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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스토리]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익=파리바게뜨 '실키롤케익'

국내 베이커리 문화는 파리바게뜨의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8년 국내에 처음 프랑스풍 베이커리 문화를 선보인 파리바게뜨는 30년 이상 베이커리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하게 양산빵을 중심으로 진열, 판매하는 매장이 주를 이뤘던 반면, 1988년 6월 파리바게뜨 광화문점이 문을 열면서 윈도우 베이커리 문화를 고객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베이크오프(Bake-off) 방식을 도입해 갓 구운 신선한 빵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도 파리바게뜨가 국내 최초다. 이후 가맹점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점포 수와 인지도를 늘린 파리바게뜨는 크루아상, 페이스트리, 바게트 등 프랑스풍 제품을 중심으로 하되,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며 모든 세대의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1988년 5월 11일 출시한 파리바게뜨 '실키롤케익'은 30년 넘게 스테디셀러에 자리매김했다. 전용 밀가루에 신선한 달걀과 버터를 넣고, 부드럽고 폭신한 스폰지케이크에 버터크림과 건포도가 더해진 식감이 특징이다. 선물하기도 좋고 함께 나눠 먹기도 편해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선물류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익으로 기네스 월드레코드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파리바게뜨는 실키롤케익의 우수성과 판매 성과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세계 신기록 등재를 추진했고, 지난 2020년 일정 기간 최다 판매된 제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을 받았다.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5년간 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에서 1249만8487개가 팔렸다. 약 12초마다 1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판매된 제품을 길이로 환산하면 약 3000㎞로 프랑스 에펠탑(300m) 높이의 9300배,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339배다. 기네스 인증을 받은 후로는 1일 평균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기네스롤'이라고 불리는 등 특별한 선물로 재조명됐다. 지난해 파리바게뜨는 실키롤케익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롤케이크'로 등재된 지 4주년이 된 것을 기념해 한정판 제품 '1988 실키롱케익'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국민 롤케이크'로 오랜 시간 사랑 받은 케이크라는 의미를 담아 기존 실키롤케익 대비 두 배의 길이인 47cm 크기로 제작해 용량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과 재미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SPC그룹은 올해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 조직을 개편하는 등 해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조직에 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AMEA) 본부를 신설했으며, 이는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두고 실시한 것이다.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Halal)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미국에서도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 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1-09 14:40:41
[되살아난 서울] (173) 등산객 만남의 광장...관악구 '나들목공원과 관악산 으뜸공원·폭포쉼터'

서울의 외사산 중 하나인 관악산은 서남부 권역의 명산으로 꼽힌다. 관악산 정상은 큰 바위기둥을 세워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그 모습이 조선 시대 선비들이 쓰고 다니던 '갓'을 닮아 산명이 '갓 관(冠)' 자에 '큰 산 악(嶽)' 자를 쓰는 '관악산'이 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이 펴낸 '서울역사답사기'에 따르면, '악' 자체가 '산'을 뜻해 예전엔 '관악'으로 일컬어졌다. 과거 관악산과 함께 경기 5악에 포함된 ▲개성의 송악산 ▲가평의 화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모두 의미가 중복돼 '악' 뒤에 '산'을 덧대지 않았으나, 오늘날엔 전부 뒤에 '산' 자를 붙여 부르게 된 것을 통해 국어생활의 변화상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생태 학습장 역할 톡톡히 하는 '나들목공원' 지난 6일 오후 관악산 앞에 자리한 소공원 2곳과 폭포쉼터를 방문했다. 경전철 신림선 관악산역 1번 출구로 나와 나들목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은 5분 정도면 휘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한 크기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공원 한켠에 심어진 키 큰 소나무 4그루였다. 나무 기둥이 전봇대 굵기 3분의 1 정도로 얇아 키다리 삐에로를 연상시켰다. 과거 이곳은 고물상들이 밀집해있던 부지였다. 주변 경관을 해치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주민 민원을 계기로 관악구는 2009년부터 토지 보상을 진행해 땅을 사들였다. 구는 생계 곤란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하는 상인들을 설득해 2013년 고물상 부지 정리를 마치고, 서울시로부터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공원을 만들어 이듬해 11월 '나들목공원'을 개원했다. 공원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관악산을 드나드는 길목'이라는 의미를 지녔다고. 공원 한가운데는 도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텃밭이 마련됐다. 관악구청이 삼성고등학교와 협력해 운영 중인 교육용 텃밭으로, 사방에 무단 침입을 금지하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무단 침입 신고 후 수사 중입니다. CCTV 확보', '경고! 무단 침입시 고발 조치합니다' 등의 살벌한 경계 문구들을 보며, 우리가 전보다 한층 더 각박해진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와 닿아 입맛이 썼다. 관용 없는 사회가 문제인 걸까, 기본 상식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일까. 어떤 이는 '길가다 발견한 방울토마토가 신기해 기념으로 한두 개 따갔을 수 있지'라며 경고문을 고깝게 여길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일 년을 꼬박 고생해 기른 작물을 도둑이 훔쳐갔다'고 분노하면서 오랜 시간 미워하는 마음을 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텃밭을 지나쳐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행 약자도 즐길 수 있는 '관악산 으뜸공원·폭포쉼터' 나들목공원의 맞은편에 위치한 관악산 으뜸공원은 최근에 문을 연 주민 휴식처다. 공원이라고 해서 거대한 녹지가 또 하나 생겼구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는데 실망이 컸다. 녹색 식물은 보이지 않고 회색 시멘트 벽돌만 바닥에 잔뜩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구는 낡은 휴게소와 지하 주차장을 허문 자리에 관악산 으뜸공원을 만들어 작년 8월 개장했다. 공원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960㎡ 크기의 휴게소와 대형 광장을 갖췄다. 공원 조성에 101억원이 투입됐다고 하는 데 볼거리가 정말 없어서 '이 돈이 대체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허허벌판 앞에 건물 한 채가 휑뎅그렁하게 홀로 서 있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허리가 굽은 노인들은 벤치에 앉아 있다가 엉덩이가 배기면 지팡이를 짚고 일어나 느릿느릿 산책했다. 어르신의 뒤를 따라 관악산 폭포쉼터로 이동했다. 안타깝게도 동절기엔 폭포가 가동되지 않아 시원한 물줄기를 구경할 순 없었다. 쉼터에는 정자와 운동기구 몇 개가 설치됐다. 하체 근육 풀기, 오금 펴기 등의 운동기구에는 '위험 안전제일'이라는 빨간색 글씨가 적힌 테이프가 빙 둘러졌다.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사용을 금하는 안내문이 붙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정자로 향했다. 정자에는 별도의 바닥 없이 벤치만 설치됐다. 코로나 이후 이러한 형태의 정자가 특히 더 많이 만들어졌다. '신발을 벗고 정자 안으로 들어가 동네 주민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이제 옛 추억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서운함이 든 것도 잠시, 희한한 물건을 발견해 눈이 휘둥그레졌다.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앉아서 다리 마사지를 할 수 있게 벤치에 달아놓은 롤러였다. 옥외용 롤러 마사지기는 저항 2개와 전선이 직렬로 연결된 것처럼 생겼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의자에 앉아 종아리를 롤러에 밀착시킨 상태로 다리를 움직이며 가볍게 마사지를 하거나, 양쪽 다리를 들어 올리고 복근에 힘을 주며 자전거 페달을 밟듯 번갈아 종아리를 문지르면 된다. 정자에 앉아 옥외용 롤러 마사지기로 뭉친 근육을 풀고 일어서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광장으로 나왔다. 나들목공원에서부터 으뜸공원을 거쳐 폭포쉼터까지는 전 구역이 다 평지로 이뤄져 있어 휠체어 탄 장애인이나 유아차 이용자 등 보행 약자 누구나 불편 없이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다.

2025-01-07 15:39:54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환아 보호자부터 육아 도우미까지...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생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숯을 보내듯, 설중송탄(雪中送炭)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도움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적재적소에 전달될 때 그 가치를 발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러한 설중송탄의 정신을 바탕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돕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간병으로 지친 환아 보호자들을 위해 휴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비 부담을 겪는 장애 아동 가정을 위해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어려운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돌봄 가족 위한 '쉬어가도 괜찮아'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쉬어가도 괜찮아'는 중증 환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휴식 지원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도토리하우스)가 협력해 장기간 간병으로 지친 돌봄 가족들에게 분리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휴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환아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에 있는 한화 호텔과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휴식 공간과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프로젝트 시작 이후, 프로젝트 참여 환아 보호자 가정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서울에 있는 '더 플라자'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어렵게 여행을 결심했지만, 불안감에 아이가 입원한 서울대학교병원 근처(더 플라자 호텔)에 머무는 보호자들이 많았다"면서 "여전히 분리 휴식에 대한 걱정과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돌봄 가족 대부분은 일상 속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에 따르면, 여행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 80% 이상이 하루 휴식 시간이 3시간 미만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에서도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3년 내 여행 경험이 전무해 쉼에 대한 결핍이 심각하다는 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의 설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앞으로도 환아 보호자 휴식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짧지만, 온전한 휴식을 통해 돌봄 가족들이 재충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환아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 아동 위한 '월간 한 모금'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 통합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월간 한 모금' 통해 저소득 장애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 명칭에는 극심한 갈증 속에서 '물 한 모금'이 결정적인 도움을 주듯, 의료 지원이 절실한 장애 아동 가정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월간 한 모금'은 매달 저소득 장애 아동 가정에 수술비와 재활 치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가정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지난해 8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는 밀알복지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부금 총 1억원을 전달하며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실제 장애 아동 가정의 경제적 부담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재활원의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의 연평균 진료비는 비장애인의 약 4배인 69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한화갤러리아와 함께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 회사의 ESG 정책 및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부여했다. 위원회는 '월간 한 모금'의 지원 대상자 선정에도 참여한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쉬어가도 괜찮아' 프로젝트와 '월간 한 모금'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가정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장애 아동 가정과 환아 보호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가 함께 키운다…"육아 동행 첫걸음"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새해맞이 의료 사각지대 외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내 부부들을 위해 육아 지원 활동도 펼친다. 직원 동행 프로젝트 일환으로 올해부터 진행되는 육아 동행 지원금 제도는 자회사를 포함한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 출산 가정에 1000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별도 횟수 제한은 없으며 쌍둥이 가정의 경우 한 번에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한화호텔앤리조트 측 설명이다. 실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이 2025년 1월 출산 예정인 가정을 대상으로 육아 동행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육아 동행 지원금 전달식'에는 이달 말 출산을 앞둔 김상희 한화갤러리아 과장과 사내 커플인 김진현·박종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배인 부부가 지원금 대상자로 참석했다. 프로젝트 참여 대상자인 한화갤러리아 김상희 과장은 "맞벌이 부부에게 출산과 육아는 둘 중 한 명이 휴직을 하더라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 출산 축하에서 그치는 게 아닌 회사가 직원들의 현실적 부담을 공감하고 함께 하겠다는 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동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역시 "회사의 지원으로 가정의 육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업무 효율성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면서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앞으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1-06 15:15:12 안재선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정관장 에브리타임, 제형·맛·소재 다각화하며 K-건기식 도약

정관장이 2012년 최초의 스틱형 홍삼으로 선보인 '에브리타임'은 간편건강의 시대를 열며,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 속 건강 필수템으로 사랑받았다. 간편하게 건강을 케어할 수 있도록 스틱·필름·앰플 등 다양한 제형을 선보이고, 맛과 소재, 기능성을 다변화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편한 섭취 2030 고객 유입에 큰 역할 '에브리타임'은 2012년 홍삼을 간편하게 섭취하려는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결과 탄생했다. '에브리타임'이 출시되기 이전 정관장 매출을 견인한 제형은 농축액 타입이었다. 정관장이 다년간의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휴대와 섭취가 편리한 홍삼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파악했고, 이에 회사는 스틱형 홍삼 개발에 착수, 제품명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아 '에브리타임(EVERYTIME)'으로 지었다. 홍삼을 스틱형으로 선보인 건 '에브리타임'이 최초다. '에브리타임'은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13년 90억원에 불과하던 '에브리타임'의 연매출은 2015년 480억원, 2016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19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출시 후 12년간 누적매출액 1조5598억원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미생', '태양의 후예' 등 인기드라마에 등장한 '에브리타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에브리타임'은 한때 '미생홍삼'으로 불리며, 2030세대는 물론 40대 직장인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T(시간)P(장소)O(상황) 맞춤 라인업 확장 정관장은 '에브리타임'의 성공에 힘입어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스틱뿐 아니라 필름, 앰플 등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선보이고,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춘 홍삼 외 다양한 소재와 맛을 더한 제품으로 '간편홍삼'을 넘어 '간편건강' 브랜드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다. 그중 구강용해필름(ODF)에 홍삼농축액을 압축시킨 '에브리타임 필름'은 출시 1년 4개월만에 누적판매량 480만장을 돌파하며, 2세대 에브리타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경량 개별 포장으로 지갑 및 주머니에 챙겨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물 없이도 섭취할 수 있어 바쁜 업무나 운동 중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에브리타임'은 편의점, 면세점 등에 입점하며 구매 접근성도 높였다. 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에서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정관장은 '에브리타임 리프레시·맥스' 2종을 편의점에 입점시켰다. 매일의 컨디션에 따라 한 포씩 에너지 충전과 기분전환을 도울 수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면세점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취향까지 고려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에브리타임'을 선보였다. 홍삼을 애플민트 맛으로 구현한 '에브리타임 필름 프레쉬'를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 과일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에브리타임 배·한라봉 맛(Flavor)'를 최근 출시했다. 한편, '에브리타임 소프트'는 감초추출물, 프로폴리스 등을 첨가해 부드럽게 홍삼을 즐길 수 있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건강부문에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건기식으로 도약…글로벌 매출 연간 600억원 '에브리타임'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023년 한해 '에브리타임'으로만 해외에서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인들의 건강 이슈를 분석하여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주요 글로벌 유통망을 다변화한 결과다. 실제로 '에브리타임'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최초로 미국의 프리미엄 마켓체인기업인 스프라우츠에 입점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국 스프라우츠 전점에 입점하는 '에브리타임 2000㎎' '에브리타임 파워풀 녹용' '에브리타임 에너지부스트'는 미국 현지인 맞춤형으로 설계한 제품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혈액순환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부스팅과 신진대사에 관심이 많은 점을 고려해, 식약처에서 인정받은 홍삼의 혈행개선과 피로회복 기능성을 각각 특화해 제품화했으며, 쓴 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홍삼의 쓴 맛을 부드럽게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화권에서는 '에브리타임'이 기존 뿌리삼 위주의 시장을 제품 위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고려삼(홍삼)은 '고령층이 찾는 중약(중국 한약재)'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에브리타임'이 출시된 이후 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먹기 편하다는 점이 부각돼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에서는 자몽맛으로 즐길 수 있는 '고려삼정에브리타임 요(柚)'가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에브리타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현대인들의 일상 속 건강 필수템으로 사랑받았다"라며 "향후에도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는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며 K-건기식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1-02 13:11:15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LS증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ESG 경영 실천

LS증권(구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일환으로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2023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분기별로 정기화하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왔다. 이를 통해 기존 비정기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더욱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문화유산 보존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어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자주 이야기되고 있다. ◆창립 25주년과 함께 새로운 도약 2024년은 LS증권이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지난 5월 사명 변경과 LS그룹 편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에 섰다. LS증권은 '담대한 도전, 내일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LS증권'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며 기업 문화와 경영 철학을 임직원들에게 내재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LS증권은 새로운 비전을 기반으로 사업부별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원부문은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무장애길 보수 작업을 진행했으며, 리테일부문은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케이크 만들기를 통해 온정을 전했다. 홀세일부문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와 묘역 정화 활동을, 기업금융(IB)부문은 창덕궁 보존을 위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 태양광 랜턴 키트 제작, 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일손 돕기 활동을 펼쳤다. 또한 S&T·채권부문은 단체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이 활동들은 10월부터 11월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되면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각 부문이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기존 전사 차원의 활동 대비 참여 인원이 4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LS증권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진행된 사회공헌 활동 덕분에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해졌으며, 임직원들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며 "LS증권의 비전을 내재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더 좋은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탄 봉사와 플로깅, 사회적 책임 실현 LS증권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환경 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탄 나눔 봉사와 플로깅(Plogging) 활동이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연탄 나눔 봉사는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겨울철마다 진행된다. 지난해 LS증권은 1월 영등포 쪽방촌에서의 연탄 나눔 봉사를 시작으로, 12월까지 꾸준히 이 활동을 이어갔다. 매회 약 3000장의 연탄과 김치, 이불 등이 전달됐다. 특히 영등포 쪽방촌은 난방 연료로 여전히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아, 한 달 약 20만 원에 달하는 연탄 비용을 부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LS증권은 김원규 대표와 임직원 50여 명이 함께 연탄 3000장과 김치 144박스를 전달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리어카로 연탄을 나르며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이웃의 어려움을 몸소 체감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플로깅 활동은 LS증권의 환경 보호에 대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어로 '줍다'라는 뜻의 'Plocka Upp'와 '뛰다'라는 뜻의 영어 'Jogging'을 결합한 단어인 플로깅은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활동이다. 지난 4월 LS증권은 여의도 플로깅 활동에서 약 60kg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지역사회의 환경 정화에 기여했다. 이 활동에는 김원규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실천했다. LS증권 관계자는 "플로깅과 같은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증권은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LS증권 관계자는 "LS증권은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활동 외에도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연간 캠페인을 기획하여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2-30 14:55:22 원관희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동아제약 '파티온', 여드름 피부 고민 해결로 메가 브랜드 등극

동아제약은 '좋은 헬스케어 제품으로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성공시키고 있다. 동아제약이 피부 건강을 연구하며 탄생시킨 '파티온'은 피부 스스로 본연의 건강함을 되찾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동아제약은 더마 화장품의 기본적인 피부 진정 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 문제적 피부를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 공개한 파티온의 출발점은 의약품 연구개발이었다. 동아제약은 앞서 2013년 내놓은 국내 최초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 겔'의 기술을 파티온에 적용해 의약품에서 화장품으로 기술력을 확장했다. 일반의약품인 '노스카나 겔'은 출시 당시 경쟁사 제품 대비 헤파린나트륨은 5배, 알란토인은 10배 함유한 고함량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노스카나 겔은 헤파린나트륨, 알란토인, 덱스판테놀 3중 복합 처방으로 상처 조직의 피부를 습윤하게 하고 흉터를 재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함량 흉터 치료제이면서 '여드름' 흉터 치료 효과를 갖췄던 노스카나 겔은 현재 동아제약의 핵심 일반의약품으로 자리잡았다. 노스카나 겔은 출시 초반인 2014년에는 10억원 대의 매출에 그쳤으나, 여드름 흉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발맞추면서 2019년에는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제' 영역을 개척한 노스카나 겔의 뒤를 이어, '파티온'은 제약 분야에서 검증한 우수한 성분과 약물 기전을 바탕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동아제약은 여드름뿐 아니라 작은 환경 변화와 미세한 성분 자극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민감한 피부에 집중했다. 특히 민감, 건조, 거칠어짐 등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자 했다. 그 결과, 동아제약은 특허 성분 '헤파린 RX 콤플렉스'를 완성하고 파티온 제품군 '노스카나인'을 구축한다. 헤파린 RX 콤플렉스는 헤파린, 판테놀, 알란토인, 쑥잎추출물 등을 이상적인 비율로 배합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다양한 외부 원인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해당 성분을 활용한 파티온 브랜드 대표 제품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의 경우 피부 트러블, 피지 조절 불균형, 외부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붉어진 피부 등을 관리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 동아제약 측의 설명이다. 또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급속 진정 제품인 만큼, 특허 성분뿐 아니라 특허 받은 핵심 기술인 래피트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다. 이 기술은 제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에 빠르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이러한 제품력으로 치열한 화장품 시장에서 2030세대 소비자의 피부 고민을 함께 연구한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은 지난 2022년 3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10만 개의 판매 성과를 올렸다. 올해 10월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일상을 방해하는 피부 트러블로부터 해방되고 싶다면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을 만나보라는 캠페인을 전개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도 했다. 브랜드 모델 혜리가 소개팅을 앞두고 소개팅을 앞두고 올라온 피부 트러블 때문에 소중한 일상을 방해받는 모습을 그려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유도했다. 특히 '방해'와 '해방'이라는 두 단어의 상반되는 속성을 통해 노스카나인 제품군 특징을 재밌게 풀어냈다. 동아제약 파티온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을 비롯해 선크림, 클렌징, 스팟 패치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트러블 전문 브랜드로 도약했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 마스크팩은 노스카나인 트러블 세럼의 핵심 성분을 마스크팩 한 장에 담아낸 것이다. 트러블 부위에 10분 간 올려 두면 빠른 진정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 '10분 진정 마스크팩'으로 소비자 입소문을 타며 노스카나인 세럼과 함께 사용시 더욱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온은 트러블 진정뿐 아니라 바디 트러블, 모공탄력 영역까지 확장한 신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브랜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스카나인 트러블 모공 탄력 세럼과 크림은 여러 트러블 피부 고민 가운데 하나인 '모공 관리'를 위한 제품이다. 피지샘 과다 분비로 넓어진 모공은 다시 줄어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초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 동아제약 측의 설명이다. 동아제약은 올해 3분기 더마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으로 지난 2023년 동기 대비 32.3% 증가한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매출은 157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3년에는 국내 대표 뷰티 유통 채널인 CJ올리브영에서는 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올영 100억 클럽'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아제약은 파티온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트러블계 대세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무엇보다 파티온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피부의 운명을 켜다'라는 뜻을 포함한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상인 네온 그린은 피부 자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효능 성분은 더하고, 자극 요소는 덜어내 다시 활성화된 피부를 표현한다. 동아제약은 파티온을 통해 향후에도 건강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2024-12-26 13:20:54 이청하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현대해상 "지속가능한 내일 준비"

현대해상은 지난 1955년 3월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복지증진'을 사명으로 보험업에 진출했다. 손해보험산업의 선두주자로 해상, 화재, 자동차 등 전 부문에 걸쳐 사회안전망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 및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면서 우리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뛰어난 창의력과 강인한 추진력으로 금융산업을 선도해 가며 고객의 만족을 회사 활동의 중심에 두고 가정에는 행복, 기업에는 번영을 제공해 풍요로운 사회와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동·청소년 건강 성장 현대해상은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올해 11월엔 어린이들을 위한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렛츠무브(Let's Move!)'를 실시했다. 렛츠무브는 스포츠교육과 인성교육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신체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체력을 증진하고 협동심과 배려심 향상 등 정서적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임팩트비즈니스재단과 위밋업스포츠가 함께해 선수출신 전문 강사진이 축구, 농구, 태그럭비의 세 가지 팀스포츠를 중심으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활동을 진행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렛츠무브'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평생 동안 도움이 될 건강한 습관을 길렀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계층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해상은 같은달 '2024 사랑나눔행사'를 개최하고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아동 급식비 지원 사업에 기부했다. 사랑나눔행사는 현대해상이 지난 2004년부터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진행해 온 사회공헌활동이다. 임직원과 하이플래너가 기부한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소외계층 아동 급식비 지원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국 각지에 있는 임직원과 하이플래너가 기부한 7000여 점의 물품이 모였고 신입사원을 포함한 직원들이 일일 서포터즈로 나섰다. 현대해상은 "사랑나눔행사 이외에도 임직원의 급여 일부를 모아 질병·장애 아동의 치료를 돕는'드림플러스기금', 초등학생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스포츠 복합교육'렛츠무브'등 아동·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속가능 사회혁신·변화 현대해상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솔루션을 모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사회적 가치 축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사회적문제를 고민하는 전문가들과 리더들이 함께 모여 사회적문제 해결과 협력을 통한 임팩트 창출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행사다. 현대해상은 행사의 공동주관사로서 전반적인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더 나은 임팩트 생태계를 찾는 여정'을 주제로 루트임팩트·임팩트스퀘어·HGI·대교와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거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해 본 기업이라면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생각하게 된다"며 "이런 이유로 사회적가치 페스타같은 공적인 장이 부각되고 화제가 되는것이 사회문제 해결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대학생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실천형 비즈니스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후원하는 프로젝트인 '인액터스(Enactus: Entrepreneurial. Action. Us.)'를 진행하고 있다. 인액터스는 기업가 정신의 실천으로 지속가능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학생, 교수, 기업인들의 공동체다. 현대해상은 지난 7월 올해 20주년을 맞은 '인액터스 코리아' 국내대최를 후원했다. 해당 대회에는 전국 26개 대학의 학생 및 교수,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 사회적 기업 대표 등 약 1000여명이 참여했다. 현대해상은 "대학생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시작단계의 프로젝트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초기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씨앗 프로그램'과 각 대학의 인액터스 프로젝트 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우승팀을 가리는 '국내대회'를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역사회 상생 현대해상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각 지역 병원에 '마음心터'라는 도서관을 조성해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도서와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국 3개 병원을 선정해 마음心터 도서관을 개관하고 도서와 집기를 제공한다. 도서관 개관 이후에는 2년간 신간도서를 추가로 지원한다.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색채 심리치료인 컬러테라피, 아동환자를 위한 마술쇼와 구연동화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올해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동아대학교 대신병원,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이 선정됐다. 현재까지 총 29개 병원에 마음心터 도서관을 개관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마음心터가 병원 생활의 작은 즐거움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즐거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도 빼놓지 않는다. 현대해상은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구세군에 전달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도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빌딩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한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연말 취약계층 및 소외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하는 구세군의 행보에 현대해상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24-12-23 15:05:02 김주형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40주년 '오예스' 프리미엄 케이크를 언제 어디서나

과자공장에서 만들지만 수제 베이커리 못지 않은 케이크 품질을 구현한 최초의 프리미엄 초코케이크 해태 '오예스'는 넘볼 수 없는 기술력에 끊임없이 최신 트렌드를 가미하며 4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다. ◆일상을 특별하게…고급 케이크 못지 않은 품질 1980년대 초반은 외국의 유명 케이크 제품들이 국내시장에서 들어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당시 퍽퍽한 식감의 과자들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제과시장에서 케이크는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간식 대접을 받았다. 수입 케이크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그와 비슷한 제품도 만들지 못했던 국내 제과업체들의 새로운 도전은 해태제과로부터 시작됐다. 해태제과는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급격하게 발전하던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고급 케이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개발착수 4년만인 1984년 국내 최초 프리미엄 초코 케이크 오예스 개발에 성공했다. 오예스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촉촉한 빵과 진한 초콜릿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출시 초기부터 시장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출시 1년만에 해태제과를 대표하는 주력 제품으로 성장했다. ◆청정1급수 '물'이 비결 오예스가 국내 제과시장의 스테디셀러로 40년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물'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 왔는데, 그 핵심은 항상 물이었다. 촉촉한 빵과 달콤한 초코크림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기 위해 수분함량을 꾸준히 높여왔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고온으로 제품 클레임이 증가하자 수분함량을 기존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인 12%로 낮추는 계절별 이원화 체제로 운영했다. 그러던 중 2006년 해태제과는 계절에 상관없이 높은 수분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명품 오예스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1년 연중 수분함량을 18%로 일원화해 사계절 부드럽고 촉촉한 맛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제조에 소비되는 1.5톤의 물은 경기도 연천에서 취수하는 1급수 생수만을 사용한다. 물이 곧 오예스의 맛을 좌우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깨끗하고 좋은 품질의 물을 전담관리하는 직원도 별도로 두었다. 이와 함께 대장균 측정장치, 수소이온농도 측정기, 물의 탁도를 체크하는 온라인 센서, 미생물 측정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수 수질을 검증하고 최상의 상태를 보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예스는 2006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기점으로 매출이 30% 가까이 치솟았다. 해태제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수분함량을 국내 최고수준인 20%까지 높이며 촉촉함이 남 다른 케이크로 인정받고 있다. ◆40주년 오예스의 도전은 진행중 오예스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00억 개 이상 판매되며 누적 매출 1조8000억 원을 넘었다. 현재도 매년 약 500억원의 매출로 제과시장 대표 프리미엄 케이크다. 그 동안 팔린 제품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지구를 22바퀴나 돌 수 있을 정도로 어머어마한 양이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 미주 등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오예스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본래의 맛은 지키면서도 젊은 트랜드에 맞는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 오예스가 내놓은 수박, 미숫가루 등 시즌제품은 지난 몇 년간 케이크 시장을 주도했다. 계절적으로 익숙한 맛을 오예스의 촉촉한 수분에 담아 고급화,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해태 오예스의 성장세는 2016년 이후 더 뚜렷하다. 바나나 초코파이 열풍으로 시장 점유율이 21%까지 떨어지자 시장의 입맛을 찾기 위한 노력에 집중한 결과다. 승부수는 그 때 아니면 못 먹는 계절 한정판으로 띄웠다. 2016년 바나나를 시작으로 매년 1~3개의 시즌에디션을 선보였다. 2018년 여름 초대박 히트를 친 수박을 비롯해 미숫가루, 딸기치즈, 로스티드 그린티라떼 등 지금까지 나온 에디션은 모두 16개. 시즌제품의 연이은 성공에 이어 올 6월 선보인 '오예스 피스타치오'는 출시 1개월만에 완판되어 추가 생산을 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고있다.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첫 스핀오프 제품 '예쓰의 케이크가게'도 선보였다. 오예스 최초로 촉촉한 빵 사이에 달콤 고소한 마스카포네 치즈와 상큼한 커피 크림을 두 겹으로 담았다. 모양 역시 기존의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으로 만들어 한결 깔끔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포장 패키지도 프리미엄 케이크 가게를 입고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브랜드 캐릭터를 최초로 내세운 '해태 1호 캐릭터 라이선스'제품인 것도 강점이다. 해태제과 측은 "오예스 본연의 부드러운 달콤함은 지키면서도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한 것이 시즌 에디션의 인기 비결"이라며 "제철에 먹어야 가장 맛있는 계절 아이템과 트렌디한 아이템들을 찾아낸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12-19 14:15:41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72) 왕이 꿈에서 본 적을 찾은 곳…양천구 '용왕산공원'

서울 양천구 목동에는 21만3552㎡ 규모의 '용왕산공원'이 자리해 있다. 공원은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올림픽대로 인근에 위치했으며 다목적운동장, 게이트볼장, 반려견 놀이터, 야외무대, 실내 배드민턴장, 약수터, 유아 숲 체험장 등을 갖췄다. 과거 목동은 목초가 우거져 말을 방목하고 키우는 지역이었다. 목동과 그 가족이 모여 살아서 목동(牧洞)으로 일컬어지다가 훗날 나무목(木)을 붙인 목동(木洞)으로 바뀌었다. ◆용왕산에 깃든 전설은? 가느다란 눈발이 흩날린 지난 16일 용왕산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 3번 출구로 나와 6620번 버스를 타고 6개 정류장을 이동해 월촌초등학교 정거장에서 내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목동 우성아파트 102동 쪽으로 가면 공원과 맞닿은 용왕정길이 나온다. 굽이굽이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 무장애 숲길 진입로에 다다랐다. 무장애 숲길은 유아차를 끄는 보호자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이용하기 쉽게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 조성됐다. 이날 오후 숲길 들머리에선 두툼한 패딩과 마스크, 털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한 모녀가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순도순 정답게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 두 사람을 지나 공원 내 다목적운동장으로 향했다. 인적이 드물어 제법 한산한 숲길과 달리 운동장은 체력 단련을 하는 주민들로 북적여 활력이 넘쳤다. 어르신들은 공중 걷기, 허리 돌리기, 노 젓기, 윗몸 일으키기, 역기 내리기 등을 돌아가며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운동을 하다가 땀을 많이 흘린 노인은 두꺼운 잠바를 고이 접어 벤치에 올려 두고 열을 식히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르신을 보며 노인과 왕, 용이 등장하는 용왕산의 전설을 떠올렸다. 용왕산은 옛 지도에 엄지산(嚴知山)으로 기록돼 있다. 해발 78m와 68m의 두 봉우리가 엄지손가락처럼 생겼다 해 이 같이 불렸다. 평범하고 지루했던 산명은 왕이 꾼 꿈을 계기로 비범하고 신묘한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어느날 왕은 갈대가 무성한 천호지벌(현 목동 신시가지 지역)에서 기운이 세고 험상궂은 장수가 자신을 해치는 꿈을 꾸게 된다. 흉몽이 찝찝했던 왕은 신하에게 천호지벌을 살펴보고 오라고 시킨다. 그 무렵 엄지산 아래 박씨 성을 가진 노인이 임종을 맞으며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긴다. "내가 죽거든 남들에게 알리지도, 염도 말고 그대로 관에 넣어서 물구나무서듯 머리가 땅을 향하게 세워 묻거라" 자손들은 노인의 말을 듣지 않고 관습대로 장례를 치른다. 한편 왕의 명을 받고 한양에서 온 신하들은 천호지벌을 샅샅이 뒤지던 중 얼마 전 장례를 마친 박씨 노인의 봉분이 파헤쳐진 것을 알게 된다. 시신은 사라지고 관은 부서진데다가 무덤에서 산 아래로 길게 파 내려간 흔적까지 발견된다. 이들은 수상한 흔적을 따라가다 갈대가 빼곡한 연못 속에서 거대한 용이 밧줄에 묶여 꿈틀거리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목격한다. 연못을 에워싼 군사들은 활과 창으로 용을 공격한다. 그렇게 용은 힘도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훗날 박씨 노인의 유언이 지켜졌으면 왕의 꿈처럼 용이 힘센 장수로 변신해 한 나라의 수장이 됐을 것이라는 말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며 엄지산은 왕을 상징하는 '용(龍)'자와 '왕(王)'자를 합쳐 용왕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엄지산은 이름에 '왕'자가 포함된 왕령산, 왕재산으로도 일컬어졌다. ◆용왕정·황톳길서 놀멍쉬멍 다목적운동장 한켠엔 연못과 같이 둥글게 담이 둘린 맨발황톳길이 마련됐다. 안타깝게도 이날은 황토 위에 얇게 얼음이 덮여 있어서 황토 체험장을 이용할 수 없었다. 황톳길 옆엔 유리 온실처럼 생긴 쉼터가 설치됐다. 쉼터는 여가를 즐기러 온 노인들로 붐볐다. 할아버지들은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떨거나 장기를 뒀다. 쉼터 뒤로 난 갓길을 따라 용왕정으로 갔다. 용왕산 정상에 있는 용왕정은 1994년 서울 정도 600년(1394~1994)을 기념해 세워진 팔각형 정자로, 조선 중기 건축 형태로 건립됐다. 정자에 올라 한강 풍광을 감상했다. 해가 쨍쨍한 날엔 남산서울타워와 롯데월드타워도 보인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안개가 가득해 가시거리가 짧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를 볼 수 없었다. 용왕산에는 호랑이 모양을 한 '범바위'도 있다. 세월이 흐르며 지물명이 '봉바위'로 바뀌었는데, 자식 없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불공을 드린 후 효험을 봤다는 말이 전해진다.

2024-12-17 15:03:26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당근' 울리니 온기 가득…나눔으로 외로움 잊고, 마음 잇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당근이 '이웃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당근은 이웃 간 연결을 강화해 자원 순환을 촉진하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 "당근이세요?"…중고 거래와 나눔으로 '순환 경제' 실현 당근은 2015년 출범 이후 지난 9년간 지역 주민 간의 중고거래와 나눔을 통해 자원 재사용 문화를 확산시켜 왔다.이용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나누고 거래하며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실제로 당근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중고거래와 나눔의 환경적 효과는 소나무 약 3억9673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당근은 자원순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매달 11일을 '나눔의 날'로 지정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장려하며 자원 재사용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또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환경 보호 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환경보호 실천 미션 참여 이벤트와 함께 '사생대회'를 개최해 일상 속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를 장려하고 친환경 실천 의식을 고취했다. 또 매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에는 이용자들이 일상에서 환경 보호 실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환경보호 실천 미션 참여 이벤트와 함께 '사생대회'를 개최해 일상 속 자원 순환과 환경보호를 장려하고 친환경 실천 의식을 고취했다. 당근 관계자는 "이웃 간 거래와 나눔은 환경 보호와 생활의 편리함을 동시에 실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원순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연결'해 사회적 가치 창출 당근은 동네 생활권(하이퍼로컬)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하며 지역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일, 당근은 서울시와 '외로움 없는 서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민들의 외로움과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고립·은둔 가구가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도록 돕고 지역 기반 모임 활성화를 통해 이웃 간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앞서 당근은 지난 11월 행정안전부와 자원봉사 및 기부·자선 활성화를 위한 '온기나눔 캠페인'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와 기부·자선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 5일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자원봉사 경험 나누기 이벤트'를 개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자원봉사 플랫폼인 '1365자원봉사포털' 과 연동해 자원봉사 및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협업해 '당신 근처의 광산(당근광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당근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를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공공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당근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평가'에서 우수사업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당근 관계자는 "당근의 지역성을 활용해 공공 일자리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활발한 일자리 연결을 이뤄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근은 동네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동네생활' 서비스는 이웃들이 솔직한 정보와 진솔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주민 간 활발한 교류를 하도록 돕는다. 별도의 까다로운 가입 절차 없이, 동네에 거주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학업, 취업, 결혼, 이사 등으로 새로운 지역에 정착한 이들에게 맛집 추천부터 장비 대여까지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 생활에 꼭 필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당근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분실물센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당근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분실·실종' 게시판에 등록된 게시물은 약 17만 건으로, 2년 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반려동물이나 분실물을 찾은 사례가 꾸준히 전해지며 주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당근은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주민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으로 신뢰 강화 당근은 개인 간 거래(C2C)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특성상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당근은 국내 C2C 플랫폼 최초로 '분쟁조정센터'를 출범해 이용자 간 중고거래 분쟁을 직접 조율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500건 이상의 분쟁을 해결하며 거래 안전성을 강화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개인 간 중고 거래 시 발생한 분쟁 해결 사례를 엮은 '당근 분쟁조정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분쟁조정센터를 통해 해결된 대표적인 분쟁 사례와 해결 노하우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4컷 만화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또 늘어나는 부동산 거래 수요에 맞춰 건전한 부동산 거래 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 당근은 안전한 임대차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서울시와 '클린임대인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클린주택' 리스트를 바탕으로 당근은 부동산 게시판에 올라온 매물 중 클린주택에만 별도 인증 마크를 표기해 클린주택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도입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8월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건전한 디지털 서비스 이용 환경 조성에 나섰다. 양 기관은 ▲이용자 보호 및 권익 증진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혁신 사업 개발 ▲안전한 중고 단말기 거래 환경 구축 ▲분실 단말기 신고 및 회수 편의 제고 ▲디지털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며 이용자 보호와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당근이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통해 4000만 이용자와 함께할 수 있던 이유는 동네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서비스 철학을 기반으로, 생활의 혁신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긴밀히 연결하고,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이

2024-12-16 13:51:33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