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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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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생활 속의 풍수지리

대한민국에 풍수에 관한 영화가 인기몰이 중이다. 풍수지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도 필자는 풍수지리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들려드린 적이 있다. 한때는 가끔 틈이 날 때마다 풍수지리 답사를 다니곤 했다. 바깥바람을 쐬기도 하고 산과 들을 다니다 보니 기분 전환도 되는 즐거운 기억이다. 풍수에 관심을 두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벌써 30년도 훌쩍 지났다. 필자의 스승이신 단원 선생님은 이론적으로만 공부하던 것을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하라고 말씀했다. 또 풍수지리와 관련한 모임에도 참석하면서 동호인들도 함께 떠난 적도 있었다. 의외로 여성들의 참여가 많아졌다. 풍수지리가 고리타분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중요한 관심사란 것을 실감한다. 최근의 그 인기 영화에서도 음택풍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우리나라의 역사적 현실에 빗대어 조명하고 있다. 묘자리 풍수지리는 우리 조상들의 죽음과 그 이후의 세계가 절연된 상태가 아닌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놓으라 하는 가문일수록 조상들의 묫자리를 잘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후손들의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였다. 선거철이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야기도 조상 묫자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권 후보들이 정치 야망을 갖게 되면 조상님 산소를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기도 한다. 천하의 명당이라 여겨지는 만조백관이 읍을 하는 제왕지를 찾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묘소를 쓸 만한 땅도 없는 형편이니 음택풍수로 운명을 바꿔보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일상생활 속에서 개운을 하는 것이 훨씬 실질적이다. 생활 속의 풍수지리 양택풍수에서 바람 잘 통하고 수맥이 흐르지 않는 터에다가 볕만 잘 들면 일단 절반은 성공이다.

2024-04-01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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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인연 손절

사람을 얻는 것이 세상을 얻는 것이란 말이 있듯이 좋은 인연은 황금을 얻는 것보다 귀한 일이다. 살아가다 보면 가장 힘들고 피곤한 것이 인간관계이기도 하다. 성격에 따라 사람을 잘 사귀는 사람들도 있고 친해지기 전까지는 자기 속내를 잘 내비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은 혼자라 하지만 현대사회는 군중 속의 고독이 일반화된 것 같기도 하고 아예 히키코모리라 하여 자기 방에 틀어박혀 한 지붕 밑에 사는 가족들과도 교류를 단절하고 사는 이들도 많아진 시대다. 자신과 통하는 진실한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좋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영국의 진화심리학자인 로빈 던바는 소위 '절친'이라 할 수 있는 친구가 5명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더 나아가 절친까지는 아니더라도 친한 친구 15명 좋은 친구 50명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절친이 5명이 있다면 이는 정말 성공한 인생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럽게 봐주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절친의 기준일까? 그런데 세태는 좋은 친구를 좋은 인연을 맺는 일보다 나에게 감정적 재물적 손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손절하는 것을 강조한다. 하도 속이고 상처 주는 일들이 많다 보니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인연 손절의 이유는 다양하리라. 나를 뒤에서 험담하거나 자기가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 받는 것에 익숙하고 자기 것 베푸는 데는 인색한 사람 등등. 필자는 다른 건 몰라도 같이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이것에 둔다. 시간 약속을 사소하게 알고 쉽게 그 약속을 번복하는 사람들 말이다. 불가피한 일로 인해 늦거나 약속을 바꿀 수는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시간에 늦고 약속을 했다가도 감정 기복에 따라 변덕을 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이들이 운의 기운이 좋게 풀리지 않음도 물론이다.

2024-03-29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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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다문화 세상

단일민족이라는 자부심과 연대감이 확고한 우리나라지만 출산율은 점점 감소하여 향후 30년 뒤에는 늙은 나라 노인국을 걱정하는 세태가 되었다. 그래서 동남아나 기타 나라로부터 노동력을 위하여 유입되는 외국인들에게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영주권 등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을 주려 하는 이민정책을 펴려 한다. 결혼이 힘든 농촌이나 지방의 많은 남성이 동남아나 다른 나라의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율도 높아져 단일민족을 운운할 상황도 아닌성싶다. 이럴 때 어떤 사고를 해야 할까? 다인종 다문화를 수용하는 것이 요즘 같은 글로벌시대에는 거부감이 덜한 것도 사실이지만 심정적 이질감을 떨쳐버리기도 쉽지 않다. 미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도 어머니는 백인이지만 흑인 취급을 받는다. 평등사상으로 무장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백인과의 혼혈 출생인 흑인이 백인 취급을 받으려면 최소 6대가 지나야 백인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한다. 그 6대 동안 계속 백인과의 출산이 전제되었을 때 얘기다. 카스트라는 신분 계급이 아직도 확연한 인도에서는 제일 상위 계급이 바라문이다. 그 바라문족이 순혈 바라문이려면 거슬러 7대까지 바라문족속이어야 한다. 그러하니 신분적 계급적 순수혈통에 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야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행한 만행으로 단일민족으로서의 순혈이 많이 훼손되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조선이 무너지면서 양반과 상민의 신분제도가 철폐되었는데도 이민족의 영입에는 부정적 시선이 많아 보인다. 미국도 필요로 이민정책을 폈듯이 우리나라도 그 시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으면서 순혈주의 단일민족이라는 의식 이면에는 폐쇄성이 있음을 느낀다. 주역으로 보자면 후천 세계가 시작된 지 한 세대가 지난다. 후천 세계는 기존의 질서가 뒤집히는 때이다.

2024-03-28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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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분법 세계

명리학에는 음양이 있고 불교에서는 분별심을 경계한다. 이분법적 사고로서 진제와 속제라고도 표현되는데 절대적이며 궁극적 진리와 실재를 의미하는 진제眞諦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속의 모습인 속제俗諦가 그것이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진제와 속제는 서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 속에 나뉘기도 하고 나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성(聖)과 속(俗)이 다르지 않고 불성을 상징하는 연꽃도 흐리고 탁한 진흙 속에서 핀다. 그런데 전혀 통합될 수 없는 이분법처럼 전 세계를 통하여 딱 2가지로 구별되는 제도가 떠올랐다. 자동차의 우측통행과 좌측통행 운전이다. 보자면 영국과 호주 일본 등 세계 국가 중 약 30%는 좌측 운전을 의무화하고 나머지 70%의 국가는 우측 운전을 의무화한단다. 그 유래가 궁금해져 찾아봤더니 좌측 운전을 하는 나라들은 자동차의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데 이는 과거 마차를 운행하는 마부의 위치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은 대부분 좌측 운전이나 영국으로부터 독립운동을 벌여 성립된 국가인 미국은 건국 초기에 영국에 대한 반감이 심하여 영국의 문화를 따라가지 않으려 했단다. 1908년 포드 자동차의 인기 모델 T의 왼쪽에 핸들을 놓았다. 미국 자동차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포드에게 오른쪽 운행으로 미국의 교통을 표준화한 공을 돌리기도 한다는데 유럽은 대부분의 나라가 미국처럼 우측통행이다. 이유인즉 프랑스 혁명 정부는 모든 사람이 오른쪽으로 운전해야 한다고 지시했는데 길의 왼쪽은 영국처럼 마차와 말을 탄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었고 마차는 부유한 계층의 전유물이었다. 보행자 즉 가난한 사람들은 오른쪽 보행이었고 따라서 속물적인 계층 차이를 없애기 위한 지시이자 정책이었다. 부자와 빈자에 대한 이분법이 길의 통행에도 있었다.

2024-03-27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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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청약통장

팔자에서 나의 후원 성은 어머니요 집이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억 원을 넘는다. 부동산이 불황기로 들어서고 집값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10억 원이라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 집값이 비싸다 보니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이 정말 꿈으로 끝날까 걱정하는 층이 많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세대라면 좌절하기에 앞서 청약통장이라는 묘수를 잘 활용하면 좋다. 필자보다 더 잘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공공기관에서 공급하는 국민주택과 민간 기업에서 공급하는 민영주택 두 가지로 나뉜다. 국민주택도 민영주택도 청약통장이 있어야 분양신청을 할 수 있다. 국민주택은 청약통장에 납입 횟수가 오래되면 될수록 청약 가점에서 유리하다. 국민주택은 기본적으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2개월 이상이어야 하는데 투기과열지구나 청약과열지구는 24개월 이상으로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청약통장을 개설하는 게 이득이다. 당장 집을 살 상황이 아니라도 청약 1순위 자격을 유지하면서 자기에게 적합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청약통장은 뜻밖의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은 대체로 주변 시세보다 낮지 않은가. 더구나 분양가 상한제로 지정된 지역이라면 시세보다 몇억 원이 저렴한 곳도 있다. 그런데 이런 기회도 청약통장이 있어야 가능하다. 청약통장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누군가가 내집 마련을 포기할 때 누군가는 청약통장을 만들면서 한 발자국씩 미래로 간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다. 집값이 비싸기는 하지만 대비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방법이 생긴다. 여타지출을 줄이고 현실 불평하지 말고 꿈을 이뤄나가길 바란다.

2024-03-26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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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복과 행운

우리는 행복을 꿈꾼다. 행복이라 하면 복된 좋은 운수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만족과 기쁨이 계속되는 그러한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행복이란 상태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여기에 인간의 고뇌가 있다. 맛있고 귀한 산해진미도 몇 끼 이어지면 싫증 난다. 잠도 일정 시간 이상 계속 자면 머리가 아프다. 과유불급이란 말이다. 보통 사람들이 부러워 마지않는 재력이 좋은 부자들이 마약에 탐닉하는 이유도 가질 걸 가져보니 무미건조해지기에 더 큰 자극을 바라기 때문이다. 즉 행복이라는 감정도 한계효용의 법칙이 성립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질려도 좋으니 돈 한 번 맘대로 써봤으면 하는 것이니 복권 당첨이나 주식 대박 같은 한탕주의 같은 행운을 꿈꾸는데 글쎄나, 이러한 일들은 횡재(橫財)에 속하는 일이라 이 역시 운수소관에 있어야 한다. 횡재의 속성이 또 다른 재앙의 원천을 함유하고 있기에 그 끝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어서 전체적 운으로 볼 때는 매우 조심스럽다. 행복의 기준과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어서 객관적 점수를 매길 수는 없지만 소욕지족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필자에게 상담을 오는 분 중 수입은 상급인데 맨 날 허덕이는 사람도 있고 박봉이어도 수입의 삼 분의 일 정도는 저축하는 분들도 있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사주 구성에 겁재와 비견이 두드러지고 식상관이 강하면 버는 것 이상 재물이 나가고 남에게 돈을 뜯기거나 손재수를 볼 확률이 증가한다. 대운에서 겁재가 들어올 때도 그러하다. 신약이든 신강사주든 손재를 봄으로써 건강 이상을 때우기도 한다. 따라서 겁재운이 오거나 운이 12운성중 쇠국衰局기운으로 흘러갈 때는 불공 기도를 통한 보시나 기부금 등을 베풀게 되면 좋지 않은 액운을 보완한다고 해석한다. 돈으로 때우는 것이 가장 낫다는 논리다.

2024-03-25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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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존심은 문밖에

'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 독자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라는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관한 얘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공동으로 작곡한 이 곡은 역시 천재적 프로듀서로 알려진 퀸시 존스가 당대의 톱 가수들을 대거 참여하게 한 인류애적 프로젝트다. 앨범에 참여한 스타들을 대충 열거해 보자면 스티비 원더 티나 터너 레이 찰스 빌리 조엘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그야말로 당시 최고의 스타 싱어들이었다. 슈퍼스타 한두 명을 모이게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50명 가까운 스타들을 밤새 작은 스튜디오에 붙들어 놓고 녹음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그 당시 아프리카를 휩쓴 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자 이 문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느낀 퀸시 존스가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마이클 잭슨 리이오넬 리치와 마음을 모은 결과다. 기사 내용을 보니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열리는 단 하루를 녹음일로 정하고 스타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극비리에 물밑 섭외를 진행했고 시상식 참석을 위해 LA에 모인 대다수는 자신이 어떤 파트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 채 스튜디오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때 녹음실 문 앞에 붙어 있던 문구가 "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Check your ego at the door.)였다고 한다. 11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작업의 결과 이 싱글앨범은 빌보드 차트는 물론 전 세계 음악차트를 휩쓸었으며 1,400만불이 넘는 수익금은 모두 기부되었다. 뜻이 좋아도 나름 한 끗발 한다는 스타들을 그 짧은 시간 안에 의기투합하게 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퀸시 존스는 자존심을 문밖에 두고 오라고 일갈한 것이다. 자존심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개개인에게도 요구되는 다짐이다.

2024-03-22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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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사리영응기(舍利靈應記)

사리는 불교에서 쓰이는 용어로서 구슬 모양의 유골을 가리킨다. 큰스님이나 수행자들이 입적한 후 보통 '다비'라고 불리는 화장의식을 치르고 나서 수습되곤 한다. 얼마 전에도 미국 보스턴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던 나옹스님과 그 스승인 지공스님의 사리와 함이 한국으로 반환되기로 한 일이 있었다. 유교가 정치의 기본이념이기는 했지만 조선의 건국도 나옹대사의 제자인 무학대사의 조언이 내밀하게 공헌을 했던 것처럼 왕실은 꾸준히 불교에 귀의하고 나라의 안녕과 왕실의 안정과 복을 기원해왔다. 성군이었던 세종 31년(1449년)에 의정부에 전교하여 궁전 전각 내에 내불당 건립을 진행했고 조선 초기 4대 문장가에 드는 대학자였던 김수온에게 사리영응기를 짓게 했으니 그 배경은 다음과 같다. 세종은 선왕인 태종이 일찍이 문소전 곁에 불당을 세워 열성조의 명복을 빌었으나 지금에 이르러 불당을 경영하지 못하는 것은 선왕의 뜻을 저버린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내불당을 건립게 하여 삼존불과 나한상을 조성하여 낙성식을 하였다. 불상 점안 행사를 마친 세종은 곤룡포 두 벌과 침수향 한 봉 등을 불전 예물로 바치면서 불전에 엎드려 발원한다. "나의 효성이 능히 부처님을 감동하게 해 대중에게 감응을 보이기를.." 당시 불전에 함께한 대소 신료등 261인도 깊이 참회하고 예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때 세종의 깊은 불심에 응답이 있었던지 이적이 일어났다. 불전에서 광채를 발하는 방광이 계속되고 사리탑 앞에 사리 2과가 허공에서 나타난 것이다. 세종은 그날 행사의 기적을 김수온으로 하여금 기록으로 남긴 것이 '사리영응기'이다. 왕실가 사람들만 본 것이 아니라 유교를 치국의 기치로 삼던 대소신료들까지 함께 목도한 일로서 조선왕조실록에까지 기록이 되어있다고 한다.

2024-03-21 04:00: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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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고수(高手)는 아무나 되나

고수(高手)는 수가 높은 사람을 뜻한다. 얼마 전 기사에서 '바둑의 신'이라 불리는 신진서 기사가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바둑 최강전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1위를 꺾고 한국 우승을 확정지었다는 낭보를 보았다. 바둑에 어느 일간지 제1면에 실린 헤드라인과 기사를 보고는 필자는 마치 바둑이 최고 취미였던 냥 눈도 떼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5일 연속이라는 숨 막히는 대국 일정에서 초반부터 앞서나가기는 했는데 그만 신진서는 실수했단다. 생방송을 지켜보는 이들은 "아! 이대로 끝나는 것인가?" 인공지능도 예측 98.5%로 신진서가 진다고 나왔었다니 그 탄식은 그야말로 자괴감의 탄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뒤집고 우승을 이뤘다. 패배 예측에서 역전을 이룬 것이다. 이럴 때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라야 마땅하다. 그러니 바둑의 신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신진서라는 고수는 2000년 경진생庚辰生이다. 12세에 입단한 밀레니엄 청춘이자 고수를 뛰어넘어 바둑의 신에 등극한 것이다. 소년 급제를 부러워 말라는 것이 역학계 운기의 기본 공식이다. 돌부처라는 별칭을 지닌 이창호 고수도 세계 최연소 종합기전 우승을 차지한 때가 16세이며 역전의 승부사 이세돌 9단도 프로 바둑계 입단 나이가 12세였다 하니 바둑의 세계는 참으로 소년 고수가 공식인 것만 같다. 역학계는 어떠한가. 역학계에도 나름의 고수라 불릴 만한 인물들이 적잖다. 역학의 고수는 뇌 에너지가 최대 효용이 있어야 하는 수(數)싸움 즉 소년 급제라 불릴 만한 청춘 고수의 출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명리학은 통변의 묘학(妙學)이기도 하여 마음이 사물의 변화와 조화를 꿰뚫는 능력도 필요하여 경험치를 요하는 세월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타 분야도 그러하겠지만 고수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 같다.

2024-03-20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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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관상과 운명

사주보다는 관상이요 관상보다는 심상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하는 생각이 표정에 나타나기도 하며 평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에너지가 되어 얼굴에 그 생김새로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하기도 하는 것이니 얼굴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관상이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람의 됨됨이와 운까지도 통찰할 수 있는 관상학으로까지 발전했는데 현대 심리학에서도 행동심리학이란 분야가 있다. 사람의 심리적 상황에 따라 일정 패턴으로 걸음걸이를 보여주기도 하고 눈빛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기본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상담을 위해 들어서는 사람의 표정이나 눈길을 보면서 저 사람이 무엇이 궁금해서 왔는지 점占을 쳐보면 틀리지 않았다. 가끔 불륜 남녀가 함께 오기도 하는데, 필자는 불편하지 않게 대하여도 처음에는 어딘가 부자연스러워한다. 동업자끼리 와서는 상대방에 대하여 숨기는 것이 있거나 할 때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딴 곳을 보며 이야기하거나 눈을 깜작거리기도 한다. 말을 할 때 입술에 침을 바를 때는 거짓말을 감추고 싶은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무의식적인 습관이라고 관상학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다. 손과 발로 딴짓을 하거나 다리를 떠는 것도 복 나가게 하는 짓이라고 어른들이 야단을 치는 것도 뭔가 자신이 없고 불안할 때 나오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주눅이 들고 매사 자신이 없이 내면에 불안함이 있을 때도 시선이 바르지 못하다. 이럴 때는 의식적으로라도 시선을 바로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마음에 자꾸 자신을 주는 구절을 반복해보는 것도 좋고 신앙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안한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관세음보살'이라고 보살님의 명호를 작은 소리를 내어 염송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언이나 다라니도 마찬가지 효력이 있다.

2024-03-19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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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결혼 인연

혹여 자신의 타고난 사주가 좋지 못할 때 배우자의 좋은 팔자만 한 것이 없다. 그래서 개운의 절대 호기는 바로 결혼이다. 배우자 운이 좋은 것도 자기 사주에 타고 태어나는 것이기도 해서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항상 논란이 되듯이 결혼으로 인한 개운 역시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가 의문이다. 옛날에는 아무리 가난해도 짚신도 짝이 있다고 했듯 각자 인연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가진 것 없이 부부가 되어도 각자의 복에 따라 살림도 번성하기도 하고 상대방 배우자와의 연이 잘 펼쳐지는 것을 기대할 만도 했다. 요즘은 결혼 인구가 줄어서인지 궁합이나 혼인 문제를 묻는 상담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 그래도 남녀 간의 연애나 부부간의 문제로 찾아오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손가락 안에 드는 문제에 속한다. 한 번은 어떤 아가씨가 왔는데 애인이 총각인 줄 알고 만났는데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라는 것이다. 남자도 이제는 이실직고하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한단다. 아가씨는 남의 가정을 깨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남자는 어쩌다 한번 실수로 아이가 생겼고 그로 인해 결혼했단다. 싸움도 잦고 너무 괴로운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람피우는 남자의 진부한 핑계이기는 한데 아가씨와 남자의 팔자를 살펴보니 서로 만나야 하는 오행의 구조이기는 했다. 남자는 사주에 을목乙木 일주로 자기를 생해 주는 오행인 수水 인성印星이 없는데 아가씨의 일간이 수성水性에 병화丙火가 떠 있다. 출수부용出水芙蓉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의 형상이다. 이는 여자의 내조로 인해 남자는 머지않아 상류사회에 진입도 가능하다. 그런데 아내 자리를 나타내는 토성이 연지年支와 시지時支에 있으니 두 여자 인연이 있다. 이런 것을 두고 결혼 인연으로 봐야 할까?

2024-03-18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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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봄이 오는 소리, 경칩(驚蟄)

경칩 지나 필자는 찬바람에 감기를 이주정도 앓았다. 이때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겨울잠을 깬다는데 봄을 세운다는 입춘은 바야흐로 봄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날이요, 경칩의 칩(蟄)이라는 한자는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것'을 뜻하는 한자이고 경(警)은 놀라다 또는 놀라게 하다 라는 뜻이다. 이 무렵에 첫 번째 천둥이 치고 그 소리를 들은 벌레들이 땅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날 때쯤이면 대동강물도 풀리며 개나리 진달래와 같은 봄꽃들은 꽃망울이 완연해진다. 초목은 물이 오르기 시작하고 얼었던 땅도 녹녹해지기 시작하니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농촌에서는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면서 논이나 산에 물이 고인 곳을 찾아다니며 개구리 또는 도롱뇽의 알을 건져다 먹기도 했다는데 어디까지나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의 일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고로쇠나무의 수액을 채취해 마시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고로쇠 수액은 경칩이 지나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나오더라도 그 수액은 약효가 적다고 하니 겨우내 응축되었던 땅속의 미네랄을 어찌 알아보고 받아 마실 생각을 했는지 대단하단 생각이다. 새로운 생명력은 이처럼 식물과 동물 모두에게 그 상위 먹이사슬인 우리 인간에게 돌고 도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자연에 무엇을 다시 돌려줄 수 있을까. 받기만 해서는 안 될 일이지 않겠는가? 자애경에 보면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게 무릇 한없는 자애를 베풀 것을 얘기한다. "살아있는 생명이면 그 어떤 것이든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거나... 멀리 있거나 이미 있거나 앞으로 태어날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바라야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파하신 자애의 범주가 참으로 한량없다. 절기는 인간만을 위함은 아니리라.

2024-03-15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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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동산 우박

돈은 재물이고 소중한 보물이라 재성財星이라 칭한다. 집은 살 때는 돈을 주고 도장을 찍고 문서를 가져오니 도장인印을 써서 인성印星에 명한다. 돈을 어디에 많이 소비할까.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과거나 현재나 집과 자동차에 가장 많이 소비할 것이다. 이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자기의 경제적 여유를 드러내고 과시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수입차 판매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다. 버는 돈보다 과시욕으로 고급차를 타는 사람도 있다. 집도 큰집이나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유튜버는 소득 수준은 높지 않은데 큰집이나 비싼 집을 산다면 스트레스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한다. 집을 살 때는 대부분 대출이 불가피하다. 대출을 받고 나면 상환액과 상환기간에 끌려다녀야 하니 스트레스 잘 표현한 것 같다. 대출을 갚는데 맞춰서 소비하고 생활해야 하는 데 이게 큰 스트레스다. 집은 샀다가 며칠 만에 팔아버리고 다른 걸 사는 그런 단순한 소비가 불가능하다. 만약 집을 잘못 샀다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한다. 집값이 오를 걸 기대하고 샀는데 오르지 않으면 고통이 시작된다. 오히려 더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인생 계획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렇듯 집을 산다는 건 엄청난 위험이며 집을 사는 건 살면서 가장 비싼 소비를 하는 것이란다. 돈 앞에서 본능적으로 대박의 큰 꿈을 이루려는 허욕이 일어나는 게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와중에 현재는 부동산 관련하여 숱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으니 일말의 두려움도 있을 것이다. 술가術家의 예측 분야에서 인성 재성이 태과하면 어떻게 된다. 라고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돈에 무리수를 둔다면 가을철 김장배추나 무가 우박을 맞는 이치를 실감하는 계절이 곧 올 것이다.

2024-03-14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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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조심조심 투자

한식집을 창업하려고 상담 온 분께 필자가 유튜뷰 부동산에서 상가상권에 대해 들은 얘기를 해주었다. 상가 공실률이 30~40%에 달한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파를 탄다. 온라인이 대세가 되면서 오프라인 쇼핑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임대수익 투자의 효자였던 상가가 이제는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는 온라인 쇼핑을 즐겨 이용한다. 거기에 더해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배달시스템까지 촘촘하게 구축되면서 상가와 매장이라는 수익형 부동산이 위협을 받고 있다. 상가투자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말이다. 상가 수익률로 10%를 넘겼던 사람도 있었다. 오래된 얘기이기는 하지만 경기가 좋고 소비가 늘어나던 시기에는 그렇게 좋은 수익률도 가능했다. 요즘은 그때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5% 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힘들다고 한다. 대출이 있으면 이율을 따져봐야 한다. 보증금과 월세는 얼마를 낼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하고 관련 세금도 포함해서 계산해야 한다. 어느 한 가지라도 찜찜한 부분이 있으면 일단 멈추고 더 냉정한 계산을 해보는 게 좋다. 요즘 곳곳에서 공실이 생기고 있는 현실을 보면 후유증이 의외로 클 수 있다. 갈수록 상가가 비어가는 시기에 투자를 서두를 이유는 없다. 의류 신발은 물론이고 대형 가전에서 작은 행주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부동산 투자도 흐름을 따르는 게 현명하다. 옛말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라는 말이 있다. 상가투자가 아니라 식당 창업인데? 창업과 상가의 공실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되어있다. 그러니 상가에 들어가서 하는 창업은 돌다리를 세 번쯤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소비층 상권을 확인해 봐야 하며 한시적인 운을 쫓으면 허상만 남을 것이다.

2024-03-13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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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술과 인간 사이

얼마 전에 귀한 벽조목을 얻게 되었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귀하게 여진다. 인감도장을 새길 정도의 크기만 돼도 상당액을 호가하며 그 크기에 이름을 새기려면 인각 비용 역시 일반인의 통념을 뛰어넘는다. 만약 장인급의 인정을 받는 무형문화재 인사가 인각을 한다면 비용은 더 고액이 될 것이다. 부담은 상당하였지만 나름 전통 기술에 대한 당연한 대우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발에 채고 홀대받던 놋그릇과 구식으로만 느껴지던 반닫이 등 고가구는 이제 서민이 아닌 좀 산다는 사람들의 고상한 수집과 품격의 대명사가 된 지도 오래다. 중세 유럽은'길드'라 하여 전통 상공업자들의 동업자조직인 길드에서 장인의 기술을 유지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했다. 따라서 도제 방식으로 분야마다 전문 기술과 지식을 보존하고 유지해 왔다.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명품 업체 대부분은 모두 유럽이 그 시원지이다. 옆 일본만 해도 기술자를 우대하여 조상 대대로 가문의 기술을 생업으로 삼으며 작은 국숫집조차 삼 대, 사대 그 이상으로 자랑스럽게 유지해오고 있는 정신과 자부심은 참으로 대단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기술을 천시한 사회 신분상의 계급의식으로 인하였지만 다행히도 전승 문화의 중요성과 옛 조상님들의 뛰어난 미학적 감각이 주택 양식이며 소소한 생활용품에도 아름답게 녹아있었다는 사실을 후발이라도 인식하는 것은 다행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깜짝깜짝 놀라는데 AI(인공지능)가 만들어 낸 사람이나 동작이 실제와 다른 것을 알아차리질 못하겠다. 실제가 더 거칠어 보이기까지 하니 두렵기도 하다. 그런데 장인의 손끝에서 발휘되고 뿜어나오는 감(感)과 기(氣)까지 AI가 모방할 수 있을까?

2024-03-12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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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재칠시(無財七施)

무재칠시(無財七施)는 재물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또는 사찰이나 여러 사회기관에 베풂을 나눌 수 있음을 뜻하는 불가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불가의 가르침에서는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누가 부자로 살거나 명예가 높다면 이는 반드시 전생의 지은 원인에 관한 결과로 보고 있다. 반대로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어려움이 많다면 이 역시 전생에 지은 것을 이생에 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어서 언제라도 내가 짓고 말하고 하는 행위와 생각들을 잘 알아차리며 행할 것을 강조한다. 석가모니가 계시던 당시에도 사람들이 살아가며 겪는 복락과 괴로움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때에도 어떤 이가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게 없으니 무슨 이유인지를 석가모니를 찾아가 물었다. 그것은 남에게 베풀지 않은 탓이라고 말씀한다. 그러자 그는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요?" 그러자 부처님은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를 말씀했다. 첫째는 화안시(和顔施)이니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럽게 남을 대하는 것이요, 둘째는 언시(言施)로 사랑과 칭찬 격려의 말로서 베풀 수 있음을. 셋째는 심시(心施)이니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다. 넷째는 안시(眼視)이니 호의를 담아 보는 것으로서 베푸는 것이요, 다섯째는 신시(身施)로서 남의 짐을 들어 준다거나 하여 몸으로 일을 돕는 것. 여섯째는 좌시(座施)로서 앉을 자리나 누울 방을 양보하거나 편안한 거처를 마련해 줌이요, 일곱째는 찰시(察施)로서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도와주는 것이니 "네가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붙으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라고 했다. 위 얘기는 불교의 경전 '잡보장경'에서 재물이 아니어도 남을 도울 수 있음을 알려준다.

2024-03-11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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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재테크와 운세

운세가 좋아진다는 소리를 듣고 투자 상담을 청하는 사람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재산을 늘리겠다는 건 누구라도 셈해볼 만한 일이다. 문제는 투자에 관한 공부도 하지 않고 아는 것도 별반 없으면서 뛰어드는 것이다. 올해 대운이 좋다고 하더라, 재물이 들어오는 운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투자를 하려는데 부동산이 나을지 주식이 나을지 잘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재산을 걸어야 하는 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앞선다. 자기가 어떤 방식의 투자에 재능이 있고 잘할 수 있는지도 모르면서 위험한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주나 개인 성향에 따라 투자 방법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주식으로 손해 본 사람이 부동산으로는 돈을 버는 게 그런 경우이다. 자기에게 맞는 투자 방법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제 사주라면 주식보다는 은행 적금에 더 적합하다. 감정을 스스로 가다듬고 통제할 수 있는 성격이라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 냉정하고 신중해서 예금으로 큰돈을 버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손실도 나지 않는다. 토土는 땅을 의미한다고 보는데 토가 강한 사주는 부동산과 더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다. 신강身强사주는 재물을 모으는 건 물론이고 투자 유지하는데도 뛰어나다. 이렇게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 좋은 운이 들어오는 시기라며 투자를 하겠다는 상담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음이다. 마음이 들떠 있다는 것이다. 투자는 전쟁과 같다. 사력을 다해 싸움을 벌이는 곳에 사주의 도움을 받아 어느 쪽이 성향에 맞을지도 살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 운세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조금 늦게 한다고 좋은 운세가 없어지지 않는다. 무조건 투자에 나서기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더 공부를 해보는 게 중요하다.

2024-03-08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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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꿈과 현실

팔자에 식상食傷이 혼잡하면 보통은 한 우물을 파기가 어려운데 결국 나이가 든 이후에 젊을 때의 꿈을 잊지 못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번 상담을 청했던 은행원도 그런 경우였다. 그는 학교 다닐 때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취업한 곳은 반듯한 은행이었다. 당장 돈을 벌어서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취업해야 했다. 외환과 환율 담당자로 이십 년 넘게 일하던 그는 다시 작가의 꿈을 꾸다가 상담을 청했다. 회사 일을 하면서 부지런히 습작도 했던 그는 자기가 작가의 재질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사주를 짚어보니 문창성이 들어있었다. 문창성 사주는 무언가를 배우는데 흥미가 있고 습득 속도가 빠르다. 공부나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학계로 진출하거나 작가가 되는 사람 중에 문창성 사주가 많은 편이다. 상담을 청한 은행원이 소설가에 끌리는 것은 자기의 바탕에 자리한 재질 때문이라고 할 만했다. 그런데 재능은 있지만 그의 문창성은 아주 뒤늦게 꽃피는 운세였다. 현재는 보통 사람보다 조금 도드라질 뿐이었다. 필자는 그에게 겸업 작가를 제안했다. 가족부양의 현실 앞에서는 글쓰기도 막힘이 따르기 마련이다. 보장된 길을 두고 아직 멀리 남아있는 어려운 길을 찾아가기보다 겸업 작가로 입지를 조금씩 더 만들어 놓고 은퇴 이후에 새로운 직업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 될 터였다. 은퇴 나이쯤 되면 아이들 교육이 끝나니 부양 부담도 줄어든다. 그렇게 마음이 편해지면 글이 더 잘 써질 수도 있다. 평생의 꿈에 다시 도전하는 건 용기 있는 일이지만 사주에 타고난 운세가 있기에 필자는 용기를 주었다. 도드라진 능력 뒤에 펼쳐지는 문창성의 꽃길 예측이 기다리고 있으니 자신의 운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2024-03-07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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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오행 따라 인간관계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람의 천성이나 특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기만의 특성이 있고 서로 다르기에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 사이에 갈등도 생기고 미움이 생기기도 한다. 오행五行을 보면 그 차이를 보통은 알 수 있다. 사람마다 타고난 오행이 다르니 특성이 서로 다른 게 당연하다. 오행의 구성 따라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도 달라진다.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당연한 사실을 알 수 없으니 여지없이 충돌이 생긴다. 직장에서 어떤 상사가 부하직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집중 교육을 한다. 부하직원은 상사의 가르침을 받고 달라졌을까. 과연? 상사는 오행 중 화火가 많은 사주이고 부하직원은 목木의 사주라고 하자. 사주에 화가 많으면 열정이 있고 추진력이 좋으며 성격이 급하다. 자기의 감정을 바로 표현하므로 충돌이 잦은 편이다. 목이 많은 사주는 누가 시킬 때보다 스스로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해낼 때 성과가 좋다. 자기 생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잘 만들어 내는데 구속받는 것을 싫어한다. 이렇게 특성이 다른 사람은 서로 살아가는 방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목 사주 부하직원이 화 사주 상사의 방식으로 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사의 가르침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부하직원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생년월일을 물어서 사주팔자의 오행을 파악하라는 것이 아니다. 직장의 인간관계에서 불화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면 조언을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게 낫다. 무언가를 꼭 알려주고 싶다면 업무를 통해서 지적하고 고치도록 하는 게 효과적이다.

2024-03-06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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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공짜 점심은 없다.

주식을 매수하고 며칠 동안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주가가 확 오른다. 이유 없이 주가가 조금씩 오르는 일은 그리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갑자기 주가가 계속해서 크게 오르면 조심해야 한다. 이른바 작전주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보 투자자들이 위험한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작전주를 매수하는 것이다. 작전주는 어떤 세력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주식을 말한다. 작전주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위험도 크다. 그렇지만 투자자는 불법도 위험도 개의치 않는다. 작전주를 매수해서 수익이 생길지 아닐지는 분명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세상일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은 작전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잘 생각해야 한다. 계속 주가가 오르니 잠시 매수했다가 빠지면 된다고 생각한다. 위험한 생각이다. 작전 세력들은 주가가 낮을 때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가짜 정보나 호재를 만들어 시장에 흘린다. 더불어 통정매매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빠르게 끌어 올린다. 초보 투자자가 작전주 정보를 듣게 되는 게 이런 때쯤이다. 초보들은 얻어들은 정보에 흥분하고 돈을 투자하지만 이런 때는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내 귀에까지 정보가 들어왔다는 건 이미 작전이 끝날 때라는 의미와 같다. 그런데도 혹해서 투자에 나선다면 결과는 엄청난 재산 손실이다. 작전이 끝난 주식은 갑자기 급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팔아버리려고 해도 팔 수가 없다. 아무도 매수하지 않는데 어떻게 팔겠는가. 내 재산이 눈앞에서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고통 속에 지켜봐야 한다. 인생살이 투자에서 쉽게 얻어지는 건 없다. 필자는 한때 금융인이었다. 그때 이런 말이 있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다.

2024-03-05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