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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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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일상이 기도

생계에 몸과 마음이 매인 보통 사람은 심신이 지칠 때가 많다. 따라서 신앙심이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종교에 따라 기도와 같은 신행 생활을 한다. 기도의 응답이나 가피가 있다고 느껴지면 신심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공연히 신神을 원망하거나 할 일이 아님이다. 바란다고 해서 넙죽넙죽 들어주거나 이뤄진다는 것은 기도의 원리가 아니다. 기도성취도 조건이 맞고 그 조건이 성숙된 인연에서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도 선사나 도인들은 한결같이 기도 노력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기도는 마음을 모으는 최상의 행동이고 진정한 기도는 하심이 뿌리가 됨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행동과 말 마음가짐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면서 참회는 시작된다. 과거 불교가 한반도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말 그대로 귀족불교였다. 먹을 것 입을 것은 물론 명예와 권세를 지닌 이들의 지적, 정신적 만족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귀족종교로 여겨지던 불교를 민중불교로 확장한 원효대사는 진정 이 땅의 보살이었다. 당시 최고 엘리트 화랑으로서 촉망받던 원효대사가 스스로 광대와 같은 복장을 하고 불교의 이치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고 다니면서 중생교화에 온몸과 마음을 다했다. "송경염불하는 중생 선신이 옹호하니 물에 들어도 안 빠지고 불에도 아니 탄다. 한 중생 초발심에 법계가 진동하고 은밀한 작은 행도 하늘에 적히도다." 출가 승려가 아닌 먹고 사느라 바쁜 평민에게 단순한 가르침을 강조하며 희망을 준 것이다. 불심 내는 그 마음을 마음속에 새기면 신명이 도우시고 불보살이 지켜주시니 창성한다는 것을 알려주신 것이다. 꼭 수행처에 가서 틀어 앉아 좌선 수행을 하는 것만이 수행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음을 잘 단속하는 것도 큰 수행실천이 되는 것이다.

2024-10-28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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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기도가 이루어지려면

기도는 어렵거나 행운이 함께할 때 일이 생겼을 때 기도를 한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던 사람도 혼자 힘으로 넘어서기 힘든 상황에 부닥치면 자기도 모르게 기도를 한다. 흔히 생각하듯 두 손을 모으거나 눈물을 글썽이며 특정한 모습이 되어야만 기도인 것은 아니다. 눈을 감고 마음으로 빌거나 명상하듯 조용히 앉아서 마음을 차분히 하는 것도 기도다. 입술을 조금 움직이며 조용한 목소리로 빌고 싶은 내용을 혼자 말해보는 것도 기도라고 할 수 있다. 간절하게 기도하다 문제가 해결되면 사람들은 또 달라진다. 언제 그랬냐는 듯 기도를 하지 않는다. 기도에서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과 정성 그리고 꾸준함이다. 일반적으로 간절한 마음과 정성의 중요성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런데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걸 잘 모른다. 기도는 일상에서 꾸준하게 이루어질 때 큰 가피를 받을 수 있다. 기도의 효험을 보려면 정성 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절을 찾아 착실히 기도하는 사람도 집으로 돌아가면 기도를 하지 않는다. 절에서 기도하던 마음이 집에서도 이어져야 하는데 단절이 생긴다. 불가에서는 기도의 생활화를 강조한다. 원하는 만큼의 가피를 얻으려면 꾸준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상에서의 기도는 어렵지 않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마음을 비는 것도 기도다. 차분히 앉아서 원하는 무언가를 나직하게 말해보는 것도 기도다. 기도하는 이유는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생각지도 못한 역경이 닥쳐왔을 때 기도는 기적 같은 해법을 제시해준다. 기도를 원하는 사람들이 필자가 주석하는 월광사에 찾아오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얽힌 매듭을 풀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일상의 습관처럼 꾸준히 지속하는 기도는 언제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진다.

2024-10-25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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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청춘도인

도(道)는 그대로 길이다. 그래서 도인(道人)은 '길을 아는 사람'이다. 무슨 길을 아는가. 보통은 마음의 길 정신의 길을 아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마음의 본성을 알고 정신의 진리를 깨칠 만한 사람은 연령대가 대충은 중장년을 넘어서 노년인 것이 보통이다. 도를 안다는 것은 마음의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경험해봐서 하나를 통해 열을 아는 지혜로서 통찰지가 열리고 그래서 생과 사를 뛰어넘음을 뜻한다. 그런데 하나 재밌는 것은,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 라고 불쑥불쑥 물어대는 모 종교인들은 파릇파릇 대체로 단정하게 옷매무새를 갖추고 보통 남녀 2인 일조로 다니며 묻는 젊은 층들이다. 그들은 청춘 도인인가. 며칠 전 필자는 신문을 보며 "아니 이런 청년 도인이 있나!" 하며 감동이었는데 20세 피아니스트의 인터뷰 소감을 보면서였다. 여러분도 알고 계실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이 클래식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모폰 2관왕을 수상하면서 밝힌 소감은 도인의 경지가 아니면 말하기 힘든 내용이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의 감동이 엊그제 같은데 다시 클래식 음악계에 놀라운 업적을 남긴 것이다. 그의 수상 소감을 다 옮길 순 없지만 "모든 게 연결된 세상…. 제가 태어나서 접한 처음 접한 음악인 부모님의 말투로 시작해....내가 접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말이었다. 어떤 한 분야에 전통하고 실력을 갖추면 역시 도인 취급을 받는다. 다도가 경지에 오르면 다성(茶聖)이 되는 것이며 서예에 달통하면 서성(書聖)으로 불리며 베토벤이 음악의 성인 악성(樂聖)으로 불리듯이 말이다. 천부적 재능을 갖춘 데다가 정신세계마저 깊다. 클래식 피아노 음악계에 깊은 울림과 대성(大聖)을 기대해 본다.

2024-10-24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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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계] 우주와 나

하늘이 청명해지니 마음은 저 창공을 날아 시원해짐을 느낀다. 그런데 푸른 하늘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한 낮보다는 별들이 깨 박히듯 총총히 빛나는 한밤중에라야 저 너머 미지의 세계인 우주가 더 마음에 와서 닿는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밤하늘에 수놓은 별을 보며 개개인에게 영감을 주고 힘을 주는 자기만의 별을 품곤 했던 것이 아닐까? 세계 종말론을 고했던 노스트라다무스나 동서양의 정신적 성인들은 우주와 소통하고 직관하던 별자리 천문을 세상의 신비를 품고 있는 원리로 이해했기에 이십팔수 별자리를 그리도 소중히 받아들였다. 태고의 탄생과 신비를 간직한 보고이자 열쇠로 인식했던 것이리라. 무릇 대자유를 만끽하고픈 존재들은 밤하늘과 가까이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공기 오염으로 대기가 탁해져 옛날만큼 육안으로 바라보는 심원은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공기 좋고 덜 오염된 깊은 산중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은 아직도 동심 때 바라보던 그 하늘만큼은 아니더라도 경건한 동경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과학이 발달하여 우주와 가까워진 시대지만 세상의 진리 우주가 생성되고 변화하며 돌아가는 이치와 원리를 우리 한민족은 천부경에서 무극이 태극이라 하여 빈 가운데 마음이 생기고 물질이 태동하며 차면 넘치고 다시 비게 되는 그 이치를 간파하고 있다. 도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공자는 오늘 도를 깨친다면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한다. 도를 깨친다는 것은 죽어서도 사는 이치이기 때문이리라. 필자는 세상을 보는 눈을 사주명리학으로 접근하고 있다. 태양계 안에서 행성과 주고받는 에너지로 인해 생긴 사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몸과 마음은 역시 우주의 축소판이기에 이를 기호화해 적용하고 삶의 흐름에 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10-23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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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인생을 바꾸는 기도

충정로 월광사에서 기도에 정진했던 중견 기업 국장은 기도하기로 정한 날을 하루도 어기지 않았다.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으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도 성실하게 지장 기도를 올렸다. 그렇게 간절하게 기도를 올린 건 마음 수양과 자기 변화를 위해서였다. 괴강 사주인 그는 장단점이 뚜렷한 성향이었다. 인내심이 강하고 목적이 있으면 어떻게든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집요함이 강점이다. 성과를 위해서는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과 억지로라도 유대관계를 만들었다. 문제는 단점이었다. 괴강 사주는 강단 있고 추진력이 좋지만 그런 성향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생긴다. 아랫사람에게는 자기만큼 일을 해야 한다고 암묵적으로 압박하고 성과가 나쁘면 괴롭게 만든다. 정작 본인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살았는데 친한 후배 직원이 터놓고 말해주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분이 대단한 것은 자기의 단점을 알고 난 뒤에 스스로 고치려고 나섰다는 점이다. 자기를 바꾸는 변화를 시도하고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서 택한 방법이 기도였다. 자기의 장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점을 아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단점을 알고 있으면 스스로 자제할 수 있고 주변과의 충돌도 줄어든다. 그러나 타고난 성향을 고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 수양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좋은 마음과 배려심을 가지려고 꾸준히 애써야 한다. 기도는 그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를 돌아보고 고쳐야 할 점을 깨닫게 해준다. 간절함과 정성이 조화를 이룰 때 기도는 큰 효험을 발휘한다. 바쁜 일과 중에도 기도하는 날을 꼭 지킨 그 기도가 좋은 결과를 보였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람의 삶을 바꿔주는 힘을 보여주는 게 기도다.

2024-10-22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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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절기처럼 나이 들기

정신을 못차리던 여름이 지나고 찬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寒露)를 지냈다. 풍성한 추석이 지나면 올 한해도 막바지를 향해 간다는 생각에 벌써 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아마 사람들이 가을을 많이 탄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도 한몫하는 것이 아닐까. 고령화 추세에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까지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정말 그런지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집 저 집 부모님들이 구십을 넘겨 장수하는 것만큼은 사실인데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인지는 의문이다. 반드시 생산적인 삶을 사는 것만이 의미 있는 삶의 기준은 아니겠지만 그저 하루하루 TV를 끼고 살며 심심하지 않게 지내려 애를 쓰는 것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는 걸맞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장수를 미덕으로 여기던 시대가 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부터 국가의 부담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쩌면 공자가 그리도 장유유서를 삼강오륜의 하나로 집어넣은 이유는 늙음을 약점으로 보았기 때문 아닐까? 그런데도 노인이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지혜' 때문이다. 또 다른 의미는 곧 절기의 순리를 의미하기도 한다. 때를 잘 알며 순응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에 합당한 것이다. 그러니 나이를 먹는다는 순리를 안다는 것이며 순리를 안다면 지혜는 당연히 함께한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점점 길어지기 때문에 천둥소리도 없어지고 벌레들도 월동할 곳으로 숨는다. 동면 준비를 하는 것이다. 우리 인간도 24절기처럼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눴듯 저녁 8시가 넘으면 슬슬 하루를 마감하는 준비를 한다. 그렇듯 인생 노년은 살아온 날을 반조하며 어느 날 어느 순간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여여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이것이 절기처럼 나이 먹는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2024-10-21 04: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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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개천에서 용 나올 사주

형편 어려운 집안의 자녀가 사회적으로 성공할 때 개천에서 용이 나왔다고 한다. 자녀가 성공하는 건 무엇보다 본인의 사주 영향이 크다. 부모 사주에도 성공한 자녀를 두는 운세는 식상이 지지에 있는데 일간의 장생 제왕 임관에 해당하면 그 자녀가 총명하고 영화를 얻는다. 식상이 귀인과 동주하는 사주의 부모라면 자녀의 용모가 뛰어나고 부귀하게 된다. 식상이 희신이나 용신을 도와주는 사주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자녀가 사회적으로 돋보이는 출세를 한다. 요즘은 개천에서 용 나오는 시대가 아니라고 한다.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훨씬 높다는 건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어려운 집안의 자녀들이 학벌을 바탕으로 삼아 성공하는 길로 갈 기회가 적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필자는 개천에서 용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본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기업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유니콘으로 일군 경영자 중에는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있다. 물론 상위권 대학 출신이 더 많지만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례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요즘 시대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대이니 능력 아이디어 창의력 어느 한 가지만 있어도 성공 확률이 높다. 일부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의 성공을 옛날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학벌은 무척 중요하다. 그러나 명문대학교에 가지 못해도 어떤 환경에서든 용이 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성공하는 자녀를 두는 부모의 사주와 운세를 볼 때마다 확신은 더 커진다. 어떤 시대가 되든 개천에서 용은 계속 나올 것이다. 충정로 한곳에 20년을 넘게 있다 보니 때가 되면 솟아올라 용이 될 잠재력의 사주를 드물지 않게 만난다. 사주는 분명하다.

2024-10-18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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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정(情) 고픈 사회

세계적으로 저출산은 추세가 돼가고 있는 모양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러시아에서도 출산율이 저하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인 푸틴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라도 부부생활을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외뉴스에 나왔다. 인구증가를 걱정하여 1가구 1자녀 출산을 고수해오던 중국도 이미 몇 년 전부터는 동 제도를 폐지함은 물론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동남아 여러 국가도 마찬가지여서 중장년과 노년 인구보다 젊은 청년층이 많은 베트남조차 젊은이들이 결혼은 해도 평균 한 가정당 4명 이상을 출산하던 풍토에서 2자녀 이하 또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가난하고 살기 고단한 시대였음에도 많은 자녀를 두는 것이 그래도 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지금의 팍팍해진 경제문제 등 세상 살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은 그리 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할 것 같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러 사회적 경제적 요인도 있겠지만 가치관의 변화가 우선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살기가 어려워도 가족 간의 끈끈한 정과 유대감 이웃과도 음식을 나누던 인정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친척 집에 가서 며칠을 가서 먹고 자고 와도 실례나 별 흉이 되지 않던 그 시절과 지금의 뚜렷한 차이는 도대체 무엇일까? 더불어 나누던 인정이 혼자 자기만의 사생활 존중 우선인 시대이다. 골목길을 나가서 뭔가 야단맞을 행동을 해서 길 가던 어른이 야단을 치면 눈 내리고 듣던 그때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절이다. 벌써 고전 드라마로 꼽힐 '응답하라 1988' 시리즈가 인기를 끈 이유가 과거에 대한 향수만은 아닐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 인(人)자는 혼자 살 수 없어 각각 사람이 서로 받쳐주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2024-10-17 04:00: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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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하늘이 열린 날

2024년 10월은 휴일이 풍성하다. 원래 휴일인 개천절을 위시하여 국군의 날을 임시공휴일로 정했다. 징검다리 근무일인 10월 2일과 4일에 휴가를 낸다면 근 열흘에 가까운 연휴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국가 공휴일은 그저 공휴일일 뿐이다. 얼마 전 지난 추석과 같은 명절도 그러하다. 인사를 나누며 친인척 간의 도리와 우의를 다지라는 날이 대체휴일까지 주워가며 명절을 보내라는 원래의 취지가 무색해진다. 그런데도 여러 국가 공휴일 중에 개천절은 의미가 깊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려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나 자국민들만의 뿌리 신화가 있다. 유대인이나 기독교도들은 아담과 이브가 자신들의 뿌리이자 조상이라고 믿고 번성의 원동력으로 삼아온 것처럼 우리 선조들은 누가 뭐래도 우리 민족의 시조를 단군으로부터, 그 단군은 환웅으로부터, 그 환웅은 제석천왕이라 여겨지는 환인의 자손이라고 굳건하게 믿고 있고 이는 하늘님의 자손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한다. 우리 민족의 시원을 따져보는 것 이상의 심오한 사상도 있으니 인도를 비롯한 중국 등 동북아 사람들의 의식 속에 환인은 범천왕이자 하늘님인 것이다. 기독교의 하나님도 불교에서 볼 때는 범천신 중의 하나로 보고 있으니 각각의 나라마다 자기들 머리 위의 하늘 세계 천신을 모시고 있는 것이라 보아도 그리 이상할 것이 없다. 선조들은 하늘이 열리고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환웅이 강림하여 신시를 세워 단군을 낳고 무릇 우리 민족의 효시와 번성을 이루기 시작했다. 우리 한민족의 우주가 펼쳐지는 시작점인 것이다. 지금은 마니산 참성단에서 약소하게 개천절 의식을 기리는 정도로 그 의미가 많이 약해졌지만 스스로 우리의 뿌리를 모르고 경시 여긴다면 누구라도 나를 존중해줄 수 있겠는가.

2024-10-16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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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아침 저녁으로 필자의 충정로 월광사 앞에 찾아드는 참새들을 보며 오늘 아침에도 과자와 쌀을 던져 주면서 든 노랫말 생각이다. 오늘 온 참새가 어제 온 그 애들일까. 그리운 이름, 김 산(金山) 아가는 필자가 아침마다 또는 어느 저녁때라도 사무실 출입문을 열고 곡식 부스러기를 뿌려 줄라치면 짹짹거리는 참새들을 향해 뛰어오르며 짖곤 했다. 그럴 때마다 참새들을 후루룩 날아오르면서도 기가 막히게 쌀알 톨을 입에 물고는 날갯짓을 했고 제풀에 지친 필자의 아가 김 산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참새들을 쳐다보곤 하던 그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우리 모두는 무슨 인연이었을까? 어떤 인연으로 그대들은 참새의 모습으로 하필이면 필자의 앞마당에 와 쌀톨을 받아먹는 것이며, 산이는 "왕, 왕"하며 짖어대다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매일 매일 반복되는 앙탈 같은 인사를 나눴던 것일까?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참새들은 문 앞 난간 울타리에 찾아와 짹짹거리는데 산이가 예전처럼 폴짝 뛰어오르며 짖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아, 이별은 필자의 가슴 속에서만 일어난 일인지? 문득 붓다의 오도송이 생각난다. "그대들과 나, 이생에서 저생으로 한량없는 세월, 윤회를 거듭하면서 집 짓는 자를 찾아 헤맸으나 찾지 못하여 계속 태어났나니 이는 고통이었다. 아! 집을 짓는 자여, 이제 너를 보았노라. 이제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라. 모든 서까래는 부서졌고 대들보는 산산조각이 났다. 나의 마음은 조건 지어진 것들에서 벗어나 열반에 이르렀고 모든 갈애와 욕망은 파괴되었도다." 이렇든 존재의 실상은 태어나면 노병사하기 마련인 것이고 깨달아 열반에 들지 못하면 한량없이 윤회할 수밖에 없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수밖에 없음이다.

2024-10-15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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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절기, 그 시절 인연

선조들은 인생을 살다 보면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평범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이만한 진리가 없다. 때를 안다는 것은 지견이 들은 것이고 이것을 우리는 "철이 들었다."라고 한다. 철이 들지 않으면 천방지축여서 하는 일마다 경거망동이요, 실패가 많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더 나아가 민폐 그 자체가 된다. 때를 잘 아는 것에 있어 절기는 곧 그 지표다. 실생활에의 응용도 절기만 한 참고치를 찾기 어렵고 그로 인한 경험의 축적은 바로 관습과 풍속이 되고 문명을 이루게 했다. 인류 문화의 궤적이 된 것이다. 천지에는 예측할 수 없는 풍운의 조화가 있고 인간들의 삶 역시 그와 같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길흉화복(吉凶禍福)의 명운을 예측할 수 있는 그 모델을 절기의 변화와 기운에서도 참고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로부터도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은 천지자연의 조화를 대변하는 절기로부터 이기도 했다. 사람의 인의예지 마음 씀도 가까운 머리 위 하늘과 발을 딛고 있는 땅의 마음을 거슬리지 않는 것으로부터 보았다. 그래서 그토록 갈망하는 부귀도 역시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으로 알 정도로 천지자연을 두렵고 어렵게 알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분명 다시 시작되는 순환의 이치를 믿었다. 마치 절기가 또 찾아오고 반복되듯이. 그래서 지금은 불운해도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천지가 순환되듯 그 이치를 믿고 기다릴 줄 알았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의 대표적 인물은 누가 뭐래도 강태공이다. 지략(智略)에 뛰어난 강태공은 위수에서 낚싯대나 드리우고 있다가 그냥 세월만 보낸 것이 아니었고 시운(時運)이 다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천지자연에서 배우는 것이다.

2024-10-14 04:26:4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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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생전예수재와 백중

이렇듯 대승불교가 번창하게 되는 AD 3~4세기 이후로 부터는 초기경전이라고 여겨지는 5부 니까야와 법구경에서 나오는 여러 불교적 기록들이 대승불교가 퍼지게 되는 나라들의 교유한 문화와 관습이 더하여져 새롭게 각색되기도 하고 스토리텔링을 입히게 된다. 빔비사라왕이 존재했을 때는 나타나지도 않은 지장신앙을 접목하여 생전예수재의 효시라 칭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빔비사라왕이 꿈에 나타난 친척과 친지들의 아우성을 듣고 석가모니께 물은 결과, 부처님은 아귀계에 떨어진 인연 친척영가들을 위해 재를 지내주라 했다는 기록과, 또한 빔비사라왕은 불법에 대한 믿음이 수승했던 지라 명을 마칠 때 수다원과를 얻었다는 초기경전의 기록도 있으므로 비단 생을 마친 영가들뿐만 아니라 살았을 때 자신을 위해 생전예수재를 권장하는 대승불교적 관점에서의 스토리텔링이라 할지라도 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처럼 1인 세대가 많은 현재에는 내가 명을 마쳐도 나를 위해 재를 지어줄 일이 희박하다. 살아서 선업을 잘 지어 사후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이 제일 좋겠지마는 살아가면서 선업공덕이 확고하기도 쉽지 않다. 육도윤회를 해야하는 것이 존재의 실상일진대 살아생전에 나를 위해 생전예수에 마음을 두는 것 자체는 일종의 보험을 드는 일과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우리 어머니만 하더라도 나이 육십이 넘어서는 미리 수의를 마련해두시고 흐뭇해하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 역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닦는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나의 업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고 들여다보는 것, 이것도 죽음에 대한 준비이며 바람직한 업의 유전을 위한 태도일 것이다. 반드시 윤달이 들고 윤년이 있을 때만 행할 일은 아니다. 생전예수재의 일상화라고나 해야 할까?

2024-10-11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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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생전예수재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가 있다. 백중과 백중재에 대해서는 일반인들도 들어봤겠으나 생전예수재는 자신을 위해 살아있을 때 사십구재나 천도재를 미리 행한다는 의미다. 나 죽어서의 일은 모르는지라 예로부터 윤달이 든 때에 스스로 본인의 업식을 미리 닦고자 하는 뜻이 깊다. 부처님 당시의 전통이라기보다는 대승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된 이후 불가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전통이라고 본다. 워낙 그 뜻이 좋으므로 예수재 전통은 고려시대 때부터 널리 행해졌었다. 관정경(灌頂經)이나 정본수능엄경 등 여타 경전에서 그 기록과 방법이 보인다. 예수재의 유래는 부처님 당시 신실한 불자였던 인도의 마가다국 빔비사라 왕으로부터 연유됐다고 본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왕이 한밤중에 푸른 옷을 입은 저승사자 1명과 누런 옷을 입은 저승사자 9명에게 인도되어 저승의 지옥에 있는 감옥에 갇히게 됐다. 이에 어떻게 하면 다시 살아나 불법을 넓게 펼칠 수 있겠냐고 물으니 저승사자들은 "당신은 15세에 왕이 되어 25년 동안 불법을 널리 행하고 여러 성대한 재를 올렸지만 명부(冥府)의 시왕(十王)과 여러 권속에게 공양을 올리지 않아 잡혀온 것이니 내 이제 십대명왕과 저승 관리나 권속의 이름을 알려 줄 터이니 다시 살아나거든 널리 이름을 알려 공양케 해주시오"라고 했다. 빔비사라왕은 다시 살아났고 그후 명단에 있는 각각의 분들에게 예배 공양하면서 59차례의 예수시왕재를 올리며 중생들에게도 권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후에 대승불교가 성립된 이후에 지장 신앙이 널리 퍼지면서 생성된 얘기로 보는 견해가 있다. 빔비사라왕은 천수를 누리고 도솔천에 태어나 지장보살님의 가르침을 받고 성인의 지위인 수다원과를 얻었다고 명도전(冥道傳)에 전하고 있지만 다른 기록도 있다.

2024-10-10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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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화무십일홍

운세와 욕심은 상관관계가 깊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인생의 보편적 진리와도 연결된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말인데 영원히 가는 권력이나 부귀영화는 없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사람의 욕심이 운세를 이기지 못하고 화무십일홍이 되고 마는 걸 자주 본다.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화무십일홍처럼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람이 있다. 대학 졸업 후 투자금융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돈의 흐름에 눈뜨고 재물운이 궁금하다며 상담을 오곤 했다. 사주에 강력한 힘을 가진 재성이 있고 일간도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재물을 끌어오는 힘이 강한 사람이었다. 걱정되는 건 재물에 지나친 욕심을 내고 있어서 운세를 잘못 만나면 큰 타격을 입으리라는 게 눈에 보였다. 모든 사람이 힘든 지경에 빠졌던 IMF 외환위기 때 길운을 만나면서 그의 대운이 강한 흐름을 탔다. 남들이 모두 위험하다고 돈을 뺄 때 그는 주식에 베팅해서 거금을 벌었다. 재운은 그 뒤로도 이어져서 운세를 올라타고 지속적 수익을 냈다. 재산이 쌓이면서 문제가 생겼다. 기고만장으로 최고급 아파트를 사들이고 최고급 외제 차를 굴리면서 돈을 펑펑 써댔다. 그리고 화무십일홍의 시기가 왔다. 운세가 쇠하는 때가 온 것이다. 대운의 흐름이 달라지는 시점이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지만, 자만심에 취한 사람에게 그런 말이 들릴 리 없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 다시 큰 베팅을 했고 재산 대부분을 날렸다. 지옥을 맛본 것이다. 노년에 들어가는 나이가 된 그는 이젠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운세의 흐름을 꼭 살핀다. 사람의 욕심은 운세와의 조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화무십일홍은 보편적 진리다. 흥망성쇠의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알고 일을 도모해야 한다.

2024-10-08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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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복과 불행은 한 몸

행복한 일만 생기는 그런 팔자나 평생 불운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 평생 좋은 일만 생기는 사주도 평생 나쁜 일만 생기는 사주도 없길 바란다. 그런데도 사주 때문에 지나치게 실망하고 팔자를 탓하는 사람이 있다. 그럴 이유가 없다고 설명을 해줘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기보다 좋은 사주를 부러워하며 불운에만 집착하는데 세상 모든 것은 함께 존재하고 조화를 이룬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고 상생이 있으면 상극도 있다. 어느 한쪽만 존재하는 건 만물의 이치가 아니다. 부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고해라고 말씀했다. 고해 같은 인생을 살다 보면 물론 고통이겠으나 일이 있어야 좋은 일도 존재할 수 있다. 불교 경전 아함경에는 이런 우화가 있다. 어느 집에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주인이 나가보니 다시 없는 미녀가 서 있었다. 누구냐고 물으니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미녀를 집에 들이고 조금 있으니 또 누가 문을 두들겼다. 이번에는 누더기를 걸친 추녀였다. 주인이 물으니 불행을 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주인이 쫓아내자 추녀는 아까 들어간 여자가 쌍둥이 언니여서 자기들은 함께 다닌다고 했다. 불행이 집에서 나가자 행복도 곧바로 집을 떠나버렸다. 행복과 불행은 고해 같은 우리 인생에 항상 함께 있다. 행복과 불행이 함께 하는 건 인생의 필연이다. 평생 행복한 일만 계속되고 정말 행복하리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행복이 흔해지고 행복에 무디어지면 좋은 일이 생겨도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사주가 좋아도 사주가 그리 좋지 않아도 살면서 만나게 되는 행복과 불행은 비슷하다. 세상의 조화란 그런 것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항상 함께 찾아온다. 그건 세상의 이치일 뿐 나에게만 나쁜 일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2024-10-07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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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팔자 알아야 팔자 풀려

관운이 있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며 사업에 뛰어드는데 관운은 평온한 직장에서 풀려나가는 팔자를 말한다. 그런데 사업을 벌인다면 타고난 사주의 기운을 살리지 못하고 썩이게 된다. 계획대로 돈을 많이 벌기 전에 가지고 있는 돈마저 까먹을 가능성이 있다. 고생을 사서 한다는 말이니 자기에게 맞지 않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힘들게 산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한다. 사주팔자를 모르면 고생을 사서 할 수도 있겠으나 여하튼 우주로부터 부여받은 각자 자기만의 특징이 있다. 한 사람의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는 사주는 성질과 기질을 비롯해 살아갈 운명까지 보여준다. 자기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하면 적성에 맞고 성공할지 알려주는 것이다. 학문을 연구하여 넓게 펼칠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 식당 경영의 길로 들어선다면 적지 않은 고생을 할 것이다. 관운을 타고난 사주인데 마음이 간다고 사업을 하는 건 꽃길을 피하여 진흙탕 길로 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 팔자를 알면 고생을 덜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자신을 좀 알고 간다면 여러 가지가 달라지지 않겠는가. 자기와 어울리지 않는 길로 최소한 가지 않는다. 분에 지나치게 넘치는 쓸데없는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잘 살릴 수 있는 길을 택할 수 있으니 일이 풀린다. 공부가 탁월한 문창성 사주라면 교수 연구원 쪽에서 일해야 이름을 얻고 큰 성과도 올린다. 관운 사주라면 공직이나 직장생활을 할 때 높은 자리에 오르고 주변의 산뜻한 시선을 받는다. 일상에서 고생을 사서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비결은 자기와 맞지 않는 선택만 하지 않아도 사는 게 순탄하다. 꼭 비결이 아니어도 자신의 팔자를 살피고 해석하여 실마리를 찾아가기 바란다.

2024-10-04 04: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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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주식투자와 사주

명리命理에서는 현상이나 사물을 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음양陰陽이 있으니 양면을 수렴하는 안목을 갖추게 된다. 고로 팔자에 재財가 없으면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가 될 마음도 없다. 부귀富貴가 그냥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팔자에 부명富命인 재財를 갖추고 있어야만 할 것이다. 주식시장이 예상하기 힘든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자는커녕 집안 살림에 보탬이라도 될까 싶어서 또는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 나선 개미투자자들에겐 어려운 시간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너무 많고 복잡하다. 세계 경제의 향방과 미국의 재정 현황 빅테크 기업의 실적 기후변화로 인한 곡물과 원자재 가격 그리고 투자자들의 심리 수많은 요소를 평가 분석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게 개미들에게는 힘에 부치는 일일 수 있다. 주식투자에 이런 사주가 좋고 이런 사주는 투자하면 안 된다고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건 누구나 조심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겁재가 강한 사주가 그렇다. 말 그대로 재물의 손실이 생긴다는 뜻이다. 겁재는 경쟁심이 강하고 투기에 혹하는 일이 많으니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한다. 편재 사주도 그렇다. 편재는 횡재하는 사주라고 흔히 말한다. 문제는 재물을 다루는 방식인데 투기를 즐기고 재물을 가볍게 여겨서 돈을 아낌없이 쓰는 경우가 많다. 투자를 크게 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돈을 벌어도 지키지 못하고 흘려보낼 가능성이 커서 투자를 한다면 수익 이후를 신경 써야 한다. 주식시장은 전 세계에서 매일 열리고 인류가 멸망하기 전에는 없어지지 않는다. 돈을 벌 기회를 항상 제공하는 곳이다. 그만큼 투자를 할 때는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각자의 수익을 내기 바란다.

2024-10-02 04:00: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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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엄마의 마음

초등학생인 자녀의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엄마와 상담을 한 적이 있다.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대학에서 교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는 아이가 공부에 얼마나 뛰어난 재능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큰 기대에 부풀어 있는 엄마에게는 미안했지만 자녀 사주는 공부에 대한 재능이 크게 뛰어나지 않았다. 아이 사주는 양인살이 강한 기운을 보였는데 강한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주도하는 리더십이 좋다. 자기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넘치고 일을 추진하는 에너지도 강력하다. 한편으로는 공격적이고 폭력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군대의 장군처럼 제복을 입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많다. 앉아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활발한 활동에 끌리는 유형이다. 이런 경우에는 사주에 나타나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다른 진로를 권하곤 한다. 그러나 권유를 받아들이는 엄마는 그리 많지 않다. 아이 사주와 재능에 대해 알고 나서도 대부분 처음 생각대로 강행한다. 공부에 재능도 관심도 없는 아이를 미국으로 조기 유학 보내면 열심히 해도 성공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반발심 때문에 아이가 엇나가고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주는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 사주는 남쪽으로 가야 꽃이 활짝 핀다고 말하는데 억지로 북쪽으로 가게 하면 꽃봉오리조차 맺기 어렵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데 무리해서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내기도 한다. 그런 때는 아이 인생도 집안 경제도 고통에 빠져 겹겹이 어려운 일만 생긴다. 사람은 다 저마다의 길이 있다. 꼭 성공하는 길이 아니어도 갈 길을 외면하고 다른 길로 가면 힘든 인생을 살아야 한다. 아이의 행복을 원하면 아이의 길이 어느 쪽으로 뻗어있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

2024-10-01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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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성공의 요건

경영학과에서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바꾸고 싶은데 부모님이 완강하게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현재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 장래 고민으로 상담을 청했다. 자기는 연예계로 진출해서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이 강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는 게 좋아서 방송 연예계에서 일하고 싶은데 본인 사주와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다. 살펴보니 그 학생이 그 방향으로 끌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도화 사주로 꽃을 피우며 특히 문예 쪽으로 재능이 남달랐다. 연극영화를 전공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근원은 바로 타고난 사주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을 펼치고 싶은데 취업을 생각해서 경영학과로 갔으니 만족할 수 없을 게 분명하다. 문제는 학생의 부모는 연예계에서 성공하는 건 바늘구멍 통과하기라며 반대한다고 했다. 이런 사례를 드물지 않게 본다. 학생이 원하는 진로는 따로 있는데 부모가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을 강요해서 갈등이 생기곤 한다. 원하지 않는 학과로 진학한 학생이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 많은 학생이 불만 속에 학교를 다니거나 결국 다시 대학 입시를 본다. 한번 생각해보자. 부모가 원하는 대로 경영학과를 졸업해서 일반 회사에 취업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을까. 연예계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확률이 높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어느 분야든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건 성공 여부가 아니라 사주에 타고난 재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원한다는 것이다.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보다 재능있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때 다들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원하는 일 열정이 생기는 일을 찾았다면 언젠가 성공은 용기를 갖고 도전하는 사람의 것이다.

2024-09-30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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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람을 알려면

어떤 사람이 안쓰럽거나 답답하게 보일 때가 있다. 왜 저렇게 힘들게 사는지 또는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 사람이 친한 친구이거나 가족일 때는 마음이 더 답답해진다. 마음이 있으니 안타까워서 그런 것이다. 그렇다고 뒷담화를 하거나 비난하지는 말 것이며 그럴 때는 그 사람의 사주를 보는 게 도움이 된다.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이 예전에 왜 그랬는지 지금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이해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대들기만 하던 아들이 엄마를 따라온 적이 있었다. 엄마 옆에 앉아서 생전 처음 아버지 사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버지는 편관이 두드러졌는데 책임감이 강해서 주변 사람은 잘 챙기면서 정작 자기에게는 잘 대해주지 않는다. 업무를 같이 하면 주변 사람은 편한데 본인은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스타일이다. 일 자체도 힘든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이유로 고생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도 자존심이 강하고 체면을 중요하게 여겨서 힘들다는 표시를 내지 않는다. 더군다나 아버지는 재성財星이 거의 없는 사주었다. 일은 많이 하지만 벌이는 좋지 않고 벌이가 좋아지면 큰돈이 나갈 일이 생기곤 했다. 아들은 힘들게만 사는 아버지가 답답해서 반항하고 대들곤 했었다. 그런데 사주를 보니 왜 아버지가 그렇게 살아와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고 측은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누군가의 인생에는 많은 사연이 들어있다. 사람은 드라마보다 더 많은 사연을 품고 산다. 그런데 한쪽 면만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고 비난하는 건 말아야 할 판단이다. 사람을 알려면 인생 전체를 봐야 한다.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을 때 사주는 사람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이해하게 만든다.

2024-09-27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