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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구에 '신중론'… 여야 "국회 동의 받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여야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선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우리 정치권에선 사실상 '파병' 요구로 보고 있는 셈이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주변국 대응 등을 보면서 보수적으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중동의 복잡한 정치 상황, 특히 이란과의 관계, 한미 동맹, 우리 상선의 안전, 그러면서도 우리 파병부대 군함의 안전 등을 다 검토해야 해서, 적극적으로 파병에 동의하는 것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섣불리 동참을 했다가는 대단히 위험하다"면서 "물밑에서 한미 간에 협의를 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시간을 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가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청해부대의 임무가 소말리아에 있는 아덴만에 국한돼 있기 때문에 임무를 확대할 때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게 맞다"면서 "우리 교민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디나 갈 수 있다는 예외조항이 있으나 이번에는 전쟁상황이고 또 다국적군에 편성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 동의를 받는 절차가 맞지 않나 생각하고, 국익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군함 파견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기헌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파병 요청 반대' 1인시위에 돌입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 함정 파병을 요구했다"며 "우리 군을 파병하는 것은 우리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적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행동에 참여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이란의 직접적인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기업과 재외 동포, 영사 시설의 안전을 포기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투 개입 가능성 큰 지역에 우리 군을 파병하는 중대한 결정에 해당한다"며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인 사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장병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판단하거나 헌법상 절차를 무시하고 결정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동의를 받아 청해부대 파견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의 공식 요청이 오면 1단계로 현재 아덴만에서 활동중인 청해부대를 파견하고 2단계로 추가적인 한미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윤 의원은 "그 과정은 국회 동의 등 투명한 절차를 거쳐, 우리 국민과 우리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독자적 결정이어야 한다"며 "특히 이란 못지 않은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비전투 목적으로, '자국 선박 보호'라는 명분으로 파견해야 한다고 했다. 헌법에 따르면 해외 파병 시 정부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다만 문재인 정부 당시 2020년 1월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한 바 있는데, 이는 동의를 받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이미 국회를 통과한 파병 동의안에 포함된 '유사시 작전 범위 확대' 조항을 근거로 작전 범위를 아덴만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는 데 추가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므로,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게 군 관계자 및 정치권의 관측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6 16:23:1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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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여파… 유가 10% 상승 시 제조업 생산비 0.71% 증가"

산업연구원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표 유가 급등·해상 물류 불안… 한국 수출 직·간접 영향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불안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대(對)중동 수출이 최근 확대되는 흐름이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운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운송비 상승과 납기 지연 등으로 수출에 간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 물류 불안이 동시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한국 경제에 ▲국제유가 상승 ▲해상 물류 차질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배럴당 약 72달러에서 약 103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40% 이상 급등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출 측면에서는 직접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전체 수출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2~3%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만 해상 물류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간접 영향은 커질 수 있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해상 운송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송비 상승, 납기 지연, 공급망 교란 등이 나타나면서 수출에 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동 국가들의 산업 다각화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자동차·기계·플랜트·소비재 등 한국의 대중동 수출이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물류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제조업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관표를 활용한 분석 결과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용은 평균 0.7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생산비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석유제품 산업의 생산비 증가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 1.59%, 고무·플라스틱 제품 0.46%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기타 운송장비 0.20%, 기타 제조제품 0.19%, 음식료품 0.15%, 자동차 0.14%, 일반기계 0.12%, 철강 0.08%, 반도체 0.05% 등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업종별·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와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수입 구조를 고려해 수입선 다변화와 비축유 활용, 해상 운송 차질에 대비한 물류 대응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홍성욱 산업경제데이터분석실장은 전쟁 장기화 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홍 실장은 "단기적으로 정부가 최고유가 가격제를 시행하면서 물가를 잡는 단기 안정화 정책에 들어갔다"며 "그런데 장기화됐을 때 경제학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상황, 물가도 상승하며 경기가 둔화하는 스테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에 빠지는 것들에 대해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 어려운 여건인 만큼 정부가 시장 안정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6 16:07:2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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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 "새벽배송 이슈, 상생협력 문제로 풀어야"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사진)은 "대형마트 새벽배송 이슈는 유통산업분야에서 상생협력 문제로 풀어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병권 차관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에 있는 소상공인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열린 '2026년 소상공인 정책 설명회 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지금은 새벽배송을 대형마트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유통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과거에 만든 제도의 틀이 많이 퇴색했다. 지금은 대형마트가 절대 강자가 아닌 상황이 됐다. 정부가 (대형마트)규제를 계속 존속시키는게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다.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 상인들의 상생, 온라인 유통강자와 오프라인의 상생 협력 등 이제는 대결구도를 통한 영역다툼 경쟁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으로 나가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은 "유독 유통산업에서 상생협력을 해야 어떤 기업이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대형마트 새벽배송 이슈는 법개정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생협력 테두리 안에서 방법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중기부 정책기획관, 서울지방중기청장 등을 역임한 이 차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소상공인 전담차관을 만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중기부의 첫 2차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차관은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 등의 내용이 담긴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한 소관부처를 산업통상부가 아닌 중기부로 이관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법의 주무부처는 산업부이지만 소상공인 정책은 중기부가 맡고 있는 만큼 (중기부가)역할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본다. 산업부와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차관은 "기존의 소상공인 정책은 보호 중심이었지만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 기존 정책을 강화하면서도 성장, 사회안전망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소상공인 정책방향을 ▲소상공인 매출 증대 ▲소상공인의 신속한 회복과 재도전 지원 ▲소상공인 정책 지원체계 개선을 중심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기부는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돕기위해 대기업·플랫폼사들과의 협업 분야를 기존에 종합(식품 제외), 식품, 패션·뷰티, 숙박·음식점 분야에서 '홈·리빙' 분야까지 늘리고, 수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패션'과 '뷰티'를 분리해 ▲식품 ▲홈·리빙 ▲패션 ▲뷰티 4개 분야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기초컨설팅(3500개사)→브랜드 정립(700개사)→브랜드 홍보확산(30개사) 등 소상공인의 역량, 성장 가능성에 따라 단계별로 맞춤 지원한다. 이 차관은 "일부 플랫폼들이 해외에 나가면서 소상공인 제품과 같이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들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으로 가면서 소상공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들로 재편해 소상공인들의 도약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위기 소상공인들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3조4000억원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배정했다. 이 가운데 60% 이상을 비수도권, 인구소멸 지역에 배정한다. 금리도 0.2%포인트(p) 낮춰 부담을 더욱 줄여줄 계획이다.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산하 공공기관, 협회·단체 등이 두루 참여해 소상공인 현장 문제를 찾고 정책을 발굴하는 '소상공인 확실한 행복(소확행) TF'를 4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현재 전국에 1403곳이 있는 전통시장은 유입 고객이 점점 감소되는 추세를 감안해 정체성은 살리면서 지역 등 관광콘텐츠와 연계해 지원한다. 올해 52곳 등 특색 있는 전통시장을 매년 50개 정도씩 육성한다. '로컬창업 타운'을 올해 10곳까지 확대하고 로컬창업가 1000개사를 발굴한다. 로컬상품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출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1곳당 1억원씩 100곳을 지원한다. 아울러 '소상공인법'을 연내에 개정해 다수의 기관이 선제적·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 78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새출발지원센터'를 활용해 재기소상공인 지원에 더욱 집중한다. 영세 소상공인을 선별·지원하기위해 기존의 매출액 중심에서 소득·자산 등을 반영한 지원체계로 바꿔 정책 효과를 높인다. 소상공인들의 안전망을 강화하기위해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올해 4만2000명까지 늘린다. 이 차관은 "소상공인 정책은 우리 경제의 하부구조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영향을 받는 변수도 다양하다. 대상자도 많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눈높이에 맞게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6 15:57: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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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거치는 국내 수입 요소...농식품물가 자극 우려

중동 전쟁의 여파가 국내 비료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료의 핵심 원료가 요소인데, 지난해 국내로 들여온 농업용 요소의 5분의 2가량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 것으로 집계됐다. 요소는 질소비료 제조에 사용된다. 비료는 벼, 채소, 과수 등 대부분의 농작물 재배에 사용된다. 상승한 요소 값은 비료 값 인상을 부르고, 농가는 늘어난 생산비 부담을 떠안게 된다. 농식품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산 농업용 요소 35만 톤(t) 중 38%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다. 한국의 최대 요소 수입 지역은 중동으로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내 재고는 확보돼 있다. 하지만 국제 시장에서 요소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국제 비료 선물시장인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거래되는 요소 가격은 최근 전쟁 발생 이후 일주일 새 40% 넘게 뛰었다.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시 원료가격 상승이 비료 생산비를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비료 생산업체 등 민간이 약 6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묻는 의원들 질문에 "비료 원료 가운데 약 38%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 구조이지만, 현재 재고는 8월까지 확보돼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제2의 비료 대란' 가능성을 거론하고 비료 원료의 비축 관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재고가 충분하지만, 국제 시장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의 경우 비료 원료 가격의 급등이 농업 생산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중국이 환경규제 등을 이유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 이른바 '요소 대란'이 발생했고 물류 부문 등이 타격을 받았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질소 비료 원료 가격도 급등했다. 이에 세계 비료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찍었고 국내에서도 비룟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전쟁이라는 외부 요인에 더해 가축전염병의 확산도 물가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이른바 3대 가축전염병의 발병이 동시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살처분이 크게 늘면서 계란·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SF의 경우 올해 확산세가 역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발생 건수는 아직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22건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와 2024년 두 해 동안 발생한 17건을 이미 넘어섰다. 고병원성 AI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5~2026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 발생 건수는 56건이다. 이는 2022~2023년의 32건, 2024~2025년의 49건을 모두 상회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3-16 15:57:4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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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60%·민주당은 50%로 지지율 동반 상승… 국민의힘은 張 취임 후 '최저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하며 7개월 만에 다시 60%대를 넘겼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동반 상승해 50%대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60.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35.0%를 기록했다. '잘 모름' 응답은 4.7%였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월1주차)보다 2.1%p(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2.1%p 내렸다. 이 대통령이 리얼미터 조사에서 지지도 60%를 회복한 건 지난해 7월 5주차(63.3%)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지율 상승은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서울, 그리고 연령대별로는 60대와 20대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최근 중동 사태 악화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경제 상황이 불안정함에도, 정부가 신속하게 '석유 최고가격제'를 실시하고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한 것이 지지율 상승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민주당도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2~13일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50.5%, 국민의힘은 31.9%, 개혁신당이 2.8%, 조국혁신당이 2.6%, 진보당이 1.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9.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2.4%p 상승하고, 국민의힘은 0.5%p 하락했다. 이에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 15.7%p에서 18.6%p로 더 벌어졌다. 민주당은 54.5%를 기록한 지난해 7월 5주차 이후 약 7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정권 지지도가 여당 지지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등 내홍이 있었지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장 대표 취임 후 최저치다. 종전 최저치는 직전 조사에서 기록한 32.4%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미접수 및 당내 혼란이 계속된 여파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3-16 15:45:0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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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끌어온 ‘동익산역 진입도로’ 갈등 풀리나…권익위 중재로 해법 실마리

익산시·국토부 등 관계기관, 진입도로 개설 위해 협력키로 15년째 지연되며 집단민원으로 번진 전북 익산시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1일 전북 익산시 인화동 주민들이 제기한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 요구와 관련해 현장조사와 함께 관계기관 현안조정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익산역은 2012년 4월 익산~신리 복선전철 사업으로 현재 위치(옛둑2길 84)로 이전했다. 그러나 별도의 진입도로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대형 화물트레일러가 나룻가마을안길과 가설 철교를 이용해 통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당초 5년 이내 대체 진입도로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해 대형 차량 통행을 받아들였지만, 이후에도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소음과 진동,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려 왔다. 결국 인화동 주민들은 올해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지난 3월 11일 현장조사 이후 익산 동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현안조정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익산시, 전라선철도, 삼익물류 등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 대표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마을 주민들의 평온하고 안전한 삶과 옥야초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반드시 동익산역 진입도로가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의 도로 개설을 요구했다. 반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해당 사업이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 익산~신리 복선전철 사업이며 이미 사업이 완료된 만큼 실시계획 변경을 통한 진입도로 개설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권익위는 당시 교통영향평가 과정에서 익산시가 옥야초 앞 도로 이용이 곤란하다며 별도의 진입도로 필요성을 제기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대야역과 서천역 등에서 국가 비용으로 진입도로를 개설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아울러 현재 대형 화물트레일러가 이용 중인 가설 철교의 사용기간이 만료돼 안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며 관계기관을 설득했다. 권익위는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국토교통부와 익산시, 국가철도공단 간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각 기관은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예산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최명규 권익위 상임위원은 "이번 현안조정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각 기관과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국민권익위는 3천여 명의 익산시 인화동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6 15:42:3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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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시작 후 최대 58일 뒤 계약서 발급”… 공정위 디비아이엔씨에 과징금 2.1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 계약서를 제때 발급하지 않은 IT서비스 기업에 제재를 내렸다. 공정위는는 디비아이엔씨(DB Inc.)의 서면계약서 지연 발급 등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11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디비아이엔씨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94개 수급사업자에게 총 652건의 용역을 위탁하면서 하도급 대금 및 지급방법 등 법정기재사항이 포함된 서면계약서를 용역 수행 시작 이후 발급했다. 일부 계약서는 용역 개시 후 최대 58일이 지나서야 발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은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용역을 위탁할 경우 용역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하도급 대금과 지급방법 등 계약 내용을 기재한 서면을 교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위반 행위로 피해를 입은 수급사업자가 전체의 약 85.4%에 달하고, 서면 계약서 지연 발급 관행이 2년 이상 장기간 지속된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 규모를 결정했다. 공정위는 디비아이엔씨에 향후 동일 또는 유사한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명령도 함께 내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서면 지연 발급 행태를 적발해 제재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하도급 거래에서 수급사업자의 지위를 약화시키거나 분쟁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서면 발급 의무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6-03-16 15:38:2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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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각서 호르무즈 군함 파견 반대 목소리… "韓, 이란의 타격 대상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파견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16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파병 요청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지목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 함정 파병을 요구했다"며 "우리 군을 파병하는 것은 우리 헌법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적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행동에 참여하는 순간, 대한민국은 이란의 직접적인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기업과 재외 동포, 영사 시설의 안전을 포기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동맹의 이름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강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번 파병 요구는 동맹국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요구"라고 비판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군 파병을) 보수적으로 신중히 검토해야 된다"며 "중동의 복잡한 정치 상황, 특히 이란과의 관계, 한미 동맹, 우리 상선의 안전, 그러면서도 우리 파병부대 군함의 안전 등을 다 검토해야 해서 적극적으로 파병에 동의하는 건 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2026-03-16 15:35:53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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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김영환 "공관위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절차 파괴"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해 불복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관위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며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 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오전 김 지사를 컷오프하고 충북지사 후보에 추가 공천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북지사 공천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4명이 신청했다. 한편 이날 제천 충북자치연수원 관리자 역량강화교육 특강 중 컷오프 사실을 접한 김영환 지사는 특강 참석자들에게 "제가 컷오프됐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특강 이후 충주 비내섬 현장 점검과 괴산 장애인 보호 작업장 개원식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도청으로 복귀해 앞으로의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공관위 컷오프 과정 등을 면밀히 살핀 뒤 재심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컷오프 결정과 관련해 엄태영 충북도당 위원장은 "중앙당 공관위가 도당과 소통 없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잘라냈다"며 "국민의 정서를 전혀 읽지 못한 결과로, 당연히 재심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특히 "공관위원장 독단에 따른 것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공모는 요식 행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6-03-16 15:34:51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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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의제 들고 나온 이 대통령… "향후 증액만 하후상박 어떤가"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노인빈곤의 해결책 중 하나로 기초연금 개편을 언급했다. 대통령이 먼저 저소득층 노인에게 더 많이 지급하는 방식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아,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자살까지 유도하는 노인빈곤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지급되는 것은 그냥 두고, 향후 증액만 하후상박(下厚上薄)으로 하는 것도 방법일 듯한데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라고 물었다. 현재까지의 체계를 건들지 않으면서도, 이후 저소득층 노인에게 더 많이 지급할 수 있도록 증액을 하자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전체 자살률, 노인 자살률 세계 최고 급인 우리나라에서 노인자살의 제일 큰 원인이 빈곤"이라며 "월 수입 수백만원 되는 노인이나 수입 '제로'인 노인의 기초연금액이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일부는 빈곤 노인에게 조금 후하게 지급해도 되겠지요"라고 했다.기초연금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돼 온 '기초노령연금' 제도의 후신으로, 2014년 7월부터 '기초연금법'에 근거해 시행됐다. 가구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인 만65세 이하 대한민국 국적 국내 거주자에게 지급된다. 이 대통령은 해당 제도의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현행 기초연금 제도상 연 수입 5600만원이 넘는 노인도 기초연금 지급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 부부가 함께 기초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연금액의 20%를 감액했던 제도를 취약계층부터 우선 개선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하며 "부부가 해로(偕老)하는 것이 불이익받을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기초연금 감액 피하려고 위장이혼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며 "감액지급은 재정 부족 때문이니, 가급적 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초연금은 별개 기금이 조성돼 있지 않고, 국가 재정을 투입해 직접 현찰을 지급하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6 15:31:47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