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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코딩으로 미래를, 데이터로 안전을...CJ올리브네트웍스의 '테크 포 굿' ESG 경영

디지털 전환(DX) 시대, 본업과 깊게 연관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펼치는 기업이 있다. IT 서비스 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의 핵심 역량인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술과 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사회공헌 영역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며 '테크 포 굿(Tech for Good)'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2015년부터 10년째, 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 'CJ SW창의캠프'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ESG 활동 중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부터 임직원 참여형 AI·SW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 코딩 교육 기회를 제공해왔다. IT 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가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기술 기부' 현장에서 아이들은 미래를 꿈꿨다. 올해는 경기도교육청, 한국창의과학재단, 서정대학교와 손잡고 '찾아가는 AI·SW 창의캠프'를 진행했다. 민·관·학 협력 체계를 통해 교육의 전문성과 현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올 9월 한 달간 고양공유학교 삼송캠퍼스에서 열린 프로그램에는 고양시 20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네오씽카 교구를 이용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고, 태블릿과 교구를 연결해 블록코딩으로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등 체험 중심의 교육을 받았다. 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들은 직접 강사로 나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선보였다. 단순히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교육 현장에 참여해 학생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걸스 캔 두 IT CJ올리브네트웍스는 여학생들의 IT 분야 진출을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걸스 캔 두 IT(Girls can do IT)'는 CJ-UNESCO 소녀교육 캠페인과 연계한 여중생 대상 해커톤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CJ나눔재단 지원을 받는 서울·경기·인천 소재 지역아동센터 소속 여중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6월 한 달 동안 16시간에 걸쳐 레고를 활용한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 융합 교육을 받았다. 이어 올 7월 5일 CJ 인재원에서 열린 해커톤 결선에서 ESG를 주제로 환경 및 사회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특히 학생들은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17개 항목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실질적인 조언과 피드백을 제공했다. 1등의 영예를 안은 은평 갈현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은 거리 센서를 이용한 야생동물 자동 감지 장치, 컬러센서 기반 이끼 처리기, 미세먼지 농도 감지 풍차 제어 장치 등을 선보였다. 단순한 아이디어 수준을 넘어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해커톤 결선 당일에는 초등 여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한 원데이 SW 창의캠프도 개최됐다. 레고 블록 STEAM 교육과 네오씽카 교구를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만들기 체험 활동이 이뤄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걸스 캔 두 IT는 UN에서 정한 지속가능한발전목표의 17개 주제를 배우고, IT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보는 프로젝트 기반의 커리큘럼이 특징"이라며 "최신 기술 트렌드가 반영된 교보재와 현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현장감 높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 학생 만족도 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보완해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 중”이라며 “향후에는 보다 체계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관리·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IT 역량을 기반으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양질의 교육’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회사는 '모두를 위한 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평생학습 기회 증진'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업이 보유한 IT 전문성과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주로 지역 간 IT 교육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기여해왔다”고 부연했다. ◆휠체어 경로부터 소화기 점검까지…IT 기술로 구현하는 안전 사회 CJ올리브네트웍스의 ESG 활동은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IT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도 활발히 수행 중이다. 행복나눔재단과 함께하는 '휠체어 이동정보 수집' 봉사 활동이 대표적이다. 임직원들이 본사, 분당사옥, 송도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을 직접 방문해 휠체어 이용 가능 경로,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등의 위치와 상태를 조사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정제·가공 과정을 거쳐 장애인 이동 편의 지도 앱에 반영된다. 이동 약자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보 접근성 향상이 목표다. 단순히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IT 기업의 강점인 데이터 분석 및 가공 역량을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용산소방서와 협력한 '보이는 소화기' 정기 점검 활동도 눈길을 끈다. 보이는 소화기는 누구나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외부에 설치된 공용 소화기로, 현재 서울에 4만2979대가 운영 중이며 이 중 1483대가 용산구에 있다. 임직원들은 사전 교육을 받은 후 소화기의 파손 여부와 상태를 점검한다. 소화기에 부착된 QR(정보무늬) 코드를 스캔해 관리번호, 점검 결과, 이상 유무를 입력하면 소방서에서 이를 토대로 정비와 보수를 실시한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데이터 기반 개선 제안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노년층 디지털 교육으로 지원 대상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는 노년층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운영하며 디지털 소외계층의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포용 정책을 실천하는 것이다. IT 기업의 핵심 역량인 기술력을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술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아동 청소년과 지역 사회를 타깃으로 한 나눔 봉사(사회 공헌) 활동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면서 “노년층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며, SW창의캠프 등 아동 청소년의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스탠딩 투게더’ 등 다양한 활동을 연간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연말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실제 관심도 높은 사회 문제를 정해 이와 관련된 나눔봉사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11-03 15:41:07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한화손보 “일상이 좋아지는 금융, 사람에게 답을 묻다”

한화손해보험은 '보험은 결국 사람의 일상을 더 낫게 바꾸는 일'이란 믿음을 중심에 둔다. 지난 1946년 민족자본으로 출발한 국내 최초의 보험사라는 뿌리 위에, 고객의 목소리를 제도에 연결하는 거버넌스를 축으로 세웠다. 2013년부터 소비자평가단을 운용해 왔고,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9회 연속으로 이어왔다. 최근에는 고객서비스 조직을 '소비자보호실'로 확대하고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의사결정의 초점을 더 분명히 했다. 철학은 현장에서 '생활의 변화'로 이어진다. 한화손보는 여성 웰니스 지식플랫폼과 명상 채널, 중·장년 여성 건강 리포트 등 디지털 공익 콘텐츠를 확장했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 뛰는 도심 러닝, 지역 아동 동화 기증 처럼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잇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운전자 응원, 달리기 습관 형성 같은 참여형 캠페인을 더해 '콘텐츠→경험→습관→제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 '여성 특화' 보험사 한화손보의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하루 5분, 요일별 테마 아티클'로 여성의 균형 잡힌 일상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정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의 콘텐츠들을 제공해 독자의 균형 잡힌 '읽기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올해 3월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활성 방문자 7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30 여성 독자층에게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자기계발, 커리어, 감정 관리 관련 2030 여성들의 평소 고민을 짚어내는 '웰메이드 콘텐츠'가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고객과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멘탈케어에선 배우 유승호의 내레이션을 입힌 명상 유튜브 '시그니처 테라피'를 공개했다. '시그니처 테라피'는 한화손보의 대표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 출시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론칭한 유튜브 채널이다. 개설 약 2개월 만에 2만5000명 구독자, 누적 60만 조회를 기록해 스트레스·수면·감정 관리에 목마른 20~50대 여성 시청자에게 '도파민 대피소'가 되고 있다. 여성 생애주기 전환기에 맞춘 리서치도 병행한다. '뉴(new)년기 트렌드 리포트' 1편 '하프 시그널'은 남녀 갱년기 경험자 1000명 심층조사로 '갱밍아웃 확산 vs 공감 결핍' 현실을 짚었다. 호르몬 치료를 넘어 영양·정서·생활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 매니지먼트'도 제안했다. 또한 여성 암 경험자의 자존감 회복을 돕는 '힐링LIFE' 프로그램을 확장해 이미지 메이킹·토크콘서트·문화예술 체험 등으로 '다시 일상으로'의 용기를 북돋고 있다. ◆ 아동·청년·가족, 미래세대의 연결망 한화손보는 서울시와 오는 11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까지 7㎞ 구간에서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하는 2025 서울 유아차 런'을 공동 개최한다.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토끼반, 걷는 거북이반, 유아차 졸업반으로 나뉘어 가족이 함께 호흡하면서 도심 풍경을 즐기는 이색 마라톤으로 최대 5000가족이 함께한다. 완주 가족에게는 배번호·기념 티셔츠·반다나·키즈 샴푸·로션이 제공된다. 광화문 '건강쑥쑥 유아 케어존'과 여의도 포토존·메달 각인 등 현장 프로그램도 촘촘하다. 참가비 일부는 한부모 가족을 위해 기부된다. 유아차 런이 가족의 건강 루틴을 만드는 장이라면, 서울시와 함께 여는 '설렘, 북 나잇'은 청년의 관계 루틴을 설계하는 무대다. 설렘 북 나잇은 청년들의 새로운 관계와 성장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가족·아동·청년'으로 이어지는 생활 속 상생의 스펙트럼을 완성한다. 정원 100명에 3568명이 신청(경쟁률 35.6대 1)했고 여성 신청자가 73%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장에서는 최종 23커플(매칭률 46%)이 탄생했다. 참가자들은 "책이라는 공통 주제가 대화를 쉽게 열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 참여형 캠페인, 소비자중심 경영 한화손보는 오는 11월 9일까지 면허는 있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운전을 쉬고 있는 여성의 '복귀'를 돕기 위해 '면허정비소'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캐롯 합병 이후 '생활 속 모빌리티 보험'을 재정의하는 상징 프로젝트다. 운전 복귀를 위한 현실적 지원과 재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로로 차량 지원, 연수, 심리상담, 응원키트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 사연을 통해 이용자의 불안과 장벽을 데이터로 수집·개선에 연결한다. 일상생활 측면으로는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캐롯앱·런데이앱에서 신청 후 4주 10회 러닝 미션을 수행하면 완주자에게 시드니·다낭 마라톤 참가권(왕복 항공권·숙박·트레이닝·여행자보험 포함) 등 실용적 리워드가 제공된다. '작지만 지속적인 달리기'가 일상을 바꾸는지 데이터로 확인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한화손보의 모든 활동의 뼈대는 '소비자중심경영'이다. 한화손보는 10월 16일 '19기 소비자평가단'을 출범시켜 상품·서비스·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정례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CCM 9회 연속 대상 수상, 소비자보호실 확대까지 '고객 의견→현장 개선'의 선순환을 제도화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 웰니스를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 의견을 적극 수용해 더욱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 경영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 신뢰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1:30:19 김주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금호석유화학, ESG 경영 고도화로 지속가능 경쟁력 강화

금호석유화학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아 경영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탄소 감축과 자원순환, 투명경영을 중심으로 한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며 ESG를 기업문화와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CCUS 설비 가동…중장기 감축 로드맵 가속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BAU(배출전망치) 대비 29% 감축하고 2050년 완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중장기 로드맵을 실행 중이다. 지난해 Scope 1·2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여수사업장에서는 올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설비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해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식음료용 탄산, 드라이아이스, 용접·절단, 농업,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 재활용된다. 또한 내부탄소가격제를 전사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고려한 ESG 투자 기준을 정착시켰다. 신규 설비나 연료전환 사업 검토 시 환경·안전 영향평가를 의무화해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구조로 재편 중이다. 환경경영 측면에서는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 89.2%를 달성해 목표치(89.1%)를 상회했다. 여수제2에너지는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유지했으며 2030년까지 재활용률 90% 달성과 인증 사업장 6곳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4년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ESG경영 및 친환경경영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NB라텍스·바이오 기반 신소재 확대…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 본격화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재활용 플라스틱(PCR)·바이오매스 적용 컴파운드 소재 개발을 강화하며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FWCNT) 상업화에 성공하고 재활용 스티렌(RSM)을 적용한 특수합성고무(SSBR) 시생산도 개시하며 저탄소 소재 경쟁력을 높였다. 제품 단계에서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까지 총 16개 제품군의 전과정평가(LCA)를 완료하고 ISCC Plus 인증 제품 17개를 확보했다. 향후에는 LCA 측정 범위를 26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제품별 탄소발자국을 수치화하는 디지털 평가체계를 구축해 전 과정의 환경영향 관리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제품 중심의 친환경 혁신과 책임경영 강화는 단순히 개별 사업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전반의 ESG 경영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자원순환 강화 △공급망 ESG 내재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며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협력사·임직원·조직문화 전반으로 ESG 확산…지속가능 경영 기반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협력사와의 ESG 연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ESG 방침과 진단 체계를 재정비해 고위험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사와 컨설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조달체계를 강화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ESG 수준을 높이는 공동 성장 구조를 구축하며, 공급망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울산·여수·서울 등 3개 지역에서 '2025년 협력사 ESG 워크숍'을 열고 협력사 대표와 실무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협력사 시상 △ESG 평가 안내 △협력사 ESG 역량 강화 교육 및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 임직원 대상으로는 ESG·인권 교육을 정례화하고, 가족친화기업 인증과 '금호 MBA', 'Kumho-CARE(육아·돌봄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내부 실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표이사 직속 ESG 위원회를 운영해 전략과 정책, 성과를 총괄하고 있다.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ESG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요 지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그룹 내 ESG 협의체와 성과를 공유하며 전사 차원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차세대 타이어향 합성고무 등 핵심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바이오, 지속가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전환과 관련 인수합병(M&A)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삼아 금호석유화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3 16:44:14 원관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모로코에서 피어나는 사랑 가득한 교육 사업' 홍유란 유스피아 대표

7년째 모로코의 취약지역 교육 사업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홍유란 유스피아 대표다. 그는 "세상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바꾸는 가장 지속 가능한 방법이 교육"이라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선택했다. 홍유란 대표는 젊음과 청춘의 '유스(Youth)'와 이상향 '유토피아(Utopia)'를 따서 지은 단체 '유스피아'를 이끈다. 홍 대표는 교직 7년 차 때 마침표를 찍고 모로코로 떠났다. 홍 대표가 2019년 세계여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서 만난 모로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이 '유스피아'로 실현된 지도 7년째다. ◆"교육을 통한 더 행복한 사회" 유스피아는 교육을 통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주로 도서관 사업, 스포츠 교육, 여성 역량강화, 지역사회 지원사업에 중점을 둔다. 모로코는 서·북쪽 해안선이 대서양·지중해와 접하고 중부엔 아틀라스 산맥이, 남부엔 사하라 사막이 있다. 대도시는 항구나 교역의 중심지를 따라 발달했으며 이는 대도시와 지방 간 교육 격차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모로코의 교육 체계는 도시와 지방 간 격차가 매우 크다. 도시에서는 사립학교나 국제학교를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농촌·산간 지역으로 갈수록 교사·교실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하고 교육 접근성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산간 지역 많은 학교가 2부제로 운영이 되거나 복수 학년이 같은 교실을 사용하고 교사 부족 등의 문제로 예체능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 교실이 부족해 2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균질하지 않은 모로코의 교육 체계에 천재지변까지 겹쳐 현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홍 대표는 "모로코는 15세 아동의 최소 읽기 능력을 가진 비율이 27%에 그친다. OECD 평균은 77%다. 농촌 여학생의 하급 중등 진학률은 44%(도시 82%)로 교육 격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2023년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틀라스 산간 지역의 교육 인프라는 대부분 붕괴됐다. 약 10만 명의 아동·청소년이 교육 중단을 겪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교실은 무너졌고, 수업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국가 차원의 대응이 더뎌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마을이 많고, 이는 더 심각한 지역별 교육 격차의 심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체감하는 변화, 교육이 주는 행복 홍 대표는 세계여행 중 모로코에서 만난 아이들과 비눗방울을 불고 같이 놀았다고 한다. 평상시 아이들이 학교에 갔었으면 홍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을 일이다. '공교육의 부재' 속에 시간을 때우던 아이들을 위해 홍 대표가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4월 열흘 간에 모로코 사하라 지역 방문 이후 홍 대표는 인생의 목표였던 세계여행을 잠시 멈췄다. 다음 여행지였던 포르투갈에서 각종 교구를 사고 한국에서 받은 후원물품을 갖고 다시 모로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유스피아는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한다. 2022년엔 모로코 사하라 사막지역 하실라비드(Hassilabied), 2024년에 산악지역 아즈루(Azrou)에 도서관을 조성했다. 넘치는 독서 수요에 올해 하실라비드 지역 초등학교에도 도서관을 조성했다. 마을에 도서관이 생기고 책장에 책이 꽂히면서 변화는 나타났다. 홍 대표는 "처음에는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책을 접해본 적 없어 그림만 보고 책장을 빠르게 넘기던 아이들이 이제는 제가 책을 건네지 않아도 조용한 자리를 찾아 혼자 책을 읽기도 한다"며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과연 아이들이 책을 얌전히 읽겠느냐며 반신반의했던 학부모조차 이제는 유스피아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사하라 사막에 처음 열었던 도서관은 공간이 작아 한번에 30여 명의 아이들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도서관에 오고자 하는 아이들은 70명도 넘었다. 그래서 그룹을 나눠 격일로 오게하기도 했다"며 "결국, 지역 학부모 협회와 협력해 사하라 하실라비드 지역 내 유일한 학교인 초등학교 내에 도서관을 조성하게 됐다. 이제는 400여 명의 아이들이 매일 수업시간을 통해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스피아는 올해 12월 앤미테르 마을 도서관 조성, 마라케시 인근 지진 피해 지역 도서관 확장 사업, 아즈루 도서관 컴퓨터실 조성 및 한국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계획 중이다. 유스피아는 스포츠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모로코의 대도시와 달리 홍 대표가 같이 생활한 사막이나 산맥 지역의 아이들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여성의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여자 아이들은 지역에 있는 축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한 교사 부족 등의 문제로 예체능 수업이 없어 제대로 된 신체활동의 기회가 전혀 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신체 활동의 자유가 보장돼야 몸도 정신도 오롯이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자라나야할 때 제대로 뛰놀며 자라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하실라비드 지역 사회와 담당자분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축구장을 빌리게 됐고, 2025년 2월부터 매주 축구 교실을 열고 있다"고 했다. 축구로 에너지를 풀어낼 수 있게 된 아이들의 의지는 불타올랐고, 축구 교실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기다린 학생도 있다고 했다. 현지인 코치도 선임했으며 여자·남자 아이 모두 축구장에서 뛰노는 환경과 문화가 자리잡혔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지역 축구협회도 유스피아의 스포츠 교육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올해는 정식 예비 코치 양성 과정 운영과 여자 유소년 축구단 창단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홍 대표는 "행복은 자유, 존중, 꿈, 감사라는 네 가지 가치로 설명할 수 있다"며 "교육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고, 각자의 삶과 꿈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며 '존중'을 배우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꿈'을 키운다. 그리고 그 배움의 기회를 나눌 수 있음에,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또한 교육을 통해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요청 늘어나지만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 홍 대표의 아버지는 늘 책을 읽었고, 홍 대표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우러러봤다고 한다. '평생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이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홍 대표는 "사랑이라는 가치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대학교 강의 중 묘비명을 적으라는 과제에 '한평생 사랑하였노라'라고 적어낸 홍 대표이기도 하다. 한평생 제자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직업으로 '교사'를 택했고 최선 속에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로 짜인 체계에서 사랑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너무 좁았나 보다. 그리고 홍 대표는 학교 밖 세상으로 나갔다. 홍 대표와 홍 대표를 돕는 사람들의 열정으로 유스피아에 지원을 요청하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홍 대표는 "그 모든 요청을 다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에도 홍 대표는 출장 근무로 바빴다. 홍 대표는 "교육 사업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래서 그 지속성을 담보할 구조를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더 많은 후원자분을 모시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스피아는 올해 창립총회를 열고 비영리임의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유스피아가 싹을 틔운 교육 사업이 사랑의 힘으로, 교육의 힘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관심 두고 응원해 본다.

2025-10-12 11:34:29 박태홍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바이오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한다. 특히 미래 세대에 중심을 두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자립 준비 청년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드림 클래스'는 멘토링 활동으로 취약 계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기초 교과 학습 등을 진행한다. 일찍이 2012년 시작한 드림 클래스 참가자 수는 2024년 말 기준 중학생 10만3000명, 대학생 멘토 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푸른 코끼리'는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이다. 전국 초·중·고등학생들,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 사이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경찰,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등 전문가들이 동참해 비폭력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6회 푸른 코끼리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학생부터 교사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받았고 이번 참가자수는 1087명에 달한다.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경험, 고민, 해결 방안, 예방법 등이 담긴 작품들이 다수 출품된 가운데 포스터, 웹툰, 에세이 등 3개 분야에서 총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희망 디딤돌'을 통해서는 아동보호시설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 등을 제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인이 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삼성그룹 내 관계사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의미 있고, 사회적 파급력이 크며, 장기 운영 및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핵심 가치인 인재 제일, 최고 지향, 변화 선도, 정도 경영, 상생 추구를 실천하기 위한 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교류하는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인터넷 취약 계층 및 노인의 디지털 사회 적응을 돕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등 발전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했다.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방학 기간에도 열리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스포츠 캠프나 스포츠 동호회와 연계한 친선 경기를 선보인다. 2023년 11월 출범 후 2024년 말 기준 누적 260명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디지털 격차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 기준 총 150명의 디지털 튜터를 양성해 3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가졌다. 공중 보건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환아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지원하는 '병원 봉사'에 참여하고 지역 상권과 협력하는 '나눔가게'를 통해 지역 내 장기치료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미추홀병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는 약 50명의 환아들과 함께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바이오 기업 특성을 활용해 어린이 환자들과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아 재활치료는 아동 성장과 발달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돌봄과 교육이 동시에 반영되어야 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아 정서 안정과 어린이 창의력 자극에 기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을 제공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장기치료가 필요한 환아 7명과 인천 지역 보육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총 3800만원 규모의 의료 및 생활 지원도 실시했다. 나눔가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 협력으로 기획한 사회공헌 모델이다. 인천 지역 20개 업체가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의 나눔가게를 이용하고 결제하면 나눔가게가 임직원 이용금액의 5~15%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임직원들이 나눔가게를 많이 이용할수록 업체의 매출이 오르고 오른 매출만큼 기부금도 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 가능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 사원증 태깅 등 일상 속에서 나눔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빵 동호회 '삼바당·삼바다움'은 직접 빵을 만들어 소외 계층이나 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유기동물 봉사 동호회 '바우와우'는 유기동물 센터에서 유기견 산책, 유기묘 관리, 시설 정비 등에 앞장선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사내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누구나 언제든 사원증을 태깅하기만 해도 기부금이 모인다. 해당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후 2023년에는 자체 개발한 셀프 포토부스형 기부 기기 '나눔한컷'도 도입했다. '나눔한컷'은 사원증을 태깅하면 1000원이 기부되고 셀프 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다. 셀프 사진 촬영을 즐기는 20~30대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임직원들이 회사 동료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동시에 기업 내 기부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역 사회에서 환경 보호 활동도 강화해 왔다. 지자체와 연계해 인천 연수구 사업장 인근 8개 공원의 환경 정비, 비료 주기, 봄씨 뿌리기 등을 실천했다.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지역에서는 자전거 편의시설 조성, 버스정류장 설치 지원 등을 통해 교통약자를 포함한 주민들의 이동 편의와 도로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치매 노인들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배회 감지기 설치를 지원하며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은 산학 협력으로도 확장됐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연세대학교 약학대학과 상생 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약 6억6500만원 상당의 원부자재 총 1090kg을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고객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과정에서 발생한 미사용 세포 배양 배지를 국내 연구 활동에 활용하기로 협의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및 헬스케어 산업,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설정하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존재의 가치에 공감하며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6:30:35 이청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업가가 '휠체어 아저씨'로 변신하기까지… "강아지들이 내 선생님"

평소 걸어다닐 때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걷기 불편해지면 찾는 물건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인들이 밀고 다니는 보행보조기가 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걷기 힘들면 휠체어를 타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은 보조기구를 당연한 듯 찾는다. 하지만 동물이라면 어떨까.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동물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면 어떨까. 오래 전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이철 워크앤런 대표는 몸이 불편한 동물도 '당연하게' 보조기구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이다. ◆반려동물 맞춤 보조기 나눔에서 사업까지…제작법까지 직접 배워온 열정 "아이들(강아지)은 아파도 말을 못 하잖아요." 지난 23일 <메트로경제신문>과 만난 이철 워크앤런 대표는 기자에게 열정적으로 휠체어와 의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이 쓰는 것만큼, 혹은 사람이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재질로 제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저렴한 재질로 만든 기구를 썼다가는 발진이 생기거나, 날카로운 단면에 베이거나, 눈을 다치는 일이 허다해서다. 그래서인지 원단이나 재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 대표는 이 일을 '수익을 위한 사업'으로 시작한 게 아니다. 오래 전 새벽,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강아지가 있다. 선천적인 후지 마비로 못 걷는 강아지를 태어난 지 1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것이다. 그렇게 이 대표는 새벽에 구조한 이 강아지를 '이슬이'라고 부르며 함께 살았다. 그런데 뒷다리를 못 쓰는 이슬이는 같이 사는 다른 강아지들과는 다르게 마구 뛰어다닐 수 없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웠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차 일본을 자주 오가던 이 대표는 지인 소개로 오사카의 반려동물 박람회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생전 처음으로 반려동물 휠체어라는 걸 알게 됐다. 당장 사와서 조립해, 이슬이에게 끼워줬다. 이 대표는 "(이슬이가) 항상 뒤처져 있었는데, (휠체어를 채워주니) 완전히 날아다니더라. 굉장히 미안했다.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슬이는 보행기를 탄 후 자유롭게 걷다가, 2년쯤 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냥 두기엔 아깝기도 하고, 또 다른 아이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몸이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커뮤니티에 중고매매 글을 올렸다. 서로 사겠다는 연락이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쪽지가 이 대표에게 왔다. 유기견 보호소였다. 이 대표는 "우리 아이한테 필요한데, 저희는 보호소라 살 비용이 없어 안타깝다. 좀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왕이면 선물을 하자는 마음으로 보호서에 찾아가보니, 몸이 불편한 강아지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 마리에게 채워주니 신나서 달려나가고, 다른 아이들이 부럽다는 듯 쳐다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 갈 때마다 휠체어를 사와서 매번 기부를 한 것이, 이 대표가 '휠체어 아저씨'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알려진 계기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휠체어라는 게 가격이 꽤 비쌌고, 차라리 배워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시절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반려동물 보조기를 만드는 곳 등에서 직접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제품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공임비 없이 재료비만 받아 나눔했는데, 이것이 15년전 쯤부터 시작된 워크앤런의 첫 발걸음이었다. 현재 워크앤런은 휠체어뿐 아니라 무릎보조기, 발목보조기, 의족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그는 다람쥐나 코끼리를 위한 보조기도 만든 적이 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다양한 제품이 필요한 보호소의 강아지들 덕에, 이 대표는 나눔을 하면서도 '임상실험'도 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어요"라며 그는 즐거운 듯 설명했다.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완벽을 기하기 위해 미국·캐나다·일본 등을 찾아 더욱 정진했다. ◆"많은 일 했지만, 이 일로 살면서 가장 행복해…입양 못 간 유기견들 호스피스 만들고 싶어" 왜 '임상실험'이 필요했을까. 사람은 불편하면 바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세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을 하려면 디자인에 필요한 감각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15년쯤 사업을 하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오래 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게는 항상 힘을 주는 사연이라고 한다. 이 보호자는 10년간 항상 같이 산책하던 강아지가 암이 온 몸에 전이돼 수술도 어렵게 됐는데, 가는 날까지만이라도 매일 걷던 산책길을 같이 걷고 싶다며 왔다. 사연을 들은 이 대표는 바로 그날 휠체어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보름쯤 후, 그 보호자로부터 소포가 왔다. 그 휠체어였다. 휠체어와 함께 온 편지에는 '우리 아이가 하루도 빠짐없이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벤치에서 쉬는 동안 무릎 위에 앉혀놨는데, 거기서 편안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너무 감사하고, 이 아이의 보행기는 다른 유기견에게 선물로 주셨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워크앤런은 서울 송파의 본점뿐 아니라, 대구·광주·제주에도 있다. 반려인구가 늘어서인 것도 있지만, 더 깊은 속내가 숨어있다. 이 대표는 "사람이면 제주도에서도, 광주, 대구에서도 서울로 올 수 있다. 그런데 강아지들은 차를 오래 타기 힘들어한다. 제주도의 경우 비행기도 타야 한다"며 "보조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 몇 번이나 와야 한다. 그럼 오가는 길 시간도 뺏기고 아이들은 먼 길을 왔다갔다하니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동물 중심으로 접근성을 고려한 셈이다. 특히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제품이 많이 필요하니, 여기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서울을 자주 오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휠체어나 보조기를 찬 후 정말 '신나게' 뛰는 아이들을 보면 보호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대성통곡까지 한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진작 해줄 걸' 하는 마음 때문에. 아마 이 대표가 '이슬이'에게 처음 휠체어를 태워준 날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 대표는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반려동물 보조기를 만들며 맞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해왔어도, 이 일이 살아오는 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만들어준다"며 매일 출근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수의학과 학생들에게도 항상 작업실을 개방하는 이 대표는 "영업비밀 같은 건 없고, 종종 학생들에게 강연도 한다"면서 "이 친구들(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줘야,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서, 몸이 불편했던 동물들이 해맑게 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철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오래 전부터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를 해왔던 그는 또 한번 보호소 이야기를 꺼냈다. "유기된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수만가지 이유로 버려진다. 결국 정착하지 못하거나,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보호소에서 안락사되거나, 평생을 거기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몸이 아파 생의 마지막을 맞는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호스피스를 만들고 싶다. 지구라는 별에 내려온 아이들이 매번 버림만 받았는데, 눈을 감는 날까지 따뜻하게 지켜본 사람들만이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2025-09-28 14:14:03 서예진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상상인그룹, 장애인 이동권에 앞장...모두에게 상상의 날개를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우리 일상에서 여전히 이동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휠체어를 손으로 직접 밀어야 하며, 계단으로만 진입할 수 있는 공간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상상인그룹은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맞춤 전동 휠체어를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장애 아동들의 꿈과 자신감을 지켜주기 위한 '휠체어 오케스트라', '신체발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지원한다. 상상인그룹은 모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기업 철학 아래 장애 아동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모습이다. ◆7년 동안 4000여대의 맞춤 휠체어 등 지원...정부보다 빨랐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동안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까지 전국 6~18세 장애 아동·청소년에게 총 4000여대의 맞춤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전동키트)를 전액 후원해 왔으며,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서도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휠체어를 직접 밀어야 하는 만큼 근육에 부담을 야기한다. 장기적으로 어깨와 팔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전동휠체어는 통상적으로 대당 3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구입비뿐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의 유지관리·수리와 교체 주기에 대한 부담도 크다. 상상인그룹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주목해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해 온 것이다. 상상인그룹이 지원하는 맞춤 전동휠체어는 단순한 이동 보조 기구를 넘어 교육, 재활,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장하는 핵심 제품으로 평가된다. 장애 아동들에게 제공된 전동키트는 학교 등·하교뿐만 아니라 교내 이동, 지역사회 활동,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등 사회적인 경험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기회로 작용한다. 장애 아동들의 성장 발달을 지원함과 동시에 가족들의 삶의 질 자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이다. 당초 상상인그룹은 장애 아동 20명 대상으로 휠체어 지원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이동성 증진에 깊이 공감하면서 기존 6~13세였던 지원 대상 연령을 2021년 18세까지 늘렸다. 상상인그룹에서 맞춤 전동휠체어 지원을 받은 김군(8세)의 어머니는 "전동휠체어의 비싼 가격과 주기적인 교체 필요로 인해 큰 부담이었는데 상상인그룹의 지원으로 그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맞춤 전동휠체어 덕분에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목표나 꿈을 갖게 됐고,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김매이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50여명의 이동 독립성이 10%에서 93%로 9배 이상 급증했다. 동네 주변 지역의 이동 경험도는 74%에서 97%로 23%포인트 올랐다. 프로젝트를 통한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도 감지됐다. 이들의 좌절감과 창피함 등 부정적인 정서는 낮아진 반면, 행복감과 자존감, 자신감, 자아실현 욕구 등 긍정적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지원 사업이 더욱 유의미한 것은 민간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던 부분이 정부 정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4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휠체어 등 장애아동의 보조기기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증 장애아동이 있는 가구는 380만원 수준의 아동용 전동휠체어를 100% 사비로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 부담이 10%로 줄어든다. 유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이들의 이동권 향상은 단순한 이동 수단 제공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상상인그룹은 앞으로도 모든 아이가 제약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이동 지원 넘어 사회 소통 경험까지 2021년부터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해 5년간 '신체발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스피드스태킹, 사격, 양궁, 휠체어 운전면허, 체어로빅 등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해 장애 아동들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세 교정을 지원한다. 전문 코치들의 지도에 따라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성장기 아동들이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함과 동시에 또래 아동들과 교류하면서 사회성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33명의 아동·청소년이 참여했다. 2021년부터 이날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381명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이동 속도와 거리에서 제한을 갖게 되는 만큼 사회적 고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개선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상상인그룹은 '신체발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 운영과 '피크닉 데이' 개최 등을 통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가정의 일상적 행복과 사회적 연대감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휠체어 사용 아동들로 구성된 최초의 '휠체어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아동들은 예체능 분야 멘토링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 음악 교육을 받으며 예술적 재능을 탐구한다. 그리고 올해 3회째를 맞이했던 피크닉 데이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상상인그룹은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 데이를 진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증진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휠체어 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웃는 모습은 언제나 큰 기쁨과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09-22 14:29:02 신하은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오리온 고래밥' 40년 넘게 사랑받아

1984년 오리온이 선보인 '고래밥'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과자가 아니었다.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오리온 고래밥'이라는 광고 카피가 보여주듯, 고래밥은 출시 당시부터 놀이와 재미 요소를 담은 '엔터테인먼트형 과자'의 원조였다. 바삭한 식감과 해양 동물 모양의 독특한 콘셉트로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국민과자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출시 41주년을 맞은 고래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까지 무대를 넓히며 글로벌 스낵으로 도약했다. ◆1980년대 신제품 경쟁 속 탄생 1980년대는 제과업계가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던 시기였다. 오리온은 차별화된 과자를 개발하기 위해 최신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해외 제과사와 기술 제휴에 나섰다. 그 결과 1984년 3월, 해양 동물을 모티브로 한 입체형 과자 '고래밥'이 탄생했다. 속이 비어 있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고래·상어·문어·오징어 등 총 9종의 바다 생물을 구현한 점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브랜드명 '고래밥'은 출시 당시 사내 공모로 정해졌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지만, 제품 특징을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한 '고래밥'이 최종 선정됐다. 이후 고래밥은 20년 넘게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며 오리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007년에는 기존보다 크기를 3배 키운 '왕고래밥 볶음양념맛'을 선보였다. 기존의 바삭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한입에 여러 개를 먹는 듯한 만족감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해 출시한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이 화제를 모았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언해본이 실려있는 '월인석보' 판본체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해 창제 초기 한글의 멋스러움을 표현했고, K-컬처 열풍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고래밥은 볶음양념맛, 달콤치즈맛, 왕고래밥 볶음양념맛, 핫고래밥 매콤양념맛, 한글날 한정판 등 총 5종이 판매되고 있다. ◆'펀 콘셉트'로 이어온 40년 마케팅 고래밥의 성공 뒤에는 '재미'를 브랜드 핵심 가치로 삼은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오리온은 제품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래밥을 단순한 과자가 아닌 놀이와 경험을 주는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2015년에는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 씨와 함께 '해양생물 종이접기'를 고래밥 패키지에 담아 교육적 요소를 더했다. 이듬해에는 고래밥 캐릭터들의 모험기를 그린 '톡톡퍼즐'을 패키지에 반영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2017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고래밥 캐릭터를 무료 제공하며 모바일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했고, 2018년에는 게임업체와 협업해 고래밥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이처럼 소비자와 소통하고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시도가 고래밥을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해외판 '하오뚜어위'와 '마린보이'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고래밥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오리온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맛과 제품명을 적용했다. 중국 시장에는 2006년 '하오뚜어위(好多魚, 물고기가 많다)'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제품명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금세 친숙해졌다. 여기에 토마토맛, 해조류맛, BBQ맛 등 현지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플레이버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에는 2010년 '마린보이(Marine Boy)'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다. 고래밥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학습놀이 과자'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콘셉트가 부모 세대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고래와 상어 캐릭터의 대결 구도를 담은 스토리텔링 광고와 프로모션도 인지도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더 나아가 2019년에는 '고래'에 맞설 새로운 캐릭터로 육지 동물인 '공룡'을 전면에 내세운 신제품 '공룡밥(베트남 현지명 정글보이, Jungle Boy)'을 출시했다.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벨로시랩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캐릭터를 과자 모양에 적용해 즐길 거리를 늘렸다. 고래밥 출시 35년 만의 새로운 시리즈 도전이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다. 고래밥은 지난 41년 동안 '재미와 맛을 동시에 주는 과자'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왔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펀 콘셉트를 살린 마케팅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K-컬처 열풍과 맞물려 고래밥은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17 15:17:19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넥슨, '아이콘매치2025'로 사회적 가치 확산…게임 넘어 ESG 무대 만들다

넥슨이 '아이콘매치2025'를 통해 유소년 축구 지원과 세대 교류를 확대하며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을 현실에서 실천하고 있다. 자사 대표 축구 게임을 기반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그라운드.N'과 연계해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 기회를 넓히고, 세대와 문화를 잇는 축구 축제를 현실에서 실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임회사가 마련한 대규모 이벤트, 아이콘매치2025 넥슨이 개최한 아이콘매치2025가 지난 13~14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며 막을 내렸다. 전날 이벤트 매치에는 3만8426명이 입장했고, 14일 본 경기에서는 6만여 석이 전부 매진됐다. 이틀간 10만 명이 몰리자 "게임사가 마련한 무대가 이처럼 큰 사회적 주목을 받을 수 있느냐"는 반응이 현장에서 나왔다. 경기장 밖은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축구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 부모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람객, 해외에서 원정 온 팬들까지 다양한 국적과 세대가 모였다. 일부 팬들은 '#아이콘매치2025' 해시태그를 달고 현장 인증 사진을 올리며 SNS를 달궜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석은 함성으로 가득 찼고, 스타 선수들이 몸을 풀 때마다 카메라 플래시가 번쩍였다. 호나우지뉴가 특유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따돌릴 때, 웨인 루니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할 때, 티에리 앙리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호흡을 맞추며 전진할 때마다 경기장은 폭발적인 환호에 휩싸였다. 2000년대 세계 축구의 상징적 장면들이 눈앞에서 재현되자 관중들은 "이 장면은 게임 속 카드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외쳤다. 아이콘매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온라인 게임 속 아이콘들이 실제 경기장에 서는 경험을 구현했다. 그 자체가 문화적 상징이 됐으며, 현장은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변모했다. ◆유소년 축구 지원과 사회적 가치 넥슨이 이번 아이콘매치를 통해 강조한 것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회사는 몇 해 전부터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그라운드.N'을 운영하며 한국 축구 생태계의 저변 확대에 공을 들여 왔다. 그라운드.N의 핵심 프로그램인 '스토브리그'는 겨울마다 열리는 집중 훈련 캠프로, 국내 초·중·고교 선수들이 참가해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 전문 코치진의 멘토링을 받는다. 2025년 열린 4회차 스토브리그에는 해외 유소년 팀까지 초청해 국제 교류전을 진행했다. 어린 선수들이 세계 축구를 직접 경험하고 또래들과 경쟁하며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게임에서 보던 스타들을 현실에서 만나고, 동시에 직접 훈련 기회를 얻는 경험이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원금을 나눠주는 후원이 아니라 선수들이 몸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무대를 마련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유소년 지원을 단순한 CSR(기업의 사회적 공헌)가 아닌, 실질적 성과를 내는 ESG 활동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병무 넥슨 부사장은 "아이콘매치는 FC온라인과 FC모바일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무대"라며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험이야말로 넥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팬 이벤트로 보일 수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소년 지원을 통해 미래 세대에 기여하고, 세대 간 문화를 연결하는 점에서 넥슨의 행보는 ESG 경영의 사회(S) 영역과 맞닿아 있다. 기업이 게임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고민한다는 측면에서 아이콘매치는 ESG 전략의 일환으로 읽힐 수 있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세대 교류 가능성 제시 이번 행사가 단순한 흥행 이벤트가 아니라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축제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기장에는 젊은 게이머들뿐 아니라 은퇴한 스타들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중장년층 팬들도 대거 몰렸다. 한 관객은 "아버지가 열광했던 선수를 아들과 함께 본다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눈에 띄게 많았고,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들이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아이콘 파크' 체험존도 인기였다. 미니게임과 포토존, 굿즈 판매, 푸드트럭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팬덤이 어우러졌다. 상암 일대 상권은 이틀간 몰려든 관중 덕에 활기를 띠었고, 숙박·교통 수요도 크게 늘었다. 이는 게임사가 주최한 행사가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콘매치2025는 이처럼 게임과 스포츠가 결합한 새로운 문화적 실험이자 사회적 가치 창출의 현장이었다. 하지만 과제도 남는다. 유소년 지원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 지역사회와의 구체적 연계, 관람객 접근성 확대가 향후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흥행이 일회성에 그칠지, 아니면 넥슨이 ESG 전략의 한 축으로 제도화할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아이콘매치2025는 단순한 '게임 이벤트'가 아니라 '사회적 실험'으로 기록될 수 있으며, 게임사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2025-09-15 14:50:46 최빛나 기자
[메가히트 상품 탄생 스토리] 에이피알, 메디큐브 'PDRN'이 선사하는 K-뷰티 재생 에너지

에이피알의 핵심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는 최근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신소재 성분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를 적극 활용해 전략적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지난해 6월부터 PDRN 제품군을 선보이며 제로·레드·콜라겐·시카·딥 등 기존 스킨케어 제품군을 확장했다. PDRN 제품군은 항노화와 피부 탄력을 개선해 주는 효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2050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이뤄냈다. PDRN 제품군은 출시 약 1년 만에 단품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돌파했다. 메디큐브는 PDRN 대표 제품으로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와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을 비롯해 토너, 세럼, 수분크림, 아이크림, 선크림, 미스트, 립밤 등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특히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는 PDRN과 콜라겐을 그대로 응고시킨 겔 제형으로 설계된 마스크다. 끈적임 없이 피부에 밀착돼 흐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약 4시간가량 부착 후 떼어내면 마스크가 투명해지며 유효 성분이 피부에 흡수된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출시 후 같은 해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0월 해외 유명 인사 헤일리 비버가 해당 제품을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서 공개하면서 제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뢰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기도 했다. 그 결과,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 판매량은 2024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311% 증가하며 4배 수준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에도 높은 수요가 유지되며 2025년 2분기까지 분기 평균 약 120% 수준의 판매 성장률이 나타났다. 지난 9일 기준으로는 미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는 마스크 제품 부문(페이셜 마스크 카테고리)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뷰티 전체 부문(뷰티앤퍼스널 케어 카테고리)에서는 59위를 차지했다. 글로벌에서 제품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앞서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 사용 후기를 남긴 헤일리 비버는 겔 마스크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틱톡에 '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스시롤 먹기 챌린지' 영상을 올려 K뷰티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소비자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함께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은 PDRN 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핑크빛 제형의 앰플이다. 제품 외관과 내용물 모두에서 핑크색 컬러로 제품 특징을 강조했다. 올해 8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 개에 달한다. 'PDRN 핑크 콜라겐 젤리 미스트 세럼'은 다기능성 제품이다. 분사하는 방식에 따라 미스트와 세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탄력과 광채를 관리할 수 있다. 'PDRN 핑크 콜라겐 캡슐 크림'도 메디큐브만의 K뷰티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다. 투명한 젤 크림 속에 고순도 PDRN 캡슐을 구현한 것이다.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기술력이 적용돼 풍부한 수분감을 제공한다. 'PDRN 핑크 콜라겐 토닝 겔 토너 패드'는 고순도 PDRN을 담은 0.5mm 얇은 두께의 겔 패드다. 피부에 진정과 수분을 동시에 전달한다. 세안 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울러 에이피알은 PDRN 제품군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또다른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스킨부스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최신 흐름을 반영해 PDRN을 핵심 성분으로 한 스킨부스터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하고 있다. 스킨부스터 영역에서 단기적인 뷰티 유행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고기능성 제품을 자체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K뷰티와 브랜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에이피알은 경기도 평택에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도 설립하고 있다. 향후 해당 공장은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PN(폴리뉴클리오티드) 등 항노화 원료를 생산하고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거점이 된다. 또 에이피알은 화장품뿐 아니라 헬스케어 영역까지 내다보며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PDRN과 PN을 뷰티 디바이스와 접목하고, 관련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해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에이피알 측은 "기반 시설과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스킨부스터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고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9-10 16:30:23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