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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웰컴저축은행, 미래세대 후원형 사회공헌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4년 웰컴금융그룹이 예신저축은행과 서일상호저축은행을 차례대로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 비대면개좌개설 기능인 '디지털지점' 앱을 출시했다. 이후 인공지능 기반 챗봇 서비스 '웰컴봇' 등을 출시하면서 지난 2022년 모바일앱 다운로드 300만을 돌파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영이념은 5가지다. 그중에는 ▲'상호신뢰와 협력으로 화합한다' ▲'고객·주주·사회의 가치를 증진시킨다' ▲'생각과 행동은 항상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다' 등 3가지가 핵심이다. 사람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취지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2년 연속 에코어워드 ESG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 방정환 장학생, 15년째 모집 웰컴금융그룹과 웰컴저축은행은 매년 '방정환 장학생'을 모집한다. 방정환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방정환장학금은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재원은 임직원이 매달 적립한 기부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한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마련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6000여명의 장학생에게 90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중·고교생 및 대학생 자녀를 둔 고객 및 고객 본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교육경비 또는 학비를 위한 장학금으로 최대 240만원까지 후원한다. 지원대상에 따라 ▲꿈이룸 장학금(가형) ▲꿈이룸 장학금(나형) 등으로 구성했다. 꿈이룸 장학금(가형)은 중·고교생 및 대학생의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장학금이다. 이어 꿈이룸 장학금(나형)은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이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은 "우수한 능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인재들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건강한 사회구성원 양성과 지원에 책임감을 느끼고 장학생 선발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실용적인 금융교육 제공 웰컴저축은행은 매년 1사1교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금융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1사1교 교육뿐 아니라 수능이 끝나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도 꼭맞는 금융 지식을 공유한다.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예림디자인고등학교와 인천주안초등학교에 방문했다. 예림디자인고교에서는 3학년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쳤다. 교육내용은 ▲자산 및 재무관리 기초 개념 안내 ▲근로계약서 제대로 알아보기 ▲신용관리 개념 이해 및 올바른 신용관리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예방법 등으로 꾸렸다. 실효성과 경각심을 모두 잡았다. 인천주안초에서는 5학년 학생 140여명에게 '똑똑한 용돈관리'를 주제로 1사 1교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초등학생이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용돈 관리방법과 저축 습관 기르기 등 실천 가능한 금융지식을 전수했다. 학생들이 직접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방문한 학교도 있다. 충북 영동군에 있는 황간고등학교다. 수능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수능 이후 고3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교육에서는 예비사회인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개인 신용 관리 및 불법 금융에 관한 주의사항 등 금융 재무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초적인 재무상식을 마련했다. 김한나 웰컴저축은행 금융소비자보호팀 팀장은 '2023년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회사 시상식에서 저축은행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1사 1교 금융교육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김 팀장은 금융교육과 함께 학생들이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을 지원했다. 김 팀장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예림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분들께 감사하고, 뜻깊은 1사 1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회사에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 어린이와 소상공인 후원 올해 웰컴복지재단은 중구 9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중구 9호점에 ▲생활용품 및 교구 ▲창의체험활동 등 놀이 지도 ▲자기주도학습·진로 교육 등 교육지원 프로그램 등을 후원한다. 양육 공백을 해소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방과 후 돌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겠단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내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28곳에 소프트웨어 리터러시(literacy) 교육을 지원했다. 아동 280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았다. 교육은 ▲소프트웨어 윤리 ▲코딩 ▲ 피지컬 컴퓨팅 ▲도트매트릭스 ▲네오보드 등 소프트웨어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아 총 6주에 걸쳐 진행했다. 인터넷과 디지털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올바르게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아동·청소년 뿐 아니라 어려움에 놓인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서천군 수산물특화시장에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하면서다. 서천 지역의 화재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보유 중인 만기대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했다. 이어 원리금 상환유예는 최대 6개월까지 적용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경로당에 방문해 환경개선 활동 및 이불 청소를 돕고 '어르신 세무교육'을 펼쳤다. 총 7차례에 걸친 임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발적인 봉사 참여를 독려했다. 봉사에 참여한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주로 생활하시는 경로당 대청소에 참여했는데, 깨끗해진 경로당을 보며 어르신들이 기뻐하셔서 뿌듯했다" 며 "작은 나눔과 봉사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24 11:05:01
[새벽을 여는 사람들] 정대희씨 "LGBT의 금융, 달라서 생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6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가 개막하고서 SNS에서는 작은 소란이 일었다. 퀴어문화축제에 부스 참가를 한 어느 금융기업 때문이었다. 이들은 부스에 사명을 내걸고 재무설계 고객을 모집하며 방문자들의 재테크 고민 등을 상담했다. "금융권에서 참여한 부스는 저희가 처음이었다고 해요. 다른 해외 기업들을 제외하고 참여한 기업 부스도 저희가 처음이었고요.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 사명은 노출하면 안 됩니다. 부스 참가 후 3개월 동안 저희 팀은 너무 심한 협박에 시달렸거든요. 회사의 다른 계열사들도 사람들의 항의로 폭격을 맞았고요. 팀원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애먼 항의에 시달린 다른 계열사들에게도 미안합니다." <메트로경제신문>이 퀴어문화축제 24년 역사 속에 첫 금융 기업 부스를 낸 재무설계사 정대희씨를 만났다. 그는 지난해 자신이 팀장으로 있는 자산설계팀을 이끌고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했다. 성소수자들과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행보에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이들은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그와 팀원들에 대한 신변 위협까지 있었다. 축제는 하루, 부스 운영시간은 반나절이었지만 정씨와 회사에 쏟아진 비난은 3개월이 흐른 9월까지도 이어졌다. 정씨와 그의 팀이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게 된 건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어떤 거창한 발걸음은 아니었다. 정씨는 사실 지난해 처음 퀴어문화축제를 경험했다. 그와 함께 축제에 참가한 팀원들도 그랬다. 퀴어문화축제나 퀴어(Queer,성소수자)를 미디어로 접하며 실제 축제 현장을 보고 싶은 마음 정도만 있었다. 그랬던 그가 축제에 부스까지 낸 것은 일을 하며 만나게 된 성소수자 고객들 때문이었다. 그들을 만나며 성소수자들의 사정을 알고 부스 참가를 결심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고객의 재산을 관리하고 설계할 뿐이기 때문에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고객으로 받아요. 그러며 만난 성소수자 분들이 있었는데, 상담하면서 이성애자 고객들과는 좀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그러니까, 성소수자여서 생기는 어떤 특이점들이 있더라고요. 1인 가구와도 좀 달라요." 동성애자들은 반려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어도 공식적으로는 1인 가구로 간주 된다. 이성애자 부부의 자녀 출산을 중심으로 한 국가의 복지정책으로 1인 가구들이 겪는 불리함은 고스란히 동성애자들에게도 이어진다. 1인 가구들과 같은 입장에 있지만 동성애자들의 수요나 필요는 1인 가구와 또 다르다. 비혼주의자 1인 가구들 보다 가족과 함께 살고자 넓은 집을 원하기도 하고, 반려자에 대한 상속과 증여에 큰 관심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정보를 얻을 곳은 인터넷이 전부다. 이런 사정을 안 정씨와 그의 팀은 올해부터 인권단체 한국성적소수자인권센터에서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부터 한국성적소수자인권센터와 협약을 맺고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재테크 강의를 하기로 했어요. 좀 더 전문성 있는 정보가 필요한 분들이니까요. 봉사는 아니고 업무협약을 맺은 겁니다. " 호되게 퀴어문화축제의 후폭풍을 겪고도 성소수자의 권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오히려 그들을 향했던 날선 비난의 목소리에 인권이 무시되고 있음을 절감했다. 동시에 그들에게 상담을 요청했던 성소수자들의 금융에 대한 절실함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천한 정보력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참가하며 알게 된 인권단체들의 열악한 속사정도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화 '아가씨'를 비롯해서, 우리나라는 LGBT(성소수자)를 미디어 콘텐츠로 굉장히 많이 소비하고 있어요. 하지만 성소수자들의 인권이나 복지에 대해서는 모르쇠 하고, 성소수자들이 갖는 경제적 파급력이나 소비자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너무 관심을 갖지 않고 있어요. 나라가 손을 놓고 있으니 어떡하겠어요."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2-23 16:06:41 김서현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샘표 토장·조선고추장 "발효명가가 만들면 다릅니다"

샘표는 좋은 품질의 '장(醬)'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샘표 간장은 국내 간장 시장에서 부동의 1위라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축적된 발효 기술과 우리 장(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조선간장은 물론 전통 된장 복원에 성공했다. ◆샘표 토장, 사계절 온도 변화로 발효 2015년 샘표의 독보적인 콩 발효 기술로 선보인 '샘표 토장'은 정체됐던 국내 된장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콩 된장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마켓링크 MAT 2024년 2월, 상온 콩된장 판매액 MS 기준) 옛 양반가의 맛있는 비법을 담아 완성한 '샘표 토장'은 전통 방식에 착안해 간장과 된장을 나누는 '장 가르기'를 하지 않고, 간장의 깊은 감칠맛까지 그대로 된장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샘표 토장은 옛 문헌을 연구하고 전국의 장맛 좋은 곳에서 수집한 메주와 된장을 분석해 찾아낸 발효 과학의 원리를 완벽하게 적용했다. 샘표는 된장의 맛과 향, 색을 결정하는 미생물의 복합발효 원리를 구현하기 위해 특허 기술까지 개발했다. 전통 절구 원리를 이용해 콩을 으깨어 발효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콩알 하나하나에 메주를 띄우는 '콩알발효비법'도 개발하여 쿰쿰함 없이 고르게 발효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장을 담가 여러 계절을 거치며 숙성시키던 옛 방식에서 착안해 사계절 온도 변화로 맛있는 발효균이 살아 숨쉬게 하는 샘표만의 '온도리듬숙성' 기술도 개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우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국산 검은콩 '청자5호'로 만든 '서리태 토장'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맛 전문기업으로서 제대로 된 전통 장맛 구현은 물론, 청년 농부의 영농활동 지원까지 담아내 맛과 의미를 모두 챙긴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영조가 즐겨 먹던 비법 고추장의 부활 샘표는 2021년 조선 영조 임금이 즐겨 먹었던 비법 고추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조선고추장'을 출시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샘표 조선고추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고추장은 너무 달고 텁텁하다', '고추장이 들어간 모든 요리에서 떡볶이 맛이 난다' 등 시판 고추장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던 중 산해진미에 익숙한 임금이 입맛이 없을 때 고추장을 즐겨 먹었다는 '승정원일기' 기록에 착안해 탄생한 제품이다. 샘표는 영조가 즐겼던 고추장 맛을 재현하기 위해 옛 문헌에 남아있는 고추장 제조법을 분석하고, 제대로 된 장맛을 구현하기 위한 발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연구부터 제품 출시까지 10년이 걸렸지만, 마침내 제대로 만든 고추장을 선보이게 됐다. 샘표 조선고추장은 물엿 대신 쌀을 발효한 샘표 비법 원료인 '쌀발효조청'으로 은은한 단맛을 더해, 집고추장처럼 깊고 깔끔한 맛을 낸다. 또한 잘 발효된 콩 메주로 깊은 감칠맛을 살려 요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샘표는 미래 핵심 먹거리가 '미생물 공학' 특히 '발효'에 있다고 판단, 2013년 국내 최초로 발효전문 연구소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하고 핵심 기반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은 수천여 종의 미생물을 이용해 제품의 맛, 향, 색 등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원천 기술과 70여 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했다. 앞서 스페인 알리시아 연구소와 공동으로 '장 프로젝트'도 펼쳤다. 이러한 해외 연구소와의 공동 프로젝트는 한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우리맛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에서 나온 결과들은 우리 식문화를 한층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맛으로 세계화, 현지화를 이루는 바탕이 되고있다. ◆우리맛 연구에 진심 샘표는 식품업계 R&D 투자비중 1위로 연구에 몰두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 국내 식품기업이 매출액의 1% 미만을 연구개발에 지출하고 있는 데 반해, 샘표는 전체 직원의 20%가 연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매년 4~5%를 R&D에 투자해 미래 성장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샘표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업계 최초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 기업연구소' 지정, '2019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샘표는 1946년부터 줄곧 1등을 달려온 '샘표 간장', 전통에서 배워 깊은 장맛을 내는 '샘표 토장', 요리가 놀이가 되는 즐거운 요리혁명 '새미네부엌', 요리의 참 맛을 살리는 콩100% 순식물성 요리에센스 '연두', 이중용기로 한 방울까지 신선하게 샘표 '일편단심 참기름', 1976년부터 이어온 진공숙성방식의 '샘표국시' 등을 선보이며 맛있는 조력자로 자리하고 있다.

2025-02-20 15:29:05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삼성전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다

삼성전자가 '기술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든다'라는 비전 아래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신(新)환경경영전략'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기술 혁신, 청소년 교육 확대,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DX부문에서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직·간접(Scope 1·2) 배출 감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해 한국,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 주요 글로벌 제조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으며, 2023년 말 기준으로 전체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93.4%에 달한다. DS부문에서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공정가스 처리시설(RCS) 추가 설치와 LNG 폐열 회수 시스템 확대 등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DS부문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 대비 11.6% 감소했다. 또한, 국내 사업장에서 총 6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PPA를 체결하는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탄소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자원 효율성 제고와 환경 보호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반도체 사업장의 경기 기흥·화성·평택, 중국 시안 공장 등 6개 사업장이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며, 우수한 수자원 관리 체계를 입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전 생애주기에서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제품 내 플라스틱 부품의 25%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으며,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폐전자제품 수거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고객 참여 휴대폰 수거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폐휴대폰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용자는 무료 방문 택배 서비스를 통해 공간·시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수거된 폐휴대폰은 철저한 처리 과정을 거쳐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된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영국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평가한 결과로, 향후 탄소 발생량 저감의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함께 성장하는 미래" 청소년 교육으로 기회의 문 열다 삼성전자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희망디딤돌 등을 통해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한다.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삼성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와 교육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보호받다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청년들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전남 등 전국 15개 센터를 운영하며,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실생활 교육, 금융 및 자산관리 교육, 진로 상담 및 취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3만7840명의 청년이 혜택을 받았다. 또 삼성은 2023년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 교육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삼성은 교육을 마친 청년들에게 전문 취업 컨설턴트의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하거나 삼성전자가 매년 진행하는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중소기업·스타트업과 동반성장 중소기업과의 상생 역시 삼성전자가 집중하는 ESG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중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10년간 3200여개 기업에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생산성을 평균 40%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50% 이상 줄였다. 삼성은 또한, 스타트업을 위한 'C랩'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자금 지원, 특허 사용권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CES, SDC 등 글로벌 행사 참가를 지원해 AI, 메타버스, 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을 위한 지원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 ESG 경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투명하게 공개 삼성전자는 다양한 활동 아래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ESG 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국제 ESG 평가 기준을 준수하며, 청소년 교육, 스마트공장 지원,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ESG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혁신, 미래 인재 양성,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 투명한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5-02-17 17:06:13 이혜민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민주 설치미술가 겸 작가 "소외된 것들을 기억"

설치미술과 글쓰기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작가가 있다. 주인공은 설치미술가 겸 작가인 민주(40) 씨. 그는 지난 2016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대구지역을 바탕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여타 예술가와 다르게 사회운동이나 비판을 대상으로 작업하지 않는다. 그의 관심은 늘 잃어버린 감성을 찾고 간직하는 것이다. 민주 작가의 시선은 우리를 위해 희생하던 존재들, 주변에 있으나 소외된 존재를 향한다. 혐오와 불안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를 기억하고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가 던지는 화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민주 작가는 도시환경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도시 개발 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완벽한 벽'이라는 단편소설과 설치 작업을 2018년부터 진행하면서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설치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완벽한 벽이 극중 이야기를 세분화한 작업 '요소벽돌'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 속 사람들의 대화를 주제로 대화시리즈 '대화의 흔적', '그여자의 대화법'을 설치, 퍼포먼스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도시 속 사람들의 관계를 주제로한 시리즈 '잉여인간'을 쓰고 버려지는 물티슈를 이용해 마스크를 떠서 복제하는 작업과 평면회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 작가는 2023년부터 대구 지역의 환경에 대한 개발 이슈를 대구지역 예술인들과 연대해 활동하고 도시환경을 위해 희생받는 자연환경에도 작업의 폭을 넓혀 가는 중이다. 민주 작가는 "버려진 공간은 버려진 문화를 낳는다. 공간은 반복적으로 거듭 버려짐을 당한다. 따라서 우리는 반복적으로 우리들을 버리고 있다"며 "나는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 담아 작업으로 남긴다. 그것은 시각적일 수도 있고 언어직일 수도 있으며 무형의 무언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적 행위는 크게 수집과 증폭, 이 두가지로 나뉜다. 수집된 단일 이미지를 증폭시켜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가는 이미지들은 복사되고 반복해서 붙여 넣으며 커다란 도시 숲을 연상하게 한다"며 "변화되는 도시환경들 속에 '우리가 두고 온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나는 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객에게 던진다. 그러한 물음을 통해 관객이 스스로 자신만의 답을 찾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민주 작가의 시선은 버림받고 소외된 것들에 향한다. 그는 그들이 있었던 그곳을 끊임없이 걸었으나 그들에게 개입하지 못하고 버림받는 이들의 현장을 목격하고 애달픈 그 현장의 순간을 기억하고자 한다. 민주 작가는 "나는 버림받고 소외된 것들에 대해 집착한다. 그들이 존재했던 그때와 그들의 감정을 기록한다"며 "우리의 시간 속에서 사라지고 잊혀지며 결국 버림받는 그들의 현장을 조용히 목격할 수밖에 없어서 나는 그들의 순간을 기억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에게 '버림받은 것'이라는 단어는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민주 작가는 '사라짐'과 '잊혀짐'이란 감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그들의 사건은 폭력적이었고 부드럽게 설명되지 않을 만큼 매우 적극적으로 버려진다. 그들은 암묵적인 폭력 속에서 어떠한 몸부림도 없이 고스란히 그 폭행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 작가는 "어떤 평론가는 나에게 '버림받는 것'이라는 폭력적인 단어보다 더 부드럽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나에게 단순히 잊혀진다는 감정으로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은 마음으로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이들에게 그곳이 의미 있었다고 전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며 "그러면서 나는 그 속에서 그들처럼 버림받아 여기저기 상처받은 스스로를 감싸 안을 장법을 찾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3년 발표된 '땅따먹기:명덕' 전시 작품에서 민주 작가의 '도시 환경'과 '버림받은 존재들'의 해석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해당 전시 작품은 민주 작가가 2000년부터 걸었던 곳으로 지난 2020년까지 있었으나 2023년 사라지고 없는 골목의 풍경을 담았다. 민주 작가는 2020년 여름 그 골목이 사라질 것이라는 커다란 현수막과 붉은 락카로 그어진 엑스(X) 표시를 보고 카메라를 들었다. 재개발이 예고된 어릴 적 살던 골목을 거닐면서 그 곳의 풍경을 담았다. 민주 작가는 "2000년 고등학교 시절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떠올랐다. 그곳은 내가 다니던 입시미술학원이 있던 동네였다"며 "여러 갈래의 골목 골목은 단 하나의 커다란 아파트 입구와 그 아파트를 가로지르는 길로 바뀌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 같은 담벼락은 하나의 회식 벽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흔하게 볼 수 없던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그 풍경은 어디서나 볼만한 흔한 풍경이 됐다"며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우리의 방식으로 지속적인 새집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기억에 시멘트를 부어 버려야 할지 다양한 가치가 하나의 기준으로 향하는 지금의 현상이 애달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날 사라져버린 그 당혹감과 어떠한 수도 쓸 수 없었던 나는 그들과 그런 그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던 내가 애처로웠다"며 "누군가의 터가 그곳에 있었고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그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작업으로 사라지는 것들이 서로의 힘으로 모여 작품속에서 다시 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2025-02-16 15:48:33 김주형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교복 패딩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노스페이스 ‘눕시 다운 재킷’의 진화

한때 교복 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던 노스페이스 '눕시 다운 재킷'. 지난 2000년대 중반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이 패딩은 단순한 방한복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교복과 함께한 모습이 만화에도 등장할 만큼 시대적 아이콘이 된 '눕시 다운 재킷'은 시간이 흐르면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1992년 탄생한 '눕시', 스트릿 패션으로 진화하다 노스페이스의 '눕시 다운 재킷'은 1992년 처음 출시됐다. '눕시'라는 이름은 히말라야의 눕체(Nuptse) 산에서 유래했으며, 본래는 등반가들을 위한 고기능성 등산복으로 제작됐다. 뛰어난 보온성과 가벼운 착용감, 특유의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스트릿 패션과 결합하면서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뉴욕, 런던, 도쿄 등지에서 힙합 아티스트와 스케이터들이 '눕시' 특유의 실루엣을 스타일링에 활용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한국을 강타한 '눕시 열풍' 노스페이스가 한국에 공식적으로 소개된 것은 1997년이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자회사 '골드윈코리아(현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 브랜드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획득하면서부터다. 등산복으로 출시됐지만 방한성과 가벼운 착용감, 볼륨감 있는 디자인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며 유행을 주도했다. 특히, 2010년대 초반에는 '제2의 교복'으로 불릴 정도로 중·고등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등골 브레이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으나 '교복 패딩', '국민 패딩'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왔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또다시 변화한 '눕시'' 그러다 '눕시' 제품군은 또다시 시대적 변화를 맞이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들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노스페이스 역시 기존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을 추가하며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대응했다. 대표적으로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2024 눕시 다운 컬렉션'을 출시하며, 역대 최다인 30개 이상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트렌디한 크롭 기장을 적용한 '여성용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이 있다. 기존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광택 소재의 핑크, 바이올렛, 크림 등 다양한 색상 옵션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용적인 소비 트렌드도 '눕시'의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필요한 것은 하나뿐'이라는 콘셉트 아래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요노족(YONO, 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실용적인 디자인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후드 탈부착 기능을 갖춘 '여성용 노벨티 눕시 디테쳐블 다운 재킷'이 제품군에 새롭게 추가됐으며, 크림, 블랙, 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브랜드 가치 입증… 12년 연속 대한민국 1위 한편,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온 노스페이스는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4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12년 연속 패션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이 국내 230여 개 산업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평가하는 브랜드 가치 순위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산출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 조사 결과(30%)를 반영한 'BSTI' 점수를 기반으로 매년 선정된다. 브랜드 평판 1위로 선정된 배경으로는 신제품 출시 외에도 국내 아웃도어·스포츠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노스페이스는 2014년부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제작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파리올림픽 공식 시상용 단복을 포함한 총 23개 품목을 지원했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사장은 "앞으로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객께서 만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한편, 더 많은 국민분들께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아웃도어·스포츠 활동을 즐기실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2-13 15:36:45 안재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메디톡스, 연구개발 전문 역량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지속가능한 미래 이어간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가 연구개발에 기반한 전문 역량을 성장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처음 선보이며 'K보톡스' 경쟁력을 높여 왔다. 메디톡스는 지난 2006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4번째 독자적인 원천기술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개발했다. 이후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 150kDa의 유효 성분만 정제한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제제 '코어톡스'를 잇따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메디톡스가 차세대 제품으로 내놓은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안정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지역 사회 미래 세대에 기여 전문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메디톡스는 국내외에서 국가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상반기 충북 오송에 위치한 3공장에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초청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과정과 최첨단 생산 시설을 소개한 바 있다. 해당 행사를 통해 메디톡스는 대한민국 영공 수호와 국민 안전에 헌신하고 있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바이오 산업 기술 수호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메디톡스가 생산 및 관리 중인 보툴리눔 균주를 포함한 보툴리눔 독소 생산기술은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받았다. 이 기술은 국가 경제뿐 아니라 국가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한 관리와 함께 호국 안보에 대한 의지와 경각심을 요구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지역 사회 청소년들과 바이오·제약 산업과 신약개발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메디톡스는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등과 협력해 '학생과 기업이 만나는 경기도 진로체험'을 정기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3년부터 연 2회 열렸고 현재까지 총 120여 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광교 R&D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직접 멘토링에 나서 참여 학생들과 공감대를 이루며, 연구원 직무, 필수 역량 등 학생 진로와 관련된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뤘다. 메디톡스는 충북 오송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체험학습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6곳의 원아들에게 오송 2공장에 조성한 연못과 온실정원 등을 이용하는 생태 체험과 놀이 활동을 제공했다. ◆지구촌 사회와 생생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메디톡스는 지난 2018년 전 세계 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재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 저명 인사 등 총 2022명으로 구성된 '팀2022'를 결성했다. 첨족기형은 근육의 경련성 마비로 인해 발가락으로 걷게 되는 이상 보행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해당 질환의 주요 원인은 성인의 경우 뇌졸중, 소아의 경우 뇌성마비가 꼽힌며 첨족기형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후원 국가로 몽골을 선정해 현재까지 몽골 소아 뇌성마비 환우 1000여 명의 치료에 힘을 보탰다. 메디톡스는 몽골국립의과대학과 업무 협약도 체결해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몽골 현지의 재활의학과 의료진과 물리치료사를 대상으로 국내 의료진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전문 교육을 마련했다. 타 병원 의료진과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몽골 의료 서비스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첨족기형 환자들의 재활 치료를 위한 무료 시술 행사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250바이알을 후원하기도 했다. ◆기업 미래 경쟁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메디톡스는 지난 2024년 기준,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에서 통합 B+등급을 획득했다. 환경과 사회 부문에서 각각 B+등급,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 확보했다. 특히 메디톡스는 환경 부분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온실 가스 감축을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 설비와 에너지 절감 활동에 투자하고 있다. 우선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서 액화천연가스(LNG), 전기 등 비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고, 오송 2공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도 생산해 활용하고 있다. 수질 오염 물질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폐수 성분을 분석해 법적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폐수 중화 설비를 갖춰 자체적으로 물리화학적 처리를 먼저 거친 후, 산업 단지 내 폐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하는 등 안전하게 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에 의거해 대기 오염 물질도 관리한다. 기존 저녹스 보일러를 초저녹스 보일러로 일부 교체했다. 저녹스 보일러는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시설이다. 메디톡스는 향후 보일러의 수명을 고려하면서 초저녹스 보일러를 지속 도입할 계획이다. 메디톡스는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활동도 수행한다. 의약품 제조를 위한 제조 용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삼투압(RO) 농축수로 생태 연못을 조성하고 국가보호종에 속하는 어류인 갈겨니 30마리, 꺽지 30마리를 방생하고 있다. 이밖에 메디톡스는 한국경영인증원을 비롯한 BSI 코리아 등 공인 기관으로부터 ESG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그 결과,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규범준수경영시스템 'ISO 37301',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정보보호경영시스템 'ISO 27001' 등 총 5개 인증을 획득했다. 메디톡스 측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기업 신뢰도를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ESG 경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2-10 14:17:40 이청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가수 정들레, 개그부터 트로트까지...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가수 정들레는 개그부터 노래까지 다양한 무대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방송인이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7년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을 이어온 그는, 지금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트로트'라는 장르로 시작한 가수로서의 행보를 통해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가치와 삶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수 정들레는 학창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노래를 좋아했고,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는 일이 즐거웠다. 가요제에 참여하거나 친구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 개그맨 컬투가 진행했던 인기 프로그램 '심심풀이'에 출연한 경험은 대학 진로를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 방송에서 자신이 가진 끼를 발산한 그는 그 자리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날 한 방송 관계자가 레크리에이션과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가능성이 커 보이니, 졸업 후 방송에서 또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그를 응원했다. 실제로 가수 정들레는 서일대학교 레크리에이션과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간직해 온 꿈의 크기만큼 현실적인 고민이 많았다"며 "음악만 본격 전공하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있어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 시험에서 그는 자신의 장기인 음악적 재능을 적극 활용했다. 보컬 실력에 주부 가요 교실의 특징을 표현하는 연기를 재치 있게 더해 실기 시험을 통과했다. 이후 대학 생활에서도 선후배와 교수님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된 OBS 공채 1기 개그맨 시험도 주변의 권유로 응시했다. 그 결과, 그는 지난 2008년 OBS 공채 1기 개나리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OBS는 공채 1기 개그맨을 개그를 나누고 아끼는 리더들이라는 의미인 '개나리'로 선보인 바 있다. 그는 "학교 생활은 지금 떠올려봐도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선후배들이 저의 장점을 계속 칭찬해 주고 저만의 매력을 찾도록 도와줬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스스로도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개그우먼으로 데뷔하고 OBS의 여러 프로그램을 포함해 KBS 아침이좋다, MBN 생생정보마당, YTN 최강기업 등에서 리포터 활동을 활발히 한 그는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던 소통 방식이 큰 힘이 됐음을 강조했다. 2018년에는 첫 싱글앨범 '안녕 내사랑'을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입지를 다졌다. 그는 "트로트는 분명 어렵지만, 다른 장르에 비해 가사와 멜로디를 쉽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면 팝송이나 샹송은 온전한 뜻이 와닿지 않고, 랩은 따라 하기 어렵다. 그러나 트로트는 가사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다 직관적으로 담아 사람들이 친숙하게 느끼게 할 수도 있고, 멜로디도 누구나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로트만의 친근함에 집중했고, 트로트가 음악의 한 장르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가까워지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표곡 '소주각'도 그가 추구하는 트로트의 정체성을 실현한 작품이다. 이 곡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인데, 편곡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8마디가 비어 있는 등 화성학적으로 불완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전홍민 작곡가를 만난 소주각은 다시 완성됐다. 전홍민 작곡가는 소주각을 있는 그대로 다듬어, 빈 마디를 채우지 않은 원곡을 살렸다. 가수 정들레는 "지금 당장은 남들이 겉으로 보기엔 부족하고 혼자 속으로 견디는 것은 힘들지만, '소주각'처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성장하게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소주각이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진 것처럼 아픔을 위로하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면 발견하게 되는 일상 속 소재들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며 "모든 것이 평범하게 존재해 소외될 때도 있지만 평범함 속에도 특별함은 숨어있다는 관점으로 접근한다"고 덧붙엿다. 현재 행운을 상징하는 주제로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 가수 정들레는 올해로 방송 활동 17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개그, 노래, 춤 등을 두루 갖춰 리포터, 가수, 라디오 DJ, 홈쇼핑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 영역의 폭을 넓혀 왔다. 방송 활동 외에 대한민국족구협회 홍보대사 탱탱걸스, 마포소방서 명예소방관 등의 경력도 쌓았다. 그는 "족구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민족구기 운동이다. 탱탱걸스 활동 중에 '족구'를 해외에서 어떻게 소개해야 하는지를 논의한 적이 있다. 베이스볼을 야구로 번역한 것처럼 족구도 다른 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저는 족구라는 명칭을 사용해 표기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냈다"며 "태권도나 김치처럼 족구도 세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가수 정들레는 지치지 않는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감사함과 책임감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학교 생활, 각종 시험, 방송 활동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대 위에서 제 삶이 흘러왔는데, 모든 과정에서 저를 믿어주고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저를 지켜봐준 사람들을 이제는 제가 지켜야 할 차례라고 생각하고, 이 신념을 실천하는 것이 제가 가수로서 저를 크게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의 내향적인 성격도 내면의 힘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밖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보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그는 "일 자체에 몰입하고 필요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절제된 언행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상황을 파악할 때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항상 경거망동하지 않으려 명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태도로 결국 대중에게 신뢰받는 방송인과 가수로 남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2025-02-09 14:54:47 이청하 기자
[메가히트상품 탄생 스토리] 일동제약 '비오비타' 창업 정신을 이어온 66년 장수 브랜드

일동제약 '비오비타'는 일찍이 60년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최초의 유산균에서 국내 대표 유산균으로 거듭났다. 비오비타는 국산 기술로는 처음으로 개발된 영유아용 유산균 영양제다. 설사, 변비 등 기본적인 정장 작용을 개선해 주고, 활성 소화균과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영양소를 완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동제약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은 아주 어린 시절, 장 질환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를 잃은 깊은 슬픔과 1908년생으로 일제강점기, 해방, 6·25 전쟁 등 역경의 시대를 겪은 윤용구 회장은 좋은 약을 만들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자 하는 뜻을 품게 됐다. 윤용구 회장은 '모든 의약품의 근본은 사람이다'라는 창업 정신으로 1941년 일동제약을 본격 설립하고, 장 건강을 위한 발효 물질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40~50년대의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유산균은 그 자체로 생소했다. 유산균 배양 기술은 물론, 원료, 자재, 연구 장비 등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온갖 열악한 환경에서 윤 회장은 대부분의 연구와 실험은 사택 뒤뜰에서 진행하고, 유산균 배양은 서울약대 또는 중앙공업연구소의 시설을 빌리는 등 끊임없이 집중했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유산균을 향한 열정으로 여러 도전 끝에 윤 회장은 활성 유산균 대량 배양에 성공한다. 일동제약은 지난 1959년 8월 국내 최초로 유산균 영양제 비오비타를 선보였다. 최초 발매된 비오비타는 정제, 산제, 과립제 등 다양한 형태였고 발매 가격은 300정 1병에 600환이었다. 이후 1960년 8월 비오비타가 유산균제 제법특허(제716호)를 획득하는 등 일동제약은 국내 유산균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 일동제약은 비피듀스균, 낙산균,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 등을 자체 기술로 배양하며 비오비타 경쟁력을 높였다. 활성 유포자성 유산균의 경우, 유산균이 자체적으로 포자를 형성해 열이나 위산에 노출되어도 잘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하여 번식하는 강점을 갖는다. 이러한 양질의 유산균을 대량으로 배양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배양 과정에서 다른 잡균이 침투하면 내용물을 모두 버려야 하고, 미흡한 건조 기술은 균을 모두 사멸시킨다. 일동제약은 유산균의 사멸을 막기 위한 감압 건조기를 새로 주문 제작하고, 포장재도 개선해 나가는 등 문제 해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1960~70년대 들어서는 국내 제약 업계가 외국의 선진 제약사들과 기술을 제휴하는 등 합작 투자를 활발히 했으나 이같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연구활동을 펼쳤다. 일동제약은 이처럼 비오비타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휩싼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의약품 개발은 우리 기술로'라는 기업 정신과 '민족 제약'의 자립을 강조한 윤용구 회장의 선구적인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또 비오비타는 '백일부터 매일매일, 비오~비~타'라는 광고 문구와 징글송 등이 함께 각인되며 국민 모두에게 친숙한 브랜드로도 자리매김했다. 비오비타 광고는 유익한 육아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육아 시리즈로 연재되면서 공익성까지 갖춰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과거 여성잡지에서 전개한 사랑의 육아 일기 공모전, 동양방송과 개최한 베이비 콘테스트 등으로 가족 건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기도 했다. 비오비타는 현재는 '오늘부터 매일매일'이라는 주제로 세분화돼 영유아용인 '비오비타 배배', '비오비타 키즈', 남녀노소 온 가족이 섭취하는 '비오비타 패밀리' 등으로 구성됐다. '비오비타 배배' 신제품인 유산균 드롭스의 경우, 액상 유산균으로, 용기에 스포이트가 적용된 제품이다. 분유, 모유, 이유식 등에 활용 가능하고 아기 입 안에 직접 떨어뜨려 줄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비오비타 키즈'는 성장기 어린이에 초점을 맞춰 원료와 성분을 차별화한 제품군이다. '비오비타 패밀리'는 브랜드 핵심 원료인 유익균을 비롯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비타민, 미네랄 등이 들어있는 '멀티바이오틱스' 개념의 제품군이다. 또 비오비타는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 비오비타는 미국,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등 8개국에 비오비타를 완제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2015년 9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2018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일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됐다. 비오비타 제조시설도 미국 FDA가 제시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에 준하는 적격 승인을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일반의약품 유산균 정장제와 관련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비오비타가 처음이다. 일동제약은 "비오비타가 100일 아기부터 온 가족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브랜드로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유산균 관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검증된 원료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해 건강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2-06 14:57:21 이청하 기자
[되살아난 서울] (174)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던 곳...종로 '사직단'

"궐 안에 역도들이 창궐해 나라가 누란지세에 처했다. 그대들은 과인을 도와 역도들을 몰아내고 종묘와 사직을 바로 세우겠는가?" 지난해 MBN에서 방영된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나 영화 등에는 '종묘'와 함께 '사직'이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저 두 개념이 국가의 근본을 상징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종묘는 사람을, 사직은 신을 모시는 공간이라는 차이가 존재한다. ◆조선의 근본 상징하는 공간, 사직단 지난달 2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단을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독립문 방향으로 약 337m를 걸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한양 천도를 단행하며 1395년 경복궁 동편에 종묘를, 서편에 사직단을 조성했다. 사직은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며, 사직단은 임금이 토신과 곡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을 의미한다. 사직단 동쪽엔 사단이, 서쪽엔 직단이 설치됐다. 두 단은 한 변의 길이가 7.65m인 정사각형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는 약 1m다. 이중의 담이 단 주위를 에워싸고 있다. 안에는 '유'라고 불리는 낮은 담을, 바깥에는 4개의 신문이 세워진 담을 둘렀고, 그 외부엔 제사 준비를 위한 부속 시설을 뒀다. 1910년 전후 일제에 의해 제사가 폐지됐고, 부속 건물들이 헐려 두 단만 남겨진 상태에서 공원으로 조성됐다. 사직단은 1963년 사적 제121호로 지정됐으며, 1980년대에 담장과 부속 시설 일부가 복원됐다.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은 1988년부터 매해 이곳에서 사직 대제를 거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안향청 일대는 현재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안전 가림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거대한 회백색 장벽을 지나 샛길로 들어서 사직단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문 맞은편에 자리한 동신문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남신문, 서신문, 북신문이 설치됐다. 다른 홍살문과 달리 바깥 담장의 북문만 3개의 문으로 이뤄졌다. 신이 드나드는 문이라 격을 높인 것이라고. 안팎의 두 북문 사이엔 제례 중 국왕이 서 있는 자리인 판위가 있었다. 유의 북문과 담장의 북문을 잇는 건 향축로(향과 축문이 이동하는 길)이고, 여기서 서신문으로 어로(임금이 다니는 길)가 나 있다. 유의 바깥 서남쪽에 위치한 건물이 신위를 모시는 신실이다. 제사를 지내던 곳을 한 바퀴 휘 둘러본 뒤 전사청으로 갔다. ◆제례 음식 준비하는 곳, 전사청 제례를 총괄하는 전사청은 사직단 서쪽에 자리했다. 전사관은 전사청에서 제사 음식을 점검했다. 전사청 양옆에는 제물이 될 소, 양, 돼지 등을 잡는 재생정과 제사용 그릇을 보관하는 제기고가 배치됐다. 이외에 주요 시설로는 일하는 사람이 머물던 수복방, 절구를 두고 곡식을 찧던 장소인 저구가, 우물 등이 있다. 전사청 일대의 시설은 일제강점기 때 전부 철거돼 공원으로 이용되다가 2021년 복원됐다. 이날 전사청 권역에선 제사 때 쓰인 각양각색의 그릇을 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술잔으로 사용된 제기 '작' ▲메조와 차조를 담는 제기 '궤' ▲제례시 신을 맞이하기 위해 향을 피우는 제기 '향로' ▲간을 한 소, 양, 돼지고깃국을 담는 제기 '형' ▲산과 구름, 우레를 새긴 술항아리 '산뢰' ▲쌀과 수수를 담는 제기 '보' ▲코끼리 모양의 술항아리 '상준' 등이 전시됐다. 제기들 가운데 상준이 가장 눈에 띄었다. 부처님 귀처럼 아래로 길게 늘어진 귀와 고슴도치 가시마냥 삐쭉 솟은 상아를 가진 코끼리의 등에 화장품 용기를 얹은 형태였다. 우스꽝스럽게 생긴 술항아리를 쥐고 제사에 올릴 술을 따라야 했던 조상님들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웃음을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감히 가늠하기조차 어려웠다. 당시 치러진 제례를 상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전시물이 하나 더 있다. 사직 제관의 복식이 바로 그것. 제례에 참여하는 제관들은 검은색 계열의 제복을 입었고, 머리엔 제관을 썼다. 속에는 중단을, 겉옷으로는 흑색 의(衣)를 입었으며 그 위에 상, 대대, 수, 폐슬, 패옥, 품대, 방심곡령을 착용했다. 사극에 종종 제복이 나와서 특별히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제관에 부착된 세로선의 개수가 다르다는 사실은 이날 처음 알게 됐다. 이 세로선(양)의 수를 통해 신분을 나타냈다고. 사직단 안향청 권역 복원 공사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일제강점기 민족 정체성을 훼손하기 위해 공원으로 격하한 국가 최고의 의례 시설을 되살려 사직단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국민 문화 향유권 신장과 관광 자원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2025-02-04 13:48:50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