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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일과 취미가 같은 게 저의 원동력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 달리 작가

[영상인터뷰] "일과 취미가 같은 게 저의 원동력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 달리 작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요일 밤이 되면 우울해진다. 이제는 익숙한 신조어가 된 '월요병'을 미리 앓는 건데 일이라는 것이 주는 일종의 부담감의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다. 일이라는 것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이 적성에 맞아서 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하는 정도로 인식한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년 이내 조기퇴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1년 이내에 퇴사하는 이들은 입사한지 평균 5개월 이내 결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퇴사사유 1위가 '직무적성이 안 맞아서(48%)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이처럼 모두가 하는 일은 다르지만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이 즐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백 명 중 열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서 일과 적성이 맞는 사람의 능률은 어느 정도일까? 그림에서부터 해피 바이러스를 발산하는 달리 작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저는 일이 그림 그리는 건데 취미도 그림을 그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과 취미 그림을 따로 분리를 하고 있어서 이제 일 그림 작업을 하다가 좀 지치면 개인작을 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그렇게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를 일과 취미가 같다고 하는 달리 작가는 최근 대기업 가전제품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개인전을 여는 등 왕성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 보이는 외모와 달리, 달리 작가는 호주의 한 농장에서 블루베리를 따는 등 워킹홀리데이도 갔을 만큼 다양한 경험을 했다. "사실 그전까지는 제가 제 안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어요. 근데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호주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이 생겼어요. 너무 자유롭더라고요. 일이 끝나고 자유시간이 되게 길었는데, 그때부터 이제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거든요. 몸도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저를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많아 워홀이 저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어요" "'달리'라는 작가명도 호주 워홀을 하면서 영어 이름으로 지었던 이름인데 이게 나중에 알고 보니까 살바도르 달리(에스파냐의 초현실주의 화가)와 이름이 겹치기도 하고, 또 제가 유독 마음에 들어 했던 영어 이름이라서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어요" 달리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느낌이 든다. 싱그러운 미소와 밝은 소녀의 캐릭터가 많기 때문인데 달리 작가만의 표현이자 개성이다. "사실 소녀라고 딱 지정을 해 놓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까 그림을 저를 모티브로 해서 저의 욕구와 욕망 이런 걸 표현하는 편이에요. 제가 캐릭터를 처음 만들기 시작했을 때 어렵더라고요. 생각보다 저만의 그림체를 만들기 어렵다 보니까, 저에게서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제가 가진 특징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제가 좋아하는 볼터치를 조금 강조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림의 분위기는 밝고 행복한데 비해 사실 작가 본인은 그렇게 밝은 성격이 아니라서 이것 또한 반대되는 욕구를 표현했다. “사실 제가 그렇게 엄청 밝고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거든요. 이제 저와 반대되는 걸 그리고 싶다 보니까 저의 내면에 있는 모든 걸 조금씩 표현하고자 하는 면이 있어서 그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달리 작가는 2020년부터 꾸준히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관람객을 물었을 때 특별히 감동적이었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모든 분들이 다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던 분이 있는데 사실 저한테 오셔서 말을 거시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안 하시더라고요. 약간 쭈뼛쭈뼛 하시면서 계셨는데 알고 봤더니 그 분이 수화로 소통하는 분이라서 저랑 소통하는 것을 조금 주저하셨어요. 근데 이제 친구분과 함께 오셔서 수화로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실 수화를 몰라도 어떤 말을 하시는지는 그게 눈치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수화로 표현해주시는 마음이 너무 감사했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달리 작가에게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묻는 질문에 일어나서 잠드는 시간까지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작업만 하는 편이라고 한다.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출근과 퇴근, 일과 취미의 경계가 없는 삶이 피곤할 것 같기도 한데 전혀 그런 모습이 없다. 그녀에게 일러스트레이터란 직업은 어떤 의미일까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게 사실 정확한 명칭이라기 보다는 저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을 다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떤 식으로 그림을 표현하는 지에 따라 자기만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또 대중과 소통을 할 수도 있는 그런 매력적인 직업이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다음 계획과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은 지에 대해 물었을 때 자신보다 그림이 더 기억에 남고 싶다는 달리 작가. “7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일러스트 페어 준비를 하고 있고요. 이제 서일페 일정이 끝나면 제가 갖고 있는 캐릭터를 이용해서 이모티콘 작업을 다시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저는 작가보다는 그림으로 기억에 남고 싶은데 제 그림체가 워낙 독특하다 보니까, 그림체만 보시곤 다들 아시거든요. 그래서 이제 ‘알록달록한 그림’ 이러면 그냥 바로 저인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2022-06-02 10:07:30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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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런던'에 이어 '파리'까지…세계 무대 나선 모델 박용훈

최신의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는 패션쇼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워킹을 통해 무대에서 보여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이러한 패션쇼 역시 한동안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외출 자제로 인해 의류 매출이 급감했었으나 거리두기 해제로 바깥 활동 증가와 행사, 모임 등이 재개되며 다시 의류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리두기 해제로 다시 패션쇼가 열리고 많은 브랜드들은 모델을 내세워 자신들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이 과정에서 모델은 직관적으로 한 번에 뇌리에 각인되어야 하는 매력이 필수적이다. 지난 31일 메종 키츠네, 루이비통 등 브랜드에서 패션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델 박용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1. 현재 근황이 어떻게 되시나요? 작년 12월부터 3월까지 밀라노 런던 파리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현재 한국에서 지내면서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2. 몇 살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하셨나요? 저는 21살 초반 때 시작했어요. 3. 모델이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가 꾸밀 줄 몰랐었는데 중학교 때 이제 옷에 관심이 생기면서 옷에 막 이것저것 시도해 보니까 이제 좀 저도 괜찮은 것 같고 이제 그 모델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해서 좀 더 모델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4. 모델을 직업으로 갖기에 도전이 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어땠나요? 저는 제 자신을 믿어서 그냥 부딪혀 봤던 것 같아요. 5.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프리랜서로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하는 이유가 있나요? 제가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전에 이제 4년 동안 회사에 있었거든요. 회사에 있었는데 거기에 있으면서 이제 4년 동안 배우고, 보면서 이제 뭔가 욕심이 생긴 거예요. 혼자 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그래서 혼자 한번 시작하게 됐습니다. 6. 한국과 외국 모두 활동을 하셨는데 국내, 외 활동에서 차이가 있나요? 차이가 딱히 있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 준비하고 한국에서도 준비해야 되고 해외에서도 계속 준비된 마음가짐 하고 몸이 필요하기 때문에요. 7.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이제 아카데미라든지 모델 학원이라든지 아니면 모델 학과를 다녀야 하는데 요즘은 약간 SNS가 많이 발달해서 SNS를 통해서 모델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8.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작년에 이제 비행기 티켓을 받고 프랑스로 가서 촬영을 한번 한 적이 있어요. 근데 디자이너분이 자기가 가장 이상적이게 생각한 모델의 상을 디자인하면서 옷을 만드셨는데 저랑 얼굴이 너무 똑같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그분이 보여주면서 너랑 너무 똑같이 닮았다. 그래서 서로 놀랐던 적이 있어요. 9. 모델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멋있는 모델분들이 되게 많잖아요. 근데 그분들을 보면서 약간 롤 모델로 삼기는 하지만 뭔가 따라 하는 게 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개성을 잃고요. 그걸 따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지키면서 개성을 조금 계속 꾸려나가시는 게 좀 좋은 것 같아요. 10. 코로나19로 패션위크가 취소 됐듯, 모델 활동이 어려웠을 거 같다. 어떠셨나요? 코로나 때 해외에 있었다. 이제 해외에 좀 영향이 컸어요. 약간 쇼들이 되게 많이 취소되고, 원래 하기로 되었던 예정됐던 쇼들이 당일 날 막 취소되고 그러면서 이제 굉장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11. 혹시 후에 본인만의 브랜드나 패션 사업을 시작하실 계획이 있나요? 제가 막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데 만약에 패션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약간 옷을 분해하고 맞추고 약간 이런 실험적인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요. 12. 흔히 사람들이 모델이 되려면 큰 키와 마른 몸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실제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나요? 비중이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 요즘은 다들 개성을 되게 좀 찾아주시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예전 사람들처럼 잘생긴 외모도 아니고 약간 개성 있게 생겼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 브랜드랑 이 분위기랑 맞는다고 보면 약간 키가 작거나 마르지 않아도 많이 쓰시더라고요. 13. 최근 인공지능(AI)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모델이 광고, 화보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모델 분들은 인공지능 모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공지능 모델이 실제 사람을 대신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인공지능 모델이 어느 부분에서는 굉장히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이 낼 수 있는 이제 분위기라든지 이제 그 사람이 입었을 때 나도 저런 느낌을 받겠다. 이런 느낌을 받거나 그런 느낌을 받기에는 인공지능 모델은 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14.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일까요? 앞으로의 목표는 모델 쪽으로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나 뭐 만드는 거. 제가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거든요. 이것저것 다 하면서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보려고요.

2022-06-02 10:02:55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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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GV 커머스사업팀 "영화 팬들의 덕질 유발 포인트 굿즈에 반영 노력"

해리포터 시리즈와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굿즈샵이 있다. CJ CGV에서 운영하는 씨네샵이다. 씨네샵은 2011년 CGV청담씨네시티 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영화 포스터와 DVD등 영화 관련 제품을 판매하던 공간이었지만, 2017년 2030 여성의 취향을 사로잡는 영화 굿즈샵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씨네샵에서 판매하는 굿즈는 CGV커머스사업팀 MD와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 ·제작한다. 자체제작하는 이유는 영화 콘텐츠를 가장 잘 알고, 굿즈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여름부터는 네이버·카카오 쇼핑라이브에서 라이브방송도 선보이고 있다. 영화팬들의 덕질을 유발하는 CGV커머스사업팀과 인터뷰를 나눴다. ◆씨네샵 굿즈에 영화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씨네샵 굿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저희 MD들이 모두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오직 씨네샵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들이라는 것입니다. 각 영화 IP 에 맞는 콘셉트의 상품들을 여러 아이데이션 과정을 통해 기획하고 씨네샵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들을 살려 제작하고 있습니다. 해리포터 같은 경우, 시리즈가 많다 보니 기획할 수 있는 아이템도 많아서 씨네샵을 찾아주시는 고객 분들이 수집할 수 있는 상품도 많이 출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CGV 씨네샵인 만큼 영화팬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들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개봉을 기념해 신상 굿즈도 출시했다. 소개 부탁드린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엽서컬렉션' 과 '빈티지스티커'인데, '엽서컬렉션'은 다른 곳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영화 속 스틸컷들을 무려 25장이나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 형태의 엽서 시리즈입니다. 실사 사진들로 구성한 상품이다보니 실제로 찍은 것 같은 생생함이 담겨 영화 팬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빈티지 스티커' 역시 실사 스틸컷을 활용한 스티커로 팬이라면 수집하기 딱 좋은 상품입니다. ◆제품 제작 과정에서 신경쓴 점이라면? - '이 영화 IP 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영화 IP 랑 가장 잘 어울리는 상품은 무엇인가?' 를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경우 캐릭터들을 사랑하는 팬이 많은 실사 영화로, 영화 속 장면들을 최대한 많이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엽서컬렉션과 빈티지스티커를 기획하게 되었고, 영화 팬들의 취향을 저격해 많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씨네샵 입구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포토존으로 꾸며놓기도 하는데 공간 인테리어도 직접 하시는 건지 궁금하다 -공간 인테리어도 팀에서 직접 하고 있습니다. 극장마다 콘셉트 또는 연출 IP 를 먼저 결정하고 다양한 아이데이션을 통해 방향성을 정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저희가 직접 연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앞서 여의도 씨네샵 포토존 공간의 경우 여러 달에 걸쳐 수정작업을 한 끝에 디테일 끝단까지 살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콘셉트로 탄생시켰습니다. 디테일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방문객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포토존 앞에 줄서서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니 고생했던 기억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씨네샵 굿즈 라이브방송 반응은 어떤지 궁금하다. -라이브방송을 통한 굿즈 판매를 처음 할 때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진행했는데 예상외로 뜨거운 반응을 해주셨습니다. 꾸준히 굿즈 라이브 방송을 하다보니 씨네샵 고정 팬분들도 생기고, 많은 분이 관심가져 주시더라고요. 라이브방송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특별한 상품 구성과 파격적인 가격 혜택 또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준비하여 라이브 방송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씨네샵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상품은 무엇인가 - '해리포터'가 가장 인기 있는 IP 중 하나입니다. 상품의 경우 입체마그넷, 엽서컬렉션, 포스터세트 등 영화 속 오브제들을 활용해 특징을 잘 살린, 씨네샵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굿즈가 인기가 많고요.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은 상품도 있는지. - 심슨 시리즈 상품 중 '호머 심슨 글라스머그' 가 출시하자마자 품절 대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실용적인 면이 돋보였고, '호머 심슨'의 캐릭터 특징과 맥주잔이라는 상품이 잘 어우러져 출시 직후 완판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극장에 관객 발걸음이 뜸했다. 최근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관련해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지난 2년여간 주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왔다면, 이제는 오프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상품,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CGV여의도에 마련한 해리포터 존과 같이 씨네샵 매장별로 각기 다른 콘셉트, 볼거리 많은 공간으로 변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카테고리의 상품들도 준비중에 있으니, 많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2-05-31 16:34: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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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MZ세대 '꾸미기' 트렌드와 소통중인 일러스트레이터 '쌍님'… 무표정 캐릭터로 MZ들 다양한 감정표현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스꾸(스티커로 꾸미기)', '폰꾸(휴대폰 꾸미기)' 등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꾸미기' 트렌드가 생겨났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사용하는 모든 것을 개인 취향에 맞춰 꾸미는 '꾸미기' 트렌드의 인기는 남들과 다른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길 좋아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꾸미기는 트렌드를 넘어 MZ세대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MZ세대들이 주로 활동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내 해시태그를 보면 이날 기준 '다꾸' 게시물은 313만개에 달한다. 스티커와 마스킹 테이프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꾸미고 이를 SNS에 올려 인증한다. 자신이 직접 꾸며서 만든 다이어리이기 때문에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꾸미기에 필요한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텐바이텐, 교보문고 핫트랙스, 다이소 등 문구용품을 다루는 업체는 다꾸 전용 코너를 만든다. 기업들은 꾸미기 문화를 겨냥해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와 협업해 팝업이나 자사 제품과의 콜라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SNS에 익숙한 MZ세대는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개인 계정을 찾아 '통판(통신판매)' 상품을 구매하듯 새로운 소비 패턴도 살펴 볼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가 늘며 다양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 또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일러스트레이터란 직업이 대중에게 익숙하면서 생소하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쌍님을 만나 일러스트레이터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쌍님이라고 합니다. Q2.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면?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생각을 그림이라는 매개체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Q3. 필명이 '쌍님'인 이유가 있나요? 예전에 친구랑 한때 유행했던 생년월일로 알아보는 별명 짓기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조선시대 이름을 찾아봤다가 제 이름이 쌍님으로 나왔습니다. 쌍님이란 이름이 맘에 들어서 그대로 작가명으로 사용하게 됐답니다. 별 의미는 없지만 제 그림이랑 작가명이 잘 어울린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Q4. 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직업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림은 옛날부터 좋아했어요.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를 따라도 그려보고 주변 사물들을 보고 그리고 만들고 손으로 하는 것들은 다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일러스트레이터를 직업을 정한 이유는 일찍이 회사를 다녀 회사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에서 요구하는 틀에 박힌 디자인을 하는 것보다 제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시각적으로 표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Q5. 회사생활을 하시다가 프리랜서가 되셨는데 회사생활과 프리랜서에 차이점이 있나요? 제가 오랜 기간 회사생활을 해온 건 아니라 정확하게 이런 차이점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당부할 순 없지만 제 생각에 차이점은 공동이 하나의 디자인을 만드느냐, 개인이 혼자 다 하느냐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Q6. 쌍님님이 프리랜서 생활에서 느낀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원하는 그림을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얼마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누구나 하는 생각이겠지만 소득이 불안정해서 언제 일이 끊길지 모르는 압박감이지 않을까 싶어요. Q7. 작업 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나요? 작업을 할 때는 색감과 오브제 활용, 그림에 대한 스토리를 굉장히 중요 시 생각하고 있어요. 캐릭터가 대체로 무표정을 짓기 때문에 표정묘사를 대신할 색감이나 상황에 맞는 오브제를 활용해서 그림의 이야기가 부드럽게 진행되는 것에 신경을 쓰는 편이랍니다. Q8. 그림 속 캐릭터 표정이 대부분 무표정이거나 무뚝뚝 해보인다 이유가 있나요? 캐릭터가 전체적으로 무뚝뚝한 표정을 짓는 이유는 제가 입꼬리가 내려가 있어서 옛날부터 무표정을 지으면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무뚝뚝해 보인다, 화나 보인다 라는 소리를 자주 들어 약간 콤플렉스였어요. 그런데 무표정을 짓는다 해서 그 속에 감정까지 아무런 감정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 속에서도 분명 다양한 감정들이 존재할 거라 생각이 들어 제가 느끼기에 가장 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 속의 다양한 감정과 저만의 색감을 표현하고 싶어 캐릭터 표정을 조금 무뚝뚝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 일종에 제 콤플렉스를 아이덴티티로 잡은 셈이죠. Q9. 그리시는 작품에 대표 캐릭터가 있나요? 대표 캐릭터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계속 그리는 한 인물이 곧 대표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10. 작품에 영향을 미친 콘텐츠나 사건 혹은 인물이 있나요? 시리즈를 그릴 때에는 보통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일상적인 그림으로 녹이거나 판타지 그림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 같아요. Q11. '어느 마녀이야기'처럼 시리즈를 기획하고 작업을 하시는 거 같다, 본인이 그린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나 작품은 무엇인가요? 저는 그림을 그릴 때 순서가 무조건 이야기를 만들고 그 다음에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있어서 그림은 대체로 시리즈물로 제작하는 편이에요. 그렇다 보니 매년 그리는 청량한 여름 시리즈도 좋아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림 중에서 이야기가 가장 탄탄했던 어느 마녀 이야기 시리즈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Q12. 굿즈(상품) 판매 과정을 설명해줄 수 있나요? 만들고자하는 굿즈를 우선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린 뒤 굿즈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따로 있어요, 엽서라면 칼선 4mm를 띄운다던지 스티커면 유테,무테에 따라 칼선을 직접 ai로 작업한다든지 이렇게 다양한 가이드로 제작 뒤 인쇄소에 맡기고 포장을 하면 여러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굿즈가 제작됩니다. Q13.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행사장에 갔을 때 저를 보러 와주신 팬분들을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눌 때나 지나가던 사람이 그림 예쁘다고 그 자리에서 (인스타그램) 팔로우해주시는 걸 볼 때마다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Q14.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나요? 지금 하고 싶은 활동들은 이모티콘 만들기, 나만의 다이어리 만들기, 다양한 굿즈(상품)를 제작해서 하나의 브랜드 만들기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협업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요. Q15. 일러스트레이터가 될라면 정해진 과정이 있을까요? 전공이나 미술 교육이 필수적일까요? 사실 저는 미술학원을 다녀본 적 없이 그림은 따로 성인돼서 독학으로 해왔어요. 그저 고등학교 전공이 디자인과라 각종 디자인이나 그림에 노출이 많이 되어 자연스럽게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림을 잘그리고 못그리고에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게 있고 그림을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전공이나 미술 교육은 필수적이진 않다고 생각해요. 정말 필요하다면 인체공부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Q16.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이란 타이틀 무게로 도전하기도 전에 포기하거나 망설여지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저도 아직 서툴고 많은 고비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온전히 제 그림을 좋아했고 많은 분들에게 저만의 이야기를 표현해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작가는 그림을 잘 그려서 작가가 아닌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웃음을 주고 위로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작가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고 나타내고 싶은지 조금 더 솔직해진 그림을 그린다면 어느 순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이름이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들 용기 내서 표현해 봤으면 해요.

2022-05-30 17:10:07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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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순간의 감성을 담는 일상 드로잉' 일러스트레이터 미니

지난 1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서 크리에이터가 4위에 올랐다. 비록 2019년 대비 한 단계 떨어졌지만 크리에이터의 인기와 시장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최근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업체의 행보만 봐도 시장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8년 3월 론칭한 '클래스101'은 4년만에 사옥을 강남으로 확장 이전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크리에이터, 머니/재테크, 커리어, 키즈 등 3000개가 넘는 누적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13만명의 누적 크리에이터, 약 400만명의 120개국 글로벌 수강생들과 소통하며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패스트 캠퍼스'의 경우 2021년 기업교육 부문에서 매출 1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배, 2019년 대비 6.5배 성장한 규모다.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직장인들이 할 수 있는 자기계발활동이 제한 돼 비대면 전문 교육 기관을 찾는 개인과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으로 인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며 크리에이터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현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현재 강의도 제작하는 '미니' 작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작가명이 '미니' 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미니라고 하구요. 미술 전공을 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기는 했는데, 일러스트라는 분야를 시작한 거는 지금 딱 2년 정도 됐어요. 미니라고 작가명을 지은 이유는 제가 본명이 민석인데 이제 그거를 좀 간단하게 바꾸어서 미니라고 활동하게 됐고 크게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미니 작가가 생각하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소개와 이것을 업으로 삼은 계기가 궁금해요 "일단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은 그림을 그려서 이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목적을 가진 직업이라고 생각하고요. 직업으로 삼은 계기는 취미로 일러스트레이터를 시작했다가 운 좋게 외주나 이런 부분에서 수익이 발생하면서 이게 좀 '직업으로 삼아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일상적인 부분을 감성적으로 담는 포인트가 제 마음에 쏙 들어요. 만화책 슬램덩크의 팬인 제 입장에서 흔히 말하는 '일본 감성'이 느껴지는데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는지 "어떠한 작품에 영감을 받았다기보다는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디즈니나 지브리 등 여러 애니메이션을여러 애니메이션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제가 가지고 싶은 그런 부분이나 분위기들을 좀 가져온 게 많은 것 같아요." -미니 작가만의 애착 컬러라던가 자주 사용하는 컬러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좋아하는 컬러는 노랑을 좀 좋아하긴 하는데, 그림에 담는 거는 보통 주황이나 분홍, 보라색 등 좀 해 질 녘 감성과 어울리는 컬러들을 주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따뜻한 컬러들을 많이 쓰고 있어요. 보통 여름에는 파란색이나 하늘색 아니면 보라색 이쪽으로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최근에 일러스트 페어에 처음 참여하신 걸로 알아요. 아직 못 가본 사람들을 위해 소개나 추천해줄 만하신 것들이 있나요 "일단 제가 일러스트 페어를 처음 나가보는 거라서 다른 페어는 어떤지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는데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코리아도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고 재미도 있었어요. 즉석 드로잉이라던가 다양한 행사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생각보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서 놀러 오시면 되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2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코리아'에 여러 작가들과 '학교' 컨셉으로 교복을 입으시고 참여하셨잖아요. 그 계기는 뭐예요? "이제 작가 활동하면서 친해진 작가님들이랑 페어를 그냥 나가는 것보다 어떤 하나의 컨셉이나 이런 걸 정해서 저희만의 어떤 걸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아이디어를 회의하다가 이제 '학교'라는 컨셉으로 같이 준비해서 나오게 된 거고 부스는 이제 개인적으로 개별 부스로 진행했는데 주최 측에서 붙여주셔서 함께 진행할 수 있었어요." -평소에 조용하신 편인지 페어 때 '기분 좋은 거예요'라는 팻말을 붙이고 계시더라고요계시더라구요. 미니 작가의 MBTI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MBTI는 INTP로 지금은 나오고요. 그게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기보다는 부스 운영시간이 10시부터 6시까지라서 제 생각보다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게 많이 피곤하더라고요. 손님들 상대하고 할 때 저도 모르게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인 거 같아서 일부러 이제 보이도록 '기분 좋은 거예요'라고 종이를 붙여놓고 해서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개인 인스타 채널 외에도 '미니 스튜디오'라고 패션 관련 그림을 그리셔서 OOTD 등 이런 걸로 작품을 또 따로 연재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단순히 일러스트레이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디자인 사업이라든지, 준비하고 있는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어요 "네, 일단 지금은 제 '미니' 로고를 활용해서 티셔츠나 다양한 굿즈를 패션 쪽으로 이제 제작해보고 싶고요. 지금은 그냥 샘플 단계인 것 같아요. 그냥 테스트하는 단계로 제작해서 친구들을 입혀보거나 아니면 제가 입고 다니는 용으로 이제 하고 있는데, 나중에 수요가 생긴다면 다양하게 만들어서 팔거나 이벤트로 나눠드린다거나 할 생각이 있습니다." -'패스트 캠퍼스'라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아이패드 드로잉 콘텐츠로 강의하고 계시는데 강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거 같은 경우도 저한테 먼저 연락이 오셔서 '촬영을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라고 해서 촬영을 시작해서 이제 강의하는 거구요. 다른 작가님들과 여러 개의 과목을 나누어 강의를 짜는 거 다 보니까 크게 부담 없이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강의를 하면 수익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강의 자체가 하는 게 수익이 많이 된다고 알고 계시는데, 보통 수익을 받는 방식이 두 가지거든요. 로열티를 받거나 아니면 처음에 계약금을 받는 방식인데 저 같은 경우는 딱히 인지도가 많지 않은 상태였기도 하고, 그래서 처음에 계약금을 받고 강의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수익이 발생하진 않아요."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일단 정확히 어떤 작가라기보다는 그냥 제 그림을 기억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페어 때도 그래서 뿌듯했던 게 제 그림을 '어디서 봤다',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림이다', 아니면 '예뻐서 찾아왔어요'라고 하시는 분들이 제 생각보다 많으셔서 되게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유명해져도 좋겠지만, 당연히 그림이 유명해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하다보니 일러스트레이터로 빠르게 자리를 잡으신 것 같아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업을 추천하시는지, 또 직업 만족도는 어떠신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저는 일단 이 직업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고요. 저의 성향이랑 맞아서 괜찮은 것 같은데,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 자체가 진입 장벽이 낮거든요. 솔직히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데, 이제 그걸 얼마나 꾸준히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하느냐 아니면 또 어떻게 개성을 드러내서 자기를 표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솔직히 노력만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어느 정도 인내하시고 꾸준히 하실 수 있으신 분은 일러스트레이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엄청난 준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니까 일단 해보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과도 나오게 될 테니까. 너무 준비가 다 돼서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가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SNS를 굉장히 잘 활용하세요. 인스타, 유튜브 등 꾸준히 하는 이유가 뭔가요 "SNS로 어떤 새로운 유입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저를 꾸준히 봐주시는 사람들이나 기존의 팬분들에게 저를 좀 더 많이 알 수 있게 표현하고 또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느낌으로 하는 거라서 어떤 분야로 활용되기보다 그냥 제가 어떤 기록을 남긴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하고 업로드하고 있어요"

2022-05-30 16:49:26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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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부동산 거래 시 권리 분석이 최우선" 공인중개사 백완석 대표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3명 중 2명은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악성 임대인들에게 피해를 본 임차인 중 2030세대가 1천459건으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 이들의 피해 보증금은 총 2천877억원으로 전체 피해해의 67.1% 수준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피해액은 1억9천718만원이다.악성 임대인들은 제도와 법의 허점을 이용해 빌라 분양업자와 짜고 전세보증금을 부풀린 뒤 세입자를 끌어들여 높게 받은 보증금을 갭투자하는 방식으로 다세대주택(빌라)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들에게 부동산 거래는 매우 낯설고 어렵다. 이와 관련해 조언을 구하고자 은평구에서 십여 년 이상 공인 중개업을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 백완석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만나서 반갑다. 최근 2030세대에게 공인중개사 시험 열풍이다.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근본적으로 취업하기가 힘드니까 이쪽으로 몰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공무원 같은 경우 경쟁이기 때문에 합격하기가 어렵지만 그에 비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되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합격 점수만 넘기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몰리는 것 같다." -은평구에서만 중개업을 오래하신 것으로 안다. 은평구의 특징과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이 있는지 궁금하다. "은평구의 특징이라고 하면 교통이다. 3,6호선이 있고 또 GTX-A 노선이 개통 예정이기 때문에 역세권이라서 시세가 많이 올라간 그런 현상이 있다. 추천하는 지역은 이미 다 소비된 상태라서 매물이 부족하다. 특히 추천할 만한 그런 장소는 이미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가 있어 무조건 추천 할 수 없다. 그나마 시세가 저렴한 데는 갈현동 위쪽이다." -2021년 기준 부동산 사기의 피해자 3명 중 2명이 2030세대이다.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조언이 있나. "분양 사무실이라든가 컨설팅 업체 같은 곳에서 계약을 하게 되면 나중에 책임을 안 져도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계약을 하면 손해 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중개사는 1,2년 중개업을 하는 게 아니고 지속적으로 중개업을 해야 되는데 만약 소비자한테 문제를 야기하면 우리(중개사)도 문제가 된다. 그러니까 최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신중을 기해서 계약을 진행한다. 중개소가 아닌 분양 사무실에서 계약을 진행할 때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을 수가 있다. 그럴 때는 비싸게 들어갔으니까 나중에 계약 만료가 되면 나올 수가 없다. 평범한 중개소라도 권리 분석은 가장 최우선 시 되는 항목이기 때문에 확실히 해서 이런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공인중개사의 향후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개업소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요즘엔 매매 세율이라든가 이런 것이 과도하게 부담해야 하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는 횟수도 적어졌다. 매매 거래가 없다. 한마디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경쟁률도 심하고 부동산 법이 거래를 위축시키기 때문에 거래 자체가 잘 안되는 편이다.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직업 만족도도 떨어지고 미래 전망에 대해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2022-05-24 14:21:32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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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수경 씨 "양말목공예로 업사이클링 어떠세요?"

"버려지는 산업쓰레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인 것 같아요. 환경적인 면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죠. 그리고 무엇보다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이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인천에서 양말목공예 공방 '토탈秀'를 운영하고 있는 홍수경 씨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리사이클링)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업사이클링도 각광받고 있다. 양말목공예도 업사이클링에 속한다. 양말목은 양말공장에서 양말의 발가락이 들어가는 부분을 봉제할 때 떨어져 나가는 부분을 말한다. 원래대로면 모두 버려졌지만, 최근에는 공예작품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원래는 퀼트, 바느질, 매듭공예 등 다른 공예를 하다가 4년 전에 양말목을 처음 접했어요. 그때만해도 양말공장에서 양말목이 포대자루에 담겨서 버려지곤 했으니까, 색깔별로 고르고 분류하는 것부터가 일이었죠.(웃음)" 홍수경 씨는 인천시 교육청에서 위탁하는 대안학교에 주에 두 번 공예 수업을 나간다. 뜨개질이나 코바늘을 못하는 친구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양말목공예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는 점도 양말목공예의 장점이다. 홍수경 씨는 "학생들을 학교에 오게 하려면 일단 수업이 재미있어야 한다"며 "'공예'라는 재미있는 활동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학교에 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똑같은 작품을 만들 수 없으니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공방에 들어서면 작은 손가방부터 의자 커버, 발매트, 반려동물 해먹, 다양한 크기의 동물 인형 등 홍수경 씨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기존 도안이 있는 게 아니다보니 처음에 구상 단계가 가장 어려워요. 양말목으로 곰인형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완성하기까지 2~3주를 끙끙 거렸던 것 같아요. 양말목을 푸르고 묶고를 여러번 반복했죠. 그래도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곰인형 만들기 수업을 할 때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아이들이 만족해하고 뿌듯해하는 게 보이니까 그 자체로 보람되더라고요.(웃음)" 2019년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주최한 '2019 스카이 업사이클링 페스티벌 공모전'에서 양말목공예로 인천공항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만들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들어 양말목공예로 만든 가방이나 반료동물 해먹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아졌다. 홍수경 씨는 "판매하기보다는 직접 만들어보시라고 권하는 편"이라며 "만드는 데 시간이 별로 안걸릴 뿐더러 완성도가 높다"고 말했다.종종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에도 수업을 나가는 그는 "어르신들도 금방 따라한다. 잘 만들다가 잠깐 까먹기는 하지만 또 다시 곧잘하신다"며 "전연령대에게 권하고 싶은 공예"라고 덧붙였다. 양말목공예를 오래 하다보면 느끼는 또 다른 좋은 점은 낡은 기존 용품도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낡고 상처난 원목 스툴이나 고양이들의 안식처인 일명 '숨숨집'에 양말목공예로 만든 커버를 씌우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상품이 될 수 있다며 조금만 손을 거치면 보석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양말목공예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려되는 점도 있다고. "양말목공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니까 이제는 양말목만 생산하는 업체들이 생겼다"며 "진정한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너무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세상인 것 같아요. 양말목에 한정짓지 말고, 주변 것들을 돌아보고 변화시켜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위해 나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죠.(웃음)"

2022-05-20 16:40:3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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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NFT 미래와 확장성 감히 예측할 수 없어" 한국NFT콘텐츠협회 김형주 이사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는 모르는 사람도 낯설지 않은 용어다. 수많은 매체와 뉴스에서 하루에 많게는 여러 번 수백억 원이 거래됐다는 등의 소식을 접하게 되면 NFT가 뭔지 궁금증이 들게 된다. 사전적 용어로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교환과 복제가 불가능하여 저마다 고유성과 희소성을 갖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인 것이다. 따라서 NFT는 영상, 그림, 음악 등의 디지털 파일에 복제 및 위조가 불가능한 암호를 증명서 형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국내외 기업할 것 없이 NFT 도입과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NFT콘텐츠협회 김형주 이사장을 만나 NFT 시장과 미래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협회 소개와 지금까지 한 활동들은 무엇이 있나. "한국NFT콘텐츠협회는 2022년 1월 달에 설립했다. 수많은 NFT 관련 업체들이 협회를 통해서 여러 가지 NFT 관련된 정책과 산업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기 위해 창립되었다. 협회 활동을 크게 보면 두 세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 첫째는 새로운 정부가 디지털 기본법을 비롯해서 NFT와 관련된 정책을 만들어 갈 때 이해를 반영하는 창고 역할을 하고 법 제도적 개선의 역할이다. 두 번째는 콘텐츠 진흥과 같은 정부기관과 협력해서 실제로 NF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 과제라든지, 기본 데이터라든지 산업 통계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다.그 다음 영역은 시장의 활성화와 산업발전을 위해서 NFT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콘텐츠 사업자들도 NFT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NFT가 뭔지를 잘 모르고, 어떻게 자기 사업에 활용할지를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교육과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 -NFT를 일반인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 해주길 부탁드린다. "차를 하나 사고 싶다 그러면 엔진을 보고 사는 세상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디자인을 보고 산다. 엔진은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이 발전하면서 이런 메커니즘을 만들어 놨다.소위 중앙통제가 아니라 탈 통제화된 금융 체제 속에서 서로 간에 재화나 자산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즉, NFT라고 하는 건 몇 개만 불가역적으로 자기네들끼리 주고받을 수 있는 코인을 만들었다.소수의 가치만 혹은 나만 갖고 싶어하는 욕망들이 NFT라는 사업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한정판' 그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다." -NFT는 미래에 어떻게 활용될 것 같은가. 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사실 미래의 NFT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영역과 연계돼 있다. 그러니까 영역끼리 서로 거래할 수 있는 잘라 팔기의 자산시대가 왔다. 내가 건물을 하나 사고 싶어도 1000억이라면 못 산다. 이제는 1억만 있어도 1000명과 함께 건물을 살 수 있다.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이 예측할 수 없는 NFT 시장에서 협회의 계획이 궁금하다. "지금 현재 가산자산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는데, NFT생태계의 안정적인 육성과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와 함께 실체적으로 안정적인 제도화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 ▲다양한 NFT 프로젝트 심사 ▲스타트업 집단에게 투자 유도 ▲공동투자로 수익 나눔을 통해 정말 안정적인 NFT가 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보호해주고 인증해주는 그런 영역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022-05-17 13:06:36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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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지식재산권 거래 플랫폼 '아이피샵', 무형의 지식재산 더 좋은 가치 만들터

지난해 특허 등 지식재산권 출원 건수가 60만 건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이란 발명·상표·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을 비롯해 문학·음악·미술 작품 등에 관한 저작권을 말한다.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등록된 지식재산권은 특허 22만6759건, 디자인 6만7583건, 상표 25만7933건, 실용신안 4981건 등 총 55만7256건이다. 이처럼 지식재산권(IP)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코엑스 2022 서울머니쇼에서 만난 아이피샵 이효성 대표를 만나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거래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효성 대표는 위키피디아, 우버, 공유경제 시스템이 4차 산업에 한 축을 담당한다 생각했다. 그에 비해 지식재산은 폐쇄적이고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어떤 이들은 우회하여 불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현시대에 이런 흐름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지식재산이 대중에게 활용될까 하는 생각으로 IP 거래 플랫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음원, 미술 작품, 문학 작품 등 예술 작품부터 캐릭터, 공연까지 다양한 지식 재산을 선보이고 이를 투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 거래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말했다. "아티스트 작품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음원 발매, 작품 전시, 공연 기획을 아이피샵에서 직접적으로 하고 있다. 기획, 주최하며 현장에 나가 흐름도 알고 아티스트와 소통하기 때문에 더욱 더 나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이 대표는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며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의견 덕분에 더 나은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강점이라 설명했다. "산업 분야 하나하나가 매우 큰 산업군이다. 이러한 큰 산업군을 한곳에서 볼 수 있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피샵과 다른 IP 플랫폼의 차이점이다" 다른 IP 플랫폼과 비교해 차이점을 말하며 아이피샵만에 강점을 말했다. 이 대표는 "지식재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재산이다. 내가 가지고만 있거나 알기만 해서 그 작품이 온전한 가치를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지식재산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에게 거래되고 활용되어서 더 좋은 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로 인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05-16 15:03:24 조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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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의장] "'자립준비청년' 위한 지자체·기업 적극 지원 필요"

자립준비청년이 매년 2500명씩 사회로 나오고 있지만 이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시설, 지원 등은 아직도 미미한 상태다. 2500명이라는 인원을 해마다 감당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대기업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태다. 메트로신문은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금행넷) 의장과 자립준비청년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은 어떤 개념인지. "자립준비청년은 보육원이나 공동생활 가정(그룹홈), 위탁 가정 등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해 '보호종료아동'의 명칭을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꾸고 아동생활시설뿐 아니라 가정위탁 보호종료자까지 지원범위를 넓혔다. 매년 전국에서 2500여명씩 나오고 있으며 이들이 사회로 나올 경우 자립정착금 500만~1000만원(지자체별상이), 자립수당 월 30만원, LH 임대주택을 1순위로 지원할 수 있다." -금행넷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사업을 3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작한 계기는. "시설에서 사회로 나올 때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로 나올 때 받는 자립정착금을 부모나 주변지인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을 위해 어떤 모델을 제안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 자립준비청년들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을 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들이 금융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디지털 금융교육과 기업가정신 등 융합 콘텐츠 개발을 개발했다. 일반 청년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금융을 접하게 된다. 예를 들면 저축, 용돈, 쇼핑, 공과금 내는 법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한 내용들인데 자립준비청년들에게는 낯선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21년에는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지원하는 자산관리 지원을 받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융복합금융교육과 1:1 상담멘토링 서비스를 위한 전용 앱을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행넷은 현재 20명의 전담멘토와 5명의 전문분야 멘토들이 1:1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100여명의 자립준비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수행 전체 프로그램 진행 전·후에 만족도와 효과성을 설문조사를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는 무엇인지. "주거문제와 소액의 부채문제 해결, 취업기회의 확장성이 필요하다. 이들이 겪는 일상의 여러문제들에 대해서도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어깨가 필요하다. 자립정착금 500만~1000만원(지자체별상이), 자립수당 월 30만원 받는 걸로 집을 구하지 못한다. 자립정착금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빼앗기거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거주지만 보장이 되면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모을 수 있지만 그마저도 힘든 상태다. LH 임대주택에 1순위로 지원할 수 있지만 소액의 월세를 내야되기 때문에 자립준비청년들의 부담이 있다. 현재 LH에서 주거지원을 받는 자립준비청소년은 26%에 불과하다. 또한 취업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다.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우 취업준비기간 인턴 경험이 없어 대부분의 서류에서 탈락한다. 인턴에 지원을 해도 자격요건에 대부분이 걸려 인턴조차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에서 이들을 위한 인턴 제도를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대면시대에 자립준비청년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 "금행넷에서는 '함께 +' 라는 앱을 금융산업공익재단의 지원으로 개발해 앱에서 자립준비청년들과 멘토들이 직접 상담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했다. 앱 개발 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공간이 있을 지 찾아봤는데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다. 아쉬운 점은 민간에서 앱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국가가 나서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앱을 개발했으면 한다. 그렇게되면 영향력과 기업 지원이 늘어날 것이다. 지난 2월에는 줌(ZOOM)을 통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평소 채팅으로만 연락하던 친구들과 화상으로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앞으로 계획과 정부나 민간 특히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재단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지자체별로 자립준비청년들 위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단순 금융지원이지 이들을 지속적으로 케어 하지 못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즉,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질적이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 삼성에서도 '희망디딤돌 센터'를 설립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란 기사를 봤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다른 기업들도 같이 동참해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사회적 가치 실행이 필요하다. 현재도 계속 기업들에게 금행넷과 함께 자립준비청년을 도와주자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에게 따뜻한 희망과 꿈을 전달 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업, 재단, 지차제와 협약을 맺어 꾸준한 지원을 하고 싶다."

2022-05-10 06:00:1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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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5분 만에 추출하는 콜드브루 '소닉더치', "커피 수입하는 국가에서 커피머신 수출하는 국가로"

대한민국의 커피 수입액이 첫 1조 원을 돌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한국 커피 수입액은 약 9억 1650만 달러(한화 1조 11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커피 수입액 사상 최대치로 한국의 커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연간 커피 소비량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한 명이 1년간 마시는 커피는 2018년 353잔으로 이는 세계 1인당 커피 소비량(연 132잔)의 2.7배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홈 카페와 고급 커피(스페셜티, 콜드브루)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서울커피엑스포를 방문해 커피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소닉 더치는 세계 최초로 자사가 개발한 '소닉 사운드 웨이브' 기술을 이용해 5분 만에 콜드브루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 머신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벤처 기업이다" -콜드브루 커피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가 "콜드브루 커피의 추출은 여러가지 가지 방식이 있다. 한 방울씩 떨어트려 추출하는 방식이 흔히 얘기하는 더치 커피이다. 이 더치 커피는 10시간을 기다려야 온전히 추출이 가능하고 차가운 물로 추출하기 때문에 쓴 맛이 덜하고 카페인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하지만 여름철에는 상온에서 10시간을 기다리는 추출 방식이 세균 번식으로 인한 위생 문제가 발생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닉더치만의 특징은 "소닉더치는 장기간 추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물 파동을 이용해서 빠르게 추출하기 때문에 기존에 야기했던 세균 번식이나 위생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의 콜드브루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을 30% 이상 적게 추출이 되는 것도 장점이다.디카페인이나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은 소닉더치에서 만든 머신으로 콜드브루를 소비하기 적합하다고 본다" -향후 소닉더치의 계획은 "한국은 소비에서는 커피 선진국 위치까지 올라왔지만 커피머신, 커피메이커나 용품에서 아직까지 전세계로 수출하는 제품이 많이 없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에스프레소하면 이탈리아를 떠올리고 핸드드립은 일본을 떠올리는 것처럼 소닉더치가 5분 만에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머신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기 때문에 전세계 사람들이 콜드브루하면 대한민국을 떠오를 수 있도록 소닉더치가 앞장서겠다"

2022-04-06 13:58:50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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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현 LF푸드 크라제 상품개발자 "집에서도 외식 분위기…RMR 개발에 집중"

1998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으로 시작한 크라제가 브랜드 전문성을 살려 서양식 전문 간편식 브랜드로 거듭난다. 수제버거 부흥을 이끈 크라제만의 노하우를 담아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하고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 발굴에도 나선 것. 스테이크부터 파스타, 사이드 메뉴 등 정통 서양식이 탄생하기까지 김대현 LF푸드 크라제 상품개발자(과장)의 노력이 있었다. 김대현 상품개발자는 LF푸드가 인수하기 전인 2012년부터 크라제인터내셔날 R&D팀에 근무, 현재까지 크라제 메뉴를 개발을 하고 있다. 그의 대표 상품으로는 스테이크(함박·비프), 바비큐 폭립, 파스타, 미트칠리치즈 프라이즈 등이 있다. 현재 크라제가 개발하는 상품들은 과거 1세대 수제버거 부흥을 일으켰던 크라제버거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하는 만큼 레스토랑간편식(RMR)에 가깝다. 크라제는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경험했던 메뉴와 가장 가까운 맛과 품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개발하는 상품마다 공정이나 재료, 포장방법, 구성 등 다방면에서 고민하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김대현 상품개발자는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유형별로 다른 제조공정을 적용해보고 품질을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며 "때로는 이 과정이 고되게 느껴지지만, 출시된 상품을 맛보고 고객들이 만족스러워하면 그것만으로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내 간편식(HMR)시장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성장하면서 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졌다. 그만큼 HMR은 전문화·고급화 형태로 진화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그는 "크라제가 온 가족이 외식 분위기를 내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쥬얼 다이닝' 브랜드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레스토랑 메뉴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맛볼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기존 스테이크 제품을 리뉴얼했다. '비프스테이크'는 호주산 소고기를 촘촘하게 빚어내 살코기와 지방의 황금 비율로 부드러움을 극대화했다. '함박 스테이크'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함량을 대폭 늘렸고, 패키지를 파우치에서 실링 용기로 변경해 편리함을 강화했다. 두 제품 모두 크라제만의 'KDH(KRAZE Double-Heating)' 공법을 사용해 두툼한 패티의 풍부한 식감과 육즙을 자랑한다. 새롭게 파스타를 출시하면서 신경쓴 점은 '편의성'이다. 전자레인만으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한 원터치·원플레이트밀 타입으로 개발했다. 약 95%의 공정이 완료된 상태로 제공 해야하기 때문에 면과 소스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였다. "소스는 전문점에 가깝게 원물감을 살리고, 면은 탱글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자숙면이 아닌 냉동면을 적용했다"고 김대현 개발자는 설명했다. 향후 개발하고 싶은 메뉴 카테고리는 단연 '햄버거'다. 과거 크라제 햄버거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고객들의 햄버거 제품 문의가 빗발쳤고, 이에 크라제 오리지널 버거를 밀키트 형태로 개발 중에 있다. 호주산 목심과 지방의 이상적인 배합을 그대로 적용한 패티와 시그니쳐 소스, 햄버거번으로 구성해 가정에서도 오리지널 맛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상품으로 기획하고 있다. 김대현 상품개발자는 "올해는 크라제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상품을 출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라며 "소비자들에게 오리지널 '크라제'의 경험을 충분히 제공한 후에 타 브랜드나 유명 상품개발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RMR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제 신제품은 LF푸드 온라인몰인 모노마트를 비롯해 마켓컬리, 현대식품관, 쿠팡, 헬로네이처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크라제는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으로 출발해 종합식품기업 LF푸드의 프리미엄 HMR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현재 스테이크부터 파스타, 사이드 메뉴까지 크라제의 노하우를 담은 정통 서양 메뉴를 전개하고 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2-07 14:41:1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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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고향땅 파주에 中企산업단지 개발, 파평산단 고병헌 대표

파평 장파리 일대 약 60만㎡ 규모…100여개 기업 입주 예정 고 대표 "인근 산단보다 저렴, 2023년 중반께 준공·입주 가능" 도로 접근성 좋고, 개성공단 가까워 '통일시대' 전초기지 역할 파평산업단지 고병헌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경기 파주에서 나고 자란 중소기업인이 고향에서 중소기업들을 위한 산업단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공장이나 땅을 빌려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해선 자립기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생산기지를 확보해주기 위해서다. 타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파주에 들어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으니 고향땅을 위해서도 금상첨화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파평산업단지개발㈜ 고병헌 대표(사진)가 그다. 고병헌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고 대표는 토지매입부터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산단개발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파평산업단지는 현재 3.3㎡(1평)당 분양가가 105만원으로 인근의 다른 산업단지보다 저렴하다. 이때문에 공장 등을 임대해 쓰고 있는 기업들은 금융비나 월세만으로 자가공장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실제 인근의 파주센트럴밸리, 파주법원2산업단지는 평당 180만원이다. 한강 이남에 있는 김포학운산업단지는 평당 240만~300만원에 분양했다. 이때문에 파주시 공무원들도 산단 인허가 과정에서 고 대표에게 "왜그렇게 싸게 분양을 하느냐"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지역 국회의원인 박정·윤후덕 의원 그리고 최종환 파주시장 등까지 대거 참석해 진행했던 지난 7월 초 착공식 당시엔 인근의 절반수준인 평당 95만원에 분양했다. 저렴한 분양가에 중소기업들이 몰리면서 현재까지 35% 이상 분양이 끝났다. 파평산단은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 산 2-1번지 일대 60만6060㎡(약 18만평) 공간에 민간개발 방식으로 진행해 100여개 중소기업을 위한 전용산업단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금속, 전자부품, 전기·기계, 인쇄·출판, 자동차·트레일러, 가구, 의료 뿐만 아니라 고무·프라스틱, 1차 금속 가공 등을 영위하는 제조 중소기업이 입주 대상이다. 고 대표는 "문화재조사가 거의 끝나가면서 이달 중으로 토목공사와 기반시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산단 전체는 2023년 6월 말 준공할 계획이지만 빠른 입주를 원하는 기업은 단지의 기반시설 공사와 함께 공장 건축을 병행할 수 있어 단지 준공과 발맞춰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산업단지는 개발부터 입주까지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파평산단은 2년내에 입주가 가능할 정도로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 고병헌 대표. 산단으로서의 입지도 뛰어나다. 우선 4차선 도로가 뚫릴 예정이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당동IC가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40~50분 정도면 진입할 수 있다. 통일로(국도1번선), 제2자유로 뿐만 아니라 현재 공사중인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고 대표는 "지금은 안타깝게도 문이 닫혀있지만 남북경제교류의 상징인 개성공단도 파평산단에서 멀지 않은 만큼 향후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중소기업들의 생산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 13일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 2200만원을 기부하며 나눔활동도 이어갔다. 평소에도 고향인 파주에서 장학회를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고 있는 그다. 기부금 역시 지역내 소외계층과 장학회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그는 "나눔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 대표는 2000년 당시 경기 수원고색1차산업단지(33만㎡)를 시작으로 아파트형 공장 설립과 2010년 파주적성산업단지 1단계(46만8000㎡), 2015년 착수한 파주적성산업단지 2단계(13만5000㎡) 프로젝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2021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선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21-12-16 09:30:2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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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치용 ESG연구소장 "영화제로 생활 속 실천 확산"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진영 사진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사회 의제로 대두되면서 폭넓은 분야에서 실천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ESG 분야에서 활동해온 안치용 ESG연구소장은 이런 흐름에 힘입어 ESG 의제를 보다 더 폭발적으로 분출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생활ESG영화제'를 기획했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과 영화제를 개최함으로써 ESG 의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생활ESG영화제in남양주'의 안치용 집행위원장을 만나 최근 ESG 의제 동향을 비롯해 관련 영화제 개최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SG가 시대정신으로 부상했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본시장에서 투자를 할 때 사회책임이나 지속가능성을 다하는 기업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ESG가 사용됐다. 그 반영으로 이제는 기업이 ESG 경영을 내세우게 됐다. ESG의 확산 경로를 보면 ESG 투자에서 ESG 경영으로 이행하다가 이제는 생활영역 전반에서 ESG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의 ESG 열풍에서 주목할 점은 ESG와 맥을 같이 한 과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사회책임경영, 기업사회책임(CSR), 사회책임투자(SRI)에 비해 보다 포괄적 사회 영역에서 ESG 의제에 대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ESG 열풍은 수십 년 쌓인 변화의 염원이 ESG라는 가치로 수렴됐다고 봐야 한다." ―생활 속 ESG는 어떤 개념인가. "기업경영과 투자영역의 ESG를 시민·국가·시장이 모두 참여해 기후위기, 사회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의 시민행동이다. 시장과 기업 경영에서 머무르지 않고 사회 전반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생활ESG는 탄소 중립사회를 지향하는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사회·거버넌스 측면을 사회ESG의 관점에서 따진다. 민주주의나 불평등 등의 의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올해 개최 의미가 특별하다고 들었다. "대선을 앞둔 올해는 ESG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집단이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토론의 장이 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선 국면을 맞은 사회 공론장에 ESG를 올려놓고 궁극적으로 ESG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의제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생활ESG행동이 표방하는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영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손진영 사진기자 ―생활ESG영화제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ESG 의제를 확산하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생활ESG행동'이 올해 3월 출범했다. 이후 생활ESG 의제를 확산하기 위해 영화제가 기획됐다. 생활ESG행동이 표방하는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 분출하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ESG연구소장이자 영화평론가로서, 영화평론가보다는 ESG연구소장의 입장에서 영화제를 기획했다." ―생활ESG영화제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화를 위한 영화제나 특정 브랜드를 위한 영화제가 아니다. ESG 의제 자체를 확산하기 위한 일종의 메타 영화제다. 올해는 정식 영화제가 아닌 '프리' 영화제로 개최된다. '프리(Free)'가 아니라 '사전의', '이전의'라는 의미를 갖는다. 정식 영화제를 준비하는 과정의 시험 영화제다. 개막일인 오는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경기 남양주시 일원에서 오프라인 비경쟁 상영회가 열린다. 동시에 '세상을 바꿀 1.5분 영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시상한다. 여기서 공모전 출품 규격인 1.5분은 21세기 지표면 평균온도 상승 제한 목표인 1.5℃를 상징한다. 공모전을 위해 이달 3일까지 청소년을 포함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ESG 의제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영상물로 받았고 총 1800만원의 상금을 배정했다. 이밖에도 영화제 기간동안 청년ESG아카데미가 열린다. 대학생들이 선정한 ESG 관련 우수 영상컨텐츠를 함께 보고 PD 등 제작진을 초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된다. 궁극적으로는 생활ESG 의제 확산, 대선 국면의 공론장에 ESG 의제 확산,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타 영화제와 차별성을 갖고 있다." 안치용 생활ESG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생활ESG영화제가 ESG정부 출범의 공론장이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진영 사진기자 ―향후 국내 ESG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보는지. "매우 엄중한 국면이며 기존의 성장 논리만으로는 버틸 수 없게 될 것이다. 많은 기후 학자들이 향후 10년을 중요 시점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만큼 ESG정부 출범이 절실하다. 덜 성장하면서 더 나누는 방식에 대한 합의와 토론이 필요하다. ESG에서 S(사회)와 G(거버넌스)가 함께 따라가야 하는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생활ESG영화제가 논의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 /권소완기자 think@metroseoul.co.kr

2021-08-04 06:00:31 권소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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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브사끼 "스마트스토어로 월 1000만원 매출? 실행의 문제"

올 상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사업자가 45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스토어 열풍과 함께 잘 팔리는 쇼핑몰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크리에이터들도 대거 등장했다. 그 중 크리에이터 마브사끼(마케팅과 브랜딩하는 사람들끼리/조남규)는 상품 하나로 스마트스토어에서 월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는 방법들을 초기 창업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마브사끼는 유튜브 채널과 클래스101 강의를 통해 마케팅과 브랜딩에 관심이 있는 수강생들을 만나고 있다. 대부분 갓 온라인 쇼핑몰을 연 창업자들이다. 2016년 스토어팜 시절부터 지금까지 마브사끼가 컨설팅한 업체들은 모두 월 매출 1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판매자로 거듭났다. 판매자의 환경과 역량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계획, 지속적으로 고객을 유입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강생 만족도는 98%, 클래스101의 창업·재테크 분야에서 늘 상위권에 올라있다. 마케팅의 달인 마브사끼를 만나 잘나가는 스마트스토어, 잘 팔리는 상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교 재학 시절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그때 한창 블로그를 운영하며 갓 사업을 시작한 선배를 도와 마케팅을 펼쳤는데, 적성에 잘 맞았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어떤 점에 만족하고, 어떤 점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살펴보고 그것을 개선하는 작업이 좋았다. 거기서 오는 성취감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스토어(온라인쇼핑몰)를 갓 시작한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상품 등록만 하고 판매되길 바라는 사장님들이 많은데 경쟁사와 비교해보고, 고객이 만족할만한 포인트를 찾아내 차별화하는 게 중요하다. 아예 다른 상품을 만들어내라는 게 아니라 같은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꼭 여기서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주자는 것이다. 무상 A/S를 제공한다든가,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든가 하는 서비스를 통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해야 고객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최근에 너도나도 '최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무조건 싸게 판다고 구매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 차라리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을 올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팔리기 위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나가는 과정이 성취감을 준다. 스마트스토어 운영 초기에는 다른 쇼핑몰에 비해 알려지지 않았으니 불리하겠지만, 고객 후기를 살펴보고 프로모션을 전개하다보면 점진적으로 판매 성적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마케팅과 브랜딩을 각각 정의한다면. -커머스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자면, 마케팅은 고객을 만족시켜서 구매를 유도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브랜딩은 고객을 만족시켰더니 재구매가 발생하고 우리 쇼핑몰의 적극적인 팬이 되는, 팬덤이 형성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통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잘 팔리는 상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나.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판매 채널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본다. 예를 들어 백종원 씨가 '더본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지 않나. 여러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사업만 잘되고 온라인(유튜브)에서는 인기 없는 게 아니다. '백종원'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잘 구축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브랜딩이 잘되면 온·오프라인 경계는 무의미하다. ◆'잘 팔리는 상품'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갖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나이스 투 해브' 상품 보다는 가져야만 하는 '머스트 해브' 상품이 구매 이유가 확실하기 때문에 판매가 잘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상품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상품에는 양면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소음 블렌더가 파워는 약하지만 소음이 작기 때문에 아기가 있거나 소리에 예민한 분들은 선호할 수 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면 그들에게는 가치있는 상품이 되는 것이다. 마브사끼의 강의는 클래스101에서 만날 수 있다. ▲잘 팔릴 것 같은 상품 ▲상품 상세페이지 노하우 ▲상위 노출을 위해 구매 건수와 리뷰 수를 쌓는 기술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한 솔루션 등을 알려준다.

2021-07-08 14:21:2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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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곽재은 바잇미 대표 "반려동물과의 모든 순간이 행복하길"

곽재은 대표(오른쪽)와 남편, 반려견 찐빵이/바잇미 제공 "반려동물의 생이 사람보다 짧은 만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더 소중하게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건강을 책임질 먹거리,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장난감, 각종 아이디어 상품 등 바잇미가 책임지겠습니다." 곽재은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바잇미(BITE ME)'는 독자적인 브랜드와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바탕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펫커머스 기업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장난감과 의류, 식품, 위생용품 등 약 200여개의 자체 브랜드 제품(PB)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 규모는 40억원에 달한다.. PD를 꿈꿨던 유학생이 펫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유기견이 있었다. 곽 대표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유학 당시 유기견 '두부'를 입양했다. 안구 적출 수술로 한쪽 눈이 없는 두부는 신문방송학을 전공중이던 곽 대표의 삶을 바꿔 놓았다. 곽재은 대표(오른쪽)와 남편, 반려견 두부/바잇미 제공 "장애견인 두부를 입양해 한국에 돌아와보니 그제서야 국내 유기견들이 안쓰러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 보이더라고요.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재료로 만들어진 반려동물 간식을 만들어서 유기견 친구들과 나눠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바잇미를 시작했어요. 2개의 간식을 구매하면 1개의 간식을 유기동물에게 후원하는 수제간식 가게를 오픈한 거죠." 금호동에 문을 연 작은 수제간식 가게 바잇미는 대표 펫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곽 대표는 "직접 제작하거나 바잉해온 제품들과 콘텐츠가 4년 가까이 쌓이면서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셨다"며 "그 덕분에 지금의 바잇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라면 모두가 우려하는 부분인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한 제품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지난해 기준 3~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등록된 반려동물 수만 해도 210만 마리 수준으로, 1인 가구나 딩크족 확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힘 입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바잇미의 경쟁력은 다수의 제품군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다는 점이다. 귀엽고 위트있는 패키지와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왔으며, 트렌디한 장난감과 의류는 MZ세대 반려인들을 사로잡았다. 곽재은 대표(오른쪽)와 남편, 반려견 찐빵이/바잇미 제공 곽 대표는 제품 개발에 있어 기능성과 심미성, 경제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에도 뛰어난 기능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거나 '바잇미'의 컨셉과 기준을 이해하고 구현해주는 곳을 고집한다. 사업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Buy2Give1(2+1) #사지마세요입양하세요 캠페인도 전개해오고 있다. 유기견 보호소의 친구들이 보다 따뜻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처음 제가 입양해 키웠던 두부도, 현재 함께 지내고 있는 찐빵이도 유기동물로 힘든 시간을 겪은 아이들이에요. '바잇미'를 시작했을 때부터 유기동물 문제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알리고, 사지말고 입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반려동물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유기견 수도 늘고 있어요. 반려동물이 마지막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반려동물을 입양하셨으면 좋겠어요." 한편,'바잇미'는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 ES인베스터, 슈미트로부터 1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06-21 14:01:0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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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총장, 20년 앞선 '교육 혁신의 아이콘'

육효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이하 서울문화예술대) 행정부총장은 20년 전 문을 연 이 대학의 개교 원년 멤버다. 서울문화예술대가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문화예술 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육 부총장의 공은 빼놓을 수 없다. 한류 열풍(케이팝, K-pop)이 시작된 이후 '한국어'를 세계로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자를 양성하며 한국과 세계를 문화로 잇는 허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육 행정부총장의 20년 이력은 전공인 한국어 분야를 넘어 사이버대학 발전으로까지 넘나들었다. 일반 오프라인 대학보다 20여년 먼저 시작한 온라인 교육이 이제는 대학 교육의 새 트랜드로 자리 잡으면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학들이 혼란을 겪는 사이, 사이버대학은 흔들림 없이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20여년간 쌓아온 노하우 덕분이었다. 서울문화예술대는 온라인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교를 찾아 온라인 강의 컨설팅 활동을 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문화예술대가 그간 다져왔던 내실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교육부의 원격대학 대상 첫 중장기 재정지원사업인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한국어교육센터는 법무부로부터 '제14주년 세계인의 날'을 맞아 법무부장관 단체상을 수상했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는 '2021년 한글학교 교사 온라인 연수 대행기관'으로도 선정돼 온라인 동영상강의 부분을 담당한다. 육효창 부총장은 "사이버대학은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인해 존재감이 크게 두드러졌지만 현재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온·오프라인 대학의 경계가 무너져 무한 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부는 20년간 온라인 교육 내실을 다져온 사이버대학의 재정 지원을 늘리고, 온·오프라인 대학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대학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이버대학은 오히려 온라인 교육 장점이 부각되며 주목받았다. "대한민국 사이버대학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20년간 축적해온 교육 노하우의 진가를 전 세계에 유감없이 드러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울문화예술대도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선도해온 문화예술 장점이 크게 부각되며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의 사명감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컨설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교육 현장에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20여년간 축척된 노하우 덕분이다." Q. 고교 컨설팅은 어떻게 이뤄졌으며 그 규모는 어느 정도였는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지만, 공교육 현장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컨설팅을 요청해 온 고등학교에서도 EBS 콘텐츠 활용형 수업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고, 직접 제작하는 소수 선생님도 기본적 기능 활용에 그친 상태였다. 광주 전남고등학교, 수원 화홍고등학교, 안산 초지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교사들에게 강의 녹화·편집프로그램을 활용한 강의제작 방법과 온라인 강의에 필요한 원고·교안 작성 방법 등을 전달했다." Q. 코로나19 이후 학생 수 변화 추이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가 부각되고 고양된 것은 사실이다. 곧바로 입학생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재학생 재등록률(학생이 휴학하지 않고 다음 학기에 진학하는 것)이 높아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20년 1학기 재학생 재등록률이 83.2%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1년 1학기 재학생 재등록률이 86.6%로 나타나 상승폭이 3.4%에 달했다. 사이버대학의 장점을 새롭게 인식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한다. 향후 사이버대학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이미지 고양이 입학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 서울문화예술대는 특히 문화예술교육이라는 특성화가 다져진 대학이다. "국내 사이버대학이 당초 성인 재교육,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시작했다면, 서울문화예술대는 문화예술 교육에 초점을 맞추며 타 사이버대학과 다른 색깔을 분명히 하며 성장했다. 우리 대학에는 연극영화학과·토탈미용예술학과·사회체육학과·실용음악학과·건축공학과·모델학과·시각영상디자인학과·실버문화경영학과·한국어교육학과·반려동물학과·조리학과·항공정비학과·항공서비스학과·항공보안학과 등 총 14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문화 예술 계열 학과가 많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학과를 개설해 수능을 마친 고3학생이 입학하는 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50% 이상 높은 편이다." Q. 부총장님 속해 있는 한국어교육학과에 해외 수강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어교육학과는 지난 13년동안 1000여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50여개국 4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본교 국제언어교육원도 '온라인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수료자가 전 세계 90여개국 5000여명에 이른다. 재학생 구성을 보면, 전국 초·중·고 교사를 비롯해 재외한글학교 교사, 세종학당 교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강사, 해외 선교사 등도 재학 중이다. 초중고교 교사의 경우, 재직 시 전공에 상관없이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해 한국어교원2급 및 다문화사회전문가2급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특히 국공립 및 사립학교 교원·직원의 경우와 종교지도자(선교사 등)의 경우, 매학기 등록금의 20% 장학 혜택이 주어진다. 한글학교 교사 및 세종학당 교원은 입학금 면제와 더불어 40% 장학금을 제공한다. 이 외에 재외동포재단 및 세종학당재단에서 추가지원금을 4학기동안 매학기 54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혜택이 많다. 등록금이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혜택이다. 한국어교육학과를 비롯한 서울문화예술대 전 학과의 2021년 2학기 신편입학 모집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Q. 교육부가 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첫 중장기 교육혁신 지원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2020년 9월 부임하신 이윤석 총장님께서 취임식도 미루신 채 코로나19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를 역동적으로 이끄시면서 전 교직원이 하나가 돼 이뤄낸 쾌거이다. 서울문화예술대는 '퀀텀 점프(QUANTUM Jump)'란 프로그램으로 교육과정, 교육방법, 학생지원, 산학협력, 글로컬 등 5개 영역을 연계한 교육혁신 모형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선정됐다. 일·학습 병행 환경에서 성인학습자의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교육모형으로 '新-KOREA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융합 실무인재 양성 교육혁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현행 원격교육 체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특성화 기반의 융·복합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퀀텀점프' 모델에는 한류 차원에서 타 대학과 지역사회, 해외 등에 보급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Q. '제14주년 세계인의 날'을 맞아 한국어교육센터가 법무부장관 단체상을 받았다. "우리 대학은 지난 2013년 사이버대학 최초로 안산에 오프라인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9년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교육센터는 개설 1년 만에 외국인교육 지정기관으로, 그 이듬해에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지정기관으로도 선정됐다. 한국어교육센터는 안산에 이어 2017년에는 서울에, 2019년에는 진천학습관에도 개설했다. 올해 말 서울 한국어교육센터도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법무부장관 단체상은 우리 대학으로서는 의미가 크다. 한국어교육센터를 통해서 작게는 한국어교육학과에 입학하는 학생 실습의 장 및 졸업 후 취업의 장으로, 크게는 우리나라 외국인·이주민 교육 산실의 역할을 하는 것이 포부이다. 법무부장관 단체상은 그런 포부의 이정표가 아닐까 한다." Q. 해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문화예술대는 재외동포재단과 2009년 재외동포 교육문화 사업을 위한 MOU를 통해 '재외한글학교 교사 사이버연수과정'을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재외한글학교 교사를 위한 온라인 연수 대행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와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고, 지난 4월 재외동포재단의 사업 제안서 심사 결과 4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결과를 받았다. 이에 따라 온라인 동영상강의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실시간 원격강의는 한국능률협회가 각각 맡는다. 온라인 연수 프로그램의 기획 및 개발은 육효창 부총장이 제7,8대 회장을 역임한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INK) 현 임원진이 맡았다. 연수는 재외동포로서 한글학교에서 수업하는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400여명의 연수생을 오는 20일까지 모집한다. 국내외 각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하고 연수생과 공감되는 맞춤형 강의 내용을 구성해 연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인센티브로 온라인 연수 수료자는 차기 초청(대면)연수 재개 시 우선 선발될 예정이다. 자세한 모집 내용과 신청방법은 코리안넷, 스터디코리안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2021-06-13 09:40:57 이현진 기자 2021-06-13 09:40:57 한창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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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뉴그레이' 권정현 대표 "'아저씨즈' 인기 비결요? 나이에 맞게 옷 입지 마세요"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메트로 손진영 틱톡 팔로워 약 17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을 자랑하는 60대 꽃중년 그룹이 있다. 선글라스에 비니를 쓰고 수트핏을 자랑하는 아저씨, 롱코트에 슬랙스를 갖춰입고 스니커즈를 신은 아저씨. 이탈리아 패션 모델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60대 시니어모델들이 모여 결성된 '아저씨즈(ahjussis)'가 그 주인공이다. '아저씨즈'가 탄생하기까지 이들을 캐스팅하고 콘텐츠를 기획한 '더뉴그레이(the new grey)' 대표 권정현 씨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더뉴그레이'는 패션 컨설팅, 메이크오버에 기반을 둔 '콘텐츠 커머스' 회사다. '아저씨즈'를 통해 '시니어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무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으며, 주요 백화점, 여러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과 전개하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 가을 전개한 '우리 아빠 변신 챌린지'의경우 경쟁률만 400대 1에 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그리고 오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2탄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모델들로 이뤄진 '아저씨즈'/인스타그램 @_thenewgrey ◆기획하게 된 배경 -외국 패션디렉터 겸 시니어모델 '닉 우스터'를 좋아하는데, 그의 주변에는 항상 멋진 젊은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아저씨'라고 하면 피하고 싶은 '꼰대'라고만 생각하지, 친구하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다가 '옷'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면 겉모습이라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 게 첫 출발이었죠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는 일종의 콘셉트 사진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빠의 패션을 탈바꿈시켜서 사진을 찍는 거죠. 또 패션을 통해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저씨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고요.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가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메트로 손진영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예상했나.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유명해질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 줄은 예상 못했어요. 해외 친구들은 '2050년 BTS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우리 아빠도 변할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분들도 계시고요. 재미있는 건 착장한 옷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는 젊은층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아저씨즈'는 60대 시니어모델이지만, 구매층은 2030 세대라는 점이 재미있지 않아요? 마치 '유니클로'나 'SPAO' 등 SPA 브랜드가 타깃 연령층이 없는 것처럼 '아저씨즈'도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는 거겠죠. 시니어모델들로 이뤄진 '아저씨즈'/인스타그램 @_thenewgrey ◆유명해진 '아저씨즈'의 반응은 어떤가. -굉장히 열정적이세요. 영상 콘텐츠를 시작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적극적이시고 저를 재촉하세요. 새로운 콘텐츠는 찍느냐고요(웃음) 스타일링은 제가 직접 해드리고 있습니다. 제 옷을 착장시켜드릴 때도 있고요. 패션 잡지를 많이 보시라고 권하고 있어요. 제가 투입되지 않더라도 센스있게 옷을 입으실 수 있도록 안목을 키워나가는 거죠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가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메트로 손진영 ◆'아저씨즈'가 사랑받는 이유/함께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시니어가 시니어 콘텐츠를 기획했다면 재미가 없었을 거예요. 시니어를 앞세우지만 젊은 감각으로 SNS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에 MZ세대가 열광한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모든 아저씨들이 '꽃중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 세대차이에서 오는 힘든 점도 당연히 있지만, 인생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고, 거기서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죠. 앞으로도 함께 다양한 것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첫번째는 '나이에 맞는 옷은 없다. 나이에 맞게 입지마세요'예요. 패션에 대한 편견, 틀을 부수고 싶어요. 두번째는 젊은 세대가 아저씨들을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아저씨들도 부족함이 있고, 흔들릴 때도 있어요. 무턱대고 싫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저씨즈'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아저씨들이었어요. 시니어모델들로 이뤄진 '아저씨즈'/인스타그램 @_thenewgrey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말해달라. -'아저씨즈'를 통해 해외 진출 생각도 있고, 해당 국가의 아저씨들을 꾸미는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국내 계획으로는 농부,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군의 아저씨들을 메이크오버하는 계획도 갖고 있어요.

2021-04-05 14:36:4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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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변호사 "코스닥 투자 문화 바꿔야"

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앞줄 왼쪽 두 번째). 소액주주운동의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에 따른 문제다. 소액주주가 자신들의 주권을 옹호하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요구하려 해도 다양한 사례와 법률적 이슈가 발생해 기업 측에 맞서기 쉽지 않다. 한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 단합이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비용 문제"라며 "후원금을 모아 변호사 비용을 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리단체인 로펌에서도 돈이 되지 않다보니 소액주주 편에 서지 않으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주주의 부실경영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진 상장사의 소액주주 운동을 돕기 위해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메트로신문이 1일 원앤파트너스의 정병원 대표변호사를 만나봤다. ◆"코스닥 '투자의 장'으로 바꾸고 싶어" 정 변호사는 소액주주운동을 지원하는 신념의 밑거름이 된 지난날 경험을 회상했다. 그의 수 십년간 세월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는 제일선물(현 유진투자선물)에서 금융선물 거래의 중개 업무를 맡으며 자본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해외펀드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역할도 수행했다.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인생의 변곡점을 맞게 된다. 자본시장 전방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기업수사를 주로 진행했다. 정 변호사는 "금융범죄, 재산범죄, 코스닥사들의 무자본 인수·합병(M&A), 횡령·배임,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는 기업수사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무차별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던 소액주주들의 애환을 깨닫게 됐다. 그는 "회사가 거래정지 될 때 소액주주들은 당연히 피해를 보게 된다. 절대 투자해서는 안 될 회사에 너무 많은 소액주주가 까맣게 모른 채 투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온갖 불법이나 비리가 자행되고 있었지만 주주가 통제할 수가 없는 상황에 큰 회의를 느꼈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주가조작사범이나 무자본 M&A가 좋은 회사를 망가뜨려도 주주차원에서 그걸 관리·통제하려는 노력이 많이 없었다"며 "투자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 코스닥 시장을 '투기의 장'이 아닌 '투자의 장'으로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소액주주들의 '패배의식'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투자 금액이 많지 않은 만큼 "우리가 한다고 되겠느냐"식의 냉소적 심리가 잠재돼 있었다는 게 요지다. 또한 "대부분 투자자가 무임승차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부실 경영으로 손실을 보더라도 더 큰 손실을 본 이들의 투쟁에 편승해 만회하려는 마음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주가 등락에 따라 투자 의사를 결정할 뿐 회사 경영이나 기업가치에 관심이 없는 국내 투자자들의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3%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지난해 바뀐 상법개정안은 분리선출제를 통해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 1인을 다른 이사와 안건을 분리해 선임하고 모든 주주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도록 한다. 이에 대해 일부 재계에서는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정 변호사는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하려는 노력이 회사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법경영을 한다면 감사가 통제할 게 없다.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개혁의 첫 걸음"이라며 "자본시장의 독립성, 투명성의 가치를 높여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집중투표제, 주총관리기구 도입해야 소액주주가 힘쓸 수 없는 기울어진 주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그가 제시한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집중투표제를 강제하는 것이다.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려는 이사의 수만큼의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정 변호사는 "민주주의에서는 소수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주식회사 법리상 50%를 초과하는 쪽이 다 가져가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적은 재산일지라도 자기 재산을 투자한 만큼 이익을 지켜야 한다. 재산을 투자한 만큼 비례적으로 넣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가 완전히 다 가져가는 승자독식 체제"라며 "경제 민주주의에 적합지 않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총관리기구의 입법도 촉구했다. 정 변호사는 "주총검사인 제도가 있긴 하지만 검사인 역할이 크지 않다보니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며 "농협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선거를 맡기듯이 적법하고 공정한 주총을 위해 특별 관리기구를 만들어 위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울어진 주총 #소액주주 #소액주주운동 #소액주주 지원센터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1-04-02 06:00:30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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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30주년...단독보도한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시민운동·환경운동 기폭제...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깨워 "이번 사건은 대구시민을 비롯한 1300만 영남권 주민들의 생명의 젖줄이라 할 수 있는 낙동강에 유독물인 페놀이 다량 함유된 폐수를 5개월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무단방류해 인간생활의 기본요소인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을 오염시킴으로써 해당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경악과 분노를 안겨준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극도로 심화돼 아직까지도 많은 주민들이 물을 길어다 마시고 있어 약수터에 물이 마를 지경이라고 합니다...(중략) 가장 원시적이고 기초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식생활 조차 마음놓고 할 수 없게 만든 이 사건의 피해를 계량적으로 산출하려는 것 가체가 무리일런지도 모릅니다. 특히 임산부에는 상당수가 페놀에 오염된 수돗물을 마시고 그 후유증으로 기형아 출산을 우려한 나머지 다가오는 출산일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불안해 하고 있다는 신문보도도 있습니다" 검찰 논고문 中 발췌 1991년 3월 17일 일요일, 당직을 서고 있던 류희림 KBS 대구총국 기자(현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에게 전화가 빗발쳤다. 수돗물에서 악취가 난다는 대구 주민들의 항의 전화였다. 류 총장은 그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엔 상수도 정화시스템이 낙후됐었고 수돗물에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제보·항의전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현장에 나가 취재하면서 직접 극심한 악취를 확인했고 평상시 수돗물 냄새 민원과는 차원이 다른 심각한 상황임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류 사무총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페놀이었다. 수돗물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극심한 악취가 났다. 환경청과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악취의 원인이 페놀 때문이라고 확인해줬다. 페놀은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심각한 악취를 내는 유독성 화학물질이다. 극심한 악취뿐만 아니라 식수원으로 흘러들어간 페놀로 인해 이를 마신 시민들이 두통과 구토, 피부질환 등 피해를 호소했다. 류 사무총장은 "페놀이 악취의 원인이라는 말을 듣고 대규모 환경문제가 발생했음을 확신했다. 당시 환경청에 출입하면서 페놀에 대한 사전정보를 갖고 있었기에, 맹독성 화학물질이 식수원으로 유출된 시급한 상황임을 파악해 당일 낮 뉴스부터 단독 특종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단독 보도가 나간 뒤 구미산단 소재 기업에서 다량의 페놀을 유출했음이 밝혀졌다. 1991년 3월 14일 오후 10부터 15일 오전 6시까지 전자회로 기판을 만들던 기업이 사용하는 페놀 원액 30톤이 파이프 파열로 낙동강 지류 옥계천으로 흘러들어갔다. 페놀은 영남권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켰다. 사건 직전 5개월동안 폐수 325톤을 무단방류한 사실도 알려졌다. 2주 동안 영업중단 후 조업을 재개한 해당 기업은 한번 더 페놀을 방류하는 사고를 쳤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페놀 무단방류에 가담한 직원들은 비밀배출구를 설치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세심한 보안 절차를 따랐다. 페놀은 2g만으로 성인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맹독 물질이다. 페놀 30톤 누출로 수돗물에 페놀 수치가 0.11ppm까지 올라간 지역도 있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허용치인 0.001ppm의 110배에 달하는 수치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입었다. 대구 시민의 70%가 마실 물이 없었다. 류 사무총장은 "식수가 없어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도 현장을 지휘하는 고위 간부의 모습은 볼수 없었다. 비상급수대책도 전무했다. 대구 지역 약수터는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말했다. 총제적 난국이었다. 단속을 담당해야하는 환경청 직원들은 매달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해야 하지만 현장단속은 커녕 허위일지를 작성해 단속을 진행하지 않았다. 당시 원인조사가 제대로 안되면서 취수장에서 소독을 명목으로 염소를 과다 투입해 염화페놀이 형성돼 더 큰 문제를 일으켰다. 정부는 수출에 문제가 생긴다는 이유로 조업정지를 2주일 만에 해제했다. 같은 업장에서 2차 유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와 불신은 극에 달했다. 페놀은 새로 태어날 생명에게 대구의 따스한 햇살을 마주할 기회도 앗아갔다. 류 사무총장은 "당시 2000건이 넘는 신고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임산부들의 피해였다. 약 600건의 신고가 있었고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낙태수술을 한 경우도 상당 수 있었다고 전해 들었다. 기업이 일으킨 환경사고로 인해 어린 생명이 꽃 피워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아픈 기억으로 가슴에 남아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피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 류 사무총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언론의 끈질긴 심층취재가 감춰져 있던 산업화의 어두운 면으로 있던 환경문제를 수면위로 끌어 올린 대형 사건임에도 처벌과 보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피해에 대한 인과관계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실비변상만이 인정돼 피해사항 가운데 일부분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놀 유출은 환경의 중요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시민단체와 환경운동단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고 제도적으로 유역별 환경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환경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되는 등 장치가 마련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개봉해 2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영화의 모티브가 됐다. 류 사무총장은 사건 발생 30주년을 맞아 산업화라는 미명하에 쉽게 생각했던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자택에 소장 중이던 검찰 논고문을 공개했다. 류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환경과 개발의 우선순위는 사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산업화라는 핑계 아래 편의와 이윤을 따지며 무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의식을 강하게 가져야한다. 정부는 제도적 장치가 꾸준히 마련되고 발전하고 있지만 처벌과 감독, 관리 등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와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야 말로 앞으로를 향해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21-03-24 11:26:04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