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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스타일에 활동성까지 살렸다"…안다르, 워크레저룩 '에어데님'

유통업계는 현재 빅블러의 격동기를 지나고 있다. 빅블러란 상품과 서비스 분야의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 용어다. 안다르 역시 이러한 경계 허물기에 동참했다. 안다르는 전략적으로 일(work)과 여가(leisure)의 경계를 허문 워크레저룩을 겨냥한 '에어데님'을 선보였다. 에어데님은 애슬레저(운동복)의 기능성을 담아낸 청바지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2030 세대와 직장인을 겨냥해 스타일과 활동성을 모두 고려해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와이드핏, 슬림핏, 테이퍼드핏(허벅지는 넉넉하고 발목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 등 총 15종으로 구성됐다. 워크레저룩은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새롭게 부상한 패션 트렌드다. 재택근무로 편안함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다시 회사로 나서면서, 편안함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그중에서 남성 고객의 수요가 두드러졌다. 안다르 관계자는 "출근 등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슬랙스와 폴로 티셔츠, 셔츠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점에 주목해 남성을 겨냥한 에어데님을 먼저 출시했다"며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을 통해 1년 8개월 동안 에어데님 8만 장이 판매되며 남성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 여성용 제품도 전격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제품 출시 당시 기존 청바지의 단점으로 지적된 뻣뻣함과 무게감을 해결하는 데 주목했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축성과 복원력을 겸비한 자사의 라이크라 원사를 활용했다. 라이크라 원사는 신축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고급 스판덱스 소재로, 안다르는 이를 사용하기 위해 '라이크라컴퍼니'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안다르는 에어데님 제품군을 확장해 '에어데님 스트레이트핏' 2종과 '와이드핏' 2종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어데님 스트레이트핏'은 여성용과 남성용 블랙진 각 2종으로, 기존보다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원하는 고객층을 겨냥했다. '에어데님 와이드핏' 2종은 군살을 가려주면서도 부해 보이지 않는 핏이 특징이다. 한편, 안다르는 워크레저룩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요가복을 중심으로 출발한 안다르는 초기에는 요가 라인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였으나, 이후 러닝, 골프 등 운동 트렌드에 따라 제품군을 확장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골프와 일상복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골프웨어 제품군을 전년 동기 대비 121% 확대했다. 이는 퇴근 후 야간 골프나 스크린 골프, 골프 연습장에서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일상과 레저를 동시에 아우르는 패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더해 혹한기에도 착용 가능한 골프웨어로 제품군을 확장을 가속화했다. 기모 특유의 뻣뻣함을 제거하면서도 골프웨어로서의 신축성과 내구성을 유지해 비와 생활 오염에도 깔끔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안다르는 이러한 제품 확장의 성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32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36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23년 9%에서 2024년 14%로 상승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최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혁신적인 기능성에 감각적 디자인을 더한 우수한 제품력,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 확대와 더불어 적극적인 카테고리 확장이 주효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이 성공적으로 맞물렸다"고 전했다. 안다르는 제품 확장에 이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 안다르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중심 상권인 '마리나 스퀘어'에 글로벌 1호 매장을 열었으며, 이후 오차드로드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2호 매장을 개점했다. 두 매장 모두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공 사례에 기반, 올해는 호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드니 번화가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안다르 측 설명이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에어데님은 활동성과 세련된 핏을 동시에 원하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어데님을 비롯해 셔츠, 자켓, 슬랙스 등 워크레저룩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국내외 애슬레저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25-04-02 15:27:30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LG에너지솔루션, 사회적 책임 통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 이룰 것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활동을 영위함에 있어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기업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정서 회복 ▲자립 기회 제공 ▲환경 복원이라는 3가지 방향에 맞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고 고객가치 문화를 만들기를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사회공헌 확대…'함솔이' 큰 인기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회공헌 비용은 약 99억8000만원으로 전년(약 82억5000만 원) 대비 17억원 증가했다. 임직원 나눔 봉사활동은 약 5883시간, 누적 기부금은 약 6700만원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 봉사활동 체험단 '함솔이(함께, 엔솔)'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임직원들이 참여형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함솔이'는 서울 본사, 대전, 오창 사업장에서 총 148명의 봉사단원을 선발해 매월 1~2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월 어르신 무료급식소 봉사활동, 현충원 묘역정화활동, 벽화그리기 활동, 장애인 원데이 클래스 체험활동 등 다양한 테마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임직원들에게 나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마포구 노을공원의 숲을 보호하기 위해 '집씨통 키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100일 동안 씨앗을 길러 다시 노을공원으로 돌려보내는 활동으로 임직원 42명이 참여했다. 이 씨앗은 노을공원시민모임에서 1~2년 동안 나무로 성장시켜 숲 조성에 활용된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심기 가족봉사활동'도 진행했다. 가족과 함께 나무심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아이와 함께 쓰레기 산이었던 노을공원에 직접 나무를 심으며 생태공원 조성에 일조하게 되어 기쁘다"며 "자연을 보호하면서 가족들과 유익하고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기술원에서는 R&D센터 특성에 맞춘 이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이 대전 지역 내 과학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키트를 함께 조립하면서 주행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찾아가는 꿈나무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과학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재능 기부 형태의 나눔 활동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매월 조직 별로 봉사활동 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나눔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플로깅 활동(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과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에어로켓 만들기 등 각 조직에서 원하는 봉사활동 테마를 선택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봉사와 기부를 실현하고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나눔 활동 기회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실현 구조 구축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확립에도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서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 중이던 생산성 향상 및 품질 개선 지원 제도의 범위를 국내 파트너사에서 해외 파트너사까지 확대했다.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현지화 기반의 밸류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 지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기초로 협력회사에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펀드로 지난 2020년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파트너사는 투자지원펀드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설비 투자나 운영비용의 경우 파트너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금융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설날과 추석등 명절 전 정해진 지급 기일보다 조기에 대금을 지급해 명절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와 공정한 거래 문화 확산 적극적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실제 하도급심의위원회를 구축해 계약 전, 후로 법 위반 사항이 없는 지 자체적으로 내부 심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파트너사와의 분쟁을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 파트너사에 대한 교육, 인력 채용, 복리 후생 등 폭넓은 지원도 준비 중에 있다. 성희롱 예방 교육 등 법정 필수 교육 및 비즈니스, IT, 언어, 문화, 리더십 등의 온라인 교육 과정을 파트너사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직무역량 강화 및 자기계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기관과 업무 제휴를 논의하고 있으며, 구직 플랫폼에 협력사 전용 채용관을 마련해 인력 채용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트너사와의 공고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품질 및 기술, 생산성 혁신 강화를 위한 상호 보완과 기술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진정한 상생 경영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지역사회의 수요와 영향도를 파악해 다각적인 활동을 더욱 전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31 14:06:13 이승용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중겸 금호타이어 디지털점 대표, "고객 안전 유통한다"

"타이어를 통해 고객 안전을 유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 바퀴 하나하나에 고객의 생명이 걸려 있다고 생각하니, 어떤 것도 대충 할 수 없다는 말 속에서 강한 책임감이 들어있다. 김중겸 금호타이어 디지털점 대표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소재 매장에서 20년간 타이어 판매와 수리 업무를 이어오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타이어로 시작한 하루, 타이어로 끝난다 김 대표가 여는 새벽은 남들보다 무거웠다. 김 대표는 "동이 틀 때 즈음, 미리 가게로 나가 문을 열고 지하에 미리 발주해 쌓아놓은 타이어들을 옮겨 정리한다"며 "실제로 타이어가 23인치인데 꽤 무겁다. 보통 키로수가 4~20키로까지도 가는 게 있다. 잘못 들쳐업으면 어깨가 망가는 경우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리적인 무게에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그는 "무겁고 힘들어도 그 타이어 하나하나가 굉장히 소중하다"며 "자동차 타이어를 사람의 발이라고 생각해 보면 쉽다. 사람의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나. 자동차의 발인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타이어를 다루는 게 무겁고 힘들어도 고객의 안전이 오롯이 달린 발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허투루 던지거나, 쉽게 다룰 수 없다"고 말했다. 고단하지만 조심스러운 아침은 정신없는 오후로 이어진다. 하루 일과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과 자체는 단순하지만 오후에는 꽤 바쁜 일정이 이어진다"며 "디지털 단지 내에 기업체들이 한 6000개는 더 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차를 많이 타고 다니는 직장인이나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이 방문해 주시는데, 주로 오후에 오신다. 오후에는 밥도 못 먹는 일이 많고,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다 가 있다"고 전했다. ◆굴러가는 바퀴가 신기했던 소년, 타이어에 미치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 자체보다는 이를 움직이게 하는 타이어에 더 큰 관심을 가졌다. 둥근 고무 덩어리가 성인 여러 명을 태우고 힘차게 달리는 모습에서 묘한 고단함과 경이로움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호기심과 애정을 기반으로 김 대표는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2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다. 타이어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해 퇴직 후에는, 전문 엔지니어와 함께 타이어 판매 및 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마치 자동차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타이어의 역사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었다. 그는 "1839년에 고무 타이어가 새롭게 탄생했다. 이어 자동차용 공기압 타이어가 나오고, 1930년대 즈음 합성 고무 개발이 이뤄져 지금 타이어의 기반이 마련됐다. 그렇게 다양한 기술 발전이 접목되고 현재 스마트 타이어까지 개발된 거로 안다. 자동차 후방 산업으로써 자동차 기술 발전과 함께 타이어도 기술과 접목해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교체용 타이어 유통 시장도 온라인 추세…눈속임 유의해야 김 대표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도 온라인 유통 흐름에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어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온라인으로 타이어를 구매하고 주변 전문점을 통해 배송을 신청한 뒤, 교체 비용만을 지급하는 것이다. 기존 대리점에서 구매와 교체를 한꺼번에 진행했던 과거와 또 다른 양상인 것이다. 김 대표는 "지금 현실로 봐서는 타이어 판매가 온라인 소비로 흐름이 흘러가는 상황"이라며 "온라인으로 소비자들이 조금 더 비교해 볼 수 있는 저렴한 타이어를 찾다 보니, 타이어 시장 상황도 여타 유통업계처럼 주로 온라인으로 소비가 일어나는 흐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타이어 단가가 저렴해 보이지만 거기에도 부수적인 금액이 추가로 붙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면 사실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크게 차이가 없는데, 저가 메리트만을 내세우는 온라인 업체 눈속임에 현혹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도 타이어가 생명을 다루는 부품이라는 점을 또다시 강조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타이어의 내구성능을 꼭 확인해 합리적이고 안전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에…"타이어도 깃털 같죠" 김 대표는 힘들어도 고객의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고객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타이어 제품을 소개하고, 이에 맞는 타이어 교체를 진행한다"며 "같은 타이어 규격이라도 고객의 주행습관이나 차량 상태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추천하는데, 그러려면 상담 과정에서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은 필수다. 그렇게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깊게 고민하다 보면, 가끔씩 꼼꼼한 상담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 그 한마디가 그렇게 힘이 날 수 없다. 그저 감사하다는 고객 목소리, 감사하다는 리뷰 한 줄을 떠올리면 아침에 옮기는 무거운 타이어도 깃털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누가 어떤 자동차를 타든, 타이어를 통해 가장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타이어 상태나 도로 상황 등 외부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날씨 변화로 인해 도로 표면 온도가 급격히 변할 때, 타이어 성능이 떨어지거나 공기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미리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안전 운전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타이어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장비"라며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어는 단순 판매 상품을 넘어 생명을 지키는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타이어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3-30 15:50:24 안재선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 대한민국 대표 음료 기업 '롯데칠성음료', 지속가능성 ESG 경영 강화

오랜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료·주류 기업으로 자리잡은 롯데칠성음료가 지속가능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패키지 자원순환과 폐페트병 회수 및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ESG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페트병 제품의 최초 개발, 맥주의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 패키지 자원순환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Recycle PET, 재생 페트) 제품의 도입과 재활용에 용이한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패키지 혁신을 통해 선도적으로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 1월에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 고유의 브랜드를 라벨 대신 용기에 표현해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무라벨 제품 확대의 노력에 따른 연간 플라스틱 사용 절감량은 182t에 달한다. 이는 유라벨 생수 500ml페트병 라벨의 무게가 0.37g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제품 약 5억 개 분량의 라벨을 감축한 것으로 개당 길이 21.1cm의 라벨을 일렬로 연결 시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인 약 10만km에 달한다. 무라벨 제품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생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라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2024년 기준 약 59%) 차지해 대세 제품으로 자리잡았으며, 탄산, 커피 제품군을 포함한 무라벨 제품의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이며 11.6g이었던 500ml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18.9% 경량화 했다. 1997년 아이시스 출시 당시 용기 무게인 22g과 비교하면 약 57% 낮아졌다. 초경량 아이시스는 제품 내부에 충전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며 형성한 내부 압력으로 패키지 안정성을 유지하고, 손쉽게 구겨져 재활용 시 편의성도 함께 제고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초경량 패키지 도입으로 연간 127t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의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에 재생원료 10%를 넣어 생산 중이며,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여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페트병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 경제 체계의 기틀을 만들었다. 재생원료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유니폼도 제작해 3000벌을 현장 직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 친환경 유니폼 제작에는 1벌당 아이시스 폐페트병 약 18개가 사용됐다. 약 3000명의 현장 직원에게 지급하기 위해 약 5만4000개의 폐페트병이 재활용됐다. 롯데칠성음료는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실천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에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바다숲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충청남도 태안군 의항리 해역에서 해양경찰청, 환경재단,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 어업임과 함께 '바다숲 가꾸기' 잘피 이식 사업을 진행했다. 탄소흡수원인 잘피 이식 사업은 '바다를 부탁해 칠성사이다' 캠페인을 통해 누적된 기금으로 수행됐으며, 태안 해양경찰서, 환경재단, 의항리 어촌계원이 참여해 충청남도 태안 지역에 잘피 1만 주를 이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깨끗한 바다 만들기 기금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390여개 소매점에서 칠성사이다 ESG 사회공헌 매대를 운영하고 기부 펀딩을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ESG 기준원의 환경분야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A+ 등급을 받았으며,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 지수 음료부문 1위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3-17 15:05:24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강병민 바라봄치과교정과의원 원장, 정밀한 진단과 세심한 치료로 교정의 본질 말하다

"환자의 만족뿐 아니라,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진료를 하고 싶다." 강병민 바라봄치과교정과의원 원장의 이 말은 단순한 다짐이 아니다. 오랜 시간 치의학에 몸담으며 다져온 신념의 결정체다. 치의학박사이자 치과교정과·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인 그는 치아 교정이 단순한 미적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치아 수명을 위한 필수 과정임을 강조한다. 강 원장은 "환자의 만족은 결국 치료 결과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다"며 "환자가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치료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잘 보는 것에서 치료가 시작된다 강 원장은 지난 9년간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며 치의학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았다. 최근 그는 자신만의 진료 철학을 담은 바라봄치과교정과의원을 개원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환자가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의사와 함께 치료 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치료라는 그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다. 강 원장의 진료실에서는 단순한 '치료'가 아닌 환자와의 '소통'이 흐른다. 진료실마다 최신 광학 진단 장비(Q-ray)와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환자가 자신의 치아 상태를 명확히 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증상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가 직접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과정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신뢰를 쌓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강 원장은 "환자가 자신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알면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만족도도 높아진다"며 "단순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환자가 치료의 주체가 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 예방 역시 강 원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그는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흡입력이 큰 건식 석션 장비를 도입했다. 또한, 치과 체어에서 나오는 모든 물을 살균수로 바꾸는 장비를 갖춰 치료 전 환자의 구강 내 세균 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강 원장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라며 "모든 기구는 1회 사용 후 철저히 소독하고, 일회용 기구를 적극 활용해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아 교정, 미관을 넘어 기능 회복까지 강 원장은 치아 교정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그는 "교정은 치아의 배열을 바로잡아 미관을 개선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교합 상태를 만들어 치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치아 수명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교정치료가 필요하다"며 "나이가 들면서 치아가 쓰러지거나 비정상적인 교합이 발생하면 주변 치아에 과부하가 걸려 수명이 짧아진다. 교정을 통해 이를 바로잡으면 치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교정치료를 통해 얻은 성취감은 환자의 반응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병원 수련 시절 치료했던 한 환자를 떠올렸다. "심한 부정교합으로 양악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던 환자였는데, 교정만으로 치료해 성공했다"며 "그 환자가 저에게 '태어나서 처음 앞니로 씹을 수 있게 해준 은인'이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성실함으로 연 의사의 길 강 원장은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픈 사람을 고쳐주고, 그로 인해 고마움을 받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꿈이었다. 그는 "항상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다. 의사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가장 선망했던 직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의대를 목표로 했지만, 수능 성적이 다소 아쉬워 고려대학교 건축학부에 진학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의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남아 있었다. 결국 한 학기 만에 휴학계를 내고 다시 수능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의대와 치대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성적을 얻었다. 강 원장이 고민 끝에 치과대학을 택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는 "당시 전국에 치과대학이 4개밖에 없었고, 경쟁률이 높아 치대 진학이 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서부터 충치가 많아 치과에 자주 다녔고, 손기술에 자신이 있었던 점도 치과의사가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판단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치과대학 입학 후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차석 졸업이라는 성과를 냈다. 졸업 후에도 배움의 한계를 느낀 그는 일반 치과의사가 아닌 전문의를 선택했다. 치과교정과 전문의 과정을 거친 뒤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까지 취득했다. 동시에 학문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치의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최고의 치료를 위한 다짐 강 원장은 전문의 취득 후 봉직의(병원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의사)로 활동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점차 자신만의 진료 스타일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그는 "치과마다 진료 방식이 달라 봉직의로서는 제 방식대로 진료하기가 어려웠다"며 "제 철학을 온전히 실현하려면 결국 개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바라봄치과교정과의원에는 강 원장의 진료 철학이 곳곳에 스며 있다. 그는 "진단의 시작은 정확히 보는 데서 출발한다. 환자도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치료 필요성을 인식하고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 광학 진단 장비와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철학의 연장선이다. 강 원장은 환자의 만족뿐 아니라 자신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진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치과 치료는 의사의 손길이 직접 닿는 과정이 많다. 시간과 정성을 들인 만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보다 최상의 치료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학은 환자들 사이에서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료 치과의사나 치과 직원들이 치료를 맡길 때는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강 원장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동료 치과의사나 직원들이 저에게 치료를 맡길 때는 제 실력을 인정받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건강한 미소를 되찾는 순간이 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의 눈빛에는 환자를 향한 진심과 치의학에 대한 사명감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최선의 치료로 보답하겠다"며 "환자가 만족하고 믿음을 주는 치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환자의 건강한 웃음이 자신의 가장 큰 보상이자 원동력임을 잊지 않겠다는 강 원장. 그의 담담한 목소리에서는 흔들림 없는 확신과 진심이 묻어났다.

2025-03-16 08:17:26 김대환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풀무원지구식단 두유면' 거부감 없는 식감으로 건강족 사로잡아

풀무원의 '제로면' 라인업인 두유면, 두부면, 곤약면이 비건 트렌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젊은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중장년층 못지않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환경과 윤리를 추구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비건'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의 국내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15.7% 성장해 오는 2026년 2억16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은 지난 2021년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하며 '지속가능 식생활'에 주목했다. 풀무원이 제안하는 지속가능 식생활은 신선한 채소와 포화지방이 적은 단백질, 거친 통곡식 위주의 식사를 통해 '몸과 지구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식습관이다. 이에 이듬해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을 론칭했고, 론칭 1년간 매출 약 43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 중에서도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풀무원지구식단의 제로면 라인업은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식물성 대체면 제품으로 건강과 몸 관리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찍이 풀무원은 2020년 두부면을 출시하면서 보다 건강하게 면 요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혔다. 당시 곤약면 외에는 다른 대체면이 없었던 터라 두부면 출시를 계기로 건강을 고려한 면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두부면은 밀가루면 대비 단백질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식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풀무원은 식감을 보완하기 위해 두유면을 개발했다. 두유면은 두유액이 70%를 차지하며, 실제로 면과 식감이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품을 익히거나 먹기 전 헹구지 않아도 되기에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도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은 두유면을 중심으로 제로면 제품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두유면은 탄수화물의 불필요한 섭취를 줄이면서도 영양 균형을 간편하게 갖출 수 있다. 85㎉로 칼로리 부담 없이 고식이섬유(6g), 고칼슘(342㎎)까지 챙겼고, 면을 헹구거나 삶을 필요가 전혀 없어 포장재를 뜯고 충진수만 버리면 매우 빠른 시간에 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두유면은 출시 약 1년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국내 최고 식품을 가리는 '2023 대한민국 푸드앤푸드테크 대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유면의 성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유면의 소비자 수요가 공급을 훨씬 웃돌았다. 이에 풀무원은 두유면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그동안 협력사에서 생산했던 두유면을 자사 두부 생산 거점 중 하나인 의령두부 공장으로 이관했다. 두유면 생산 공장 이관을 완료하면서 생산량이 4배가량 늘어났으며, 제품 품질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더불어 면의 굵기, 형태, 종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채널 특성에 맞는 두유면 벌크 제품도 새롭게 출시하여 급식이나 외식 채널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오는 2026년까지 지속가능식품의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 대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현재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식물성 지향 브랜드를 론칭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풀무원의 식물성 대체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동물성 식품과 다르지 않은 '식감'을 꼽았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체식품의 이질적인 맛과 식감이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높이는 이유라고 꼽는다. 풀무원은 소비자의 거부감을 극복하기 위해 대체식품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별도 조직을 갖추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 측은"지난해 두유면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자사 공장 이관 후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두유면 등 '제로면'을 중심으로 풀무원지구식단을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3-13 13:28:28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LS증권, ESG 경영 강화 위해 다각도 노력 기울여

지난 1월 9일 서울 영등포 쪽방촌.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은 김원규 LS증권 대표와 임직원 50여명은 리어카로 직접 연탄을 주민들에게 배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주민들이 반겨주셔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뻤고, 다음에도 연탄 나눔 활동에 꼭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LS증권은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 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 기업의 장기적인 이윤 추구에 도움이 된다는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 '착한 척'하는게 아니다. LS증권은 "ESG가 곧 우리 사회의 공존전략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본격화 LS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이전까지는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던 활동이 2023년부터는 분기별 정기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구체적으로 2023년 1월에는 영등포 쪽방촌에서 연탄나눔 봉사를 진행했고, 4월에는 관악산에서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이어 9월에는 여의도에서 플로깅을 진행했으며, 12월에는 다시 연탄나눔 봉사를 시행하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탄나눔 봉사는 매년 겨울철에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매회 약 3000장의 연탄과 함께 김치, 이불 등을 임직원이 직접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탄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물품까지 함께 지원하면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플로깅(Plogging)은 걷거나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LS증권은 관악산과 여의도에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하며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플로깅 활동은 회를 거듭할수록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늘어나며, 회사의 대표적인 정기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 LS증권은 2023년부터 탄소 감축을 위한 사내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연탄나눔 봉사와 플로깅 등 기존의 정기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다양한 부문에서 새로운 활동을 추가하며 LS증권은 ESG 경영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 확대 및 새로운 시도 LS증권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을 한층 확대하며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4월에는 여의도에서 플로깅 행사를, 10월부터 11월까지는 약 두 달간 '사회공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이 전사 차원에서 진행됐다면, 지난해부터는 리서치, 경영지원, 리테일, 홀세일,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채권 등 여러 사업부를 5개 부문으로 묶어 각각 독자적인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수행했다. 이를 통해 보다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는 LS증권의 창립 25주년이자, 사명 변경 및 LS그룹 편입 이후 새로운 비전을 내재화하는 시점이었다. '담대한 도전, 내일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LS증권(Let's Start, Make Tomorrow)'이라는 비전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ESG 경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했다. 부문별로 진행된 주요 활동도 구체화됐다. 지원 부문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에서 무장애길 보수 작업을 진행했고, 리테일 부문은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케이크 만들기 활동을 기획했다. 홀세일 부문은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묘역 정화 활동을 펼쳤으며, IB 부문은 창덕궁에서 국가유산 지킴이 활동과 함께 태양광 랜턴 키트 제작 및 영등포50플러스센터 일손 돕기 활동을 진행했다. S&T와 채권 부문은 단체 헌혈 행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각 부문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특히 임직원의 참여 인원이 이전보다 약 4배 증가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해졌다.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동료들과 협동심과 팀워크를 다질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사회에 기여하고 고객과 성장한다는 회사의 비전을 나눌 수 있었던 계기가 돼 뜻 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5년,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젝트 추진 LS증권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원규 LS증권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연탄과 이불을 전달했다. LS증권은 올해 현충원 묘역 정화, 벽화 그리기, 보육원 봉사, 쪽방촌 푸드마켓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분기별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침이다. LS증권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젝트와 연간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활동 외에도 사회공헌의 범위를 넓혀 실질적인 지역사회 기여와 함께 ESG 경영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5-03-10 13:28:43 김대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주지훈 원장의 치과 철학, 우리 삶을 지켜주는 가치 "보철 치료에서 사회적 활동까지"

주지훈 서울삼성치과의원 원장은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고,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직업적 소망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치과 의사의 삶을 넘어 사회 곳곳의 어려움을 치유하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열정, 기술과 인간적인 이해가 결합한 가치 있는 미래를 위한 믿음에 대한 것이다. 1980년대 국내외 산업 구조가 급변하고 한국 경제가 활발한 성장세를 구가하던 그 때, 학비를 걱정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치과 의사가 되기를 꿈꿨다. 주지훈 원장은 "1980년대 후반 60명 규모로 구성된 한 반에서 납입금을 못 내는 학생들은 10명 정도씩 있었고 저는 그 10명 중 한 명이었다"고 회상하며 "중·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할 때도 사립학교는 절대 선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환경 속에서 소년의 꿈은 그를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으로 이끌었고, 마침내 그는 치과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운 경력을 쌓고 있다. 특히 그가 치과 의사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야는 바로 보철학이다. 실제로 여러 치과 분과 가운데, 보철은 '치과의 꽃'이라고 불리는 핵심 분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주지훈 원장은 "파괴된 치아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전반적인 구강 내 상태를 건강한 상태와 비슷하게 재건시켜 주는 것을 통틀어 보철이라 한다. 치아가 없는 경우에 틀니를 해 넣는 것을 비롯해 치아가 많이 썩어 파괴된 부위에 크라운을 해 넣는 것, 임플란트 등이 모두 보철 치료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보철 치료는 높은 정밀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 대해서 주 원장은 '교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합은 위아래 치아가 정확히 맞물려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교합이 유지되지 않으면, 기본적인 저작운동과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악관절이나 근육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 치아는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음식을 씹거나 침을 삼킬 때 교합은 지속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이 적절한 보철 치료를 완성해 준다. 예를 들면, 임플란트는 턱뼈에 티타늄으로 된 나사를 심고 그 위에 치아를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뿌리가 취약한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는 등 구강 건강에 더 불리하다. 주 원장은 "임플란트의 교합이 안정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시술과 이후 관리가 잘 되면 평균 수명인 15년보다 길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료 현장에서 임플란트는 대중화됐다. 주 원장은 "미국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임플란트 전문의만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한국은 거의 모든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미국이나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 결과, 박리다매 방식으로 영업하는 치과 병원도 많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렇듯 국내에서는 임플란트가 빠르게 보급됐고 폭넓게 수용되면서 환자들도 임플란트 비용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의 수명이라는 점을 기억해 임플란트를 오래오래 문제없이 사용하는 데 기준을 두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득을 위해 주 원장은 환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그는 "치과는 필수 의료인 만큼 다양한 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면서도 환자마다 병변이 다 다르므로, 각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그런데 이때 환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그 어떤 치료도 성공할 수 없다"며 "신뢰를 얻는 방법은 따로 없다. 까다로운 상황일수록 냉철한 분석과 임상에 기반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진료에 충실히 하는 것이 해법이다"라는 대답을 했다. 치과에서도 응급 상황은 예외가 없다. 주 원장은 "치과에서는 앞니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가장 응급한 상황이다. 외관상만 고려해도 앞니가 없다는 것은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이밖에 흔하지는 않지만, 치아에 염증이 심해져 고름이 차거나 혀 밑으로 부풀어 오르는 등 호흡 곤란을 초래하는 경우를 응급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지훈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진료실 밖에서는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2010년 초반 몇 명의 치과의사들이 모여서 소외계층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무료 진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도 안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치과 진료소 '해피 스마일 치과버스' 활동에 동참했다. 21세기 첨단 시대에도 국내 결식 아동수는 무려 40만 명에 달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덜 배고프기를 원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효율적인 건강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상 속 가깝고 낮은 곳에서 가장 필수적인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고자 했던 주 원장은 자원봉사를 지속하기 위한 수익 사업으로 치약 개발에도 전문 역량을 쏟았다. 기존 치약은 샴푸에도 활용하는 계면 활성제인 소듐 라우릴 설페이트를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혀의 유두를 마비시켜 양치질 후 입안을 얼얼하게 만든다. 국내 제품뿐 아니라 해외 유명 제품들도 사용하는 성분이지만, 대부분 치약은 전성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치약이 닿는 점막은 치약 성분을 흡수한다. 그래서 우리 몸에 안전한 성분을 사용해야 한다. 천연 유래 계면 활성제로 어린이 구강 환경에 적합한 치약을 개발하게 됐고 치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후 구강관리 전문기업 '제니튼'은 어린이 치약으로는 알아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독자적으로 성인을 위한 잇몸에 좋은 치약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예방 차원의 구강 관리 습관을 알리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3분만 채우는 양치 습관은 옳지 않다. 사실은 양치질을 제대로 잘 하려면,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치아 하나, 하나와 그 틈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5분이든 10분이든 시간을 투자해 숙련하는 과정을 거쳐 3분 내로 줄여야 한다"며 "양치질 하다가 거품이 생기면 끝내는 분들도 있는데 이 방법도 옳지 않다. 거품이 생기면 뱉고 양치질을 더 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과 점심은 바쁘겠지만 저녁에라도 꼭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을 이으며 "치아 사이사이 구석진 곳이 많아서 모든 부위에 있는 음식물 찌꺼지를 잘 제거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실현한 양치 머신에 대한 수요가 인공지능 시대에는 충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술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세상을 바꾸고 있는 현대 사회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는 그 변화를 매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 원장은 새로움에 대응한다는 것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또 다른 시작에 두려움이나 위기를 먼저 인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서로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되돌아본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도 예민한 영향을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그들은 때때로 치과와 관련 없는 불편함을 계속해서 호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본인만의 특수한 문제라고 여기기도 하는데, 치과 진료일수록 환자들의 예민함과 불편함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지훈 원장은 치과의사로서 삶의 목표가 뚜렷하다. 앞으로도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임플란트 명가로 입지를 다지는 명품 치과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3-09 13:20:29 이청하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간장 한 병에 담긴 79년 발효 기술 '샘표 간장'

'샘표'하면 '간장', '간장'하면 '샘표'를 떠올릴 정도로 '샘표간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장 브랜드다. 그 중에서도 '샘표 진간장'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깊고 진한 맛으로 사랑받으며, 오늘날까지도 1초에 한 병씩 판매될 만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994년 출시된 '샘표 진간장 금F3'는 국내 간장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자리하고 있다.(닐슨코리아, 2023 간장 소매점 매출 기준) 샘표의 창업주 故 박규회 회장은 해방 직후 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같은 처지의 피난민들에게 장을 제공하기 위해 1946년 회사를 설립했다. 샘표는 '샘물처럼 맑고 깨끗하게 샘솟아라'라는 의미로,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한글을 브랜드에 사용했다. 샘표는 현존하는 등록 상표 중 가장 오랜 역사(등록번호 제362호)를 갖고 있다. 각종 요리책에 등장하는 '진간장'은 보통명사처럼 쓰이지만, 이는 샘표가 만든 상품명에서 출발했다. 샘표는 1966년 '진하고 구수한 맛의 간장, 정직하고 진심으로 만든 간장'이란 의미를 담아 '샘표 진간장'을 출시했다. 이후 샘표 진간장이 다양한 요리에 널리 쓰이며 주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진간장'이 시판 간장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최근 샘표는 100% 자연숙성 '진간장 골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1994년 '샘표 진간장 금F3' 이후 무려 30년 만에 선보이는 진간장 신제품으로 샘표의 오랜 발효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이다. 샘표 간장 중 가장 맛있었던 2011년도의 13년 이상 숙성된 씨간장을 활용해 진한 맛을 살렸으며, 천천히 제대로 4번 발효하고 저온숙성하여 조화로운 풍미를 완성했다. 또한, 두 번 달여 간장 고유의 진한 빛깔과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샘표의 또 다른 1등 제품은 1989년 출시한 '샘표 양조간장 501'이다. 순수 국내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맛과 향의 차별화에 성공한 샘표 대표 간장이다. 발효 과정도 세밀하게 분리해 메주 발효, 저온 발효, 유산균 발효, 효모 발효, 숙성 발효 총 5단계로 나누어 건강한 효모와 유산균으로 천천히 제대로 발효했다. 잘 발효 숙성된 간장의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이 요리의 맛을 한층 더 살려준다. 반세기 넘게 NO.1 간장, 국민간장으로 사랑받아온 샘표의 비결은 무엇일까? 샘표 간장 인기의 비밀은 '맛'이다. 샘표는 맛있는 장(醬)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미생물임을 일찍이 깨닫고, 1955년 식품업계 최초 장류 전문 연구실을 개설하는 등 창업 직후부터 미생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밀을 섞어 만드는 일본식 간장과 달리 오로지 콩만을 발효해 만드는 전통 한식간장은 발효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밀에는 탄수화물이 많아서 미생물이 쉽게 번식하지만 콩은 조직이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 발효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콩에서도 일을 잘 할 수 있는 미생물을 사용해야 하고, 온도와 습도를 정교하게 맞추는 등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샘표는 옛 문헌과 전국 각지의 장맛으로 유명한 집들의 장맛을 조사해 찾은 가장 좋은 장맛을 구현할 방법을 연구했고, 유익한 미생물로 콩알 하나하나를 메주로 만드는 콩알메주공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으로 마침내 한식간장 대량생산에 성공해 출시한 것이 '맑은조선간장'이다. 샘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간장의 스펙트럼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도의 미생물 제어 기술로 염도를 낮추면서 전통 한식간장의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린 한식 국간장, 국산 콩으로 만든 국산콩간장, 갖은 재료를 넣고 달여 요리를 쉽고 맛있게 할 수 있는 맛간장 조림볶음용·국찌개용 등 20여가지의 다양한 간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요리나 용도별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선한 제철 채소에 붓기만 하면 맛있는 장아찌를 만들 수 있는 '샘표 장아찌간장', 간장을 끓이고 식히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손질된 꽃게에 붓기만 하면 간편하게 게장을 완성할 수 있는 '샘표 만능게장간장'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샘표의 독보적인 콩발효 기술은 국가를 초월해 맛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전통 한식간장 복원을 계기로 발효 기술을 발전시킨 샘표는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현지 식문화 연구를 더해 대두 알레르기가 있는 해외 소비자도 한국 고유의 감칠맛을 걱정없이 즐길 수 있는 '완두 간장'을 선보이며 다시한번 연구개발(R&D) 역량을 입증했다. 샘표 완두 간장은 대두 대신 완두콩에 샘표만의 발효 기술을 적용해 알레르기 걱정 없이 한국 간장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는 79년간 끊임없이 발효 기술을 축적하고, 우리 맛의 근간인 간장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도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며, "한국 식문화를 이끌어 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우리 장(醬)의 가치를 높이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3-06 11:41:07 신원선 기자
[메가히트상품 탄생 스토리]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윤조에센스...우리 땅 우리 자연을 담아낸 '피부 과학'

수천 년을 이어 온 전설적인 뿌리, 바로 인삼. 동서양을 막론하고 그 효능이 입증된 이 신비로운 식물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이야기는 '한국 대표 식물 인삼의 효능을 담은 화장품'이라는 전통적인 틀을 넘어선다. 먹어서 좋은 인삼이므로 피부에 발라도 좋을 것이라는 호기심이 혁신 피부 과학의 원동력이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은 유년 시절, 자연의 소중함과 원료의 가치를 일찍이 깨달았다. 1924년생인 서성환 회장은 인삼으로 유명한 도시 개성에서 자랐다. 1930년대 당시 일제의 핍박과 가난 속에서도 동백기름을 만들던 어머니 윤독정 여사는 전통의 진정성을 강조했고, 훌륭한 원료를 바탕으로 한 가르침을 남겼다. 1932년부터 1937년에는 창성상점을 세우기까지 윤독정 여사는 정성을 다했다. 질 좋은 국산 동백 열매를 구해, 암갈색 껍질을 곱게 벗겨 정성스럽게 빻는다. 그 다음 가루를 기름 틀에 넣고 짜내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서성환 회장은 어머니를 도와 좋은 원료를 찾기 위해 남대문 시장이 있는 서울까지 180리 길을 다녔다. 낡은 자전거에 하루치 도시락 세 개가 든 보따리를 싣고 출발해 짙은 어둠과 함께 돌아왔다. 또 재료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똑같은 재료도 사람에 따라, 물과 기름의 비율에 따라, 불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윤독정 여사의 '기술은 훔쳐도 자세는 훔칠 수 없다'는 되새김은 먼 훗날까지 서성환 회장의 기업 철학으로 남는다. 서성환 회장은 오랫동안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될, 쉽게 만들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우리 고유의 유산으로 유익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했다. 1954년 서성환 회장은 국내 최초 화장품 연구실을 열고 인삼을 소재로 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인삼의 뿌리부터 줄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유효 성분을 탐색했다. 인삼의 뿌리뿐 아니라 잎, 줄기, 열매까지 인삼 전체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다양한 인삼 부위별 연구를 거듭했다. 이후 1966년 출시한 인삼을 원료로 한 첫 번째 화장품 'ABC 인삼 크림'이 설화수의 시작이 됐다. 특히 서성환 회장은 인삼의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원료에 집중해 '진생삼미'라는 제품을 완성했다. 1973년 진생삼미는 해외 수출길에 오른다. 진생삼미는 미국, 일본, 유럽, 남미 등에서 아시아의 전설적인 한방 원료와 전통 미용법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다. 국내외에서 인삼 연구를 통해 얻은 경험은 수많은 한방 식물에서 피부에 이로운 성분을 추출하는 연구개발로 확장됐다. 그 결과, 1987년 식물 유래 화장품 '설화(雪花)'가 탄생했다. 우리 땅, 우리 자연의 힘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과 기술은 40여 년간 축적되면서 1997년 드디어 설화수(雪花秀)로 집약됐다. 이때 출시된 최초의 한방 부스팅 세럼 '윤조에센스'는 세안 후 첫 단계에 바르는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28년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6세대까지 진화한 설화수 핵심 제품이다. 2024년 기준, 10초에 한 병씩 판매되며 10병 이상 사용 고객은 52만 명에 달하고 있다. 설화수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피부 고민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피부 본연의 능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윤조에센스는 이러한 브랜드 가치를 구현한 제품이다. 설화수 독자 성분인 '자음단'과 500시간 동안 숙성한 인삼 성분 '림파낙스'가 손상된 피부 장벽을 강화해 저속 노화를 위한 피부 방어력을 높여 준다. 자음단은 동의보감에서 찾은 3000가지 원료 가운데 5가지 원료를 엄선하며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것이다. 설화수 고유의 처방으로 피부에 부족한 기운을 채워 영양, 생기, 투명도, 탄력, 자생력 등을 골고루 관리할 수 있다. 림파낙스는 녹차를 자연 발효시켜 홍차를 만드는 것처럼 인삼도 숙성시키면 새로운 성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명제를 증명한 성분이다. 설화수는 믿고 바를 수 있는 화장품을 생산하기 위해 제품의 원재료가 되는 모든 인삼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우선 청정 인삼 경작지에서 직접 재배한다. 특히 묘삼을 심는 것이 아닌 씨를 촘촘하게 뿌리는 직파법을 도입했다. 인삼 농가의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최대화할 수 있어 일반 재배법에 비해 효율적이다. 수확 단계에서도 원료의 안정성과 품질을 최종적으로 평가해 출하하는데, 인삼의 겉모양에 따라 상품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원물의 품질을 고려한다. 버려지는 원재료를 최소화하고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설화수의 현대화된 기술력은 식물 DNA 바코드로 저장되고 있다. 한방 원료에 있어서도 공급망 구축은 중요하다. 구하기 어려운 한방 원료의 경우, 외관은 흡사하지만 내부 식물 DNA 정보는 다른 유사종이 시장에 혼입되어 유통된다. 결국 생산성이 높은 유사종 생물이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원종은 도태된다. 설화수는 생물 원종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종을 판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식물 DNA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설화수 전체 제품의 85% 이상에 식물 DNA 바코드 기술이 적용됐다. 전통과 과학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설화수는 올 봄,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도 펼친다. 정체된 피부 흐름을 되살려 윤기 있는 피부를 선사할 윤조에센스를 알리며 노화 예방을 원하는 젊은 세대부터 건강한 노화 관리를 원하는 고객까지 모든 세대와 소통할 예정이다. 설화수 브랜드 주제도 새롭게 설정한다. 시간의 흐름에 지지 않으며 더욱 깊어지고 진화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는 브랜드 가치관을 '저니 투 홀리스틱 뷰티(모든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로 표현했다. 설화수는 윤조에센스를 통해 역사와 현대의 경계도 허문다. 윤조에센스 6세대에는 한국 미학의 정수인 달항아리 형상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응용됐다. 달항아리의 유려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용기는 사용자에게 안정감을 준다. 또 여백을 확보한 담백한 아름다운, 고상함 속의 여유로운 삶,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조화로움 등을 선사한다. 아모레퍼시픽 측 관계자는 "설화수의 선구자 정신을 세계 곳곳에 명확하게 보여주려는 의지"라며 "인삼 과학의 힘으로 K뷰티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2-27 14:34:45 이청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