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퀀텀닷 TV 개발 현장 “11년 연속 글로벌 1위 자신”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삼성 SUHD TV 신모델에 적용된 핵심기술을 소개하는 기자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11년 연속 1위 달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TV의 진화를 심도 있게 설명했다.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가 2006년 보르도 TV를 시작으로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10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제 향후 10년을 내다보면서 업계 리더로써 소비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화질혁신은 물론, 콘텐츠와 기기가 완벽하게 조화돼 사용자가 최고의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힘 쓰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퀀텀닷 소개를 하면서 ▲소재특성 ▲밝은 빛과 정확한 색 재현 원리 ▲어두운 곳의 색까지 세밀하게 살려내는 HDR(High Dynamic Range)과 그 평가 방법 등을 시연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퀀텀닷이 HDR을 만나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퀀텀닷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에 해당하는 나노미터(nm) 사이즈의 반도체 결정물질로 전기·광학적 성질을 지닌다. 2nm는 파란색, 6nm는 빨간색을 내는 등 입자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높은 발광 효율과 정확한 색 표현, 뛰어난 내구성으로 디스플레이는 물론 바이오 이미징, 태양전지 등 다양한 범위의 산업에서 미래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 HDR은 콘텐츠 제작 방법과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불가능했던 밝고 어두운 부분의 그라데이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로 TV가 구현할 수 있는 밝기와 색, 명암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데 기여했다. 현재 HDR 영상 제작에 있어서 업계의 표준은 1000니트 이상의 밝기와 고색(古色) 지원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 SUHD TV는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HDR 콘텐츠를 제작하는 레퍼런스 모니터로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HDR1000'기술을 SUHD TV 전 라인업에 적용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제작한 프리미엄 영상을 초고화질 영상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TV가 HDR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협업해 평가 방법을 만들고 이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다양한 밝기와 색을 여러 단계로 구분해 제품별 HDR 한계와 각 단계별 표현력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카드뮴을 적용하지 않으면서도 퀀텀닷 효율을 높여 TV에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2001년부터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고, 150여건의 핵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어 스마트TV 코너에서 리모컨 하나로 스마트 TV 첫 화면에서 방송, VOD, 게임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연을 했다. 2016년형 스마트 TV는 자동으로 TV에 연결된 기기의 종류를 인식할 수 있어 사용자가 스마트 리모컨을 이용해 TV는 물론 케이블 TV, 셋톱박스, 게임콘솔,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간편히 제어할 수 있다.10개의 버튼과 4개의 방향키로 구성된 스마트 리모컨도 단순하면서도 쉬운 사용성을 제공한다. 테크 전문 매체인 씨넷(Cnet)은 "스마트 TV가 멍청하다는 생각을 삼성이 바뀌줄 것이다"고 평가했으며 테크 전문가 포럼인 AVS 포럼에서는 "스마트 TV가 우아함과 지능을 갖도록 진화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SUHD TV 신제품을 출시한 한국의 경우, 출시 초기 판매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는 등 초기 반응이 매우 좋으며 6월에는 유럽 축구 국가 대항전 '유로 2016', 8월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TV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석 사장은 "이달부터 한국 외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도입이 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퀀텀닷 TV로 1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