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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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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준형 GS25 마케팅팀 차장 "유튜브채널, 구독자들의 놀이공간 될 것"

유통업계가 자체 제작한 웹예능 콘텐츠들을 앞세워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정착하면서 미디어커머스의 인기가 높아지자 '유통예능(유통과 예능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명을 '이리오너라'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유통예능 콘텐츠를 기획,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개그맨 이용진과 래퍼 뱃사공이 출연하는 '못배운놈들'은 업로드할 때마다 화제를 모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개그맨과 래퍼가 새로운 것(필라테스, 꽃꽂이, 메이크업)들을 배우면서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상황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박준형 GS25 마케팅팀 차장은 콘텐츠를 기획할 때 이미 확신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두 출연진의 현장에서의 케미(사람들 사이의 조화나 주고받는 호흡)가 구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구독자들의 호감을 살만한 내용들이 많고, 초대 게스트들과의 새로운 재미도 조회수를 높이는 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업로드된 '필라테스 도전기'의 경우 20만 조회수를 넘으며 인기를 끌었다. "'못배운놈들'의 경우 자발적인 시청과 구독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기존에 선보였던 콘텐츠들은 단발성, 이슈성으로만 접근해서 지속성이 없었는데 이번 예능 콘텐츠는 정해진 포맷 안에서 다양한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고객들에게 매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못배운놈들'의 특징은 중간광고를 제외하고 GS25의 제품 홍보나 행사 내용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콘텐츠와 광고를 확실히 구분짓고, 콘텐츠를 통해서는 구독자들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충실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튜브 조회수가 매출과 직결되지는 않다. 구독자가 실제 편의점 이용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항상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2년 12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웹드라마와 웹콘텐츠들을 선보여온 GS25는 올해 예능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보성은 줄이되, GS25 유저들이 머무를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박 차장은 "유튜브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도와 친밀감을 상승시켜 온라인 구독자가 오프라인 매장까지 찾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구독자들의 이벤트를 단순히 유튜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이벤트와 연결하는 마케팅 기획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젠가는 추가로 음악을 접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어요. CM송을 제작하는 과정, 콘서트, 버스킹 등 음악 콘텐츠를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통해 고객 접점을 만들고, 그 안에서 브랜드를 느끼게 해주는 형태의 콘텐츠 마케팅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아요." #GS25 #편의점 #유통예능

2021-03-10 15:24: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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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인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인터뷰..."부산을 가장 잘 아는 후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부산시장 예비후보 3인과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마음과 이들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박인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3인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마친 40대의 젊은 정치인이다. 구의원(금정구, 3선)을 거쳐 제 8대 시의회에 입성해 최근까지도 부산시의회 의장이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첫 민주당 소속, 여성, 역대 최연소' 의장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 그가 부산시장 자리를 노리고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박인영 예비후보와 서면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구성했다. ◆ 출마의 변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수렁에 빠진 '민생'을 구하는 선거다.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출마했다. 부산은 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높다. 73.9%로 전국 평균인 61.5% 보다 12.4%P나 높다. 자영업자 비율도 서울의 1.5배다. 그런 만큼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의 민생은 지금 지켜내지 못하면 회복·재기하는데 10년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러한 위기의 배경에는 30년간 부산을 독점했던 야당의 책임이 적지 않다. 무능하고 부패한 세력에 부산시정을 맡길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 이와 함께, 전임 시장의 사퇴로 인한 시정 공백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민주당답지 못했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출직 고위 공직자들의 성 비위에 대해 무겁게 책임을 묻겠다. 한편으로는 이번 보궐선거를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 낡은 시대와 낡은 정치를 떨쳐내고 부산에 맞는 부산사람으로 새로운 시민의 시대를 열어가기를 희망한다. 선두에 서서 시정을 이끌 적임자가 바로 박인영이다." ◆ 주요 공약은 "이번 부산시장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부산시민을 위한 경제적·민생적 해결방안을 도출해낼 사람이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시예산 3조원을 확보하겠다. 마른 수건 짜듯 다 긁어모으겠다.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추진시기를 늦춰 긴급재난에 대응하는 예산을 마련하겠다. 이를 종잣돈으로 '민생재난 특별기금'을 마련해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3000만원까지 대출받고 이자는 절반만 내도록 하는 '민생경제 응급대출'을 해내겠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폐업지원프로그램 '희망리턴패키지'를 실시하고 '민생 리모델링 센터'를 운영하며 '뿌리 살리기 긴급 지원' 등으로 긴급 일자리 2만개를 만들겠다. 일자리 사각지대 긴급 지원과 긴급 사이버학원 및 긴급 동네 보육센터 운영, 영세자영업자 고용보험 지원 등 실현가능한 실질적인 시책도 펼치려 한다." ◆ 부산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는 민생을 구하는 선거다. 민생 경제 생태계는 붕괴되는 것은 금방이지만 복원하기 위해선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민생은 응급처치가 필요한데 현실을 외면하고 새로운 희망만 말하는 것 자체가 '희망 고문'이다. 무너져가는 부산을 두고 볼 수는 없다. 부산시민들의 삶을 응급처치하고 회복과 재활의 길로 나아갈 힘을 모을 것이다. 시장은 무엇보다 현재 부산의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부산시민들은 코로나19 상황 아래 힘겹게 버티고 있는데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시장 후보들은 연일 수 십, 수 백조가 들어가는 허황된 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부산을 가장 잘 아는 후보는 박인영이다. 현재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타개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시장이 되겠다. 아울러 앞으로도 박인영은 할 말은 하겠다는 정공법으로 부산을 지키겠다"

2021-03-03 13:58:27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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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위대한 부산 위한 도약 필요"

변성완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의전행정관을 맡으면서부터다. 그러나 그는 '정치'보다는 '행정'을 자기소개의 맨 앞에 둘 정도로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실제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교부세 과장, 재정정책과장, 지역경제지원관 등 행안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산시에서도 기획관리실장, 제42대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9개월간의 시장 권한대행 이후 이번 보궐선거에 나섰다. 다음은 변성완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을 일문일답으로 구성한 서면인터뷰. ◆이번 시장의 재임 기간은 1년 여에 불과한데 "그렇다. 이번 부산시장은 여러 가지 공약을 늘어놓게 아니라 현재 부산시가 진행 중인 정책 감시, 관리가 먼저다. 그리고 민생을 안정시킬 때다. 가덕신공항·국제 관광도시 그리고 철도 지하화 등의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파급효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중단없는 시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위대한 부산을 위한 '부산대개조'라는 목표도 필요하다. 시작은 가덕신공항이다. 부산이 대륙과 해양의 관문 도시, 아시아 해양도시로 위상을 갖추도록 준비 태세를 갖춰야 있다. 위대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시정을 공백없이 이끌 인물이 바로 변성완이다." ◆주요 공약은 "부산시장이 된다면 4차산업 융·복합 전문대학원을 세우겠다. 인재를 만들어 기업들이 인재를 찾아 부산으로 들어오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말이다. 부산은 인구 감소가 심각하다. 인구 감소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인구 절벽은 물론 기업 감소 등으로 파장이 이어진다. 인구 감소가 바로 경제위기를 불러 일으키는 근원적인 문제다. 해답은 인구 유출을 줄이는데 있다. 부산은 청년인구 유출이 늘어나면서 출산율도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 그에 따른 고령화 속도 역시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인구 정책을 제대로 세워 만들고 청년들의 앞날을 열어줄 '청년 공약'은 가장 먼저 내세운 이유다. 청년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 청년들에게 투자해야 한다. 청년들의 능력과 삶에 투자해야 한다. 이러한 기조 위에 청년기초자산과 청년주거지원 정책 등을 내놓았다. 아울러 영유아 대책을 세우겠다. 영유아 의료비용 '무료'의 부산을 만들겠다. 부모의 육아를 손쉽게 하도록 부산시가 짐을 나누겠다. 또, 소상공인의 코로나 19 '무이자융자지원 제도'를 갖추겠다. 현실적으로 지금 코로나 극복을 위해 재창업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 ◆본인의 강점은 "지금 중요한 부산시장 자질은 행정력과 추진력이다. 스스로 행정력과 추진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훈련된 결과다. 최근 들어 부산의 발전에 필요한 많은 중요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중앙에서는 굳이 부산에 맡길 이유가 없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그런 중앙정부 지향의 관점을 이겨내고 부산시의 중단없는 발전을 일궈낼 수 있는 추진력과 행정능력이 부산시장에게는 필요하다. 업무 파악 능력, 정리 능력도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업무를 빠르게 파악하고 간결하게 정리하면 추진력이 생긴다. 이런 것들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의 관심사는 '미래'에 있다. 다시 말해 '위대한 부산'을 일구는 대업이다. 당연히 미래는 현재로부터 나온다. 보다 나은 앞날을 만들기 위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발전적인 앞날을 만들 수가 없다. 변성완은 30년 행정가로 살아온 사람이고 부산사람이다. 행정가로서 긴 기간을 부산에서 보냈고 시장 권한대행까지 지냈다. 감히 부산 전문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부산'을 위한 도약이 필요한 때다. 여기서 주저앉으면 미래를 열 수 없다. 위대한 부산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시장 권한대행을 박차고 나왔다. 부산시민들께서 시정이 이어지는 1년 3개월 동안 '위대한 부산'을 일으키는 일을 변성완에게 맡겨주시리라 믿는다." 허의원·여승익 기자 namgang@metroseoul.co.kr

2021-03-02 13:34:31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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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정권밀땡론 실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를 결정짓는 경선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에 '메트로신문'은 부산시장 예비후보 3인과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마음과 이들이 내세우는 주요 공약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누구 못지않은 화려한 정치이력을 자랑한다.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부산 정치인 중 유일한 3선 의원 출신이다. 안락한 길을 걸을 수 있음에도 부산으로 지역구를 옮겼고, 여당에게 불리하다는 여론 속에서도 이번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으로 구성한 김영춘 예비후보와 서면인터뷰. ◆ 출마의 변을 밝혀달라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는 부산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는 늪에 빠져있고 인구감소도 심각하다. 부산에는 중견·대기업이 없어 특히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부산시장이 된다면 경제살리기에 힘을 쓰고자 한다. 기업들을 유치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산업은행·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의 부산 이전에 노력하겠다. HMM 본사는 물론 부산형 고성장기업 5000개를 지원하고 '부산장영실창업재단'을 설립해 2만5000개 법인의 창업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시장의 재임 기간은 1년 여에 불과한데 "이번 시장은 시기적으로 10년 같은 1년이 되어야 한다. '가덕도신공항 로드맵과 북항재개발·도심철도재배치·원도심 재생같이 굵직한 사업을 잘 설계하고 확정해야 한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초토화된 상황에서 문재인정부 첫 해수부 장관을 맡아 8조원 규모 '해운재건 5개년계획'을 완성했다. 해운·조선 및 해양도시 부산을 되살리는 유일한 길이란 확신을 갖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세웠다. 현대상선이었던 HMM은 2020년 흑자를 1조원 가까이 냈다. 김영춘은 '위기의 산업, 조직을 직접 되살려본 경험이 있는' 후보다" ◆부산시장의 덕목은 "3가지 자질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는 앞서 말한 위기의 산업, 조직을 일으킨 경험, 둘째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협력 이끌 네트워크, 셋째는 부산의 앞날을 결정할 여당 출신이어야 한다. 장관이었고 서울·부산 두 곳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풍부한 네트워크에 정부·국회의 뒷받침을 받아 부산 경제를 되살리는 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 ◆부산시장이 된다면 주력해야 할 분야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제다. 시장이 된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도시로 만들겠다. 항만과 가덕도신공항 등에 스마트물류 접목, 에코델타시티 등 스마트도시와 연계해 부산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을 시키겠다. 민생버팀목기금 설치, 개발이익 공공환원제 등으로 부산을 상생경제 도시로 바꿔나가겠다. 부산국제해운거래소, 부산에코에너지거래소 등을 설립해 부산을 글로벌 거래소 도시로 만들겠다. 해양특별자치시도 준비해야 한다. 특별법 제정을 통해 해양·교육·경제자치권을 확보하고 시장 직속 투자청을 신설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겠다" ◆또 다른 주요 선거 공약을 소개해달라 "부산은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준고속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 현재의 동해선, 부전-마산선, 신항선 등을 연계하면 가덕도까지 철로 놓는 셈이 돼 해운대에서 가덕도까지 30분에 갈 수 있다. 여성 부시장도 임명하겠다. 신설이 아닌 기존의 행정·경제 두 부시장 중 최소 1명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 조직에서 여성들이 당당하게 인정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돔구장과 함께 부산형 시민구단 '부산자이언츠'를 만들겠다. 부산시민이 주축으로 참여하고 롯데도 참여하는 형태의 구단이다.자부심 넘치는 야구도시 부산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권밀땡론‘을 강조하고 싶다. 정부와 180석 민주당이 힘껏 밀어줄 때 힘 있는 여당 시장이 양껏 땡(당)겨야 한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향후 1~2년 동안 부산시민들은 부산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부산시민들이 염원인 가덕도신공항이 완성될 방안을 고민해주었으면 한다. '잃어버린 부산 10년'의 주범인 국민의힘 당이 지금까지 부산시민들을 희망 고문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한일해저터널 공약 같은 것은 부산의 날개 없는 추락을 예약한다. 부산시민을 위해 반드시 이기는 싸움을 하겠다" 메트로신문 여승익, 허의원 기자 namgang@metroseoul.co.kr

2021-03-01 12:20:22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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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 "마코 로봇 인공관절 교체에 큰 도움"

힘찬병원은 지난 7일 마코 로봇을 활용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1000례를 돌파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손상된 관절과 연골을 대신할 구조물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마코 로봇을 활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범위를 0.5mm 이내로 줄이고, 출혈이 적어 회복과 재활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경과가 월등히 좋기 때문에 환자들의 호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사진)은 "의사의 오랜 수술 경험과 로봇의 정밀도가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마코 로봇 수술은 효과를 크게 높인다"며 "연말 까지 총 7대의 마코 로봇을 갖춰 전체 수술의 90%를 로봇 수술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부를 로봇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로봇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전 3D CT 촬영한 결과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분석해서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 및 삽입 위치를 정밀하게 계산한다. 수술은 의사가 직접 시행하지만 로봇 팔이 계획된 수술 범위 밖으로 절삭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집도의의 움직임을 돕는다. 최소한의 뼈만 정확하게 깎아내고 주변 인대와 근육 손상을 피하기 때문에 환자의 출혈과 통증은 줄이고, 회복 속도는 높일 수 있다. 이 원장은 "이 수술은 인공관절의 사이즈 뿐 아니라 걸을 때 대퇴골의 중심과 무릎의 중심, 발목의 중심을 3점으로 연결하는 하지 정렬의 축을 정확히 맞춰 뼈를 깎아내는 것이 회복에 아주 중요하다"며 "기존에는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그 각도와 높이를 계산했지만, 이제 로봇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술 후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의 각도를 확인할 수 있는 ROM(관절가동범위)을 조사한 결과, 로봇 수술이 평균 120.4도로 일반 수술 평균 114.4도 보다 6도 가량 더 컸다. 휘어진 다리의 교정 각도 역시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훨씬 교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힘찬병원은 지난 6월에 마코 로봇을 도입한 이후 부평과 강북힘찬병원에 로봇을 순차 도입했다. 현재 총 5대의 로봇수술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말 까지 총 7대 로봇을 도입, 운영해 현재 50% 정도를 차지하는 로봇 수술 비중을 90% 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 수술 비용은 무릎 하나당 110만원 정도를 추가해야하지만 수술의 결과가 훨씬 좋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 원장은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집도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에만 의존한 수술이 아니라 의사의 경험을 로봇의 정밀함이 보좌해주는 방식"이라며 "수술 케이스가 많았던 병원과 의료진이 로봇과의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0-12-16 14:19:22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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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일렛솔 "클래스101과 함께 오일파스텔로 힐링하세요"

[인터뷰] 아일렛솔 "클래스101과 함께 오일파스텔로 힐링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동호회 모임 또는 야외 취미 활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취미·자기계발이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일 파스텔 드로잉'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재료도 다루기 쉬워 인기를 끌고 있다. 메트로신문은 오일파스텔 크리에이터 '아일렛솔(본명 전은솔)'을 만나 오일파스텔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취미미술 강사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인 아일렛솔은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오일파스텔의 매력을 알리는게 목표다. 주로 자연풍광을 그린다. "여행지의 모습이나 자연, 풍경을 그려요. 여행에서의 기억을 그림으로 남겨놓으면 좀 더 여운이 오래 남거든요. 그리고 풍경이나 자연물들은 날마다 색이 바뀌는데 그런 매력적인 점 때문에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일파스텔의 장점은 페인팅 못지 않게 선명한 색감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특유의 몽글몽글한 질감 또한 장점 중 하나다. 아일렛솔은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미술 재료로 오일파스텔을 추천한다"며 "섬세한 터치를 필요로 하지 않고 가볍게 그릴 수 있는 재료라 미술에 소질 없는 분들도 많이 입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2년 사이에 오일파스텔에 대한 인기가 상승해 재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쉬워보여서 재료를 구입했다가 막상 그리려니 막막해서 되파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제가 조언을 드리자면, 오일파스텔은 재료 자체가 터프하고, 투박해요. 때문에 완성할때까지 작품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모르는 게 오일파스텔의 매력이랍니다." 아일렛솔은 클래스 101 강의에서 오일파스텔의 기본적인 기법부터 풍경을 그릴 때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 색 조합 등을 전달한다. "코로나 때문에 동호회나 문화센터, 취미 화실 등 오프라인 모임을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올초에 클래스101 MD님께서 온라인 강의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제가 오일파스텔 작가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던 기회를 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나중에는 오일파스텔로 반려동물 초상화를 그리는 수업을 열면 어떨까 싶어요." 클래스 101은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클래스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약 950여 개의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택트 취미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회원수는 올 1월 약 80만명에서 현재 누적회원수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아일렛솔은 올해 클래스101을 통해 오일파스텔 크리에이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으며, 8월에는 오일파스텔 책 '오일파스텔로 그리는 오늘의 풍경'도 출간했다. "2020년은 클래스101과 함께 성장한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온라인 수강생 중 한 분이 태교로 오일파스텔 드로잉을 했는데 힐링이 되셨다고 하더라고요. 아기가 태어나면 같이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리실 거라고 하셨는데 참 뿌듯하더라고요. 코로나로 지친 많은 분들, 오일파스텔로 여행지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2020-11-23 14:39:5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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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지엠 협신회 '노사 갈등 심화에 속 앓이'

"하반기 숨통은 틔였지만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되면 협력사는 '사느냐 죽느냐'는 절박한 상황이 될 것이다."(한국지엠 협신회 회장 문승 다성 대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수출과 내수 판매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후폭풍으로 부품업체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하반기들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임금 및 단체혁약(이하 임단협)을 둘러싸고 완성차 노사간 갈등 확대로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부품 업체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지엠 부품협력사 협신회를 만나 현재 상황을 들어봤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난 한국지엠 부품협력사 300여개가 소속된 협신회 대표단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30%가량 줄어들었다"며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1대 생산만 감소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올해는 회사들이 '하석상대'(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식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생산에 차질이 없어야 우리도 생존할 수 있다"며 "파업 없이 하반기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한국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IMF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허우영 우신시스템 대표는 "IMF를 겪었지만 당시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며 "지금은 한국 이외에 모든 글로벌 시장이 멈추면서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와 부품 모두 힘들지만 부품 쪽은 반토막났다"며 "상반기 힘들었고 하반기 원만하게 생산하려고 하는데 완성차 노사문제로 생산에 손실이 발생할까 걱정이다"고 설명했다. 협신회는 한국지엠 노사간 임단협을 둘러싸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중앙노동위원회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신청한 쟁의조정의 기일을 오는 24일로 연기하면서 이번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까지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나 행정지도 결정이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의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부품업계는 결국 사면초가 위기에 놓이게 된다. 문승 다성 대표는 "완성차업체 파업이 가시화되면 가장 아래의 부품사부터 타격을 입는다"며 "작년엔 어느정도 감내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각족 악재가 겹치면서 자금 동원을 못 하는 업체부터 연쇄 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신회 소속 부품사 중 한국지엠과 100% 거래하는 업체는 15% 정도로 나타났다. 만약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을 멈추면 부품업체도 직격탄을 맞게 된다. 협신회는 노사 화합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는 올해 출시된 한국지엠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락다운된 북미 시장이 최근 활기를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철호 KM&I 대표는 "트레일블리에저는 오랜만에 출시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한국지엠은 물론 부품업체들도 분위기가 새로워진 측면이 있다"며 "국내에서 2개월 기다려야 할정도로 인기모델이며 북미에서도 반응이 좋기 때문에 생산 물량을 늘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현재 한국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위기상황이다. 노사간 공감하고 협력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때다. 국내 완성차산업은 고속성장을 하면서 세계 5대 자동차 생산대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2015년 456만 3507대를 기점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17년 기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어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내려앉았다. 2017년 기준 약 41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지만 지난해에는 자동차 생산량이 400만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세계 7위로 하락했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며 미래를 준비해야할 시기다. 노 대표는 "우리도 노조가 있어 임단협을 위해 1년에 3~4개월은 협상만 하는데 이렇게 하는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옛날 같으면 경제성장률이 높았지만, 요즘은 마이너스 성장률로 고성장시대 관행이 변하면 자동차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성장 시대의 관행이 바뀌면 많은 긍정적인 영향이 일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지엠 사측은 기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관행을 깨기 위해 처음으로 노조에 임금교섭 주기를 2년으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매년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간 불협화음을 줄이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임단협을 둘러싸고 한국지엠 노사간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 회장은 "GM 본사에서 한국지엠 창원 공장 도장라인에 수백억원을 투입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노사간 회사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9-20 15:17:4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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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만기 본도시락본부 마케팅팀 팀장 "역대 최고 매출에도 리뉴얼 단행한 이유요?"

[인터뷰] 김만기 본도시락본부 마케팅팀 팀장 "역대 최고 매출에도 리뉴얼 단행한 이유요?" 위기를 기회로 삼는 식품 기업이 있다. 외식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본도시락'은 매출이 지속해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4% 상승했으며,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 월 매출인 125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매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본도시락은 지난 7월 1일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는 도전을 감행했다. 코로나 이슈 영향이 수그러든 7~8월에도 매출이 상승하며 메뉴 리뉴얼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줬다. '잘 차린 한 상' 콘셉트가 반영된 신메뉴, 위생등급제 인증을 통한 위생 신뢰도가 성공의 키였다. 돈을 더 주더라도 건강하고 맛있게 잘 먹고 싶어하는 MZ세대에게 효과적이었다. 지난 7개월간 밤낮으로 메뉴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만기 본도시락본부 마케팅팀 팀장을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코로나19 기간 매출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리뉴얼을 진행해 변화를 준 이유는. "코로나19는 위기이면서 본도시락만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이전 단체 도시락 매출이 10% 이상 차지했다. 코로나19로 단체행사가 줄면서 위기가 왔다 생각했다. 반대급부로 재택근무자, 자가격리자 및 개인 차원의 배달 주문이 증가했고, 오피스에서도 사내급식을 도시락으로 대체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그간 리뉴얼을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안전한 선택을 할까도 고민했었다. 하지만 최근 가정간편식(HMR)이슈가 크다 보니 도시락업계 나름대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 매출이 증가한 지금이 바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건강한 '프리미엄 한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기회라고 판단했다. 코로나19로 도시락을 먹되, 한 끼라도 '잘 차린 한상'을 건네주고 싶은 마음을 고객에게 전하고 싶었다" ―본도시락이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을 지향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본도시락은 지난 2010년 한식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론칭한 브랜드다. 처음에는 단순히 '건강한 도시락'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4년도부터 '프리미엄 한식'으로 브랜드 방향성에 깊이를 더했다. 당시 시장에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락 시장 또한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본도시락은 단순히 간편하게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로서 맛있고 영양가 높은 한식 도시락 한 상을 제공하고자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명확하게 한 것이다" ―본죽과 본도시락 마케팅팀을 모두 거쳤는데 두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담당자로서 배우거나 느낀 점은. 두 브랜드 모두 프랜차이즈 기반이다. 본사와 가맹정 사장들 사이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본사와 고객 사이에 가맹점이 중간에 있다보니 광고만으로는 매출 상승에 한계가 있다. 가맹점주가 브랜드의 가치를 인지할 때 그 가치가 고객에게 전달되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2014년에 본 도시락에 처음 왔을 때 정기교육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에는 본 도시락의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 명확히 모를 때였다. 그러나 2016년도에 정기교육에선 모든 가맹점주들이 입을 모아 '프리미엄 한식'을 답해주었다. 10여년 동안 본아이에프에서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경험한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본도시락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본도시락은 '프리미엄 한식'을 지향하다 보니 타 브랜드 및 편의점 도시락에 비해 비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본도시락은 가격 면보다는 메뉴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 단순히 비용 측면에서만 접근하기보단. 건강하게. 언제 어디서나 집밥같은 메뉴를 먹었으면 하는 브랜드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본도시락은 앞으로도 '잘 차린 한 상'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건강한, 고품질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잘 차린 한 상'에는 ▲3개의 쌀과 다시마 육수로 잘 지은 밥, ▲한식의 기본인 온기를 담아 잘 끊인 국, ▲ 계절 식재료를 한식 조리법으로 잘 만든 찬, ▲자연을 생각한 잘 담은 그릇, ▲누구보다 한식을 잘 아는 한식 전문가,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담았다. 이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

2020-08-17 15:28:24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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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트 줄세우기는 '그만'…취향저격 나선 '플로' 특공대

음원 시장의 철옹성 같던 실시간 차트를 없앤 후발 주자 '플로'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 3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이용자 취향별로 순위가 바뀌는 '내 취향 믹스(MIX)'라는 무기를 들고 왔다. 짧은 시간에 '차트 2단 변신'을 한 셈이다. 플로의 변신 뒤에는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현실로 만든 '특공대'가 있었다. 드림어스컴퍼니 서비스팀 김문주 팀장(40), 크리에이티브 이지영 디렉터(40), 브랜드&마케팅팀 이새롬 팀장(38)이 그 주인공들이다. 지금의 플로를 만든 주역인 이들은 다음, 카카오, SK텔레콤 등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을 거쳤다. 그 때 당시는 몰랐지만, 한때 네이버에서 같이 근무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음악 취향은 제각각이다. 김문주 팀장은 클래식 '덕후(마니아)'고, 이지영 디렉터는 팝송과 인디음악을 좋아한다. 특정인만 쓰는 서비스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매일 이용하는 서비스라 음악 플랫폼에 끌렸다고 한다. 고착된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실시간 차트를 없애는 일은 쉽지 않았다. 사내에서도 찬성과 반대 목소리가 혼재했다. 하지만 실시간 차트가 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이 컸던 시기라 '고민했던 걸 해볼까'하고 빠르게 속도를 냈다. 뒤늦게 출발한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호응은 뜨거웠다. 실시간 차트에 피로감이 있던 고객들로부터 '좋아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들은 지금은 그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끌었다는 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기능은 뛰어나되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에 위치한 플로 오피스에서 주인공들을 만나 기획 과정과 소회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새로 추가된 '내 취향 믹스'가 눈에 띄는데 어떤 서비스인가요. -문주='내 취향 믹스'는 플로의 플레이리스트를 재정렬하는 기능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이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장르를 조합, 취향을 파악해 플레이리스트를 기반으로 순서대로 정렬합니다. 하루에 서너곡씩 일주일 정도 들으면 추천이 활성화 되는데 취향이 좁고 넓은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새롬=그간 실시간 차트는 외부적 요인에 인해 변화했잖아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아티스트 이슈 등 트렌드가 반영되면서 결국은 취향은 찾기 어려운 형국이 됐어요. '내 취향 믹스'를 설정하면 요새 이슈여도 평상시 즐겨 듣지않으면 안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새 '미스터 트로트'가 인기라 트로트가 차트에 진입해도 평소 좋아하지 않은 장르라면 안 들을 수 있는거죠. ▲ 내 취향 MIX 첫 기획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오랜 시간 대세로 여겨진 실시간 차트를 바꾸기 쉽지 않았을텐데요. -지영=사실 음악 플랫폼 서비스니 차트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었어요. 취향에 맞춰 순서대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던 도중 음원 사재기 이슈가 있던 시기라 '고민했던 걸 해볼까' 하고 빠르게 속도를 냈습니다. ▲ 플로가 대중 취향 뿐 아니라 특정 장르 마니아들까지 겨냥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나요. -문주=들어올 때 만나는 홈 화면부터 군데군데 취향 반영을 넣었어요. 예를 들어 저는 클래식을 좋아하고 대중 차트에 관심이 없는데 홈 화면에 추천되는 콘텐츠들이 주로 클래식이죠. 최신 영상 추천도 클래식만 나옵니다. 어느 날 플로에 들어가 보니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추천 영상으로 뜨더라구요. 그 때 '아, 좋다'라고 했죠. -지영=캐릭터로 나눠서 분류를 할 수도 있어요. 듣는 사람별로 분류를 하는데요. 아이 캐릭터를 설정하면 자녀가 자주 듣는 동요가 주로 나오고, 내 캐릭터에 넘어가면 내 취향이 나오는 식이죠. 취향별, 사람별로 섞이지 않게 하는 것에 방점을 뒀어요. 또 수백개의 그림을 준비해 장르별, 분위기별 무드에 맞게 화면 이미지도 다르게 구성했죠. SBS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는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이라는 코너가 있다. 최근 플로는 문명특급팀과 콜라보를 맺어 내 취향 믹스에 숨듣명 레전드 모아듣기를 마련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파급력이 높았다. 내 취향인데 남한테 알리기 싫은, 숨어서 듣는 콘텐츠가 플로의 내 취향 믹스와 찰떡이었던 것. 처음 이 콜라보를 추진한 직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마케팅팀 막내였다. 트렌드를 본능적으로 캐치한 셈이다. ▲ 음원 플랫폼 서비스는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트렌드에도 민감할텐데요.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하우나 비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새롬=MZ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것 같아요. 서비스를 출시할 때 피드백도 빠르고 의견도 적극적이죠. 이에 따라 서비스를 유지할지 말지가 결정되는 시대입니다. 어떻게하면 이 세대와 소통을 잘할까 고민하다가 진행하게 됐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폭발적이고, 파급력이 높아 놀랐습니다. 막내 직원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렇게 트렌드에 대해 본능적으로 알고 실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직적으로 받아주고 잘 할 수 있는지 실행하는 일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영=후발주자라 아이디어 출발 자체가 다른 서비스에는 없지만 우리만 갖고 있고 재밌는 게 뭔지 찾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특공대도 있고 '무엇이든 얘기하세요' 등을 통해 아이디어 수집을 많이 했어요. 복잡하게 하지 않고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하려고 합니다. ▲ 서비스를 기획할 때 우선으로 두는 가치가 있나요. 앞으로 계획하거나 기획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영=1·2위가 아니라 '내 것'인 서비스를 하고 싶어요. 일상적으로 미세먼지 앱을 자주 쓰는데요, 플로도 이와 같이 내 것이라서 쉽게 열어볼 수 있는 느낌을 주는 뮤직 앱입니다. -문주=취향대로 들으니 더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되고, 결과적으로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 시장도 좋아지더군요. 회사와 서비스 방향에 맞게 음악시장 자체를 좋게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사람들이 더 자신의 것을 즐길 수 있게 되길 원해요. -새롬=저도 비슷한데요. 하늘아래 같은 플로는 없습니다. 마이크로 개인화를 통해 500만개의 플로, 500만개의 이용자가 있는 거죠. 각자의 플로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2020-08-03 12:57:49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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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해 고등교육 예산 10조원 중 사이버대학에 45억뿐"

"사이버大 한 곳당 정부지원 연 1~2억원 꼴" 교육부 올해 첫 '인증·역량평가' 실시…"해외 진출 길 열릴 것" 기대 급변하는 교육 환경 경쟁력 제고 위해 '원대교협법' 절실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 속에 불어 닥친 바이러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교육의 경계를 허물었다. 전 세계 교육 현장이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올 게 왔다"라며 20여 년의 역사를 내미는 게 바로 사이버대학이다. 현재 재학생 13만명, 누적 졸업생 약 30만명 규모로 성장한 사이버대학은 최근 치른 입시에서 역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사이버대학에서 수학하며 'BTS도 선택한 대학'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김중렬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은 "교육 방식에 있어서 온·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중요한 건 정부가 서둘러 교육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정비하고, 사이버대학과 일반대학의 역할을 정립해 알맞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이버대학은 그간 정부 재정지원 사각지대에 놓이며 '자립형' 대학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의 교육부 혁신교육지원사업비는 연 8000억여원. 대학 한 곳당 평균 40억여원을 지원받는 데 반해, 전국 21개 사이버대학에 배정된 금액은 45억 2000만원이다. 오프라인 대학 1곳이 지원받는 금액을 21개 사이버대학이 나눠 쓰는 셈이다. "도도한 변화의 흐름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20년간 온라인교육에 집중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사이버대학의 역할이 앞으로 훨씬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21일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실에서 만난 김중렬 원대협 회장은 "대학 간 경쟁보다는 일반대학과 사이버대학이 각자 장점을 살려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Q. 30여 년 간 누비던 한국외대 강단을 떠나 지난 2017년 사이버외대 총장으로, 지난해에는 원대협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처음 원대협 회장으로 취임한 뒤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현장을 모두 돌아봤다. 직접 각 대학을 보고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그들을 아우르는 협의회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성장과 혁신은 소통에서 시작된다. 지금 상황에서 교육 당국에 바라는 점도 바로 이거다. 아쉽게도 교육부조차 사이버대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관심이 적다. 최근 교육부가 일반대학에 그간 20%였던 원격수업 규제를 풀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0년 시행착오를 거치며 원격수업을 정착시킨 사이버대학은 논의에서 배제했다. 온라인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일반대학과 사이버대학이 협력해야만 한다는 점을 교육 당국이 알아야 한다." Q.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대학이 혼란을 겪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대학의 전체 강좌 수 대비 온라인 강의 비율은 0.6%로 나타났다. 원격 교육을 가장 많이 마련해 둔 대학도 원격 강의 비율은 전체의 4%에 그쳤다. 온라인 수업 인프라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100%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된 셈이니 교수자도 학생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Q. 사이버대학의 온라인 강의는 차이점이 있나. "모든 사이버대학은 방송국 수준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사이버대학에서 1개 강의를 만들기 위해 평균 6개월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교수자·교육공학 전문가·교수설계 전문가·디자인 전문가·미디어 전문가 등 5단계를 거쳐 강의를 다듬는다.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강의 중간마다 자막, CG(컴퓨터 그래픽스), 애니메이션, AR(증강현실) 및 VR(가상현실) 기법, 게이미피케이션 등 최신 기술을 강의콘텐츠에 접목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단순히 서버에 올려놓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학마다 마련된 LMS의 토론방, 자유게시판, Q&A 게시판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교수자와 학습자 혹은 학습자 간에 끊임없이 소통한다. 최근에는 학습자별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학습관리를 하는 등 사이버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도 제공한다." Q. 그런데도 사이버대학은 입시에 수능 점수를 반영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원서만 내면 합격한다"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오프라인대학과 견줬을 때 사이버대학은 비교적 역사가 짧아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20여 년의 시간 흐름 속에 점차 지원자 수도 늘고 인식도 바뀌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이버대학에는 특히 학사편입 지원자가 많다. 학교마다 차이 있지만, 사이버외대의 경우만 보더라도 올해 2학기 추가모집 예비합격자만 250명에 달한다. 현재 교육부 규제로 학사편입은 총 입학생의 20%까지만 선발할 수 있어 사이버대학 문을 두드리는 학습 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하는 게 아쉽다. 학사편입 20% 제한은 시대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규제로 이제는 그 제한을 풀어야 할 때다." Q. 대학 현장에 '규제'가 많은 게 현실이다. 최근 일반대학은 교육부가 20%로 제한했던 온라인 강의 상한선을 전면 풀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프라인 대학은 온라인 교육을 위한 인프라가 아직 부족한 상태다. 그간 교육 당국이 온라인 강의를 교육의 보조수단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가 거셌던 것도, 단순히 '온라인 강의'가 이뤄져서가 아니다. 준비되지 않은 급조된 강의였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은 교육부 '원격교육 설비 기준 고시'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원격수업 시스템을 갖추고 콘텐츠를 제작한다. 네트워크 설비 용량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양은 물론 콘텐츠 운영인력에서도 최소 기준을 두고 부정 시험 방지 장치까지 갖추도록 한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유지에 수십억원에서 최대 100억까지 들인다. 지금까지는 일반대학과 견줬을 때 온라인 수업에서 질적으로 우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사이버대학의 콘텐츠 제작 공간을 오프라인 대학에 대여하려고 해도 규제 때문에 불가능하다. 대학마다 강의 별 학점 체계도 다르고, 대학 간 돈을 주고받을 수 없게 해 대여비 회계 처리도 쉽지 않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 교육청 등 관계자를 주축으로 '규제개선 현장전문가 TF'를 꾸리는 등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리라 생각한다." Q. BTS도 다닐 만큼 사이버대학은 시·공간적 제약이 없다. 해외 대학과의 학점 교류 등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은. "현재 사이버대학은 교육부 첫 인증 평가인 '원격대학 인증·역량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교육 교류를 위해서는 국가에서 승인된 학위를 주고 있는지, 교육과정 질 관리가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등 '인증' 여부가 참여 기준이 되고 있다. 정부 재정지원으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인증제도'를 마련하면 해외 대학에서 교육과정 교류 시 평가 기준으로 삼는 '인증' 여부를 두고 사이버대학이 배제되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린다. 사이버대학이 우리나라 원격교육 기관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Q. 올해 사이버대학은 설립 이래 정부로부터 최대 재정지원을 받았다. "지난 20년 동안 사이버대학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최근 전 세계 고등교육 방향 또한 전통적인 오프라인교육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로 원격교육 중요성은 지속해 증대하고 있다. 이런 시류 속에서 교육부 이러닝과와 원대협이 노력 끝에 올해 사이버대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45억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Q. 정부 고등교육 예산은 10조원인데, 그중 사이버대학 예산이 45억원에 그친다는 점이 아쉽다. "사이버대학이 고등교육법상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교육부에서도 사이버대학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지하고 정부 예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원정책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도 사이버대학 지원 예산 증액을 위해 현재 기재부가 심의하고 있다. 예산이 통과된다면, 일반대학과의 협업하는 새로운 사업이 포함돼 있어 20여년 간 사이버대학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함께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Q. 원대교협법의 부재가 사이버대학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설립된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오프라인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달리 제정법이 없다. 고등교육법 제10조에 근거해 지난 10년간 국회에 법안 발의를 추진했지만, 여야 간 입장 차이로 20대 국회에서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동폐기 됐다. 사이버대학은 직장인이 약 70%를 차지하고 100% 온라인수업이 가능하다는 차별성이 있는 만큼 준비된 미래교육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협의체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원대협 회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로 21대 국회에서 원대교협법을 반드시 통과 시키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 김중렬 회장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상경학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한국외대 상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경제학과 학과장, 한국외국어대 경제경영연구소장, 교수협의회장, 대학평의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9월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으로 취임했으며 2019년 3월부터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교육부 제4기 평생교육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07-26 11:18:03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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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정철 KOMERI 신임 원장 "소통과 신뢰받는 KOMERI 만들겠다"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KOMERI가 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 3년간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을 이끌게 된 배정철 원장(57)은 연구원의 '정상화'와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 1년 가까이 KOMERI는 바람잘 날이 없었다. 노사갈등이 극심한 가운데 팀장급 직원의 해외출장비 횡령판결이 겹치면서 그간 쌓아온 명성에 흠집이 났다. 그런 만큼 지난 4월 원장 공모 이후 연구원 안팎의 시선은 새로 선임될 수장에게로 쏠렸다. 최근 취임식을 마친 배 원장은 어수선한 연구원 내부를 다잡고 선박기자재 업계 지원을 제대로 해낼 적임자로 꼽힌다. 해양대학교 해사통신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기업체 경험은 물론 지난 2006년 KOMERI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산학연 각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연구원 책임자로서뿐 아니라 구성원 가운데 최연장자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 내부 혼란상황을 해소하는게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그는 "노사상생과 투명경영, 청렴실천이라는 내부적 요구에도 최대한 빨리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장 체제의 KOMERI호는 신속하고 정확한 기업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시험을 가능하도록 긴급시험트랙을 운영하고 근거리 밀착형 기업수탁 지원도 강화하려 한다, 특히 지식경영 플랫폼을 구축, 유관기관의 정보를 연계해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KOMERI의 위상에 걸맞는 기술개발에도 힘쓸 방침이다. 최근 조선기자재 분야는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자재에 대한 연구가 핵심인데 관련 분야 산학연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한편 학연 협동과정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배 원장은 "굳이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조선해양산업은 늘 위기"라고 토로한다. 유가시황에 종속, 글로벌 가격출혈과 경쟁에 따른 저가수주에다 기술력을 키울 틈도 없이 현상유지마저 힘든 도산직전의 기자재 업체 등 업계 환경은 가혹하기만 하다. 배 원장은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것이 대한민국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저력"이라며 "내부를 수습하는대로 KOMERI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밀착형 연구개발(R&D), 국제표준에 기반한 기획과제 선점, 시험인증과 실증을 통한 장비활용 등을 통해 난국 돌파에 선두에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0-07-08 10:24:15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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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찬중 'V쇼핑' 대표 "베트남서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 알리고파"

박찬중 브이쇼핑 회장/메트로신문DB 국내 주요 홈쇼핑 기업이 베트남 사업을 철수한 가운데, 전혀 다른 행보를 선택한 이가 있다. 지난해 5월 개국해 이제 갓 1년이 지난 박찬중 V쇼핑(V-SHOPPING) 회장 이야기다. 박 회장은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베트남에 알린다는 포부를 안고 현지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2월부터 현지 시장조사에 착수, 1년간의 고심 끝에 VTV 14번 채널에 V쇼핑을 개국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장 중에서 인구증가, 높은 경제성장률 등으로 국내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해외시장이지만 홈쇼핑업계의 경우 성공사례가 드물다. 이미 롯데홈쇼핑과 CJ오쇼핑은 베트남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V쇼핑은 지난해 5월부터 1년동안 콜 수만 5만개, 주문 건수는 1만 5000개에 달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 홈쇼핑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건수에 불과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반품 건수와 배송 사고가 '제로'라는 점이다. 지난 1년간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박 회장의 올해 목표는 주문 건수가 10만이 넘는 것이다. 메트로신문은 V쇼핑의 향후 구체적인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중 브이쇼핑 회장/메트로신문 DB ―반품률·배송 사고 '제로'비결은 "V쇼핑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거나 우리가 제공한 서비스가 소비자들을 100% 만족시켰거나 두 가지 이유중 하나죠. 소비자들의 성향이 좋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배송 사고가 제로인 이유는 간단하다. 배송은 '그랩'이 담당하는데, 그랩은 동남아 물류배송 서비스 1위로 잘알려져있다. 베트남 지역 구석구석을 오토바이를 이용해 배달하는데 빠르면 시내 기준 2시간만에 물건이 도착한다." ―TV보다는 모바일을 선호하는 추세다. 모바일 사업 운영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리나라처럼 베트남도 SNS와 모바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서 오는 7월 15일에 앱(APP)을 출시한다. 앱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벤처기업이 만든 음성도메인 '꿀업'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 국민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일도 하고, 밥도 먹는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세우고 핸드폰 화면서 검색어를 치기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꿀업' 기능이 탑재되어있는 우리 앱을 깔면 음성으로 한번에 검색이 된다. 편리함과 재미를 갖췄기 때문에 앱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또 앱 출시 기념으로 팔로워 3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와 함께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급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놨다고 생각한다. " 박찬중 브이쇼핑 회장/메트로신문 DB ―히트상품을 소개해달라. "경추베개와 도라지배즙이 가장 많이 팔렸다. 매출액으로 보면 경추베개가 앞서지만, 팔린 개수는 배즙이 많이 팔렸다. 베트남 사람들이 건강 관련 상품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지난해까지는 우리나라 돈 5만원 수준으로 판매했는데, 베트남 홈쇼핑에서는 5만원이면 고가다. 시장조사를 해보니 3만원대 상품이 가장 잘팔리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V쇼핑도 단가를 조정해서 3만원대 상품을 많이 내놓을 계획이다. " ―V쇼핑만의 판매 전략이 있다면. "현재는 공산품 위주로 판매해왔다. 공산품은 재고가 있어도 상할 일이 없고, 관리비용도 저렴하다. 반면에 식음료는 보관 창고가 있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관리비용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동안 식음료는 취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경남의 식품 회사와 함께 씨리얼바, 씨리얼 제품, 콜라겐 등 식품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더 나아가서 베트남에서 고급음식으로 통하는 삼계탕도 즉석조리식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위생적이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들로 라인업을 구상하려한다." ―V쇼핑의 운영 방향과 바람이 있다면. "2023년이 되면 베트남 중산층이 2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력을 갖춘 베트남 소비자들은 제품력을 따져서 소비할 것이다. V쇼핑을 통해서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베트남에 소개하고 싶다. TV홈쇼핑은 방송에 소개되는 것만으로도 홍보효과가 있다. 우리 회사에 (중소기업이) 물건 샘플을 보내오면, TV 홈쇼핑에 소개도 하고, 연내 하노이에 200평 규모로 오픈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전시도 할 생각이다.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든다고 하면 주문받아서 직구처럼 배송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지자체도 V쇼핑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지역 특산품·가공식품 같은 것들을 우리가 소개하고, 주문도 대신 받아서 공급하는, 그런 가고 역할을 해보고 싶다. V쇼핑이 국내 좋은 제품을 베트남에 알릴 수 있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길 바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0-06-23 15:41:2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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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회장 후보 인터뷰]⑤황인태 중앙대 교수 "자부심 지킬 환경 만들것"

황인태 중앙대학교 교수 황인태 중앙대학교 교수(63·사진)는 회계업계의 지략가이자 책략가로 통한다. 신 외감법이 시장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철저한 연구와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황 교수는 지금도 현직에서 미래 회계사를 키우는 교육자다. 그의 공약이 '회계사 자부심'에 방점이 찍혀있는 이유다. 황 교수는 11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의 주요 현안으로 '회계사 증원 이슈'를 꼽았다. '증원 반대'를 넘어서 '선발 인원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공약이다. 황 교수는 "지난 2년 동안 회계사 선발인원은 30% 증가했다. 회계사 인력 문제는 절대 부족이 아니라 경력 단절과 감사업무 수행에 따른 위험이 증가한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전체 회원의 약 35%에 해당하는 7438명이 휴업 회원이다. 인력부족은 이들의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단시간 근무 등 감사시장 특성에 맞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고, 휴업회원들이 현업에 빠르게 복귀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요 공약은 '회계사 복지 확대'다. 젊은 공인회계사(CPA)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공약이다. 회사의 복지정책에서 다소 소외되어 있는 중소형 로컬 회계사를 위한 공약이기도 하다. 황 교수는 "변호사 만큼 회계사도 복지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했다. 변호사회에 '로이어스 카드(Lawyer's Card·변호사의 카드)'가 있듯이 회계사회는 '회계사의 카드(Kicpa's Card)'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황 교수는 "변호사회는 복지카드를 통해 호텔, 웨딩, 어학원 등 제휴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또 변호사회는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해 1억5000만원을 한도로 하는 간편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한공회 회원이 2만2000명을 넘어가고 있다. 추가 예산을 들이지 않으면서, 이 같은 복지제도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 혜택과 함께 회원 회비 감면이라는 파격적인 제안도 들고 나왔다. 휴업회원의 회비를 일정기간 50% 감면하겠다는 것이다. 줄어드는 회비는 필요없는 부분에서의 비용을 줄여 다른 회원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 외감법의 '보완'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실제 신 외감법 도입을 앞둔 2016년에 황 교수는 주기적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등 회계제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황 교수는 "새로운 회계제도는 본연의 목적과 취지를 달성하기에는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다소 있다"면서 "표준감사제의 경우 3년 정도 시행하면서 업계 자료 등을 모아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법인 구성요건 완화와 지방 회계사회 활성화 ▲회원권익 향상을 위한 회계 연구원 설립 ▲소송위원회 설치를 통한 소송대응 지원 ▲전문가 징계의 균형적 해결책 모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 외감법이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많은 이슈가 있었다. 다른 업계와의 부딪힘도 감내해야 했다. 그 역할을 최중경 한공회 회장이 4년 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교수는 '상생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이제까지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상생과과 협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선배회계사의 고견을 청취하고, 후배 회계사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환경을 만드는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6-11 15:01:2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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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회장 후보 인터뷰]④김영식 삼일회계 대표 "회계개혁 완성"

④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오는 17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은 크게 다르지 않다. 회계계혁 마무리와 상생 생태계 조성,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이다. 회계업계와 회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실제로 공약을 잘 실행할 수 있을지다. 김영식(64·사진)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이번 한공회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강력한 실행력으로 회계업계가 당면한 과제를 풀어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40년 현장 회계사로서 실무 경험이 풍부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넓다.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로서 조직 운영 역량도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10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계개혁의 큰 틀은 마련됐지만 기업, 규제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안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표준감사시간제도 정착과 주기적·직권지정제도 확대 강화 등 회계 개혁의 완성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의 틀도 마련할 생각이다. 고객인 기업과의 상생은 물론 회원사, 규제당국과의 상생이 모두 포함된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되면 가장 먼저 기업을 찾아갈 것"이라며 "기업의 경영진과 투자자들에게 감사 비용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가치를 위한 투자임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그는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회계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좀 더 과감한 인적, 물적 투자를 한다면 회계분야에 있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많은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규제당국과의 상생으로는 "회계산업이 규제 대상이 아니라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히려 육성해야 할 산업임을 알리고, 회원사와 회원들은 고품질의 감사 서비스로 그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장 직속으로 '상생발전 협의회'를 설치해 상생공영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중소감사인이나 지방 회원을 위한 특화 시장을 육성하고, 중소기업감사기준을 제정하는 방안 등이다. 김 대표는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줄여야 한다고 본다. 회계감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회계사 선발인원을 늘리지 않더라도 고품질의 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비영리 공익법인 감사공영제 논의에 대해서는 "삼일회계법인은 일찌감치 공익법인들이야말로 투명한 회계를 통해 기부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삼일미래재단을 설립해 12년째 비영리법인에 대한 회계·세무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우선 공익법인 스스로가 외부감사를 적극적으로 받는 등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공회 차원에서는 전문성 있는 중소회계법인이나 개인 감사반이 공익법인 감사 분야를 특화하도록 집중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퇴임을 앞두거나 현역에서 물러난 실버 회계사의 재능 기부, 필요한 회계 매뉴얼 등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공익법인을 하나로 모아주는 플랫폼 같은 것이 마련된다면 공익법인 회계투명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공인회계사회의 회장은 공인회계사 직업의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체득한 사람이어야 오롯이 2만2000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다"며 "회원사와 회원들의 목소리를 사심 없이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6-10 15:28:17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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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회장 후보 인터뷰]③최종만 신한회계 대표 "중소회원사 대변"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차기 회장에 출마한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63·사진)는 중소 회계법인을 적극 공략 중이다. 올해 한공회는 선거에서 처음으로 서울 현장 투표가 아닌 전자투표 방식을 채택하면서 중소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의 영향력이 커졌다. 실제 모든 후보가 중소회계법인과의 '상생'을 주요 공약으로 들고나온 이유다. 중소회계법인에서 오랜기간 실무를 경험한 최 대표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 대표는 9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 회계법인 소속 회원들의 박탈감을 채워줄 상생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공약에는 중소 회계법인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녹아있기도 하다. 먼저 '상장법인 감사인'의 등록기준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상장법인 감사인이 되기 위해서는 회계사 40명 이상 등 총 18가지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대형 회계법인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 대표는 "현행 감사인 등록기준 중 일부는 감사품질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거나 추상적이어서 평가주체의 주관이 개입될 여지가 있다"면서 "객관성과 현실 적용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평가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임기 내 중점 추진사항으로 '과중한 규제 완화와 감독당국의 감독기준 현실화'를 꼽았다. 회계사에게 부과되는 과도한 규제를 형평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것. 최 대표는 "현행 감사인을 대상으로 하는 손해배상청구 기간은 감사보고서 발행일로부터 8년이다"면서 "언제든지 피소당할 수 있다는 불안을 너무 오랫동안 감사인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징금 또한 부담이 과중하다. 타 전문직과 외국의 입법사례를 고려해 균형잡힌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사공영제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도입해야 한다"며 필요성을 역설했다. 도입 과정에서 회계사들의 사회적 기여도 강조했다. 여성 회계사·지방에서 근무하는 회계사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사회 공익 기여 차원에서 한공회에서 일정부분 업무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베네핏(이익)을 주고, 사회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재정을 한공회 차원에서 하는 것도 회계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트타임' 도입이 휴업 회계사를 활용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봤다. 이들이 감사공영제의 정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최 대표는 "여성 회계사 중 육아문제로 쉬고 있는 분들이 많다. 파트타임으로 할 수 있는 업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지방에 가면 지방 회계사들은 감사 대상이 크지 않아서 감사공영제가 시행되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표준감사시간 산정과 감사절차 지시서 구체화·현실화 ▲장기적인 수요예측을 통한 공인회계사 합격자수 결정 ▲한공회 업무합리화를 통한 회원들의 회비부담 경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그의 강점은 한공회 실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1999년부터 한국공인회계사회 선출부회장, 감사, 이사직을 맡아왔다. 실제 기자간담회 등 한공회 행사에서 항상 최 대표가 자리를 지키며 중소 회계법인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최 대표는 "오랜 한공회 활동으로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깊게 알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갖고 있다. 우리 조직의 모든 계층 간, 나아가 중앙과 지방회원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6-09 15:41:02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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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회장 후보 인터뷰]②정민근 안진 부회장 "대형·중소법인 상생"

한공회는 회계사를 지키는 조직이어야 정민근(65·사진)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은 이번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대형회계법인과 중소회계법인의 상생을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35년 동안 대형회계법인에서 일해 온 동시에 한공회에서 직무부회장직을 맡으면서 중견·중소형 회계법인의 목소리도 생생히 들을 수 있었던 터다. 평소 업계에서 아이디어맨으로 꼽혔던 정 부회장답게 그간의 경험을 살려 현실적인 상생 해법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8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형·중견·중소 회계법인 그리고 개인 감사반은 나름대로 시장을 분할하고 있으며, 이것을 인위적인 기준으로 시장을 다시 나누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회계산업 전체를 위한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사 품질관리는 명확히 해야 하지만 지금은 경영관리나 업무배분까지 규제가 지나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중소회계법인들에게는 그 자체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정 부회장은 "각각의 조직 운영형태에 맞는 감사품질 관리 모델을 연구해 이를 바탕으로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요건을 규모별로 차등화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위해 중소기업용 감사기준 제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그는 "회계산업이 지식산업으로서 갖는 자율성은 갈수록 퇴색하고, 과잉규제와 과잉책임, 과잉징계의 사이클이 강화되면서 과잉통제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는 외부감사인에 대해 과도한 법적, 행정적 책임을 부과하고 있어 책임의 비례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회계 신뢰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봤다. 정 부회장은 "회계투명성 제고와 감사인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회계제도 개혁이 이제 시작됐고, 많은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 결과를 얘기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회계제도의 안정화 및 발전적 전개를 계속한다면 우리나라 회계 신뢰도는 급속도로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사공영제 논란에 대해서 그는 "비영리 공익법인의 회계감사를 감사공영제 도입 등으로 제도화하고, 한공회는 비영리 공익법인의 감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비영리법인 감사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한공회의 입장이 소극적인 면이 있었지만 회계업계의 수익 사업이 아니라 국민에 봉사하는 공익사업의 한 부분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한 일정 수준의 비용은 국민적 합의를 통해 정부예산의 지원을 받아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이 생각하는 한공회는 회계사를 지키는 조직이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관료화된 한공회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현재의 한공회는 회원권익보호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망각하고 관료화된 조직이 되어 이것을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공회의 구조와 기능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안진회계법인을 떠날 계획이다. 그는 "한공회 개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회장은 비상근으로 재직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한공회 회장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 회계법인이나 특정기업 사외이사 겸직 금지원칙도 추진되어야 하고, 나부터 이 공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6-08 15:18:4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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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공회 회장 후보 인터뷰] ①채이배 전 의원 "신외감법 개혁 마무리 적임자"

채이배 전 의원. 채이배(45·사진) 전 민생당 의원은 이번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차기 회장 선거의 다크호스다. 대형회계법인 출신 대표가 한공회 회장이 되는 전례를 깰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개정을 주도하는 등 국회에서 맹활약을 펼쳐온 터라 젊은 회계사 사이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채 의원 역시 본인을 "신외감법을 마무리할 적임자"라며 국회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채 의원은 7일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한공회의 가장 큰 현안은 신외감법을 잘 보완하고 지켜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재계 등에서 신외감법의 세부 내용을 완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다. 채 의원은 회계사의 전문성은 존중받되, 과도한 책임을 묻는 제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국제회계기준(IFRS) 해석과 질의회신을 책임져 회계처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감사인의 책임 한계를 분명히 하자는 것이다. 또 채 의원은 "회계감사기준에 따라 감사 받는 회사의 상장 여부, 영리성 여부, 규모 등에 따라 합리적으로 세분화하고, 품질관리기준 역시 회계법인 규모에 맞게 현실화하겠다"면서 "먼지떨이식 무리한 감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리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소형 회계법인과의 '상생'도 강조했다. 현재 신 외감법이 대형회계법인에 유리한 구조로 만들어졌다는 비판이 중소형 회계법인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다. 채 의원은 "중소시장 확대를 위해 표준시간제와 지정제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제도시행 시 중앙정부, 지자체와 협의해 중소법인에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서울시, 경기도와 비영리조직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로 촉발된 비영리법인의 회계처리 이슈에 대해서는 "전면 감사공영제 도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감사공영제는 공공기관 등 독립된 제3자가 감사인 풀을 구성해 감사인을 지정해주는 제도다. 다만 감사공영제 시행 시 회계 비용에 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든 비영리법인의 회계감사를 의무화할 경우 소규모 공익법인은 회계 비용을 감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 예산 지원 등 다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채 의원은 밝혔다. 일각에서 나오는 '감사공영제를 위한 한공회 기금 설립'에 대해서는 "회원사 돈으로 감당할 수 없다"면서 "대신 한공회가 지원할 수 있는 회계 교육,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회계법인 설립요건을 낮추고, 회계법인 1인 지점을 허용 ▲회계사선발인원 축소 ▲한공회 모든 기구에 청년·여성 참여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놨다. 마지막으로 채 의원은 "비상근 명예회장보다 연구하고 발로 뛰는 상근회장이 되겠다. 사외이사 등에 한눈팔지 않고 한공회 업무에만 전념하겠다"면서 "정부와 행정을 잘 알고, 국회와 입법을 잘 아는 일꾼을 뽑아 달라"며 강조했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6-07 11:28:50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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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로지' 우리종금 김종득 대표…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로만 새로 거래를 시작한 기업이 무려 32곳에 달한다. 개인 고객도 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늘었고, 경기가 얼어 붙었던 4월 실적은 증가폭이 더 확대됐다. 바로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의 얘기다.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 /손진영 기자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사진)가 취임할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다. 올해는 살아만 남자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해놨던 것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김종득 우리종금 대표는 최근 메트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수신 금융상품 판매나 투자금융(IB), 인수합병(M&A) 등의 사업을 모두 할 수 있는 종합금융사의 특성상 경기가 안좋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많다"며 "코로나19로 전체 경기상황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힘들겠지만 유동성만 잘 확보해놓으면 수익은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지' 우리종금…국내 유일 종금사 우리종금은 국내 유일한 종합금융사다. 1970년대 외자 도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입됐던 것이 종금사다. 30개 안팎까지 늘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부분 사라졌고, 지난 4월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며 우리종금만 남게 됐다. 종금업 라이선스가 있다면 주식 위탁매매 정도만 제외하고는 사실상 증권사 업무의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수신기능으로 보면 발행어음 및 CMA수탁금이 예금자보호 적용 대상이라는 막강한 강점도 있다. 8% 금리를 앞세운 '더(The) 드림 정기적금'에 고객들이 몰린 것도 예금자보호가 전제가 됐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올해 유일한 종금사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할 생각이다. '오로지'란 슬로건도 새로 만들었다. 그는 "안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가 가능한 만큼 은행과 연계해 자산관리(WM) 신탁 상품 등으로 리테일을 강화하고, 카드사와는 포인트 실적에 따라 수신 금리를 우대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올해 경영계획의 전제조건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다. 펀드 등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것은 모두 판매를 중지시켰고, 대출도 당분간은 단기로만 대응할 계획이다. 경기침체에 대비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여신을 전수 조사했다. 현재 우리종금의 대출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의 비중은 22%로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전문가를 따로 채용해 직접 PF 현장을 모두 돌아보도록 했다"며 "일부 부실이 우려되는 PF는 대구 지역 등 3건 정도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연체율 0%, ROE 15.95%…건전성·수익성 탈바꿈 /한국신용평가 우리종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50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 2017년 217억원, 2018년 324억원에서 다시 한 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익성이나 건전성 지표는 더 좋다.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5.9%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수익성 관점에서는 중장기 경영목표가 ROE 20% 이상인데 4월 23%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누적으로는 19%로 집계됐다"며 "금융그룹 전체적으로는 금융시장이나 경기 등을 고려해 은행과 카드는 목표치를 낮춘 반면 종금은 높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다. 지난 2015년 7.7%를 기록했던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0.5%까지 낮아졌다. 앞으로 금융권의 관심사는 우리금융그룹이라는 큰 그림에서 우리종금이 어떤 역할을 할지다. 비이자수익 증대 등 우리종금의 중요도가 더 커진 상황에서 증권사로 전환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금융이 증권사를 인수해 종금과 합병할 지 등이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은 지주사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주 전환 후 정리작업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어떤 방안이든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께는 증권사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르지' 우리종금…결손금 해소, 주가 재평가 우리종금의 지난주 종가는 562원이다. 시가총액은 3789억원. 김 대표가 볼 때는 사실 말이 안되는 주가다. 실적은 매년 개선되는데 주가는 반대로 뒷걸음질을 쳤다. 코로나19로 증시가 흔들릴 때는 액면가 500원인 주식이 36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김 대표의 단기 과제도, 중장기 과제도 주가 정상화다. 김 대표가 취임하자 마자 한 일 중의 하나도 자사주 매입이었고, 최근에는 공제회 등 기관에도 직접 IR을 하고 있다. '오로지'란 네이밍에는 주가가 '오르지'란 목표도 담았다. 외국인 지분율도 1.91%에 불과하며, 국내 기관들도 거의 들어와 있지 않은 상태다. 최대주주 지분을 제외하고는 주가를 지지해줄 버팀목이 없다. 그는 "우리종금에서 증권사 업무 부문만 떼어놓고 평가해도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며 "외국인이나 기관이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였던 누적결손도 지난해로 다 털은만큼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5-26 16:22:31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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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독자 기술로 대형제약사 러브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벤티지랩'이 국내 주요 제약사인 대웅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인벤티지랩에 먼저 협업을 제안한 대웅제약은, 이 스타트업에 전략적투자자(SI)로도 참여했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대웅제약은 물론 산은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각종 벤처 캐피탈로 부터 총 14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6년차 스타트업의 이례적인 행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체 개발 기술'이 원동력이 됐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는 "기존 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 파악했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위해 융합기술로 접근했다"며 "특화된 기반기술을 초기에 가져와서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VL-PPFM, 독보적인 기술 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정맥(IV)주사제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개월부터 3개월에 1회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제형 의약품이다. 환자가 매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안정적인 투약과 약물의 꾸준한 방출로 치료효과를 크게 높인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IVL-PPFM이라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인벤티지랩을 설립했다. IVL-PPFM은 마이크로스피어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DDS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스피어'에 치료제를 담아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하면, 마이크로스피어가 몸 속에서 서서히 녹으며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일정량의 약물을 꾸준히 방출한다. 특히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IVL-PPFM 기술은 '버스트(약물의 급격한 다량방출 현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 대표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가진 한계점인 버스트를 제어한다는 것이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우리는 국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운데 지속기간 중 약물의 혈중농도를 일정 범위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변경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적용 대상을 신약 물질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립선 암, 말단비대증과 같이 환자가 매일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 제형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품 출시 후 내년 상장 목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양사의 협약은 대웅제약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미 장기지속형 주사제 완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중 기술 개발 진도가 빠른 우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지난해 부터 논의가 이어졌고 올해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대형 제약사의 경험과 역량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입장에서도 인벤티지랩이 가진 독자 플랫폼 기술을 공유할 수 있어 이득이다. 김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플랫폼을 공유하면 대웅제약도 플랫폼 개발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에 대한 임상, 완제품 개발, 제조, 허가, 마케팅 까지 전 사이클의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루피어데포주(전립선암 치료제)를 국내 발매해 연 2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왔다. 20년간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제, 중추신경계(CNS),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주사용기(DCS)의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발굴, 개발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개발 중인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해 왔고,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이 실제 출시돼 환자들의 불편을 덜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5-25 14:53:31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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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시몬스 인턴 장신리씨 "시몬스 덕분에 韓 사회 구성원 됐어요"

시몬스, '시몬스 테라스' 위치한 이천시와 인턴십 운영 중국人 장씨, 4월부터 큐레이터로 방문객들 안내 맡아 "이주 가정 구직자, 고민말고 도전하면 좋은 결과 올것" "내가 대한민국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았구나라는 뿌듯한 마음이 들고, 큐레이터로 일하며 결혼이주여성이자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었던 근무 영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점이 가장 기쁘다." 경기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지난 4월부터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장신리(張興麗·사진) 씨의 말이다. 장 씨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여성이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던 장 씨는 이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시몬스 침대의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지원해 인턴으로 집과 멀리 않은 곳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에서 일하고 있다. 시몬스의 침대 생산 공장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함께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엔 150여 년간의 시몬스 브랜드 역사를 담아놓은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ey)'를 비롯해 수면에 관한 연구개발(R&D)이 집약된 '매트리스 랩', 시몬스가 출시한 모든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테라스, 60~70년대 미국의 레트로 문화를 전시해놓은 '호텔', 시몬스가 기획한 전시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등을 갖춰놓고 있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숙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정성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해 나가는 '소셜 스페이스(Social Space)'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시몬스 테라스는 브랜드 역사와 철학, 숙면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메이드 인 이천'(made in Icheon)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브랜딩하고, 다양한 전시와 함께 지역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장 씨는 이곳에서 시몬스 테라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헤리티지 앨리, 라운지 등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맡고 있는 큐레이터 업무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숙면'에 대한 공간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이라 더욱 색다르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장 씨가 시몬스의 인턴으로 일하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중국과 한국에서 얻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장점으로 삼아 폭넓고 특별한 소양을 갖춘 큐레이터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시몬스 침대 글로벌 인재 채용의 긍정적인 사례로 남아 국내 기업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이주 가정 구직자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장 씨는 "취업을 망설이며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단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주 가정의 구직자들은 언어 능력, 학력 등의 이유로 한국 회사엔 입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나 역시도 시몬스 침대가 국내 대표 침대 기업이라 막연히 '뽑힐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용기를 내 도전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든 것에서 선입견을 버리고 먼저 다가가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씨는 입사 초기 업무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끊임없이 격려를 해 준 시몬스의 선배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기업, 지역사회, 그리고 구성원들이 한데 뭉쳐 이국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장 씨와 같은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인턴십 기회 제공 외에도 지난해엔 이천시에 거주하는 이주 가정을 위한 시몬스 테라스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 테라스에선 매년 이천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을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파머스 마켓에서 사용하는 집기 제작부터 설치, 디스플레이 등 판매를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은 시몬스가 지원한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엔 이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기부하고,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2020-05-20 14:07:39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