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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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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토정비결(土亭秘訣)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토정비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이다. 조선명종 때 토정 이지함이 지었다는 일종의 도참서이나 그의 저서는 토정집이며 토정비결은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다. 여하튼 주역의 음양설을 기초하여 일 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데 활용된 점복서이다. 생일을 숫자로 따져 해당되는 괘를 읽어내는 방법인데 괘를 뽑는 방법도 간단해 쉽게 괘를 찾아볼 수 있다. 조선선조 때의 학자이자 의약과 복서(卜筮) 천문 지리 음양에 능통했던 그는 너그러운 성격에 산수를 벗하며 방랑생활을 즐기는 방외인이었다고 전해진다. 눈에 띄는 것은 그가 한때 서경덕의 문인으로 지낸 때가 있었다. 서경덕은 당대의 존경받는 학자로 성리학 대가이면서 주역과 천문에 능했다. 이때에 음양을 알아 천기를 읽고 해석하는 류의 깊은 이해를 나누어 후일에 비결이라는 대한민국의 국민점복서를 탄생시킨 배경이 되었으리라본다. 생애의 대부분을 흙담움막집에서 지내 토정이라는 호가 붙은 그의 토정비결은 연초가 되면 집안의 할아버지가 토정비결서를 펼쳐놓고 식구별로 일년 운을 봐주던 기억도 난다. 그는 매우 탁월한 인재였으나 처가의 장인이 역모에 연루되어 토정 역시 양반에서 천민으로 전락했고 몇 년 후 억울한 고변에 의한 것이었음이 밝혀져 복권되기는 했으나 이후 정치권의 벼슬생활이 얼마나 위태로운 것인지 실감했을 것이다. 말년쯤 복권이 되면서 포천(抱川)과 아산(牙山)현감을 지내긴 했으나 벼슬의 허망함을 아는지라 전국의 산천을 두루 다니며 명당과 길지를 점지하고 살폈다. 그런 후에 그는 자손들이 역모나 큰일에 연루되지 않으면서 후손을 편안하게 도모할 수 있는 길지를 찾아 지금의 분당지역을 자손들이 안주하는 집성촌으로 만드는 기틀을 유언으로 남겼다.

2023-03-15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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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 풀이(15)

화요일 신미일辛未(양羊)이다. 고기 젖 의복을 제공해 주는 양羊 미未 염소는 없어서는 안 될 짐승이다. 양은 유대인 팔레스타인의 거칠고 바라볼 것이 없는 산지의 풀과 그루터기에 돋아나는 새싹을 뜯어먹으며 살아갈 수 있었다. 동아시아에서 양은 십이지十二支의 하나이다. 성경에서 양은 제사용 희생으로 사용되었으며 종종 온순하고 어리석은 백성에 비유됐다. 알려지기로는 식용을 위해 이미 신석기시대부터 개를 이용해 집단적인 양떼들의 가축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술戌은 미未의 양지養地인데 개가 양떼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그림이고 늑대가 양을 덮치면 곧 술미형戌未刑이 된다. 이런 형刑의 물상은 소송과 쟁투로 이어진다. 고사에는 양과 개를 싸잡아 하찮은 것에 비유한 예가 많다. 견양犬羊은 곧 별 볼일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재능이 없는 바탕을 두고 견양지질犬羊之質이라 한다. 축술형이 성립되면 축중계수丑中癸水와 술중무토戌中戊土가 짝을 이뤄 축술丑戌의 기물器物은 파괴된다. 미未는 축丑과도 형刑한다. 여기에는 별다른 생의生意가 없기에 소 양 둘 다 힘을 잃게 된다. 사정이 이리하면 문망주우양蚊?走牛羊이라 모기와 등에 마저도 소와 양을 쫓아 시달리게 된다. 축술미와 달리 인신사寅申巳 삼형三刑에는 생生의 의미가 나타난다. 사巳는 인寅에서 생하고 신申은 사巳에서 생한다. 양은 온순하고 겁이 많지만 위협을 받으면 몹시 난폭해지기도 한다. 뜻밖의 사고와 재난을 암시하는 성분이 양인羊刃이다. 호랑이도 양으로 인해 채면을 구긴다. 거죽은 훌륭해도 실속이 없으면 양질호피羊質虎皮라 한다. 인寅은 미未에서 입묘入墓하는 까닭이다. 양이 무사할리 없다. 미未는 인寅에서 사死한다. 그래서 인미寅未 귀문鬼門이 무서운 것이다.

2023-03-14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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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 풀이(14)

오늘 경오일庚午 말날이다. 사람에게 이로운 동물이 많지만 많은 노동력을 제공하기로는 마소가 으뜸이다. 말을 셀 때는 '필'이라하고 소를 셀 때는 마리라 했다. 말은 야간에 옷감 한필에 해당하는 거리의 시력을 가졌고 소는 한 마리에 해당하는 거리밖에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옛날 전쟁터에서 군인들이 야간에 기습을 할 때는 말을 이용했고 소는 뿔이나 마차위에 불타는 장작더미를 쌓아놓고 적진에 투입시켰다. 앞이 보이지 않는 소는 뒤돌아 설줄 모르니 적군에게는 곤혹스러운 대상이었다. 이렇게 유용한 두 동물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다. 마차에 소와 말을 함께 묶어 끌게 하면 제자리만 뱅뱅 돌고 만다. 서로를 사납게 대하며 갖자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려한다. 그래서인지 마우馬牛를 동시에 쓰는 성어에는 예외 없이 보잘것없는 뜻이 담겨있다. 일례로 학식이 없거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로 마우금거馬牛禁?가 있다. 도리에 어긋나는 경우를 두고 뿔이 없는 송아지와 뿔이 있는 말의 뜻으로 동우각마童牛角馬로 비유하기도 한다. 대개 말은 개와 짝을 이루어 충忠을 나타내는데 소는 개와 짝을 이루지 못하고 광狂의 공통분모만 성립된다. 인오寅午와 오술午戌은 얼핏 같아보여도 속뜻이 크게 다르다. 앞은 사사死死의 포태胞胎 조합이고 뒤는 양왕養旺이다. 인오는 마치 마이동풍馬耳東風과 같고 오술은 견마지충犬馬之忠 또는 구마지심狗馬之心의 공功으로 나타난다. 축술丑戌은 광견광우狂犬狂牛의 재앙을 초래하기도 한다. 말은 원숭이와도 어긋난다. 신申과 우牛는 쌍방이 욕패浴敗에 놓이는 까닭이다. 날뛰는 말과 떠드는 원숭이는 진정시키기 어려운데 번뇌와 정욕情慾으로 마음이 흐트러져 억누를 수 없는 지경을 두고 의마심원意馬心猿이라 한다.

2023-03-13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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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좋은 이름은

그런데 전술하였다시피 친족간의 항렬을 중시하다 보면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한자이름의 기본적인 성(姓)과 이름 두자 중의 하나가 결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변수를 둘 수 있는 글자는 하나밖에 되지 않으니 성명학의 원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확률은 떨어진다. 게다가 원형이정(元亨利貞)의 4격까지 맞춰야 하며 발음상의 오행합까지 고려할 때 이름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해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태어날 때 타고 난 연월일시의 사주를 감명해야 하는 것이 전제조건인지라 단순히 획의 조화만 따져서 되는 것이 아닌 고난도의 작업이 된다. 그런데 이름이 외자인 경우 한글이름인 경우 그렇다면 서양인들의 경우의 이름은 어찌해야 할 것인가. 음양오행 이론은 사계절이 있는 북반구 동방지역의 고유한 문화의 소산이다. 음양오행은 물질과 정신분야를 두루 포섭하면서 상호 교류되는 에너지파장에 기반을 둔 분야이다. 마음이 불안하면 실제로 물질인 육신신체에 병을 가져오고 반대로 몸이 아프면 건전한 사유 활동에 지장이 있듯이 빛과 그림자처럼 서로 엮어있는 신경물질 반응체계로 봐야 한다. 이런 이유로 외자이름이라 할지라도 이름의 음양오행과 한자획수는 적용된다. 조선시대의 경우 외자이름은 왕가 중에서도 왕권을 이어 받는 왕들이 외자이름을 썼으며 왕의이름에 사용된 글자는 양반이라 할지라도 사용할 수 없었다. 따라서 외자이름을 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한글이름의 경우는 발음의 오행조화를 따지니 수리성명학이 적용시키기 어려운 면이 있다. 수리성명학과 음양오행에서는 운세를 보완하려는 인간노력의 하나였고 뜻과 소리역시 에너지를 준다는 점에서 팔자의 보완장치로 분명 일리가 있다.

2023-03-10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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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름은

출생 율이 낮아져서인지 아기 이름을 짓겠다고 오는 경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로 각인되어가는 터라 내심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아기 이름 상담이 있게 되면 필자도 탄생에 대한 기쁜 마음이다. 며칠 전 모처럼 막 태어난 손자이름을 짓겠다며 방문한 H여사가 내어놓는 아기사주를 보니 계묘년 갑인월 출생의 남아로서 목木기운이 왕한데 비해 건강 재운에 도움을 주는 오행이 부족한 지라 이를 보완하여 작명했다. 음양오행원리에 의한 사주명리학이 발달한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름에 거는 기대가 각별하다. 특히 혈연·혈족에 남다른 의미가 깊은 터라 같은 성씨 내에서는 이름을 지을 때 쓰는 공통돌림자를 사용하여 항렬까지 따져볼 수 있게 이름을 짓는다. 이런 관계로 어떤 돌림자를 썼느냐에 따라 나이 지긋한 이가 젊은 친구에게 삼촌 또는 할아버지 격이 된다며 친족 존칭의 공손한 모습을 보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산업사회가 되면서부터 사주학 경시 풍조도 있었고 한글이름이 유행인 적도 있어서 옛날만큼 성명학에 관한 관심이 적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아기가 태어나면 좋은이름을 짓고자 정성을 쏟는다. 일반 서점가에는 한자이름을 지을 경우 가정집에서도 손쉽게 이름을 지을 수 있도록 성명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좋은 이름이란 사주명리학적 기반 위에서 작명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이것이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명학의 원조는 81수리로서 중국 송나라 때 사람인 채구봉선생으로 알려져 있다. 81수원도(八十一數元圖)를 만들어 한자의 획수에 의한 길흉을 설명한 것으로 이름을 짓고 분석할 때 많이 사용한다.

2023-03-09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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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간단 풍수

풍수학은 긴 역사를 지닌 실천학문이다. 마냥 신비적인 것도 아닌 것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인간들의 경험과 통찰 지혜가 집적된 실용학이다. 풍수의 가장 일반적인 체험은 당장 일조권이나 조망권을 떠올려 보면 된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때 단박에 근처 아파트 주민이나 건물의 사람들은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당했다며 분쟁이 시작된다. 일조권이니 조망권이니 하는 것은 양택풍수에 해당된다. 생활에 있어서 당장 야기될 손해와 불편이 대입되는 것이다. 조상들의 묏자리 문제에 있어서는 음택풍수가 적용된다. 좌청룡 우백호며 배산임수 개념이 들어서는 것이다. 음택풍수라 하더라도 볕이 잘 드는 양지를 당연 선호한다. 산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햇볕 좋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이 최고이다. 또한 사주의 속성을 풀이할 때 물상物象을 대비시키는 지라 물상풍수학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토끼띠나 묘 일주의 사람은 나무와 풀이 있는 전원에 사는 곳을 좋다고 본다. 아파트 같은 곳에 산다면 거실에 관목이나 작은 나무화분을 키우는 것도 권장한다. 토끼는 관목이 있는 초원이 길지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구산동(龜山洞)이나 구포(龜浦)처럼 거북이 '구'자가 있는 동네는 거주지로서는 피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특히 구포 같은 곳은 큰 강물이나 바다 어귀에 속하므로 더더욱 금물인데 이는 '별주부전'에서도 보듯이 자라의 꿰임에 빠진 토끼가 깊은 물속 용궁에 가서 겪은 고초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반대로 용띠나 용 일주의 사람은 우리나라처럼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은 길지라 할 수 있다. 동네이름에 물이 들어가 있는 여의도나 한강근처 용산 등은 원만하다 못해 항상 자기기를 펼치며 살 수 있는 기본점수를 따놓은 곳이 될 것이다.

2023-03-08 04:00:3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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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도준 되기(2)

그렇다. 진도준 처럼만 투자하면 누구라도 부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드라마 작가는 이미 사회적으로 있어온 투자 달인들의 예를 소재로 사용했다. 저평가된 땅을 저가에 일찌감치 매입하여 놓고 때를 기다린다. 사전에 어떤 개발 계획을 얻어서 부동산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향후 십년이나 그 이상의 기간을 내다보고 기다린다. 당대가 아니더라도 자손에게 물려주면 될 일이다. 실제로 분당이 처음 뜨기 시작할 때 토박이 원주민들이 토정이지함의 자손들이었다고 한다. 토정은 유언을 남기기를 자손들이 지금의 분당 지역이었던 지역에 집성촌을 이루고 떠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미래를 볼 줄 알았던 선견으로 짐작된다. 부동산투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주식투자에 희망을 건다. 역시 저평가 되었거나 전도가 유망한 주식에 투자하여 단시일 내에 대박을 터뜨려보고 싶은 것은 누구라도 바라는 일이지만 그 타이밍을 알기도 어렵고 또 큰 재산을 만들 만큼의 종잣돈 마련도 쉽지 않다. 그러나 나름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은 회사의 내부정보를 얻어 호재 발표전에 매수하여 큰 이득을 얻으며 혹 회사부실이나 손실과 같은 악재공시 전에 미리 매도를 하여 손실을 회피하니 주식시장에 있어 일반인들은 그저 개미군단일 뿐이다. 척척 재테크의 달인이 되기는 사실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인공지능AI이 대세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챗GPT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모르면 물으라는 것이고 이렇게 되면 현재 주가의 향방이나 투자방향에 대해 엄청난 투자조언을 해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환생하지 않아도 인공지능 AI가 미래 예측치를 내줄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진도준은 AI나 챗GPT일지도 모르겠다.

2023-03-07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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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도준 되기(1)

작년 말쯤에 인기를 끌었던 한 드라마를 기억할 것이다. 주인공은 이미 한번 인생을 살아봤으므로 어떤 자산이 어느 시점에 빛을 발하는지 꿰뚫고 있었기에 엄청난 수익을 내는 재테크의 귀재로 등극한다. 모두 그러한 선견지명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재테크 원칙은 그냥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이 아니다. 이미 일반 경제학적으로도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원칙이 있다. 이를테면 거대기업의 회장인 할아버지가 묻는다. 할아버지의 고민을 해결해준 대가로 뭘 줄까 하고 물었더니 손자는 할아버지 소유의 분당 땅을 달라한다. 이에 그 옛날 옹기나 짓던 그 별 볼일 없는 땅이 그리 갖고싶냐고 묻는다. 영특한 손자는 "제가 그 돈을 쓸 만큼 어른이 되면 화폐가치는 떨어지잖아요. 땅으로 주세요."라고 명확하게 얘기한다. 그 다음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분당지역은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박이 나고 이는 향후 투자의 종자돈이 된다. 이후 역시 슈퍼 리치라고 불리는 막대한 신흥부자들이 탄생하는 모멘텀이 되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소프트뱅크 아마존 같은 기업에 투자를 하여 몇 백 프로의 수익률을 내는가 하면 IMF 외환위기에 대비해 자산을 달러로 바꿔 놓는 등 가치 투자 및 위험 회피수단까지 겸비한 전천후 투자자산가가 된다. 저렇게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의 대리충족을 느끼게 해주니 드라마라도 드라마 속에 펼쳐진 투자기법만큼은 허구가 아니다. 무엇보다 투자의 제일은 부동산이다. 부동산투자를 좋아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화폐는 인플레를 반영하여 시간이 갈수록 자산가치가 떨어지지만 부동산은 그 크기가 한정되어있고 시간이 갈수록 물가상승률을 반영한다. 그래서 "땅은 영원하다" 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어까지 있는 것이다.

2023-03-06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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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결혼이 힘든 인연

삼포세대라 해서 연애와 결혼 그리고 아이를 낳는 것을 포기한 세대라 불린다. 이 신조어에 더하여 오포세대란 말까지 등장했는데 앞의 세가지 포기와 더불어 취업과 주택구입까지 포기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지고 사회적 경제적 비용은 치솟아 한국의 많은 젊은 세대들은 베이비붐 세대인 부모들에 비해 살기가 더 팍팍해진 환경에 놓인 것임을 방증한다. 부모세대는 대한민국이 고도성장하는 시대였기 때문에 저변 인프라는 좋지 않았어도 취업과 결혼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다. 어느 순간 결혼포기 세대가 돼 버린 것이다. 예전에는 결혼이 힘들다며 찾아오는 것은 대부분 딸을 둔 어머니들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골드 미스라 불리는 아가씨들은 그렇다 치고 총각들도 결혼생각이 없다며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걱정은 걱정이다. 얼마 전에 곱상한 인상의 부인이 상담을 왔다. 예전 같으면 60대는 완연한 노부인으로 불려야겠으나 세월이 젊어져서인지 나이 먹은 티가 별로 없어서 십년은 젊게 보였다. 그러나 얼굴에는 수심이 있다. "선생님 제 딸아이인데요. 도대체 언제 결혼운이 있는지 답답합니다."하면서 생년월일을 내보였다. 보자니 일주 백호살에 월지에는 과숙살(홀로 사는 과부살)이 보인다. 옛날 같으면 어른들끼리 궁합을 맞혀보고 혼사를 진행시켰을 텐데 여자사주로 꺼리는 하나가 백호살 과숙살이다. 그런데 관성도 보이지 않으니 아무리 선을 봐도 성사가 어렵고 어떻게 연애를 한다 해도 결혼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따라서 결혼은 늦게 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늦게 해도 평탄한 관계지속이 어려워 금방 이혼을 하고 재혼을 여러 번 하게 되어 나중에는 혼자 사는데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지내면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2023-03-03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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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오늘이 내일인데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사이다. 오늘은 내일이 된다. 그렇게 치자면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미래를 품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는 영원히 오늘일 수도 있다. 이에 붓다는 지나간 과거에 매이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지 말며 오직 현재에 집중할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마음의 눈이 트이지 못한 우리 중생들은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 알려고 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 서양에서도 오랜 옛적부터 점성술이 있어왔고 역사에 이름을 날린 예언가들은 대부분 점성술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이들이었다. 그 대표적 인물이 노스트라다무스일 것이다. 의사이기도 했던 그는 지금 돌이켜봐도 오싹할 정도로 몇백년 뒤의 일까지도 시의 형태로 예측을 했다. 물론 해석하는 사람들의 자의적 의미부여도 있다는 평가를 듣기도 하지만 예언서라는 것이 직설적이기 보다는 속성상 은유와 함축으로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이현령비현령이라 해도 허망한 것은 아니다. 이에 비해 동양은 음양오행의 원리에 바탕을 둔 역易이 학문으로 발전했다. 별자리의 위치와 빛깔 등을 보면서 자미두수라 하여 서양의 점성학처럼 예측을 발전시켜 온 것은 동서양미래예측의 공통분모라 할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당사주 기문둔갑 육임 매화역수 주역점등 다양한 방법을 창안하고 발전시켜왔다. 특성을 발휘하면서 지금도 활용되고 있는 분야들이다. 모든것이 시장원리라 효용성이 떨어지면 쇠퇴하고 소멸되기 마련인데 수천 년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 효용성 증빙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서양의 발전한 사회경제학적인 관점에서는 '미래학'이라는 이름을 붙여 향후 펼쳐질 인간사회의 변화양상을 학문적으로 펼쳐나가기도 하는데 이것역시 증빙도구가 다를 뿐인 미래 예측학 아니겠는가.

2023-03-02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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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이지 않으면 미신인가

한 번쯤은 점괘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 때 신문한지면 아래 오늘의 운세코너가 있었으며 옛날 다방이 성행하던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테이블 위에 오늘의 운세를 뽑아보는 작은 통도 구비되어 있던 시절이 있었다. 점점 점사가 미신으로 치부되는 현실에서 얼마전 미아리쪽을 갈일이 있었는데 차창으로 역술원 간판이 네온싸인까지 켜있으면서 쭉 있었다. 계속 미아리고개는 점성업이 성한 곳인 게다. 주변에 사람들 중에는 이 집에 들어가 사주팔자나 궁합 등을 물어본 이들도 늘 있다. 과학이 발달해도 그 과학은 유물론이다. 물질이 대상인 것이지 정신영역까지 물질 이론으로 온전히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물질의 초극미세라 여겨지는 양자물리학을 연구하다 보니 과학의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마음작용,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무의식의 영역도 포함된다고 보는 유식학을 설명하는 단계에까지 오게 된 것이다. 우주의 질서가 음양오행의 원리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양의 세계관이며 우주관이다. 서양의 과학을 물질적 논리관이라 한다면 동양의 음양오행론은 서로 유기적인 자연의 순환논리다. 이러한 우주관은 동양인의 존재론과 윤리의식을 포함한 운명론까지 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 유물론적 분야만을 다루면 과학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를 다룬다하여 미신이라 치부한다면 그것은 반쪽과학일 것이다. 눈으로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는 것은 육안(肉眼)이라 해서 제일아래 차원임을 금강경 제18편인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에서도 설파하고 있다. 현대는 서양의 물리과학자들이 양자물리학을 연구하면서 동양적 불교적 인식론과 궤를 같이하는 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한 일이다.

2023-02-28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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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 풀이 (13)

고독의 별(星)로 혼자 살거나 살다가 헤어지거나 사별로 혼자가 되는 고란살孤鸞殺이 있다. 짝을 잃고 혼자이니 고독살이다. 란鸞이란 짐승들 중에서 부부금실이 제일 좋은 새들이 난조새이다. 잉꼬 원앙 기러기가 있다. 옛날에는 신랑이 장가 갈 때 기러기를 안고 갔다. 택일할 때 기러기처럼 평생 부인을 사랑하겠다는 뜻으로 존안길일尊安吉日을 정했다. 고란살에는 갑인甲寅 을사乙巳 정사丁巳 무신戊申 신해辛亥가 있다. 여자는 공방살空房殺이라 시집갈 생각을 안 하고 독신주의다. 어렸을 때는 문학소녀가 많고 남자도 같은 이치다. 갑인고란의 남편 관성은 금金인데 일지日支에 목木이니 절지에 해당되고 비견에게 탈부당하니 뺏긴다. 을사는 일지에 화火가 화극금으로 남편을 쫓아낸다. 지지암합으로 부부궁에 바람난다. 정사의 정화丁火 남편은 임수壬水인데 지지 암장에 병丙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한다. 정사 간여지동으로 배우자가 너무 똑똑하다. 화火일주는 배우지 않아도 다 안다. 무신은 남편이 을목乙木인데 일주의 신申이 금극목으로 쫓아낸다. 신해고란은 서방이 병丙인데 해중亥中의 임壬이 수극화로 쫓아낸다. 특히나 무신은 당사주로 천고성天孤星이 가미되어 더 가중이 된다. 고란은 본인에게만 귀속되는 것이 아니며 자식되는 글자가 고란이면 딸 아들이 결혼 안한다하고 어머니 고모 이모가 해당되면 그들 중 이혼 독신 과부가 된다. 훌륭했지만 고독했던 제왕 분의 연월일에 정사丁巳 신해辛亥 경신庚申이 있다. 아시다시피 따님께서 혼자 사신다. 연年의 정사 자식고란, 경신의 신申은 천고성이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본인사주를 파악하고 상담하러온다. 다만 고란살이 있어도 운이 좋고 관성재성이 잘 형성되면 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니 이점을 파악해야 한다.

2023-02-27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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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 풀이 (12)

현침의 조합은 대개 상파相破한다. 묘卯의 족제비나 쥐子는 닭酉의 항문을 은밀히 공격한다. 다음에 모이주머니를 먹고 숨을 거두면 내장을 다 파먹는다. 쥐子와 더불어 개戌가 있으면 대개 멜랑꼬리MeLancholY한 기질을 품는다. 우울 불안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된다. 여기에 자유파子酉破나 축미丑未의 형刑이 가세하면 질활疾患을 피해갈 수 없다. 우울한 체질인 사람은 자신을 광증으로 몰고 가는 그 충동적인 힘 때문에 보통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높은 곳에서 사유한다. 철학 정치 시등에서 뛰어난 인물들 중에는 멜랑꼬리아체질인 사람이 많다는데 이런 사람에게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광분상태는 건강을 극도로 해치는 동시에 그의 영혼을 남들이 다다를 수 없는 상태로 이끌어간다고 했다. 자子와 술戌은 임정壬丁과 목화정신木火精神 물상이 복합적으로 합작合作되기 때문일까 싶다. 여씨춘추呂氏春秋 사용론士容論에는 쥐 잡는 개 이야기가 있다. 제濟나라에 개의 관상을 잘보는 사람이 있었다. 이웃사람이 그에게 쥐를 잘 잡는 개를 한 마리 부탁하자 일 년뒤에 사주면서 말했다. 이개는 참 좋은 개라오. 이웃사람은 개를 몇 년 동안 잘 길렀으나 쥐는 한 마리도 잡질 않았다. 그래서 개 관상을 보는 사람에게 가서 이런 사실을 알려주자 그 사람이 말했다. 이개는 좋은 개가 틀림없소. 그러니 늘 노루나 사슴 돼지 같은 짐승을 잡을 것을 생각하고 조그만 쥐 같은 것은 잡을 생각이 없는 것이오. 만약 선생께서 이런 개로 쥐를 잡기를 바란다면 개의 발을 묶어버리시오. 이 말을 듣고 이웃사람이 개의 뒷다리를 묵어버리자 개는 집에서 쥐나 잡았다. 개 쥐, 술자戌子는 인합引合하기 때문이다. 상대를 잘못만나 능력이 묶여버리는 서글픈 자술子戌 합이다.

2023-02-24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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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주학 풀이 (11)

흥부전興夫傳의 제비壬와 함께 꿩辛은 보은報恩의 새로 친밀하다. 신辛과 임壬은 도세주옥淘洗珠玉으로 서로 돕는 진신眞神 관계다. 치악산雉岳山 상원사上院寺의 전설에서 꿩은 종루鐘樓의 종을 치며 죽음으로 선비와 스님을 살렸다. 여기에는 지팡이와 화살 등의 소재가 쓰였다. 사종寺種은 유금酉金에 속하고 화살이나 지팡이는 미토未土에 속하는데 다 같이 사찰과 관계되어 독실한 신앙심과 연계된다.오늘은 임자壬子일로 쥐날子 닭날酉생은 서로 깨지는 날이니 자유파子酉破라 한다. 솔개는 박쥐子를 공격한다. 辛酉는 솔개 꿩이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다. 辛일 酉일에 태어난 사람은 아름답고 pretty 빛난다. 인정이 있으면서 편협하고 야멸차며 현침懸針의 뜻이 그대로 밴 것이 한마디로 성정을 종잡기는 어렵다. 박쥐는 동굴 속에 있을 때가 안전하다. 쥐 박쥐의 천적은 매 수리 고양이 올빼미 족제비 등인데 모두 현침懸針의 글자에 배속된 동물이다. 박쥐는 뾰족한 바늘을 두려워해서 바늘이 자극하면 미쳐버릴 지경이 된다. 이것이 자유파子酉破로 주로 수술 상해등의 물상物象과 밀접히 연관된다. 신辛은 자子에서 생生하지만 계癸는 유酉에서 병病든다. 자子는 쥐고 水이다. 유酉는 닭이고 금金이다. 원숭이申도 금이다. 그런데 오행五行에서 금생수金生水라하여 금은 수를 생한다고 했는데 왜 깨져야 하며 水는 金을 극하지 않는데 원숭이金가 왜 쥐水를 피하는가. 오행五行의 이치에서는 양자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기고 지는 법이 없다. 훨씬 복잡하고 유기적이어서 딱 단정하기 어렵다. 이렇듯 십이지十二支에 배속된 동물들의 생태와 성향에 바탕을 두고 개개인의 성정과 삶의 패턴의 일면을 밝히는 소재들을 펼쳐서 팔자에 적용시키는 것을 예측이라 한다.

2023-02-23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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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대운의 흐름

'관상'이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보았었다. 숱한 우여곡절을 겪고 난 주인공의 마지막 대사는 이랬다. "난 사람의 얼굴을 봤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어.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오." 관객의 기억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람의 인생을 움직이는 큰 틀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의 변화 그리고 대운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대운과 세운의 흐름을 잘 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사이기도 하다. 명리학에는 사주 좋은 사람이 운 좋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운세의 파도가 어떻게 다가오고 그 파도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진다. 사주원국에 오행을 조화롭게 타고나는 사람이 있다. 좋은 사주라고 말할 수 있는 사주로 대체로 큰 고난을 겪지 않는다. 재물도 여유 있고 건강도 큰 문제가 없으며 인성도 좋다. 살아가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만한 게 없고 잘 풀린다. 그러나 이런 사주도 운의 흐름이 막히면 될 일이 안 되고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반면에 사주는 크게 좋지 않더라도 후천적 대운이 잘 들어오면 어렵던 일도 잘 풀린다. 대운은 10년 동안의 운을 주관하면서 큰 틀의 변화를 이끌어 간다. 직업변동이나 재물 이혼 사망 같은 중대한 사건을 주관한다. 영화의 주인공이 말한 파도를 만드는 바람이 대운이라고 하면 적절할 것 같다. 대운의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하면 추진하는 일들이 잘 풀리는 행운을 얻는다. 사주 좋은 것과 운세 좋은 것 중에 어느 게 더 나은지를 따지듯 분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건 파도치듯 몰려오는 운세의 흐름을 잘 타는 것 그래서 그 파도를 매끄럽게 잘 넘고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면 바랄게 없을 것이다.

2023-02-22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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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중신(幸中辛)

"행중신幸中辛이라 행복 속에는 늘 매움(고난)이 있다." 어떤 기사 내용을 보자니 어느 시장이 아들들에게 쓴 편지 구절이라며 소개된 글귀였다. 선인들의 지혜로운 가르침에도 있는 내용의 맥락이지만 불교세상의 행복에 대한 통찰과도 같은 맥락이다. 우선은 행복해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이면에는 고苦를 품고 있음이요,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라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 이후로는 기울어지는 일만 남는 것이 일과 사물의 속성이기에 행복함을 느끼더라도 그에 취해 있기만 하면 안 된다는 가르침이리라. 이 사실은 현재 이 순간이 바르면 과거의 업도 청정함으로 귀결되고 현재가 바르니 미래 역시 현재의 결과로서 청정해지면서 과거 현재 미래가 일시에 청정해진다고 본다. 즉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하나의 인과로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삼세양중인과三世兩中因果가 아닐는지. 원래 불교의 십이연기를 태생학적으로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지만 쉽게 설명해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를 나타내는 잡아함경의 구절이 바로 그 유명한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요, 욕지미래사 금생 작자시인 것이다. 즉 과거의 일이 궁금하다면 현재 받고 있는 일을 볼 것이며 미래의 일이 궁금하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보라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상담 오는 분들 중에 현재 상황이 어려운 분들이 오면 그 누구 탓도 하지 말고 원인을 외부로 돌리지 말고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 드린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이라는 자업자득이며 자작자수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희망도 있다. 괴로운 마음을 돌려 선업의 종자를 짓는 것도 역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행중신이면서 고중행 즉 고난 가운데 행복이 있으니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라는 지혜이다.

2023-02-21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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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다정도 병

남의 일에 참견을 잘하고 주책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주책이라는 말은 일정한 줏대가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여 실없는 경우를 이른다. 주책이라는 말과 비슷한 단어에 '주착'做錯이 있는데 이 말은 잘못인 것을 알면서 저지르는 과오를 뜻한다고 한다. 장자가 이 주착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기를 "자기 할 일이 아닌데 덤비는 것은 '주착做錯'이라 한다." 라고 한 것을 보면 '주책이 없다'는 말이나 '주착을 떤다' 라는 의미에서 아마 주착이라는 단어가 주책이라는 어휘로 두 단어가 모음의 발음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만든다. 주책스럽고 주책맞은 것은 푼수스럽고 품위도 없어 보이지만 정이 많은 사람들 중에 주책맞은 것과 비슷한 평을 받기도 한다. 지나치면 병이 되듯 마음을 쓸 때와 안 쓸 때의 때를 가리지 못한 경우에도 애를 쓰고도 오지랖이 넓다거나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은 다반사이니 친절을 베풀 때에도 항상 끼여 있는 마음으로 살펴야 하는 것 같다. 보통 습니오옥濕泥汚玉의 팔자는 종종 오지랖이 많다는 소리를 듣는데 식상이 왕할 경우이다. 이는 참견이 심하여 손해 발생이라 할 상황에 노출되는데 좋은 뜻으로 참견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비난인 경우가 허다하다. 재물을 추구하다가도 좋은 대운이 들어올 때라면 모를까 뜬구름을 쫓는 경우가 생기고 있던 재물도 흩어질 공산이 크다. 다정도 병이라 하지만 고려 후기 이조년이 쓴 다정가는 심금에 와 닿는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못드러 하노라." 깊은 밤 삼경 달빛에 하얀 배꽃은 더욱 하얀데 님 향한 그리운 마음을 두견새야 알겠냐 마는 잠을 통 이루지 못하는 다정한 이 마음도 병인가 한다는 시 한 구절을 새겨본다.

2023-02-20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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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생의 맛 커피

이곳저곳을 돌면서 일을 보다가 잠깐 쉬고 싶을 땐 카페를 찾는다. 자영업의 상징 같은 치킨 집보다 카페 숫자가 많아진 게 벌써 한참 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커피를 즐긴다는 방증인 셈이다. 자주 상담을 오는 사람 중에도 커피에 빠져 직업을 바꾼 분이 있다. 커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직장을 그만두고 아예 카페를 차렸다. 신이 나서 카페 운영에 정신을 쏟더니 얼마 뒤에는 원두만 로스팅하는 전문판매자로 또 변신했다. 그분이 찾아오면 커피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지난번에는 로스팅에 관해 많은 걸 알려줬다. 커피 생두에는 수분과 지방 섬유질 당질 카페인 등이 들어있는데 로스팅으로 고유의 맛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약하게 볶으면 신맛이 강하게 볶으면 쓴맛이 많아지는데 맛과 향에 따라서 여덟 단계로 나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커피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분을 보면 행복한 표정이 가득하다. 직장 다닐 때 얼굴은 정반대였다. 이직 상담을 올 때마다 항상 어두운 얼굴이었다. 비견이 많은 사주였는데 이는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는 것도 극도로 싫어하는 특성이 있다. 비견은 일간과 오행이 같고 음양이 같은 것으로 이런 팔자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자신감이 넘치고 승부욕 추진 욕도 강하다. 사주를 보면 자기 생각대로 일할 수 있는 자유업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당장 생활이 급해서 취업했고 결과는 불화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자유롭게 활동해야 할 사람이 정해진 규율에 묶여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야 자기가 있을 곳을 찾은 그는 그 자리를 찾아가는데 필자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라 전한다. 팔자 상담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2023-02-17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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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인연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논어 성경 불경 또는 코란을 봐야 하지만 인생을 배우려면 삼국지를 보라는 말이 있다. 성현들의 가르침이나 글은 완전한 인격체를 향한 실천 수행을 위한 것이고 삼국지에는 지략과 용맹 음모와 배신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한 치도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계산을 두드리는 온갖 군상들의 모습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뿐만 아니라 삼국지에 매료당한 많은 사람들은 수없이 등장하는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면면에서 닮고 싶은 인물과 아니면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될 됨됨이를 지닌 인물들을 각자 마음에 새기고 있을 것이다. 후대에 나관중이 '삼국지연의'라는 소설을 쓰면서 각 인물들마다 다소 과장되었거나 덧씌워진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등장인물들의 개성 자체가 달라지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굳이 삼국지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의 인물들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이거나 덕이 돋보이는 인물 계산이 빠른 사람 시기질투 이간질을 잘하는 사람 등이 있지만 인연을 끊어내기도 어려운 경우가 있다. 사람관계는 처음부터 계산하지 않으니 알 수는 없어도 지내보면 상저가 남게도 한다. 필자 역시 수많은 사람들을 접하면서 가까운 인연들이 생기는데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어느 곳에서든 질 낮은 처신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새초롬한 가련형의 외모에 조용한 말투를 쓰는 이간질의 대표주자가 있다. 하지 않은 말을 만들면서 이리저리 사람들을 이간질 하는데 그런 자와 말하지 말라는 얘기를 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른 사람을 음해하는 일들은 금물이라는 것을 필자는 강조하고 있지만 주변을 속이고 모르게 행하니 막을 수도 없는 일이기에 나름 걱정이다.

2023-02-16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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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학업인연과 진로

수시입학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입시철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수능시험 이전부터도 대학진학에 대한 작전이 시작된다. 대학입시를 위한 평가 방법이 다양화된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변의 애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옛날 제도가 더 단순한 만큼 부작용이 적다는 얘기들을 한다. 어차피 완벽한 제도는 어려우니 점수만으로 입학 사정을 하는 것이 그나마 불공정을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리라. 진학이나 취업문제에 있어서 진로를 타고난 천성이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 뜻에 따라 분야를 택하여 결과적으로 실패를 하거나 나중에 진로를 바꾸게 되는 어려움을 겪게 되는 수도 많다. 작년엔 유난히 11월 수능이 끝나고 자녀들 진학문제로 상담 오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그중에 한 사람 C부인이 있었다. 아들의 진학 문제로 상담을 와서 내어 놓는 사주를 보고 "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뜻을 이루는 아주 길하고 좋은 운입니다." 이 말에 부인의 안색이 환해지면서 얘기를 꺼낸다. "아들이 작년에 그럭저럭 학교는 갔는데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수를 했는데 작년보다 성적이 월등하게 좋아서 다행스럽긴 합니다. 그런데 학과 선택이 쉽지 않네요. 아이가 가고 싶어 하는 과는 한의대인데 저는 일반의대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쯤 되면 행복한 고민이기는 하다. 생일이 기미己未일주로서 5월에 태어났으며 사주 구조가 연간과 월간이 금국金局으로 흐르니 영락없는 의사이다. 팔자에 칼을 잡고 있는 격이니 제격이다. "의사 사주이기는 한데 이왕이면 월간이 신금辛金이니 치과 대학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월지月支에서 인수印綬격으로 신강身强이니 나중에는 치대에서 교수를 하는 것도 운에 있습니다." 알면 보인다는 것이 이런 것이니 필자도 마음 흐뭇해왔다.

2023-02-15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