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산업 이대로 괜찮나/4> IT노하우로 신에너지 개척… 위기 기회로 바꾼 LGway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LG CNS가 에너지 신산업과 ICT 첨단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13년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개정안 이후 대기업의 공공부문 사업 참여가 어렵게 된 이후 토털 솔루션 기업을 향한 잰걸음이 한창이다. LG CNS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아무래도 대형 사업이 많았기 때문에 SW산업진흥법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며 "이후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면서 해외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LG CNS도 SW산업진흥법의 영향으로 해외사업 진출에 필요한 레퍼런스가 부족한 건 현실이다. LG CNS 관계자는 "레퍼런스는 해외시장 진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이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b]◆지능형 전력분야 새로운 가능성 발견[/b] LG CNS는 IT서비스 노하우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종합 에너지 사업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ICT 첨단 기술 관련 신성장동력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해당 분야에서 선도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4일 LG CNS에 따르면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축적된 ICT 기술력은 신재생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와의 접목으로 국내외 에너지 신산업 개척을 이끌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태안 발전소(14㎿) ▲한수원 영광 태양광 발전소(10㎿) ▲불가리아(21.3㎿) ▲일본 히로시마(33㎿) 등 지금까지 총 17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며 국내 시스템통합(SI)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경북 상주 저수지 수상 6㎿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의 성공적인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상 태양광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LG CNS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력소비와 서비스 효율화 정책에 맞춰 단일사업규모 최대인 한국전력 주파수조정용 ESS 사업을 신용인 변전소에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2015년 7월 상용운전을 시작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네비건트 리서치는 LG CNS에 대해 ESS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ESS SI 기업 중 아시아 1위, 전 세계 4위에 선정하기도 했다. LG CNS는 LG화학 익산 공장 ESS(23㎿h), LG화학 오창 공장 ESS(7㎿h), 스마트 그리드 보급지원사업 신라대학교 ESS(1.8㎿h) 등 국내 ESS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세웠다. 이와 관련, LG CNS는 에너지 사업의 융복합화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IT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LG CNS는 SI 사업에서 축적된 사업 관리 역량과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 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 CNS는 지난해 7월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역량도 쌓고 있다. LG CNS는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중 조도와 거문도 1차 민간발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9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주식회사 창립식을 개최했다. LG CNS는 울릉도에서 운영되는 기존 고비용 디젤발전기 설비를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와 ICT를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LG CNS는 신기후체계가 본격화되는 시점인 오는 2020년 이전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 사업 역량을 확보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확대·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b] ◆ICBM에 필요한 모든 역량 집중[/b] LG CNS는 ICBM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2012년 국내 첫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빅데이터 플랫폼(SBP)'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BP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하는 등 지난 4년 동안 10여개의 전문 솔루션을 출시하며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해왔다. 2013년 6월에는 소셜미디어 분석 솔루션 '스마트 SMA'로 중국 빅데이터 시장에 진출하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 CNS는 올해 일반인 누구나 쉽게 빅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하며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 'ODPia(오디피아)'도 개설했다. 오디피아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소셜미디어 상의 기업평판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 기관 데이터 간 연계분석도 지원한다. LG CNS는 현재 상암 IT센터,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산데이터센터, 인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축적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분야 최고 권위상인 '브릴 어워즈'를 국내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LG CNS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구축과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한 '사스(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3월엔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의 IT재해복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재해복구(DR)서비스는 기업이 보유한 주데이터센터가 재해로 서비스 중단이 발생할 경우 별도 재해복구센터 구축이 아닌, 클라우드를 통한 재해복구를 가능하게 한 서비스이다. 한편 LG CNS는 2014년 IoT 분야 연구와 사업화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IoT 부문을 신설하고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 인력을 비롯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반의 고급분석 역량, IoT 보안 등 IoT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모든 솔루션과 역량도 구축했다. LG CNS의 대표적 IoT 서비스인 서울시 스마트 교통카드 서비스는 버스 1만대, 택시 7만2000대, 전철 9개 노선의 교통카드 단말기를 통해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 서울시 대중교통 정책을 관리하고 있다. LG CNS는 서울시 스마트 교통카드 서비스의 성공적 구축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뉴질랜드 웰링턴, 콜롬비아 보고타, 그리스 아테네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쿠웨이트에서 유치원과 초·중·고교 대상으로 전력 수요를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원격의료 시범서비스, 공장 지역 원격 방재관리 등 국내외서 새로운 IoT 사업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