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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하겐다즈, 타협하지 않는 품질과 맛…부동의 왕좌 자리매김

아이스크림이 인류에게 사랑받아 온 역사는 그리 짧지 않다. 아이스크림의 기원은 고대 페르시아에서 눈에 장미수를 섞어 과일을 얹어 먹었던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고, 알렉산더 대왕이 눈에 우유와 꿀을 섞어 먹은 것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히포크라테스도 아이스크림을 '생명수'라고 부르며 극찬했다고 한다. 최근 아이스크림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보통 우울감을 극복해 행복한 감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혹은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구매한다. 이러한 아이스크림의 본질을 일찍이 파악한 사람이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의 창립자 '루벤 메투스'다. 그는 아이스크림이란 단순히 차갑고 달콤한 디저트를 넘어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이스크림을 단순히 디저트가 아닌 감정과 경험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물론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려면 제품 자체, 즉 품질의 기반이 근본적으로 다져져야 하므로, 루벤은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1961년 하겐다즈를 설립했다. "하겐다즈를 경험하고 나면 다른 아이스크림은 먹을 수 없을 것이다"라는 창립자의 원대한 포부로 시작된 하겐다즈는 순수한 기본 원재료만을 사용하여 제조한 기본 플레이버 바닐라, 초콜릿, 커피 아이스크림을 창립과 함께 처음으로 선보였다. 합성 색소나 합성 향료 없이,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쫀득한 식감과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구현해낸 점이 특징이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찾아낸 엄선된 원재료만으로 최고 품질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은 현재까지도 하겐다즈의 일관된 비전이 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하겐다즈는 아이스크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성장, 독보적인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60년을 한결같이"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의 No. 1 플레이버는 단연코 바닐라다. 하겐다즈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에서는 그 어느 아이스크림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바닐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겐다즈 바닐라는 합성 색소 및 합성 향료 없이 오직 5가지 순수한 원재료만으로 만들어져 바닐라 본연 그대로의 맛을 가장 궁극적으로 구현해낸다. 고품질의 크림, 우유, 설탕, 신선한 달걀(난황)만을 베이스로 사용하고, 프리미엄급 버번 바닐라 추출향을 더해 완성한다. 이 외에 부수적인 재료나 합성 향료가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 깊고 부드러운 재료 본연의 맛을 자랑한다. 기존에 맛볼 수 없던 극강의 깊고 부드러운 풍미로 입소문을 탄 하겐다즈는 1976년 뉴욕 브루클린에 하겐다즈 샵 1호점을 내면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장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미국 전역과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800여 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1년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국에 총 7개 하겐다즈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국 편의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하겐다즈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최고의 디저트 경험 선사 위한 다방면의 노력 하겐다즈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플레이버를 개발하고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만들어내는 등 혁신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엔드 5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함께 '그린티 초콜릿 포레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으며, 스타벅스와 함께 감사의 달 시즌 한정 아이스크림 케이크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플레이버 개발과 출시에도 열을 올린다. 지난 2023년 세계적인 프렌치 파티셰 피에르 에르메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스트로베리 & 라즈베리, 더블 초콜릿 가나슈, 레몬 & 유자 등 마카롱 아이스크림 3종을 출시한 바 있으며, 4월에는 봄을 맞이해 시그니처 플레이버인 바닐라에 봄을 연상시키는 라벤더 톤의 블루베리 마카롱을 조합한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현대 마카롱 '원조'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으며, 출시 제품 중 스트로베리 & 라즈베리와 더블 초콜릿 가나슈는 하겐다즈 역사상 신제품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겐다즈 마케팅 관계자는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전 세계 50개국에서 사랑받아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창립자의 장인 정신 아래 '품질'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좇으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디저트 퀄리티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플레이버 혁신부터 소비자 접점 확대까지, 보다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25 14:11:56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신한라이프 "사랑과 행복 나눔 보험사"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이 합병하면서 출범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으로 고객의 신뢰 속에 지속 성장하는 보험사가 되고자 '뉴 라이프, 라이프(New Life, Life)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라는 비전을 정했다. 금융 본연의 업(業)을 통해 어려운 고객과 이웃을 돕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금융 본연의 업(業)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며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보험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재능클래스'…스포츠 재능 발견 지원 '신한라이프재능클래스'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스포츠와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 기회를 제공해 흥미를 키우고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아동·청소년 이용시설 내에 연간 스포츠 교실을 운영해 아이들의 재능 발견을 지원한다. 다양한 스포츠 수업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이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응원한다. 재능클래스에서 우수한 재능을 보인 아동·청소년을 신한라이프장학프로그램 '꿈 찾기 장학금' 대상자로 선발해 재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사회공헌재단인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은 지난 3월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2024 신한라이프재능클래스' 후원금 4억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선정된 기관 43곳에서 스포츠 37개 종목과 문화·예술 17개 분야의 수업에 참여하는 약 700여명의 아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아동이용시설 230곳에 약 24억원을 지원하고 37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은 장학프로그램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순기 신한라이프빛나는재단 사무국장은 "신한라이프재능클래스를 통해 체험활동의 기회가 부족한 취약계층 아동들이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꿈을 꾸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빛나는봉사단'…임직원 참여형 캠페인 '신한라이프빛나는봉사단'은 신한라이프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환경개선 캠페인이다. 서울 시내 노후화된 아동·청소년 시설을 개·보수해 우리 미래세대인 아동과 청소년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빛나는한걸음 캠페인'을 통해 작년 10월과 지난 3월 각각 서울시 소재 장애인복지기관에 휠체어 75대를 기증하고 탄소저감 활동에 동참한 바 있다. 빛나는한걸음 캠페인은 취약계층 지원과 탄소 저감 활동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임직원이 캠페인 기간 동안 걸음기부 목표를 달성하면 장애인복지기관에 휠체어를 기증하고 이와 연계해 숲을 조성하는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시 중구장애인복지관, 밀알복지재단,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등 3개 기관에 75대의 휠체어를 전달했다. 올해는 3월 18일부터 4월 12일까지 4주간 임직원이 일상생활 걷기를 통해 5000만 보를 달성할 경우 보행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제작 신발을 기부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빛나는한걸음 캠페인은 건강도 챙기고 환경보호와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발적 참여임에도 임직원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한라이프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진정성을 담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따뜻한 온기를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환경개선'…휴식 및 예술 공간 조성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설공단과 '청계아띠' 공동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청계천 가꾸기에 동참하고 있다. 청계아띠는 '청계천을 지키는 아름다운 띠'라는 의미로 기업이나 단체가 참여해 청계천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한 활동이다. 지난 5일 신한라이프는 시민 휴식공간을 개선하고자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서울시설공단이 주관하는 청계아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 약 30여명이 참여해 청계광장 분수 수조와 행운의 동전던지기 모형인 팔석담에 겨우내 쌓여있던 이끼를 청소했다. 청계천 일대의 거리화분, 띠녹지대 등에 다양한 꽃을 심어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하는 등 환경정비 활동을 진행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청계아띠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해 지역사회의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일 서울시 중구청,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 한국전력공사와 '거리 아트갤러리'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거리 아트갤러리는 발달 장애인 작가의 다양한 회화 작품을 서울시 중구 거리에 있는 한전 지상기기함에 부착해 지역사회의 경관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신한라이프는 거리 아트갤러리 조성을 위해 설치 비용과 발달 장애인 작가에게 지급되는 작품 창작비로 1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ESG경영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갤러리 제작 시 친환경 원재료를 사용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창작물에 대한 보상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24-04-22 16:05:46 김주형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서울우유, 국내 유업계 1위…낙농산업에 큰 발자취

올해 창립 87주년을 맞은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우유 품질 향상을 위한 혁신과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유업체다. 서울우유가 긴 시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던 비결은 우유의 맛과 품질 고급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출산과 유제품 대체 음료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우유 소비량이 줄고 있는 추세지만, 서울우유는 유가공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37년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출발한 서울우유는 일반 기업과 달리 직접 목장을 운영하는 낙농인 21명이 조합을 이뤄 설립했다. 경성우유 시절, 우유 배달은 가마솥에 끓인 뒤 일본에서 수입한 병에 담아 가정에 배달하는 방식으로 유통됐다. 해방 직후인 1945년에는 '서울우유동업조합'으로 개칭하고 본격적인 우유 판매에 나섰다. 1950년 6·25전쟁으로 낙농기반이 붕괴되자 서울우유는 낙농 살리기에 앞장섰다. 우유병 사용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맥주병에 우유를 담아서 파는 등 한국 유업계의 역사 중심에 있었다. 한국 낙농업의 역사가 곧 서울우유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국내 낙농업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서울우유는 1961년 유지방 소화를 돕고 지방이 뜨는 부유 현상을 없애기 위해 균질기를 도입했다. 이후 1962년 국내 최초로 선진화된 고급 균질우유를 가정으로 배달하기 시작했다. 그 시절 선명한 농협 마크와 함께 커다란 글씨로 '균질우유'라고 쓰인 목제 상자를 싣고 다니던 우유 배달원의 모습은 서울우유 홍보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를 발판 삼아 서울우유는 근대적 중랑교 공장을 건설하고, 우유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연유를 생산하여 최신 유가공 기술을 축적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1984년 국내 최초로 목장과 고객을 잇는 전 과정이 냉장상태로 이뤄지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완비해 우유 품질 고급화 시대를 열었다. 뿐만 아니라 2009년에는 '제조일자 병행 표기제'를 도입해 신선한 우유를 소비자들이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서울우유의 대표 흰 우유 '나100% 우유'는 세균수 1A등급에 체세포수 등급까지 1등급 원유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우유다. 우유의 위생 품질 기준을 세균수만으로 측정해왔던 것에 더해 서울우유는 체세포수라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 우유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세균수 등급이 원유가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보여주는 기준이라면, 체세포수 등급은 젖소의 건강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서만 체세포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000억원, 영업 이익률 2.6%를 달성하며 1937년 조합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고품질의 국산 원유를 활용한 트렌디한 제품 출시 및 다양한 판매 채널을 넓히는 한편 '나100%우유'의 브랜드 우수성과 차별성을 내세워 꾸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우유 시장 점유율 46.4%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IT기술을 접목해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양주통합 공장을 기반으로 한층 더 안정화된 제조 경쟁력과 물류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 확대로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경영 효율화 역시 두드러진다. 이달 서울우유는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제품 'A2+ 우유'를 출시했다. 새롭게 선보인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한편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플러스한 프리미엄 우유다. 유당불내증(유당 분해 효소가 나오지 않아 우유를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소비자도 불편함없이 마실 수 있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 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18 14:50:17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58) 한국인의 생활상 엿볼 수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광화문 경복궁을 지나다보면 탑처럼 생긴 좁고 뾰족한 건물을 볼 수 있다. 층고가 낮은 전각과 정전들 사이에서 나홀로 위로 높게 솟은 이 건축물의 정체는 '국립민속박물관 본관'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연구·전시하고 교육·보존하는 공간으로, 지난 1946년 남산 시정기념관에 '국립민족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개칭과 이전을 거친 국립민속박물관은 1993년 현 건물로 터를 옮겨 개관했다. 국립민속박물관 본관 건물은 1966년 '국립종합박물관 설계경기' 공모 특선 당선작이다. 1972년부터 1986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였고, 1993년 국립민속박물관이 옮겨와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문화 한 눈에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 37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 방향으로 884m(도보 15분 소요)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하늘 위에서 보면 호리병 모양으로 생겼다. 병 주둥이 부분에 돌탑과 장승, 효자각이 있다. 그 아래에 전통문화배움터, 연자방아, 물레방아, 오촌댁, 제수합이 위치했다. 병의 바닥부분에는 7080 추억의 거리, 놀이마당, 어린이박물관, 본관, 앞마당, 십이지신상이 들어서 있다. 가장 먼저 이색적인 풍광을 뽐내는 본관으로 향했다. 본관 정면 계단은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를, 건물 중앙은 법주사 팔상전을, 오른쪽은 금산사 미륵전을, 왼쪽은 화엄사 각황전을 본떠 디자인해서 그런지 건축물 외관이 묘하게 조립식 로봇 같은 인상을 풍겼다. 본관에는 한국인의 오늘, 일 년, 일생을 다룬 3개의 상설전시관과 2개의 기획전시실이 마련됐다. '한국인의 오늘' 전시관에는 '쓸모 있는', '자연스러운', '함께 하는'을 주제로 한 것들이 전시됐다. 쓸모 있는 물건들로는 지게와 호미, 자연스러운 것들로는 달항아리, 원반과 찻잔, 함께 하는 일들로는 한강 둔치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등을 소개하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인의 일 년'은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 한국인의 1년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로, 계절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되풀이되는 우리네 삶의 모습이 생생히 묘사됐다. 유령선처럼 생긴 모형 배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짚으로 만들어진 배 위에는 사과 등의 과일이 올려져 있었다. 돛과 배의 앞뒤를 연결한 실에는 흰색 천으로 만든 꼬마 귀신 인형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기괴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것은 제주도에서 의례용 배로 사용하는 물건이었다. 섬사람들은 해녀와 어민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영등굿의 마지막에 제물을 실은 배를 바다로 띄워 보냈다. '배방선'이 마을의 나쁜 기운을 먼 곳으로 가져간다고 여겼다고. '한국인의 일생' 전시관에는 조선시대에서 현대까지 한국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되는 주요 과정이 그려졌다. 수많은 전시물 중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쓴 편지가 가장 재밌었다. 아들을 낳지 못한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지 이중하가 며느리 동래 정씨에게 보낸 서간에는 "순산 후에 국밥은 잘 먹고 있으며, 아이도 장수하게 생겼느냐? 섭섭해하지 마라. 어찌 번번이 아들을 낳겠느냐?"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이 적혀 있었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아들 둘을 낳으면 '목메달', 딸·아들은 '은메달', 딸 둘은 '금메달'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아선호 사상이 강해진 것이 흥미로웠다. ◆옛 마을, 근·현대 거리 되살린 야외전시장 본관 실내 전시를 둘러본 후 야외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970~1980년대 거리를 재현한 '7080 추억의 거리'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LP판으로 벽을 장식한 뮤직 박스가 있는 찻집 '약속다방', 친구·가족들과 사진을 찍고 바로 출력해 가져갈 수 있는 체험형 사진관 '서울사장'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파스텔톤의 고운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문관 형상의 무덤을 지키는 석물 '문인석'과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동네 입구에 세워놓는 장승 등이 잔뜩 세워진 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했다. 이외에도 야외전시장에는 경북 영덕군 영해면 원구리에 있던 남씨 집안의 가옥 '오촌댁', 통일신라 성덕왕릉 호석의 십이지를 본 따 만든 '12지신상' 등이 전시돼 있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3~10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연다.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하며, 매년 1월 1일과 설, 추석에는 휴관한다.

2024-04-16 15:23:28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명옥 인공지능(AI) 국악 전문가

"한국음악은 대부분 작곡가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우리네 삶에 더욱 밀접하게 존재해 왔다. 인공지능(AI)으로 음악을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되면 음악이 일상생활에 활용되는 범위는 더욱 넓어져, 인간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다." 김명옥 고등과학원 초학제 프로그램 펠로우(Fellow·44세)는 14일 인공지능(AI)으로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 시기,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국악과 수학, 예술과 기술의 만남 김 연구원이 AI로 국악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고등과학원 초학제 프로그램에서 국악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는 "대다수가 음악은 감성의 영역이고, 수학은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에 AI와 음악, 특히 국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은 음의 높낮이나 박자 등에 수학적 원리가 포함돼 있다"며 "AI 국악을 작곡하며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김 연구원은 정재훈 포항공과대학교 교수와 여러 수학자들이 연구한 새로운 AI 작곡 방법 연구에 참여했다. 일반 AI 연구에서 다량의 음악을 입력해 비슷한 음악을 작곡할 수 있었다면 하나의 음악을 점·집합·연결성·거리·근접성 등 위상수학적 기법으로 분석해 국악의 원리·특징을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국악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선율과 장단 등에서 복잡한 변화 과정을 거치는데, 기존 AI 작곡방식으로는 국악의 원리·특징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악의 원리를 수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반영한 AI음악을 창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AI 국악, 감정 담을 수 있을까 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존재한다. 아직까지 AI 작곡으로는 국악 특유의 감정을 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프로그램이 잘 짜여 져 있다면 곡은 100개든 200개든 만들 수 있지만, 아직까진 악보에 감정이 나타나는 것 같진 않다"며 "구성을 달리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사건을 제시하는 플롯처럼 곡에도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구성마다 악기를 다르게 배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김새라는 음악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악의 경우 작곡가가 쓴 악보가 아니고 받아 적은 악보이다 보니, 실제음악과 적혀 있는 악보사이에 간극이 크다"며 "이런 부분을 시김새를 활용해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김새는 농음·추성·퇴성과 같이 음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국악 특유의 표현방법이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인간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AI가 다 해주는 것을 좋은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제일 좋은 것일까라는 의문이 있다"며 "AI가 출력하는 많은 악보들 중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 AI가 표현하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을 인간이 악기로 담아낼 수 있는 것 또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삶에 도움이 되는 음악, 음악도구 제공" 김 연구원이 AI로 국악을 작곡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행사는 포항에서 열린 '포항 청소년 AI 풍류(風流): 포항 인공지능 국악 작곡 음악회'다. 포항 청소년 AI 풍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원리와 패턴을 찾아내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곡한 뒤 명인들이 공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는 "학생들이 짧은 시간안에 AI 작곡 기술을 배워 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 비용 등에 제약 받지 않고 음악을 접하고 만들 수 있게 되면 삶이 더욱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김 연구원의 계획은 AI 작곡이 더 정교해질 수 있도록 연구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판소리, 정악, 산조, 민요 등 제 각각의 음악은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존재했다"며 "현 시대를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나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24-04-14 14:08:10 나유리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CJ '고메 소바바치킨', 냉동치킨 시장 판도 뒤흔든 맛과 품질

CJ제일제당의 '고메 소바바치킨'이 냉동시킨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고메 소바바치킨(소스 바른 바삭한 치킨)'은 출시 6개월만에 누적 매출 300억원(소비자가 기준)을 돌파했으며, 8개월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사몰인 CJ더마켓을 기준으로 제품 1봉지의 정가가 1만9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460만여개가 팔린 것으로, 하루 평균 1만6850봉지, 1분마다 11개 이상이 팔린 셈이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는 K-푸드 세계화의 주역인 '비비고 왕교자' 출시 후 첫 6개월 매출(110억원)보다 2.7배나 높은 성과로, 식품 업계에서도 오랜만에 탄생한 메가 히트 상품으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품업계에서는 출시 첫해 연매출이 100억원을 넘으면 '메가 히트 상품'으로 평가하는데, '고메 소바바치킨'는 론칭 8개월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고메 소바바치킨'의 인기 요인으로는 단연 냉동치킨의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맛 품질이 꼽힌다. '고메 소바바치킨'은 전문점과 동일하게 두 번 튀긴 닭고기에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소스코팅' 기술을 적용해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특징이다. 여기에 꿀을 더한 특제 간장소스로 구현한 '단짠'의 조화로운 맛 덕분에 지난해 4월 출시되자마자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최근 고물가 속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냉동치킨을 포함한 가공식품의 소비 트렌드가 밥반찬용에서 외식대체재로 진화했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냉동치킨을 포함한 가공식품의 소비 트렌드가 외식대체재로 진화하는 가운데, 냉동치킨 시장도 지난해 연간 1558억원 규모로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고메 소바바치킨' 출시를 기점으로 23년 4~12월 시장 규모가 전년비 14%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3종(순살·윙·봉)은 작년 4월 출시 후 누계 매출 540억원(24년 1월 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돌파했다.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표 메뉴인 치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조리 방법도 간단하다. 에어프라이어에 140도로 약 11분만 조리하면 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소바바치킨'의 인기에 힘입어 양념치킨 신제품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2종(순살·봉)을 지난달 출시했다. '단짠'의 조화로운 맛이 인상적이었던 소이허니 맛에 이어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글로벌 K-푸드의 대세로 사랑받는 양념치킨 맛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민 치킨'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역시 CJ제일제당의 차별화 기술인 '소스코팅 공법'을 적용해 소스를 얇고 균일하게 코팅하듯 입혔다. 냉동치킨 특유의 눅눅함을 없애고 갓 튀긴 듯한 바삭함이 유지돼, 전문점 수준의 식감과 풍미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매콤한 양념장에 꿀과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은 특제 양념소스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매콤달콤한 양념치킨 맛을 구현했다. 또한, 인기 부위인 순살과 봉 등 2종으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도 추진중이다. '고메 소바바치킨'의 국내 성과에 힘입어 글로벌 전략제품(GSP) 중 하나인 치킨 카테고리를 만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K-푸드로 낙점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소바바치킨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CJ제일제당의 핵심 기술로 구현한 차별화된 맛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초격차 역량 확보'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식품 부문은 '고메 소바바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해외 식품 부문은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4-11 14:59:47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최인정 영인바이오 대표 "사람과 반려동물이 건강한 세상 꿈꾸다"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이 같이 말했다. 여기 바른먹거리를 통해 더 높은 가치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다.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영인바이오'는 최인정 전 도의원이 창업한 회사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농산물 소비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해 나가는 소셜 벤처기업이자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최인정 영인바이오 대표는 "하루 세끼 밥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바쁜 현대인은 인스턴트, 옳지 않은 가공식품에 길들여져 점점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최인정 대표는 지난 2018년 영인바이오를 창업했다.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영인바이오는 전북지역의 올바른 식재료를 가지고 정직한 제품을 만든다는 경영이념 아래 식품사업과 펫푸드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영인바이오는 창업이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제품 개발과 생산을 목표로 한다. 고집스런 전통 제조방식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그리고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사회적 문제 해결까지 생각한다. 흰찰쌀보리를 필두로 한 지역농산물과 연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소셜벤처기업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 대표는 "군산시만의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수산 식재료를 이용해 가공식품을 전국 그리고 해외로 수출했다"며 "지역의 소득·일자리 창출과 관광을 연계해 군산이라는 도시의 브랜딩이 결국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창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영인바이오는 전통식품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발효 공법을 기반으로 식품·펫푸드를 제조한다. 자체 제조한 절임 식품 브랜드 '셰프의 장'과 외주 가공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인 '쓰담쓰담 Dr+'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셰프의 장은 맛과 품질을 향한 셰프의 자존심과 가족에게 선물하는 따뜻한 식사 대접을 위한 영인바이오의 올바른 마음을 담았다.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제조방법을 토대로 소금 대신 함초침출액을 사용했다. 출시 배경은 우리나라 고유의 절임 식품을 세계화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필리핀, 중국, 홍콩, 캐나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에 수출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해외시장에 연착륙했다. 최 대표는 "정직하게 선별한 지역 식재료와 맛과 건강을 생각하는 셰프의 레시피"라며 "셰프의 장은 전통식품을 기반으로 한 가정의 밥상에서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식탁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영인바이오의 반려동물 브랜드 쓰담쓰담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았다. 펫푸드 쓰담쓰담은 소화기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군산의 명품 '군산흰찰쌀보리' 맥아로 만들었다. 국내 유일의 강아지를 위한 전용 라면인 '안심댕면'은 기존 라면과 다르게 글루텐 함량을 최대한 줄였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베타글루칸, 비타민 B군이 풍부한 군산의 지역농산물인 흰찰쌀보리와 통밀, 쌀가루를 이용했다. 최 대표가 쓰담쓰담을 출시한 이유는 반려동물의 건강악화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2000년대 반려동물 베이비붐 시대 이후 현대의 반려동물은 노령화로 질병 및 건강약화에 노출돼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경기침체, 무분별한 입양문화 등으로 유기견, 유기묘의 증가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라며 "국내산 재료로 만든 펫푸드 쓰담쓰담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과 유기견, 유기묘의 건강회복을 통해 올바른 입양문화 인식개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쓰담쓰담 영양제는 실제 임상으로 효능을 입증했다. 반월상연골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영인바이오가 개발한 저분자콜라겐을 활용한 제품을 투여한 그룹은 끝의 부식이나 파괴가 적게 일어났다. 영인바이오의 향후 목표는 우리나라 전통식품의 세계화다. 전통제조방식을 지키고 소비자와 사회적 문제해결까지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창업 2년 만에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홍콩 등 해외수출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영인바이오의 수출실적은 2020년 2만 달러(2700만원)에서 2021년 10만 달러(1억3478만원), 2022년 20만 달러(2억7000만원)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수출실적은 각각 40만 달러(5억3912억원), 500만 달러(67억3900만원)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지난 2020년의 도약으로 해외시장에서 한국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향해 조금씩 발돋움 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발효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07 11:46:20 김주형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동아제약 '가그린' 모두를 위한 구강 건강

동아제약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가그린'이 올해 출시 42주년을 맞이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1982년 국내 최초 액상 구강 청결제로 '가그린'을 선보였다. '가그린'이라는 브랜드명은 영어 단어를 조합했다. '입 안을 헹구다'라는 뜻의 의성어 가글링과 '깨끗한'을 의미하는 형용사 클린이 붙어서 탄생한 이름이다. 입 안 청결을 강조하고 있다. 가그린의 효능·효과는 구강 정화, 구취 제거, 치태 제거, 충치 예방, 치은염 예방 등으로 다양하다. 아침이나 식사 후에 가그린 10~15ml를 입 안에 넣고 약 30초간 잘 섞은 후 뱉는다. 구강을 상쾌하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된다. 지금까지 42년 동안 동아제약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전한 성분으로 품질 높은 제품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하지만 처음 동아제약이 가그린을 선보였던 1980년대에는 구강 청결제가 사치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 국민 소득 수준이나 구강 청결제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없었던 시대적 배경이 작용한 것이다. 이후 동아제약은 가그린이 입 냄새 제거, 충치 예방에 특화된 간편한 액체라는 제품 특징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구강 청결제가 가지는 생활용품으로써의 가치도 전달했다. 그 결과 1997년 가그린은 매출 70억원을 달성했다. 2000년대에는 깨끗한 물방울을 상징하는 캐릭터 가글이와 상큼이와 함께 가그린은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무엇보다 가그린이 구강 청결제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동아제약의 적극적인 제품 개발에 있었다. 동아제약은 2003년 치과 진료 후 구강 관리를 돕는 '가그린 덴탈'을 출시했고 2005년에는 신개념 제품으로 스프레이 형태 '가그린 후레쉬액'을 내놨다. 또 동아제약이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가그린 파우치'는 1회 사용량 10ml를 담은 막대 제품이다.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휴대성을 높인 것이다. 이에 따라 가그린은 2009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고 2012년 200억원, 2020년 300억원으로 비약적인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지난 2023년 가그린 매출은 312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브랜드 입지를 확보한 가그린은 현재 제로, 제로블라스트, 오리지널, 스트롱액, 후레쉬라임, 카모마일 등 성인용 제품과 어린이용 제품으로 구성됐다. 소비자 연령대와 취향에 따라 폭넓은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특히 가그린 제로와 제로블라스트는 무알코올 제품이다. 에탄올 없이도 충분히 구취를 제거하는 등 구강 청결제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 동아제약의 설명이다.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한 한정판 제품도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23년 여름, 가그린 피치민트를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복숭아 캐릭터 '어피치'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달달한 여름 제철 과일 복숭아 향에 산뜻한 민트 향을 더했다. 가그린 피치민트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같은 해 겨울에는 유자민트가 새롭게 출시됐다. 동아제약은 해당 제품에 겨울 대표 과일 유자 향을 담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라이언과 춘식이를 그려 MZ세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어린이 가그린은 양치에 서툰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고 불소 성분도 적정 함량으로 포함해 어린이 충리 관리를 돕는다. 또 동아제약은 어린이 가그린은 사과, 딸기, 청포도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향을 활용해 양치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동아제약은 어린이 가그린 캐릭터도 자체 개발했다. 초능력 히어로 '오롤로'와 '가글봇', 충치악당 '카악', '가글링즈'는 '가글리아'라는 입 속 세상에 살고 있다. 동아제약은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책 '오롤로와 가글링의 가글리아 대모험'을 제작했다. 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제시하기 위해 교통안전, 양치습관, 식습관 등 총 3가지의 주제를 정했다. 한편, 동아제약 가그린은 친환경 행보도 이어왔다. 동아제약은 가그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실시되기 이전인 2019년부터 제품 용기를 투명한 용기로 교체했다. 유색 플라스틱은 색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함유돼 재활용이 어렵지만 투명 폐플라스틱은 의류용 섬유, 부직포 등으로 2차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품 표면에는 수분리성 점착식 라벨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용기 재활용 과정에서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친화적 제품을 선보인 동아제약은 한국환경공단의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결과에서 '재활용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동아제약에 따르면 투명 용기로 바꾼 후 오히려 깨끗한 치아를 상징하는 용기 모양이 잘 드러나서 소비자 호감도가 높아진 점도 유의미한 성과다. 게다가 가그린은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내용물 또한 물처럼 투명해 제품 특징이 더욱 돋보였다. 2022년에는 투명 용기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색상이 들어갔던 라벨 디자인을 투명한 그라데이션으로 바꿨다. 제품 뒷면의 표시사항 라벨은 흰색으로 변경해 소비자들이 전성분과 주의사항을 보다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가그린 제품 라벨에는 반달가슴곰, 수리부엉이, 사막여우 등 멸종위기 동물 9종의 일러스트를 담아 어린이의 구강 건강을 지키듯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고 지켜나가자는 SAVE2SAVE 캠페인을 실천하기도 했다. SAVE2SAVE 캠페인은 동아제약이 2021년부터 서울대공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어린이 가그린 수익금을 멸종위기 동물 보호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연과 인류의 공존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SAVE2SAVE 캠페인 일환인 '멸종 위기 동물 지구 방위대'에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서울대공원에서 청소 및 동물 장난감 제작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같은 SAVE2SAVE캠페인은 지난 2023년에 한국소비자광고심리학회가 주관하는 'ESG 캠페인 대상'에서 공익연계마케팅 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4-04 13:46:17 이청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오승균 한국직업능력교류협회 이사장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정주 이끌어야”

"인구수가 곧 국력(國力)입니다. 인구 감소에 대응하도록 이민·유학생 정책을 보완하고 그들이 대한민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오승균 한국직업능력교류협회 이사장(미래융합연구원 대표이사)은 '인구 정책이 국가 모든 정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이사장은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을 기록하는 대한민국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출산 장려 정책'보다 '인구 유입 정책'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당연히 출산을 장려해야 하지만, 당장 부족한 학령인구와 산업계 인력을 보충하려면 외부에서 인구를 유입해야 대한민국 국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이사장은 "인구소멸과 생산인력 부족에 따라 지역 산업 현장은 위기를 맞았고, 대학은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신입생을 뽑지 못해 경영난을 겪는 상황"이라며 "산업과 교육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에서 정부와 대학이 그리고 민간 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해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자유학기제·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정책을 개발과 윤석열 정부 교육공약 개발팀에 참여하며 얻은 교육 및 노동시장의 경험을 토대로 '인구 유입'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도적·법률적 범위 안에서 과제를 수행하며 인구 소멸 극복 정책을 체계화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국내 대학은 '유학생' 원하고 외국 학생은 '한국행' 원한다" 오승균 이사장은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 생존 위기'와 '지역 산업 소멸 문제'를 해결할 핵심 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개별 대학 차원에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준비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유학생 유입을 국가적 과제로 보고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약 17만여명 수준인 외국인 유학생을 2027년에는 거의 두 배 가까운 30만명까지 유치해 유학생 수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교육부 목표다. 한국직업능력교류협회는 오승균 이사장이 이런 뜻을 모아 최근 설립한 단체다. 저출산 인구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문제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사업 계획을 내놓자, 전현직 대학 총장과 교수들, 고교 교장·교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오 이사장은 "해외 유학생 유치에 힘써 오던 대학들은 물론이고, 이제는 지역 고등학교도 학생 부족으로 유학생 유치를 속속 시작하는 추세"라며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이 우리나라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글로벌 직업교육·훈련 정책을 개발하고 글로벌 연수 및 체험, 유학생 및 이민자 교육훈련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 설립은 그간 활동해 온 미래융합연구원 활동이 발단이 됐다. 그는 미래융합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특성화고교나 대학 학과 재구조화 및 컨설팅을 주업무로 해 왔다. 오 이사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해가 갈수록 대학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고, 대학의 주요 고민거리 또한 기존에는 '경쟁력 학과'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학생 유치'로 집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근 몇 년 대학으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외국인 유학생을 많이 모집하고 싶다'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 해외 현장에서는 국내 대학에 문을 두드리고 싶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오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창에서 열린 메타버스 관련 학회에 '한국 가상현실(VR) 현황' 발표자로 초대받아 방문했는데 중국 현지 고교·대학 관계자들은 되레 '우리 학생들을 한국으로 보내고 싶다'고 하더라"며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유학생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고, 중국 현지에서는 우리나라로 유학하고 싶은 니즈(needs)가 충분하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 '뿌리산업' 살릴 전문대 유학생, 문호 확대해야 하지만 외국인 학생이 우리나라 대학에 입학 시 요구되는 언어 장벽이 아직 높다는 게 한계라고 오 이사장은 말했다. 현재 유학생 입학 기준은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3급 이상(토플 530 이상에 상응)이거나 2급을 딴 후 한국어 집중 교육을 이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졸업 시에는 4년제 대학과 대학원은 TOPIK 4급 이상 취득을 해야 졸업할 수 있다. 오 이사장은 "학문연구 중심의 일반대학과 달리 전문대학은 실습위주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이 짜여있고, 전문대학 학생들은 진로 또한 뿌리산업, 조선업 등으로 실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라며 "전문대학 유학생이나 산업인력으로 입국하는 이민자는 입국 조건을 대폭 완화해 더 많은 인구가 우리 산업 현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이민자나 유학생을 바라보는 인식 전환도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승균 이사장은 "마을 이장이 외국인인 곳도 있고, 안산 한 초등학교에는 무려 22개국 학생이 재학 중"이라며 "경상북도 한 고등학교에는 올해 전국 최초로 무려 48명의 유학생이 입학했고, 다른 지역에도 이런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진국에서 온 유학생이나 이민자와는 달리 개발도상국 이웃에게 종종 거리감을 두는 시선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을 '다문화'나 '유학생'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국민으로 받아들이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졸업 후 본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국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주할 수 있도록 인식과 제도를 모두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 유학생 유치·교육 '원스톱 서비스'…국제교류전문가 양성 계획 오 이사장은 "정부 계획대로 유학생 규모를 2027년까지 3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서는 개별 대학 차원에서 이들을 유치하는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라며 "이런 변화 과정에서 국가는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니 협회가 뒷받침하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협회는 유학생 유치와 더불어 유학생 대상 교육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가 처음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전반을 다루는 교양 강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개설했는데, 이를 개발한 개발자가 우리 협회에서 콘텐츠를 개발하게 됐다"라며 "유학생이나 이민자가 한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에서 수업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국제교류전문가 민간 자격증도 신설해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오 이사장은 "유학생 비자 등 국가 간 학생 교류 시 각종 제도적 문제에 능통하고, 문화적, 언어적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자격증 제도를 시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올해 자격증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말 '1회' 취득자를 배출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미국이 세계대전 이후 최고 경제 활황기를 맞은 배경에 이민자 없이 설명이 불가능 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라며 "우리나라 미래 발전을 위한 해답도 바로 여기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인력이 우리나라에서 정착하고 산업 현장에서 정주하며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2024-03-31 13:06:17 이현진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과육 가득' 오뚜기 딸기쨈, 롱런하는 이유있네

풍부한 과즙과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딸기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각종 가공식품의 주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 대표적인 예가 달콤한 '딸기쨈'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12억원(금액 기준)으로 이 중 딸기쨈 시장 규모는 327억원 수준이다. 전체 쨈 시장에서 딸기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3.7%(판매 중량 기준)에 이른다. 국내에서 최초로 과육의 원형을 살린 프리저브 딸기쨈을 출시한 곳은 오뚜기다. 오뚜기는 신선한 국산 딸기를 사용한 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주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최초 프리저브 쨈 오뚜기는 1985년 안양공장에 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같은 해 8월 오뚜기 '딸기쨈'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의 양산형 프리저브 쨈으로 가열시간을 짧게 해 과육의 원형을 살리고 맛과 영양 손실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원료를 직접 선별하고 진공 농축을 통해 과일 본연의 향과 색을 살린 프리저브 쨈은 과일을 갈아 만든 그라인드형 제품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쨈 생산 공정에서 기계 활용을 최소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오뚜기는 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연낙하 방식의 이송 시스템을 적용하고, 육안 선별을 통해 이물을 제어하고 있다. 유리병 내부의 이물은 엑스레이(X-ray) 설비를 활용해 제어한다. 오뚜기는 약 40년 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오뚜기 '딸기쨈(300g·500g·850g)'은 2019년 부터 2022년 8월까지 3년간 국내 쨈 시장에서 38.9%(수량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세부 품목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뚜기 '딸기쨈(500g)'의 비중이 전체의 21.3%로 가장 높다. 최근에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 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달콤함을 선사하고 있다. ◆건강과 편의성 고려해 라인업 확대 오뚜기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당류를 줄인 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오뚜기는 과육 본연의 맛은 살리고 당 함량은 낮춘 '라이트 슈가(Light Sugar) 딸기쨈'을 선보였다.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0% 줄였으며, 딸기 특산지인 충청남도 논산에서 수확한 딸기를 사용해 새콤달콤한 풍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논산은 전국 최대의 딸기 주산지로 이 일대는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 풍부한 일조량으로 딸기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논산 딸기는 딸기의 맛과 향, 당도가 우수해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함께 출시한 자두쨈은 김천 자두를 활용했다. 제품 패키지에는 투명 라벨을 적용해 신선한 과육의 색과 질감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제품의 성분과 원재료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특산지 과육을 담은 '라이트 슈가 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9월에는 기존 '아임스틱 딸기쨈'을 '아임스틱 가볍당 딸기쨈'으로 리뉴얼 출시한 바 있다.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개별 낱개 포장을 적용한 1회용 스틱쨈으로 리뉴얼을 통해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당 함량을 25% 낮췄다. '아임스틱 딸기쨈'은 취식과 보관, 활용이 간편한 일회용 스틱쨈으로 스푼이나 나이프가 필요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스에서 한 개씩 빼 먹을 수 있는 슬림한 스틱 형태로 힘들게 유리병을 열거나 사용한 스푼을 다시 설거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없이 그대로 빵이 발라 쉽게 먹을 수 있다. 스틱 1개(20g)당 식빵 1장에 딱 맞는 양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캠핑, 여행 등 야외활동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오뚜기 관계자는 "상큼 달달한 딸기의 계절을 맞아, 엄선한 국산 딸기의 맛과 영양을 담은 '오뚜기 딸기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호가 더욱 다양해진 만큼 신규 플레이버를 꾸준히 개발해 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8 14:30:43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