이라든지 간단한 스냅사진 같은 것은 지금도 요청이 들어오면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나 취미로 하는 것이지 직업으로 가질 마음은 없어요." -누군가에게 하고픈 조언은? "어떠한 일을 시작할 때 사려 깊은 직장 상사나 선배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죠. '이 일 말고도 만 가지 직업이 있다'라고요. 그 의중은 정말 네가 좋아할 만한 일이 맞는지를 다시 한번 알아보라는 것이거든요. 사실 취업을 앞둔 사람에게는 허황한 생각들이 마음을 사로잡아 그 직업이 멋있게 보여서 무작정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내가 그 직업에만 집착하는 것인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맞는 것인지 먼저는 나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조금 더 설명한다면요. "자신의 가치를 브랜딩화 할 수 있어야겠죠. 특히 모델이나 배우는 더욱 그래요. 사람들 눈에 보이는 직업이니까요. 모델이라는 게 겉모습으로 누군가에게 본이 되고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먼저는 누군가에게 어필이 될 만한 자신의 마음 상태가 갖춰져야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나만의 무기가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자신의 무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취미로 해보고 맞다 싶을 때 결정하는 것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나라는 한 사람이 브랜드가 되고, 경쟁력이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나요? "직접 겪어본 일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이 가진 진짜 가치를 찾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욱 모델·배우 등 하고자 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그러나 제 코가 석자입니다. 하하." 그가 누군가의 말들로 모델을 시작한 것처럼 '내면의 나'를 찾지 못하면 자신의 조언을 듣는 사람도 같은 길을 밟아 헤맬 것만 같았다는 그. 이상현은 자신과 같은 인생의 과정을 누군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자들이라면 성공한 프리랜서에게 관심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성공한 사람도 유명한 사람도 아니지만, 저를 인터뷰하려는 것은 요즘 사회가 저와 같은 고충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세상은 맞지만, 좌절할 것은 아니잖아요. 충분히 돌아보고 자기의 마음이 즐거운 '가짜 인생' 말고 '진짜 인생'을 살자는 것이거든요." 그는 자신을 제대로 응시할 수 있어야 기존의 성분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너무 먼 미래를 내다보고 많은 계산과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도 솔직하지 못한 것이었다. "'진짜 인생'은 누구에게나 지금부터"라고 했다.

2020-02-02 12:09:22 박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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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배 부용유통 대표 "위메프의 파트너사 지원덕분에 매출 크게 올랐죠."

[인터뷰] 김성배 부용유통 대표 "위메프의 파트너사 지원덕분에 매출 크게 올랐죠." 중소 파트너사와 상생하기 위해 지원 정책을 대폭 늘린 기업이 있다. 바로 위메프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부터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판매수수료 4% 적용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소상공인 전용 기획전 노출 지원 등 4대 주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 그 결과 2달간 신규 파트너사는 6100곳을 돌파했으며 월 거래액 기준 1000만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파트너사만 77곳에 달한다. 1억원 매출을 기록한 파트너사도 6곳이다. 우수 신규 파트너사 TOP5에 등극한 제주 신선식품 판매기업 부용유통 김용신 대표와 위메프 안다홍 MD를 만났다. 부용유통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농수산물 도소매업체로 제주 감귤 및 각종 국내산 과일과 수입과일을 전문적으로 유통한다. 그동안 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공판장 및 마트 등으로 납품을 해오다가 지난해부터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마음 먹은 시점부터 위메프를 염두에 두고 파트너사로 참여했다"며 "종종 위메프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했었는데 이미지가 좋았다"고 위메프와 거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위메프의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매출이 크게 올랐다. 특히 '수수료'와 '주정산'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신규 파트너사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정산인 것 같아요. 많이 팔려도 정산주기가 길어지게 되면 자금 순환이 안되기 때문에 업체를 운영하기 힘들죠. 그런데 위메프는 1주 단위로 정산을 빠르게 해줘서 정산 걱정 없이 회사 운영에만 신경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용유통의 업무를 지원한 안다홍 위메프 MD가 가장 크게 신경쓴 건 가격 책정이었다. 감귤 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기존에도 가격 경쟁이 치열한데, 그보다 더 저렴한 최저가로 가격을 형성해야하는 상황이 미안했을 정도라고. "신규 파트너사를 발굴할 때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 첫번째는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하는 점, 두번째가 위메프와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에요. 부용유통은 제품도 물론 좋았지만 함께 특가기획전을 해보자고 제안했을 때 흔쾌히 수락해주셨기 때문에 (이러한 성적이)가능했죠. 솔직히 최저가로 판매하자고 제안드리기가 미안할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했거든요.(웃음)" 김 대표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했기 때문에 일부 판매자들은 '다같이 망하자는 거냐'고도 했다"며 "하지만, 기획전에 노출이 되려면 최저가로 가격을 형성해야했기 때문에 가격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속상한 점이라면 신선식품이기 때문에 배송 과정에서 과일에 상처가 나거나 멍드는 경우가 있다"며 "상품 상세설명에 이런 부분을 적어놨지만, 보시지도 않고 '제품이 안좋다'고 평가하시는 고객이 더러 계셨다. 그럴 때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부용유통은 앞으로도 위메프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과일을 판매할 계획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신 수량을 늘리는 데에만 집중하겠다는 것. "박리다매로 많이 팔게 되면 물류비나 부자재 단가를 낮출 수 있어요. 그 부분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또 다시 가격대를 낮춰서 더 많이 팔고... 이러한 전략으로 위메프와 함께 가려고요." 한편, 위메프는 올해 1월까지 운영 예정이던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4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상품 등록 플랫폼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 다른 이커머스 쇼핑사 양식 호환 등록 기능을 강화, 호환 대상 사이트를 기존 1개에서 2개로 추가해 운영한다. 이들 이커머스에 상품을 등록한 판매자는 해당 양식을 복사해 위메프 시스템에 그대로 붙여 넣기만 해도 위메프에서 상품을 등록, 판매할 수 있다.

2020-01-08 14:32: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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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韓, 4차산업으로 나아갈 길…위정현 중앙대 교수

[b]"과거 IT 최강국의 전락…韓, '日 잃어버린 20년' 초입 단계"[/b] [b]"선진국, 4차산업 계주하는데 韓 출발도 못해…규제 완화 절실"[/b] "대한민국은 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계주에서 밀리고 있는 게 아니라 출발 자체를 못했습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메트로신문>과의 대화 중 이같이 말하며 "과거 IT(정보기술) 최강국은 현재 주변국으로 전락했다"고 한탄했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았지만,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실정이다. 특히 정부는 올해 512조25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예산을 쥐었지만, 재계·학계 등은 과도한 기업 규제와 복지 확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2일 위 교수에게서 4차산업시대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부의 올바른 재정운용 방안에 대한 고언을 들었다. 다음은 위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b] [b]-먼저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10.3% 감소하며 3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대로 국가채무비율과 보건·복지·고용 분야 예산 증가율은 올라가면서 나라빚은 늘고, 쓸 돈은 많은 실정이다. 어떤 점이 이런 상황을 불러왔다고 분석하나.[/b][/b] "세수(세금수입)가 팽창예산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과연 대한민국은 안정적으로 세수를 거둘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미국-중국 무역 마찰이 완화됐지만, 올해 해결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대내외 악상황에 놓인 대한민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초입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 나는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 경제 버블(거품)이 꺼지고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렸다. 문제는 생산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팽창한 자금이 부동산으로 쏠렸고, 제조업이 1990년대 산업 변화의 흐름이 있을 때 IT와 결합하지 못했다. 반면 미국은 1990년대 초반까지 제조업이 일본에 밀렸지만, IT로 상황을 뒤집었다. 현재 대한국민의 부익은 일본처럼 부동산으로 가고 있다. 또 하나 문제는 내부 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반 경제 이행 과정에서 곳곳에 암초가 있다. 정부의 팽창예산은 513조원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는 515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 예산은 웅덩이에 물을 부어놓고 퍼마시는 것이다. 마실 물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b]-역대 최대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방만운용 우려도 나온다. 매년 예산 졸속 통과 문제가 나오는데, 통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b] "기본적으로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쟁으로 예산 심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부는 국회에서의 삭감을 예상하고 예산을 짠다. 일정 규모의 거품이 들어있는 것이다. 각 국가는 예산 심의·관리·감독 등을 국회가 하지만, 한국은 작동하지 않는다. 선진국에선 예산 편성에서 집행, 감시하는 시민단체를 둔다. 특히 미국은 각 기관마다 예산 집행에 있어서 중복으로 쓰이는 예산은 없는지 등을 시민단체가 감시하도록 한다. 일본은 '시와케(しわけ·구분)'라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문가 집단을 만들어 엉킨 예산을 분류하고, 특정 예산에 대한 전망 등을 권력에 설명하도록 하기도 했다. 국회가 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민간 차원에서 전문성 있는 단체나 대학, 전문가 등이 예산 집행과정을 감시해야 한다. 관리·감독은 국회의 의무이고, 감시는 시민이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향후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가 많이 들어와야 한다. 당리당략을 떠나 순수하게 예산 틀에서 집행에 문제가 없는지 감시해야 한다." [b]-올해 예산의 25%는 보건·복지·고용 분야다. 어떤 부문에 예산을 많이 투입해야 한다고 보나.[/b] "진보와 보수 떠나 역대 정부를 보면 총론은 모두 알고 있다. 예를 들면 네거티브 규제와 신산업 육성 등은 모든 정부가 공약 등을 통해 얘기했다. 하지만 강론은 안되고 있다. 원론은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등장해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했을 때 심각한 범죄가 아닌 이상 막으면 안된다. 새로운 사업이 나왔을 때 법에 저촉된다고 막는 게 아니고, 해보게 하는 것이 맞다. 무엇보다 정치권과 정부의 의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정치권은 기득권과 구산업의 포로가 돼 있다. 가령 최근 타다 등 공유경제 현안에 있어서 여야가 동조하고 있다. 여야는 싸우는 집단인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또 복지가 미래를 희생시켜선 안된다. 아이들과 내 자식이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게 우리 책무다. 복지와 예산은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보고 집행해야 한다. 현 정책을 보면 정부는 미래를 너무나도 안일하게 보고 있다." [b]-4차산업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b] "500조원이 넘는 충격적인 예산을 투입하고도 국민의 삶은 얼마나 바뀌었나. 현재 한국 사회는 철저하게 과거회귀형이다. 우리가 2010년까지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을 보면 1997년 외환위기(IMF 사태) 당시 모든지 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다. 주저앉을 수 없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규제를 넘어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할 때 브레이크(제동)가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그게 없기 때문에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4차산업기술 기반 사회로 빨리 바뀌고, 이를 위한 재정을 적극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지금은 모든 걸 규제하고 있다. 주체는 구산업 이해 관계자이다. 데이터는 현대판 석유다. 하지만 석유를 만들지 못하게 한다. 데이터 기반 AI가 나오고, 기술을 통해 여러 디바이스를 제어한다. IoT(사물인터넷)에도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데 우린 전부 멈췄다. 또 하나는 스타트업 측면에서 좋은 모델이 생겨야 한다. 중국의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이유는 부동산에서 번 자금을 이 분야 투자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고, 부동산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니 정부가 계속 자금을 끌고 들어오는 상황이다. 중요한 건 민간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주체가 약하고, 윤리적이란 문제 때문에 현재는 성장길이 막혔다. 예산 투자와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

2020-01-02 11:46:51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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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잼팩토리' 이수진 대표 "장난감을 매개로 가족 소통 꿈꿔요"

[인터뷰] '잼팩토리' 이수진 대표 "장난감을 매개로 가족 소통 꿈꿔요" "가족간의 충분한 공감과 대화가 행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들이 갖고노는 제품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로인한 대화시간이 길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부모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결국에는 장난감 완구 업계의 수준이 올라갔으면 좋겠고요." 이수진 잼팩토리 대표는 장난감을 매개로 가족간의 소통을 희망한다. 자녀들의 장난감을 고를 때 부모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가격이다. 자녀가 왜 해당 상품을 갖고 싶어하는지,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 이 대표는 장난감이 부모와 자녀를 연결시켜주는 대화의 주제로 작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동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키즈 전문 쇼핑몰 '잼토이즈'와 데이터 분석 사업 '킥킥' 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구 구독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가족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라는 비전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킥킥'은 어린이에게 적합한 영상과 노래를 선별해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3~7세 어린이에게 인기 많은 애니매이션인 '뽀로로' '로보카폴리' '엄마 까투리' '시크릿쥬쥬' 등 1400여 개 콘텐츠와 동요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오픈한 장난감 완구 플랫폼 '잼토이즈'는 월 평균 6만명이 방문한다. ◆쇼핑몰 잼토이즈에 대해 소개해달라 -잼토이즈는 40~50개 장난감 회사가 모여있는 온라인 장난감 쇼핑몰입니다. 입점되어있는 장난감 회사가 잼토이즈의 클라이언트(고객)이죠. 저희는 클라이언트들의 제품이 어떻게하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획합니다. 문구, 완구, 도서 등 아동 관련 제품만 전문화시켜서 판매하는 쇼핑몰이기 때문에 여타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는 차별점이 있죠. 잼토이즈의 또 다른 목표는 부모들에게 즐거운 구매 경험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왜 특정 캐릭터에 열광하는지 각각의 캐릭터를 설명하고, 선호도를 알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완구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해외에서 무역 관련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13년 중국에서 원단사업을 하고 있을 때 지인이 장난감 완구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여러 공장을 다녀봤는데 '이런 걸 만들어서 판매한단 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한 제품을 생산하더라고요. 아동 관련 사업을 하고싶었던 차에 이참에 제대로 한번 해보자 싶어서 시작했죠. 처음에는 장난감 유통 회사에 상품 기획안과 특허를 판매하는 일만 하다가 해당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싶은지, 어떻게하면 잘 팔릴지 알게 되었죠. 마케팅·시장조사·상품 디자인 팀까지 확보했고, 지금의 쇼핑몰 플랫폼 '잼토이즈'가 탄생한 거예요. ◆사업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완구 업계 사장님들이 광고나 마케팅 등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각각의 업체에 찾아가 하나하나 알려드리고 하다보니까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 작은 고충이랄까요(웃음) 그리고 부모들이 장난감을 구매할 때 단순히 저렴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최저가로만 판매하려고 해요. 그렇다보니 업계 내 출혈경쟁도 심하고 그런 점이 힘들죠. ◆앞으로의 목표와 바라는 점은 -아직도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을 중국에서 사들여서 유통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 제품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안목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 불만 접수도 많이하고, CS요청도 많아져서 회사들이 더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으면 합니다.

2019-12-23 09:01: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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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GV 씨네샵 "'굿즈 맛집'으로 소문난 비결요?"

[인터뷰] CGV 씨네샵 "'굿즈 맛집'으로 소문난 비결요?" 가심비 자극하는 차별화된 디자인 마케팅에서 출발한 상품 기획 기획·제작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굿즈샵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마블 시리즈' 등 대작 개봉을 앞두고 관객이 CGV로 몰리는 이유는 비단 영화관람 때문만이 아니다. 영화계의 굿즈 맛집 'CGV 씨네샵(이하 씨네샵)'에서 출시되는 시즌 상품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쌍천만을 기록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굿즈 출시 이후 씨네샵 매출이 직전주 동기간 매출 대비 9.6배나 상승한 수치만 봐도 영화 굿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알 수 있다. 굿즈계의 SPA 브랜드를 꿈꾸는 CGV 씨네샵 팀(김나연 부장, 김은혜 과장·MD, 전숙정 디자이너)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씨네샵은 국내 최초 영화 굿즈 스토어다. 2011년 CGV청담씨네시티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여의도 등 총 19개 극장에서 운영 중에 있다. 월트디즈니, 픽사, 마블, 워너브라더스 등 유명 IP(지식재산권)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씨네샵만의 독자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씨네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약 70% 이상이 CGV에서 직접 기획·제작한 PB 상품이다. '어벤져스', '토이스토리' 등과 같이 개봉 작품과 연계해 상품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루니툰'이나 '스티치' 같이 국내에 많이 출시되지 않은 히든 IP 상품을 소개하거나, 디즈니 공주들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프린세스 기획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다채로운 제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김나연 부장은 "씨네샵 운영 초기에는 영화 포스터나 DVD, 도서 위주로 판매했다. 2017년에 리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가격대는 영화표를 기준으로 삼아서 1만원 이하 '스몰굿즈' 위주로 상품을 기획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7만원 상당의 고가 상품도 고객들이 구매해간다. 영화를 보고 나온 직후의 덕심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MD는 "2030 세대가 주 타깃층인데 그들의 소비 트렌드가 '나를 위한 가치 소비'이다. 과거에는 '가성비'를 고려해 구매했다면, 이제는 '가심비'가 중요한 소비 요소로 자리잡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씨네샵의 베스트셀러 제품은 볼펜, 젤펜, 엽서, 키링, 뱃지 등 가심비를 자극하는 스몰 굿즈다. 캐릭터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모나미 153시리즈는 디즈니·픽사 등 유명 캐릭터를 국민볼펜에 유니크하게 랩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속 명장면 또는 캐릭터 아트웍을 소장할 수 있는 엽서, 캐릭터의 귀여움을 가장 잘 살린 젤펜과 키링, 그리고 영화에 담긴 메시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함축한 배지는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2030 세대를 비롯해 최근에는 키즈, 1인, 마니아 등 다양한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상품 기획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에 천만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2' 굿즈의 경우, 어린이를 주 타깃으로 해 상품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가격대 형성을 어느 정도로 해야할지 가늠이 안되어서 초반에 고민이 많았죠.(웃음) 부모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많이 구성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고가의 가격대인 '엘사 가방'도 인기가 많더라고요."(김은혜 MD) 씨네샵은 잡화, 리빙, 디지털, 토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모든 카테고리로 상품군을 확장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2017년 론칭 당시 약 700개 정도였던 제품이 2019년 11월 기준 2000개가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매장 수도 동기간 5곳에서 19개로 4배 가량 확대됐다. 그 동안 제품화된 영화는 15편 이상이며 캐릭터(메인 캐릭터, 서브캐릭터 포함)는 90개가 넘는다. 매출은 2018년에 2017년 대비 47% 성장했고, 올해는 전년 대비 6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네샵 팀은 기존 마케팅 팀에서 파생됐다. 고객들의 영화관 체류시간을 늘리기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씨네샵을 강화한 것이다. 김나연 부장은 "전부 마케팅을 하던 사람들이라 MD일은 생소했다. 물류부터 상품 프로세스, 판매 등 모든 과정을 공부했고,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하지만, 마케팅을 해봤기 때문에 얻은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고객이라면?' 고객 관점에서 상품 기획을 실행했기 때문에 예쁜 굿즈가 탄생할 수 있었고, 매출이 오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캐릭터를 활용하더라도 씨네샵은 영화 속 세계관을 상품에 녹여 유니크한 매력를 배가한다. 전숙정 디자이너는 "어떻게 표현하고 이미지를 섞어서 쓸 지 늘 연구한다. '씨네샵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때문에 충성 고객도 늘어난 것 같다"며 "가심비를 일으키기 위해 패키지까지 신경써서 디자인한다. 일부 고객들은 캐릭터 팬이 아니어도 디자인이 예뻐서 구매를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2020년에도 씨네샵 팀은 분주할 예정이다. 내년에 개봉하는 빅타이틀 영화 상품 출시를 준비함과 동시에 국내외 미출시된 영화 굿즈도 개발해 영화 굿즈의 바운더리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IMG::20191215000045.jpg::C::540::씨네샵 캐릭터 굿즈 모음/메트로 손진영}!]

2019-12-16 09:27:2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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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기를 치유해줍니다" 신개념 휴대용 공기정화기 '에어리셋' 만든 하우쎈 박재돈 대표이사

올해 가전업계의 '라이징 스타'는 단연 휴대용 공기 청정기다. 자욱한 미세먼지 속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품으로까지 인식되면서 연 2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시장으로 성장할 조짐이다. 최근에는 LG전자까지 가세하면서 성능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공기청정기 특성상 크기가 작은 휴대용 제품은 정화 능력에 넘을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 큰 효과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보였다. 신개념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나온다. 침구청소기를 만들던 하우쎈이 만든 '에어리셋'이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것뿐 아니라, 정화 능력을 가진 공기를 뿜어내 주변에 방어막을 형성하는 원리다. 최근 하우쎈 박재돈 대표이사와 강승구 이사를 만나 에어리셋과 특징, 개발 과정 등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시장 확대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중소 기업이 대기업까지 진출한 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에 굳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풀기 어려웠던 질문부터 던졌다. "처음에는 열악한 위생 환경이나 세균감염 공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기정화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발을 시작했다. 일본이나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고체형 이산화염소를 파우치 등으로 휴대하고 다닌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산화염소, 생소한 이름이었다. 에어리셋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물었다. "이산화염소는 산소계 살균제로, 인체에는 무해하면서 살균 효과는 탁월한 물질이다. 공기중에서 산화하면서 사람에 나쁜 현기성 세균과 질산화물 등 미세먼지 물질을 70% 가량 줄여준다. 에어리셋은 고체형 이산화염소를 카트리지로 사용해 이산화염소를 함유한 공기를 내뿜어준다. 이 과정에서 H13등급 헤퍼 필터를 통해 공기청정기와 같은 역할도 한다." 공기청정기와는 완전히 반대 개념이다. 작은 크기로도 10㎡ 공간을 30분이면 완전히 '치유'할 수 있다는 게 하우쎈 측 설명이다. 에어리셋을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기정화기로 부르는 이유다. 더 작게 만들고 싶었지만 기술적인 한계 때문에 지금 크기로 완성했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다. 우려는 남았다. 염소가 락스로도 사용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에어리셋 주 소비층이 유아나 노년층 등 약자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확실한 해명이 필요했다. "가습기 살균제는 원료 자체가 유독물질이었지만, 이산화염소는 FDA와 WHO 등 세계 공인 기관에서 인증한 안전한 물질이다. 에어리셋 역시 무독성 실험을 통과했으며, 흡입독성실험과 CMIT/MIT 검사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시험과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제품 성능과 안전에 설득이 됐다. 다만 대기업까지 진출한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후발주자로 뛰어드는데 무리가 있지 않을까는 걱정이 들었다. "생소한 제품이라 소비자에게 접근하기가 처음에는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저변 확대에 힘쓰고 공익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추후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 등 유통망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이산화염소를 사용한 공기정화기는 세계 최초인 만큼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중소업체가 늘 겪는 '카피(모방)' 제품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이산화염소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기술은 난이도가 높다. 만약 타업체에서 더 좋은 제품을 출시하면 오히려 환영할 일이지만,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유사 제품이 나오면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술은 사람과 환경, 자연을 모두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게 하우쎈의 기본 철학이다." 마지막으로 이산화염소 기술을 더 확대 적용할 계획은 없냐고 물었다. 더 큰 가정용 공기정화기 출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미 준비중이라고 박 대표와 강 이사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에어리셋이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다면 관련 시장도 큰 변혁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2019-11-06 15:14:04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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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철우 경북도지사 "4차산업-관광, 새 천년 역사 쓴다"

"경상북도는 4차산업혁명의 중심이 돼야 합니다. 핵심 과학기술이 융합한 문화산업화 현장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북과 대한민국 문화의 우수성을 드높여 국민이 함께 즐기고, 관광도 하는 문화관광 플렛폼으로 가꾸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 두 고을에서 따온 명칭이다. 특히 경상북도는 8세기경 콘스탄티노플과 바그다드, 장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로 꼽혔던 옛 서라벌 경주를 중심으로 또 한 번 최고의 도시로 도약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3일 메트로신문은 이 지사에게서 '4차산업 관광도시' 경북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다. [b]-먼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1998년 첫 개최 후 20여년의 경험을 축적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나.[/b] "먼저 개·폐막식 등 의식행사를 과감히 줄이고,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했다. 종합안내센터 신설과 무인발권시스템 도입, 전기자동차 운영 등 지난 행사와 많이 달라졌다. 요즘 여행 추세인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준비하고 야간관광도 활성화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체류형 엑스포로 확대했다. 또 지금까지의 경주엑스포는 대규모 문화 공연 위주의 콘텐츠였다. 일정기간에 모든 프로그램을 집중하는 '단기 집중형' 행사로 진행했기 때문에 행사기간 이후에는 볼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행사는 경주엑스포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다. 가족 단위로 언제나 찾아와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축했다. 테마파크로 거듭나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b]-행사가 과거에 비해 '젊어졌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층의 유입도 늘었고, 행사 자체도 신선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떤 점이 변했나.[/b] "먼저 '천년 신라, 빛으로 살아나'라는 주제에 맞춰 찬란한 신라문화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했다. '빅4 킬러 콘텐츠'를 마련했는데 경주타워 전면에 스크린을 설치해 8세기 융성한 신라 왕경의 모습을 구현했다. 또 천마총 금관과 첨성대, 석굴암 등 신라 유산을 입체 영상 기술로 재해석해 구현했다. 테마 숲길도 조성했다. 최첨단 디지털 아트가 만들어내는 신화와 전설의 세계를 꾸몄다. 다수의 홀로그램과 조명도 환상적인 경주를 장식하고 있다." [b]-경주엑스포에서는 물론 최근 경북도민 행사에서도 '경북이 4차산업혁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게 인상 깊었다. 첨단산업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b] "한국 관광 1번지는 경북, 경북 관광 1번지는 경주다. 경북은 여전히 수학여행·가족여행 부분에선 최고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관광 100선 중 7곳이 경북에 있다. 지난해 경북 관광객은 내·외국인을 합해 4745만명을 넘었다. 경북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역시 문화관광산업이다. 한국 문화재 20%, 세계문화유산 14건 중 35.7%인 5건을 보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항과 면세점 등 인프라(시설) 부족으로 스쳐지나가는 관광에 불과했다. 관심을 끌 아이템도 없는 실정이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관광지를 만들어야 한다. 내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이른바 '킬러 콘텐츠'를 만들려면 첨단산업은 필수다." [b]-경제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태풍피해 성금을 내면 이번 엑스포 입장료를 면제해 준다는 지시를 내렸는데, 어떤 효과를 가져왔나.[/b] "태풍 '미탁' 피해가 참혹하다. 지난달까지 14명의 인명사고가 있었고, 주택 1904가구와 농작물 1370헥타르(ha)가 피해를 입었다. 경북은 휴일도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초 기준 자원봉사자·군인·경찰·소방·공무원 등 1만1595명이 수습에 나섰다. 태풍피해 성금 기탁자에게 입장료를 면제해준 것은 도움을 주신 분께 작지만 보답해 드리는 심정으로 결정했다. 또 완전 복구할 때까지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더 도와주시라는 마음에서 추진했다." [b]-이철우가 꿈꾸는 경상북도.[/b] "먼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새 출발을 한다. 지금까지 격년제로 행사를 치렀지만, 당분간은 국내 행사를 중심으로 사계절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 연중 축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엑스포 개최를 통해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계속 쌓인다면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복합 문화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찬란한 역사를 써내려간 대한민국 중심에는 경북이 있었다. 경북은 찬란한 신라 천년의 문화와 신비의 가야 문화, 선비정신의 유교 문화 등 민족 문화의 본산지이자 한국 문화의 얼굴이다. 경북의 슬로건(구호)은 '새바람 행복 경북'이다. 일터가 넘치는 부자 경북, 아이가 행복한 젊은 경북, 세계로 열린 관광 경북, 이웃과 함께하는 복지 경북 등 도정 슬로건에 맞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화랑 정신과 선비 정신을 이어받은 도민의 굳건한 기상은 미래 경북의 혁신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도민 모두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선 힘을 모아야 한다. 가령 통합신공항은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하고, 경북의 미래를 변화시킬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천년, 희망찬 경북의 신나고 힘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원한다."

2019-11-03 13:00:5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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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만4000여명의 꿈과 비전, 나누고 확산했다"

[인터뷰]"2만4000여명의 꿈과 비전, 나누고 확산했다"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10주년 리더십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이정우 이사장 "지난 10년간 사회 각 분야의 리더 2850명과 대학생 2만3297명이 서로의 꿈과 비전을 이루고 나누기 위해 한국장학재단의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사업에서 만나 소통했습니다." 23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9년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리더십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말했다.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은 전 현직 기업 CEO, 석학 등 사회 각 분야 지도층 인사가 멘토가 되어 경험을 나누고 대학생이 멘티가 되어 약 1년간이 활동기간을 통해 꿈과 열정 등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현장에는 2590명의 전국 곳곳에서 모인 대학생 멘티들은 각 분야의 리더인 303명의 멘토들이 모여 서로의 꿈과 비전을 중감점검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은 리더십 콘서트 현장을 직접 찾아 올해로 10회를 맞은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를 주최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회리더 멘토링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사회 지도층 인사가 멘토가 되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대학생이 멘티가 되어 약 1년간의 활동기간을 통해 꿈과 열정, 바른 품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회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미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배움과 나눔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1월까지 멘토 위촉이 이뤄지며, 공식활동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입니다. 올해 활동기간은 3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입니다. 멘토를 중심으로 강의, 발표, 토론, 체험, 봉사 활동 등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월 1회 이상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열린 멘토링 리더십 콘서트의 취지는 무엇인가. "재단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6단계의 멘토링 과정을 도입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개최된 리더십 콘서는 4번째 단계로 멘토링 활동시기의 중간단계인 8월 중 실시해 멘토링 활동의 중간성과를 점검하고 완주를 위한 의지를 재다짐(중간점검)하는 단계입니다." -이번 10회(10기) 멘토·멘티 선별법과 프로그램 구성 등 지난 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올해의 프로그램에서 강화한 부분은 지역 멘토링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에는 총 303명의 멘토 중 113명의 멘토를 비수도권에서 위촉했고(37.3%), 비수도권 멘티도 1264명 선발해(48.7%)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탐방, 창업 등 전문분야의 멘토 및 전문가를 모시고 실시하는 열린멘토링과 그룹멘토링, 사회공헌 활동 등의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확대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타 기관과 비교해 재단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갖는 경쟁력은. 참여 학생들에게 국가 지원 멘토링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개별 대학 혹은 사기업 수준에서 진행되는 멘토링과는 차별되는 이점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멘토링 사업의 특징으로는 첫 번째, 국내 최대의 규모입니다.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사업은 2010년 출범 이후 2019년까지 누적 총 2만3246명(멘토 2850명, 멘티 2만3297명)이 참여했습니다. 두 번째, 엄격한 선발관리체계입니다. 멘토는 기업, 정부, 언론, 학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경험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인사를 위촉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CEO 지식나눔재단 등 사회 저명기관, 재단 임원, 기존 활동 멘토 등의 추천을 받아 후보자 집단을 구성하며, 멘토링 운영위원회에서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인재상과의 부합 여부, 경력과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멘토링 운영위원회에서 위촉 여부를 결정합니다. 세 번째,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입니다. 일반 활동, 특별활동, 연합 멘토링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활동은 강의, 독서교육, 프레젠테이션 수행, 토론 수업 등 실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별활동은 MT, 견학, 현장학습, 봉사활동 등 멘티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사회리더 멘토링 사업이 '지속가능성'을 갖고 있다 들었다. "그렇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두단계 멘토링 체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멘토가 되어 대학생 멘티들에게 약 1년간 지속적인 멘토링을 하는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 있고, 두 번째로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초중고 멘티들을 지도하는 멘토링사업이 있는데, 이는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 사업', '대학생 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 '다문화 탈북학생 멘토링 사업'으로 나누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사업은 지난 10년간 누적 인원은 멘티 2850명, 멘토 2만3297명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학생 멘토들의 멘토링 사업은 캠프사업 등 3개 사업을 2019년 한해에만 따져보면, 대학생 멘토가 약 2만4000명, 초중고 멘티수는 약 6만3000명에 이르는 규모로, 확산성과 지속가능성인 성격을 갖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2019-08-25 14:30:10 손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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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디루비로 아이가 아이다운 아동복을 만든다"…제충만 대표

韓 아이들 낮은 행복감, 외모 불만족에서 나와 제충만 대표, 이 문제 해결할 아동복 만들기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아동복 화보도 찍어 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던 한 청년은 6년간 다니던 직장을 나와 지난 5월 아동복 브랜드 '라디루비'를 만들었다. 패션을 통해 아동 권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왜 옷이었을까. "세이브더칠드런에서 '한국 아동의 삶의 질'이라는 연구를 해요. 아이들의 전반적인 행복감에 대해 조사하는 건데 한국 아이들의 행복감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 이유를 들여다보니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것과, 외모에 대한 불만족이 큰 것이 가장 문제였어요.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제충만 베니보우 대표는 외모 불만족에서 오는 아이들의 행복감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실제 한국인이 못생겨서가 아니라 사회적 관념이 한국 아이들에게 들어오는 게 문제라고 말한다. 이 관념을 깨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했다. 제 대표는 '패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지난 1월, 베니보우가 탄생했다. "일부 아동복 쇼핑몰 모델은 짙은 화장을 하고 성인 모델의 포즈나 시선, 표정을 따라 하며 연기합니다. 더 심한 경우 성적인 대상처럼 그려지기도 해요. 또, 메인 모델은 꼭 혼혈이거나 서구권 아이들이죠. 우리 아이들은 은연중에 이게 아름다움이라고 학습하게 되고, 거기서 동떨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서 아이들의 행복감이 뚝뚝 떨어지게 돼요." 제 대표는 아이들이 자신의 외모와 몸에 자신이 없는 이유를 성인 모델계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아동복 패션 화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문제를 깨기 위해 아동복 디자이너인 아내와 함께 아이들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지켜줄 옷을 만들겠다 결심했다. 브랜드 이름인 '라디루비'도 보석이 스스로 빛을 내듯 아이들도 그 자체로 빛난다는 뜻으로 빛(radiance)과 루비(ruby)를 합쳐 만들었다. 라디루비의 옷은 아이들의 움직임을 제약하지 않는다.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해 옷의 소재나 촉감에 가장 많이 신경썼다. 메시지뿐만 아니라 옷 그 자체로써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디자인과 색에도 신경을 썼다. 그중 고쟁이 바지가 가장 인기를 얻었다. 고쟁이 바지는 발목 부분에 고무줄을 넣어 아이들이 뛰어놀 때 편하다. 주문이 늘어 재입고도 했다. "알라딘에 나오는 바지 같은 건데요, 편하고 디자인도 예뻐서 아이들도 만족합니다. 시원한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고요. 어른용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제 대표는 라디루비 화보에도 메시지를 담았다. 경직된 스튜디오 안에서 화장을 한 모델이 연기하는 것이 아닌, 라디루비의 옷을 입은 평범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것이 그대로 패션 화보가 됐다. 여기에 제 대표와 라디루비가 가진 문제의식을 담아 카드 뉴스도 만들었다. "자연스러운 아이들 모습 때문인지 쇼핑몰 느낌이 안 나긴 했어요. 다음 시즌에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우면서 옷을 보여줄 수 있는 화보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대표는 라디루비의 행보가 하나의 레퍼런스가 되어 다른 패션 업계들도 변화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객도 있고, 덩치가 큰 업체는 갑자기 무언가를 바꾸기 어렵죠. 그런데 다른 곳이 사회를 바꾼 경험을 보면서 거기처럼 잘해보자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 제충만 대표의 최종 목표는 이 옷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옷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뿐만 아니라 만드는 사람에게까지 충분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제 대표의 꿈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아내와 함께 방글라데시를 방문했을 때 이런 결심을 했다. 방글라데시 수출액의 80%는 옷 만드는데서 나온다. 제 대표는 이후 대량생산을 위해 방글라데시에서 라디루비의 옷을 만들게 됐을 때, 이 곳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좀 더 공평하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패션을 정말 사랑해요. 그런데 자신이 사랑하는 그 패션이 천덕꾸러가 대접을 받는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어요. 자기가 본 패션은 아름답고 귀중하고 유익을 주는 것인데 말이죠. 저희는 옷을 만들고 파는 나만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옷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또 그걸 입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품은 사회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9-07-31 15:46:58 배한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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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뷰티의 신' 한창서 쇼호스트 "어느덧 20년…이름값은 해야죠."

[인터뷰] '뷰티의 신' 한창서 쇼호스트 "어느덧 20년…이름값은 해야죠."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멈춰서 보게 된 CJ ENM 오쇼핑의 프로그램 '뷰티의 신'. 제품에 대한 소개를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구매버튼에 손이 간다. 본인의 경험을 통한 솔직한 제품 평가가 신뢰도를 높인다. 말그대로 '뷰티의 신', CJ ENM 오쇼핑부문 대표 뷰티 쇼호스트 한창서 씨를 만났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20년동안 CJ ENM 오쇼핑에서 '한창서의 뷰티쇼', '뷰티의 신' 등 뷰티 프로그램에서 쇼호스트로 활약하면서 거둔 성과와 고객에게 사랑받는 비결을 알아봤다. -쇼호스트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오전·오후에는 홈쇼핑 방송과 관련해서 PD· MD와 미팅을 하고, 제품을 살펴본다. 그리고 맡은 프로그램이 메인 시간인 밤 9~10시, 주말 방송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어떤 제품을 어떻게 소개할지 정리하는 시간을 보낸다. 얼마 전부터는 한 여성잡지에 뷰티 칼럼 기고를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고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뷰티의 신'을 보고 구매한 고객들은 제가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궁금해하시더라. 그래서 직접 테스트하는 것을 SNS를 통해 라이브방송으로 보여준다. 어떤 제품들을 어떤 순서로 레이어드해 발라야 효과가 좋은지 소개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2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많은 고객이 한창서 씨를 믿고 화장품을 구매한다. 신뢰도를 높일 수 있던 비결이라면. 뻔한 대답일 수 있지만, 방송에서 '무조건 써보세요. 너무 좋아요'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솔직하게 제품을 평가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알아듣기 쉽게 알려준다. 직접 사용해봤기 때문에 알 수 있는 팁들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전달력'과 '표현'이다. 홈쇼핑 방송을 처음할 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능력이다. 한 팬이 말하기를 '음소거 모드로 봐도 뭐라고 설명하는 지 알 것 같다'고 하더라. 모델 출신이라 동작들이 큰 편인데, 이 점이 다른 쇼호스트들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진짜 좋은 제품은 콕 짚어서 추천한다. 예를 들면, A 구성과 B 구성, 두 가지로 상품 구성이 나갈 때 같은 가격이면 이것을 써라 하고 추천하는 것이다. -TV채널보다 모바일 취급고가 높아지는 추세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이 홈쇼핑에 진출하는 시대다. 쇼호스트로서 위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이 쇼호스트하는거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변화는 당연히 일어난다. 나 역시 모델, 방송인으로 활동하다가 홈쇼핑에 발을 디딘 케이스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시기가 '내가 경쟁력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 인플루언서들이 하는 콘텐츠와 그들의 장점들을 TV홈쇼핑에 적절히 섞어 방송하면 자연스럽게 변화의 흐름을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SNS에서 유명 인플루언서가 사용해서 유명해진 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한 적이 있었다. '라비앙 에센스', '달바 세럼' 등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SNS 상품을 홈쇼핑에서 선보인 것이다. 방송 1시간 만에 약 9300개가 판매되며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냈다. 서로가 윈윈한 좋은 케이스였던 것 같다. -어느덧 20년차, CJ ENM의 간판 쇼호스트다. 자부심이 대단할 것 같은데. '뷰티의 신'은 일요일 낮 1시 40분에 방송하는데, 이 시간대가 황금시간대는 아니다. 모두가 외출할 시간이거나 점심먹고 차 마실 시간이다. 2016년 2월 론칭 후 올 상반기까지 총 200시간 방송을 했고, 총 118회 매진을 기록했다. 누적 주문금액만 1100억원이다. 메인시간이 아닌데도 이렇게 훌륭한 성적을 냈다는 것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애매한 시간에 고정고객을 유입시켰구나. 한창서라는 이름값을 했구나' 싶다.

2019-07-24 14:14:2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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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스배넌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찾는 것이 사명"

실험실에서 소고기를 키워내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한우의 안심이나 등심 세포를 추출해 기르면, 구이용 안심과 등심 부위를 몇천개, 몇만개 만들어낼 수 있다. 최근에는 알코올이 없이도 취할 수 있는 음료에 새롭게 투자를 시작했다. 진(Jin)과 비슷한 향을 내는 이 음료는 숙취나 중독성은 없지만, 마시면 실제 취한 기분도 든단다. 글로벌 푸드테크 투자전문가인 세스배넌 피프티이어스(Fifty Years) 대표는 이렇게 '세상의 바꾸는 기술'을 찾아다닌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매년 영양실조로 죽고, 부유한 나라 사람들은 비만과 당뇨로 죽어갑니다. 현재 음식 산업은 세계 인구를 모두 잘 먹이는데 실패한겁니다. 우리가 푸드테크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죠." 메트로신문이 주최한 '2019 퓨처 푸드테크 코리아'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배넌 대표를 만났다. 푸드테크를 이야기가 나오자 서른을 갓 넘긴 그의 눈동자가 아이처럼 빛나기 시작했다. - 투자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이 뭔가. ▲우선 세 가지를 본다. 심도있는 기술, 1년에 1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그리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회사여야 한다는 것이 최우선 조건이다. 가령, 우리는 게임을 만드는 스타트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건강, 환경에 도움을 주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을 원한다. 그 외에는 성장하는 시장, 기술을 가진 팀,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 등을 본다. -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크지만, 와해돼 있고, 혁신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혁신이 덜 이루어졌다면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성장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같은 관점에서 보자. 식품은 8조달러 가치를 가진 산업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음식을 먹기위해 돈을 쓸 것이다. 그리고 식품산업은 이미 와해됐다. 매년 700만명의 사람이 영양실조로 죽는다. 반면, 미국 인구의 반 이상이 비만, 당뇨 등의 문제를 안고 있고, 이 숫자는 급증하고 있다. 사람들은 음식 제조를 위해 지구를 파괴한다. 육류를 공급하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는 과정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지속불가능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이 사업은 혁신적이지 않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수입의 12~14%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반면, 네슬레, 펩시와 같은 대형 식품기업들은 오직 1~2%만을 R&D에 투자한다. - 미국에선 푸드테크를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 스타트업만이 가진 강점은. ▲스타트업의 장점은 빠르고 민첩하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은 계획을 바꾸는 데에 2~5년이 필요하지만 스타트업은 1주일이면 변화가 가능하다. 식물성 고기, 지속가능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약으로서의 음식 등의 변화가 일어날 때, 스타트업은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 한국은 CJ, 롯데와 같은 대기업들이 푸드테크에 직접 뛰어드는 추세인데. ▲그 역시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빠르지만 자금과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규모도 작다. 반면, 대형 식품회사들은 이를 모두 갖췄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한다면,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빠른 변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네트워크, 큰 규모, 경험들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파트너십은 혁신에 도움이 된다. - 대기업이 스타트업 성장을 막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욘드미트와 같은 스타트업의 기술은 뛰어나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굉장히 좋은 기업이라는 것은 알지만, 식물성 고기 분야에선 비욘드미트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크고 뛰어난 식품 기업들이 각자의 식물성 고기 제품을 갖고 있지만 모두 비욘드미트를 넘어서진 못한다. 이것이 작은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다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대기업들도 한 때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지 않았나. - 현재 미국에서 푸드테크 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산업군은 어디인가. ▲어디 하나 꼽을 수 없이 모든 산업군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산업 투자자들은 푸드테크 분야에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해 점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이제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상대해 왔던 IT업계는 이제 실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푸드테크에 직접 영향을 받는 식음료 업계는 물론 경계와 관심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산업 뿐 아니라 미국의 명문 대학을 비롯한 학계에서도 푸드테크에 관심이 높다. - 배양육 시장도 급성장 중인데, 이에 대한 윤리적인 이슈는 없나. ▲전혀 없다. 세포가 자라는 과정은 소의 안에서나 밖에서나 똑같이 일어난다. 배양육은 전혀 다르지 않은 '고기'다. 오히려 사람들이 현재의 도축 과정을 정확히 안다면 고기에 거부감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 만일 잔인하게 가축을 도살하지 않고도 지금과 똑같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면, 나아가 그 방식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면 당신은 어떤 고기를 선택하겠나. 더 시급하게 풀어야할 숙제는 배양육의 가격이다. 배양육은 지금은 비싸지만 3~4년 후엔 진짜 고기보다 저렴해질 것이다. - 푸드테크 회사들이 큰 성공을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기업에게 당연한 얘기겠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방식이라면 훨씬 성공하기 쉬울 것이다. 현재 세계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해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스타트업이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사실상 매우 어려운 숙제다. 대기업과의 협업하거나, 각자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 한국의 푸드테크 성장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매우 큰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음식의 오랜 전통과 풍부한 발효음식을 가진 나라다. 하지만 첨단화된 제조공정을 통해 대량 발효를 시키는 기술은 아직 발달하지 못했다. 한국은 음식과 기술의 리더이긴하지만 아직 푸드테크의 리더는 아닌 것이다. 이 둘의 시너지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가장 중요한 건 실패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실리콘밸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실패를 잘못이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짜 혁신은 실패를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대담히 도전을 이어갈 때 일어난다. 아직 한국 사회는 실패를 받아들이는데 익숙하지 않다. 도전의 반은 실패하겠지만, 나머지 반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란 확신을 가져야 한다. 인터뷰가 끝난 후 세스를 배웅하며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었다. 그는 망설임없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자이며 기업가들들이 가진 일반적인 목표와는 꽤나 거리가 먼 대답이었다. "뛰어난 기술들은 환경 오염, 기후 변화,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등 현대 사회가 가진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죠. 그러한 기술은 스타트업에서 나올 수 있다고 난 생각합니다. 더 많은 기술이 성장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돈'이라는 자양분을 대는 것, 그게 내 역할이자 사명입니다." 인터뷰 내내 신이난 듯 반짝이던 눈동자가 그 순간 가장 진지해졌다.

2019-07-22 16:16:44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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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 "경쟁보다 협업하는 젊은 기업 만들 것"

말끔한 수트에 단정한 머리, 차분하고 여유 있는 말투와 표정. 1976년생의 젊은 CEO(최고경영자)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첫인상이다. 에어로케이의 '수장' 강병호 대표는 지난 2017년 항공면허 첫 도전 이후 재수 끝에 올해 3월 신규 항공 면허를 발급받았다. 강 대표에게서 그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강병호 대표는 "면허 발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기분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뻤던 날은 하루에 불과했다"며 "에어로케이의 비행기를 띄우는 그 날까지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 대표는 국내 항공사 수장 중 가장 젊다. 항공업에 종사한 적은 없었지만 항공 분야 관련 고등학교인 미국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를 다닌 경험이 있다. 자가용 비행기 면허 취득자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외국에 거주하며 선진 저비용항공사(LCC)를 겪었다고 전했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 버진 애틀랜틱 항공 등 '젊은 LCC'를 경험하며 항공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가 맡은 에어로케이 역시 젊은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게 그의 경영철학이다. 현재 항공업계는 에어로케이를 포함해 에어프레미아와 플라이강원 등 신규 LCC 면허 취득으로 포화시장이라는 시각이 많다.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에 대해 강병호 사장은 "항공사들 간에는 경쟁보다 협업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협업을 위해서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저비용항공사가 부족한 부분을 도와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진짜 경쟁자는 에어아시아항공이나 비엣젯 항공과 같은 외항사"라고 밝혔다. 강 사장에 따르면 에어로케이의 강점은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두는 데 있다. 지역적으로 봤을 때 고객의 편익을 증대할 수 있고 공항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운임을 30% 낮출 수 있다. 에어로케이를 2차공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로 성장시킨다는 게 강 사장의 포부다. 에어로케이는 정식 취항을 앞두고 청주 본사 부지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된 안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수익 창출보다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에어로케이를 최대한 투명한 조직으로 만드는 게 안전한 항공사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에어로케이의 향후 행보가 궁금했다. 강 대표는 "초반에는 국내선(제주)을 위주로 띄우다가 국제선 비중을 90%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며 "비행기 10대 이상 도입할 때까지는 국제선도 짧은 노선 위주로 취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에어로케이는 에어버스사의 A320 항공기 단일 기종 도입을 계획 중이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지역 인재 채용도 준비 중이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다음달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 2월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끝으로 "국내 시장은 스타트업이 진입하기에는 그 벽이 너무나 높다"며 "10년 후에는 에어로케이와 같은 스타트업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고 전했다.

2019-07-11 10:57:35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