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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홍삼 한 뿌리의 에너지를 바른다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

아시안 전통 생약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오리지널 슈퍼푸드 '홍삼'의 효능은 일찍부터 주목받아 왔다. 그런 홍삼을 화장품으로 재탄생시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KGC인삼공사의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DONGINBI)'다. 동인비는 1899년 정관장으로부터 시작된 124년의 홍삼에 대한 연구 성과와 40여년의 홍삼 뷰티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다. 홍삼의 효능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홍삼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관장 6년근 홍삼 한 뿌리의 힘이 그대로 응축되어있는 고순도 '홍삼오일'을 시그니처 원료로 한다. 홍삼오일은 31가지의 정교한 공정 기술로 추출되며, 피부 장벽 강화와 피부 밀도를 탄탄하게 채워주는데 도움을 준다. 현재까지 '1899' 라인을 비롯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데일리 안티에이징 케어 아이템으로 구성된 '자생', 고농축 홍삼 성분을 함유해 집중 안티에이징 케어에 도움을 주는 '진', 홍삼응축수가 건강한 피부결로 가꾸어주는 고보습 라인 '윤', 홍삼 히알루론산이 촉촉하고 맑은 수분 피부를 선사하는 '하이드라바운스'까지 특화 성분 및 효능에 따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그 중 피부 장벽 안티에이징 케어를 위한 대표 제품으로 동인비의 '1899 시그니처 오일'이 있다. 우리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35세를 기점으로 피부 표피 지질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 피부 장벽이 같이 무너지게 된다. 피부장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피부 표피 지질은 지방산,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지방산은 각질층의 약산성을 유지시켜 항균 및 피부 항상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세라마이드의 생성 및 합성에 필수적인 성분이기도 하다. 노화와 피부 장벽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산이지만, 지방산의 주요성분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은 체내 생합성이 불가해 외부에서의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에 결핍된 지방산을 효과적으로 공급해주는 홍삼오일이 '피부장벽 안티에이징' 케어를 위한 탁월한 성분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홍삼오일은 체내 합성이 안되는 리놀레산을 비롯해 타 오일 대비 다양한 지방산을 고함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또 피부 표피의 각질층은 소수성(물과의 친화력이 적은 성질)을 띄어 수분보다 유분을 더 잘 흡수하는데, 홍삼오일은 홍삼의 소수성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높은 흡수력을 지녔으며 피부 보습 유지와 피부 장벽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관장은 1970년부터 지금까지 약 40여년간 지속적으로 연구해 발전을 거듭한 결과, 7가지의 특허를 획득하는 등 뛰어난 홍삼오일 제조 기술력을 입증했다. 31단계의 복잡한 제조공정과 27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거쳐 까다롭게 생산한 홍삼오일은 동인비 제품에 적용된다. 특히 고순도의 홍삼오일이 오롯이 담긴 제품이 바로 동인비 '1899 시그니처 오일'이다. 제품에 함유된 홍삼오일은 100% 정관장 홍삼의 계약재배로 생산되며, 한 뿌리에 한 방울만 얻을 수 있는 귀한 원료다. 사용 하루만에 피부 장벽이 27% 개선되는 효과가 입증 되었고(2022년 8월 22일~9월 23일 민감성 피부 대상 인체적용 시험 완료) 사용 4주 후 피부 치밀도, 피부결, 피부 항산화 개선도 입증했다. 좀 더 가벼운 타임의 제형을 찾는 소비자에게는 '1899 워터리 오일 에센스'를 추천한다. 특허 받은 성분 'RG진세닉글로우'를 담아 피부에 보습감을 전하고 피부결을 매끄럽게 정돈해준다. 여기에 피부 흡수력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기술인 트렌-디 테크(Tran-D Tech)도 적용했다. 신개념 워터 타입 오일 에센스 제형은 촉촉하면서 가볍고 빠르게 흡수되어 끈적임 없이 산뜻한 마무리가 가능하며 사계절 내내 아침, 저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동인비 관계자는 "'1899 워터리 오일 에센스'는 가볍게 흡수되면서도 피부에는 충분한 보습과 윤기를 부여해 뛰어난 제품력에 스피디함까지 갖춘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1899 시그니처 오일을 비롯한 동인비 제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은 전국 주요 정관장 라운지, 동인비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9-21 14:28:59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ABL생명 '보험은 사랑'..."삶에 대한 응원"

오는 2024년 ABL생명은 한국 시장 진출 70주년을 맞이한다. 1954년 국내 금융 시장에 첫발을 뗐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생명보험사로 사업 방향은 가입자들에게 '더 나은 삶(A Better Life)'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뢰를 기반으로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ABL생명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험은 사랑'이란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사회공헌 활동은 어린이들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의 주역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기부 성과를 달성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1995년 9월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보건·의료 사업 분야에서 28년간 약 25억원을 기부했다. 총 1966명의 어린이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했다. 지난 2021년 기준 후원을 받은 아동 93%의 건강이 호전됐다. 어린이 51%는 검사비를 지원받아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했다. ◆ 어린이재단 후원 10년째 지난 2013년 5월을 시작으로 어린이재단 세 곳과 재휴를 맺었다. 유력 사회복지기관인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등 3곳이다. 협약과 함께 회사 자체 기부 프로그램인 '메이크 어 도네이션(Make a Donation)' 운영을 시작했다. 메이크 어 도네이션을 통해 임직원들은 각 어린이재단과 연결된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조성한 기부금은 빠짐없이 어린이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한다. 올해까지 각 기관에 전달한 합산 기부액은 약 36억원이다. 굿네이버스와는 '희망나눔 방학교실'을 진행한다. 방학기간 중 맞벌이로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놀이방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미래와 희망'에 동행하고 있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의 '한 생명 살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세 프로그램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한다. 회사는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한다. 설계사의 경우 신청자에 한해 신계약 1건을 체결할 때마다 1000원씩 기부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 전국 어린이회장 모아 금융교육 ABL생명은 전국 어린이회장단 중 신청자를 모아 금융교육도 진행한다. 지난 1992년을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150여명을 자사 연수원으로 초청한다. 지금까지 총 1만50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금융교육과 함께하는 지도력 교육은 회장으로서 역량을 키우는 '양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에는 이형래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원로교사 겸 이화여대 겸임교수의 '미디어 리터러시와 문해력' 강의와 함께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특강 등으로 캠프를 구성했다. ABL생명 임직원도 교육 현장에 투입했다. 김현수 영업교육부 부장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금융경제 교육을 진행했다. 은재경 ABL생명 영업채널담당임원 전무는 "21세기의 리더는 모든 구성원의 다채로운 역할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력과 소통을 기반으로 통해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기부대상…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ABL생명은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을 '나눔의 날'로 설정했다. 'ABL생명 사랑의 봉사단'에 지원한 임직원과 설계사들이 ▲어린이 보육시설 지원 ▲장애인 일상생활 지원 ▲사회복지시설 일손 돕기 ▲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아울러 어린이뿐 아니라 홀몸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연탄나눔, 김장나눔 등의 봉사활동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진행하던 사회공헌활동을 청소년층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추가 결연을 맺었다. 복지관을 떠나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7월 단행한 나눔의 날 또한 청소년 대상 봉사로 기획했다. 강동구 소재의 사회복지법인인 주몽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주몽재활원은 장애아동 및 청소년에게 교육과 재활훈련을 지원한다. 지난 봉사에 참여한 임직원 10여명은 시설 내부의 경사로, 복도, 화장실 등을 청소하는 환경미화 활동을 진행했다. ABL생명 관계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기업의 사업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8 11:25:19 김정산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이제중 라이준TV 유튜버,"한국문화 전도하고파"

해외에서 활동 중인 유튜버 이제중(32)씨는 이달 한국에 들어왔다.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이 씨는 러시아를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현지 생활을 보여주는 유튜브 '라이준TV'의 주인공이다. 그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 가진 인터뷰에서 "마케팅 목적으로 만든 채널이었는데 어느새 문화교류 채널로 바뀌었고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구독자들은 물론 주변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 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제 꿈의 최종 목적지는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부족한 키르기스스탄을 거점 삼아 유통회사를 차린 뒤 관세동맹이 맺어진 주변국까지 영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 "고난은 열정으로 이겨낼 수 있어" 이 씨가 처음 러시아로 향한 것은 만 24살이었던 대학교 4학년 때였다. 한국에서는 취업, 창업 모두 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했다. 외국어를 공부해 해외로 발걸음을 돌리기로 마음 먹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은 평범하다고 판단했다. 학과 교수님이 러시아 교환학생을 추천했다. 한 철도전문가가 신북방정책이 활발해진다고 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교환학생 졸업 후 러시아 현지 유통회사에 취직했다. 현지 홈쇼핑에 물건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였다. 충분한 자본과 경험 없이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3년 만에 회사가 망했다. 취직한 회사가 사라진 뒤 러시아 유통을 원하는 업체의 투자를 받았다. 현지인 대상 마케팅을 위해 유튜브를 개설했다. 직접 온라인 마케팅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유입됐다. 러시아 현지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때부터 러시아 생활의 실상을 보여주는 유튜버로 방향을 전환했다. 새 회사 운영 초기만 하더라도 구독자가 1000명 미만이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유통에 타격을 입었다. 이어 회사의 회장이 공금을 횡령해 도주했다. 약속된 투자금은 들어오지 않았다. 타지에서 겹악재를 겪은 셈이다. 회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직원들의 생계가 달려있었다. 코로나19로 외출금지령이 떨어진 상황에서 유튜브에 더 집중했다. 그러던 중 택시 기사의 '바가지요금' 논란 영상에 시청자가 대거 유입됐다. 유튜브만으로 직원들 월급과 경비가 나와 회사 운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팬데믹 속에 개인 자산으로 계속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어려웠다. 러시아 생활 6년 만에 통장 잔고가 바닥났다. 새 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키르기스스탄으로 향했다. 그는 "주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조언했지만, 나의 길이 있다고 믿었다. 열정만 있으면 길은 생기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 "중앙아시아의 '쿠팡' 만들 것" 이 씨의 최종 목표는 중앙아시아 최대 유통회사다. 두 번의 사업 실패 후 키르기스스탄에 도착하니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현지 사람들과 소통한 경험이 도움을 줬다. 키르기스스탄에서의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는 키르기스스탄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미미하다고 했다. 아울러 초대형 채널이 아닌 이상 인플루언서들은 별도의 수익이 없다. 두 상황을 고려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도 제품 홍보와 판매를 통해 수익을 얻어갈 수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씨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가 많다. 그들을 위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직구몰'을 운영해 투자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배송 대행 공략 방안도 있다. 향후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 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들이 두 국가에서 나오는 양질의 생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새 판을 짜겠다는 것. 특히 독립국가연합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장할 방침이다. 관세동맹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와일드베리스'를 뛰어넘겠다고 했다. 와일드베리스는 러시아 1등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이 씨는 "유튜브를 하면서 민관과 여러 차례 협력했다. 그 경험치는 아직도 쌓이고 있고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단기간 내 와일드베리스를 뛰어넘는 CIS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고려인 역사·문화 다루고파" 이 씨는 유튜브를 시작하고 한국 문화를 전파할 기회가 자주 생겼다.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의 케이팝 열기를 영상으로 만든 것이 계기가 됐다. 고등학교 때 춤추기를 좋아했다. 대학교에서는 4년간 춤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현지 사람들과 한국 음악에 맞춰 춤추고 놀았더니 어느새 '한국 문화 전도사'가 됐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와의 협업에 이어 카자흐스탄 대사관과는 개천절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21년에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신북방 청년 크리에이터 공모전'에서 입상했다. 현재는 키르기스스탄 세종학당과 함께 한국 문화 홍보를 하고 있다. 그는 "평범하게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 혹은 사업가는 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당의 부탁으로 응했지만 좋은 경험이다.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국문화 홍보는 나라와 나라를 잇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사업은 시장과 시장을 연결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고려인의 역사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키르기스스탄 고려회관에 방문한 뒤부터다.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한국 문화 보존에 힘쓰는 모습을 직접 봤다. 앞으로도 사업 구상과 함께 역사 보존, 문화 교류 등에서 함께 힘쓸 계획이다. 유튜브를 활용해 개인의 이익뿐 아니라 공익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같은 전통을 공유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한국어를 잊은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언어, 기술 등 교육을 통해 한국 취업의 기회를 넓혀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한국의 인구 감소, 인력 부족의 상황과도 맞물려 서로 보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7 11:40:46 김정산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반갈샷' 유행시킨 '연세우유 생크림빵'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100여종의 디저트 중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크림빵이 있다. 바로 '연세우유 생크림빵'이다. 편의점 CU와 연세우유의 합작 제품인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는 우유·단팥·초코 등 3종으로 출시됐으며 출시 직후 디저트상품 매출 1∼3위를 싹쓸이했다. 현재도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 비중의 50.8%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베이커리 전문점 못지않은 품질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오로지 상품력 하나만으로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에 등극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의 인기 비결은 단연 소비자의 식감을 만족시키는 품질이다. 연세우유가 만든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는 모두 빵 속에 전체 중량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푸짐한 생크림이 들어있으며, 빵도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반갈샷(반을 갈라 내용물을 보여주는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수개월동안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온라인에서는 연세우유 크림빵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멤버십 앱 포켓CU의 재고찾기 서비스와 예약구매 이용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작년 포켓CU 예약구매 이용량은 전년 동기대비 약 20배 늘어났다. 특히 CU가 지난 4월 출시한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은 출시 전부터 고객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예약구매 오픈 하루만에 1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전작인 솔티카라멜보다 30%나 빠른 속도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연세유업은 1962년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은 연세유업은 오랜 업력에도 불구하고 2012년 연매출 2000억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지난 10년간 3000억원 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생크림빵 열풍에 연세우유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우유, 가공유 등 제품의 전반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출산율 하락과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유가공업계가 저성장의 덫에 갇힌 가운데서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무려 33% 이상 증가해 눈길을 끈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연세우유 생크림빵의 인기 덕분에 전반적인 브랜드의 인지도나 품질 신뢰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연세유업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가공 업계에 따르면, 연세유업은 지난해 30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인 2021년 매출 규모(2292억원)와 비교하면 33.2% 증가한 수준이다. 편의점 CU를 통해 지난해 1월 출시된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00만개를 돌파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연세우유 생크림빵의 올해 1~8월까지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138.4%다. 연세유업은 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31일에는 충남 아산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마무리하고 연면적 6631㎡(약 3000평) 규모의 자동화 창고 준공식을 갖기도 했다. CU의 인기 디저트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연세우유 말차 생크림빵, 2위 연세우유 생크림빵, 3위 연세우유 초코생크림빵, 4위 연세우유 한라봉생크림빵 순이다. BGF리테일 측은 "편의점은 트렌드가 빠른 만큼 상품의 순환 주기가 짧은데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의 경우 꾸준히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례적"이라며 "향후 CU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가맹점의 경쟁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편 1962년 사업을 시작한 연세유업은 연세대학교가 운영하며 수익금 전액을 교육재원으로 환원하는 비영리 사회공헌 기업이다. 1993년 아산공장을 준공하고, 연세대 교수진들과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우유, 두유, 발효유, 음료, 디저트 등을 생산하며 모든 제품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취득했다.

2023-09-14 13:35:57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44) 현대판 아관파천 피신로? 방공호? 북한군 땅굴? 호기심 자아내는 서울광장 지하 '숨은 공간'

서울시청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에는 963평 크기의 거대한 지하 공간이 존재한다. 서울시가 40년간 존재를 감추고 있던 도심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이달 8일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하 공간은 시청 앞 서울광장 지하 13m 아래 너비 9.5m, 총길이 335m, 면적 3182㎡ 규모로 만들어졌다. 서울시는 공공에서 임의로 장소 활용 방안을 결정하는 것보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숨은 공간을 되살리는 게 더 의미 있다는 판단하에 '지하철역사 상상공모전'을 실시하고 이곳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시청 지하 '숨은 공간'의 정체는? 지하공간을 둘러보기 위해 '숨은 공간, 시간여행: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에 참여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사전 신청 첫날인 6일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 접속했는데 이게 웬걸 대기 인원이 수십명이었다. 오전 9시 알람이 울리자마자 참가 신청 버튼을 잽싸게 클릭해 예약에 성공했다. 2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접수가 마감됐다는 문구가 떴다.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 당혹스러웠다. 투어 당일인 8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제2청년활력소에 도착했다. 서울톡을 통해 받은 예약 내역을 서울시 담당자에게 보여줬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숨은 공간'이라는 단어가 적힌 에코백과 생수 1병, 장갑, 브로셔를 건넸다. 투어 코스는 ▲서울시청 지하 '태평홀' ▲을지로입구 교차로 지하 '시티스타몰' ▲지하철역사 탐험대상지 '숨은공간' ▲세종대로와 서소문로의 지하 '지하철 시청역' ▲세종대로 지하 '아워 갤러리'(구 덕수궁 지하보도)로 구성됐다. 제2청년활력소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투어 시작점인 '태평홀'로 이동했다. 태평홀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건립된 경성부청사의 의회 회의장으로 사용되던 곳으로, 광복 후엔 서울시청 대회의실로 이용됐다. 당초 서울시청 본관엔 지하가 없었으나 2012년 신관을 새롭게 지으며 기존에 있던 태평홀을 해체해 새 건물 지하로 옮기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됐다. 건물을 이동하지 않고 지하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뜬구조 공법을 적용했다고 한다. 태평홀에서 시티스타몰로 자리를 옮겼다. 시티스타몰은 1967년 조성된 서울 최초의 지하상가인 '새서울 지하상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1960년대 후반 고속 성장기에 당시 김현옥 서울시장 주도로 지하공간과 고가도로를 만드는 도시 입체화가 진행됐고, 이때 만들어진 새서울 지하상가는 지하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시티스타몰의 지상엔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구)미국 문화원, 삼성화재 본사, 부산은행이 차례로 들어섰다. 시는 "지하공간의 혁신적인 변화는 2호선(을지로입구~성수 구간, 1983년) 개통과 함께 시작됐다. 1호선이 지하철 선로와 역사를 통신구 조성과 연계해 개발한 것이었다면, 2호선은 지하철 선로와 역사를 상가(아케이드)와 이어 만든 것이 주요 특징"이라며 "이 당시 기조성된 새서울지하상가와 1977년 구축된 을지지하상가를 연결해 전국에서 제일 긴 지하상가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티스타몰 아래와 지하철 2호선 선로 위쪽에 자리한 '숨은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시는 이달 5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 공간은 언제, 무슨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의 장소"라고 했다. 장소 공개 후 현재까지 "방공호다", "북한군이 파 놓은 땅굴이다", "시장이 유사시 쓰는 현대판 아관파천 피신로다" 등 숨은 공간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방공호일 가능성 '제로(0)'? 장난감 도서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군데군데 검은 곰팡이가 핀 누리끼리한 벽이 눈에 들어왔다. 과일과 식물이 바구니에 든 그림이 그려진 벽지가 거칠게 뜯어져 있었고, 고장난 수도꼭지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스태프들은 시민탐험대에게 조명등이 달린 안전모와 방진마스크를 나눠줬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컴컴한 터널로 들어섰다. 바닥엔 먼지가 얇은 이불솜마냥 깔려 있었다. 스태프들은 사람들에게 먼지가 날리니 신발을 끌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터널 가운데로는 성인 두명이 양팔로 감싸 안을 수 있을 정도 굵기의 기둥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늘어섰고, 벽에는 235m, 83m 등 치수를 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시는 기둥의 용도를 ▲역에서 지하철이 정차할 때 엇갈리는 걸 막기 위한 것 ▲지상에 도로와 빌딩의 하중을 고려해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했다. 잰걸음으로 지하공간을 살피던 탐험대들은 종유석과 석순을 보고 "우와!"하는 탄성을 내뱉으며 어둠 속에서 눈빛을 반짝였다. 그 모습이 마치 '호프 다이아몬드'를 목격한 보석상인과 같았다. 종유석은 고드름처럼 천장에 길고 가느다랗게 달렸고, 그 바로 밑에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디그다'처럼 생긴 석순이 자라 있었다. 어른과 아이 머리통을 붙여놓은 것만 한 크기였다. 이날 투어 가이드를 맡은 이재원 도시건축정류소 대표는 "숨은 공간은 우리가 과자를 먹다 남긴 '부스러기' 같은 장소"라고 했다. 서울특별시지하철건설본부는 1983년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성수구간을 개통하며 시청역에서 1호선과의 환승을 위해 지하 3층 깊이로 지하철 선로를 건설하고 이를 새서울지하상가와 연결하기 위해 지하 1층에 지하상가를 조성했다. 당시 새서울지하상가와 을지로입구역의 바닥 높이가 달라 계단을 계획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숨은 공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방공호일 가능성이 제로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이 공간이 환기가 안 되고, 빛도 없고, 너무 덥다. 방공호는 살려고 만드는 것인데 취지와 맞지 않다"면서 "또 방공호라면 숨어 있어야 하는데 사람 많은 지하철이 다니는 자리 바로 위에 만들었을 리 없다"고 답변했다. 여의도 환승센터 아래에도 서울광장 지하공간과 비슷한 곳이 있다. VIP실과 경호원 대기실, 화장실 등으로 여겨지는 곳을 갖추고 있어 방공호로 추측되는 장소다. 서울시립미술관 벙커엔 환기 시설이 있지만, 시청 숨은 공간엔 그런 기능을 하는 장치가 없어 방공호로 볼 수 없다고 시는 강조했다. 기둥구역을 지나면 12m 폭의 무주공간이 나온다. 이전 구역과 달리 하중이 덜한 서울광장이 상부에 있었기 때문에 기둥이 없는 형태로 설계한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무주공간을 걷다가 녹슨 철문 하나를 발견했다. 문 앞에는 덕지덕지 테이프칠이 된 A4용지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출입문을 항상 닫아주세요. 문이 개방되어 있으면 환기설비 가동 때 외부공기 유입으로 터널 내 공기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부탁해요'란 당부의 말이 적혔다. 환기 장치가 없어 서울광장 숨은 공간을 방공호로 볼 수 없다는 시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서울광장 지하 공간이 방공호처럼 느껴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공문서의 부재'다. 약 1000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숨은 공간이 땅속에 파묻혀 있는데 이곳을 설명하는 제대로 된 공문서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현재 여의도 벙커가 방공호로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 또한 관련 자료가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서울광장 지하공간을 지하철건설본부에서 만들었고 거기에 있던 문서가 서울교통공사로 이관됐다. 그 과정에서 자료들이 많이 손실됐다"고 말했다. 임종현 서울시 공공건축2팀장은 "지하철 역사를 지으면서 같이 만든 거니까 관련 자료가 남아 있을 거다"면서 "시는 여기가 언제 지어졌느냐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안 쓰고 있던 곳을 새롭게 활용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모으고자 한다"고 밝혔다. 숨은 공간 관람 후 세종대로와 서소문로 지하, 아워 갤러리를 탐방했고, 투어는 약 50분만에 종료됐다. 지하철 역사 시민탐험대 투어 프로그램은 9월 8~23일 매주 금·토요일 하루 4회(11·13·15·17시) 운영되며, 공모는 내달 10일까지다. 시는 투어 행사의 온라인 접수가 당일 1분 컷으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추석 연휴 기간에 사전 예약 대신 현장 접수를 받아 보다 많은 시민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2023-09-12 15:00:08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성주현 PCC 대표, “‘하고 싶은 일’ 하다 보니 ‘힙’과 ‘로컬’ 둘 다 챙겨버렸지 뭐예요!”

여기, 그저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을 찾던 사람들이 만든 회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구·경북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피키차일드컴퍼니(PCC, Picky Child Company)'다. PCC의 초기 설립자(Co-founder)인 김대완·박동균·성주현·송영훈·오영식, 이 다섯 청년은 '지속가능한 모험'을 떠나기 위해 뭉쳤고 2016년부터 PCC라는 이름으로 '무사항해' 중이다. 묵직한 랩을 뱉을 것만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성주현 PCC 대표는 "'노잼(재미가 없다)'인 일은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모인 다섯 사람이 재미있는 일을 찾다 보니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지역의 다양한 콘텐츠를 음식과 문화공간을 통해 담아내는데 흥미를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 '까다로운 아이' 다섯, '음식'에 이야기를 담다 PCC의 P는 '까다롭다'라는 의미를 지닌 'Picky'에서 따왔다. 그만큼 성 대표를 비롯해 경영과 업무 일선에서 뛰는 구성원들은 음식과 취향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을 가졌다. 20대 젊은 사장님들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진지했고, 그 일을 할 때는 '아이'처럼 즐겁게 일했다. PCC 산하 ▲피키 차일드 다이닝(2016) ▲동아식당(2019) ▲컽렡(2022) ▲미트필드(2022) 다섯 개 F&B 브랜드는 대구·경북 젊은이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힙한 식당'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성 대표는 "파운더 다섯 명 중에 셰프(Chef) 출신은 없지만 모두가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며 웃어 보였다. 비록 요리를 전공한 사람은 없었지만, 대표들은 수없이 많은 음식을 사먹고 지역과 상권의 특징을 연구했다. 그렇게 PCC는 몸소 부딪친 경험으로 소비자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었다. 성 대표는 "대학을 다니다가 군대 전역 후에 중퇴하고 창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 대부분이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맡은 역할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실무를 해내며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프보다는 '음식 기획자'에 가까운 업무를 해내며 PCC를 성장시켜 나간 것이다. PCC가 설립한 첫 번째 브랜드인 대구 봉산동 '피키 차일드 다이닝'을 향한 반응은 뜨거웠다. 이탈리안 캐주얼 다이닝을 지향하며 '접시 위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한 결과, 피키 차일드 다이닝은 PCC의 앵커 스토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구 '핫플'로 통하는 '동아식당'은 '맛' 이전에 '외관'부터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손님들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광경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동아목공' 간판이다. '레트로' 효과를 노린 것이냐는 말에 성 대표는 잠시 생각하더니 "'감히' 이 '평생'을 뗄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기능은 비록 '식당'으로 바뀌었지만, 한평생을 목공에 바친 목수의 신념이 깃든 곳이기에 PCC는 그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건물의 외형과 간판을 그대로 남겨두었다. 단순히 간판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적극 내비친 것이다. PCC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은 만드는 음식에도 깃들어 있다. 성 대표는 "동아식당에서는 소면, 김밥, 볶음밥, 비빔면 등의 익숙한 음식을 경상도 지역의 식재료로 새롭게 풀어내 계절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봄·여름 메뉴판에는 "'차돌 깻잎 국수'는 밀양의 깻잎, 군위군 용대 방앗간의 고소한 들기름을 사용해 만들었다"라는 설명이 적혀있었다. 그 결과 두 식당은 긴 웨이팅 시간을 불사하고도 손님이 찾는 '힙한 식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 "로컬, 폼 미쳤다!"…'콘텐츠 그룹' PCC, 지역의 '갈증' 해결하고파 "로컬(지역)이라는 키워드는 매력적이다. 로컬을 제대로 담으면 대체 불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소멸'이라는 사회 문제를 우리가 하는 '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로컬'과 '소셜 임팩트'는 서로 맞닿아 있는 셈이다." PCC는 영주시와 SK스페셜티가 함께 추진하는 '영주 경제속으로(STAXX)' 프로젝트에 참여해 2022년 패밀리 다이닝 '미트필드'를 개점했다. 인구 10만명 붕괴 초읽기 중인 영주시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 묻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내가 살아왔고 살아갈 지역에서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어서"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론 성 대표가 말한 지역은 '대구'이지만 영주 현재가 대구의 미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현황 및 사유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16만2165명이 다른 시·도로 순유출됐다. 지난해 기준 대구의 20대 중 6533명이 대구를 떠났다. 게다가 전체 유출인구 중 88.4%가 수도권으로 향했다. PCC도 지역 인구 소멸 추세에 영향을 받았다. 성 대표는 "사업이 점점 번창하고 있는데도 구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트필드는 호황 중에도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노출도를 줄이기도 했다. 혹시라도 수용 불가능한 수준의 손님을 받았다가 F&B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럼에도 미트필드는 PCC만의 전략과 속도에 맞춰 여전히 순항 중이다. 또한 성 대표는 PCC를 단순 F&B 그룹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는 "PCC 산하 기업들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미 PCC는 F&B 사업은 물론 공연·전시를 기획하는 브랜드 'shed new light'를 기획한 바 있다. 성 대표는 "대구를 비롯한 경상도권 작가들과 협업해 서울에 치중해 있는 문화콘텐츠 분야를 지역에서도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지역에서 사랑받는 F&B로서 번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활동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PCC는 '피키 차일드 컴퍼니'인 동시에 '문화를 잇는 사람들(People Connecting Culture)'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로컬 사업과 청년 스타트업을 위해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하나'라는 질문에는 "오히려 '잘 될 만한 아이디어'에 투자해야 한다"며 "자칫하면 '투자'가 아니라 '회생' 수준의 지원이 될 수 있으니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성 대표는 꼬집었다.

2023-09-10 11:41:47 허정윤 기자
[메가히트 상품스토리] 대형마트 치킨 문화 바꿨다! 홈플러스, 당당치킨

지난해 7월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일상화되고 있을 때 혜성처럼 나타나 대형마트 즉석조리 식품계를 평정한 상품이 있었다. 바로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이다. 국내산 냉장 8호닭 1마리를 온전히 사용한 당당 후라이드 치킨의 가격은 6990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식품 생활물가지수는 8.8%까지 치솟은 때 등장한 당당치킨은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키며 '반값치킨' 붐을 일으켰다. 홈플러스가 물가안정의 일환으로 선보인 당당 후라이드 치킨은 매일 점포별로 30~50마리만 한정 판매하면서 오픈런과 함께 호평이 이어졌다. 당당치킨은 출시 2개월 만에 30만 마리 판매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맛과 품질로 2030세대가 열광했다. 출시 후 1년간 2030세대의 후라이드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계속되는 고물가 현상에 2030세대가 한끼 식사 메뉴로 가성비 '당당 시리즈'를 선택한 것이 주효했다. 인기가 치솟으면서 홈플러스는 '당당' 시리즈를 론칭해 후라이드 치킨에 이어 '당당 콘소메 치킨', '당당 매콤새우 치킨', '당당 허니 치킨' 등 신메뉴를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를 출시하면서 외연을 햄버거까지 넓혔다. 계속해서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누적 판매량은 1년 간 400만 팩을 넘겼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당당 후라이드 치킨 이후 당당 시리즈가 델리(즉석조리 식품) 부문 매출 성장을 견인해 매출이 50% 신장하기에 이르렀다. 고객은 물론, 업계 평가도 좋다. 당당 치킨은 기존 대형마트 치킨의 한계를 깨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대형마트 치킨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용된 닭은 작은데 튀김옷은 크고, 판매 채널 특성상 구매 직후 바로 섭식하기보다는 식은 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이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당치킨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대형마트 치킨을 '저렴한 가격은 물론, 식은 후에도 맛있는 치킨'이란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홈플러스는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당당치킨에 당일조리, 당일판매 원칙을 세웠다. 매장 별로 다르지만, 통상 1 영업일 내 판매를 고려해 30~50마리 만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 대비 염지가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또한 품질을 고려한 판단이다. 염지를 강하게 하면 조리 후 시간이 흐르는 사이 삼투압으로 육즙이 모두 빠져버리기 때문에 다소 약하게 했다. 마트 즉석식품인 만큼 조리 후 몇 시간여 이상 매대에 진열되거나 고객이 쇼핑 후 취식해 식을 것까지 고려했다. 시장 트렌드를 변화시킬 만큼 큰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 기업들과의 마찰도 잠시 빚었다. 당당치킨 출시 후 경쟁 대형마트사들도 잇따라 대형마트 즉석조리 치킨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당당치킨이 대형마트 즉석조리 치킨의 가격과 품질을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 대비 1/3~1/2 수준으로 주도한 셈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과 점주들은 대형마트 치킨에 대해 "골목상권 침탈"이라며 항의했다. 2010년 롯데마트가 출시한 5000원 치킨 '통큰치킨' 사태가 소환됐다. 당시 통큰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과는 전혀 다른 조리법과 품질이었음에도 가격만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일부 프랜차이즈 치킨 기업의 성토가 이어지며 단 7일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엔데믹 이후 치솟은 배달비와 당당치킨 출시 직전 있었던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제품 가격 인상을 두고 불만이 컸던 고객들이 홈플러스의 편에 섰다.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의 온라인 사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6월 월 2회 이상 구매자는 전년보다 16% 늘었다. 지난 2021~2022년 22% 증가한 데 이은 결과다. 상반기에도 온라인 전체 매출은 11%,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매출은 55% 증가했다. 당당치킨은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높은 검색 키워드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홈플러스는 당당치킨 이후 마트 내 즉석식품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당 시리즈'는 한정 수량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 큰 잠재 매출이 숨어있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당당 시리즈'를 비롯한 델리 메뉴를 더욱 강화해 상품 경쟁력을 갖추고 집객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7 16:07:37 김서현 기자
[인터뷰] 오지훈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 경청하겠다"

"앞으로는 10대의 체력과, 20대의 열정, 30대의 유연함까지 모두 갖춘 청년의원으로 의정활동에 힘쓰겠다" 오지훈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하남3)은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직접 제도권 정치에 참여하여 바꾸고자 했던 초심을 늘 기억하면서,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경기도민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양한 입장의 도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도민의 요구사항을 현재의 행정 제도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오 의원을 메트로신문이 만나 취임 1주년 기념 릴레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오지훈 의원과 일문일답. ◇ 지난 1년간의 성과 및 소회 제가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에 소속되어 일한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간 경기도의 교육환경 개선을 통하여 165만 경기도 학생들이 다양한 적성과 역량을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지난 1년간의 성과는 학교폭력예방 조례 개정과 청년정책인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문제가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하루의 반나절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다 보니 사소한 다툼과 갈등도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학교현장에서는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보호자 간의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이러한 중재 노력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경기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과 대책에 관한 조례' 개정을 발의하였고, 그 조례가 4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개정된 내용은 교육지원청에 화해중재 지원 운영을 위한 자문기구를 설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게 하는 것인데요. 교육지원청에 장학사·변호사 등 실무인력, 20명 내외의 갈등 중재 전문가와 전문상담사 등의 중재위원들로 구성된 화해중재팀을 만드는 것입니다. 화해중재팀은 현재 25개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재위원은 총 762명이 위촉되었고 갈등조정전문가, 전·현직 교원, 학부모, 경찰관, 법조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행착오를 보완해가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제도 정착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조례로 인해 제13회 우수의정대상도 수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청년의원 19명과 함께 청년정책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정책 제안 과정 중에 청년들과 많은 대화를 하다보니 청년공간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을 위한 공간과 노인을 위한 공간은 있는데 청년을 위한 공간은 찾아볼 수 없어서 지역사회에 청년들의 소통을 위한 공유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을 위한 공간에 취업·창업·구직지원·문화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정책 제안을 했습니다. 이 정책 제안으로 지난 4월에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2023 정책 오디션'에서 대상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교육과 청년정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정책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 도의원의 허와 실· · ·기대와 실망했던 부분 작년 7월 도의회 개원이 지연되면서, 156명의 전국 최대규모의 광역의회 조직은 다양한 변수와 조직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원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의사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양대 정당별 78명의 동수였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4년간 하남시의원으로 의정활동 했던 터라, 의사결정 구조가 빠르고 효율적인 기초의회에 비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통과 협상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2년 차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단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현재 상임위인 교육기획위원회 활동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활동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 모든 직업이 다 그렇겠지만, 도의원을 하면서 체력이 많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멀리 거주하시는 의원님들도 계시지만 제가 살고 있는 하남에서 의회까지의 거리가 가깝지는 않거든요. 보통 비회기 중에는 지역 현안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데 제가 직접 현장을 보고, 주민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비회기 중에도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식사를 거를 때도 있지만, 앞으로 의정활동을 위해서 건강을 특히 신경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건강하고, 체력을 기를수록 현장을 많이 방문하고, 주민 여러분의 의견도 찾아가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의회교실에 이어서 올해 6월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청소년의회교실에 참가했는데 아이들의 에너지가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어린이들도 정치나 의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의외기도 했고, 여러 나이대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교육기획위원회 소속으로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여러 계층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10대의 체력과, 20대의 열정, 30대의 유연함까지 모두 갖춘 청년의원으로 의정활동에 힘쓰고 싶습니다. ◇ 정치적 철학과 성취하고 싶은 목표 현재의 정치혐오, 정치무관심은 건강한 시민사회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장기간 제도권 정치인들의 책임도 크고, 이를 악용한 측면도 있는데요. 저는 이러한 사회적 정치혐오, 무관심을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주민 여러분이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교육기획위원회에 있는 동안 우리 아이들의 삶의 질, 교육의 질 향상에 더욱 힘쓰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살고 있는 미사신도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신도시 특성상 지역주민분들께서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큰 관심을 가지고 말씀들을 해주십니다. 특히 지금 제가 준비하고 있는 교육정책은 아이들의 생존수영교육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국내 수영장의 세부 수질기준의 강화와 물놀이 시설 등의 관리·감독을 개선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지역 협력을 통해 방안을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 지역시민과 도민들께 한 마디 참 감사한 일이 많은 지난 1년이었습니다. 경기도의 평균 대표 일꾼으로서 도민들의 생활과 수요를 가장 밀접하게 공감하며,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겠습니다. 중앙정부나 국회보다 지역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는 그런 풀뿌리 지방자치 정신을 가장 잘 실현하는 그런 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하남시를 대표하고, 경기도를 위해 힘쓰는 일꾼으로서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는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9-06 14:00:54 유진채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모리스레포츠, 기노성 대표 "하루하루가 도전"

"국내에선 자체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중소기업의 경우 일반 대중을 상대로 브랜드화가 어렵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도전이다." 스포츠용 선글라스, 자전거용 헬멧 등을 설계·제조해 판매하는 회사 '㈜모리스레포츠' 기노성 대표의 말이다. 그는 "대기업은 광고와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브랜드화가 쉽게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자체브랜드를 활성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3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일부 소비자와 자전거 마니아가 우리 브랜드를 알지만 일반 소비자는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시 봉탑읍 왕림리에 위치한 ㈜모리스레포츠. 스포츠용 선글라스는 국내에서 설계와 생산을 하고, 자전거 헬멧은 국내에서 설계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는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93년 '모리스광학'이란 상호로 시작된 ㈜모리스레포츠의 주력 상품은 초기에 패션 선글라스였다. 기노성 대표는 "3~5월까지 판매되는 패션 선글라스의 디자인과 여름에 판매되는 디자인의 유행이 급속도로 바뀌다 보니 따라가기가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봄에 만든 것이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면 재고로 남는다. 내년에 또 유행한다는 보장도 없다 보니 재고만 계속 쌓이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패션 선글라스의 경우 디자인 유행이 너무 짧은 것이 문제라는 것.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리스레포츠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스포츠용 선글라스와 자전거용 헬멧으로 주력 상품을 바꿨다. 자체적으로 특화 렌즈도 개발했다. 회사는 'ISO 9001~2015 품질 경영 인증'을 시작으로 '2016 EN ISO 12111:2013 테스트 CE 인증', 'FDA 21CFR801.401 렌즈 충격 테스트 인증' 등을 받았다. 기 대표는 "스포츠용 선글라스를 만들다 보니 자전거 관련 매장과 안경 전문점의 숍인숍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관련 아이템을 추가하다 보니 자전거 액세서리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 경기 지역은 영업사원이 직거래하는 맨투맨 영업 형태이고, 충청,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지방의 경우 총판을 통해 영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수만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기 쉽지 않다. 10년 전부터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출이 전체 매출의 30% 정도"라면서 "저가 제품은 우리가 취급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서 중고가 수요가 있는 유럽 지역의 수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 대표는 "자전거 헬멧을 주력 상품으로 하면서 승마용 헬멧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헬멧 자체도 디자인을 다양하게 해야겠지만, 용도에 맞게 디자인을 변형하고 있다"면서 "국내에는 자전거 헬멧 생산 기반이 없다. 제조 기반이 없다 보니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 다른 헬멧 공장들도 인건비 때문에 해외 공장을 만들고 거기서 생산하고 수출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 레저 활동이라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메르스, 사스, 코로나 등 큰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레저 사업은 주저앉는다"면서 "코로나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이 많이 줄었고,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대표는 "소매점에서 거래가 이뤄져야 물건 납품이 일어난다. 하지만 소매점에서 판매가 안 되면서 추가 매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소매점에선 남은 재고들만 판매하고 있다. 소매업체에 제품이 안 들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도 소비를 안 하는 단계다. 제조업체에서 물건을 만들어도 판매할 수 있는 루트가 막혀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도 내수용 생산은 쉽지 않다. 주로 수출 주문을 받은 것으로 버텨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 대표는 "생산만 해서 유통업체 넘겨서 주는 업체들은 거의 다 문을 닫았다. 우리는 자체 브랜드로 영업망이 구축돼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조 원가가 높아서 중국, 대만과 경쟁 시 가격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워지고 있다. 품질 경쟁을 해야 하는데 중국, 대만이 옛날과 다르게 품질이 개선돼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 대표는 사업을 준비하는 젊은이에게 일단 도전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도전을 하면 희망이 있다. 희망을 품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 도전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3개월 버티면 1년 버티고, 3년 버티면 10년 버틴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사업을 시작하고 외환위기 이후 다시 올라갔 듯이 참고 견디다 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굴곡은 어디에나 있다. 눈앞에 힘든 것만 생각하면 사업을 하기 힘들다. 단기적으로 좋다고 좋아하지 말고 안 좋다고 낙담하지 말고 장기간 꾸준히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3-09-03 12:04:00 김대환 기자
[인터뷰]용식잉, FM글로벌 아시아태평양 매니저…"200년 경험 한국서 공유"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 공략에 있어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지난 200년간 FM글로벌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용식잉(Yong Seek Ying) FM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디비전 엔지니어링 매니저(부사장)는 올해로 23년째 FM글로벌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싱가포르 출신으로 아시아와 호주의 엔지니어링 업무를 총괄한다. 한국 시장 진출을 두고 평생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정착에 성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한국을 방문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하는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연사로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FM글로벌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만큼 자사의 강점인 화재예방 및 방재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FM글로벌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로 사고 예방 솔루션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방점을 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 지난 2월 국내 상륙 용식잉 매니저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제조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위치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제조사들이 다수 포진했다"며 "회복탄력성에 관한 한국 기업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FM글로벌이 아태지역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간 해외로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지속했지만, 이제는 직접 한국에 뛰어들어 신규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용식잉 매니저는 "한국의 기업들이 반도체, 화학 제조산업에서 높은 입지를 다진 만큼 FM글로벌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FM글로벌은 기업의 손실 및 피해를 담보할 뿐 아니라 예방에 초점을 둔 솔루션을 함께 제공한다. 화재보험에 가입한 고객사에 자사 엔지니어를 파견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가연성 단열재 등의 소방시설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현재 FM글로벌은 엔지니어 1900여명을 전 세계 각지에 파견했다. 주요 제조 시설이 있는 국가에는 모두 진출했다. 한국에는 4명의 엔지니어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향후 시장 확대 여부에 따라 엔지니어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 FM글로벌의 경쟁력은 '경험, 지식, 노하우' 용식잉 매니저는 FM글로벌이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재물보험을 다루는 경험과 지식,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0년간 쌓아온 경험치뿐 아니라 '포춘 글로벌 500'에 속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면서 개발한 연구 결과 등을 모두 쏟아 내겠다는 다짐이다. 포춘 글로벌 500이란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포춘(FORTUNE)'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상위 500곳의 기업을 의미한다. 월마트, 아마존 등이 포춘 글로벌 500에 포함된다. 그는 FM글로벌 소속 엔지니어들은 국가와 환경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조언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FM글로벌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18개월의 교육과정을 빠짐없이 통과해야 한다. 유사한 위험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예방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서다. 용식잉 매니저는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각 국가가 가진 위험의 종류는 모두 다르다. 일본은 쓰나미, 지진, 폭설 등에 취약하고 한국은 태풍과 홍수에 약하다"며 "국가별로 유사성과 차이점을 모두 갖고 있다. 미세한 부분까지 전부 반영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평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 내 경쟁력 확보의 초석으로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간이 지날수록 화재나 자연재해 사이버공격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데이터 수집을 통해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 회복탄력성…"기업 경쟁력으로 귀결" FM글로벌은 지난 200년간 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했다. 향후 한국 시장에서도 기업의 가치를 책정하는 지표 중 하나로 회복탄력성이 활용할 계획이다. 용식잉 매니저는 기업의 피해·손실 원인을 살펴보면 설비 및 장비 고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설비의 고장은 기업과 엮인 유통·공급망까지 피해를 확산하기 때문이다. FM글로벌은 보험에 가입한 기업이 영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잠재적인 위험까지 모두 판단한다. 특정 설비나 장비에 문제가 생겨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엔지니어들이 현장에 투입되면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이 '위험 요소'와 '취약점'이다. 특정 상황을 가정하고 발생할 손해와 영업 효과 등을 모두 살피는 전담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을 강조했다. 이어 재물보험 가입을 고민하고 있다면 FM글로벌이 설립한 위험·재난 시뮬레이션 연구소에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연구소는 싱가포르에 있다. 본사가 위치한 미국에는 화재 발생 시 대처 요령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했다. 각 상황별 필요한 정보와 대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 '대구엑스코' 방문 용식잉 매니저의 첫 일정은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하는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다. 그는 박람회에 연사로 초청받아 화재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고 FM글로벌의 화재 예방 요령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다. 큰 행사에 초청해주셔서 영광이다"라며 "과거 대구의 지하철에서 한 차례 대형 화재가 발생한 만큼 화재에 관한 경각심을 강조할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박람회에서도 FM글로벌의 경험과 지식을 나눌 예정이다. 가연성 단열재의 특성과 화재 예방 솔루션을 국내외 기업들과 공유하면서 관련 위험을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위험 요소 파악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손실 예방에 앞서 위험을 감지하는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식잉 매니저는 "손실 예방의 핵심은 어떠한 위험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전문가와 함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3-09-03 12:02:55 김정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