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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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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보시와 풍수개운

보시는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아무리 작은 보시라도 공덕이 있다고 한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 베풀기를 잘하는 것도 아니며, 마음인 것이다. 보시의 공덕을 나열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양녕대군의 자손 이야기로 반 그릇의 조 죽으로 운이 핀 얘기다. 양녕대군은 문제적 풍운아 같은 행동거지로 폐세자가 된다. 이후 계속되는 그의 풍류와 기행은 양녕대군에게 제공되던 녹도 아들 대에 가서는 끊어지게 만든다. 하인을 둘 처지도 안되어 곤궁하던 중 어느 날, 지나는 탁발승이 문 앞에 와서 시주를 청했다. 자신은 먹을 것이 없어 좀 남아 있는 조로 죽을 쑤어서 먹고 있던 참에 스님이 탁발을 청하니 민망해하며 반 남은 조 죽이라도 드시겠냐 하니 스님은 그러겠다며 조 죽 그릇을 비웠다. 공양을 마친 후 스님은 앞마당에 서 있는 아름드리나무를 보더니 "이 나무를 당장 베지 않으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내가 당신에게 적선하고 갈 것은 이것뿐이요."라 한다. 양녕의 아들은 기이하다 느끼면서도 나무를 베었다. 얼마 후 세조가 능묘 길을 가다가 그 집 앞을 지나는데, 담 너머로 보이는 집채는 유서 있어 보이는데 추녀는 누추하고 뭔가 영화가 바래고 퇴색한 느낌에 세조는 집주인이 누군지 알아보라 명하니, 자신의 큰 숙부인 양녕대군의 집이었고 이제는 아들이 당주였으나 녹봉도 없어 빈한한 가세를 집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에 세조는 우리는 사촌 간 아니냐며, 만약 숙부가 보위에 올랐다면 사촌이 왕이 될 수도 있었으니 우리는 같은 입장이라며 그를 바로 아산 현감으로 임명했다 한다. 보시의 공덕은 기본이며, 풍수적으로도 집 안에 나무가 시야를 가리면 운을 막는다는 이치, 시야는 트이고 밝아야 하는 것이 양택 풍수의 기본이다.

2025-11-24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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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진정한 출세

출세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수가 된 사회다.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지마는 한정된 자리를 노리는 다른 사람들을 제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여가는 물론이거니와 희생해야 할 것들이 많다. 어떻게 하면 앞서나갈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갈구해야 한다. 때로는 권모술수를 부려야 할 때도 있다.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 즐겨 다뤄지는 소재는 왕가의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권력투쟁과 재벌가의 암투인 것을 보면 제일인자가 되기 위한 인간 내면의 출세 야망과 갈애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전통적인 입신양명이라 여겨지는 관직에서의 출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회사 조직 내에서도 흔하고도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며 줄을 잘 서야 한다는 정치적인 처세술은 물론 아부나 아첨도 능력으로 치부되지 않던가? 그러나 진정한 출세는 과정과 결과가 다르다. 진짜 출세한 사람 중에는 리더십과 인품도 우수한 사람이 많으며 시간이 흘러도 당대는 물론 후세인들에게도 본보기가 되며 영감을 준다. 서산대사는 "눈밭을 걸을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이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고 하였다. 눈길을 걷는 자의 흔적이 뒷사람에게는 길이 될 수 있기에 눈길에 빗대어 항상 본보기가 되어야 함을 비유한다. 출세는 나의 성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당대와 후대를 이롭게 하는 것이니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이들에게는 더욱 요구되는 가치다. 그러나 요즘 AI시대에는 출세가 가지는 의미를 되돌아보게 된다. 인공지능이 인간 우위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상상력과 추진력으로 실리콘밸리 신화를 만든 천재들 중 일런 머스크는 이미 AI의 위험성을 간파하고 있다. 그래서 AI 윤리경영을 기업의 이윤 위에 놓아야 함을 처절하게 부르짖고 있다.

2025-11-21 04: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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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혜와 품격=

숙종을 이어 보위에 오른 장희빈 소생의 경종, 다음으로는 경종의 이복동생인 영잉군이 왕위에 오르니 그가 영조다. 조선조 왕들의 평균 수명이 50을 못넘기던 것에 비하면 참으로 축복받은 장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80세를 넘기며 장수하여 51년을 넘게 재위했고 조선 후기의 중흥을 이끌었으나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게 하는 결정을 내려 임오壬午화변을 겪게 하였다. 壬午화변으로 영조의 치세는 흠을 갖게 되지만 장수하는 영조보다 일찍 세상을 뜬 정성왕후 이후 66세 때 맞이한 이가 정순왕후다. 정순왕후는 15세라 하였으니 무려 50년의 나이 차이가 났다. 그런데 이 규수가 지혜와 혜안만큼은 나이를 불문하게 했다. 당시 왕후를 간택하는 자리에서 영조는 직접 간택대상자들을 놓고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것이 무엇이냐는 왕의 물음에 다른 규수들은 물이 깊다, 산의 골짜기가 깊네 했지만, 정순왕후는 사람의 마음이 제일 깊다고 답한다. 감탄하며 다시 질문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어냐 물으니 가장 아름다운 꽃은 목화꽃이다. 왜냐하면, 향기와 빛깔은 없으나 백성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라는 말에 영조는 감탄하며 이 아가씨를 왕후로 삼는다. 어리지만 지혜와 혜안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영조의 사후, 정순왕후는 이후 내리 정조와 순조대를 거치며 궐 안의 왕대비로서 특히 11살에 즉위한 순조 때에는 수렴청정하면서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조를 사로잡은 지혜와 혜안이 어디 갔겠는가마는 후사는 정순왕후가 정조를 독살하는 데 힘을 합쳤다고도 하고 순조 때 수렴청정을 하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정조의 개혁유산을 후퇴시켰다고도 한다. 모쪼록 왕비 간택시에 보여준 일화가 사실이라면 보통 여인은 아니었다.

2025-11-20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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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누구나 좋을 순 없다

'제로썸(zero-sum) 법칙'말 그대로 합치면 0(Zero)가 된다는 뜻으로, 한쪽이 이득을 본 만큼 다른 한쪽은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사실 인생사는 양면성이다. 동전의 양면으로 선은 악이 있으므로 인해 善인 줄을 안다. 주식도 같은 종목을 같은 시간에 사고, 팔면서 누군가 이득을 봤다면 반대로 손실을 본 사람이 존재한다. 제로썸 법칙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남의 불행이 누군가에게는 행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릴 적 동화책에서도 보았지만, 교과서에도 실렸던 얘기였던 우산장수와 나막신 장수를 둔 어머니 얘기가 기억난다. 해가 쨍쨍하면 우산장수 아들 걱정하고 비가 오면 나막신 장수 아들을 걱정하느라 근심이 떠날 날 없던 어머니의 근심을 빗대어 누군가에게는 행운이 누군가에게는 근심인 것이 인생사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얼마 전일로 설핏 생각나게 하는 일이 있었다. 어느 소방서 관할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0씨가 SNS에 부적절한 내용을 올려놓아 뉴스가 된 것이었다, 내용인즉슨 지난 9월 00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되는 사무실에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의 글을 올린 것이다. 이 글을 작성한 사람은 장난으로 올린 것이라 해명했다지만, 위급상황 시 출동이 실적과 연결되어 그런 것 아닌가? 도로에서 차 사고가 나면 렉카들끼리 달려오는 것도 불운한 일이지만 누군가에겐 수익이 되는 일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서로 사랑하라는 당부, 자비와 연민을 강조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길은 무엇이란 말인가.

2025-11-19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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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오대산 예찬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시원을 얘기하다 보니 오대산의 우통수를 소환했다. 오대산에는 서대 장령봉의 우통수뿐만 아니라 봉우리마다 생명의 감로수들이 솟아나고, 중대 지로봉 옥계수, 동대 만월봉 청계수, 남대 기린봉 총명수, 북대 상왕봉 감로수가 그것이며, 이렇게 다섯 봉우리로부터 물줄기가 합수되면서 한강의 근원이자 시원이다. 샘물은 맛도 좋지만 치유력까지 남다른 약수로서의 효능은 이미 정평이 높았기에 오대산 상원사 아래 개울에서 몸을 씻고 세조의 고질적인 피부병이 나았다는 얘기는 전설이 아닌 실화로 세조실록에 그 기록이 보인다. 특히 개울에서 몸을 씻을 때 홀연 어린 동자가 나타나 세조의 등을 문질러주었고, 이에 세조가 "어디 가서 왕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거라." 했더니 "왕께서는 어디 가서 문수보살을 보았다고 하지 마시라." 이에 세조가 놀라서 뒤돌아보니 동자는 사라지고 없었다는 일화는 너무도 유명하다. 상원사 입구에는 세조가 목욕할 때 벗어 두었던 옷과 허리띠와 갓을 걸어두던 관대(冠帶)걸이가 남아 있고, 문수전에는 문수동자상이 모셔져 있으며, 세조의 등을 밀고 있는 문수동자의 모습도 벽화로 남아 있다. 이후 세조는 그때 만난 문수동자의 형상대로 화공에게 그리게 하여 널리 알렸다, 강원도 진부에 위치하며 문수보살 성지면서 한국의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서 오대산 전체를 불교의 성지로 초석을 쌓은 분은 자장율사이다. 오대산은 동서남북과 중앙, 이렇게 다섯 곳에 암자를 지어 동대 서대 남대 북대 및 중대라 호칭하며 각 지장, 관음보살과 북대에는 미륵부처님을, 중대에는 조금 위의 봉우리에 적멸보궁이라 하여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것이니 불자라면 그 이상의 보배스러운 곳이다.

2025-11-18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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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민족의 생명수 한강(漢江)

어느 나라나 수도가 정해질 때는 반드시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물"인간의 몸은 70%가 물이듯이 모든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는 필수 불가결의 요소는 물이다. 물이 없으면 생명은 태어날 수도, 그 생명이 유지될 수도 없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부족국가든 더 나아가 제국을 이룰 때도 그 중심부가 되는 수도는 강을 끼고 있다. 삼국시대로부터 고구려는 대동강, 신라는 낙동강을 백제는 수도를 이전할 때도 반드시 한강으로부터 영산강과 금강 등 강 근처에 도읍을 정했었고 우리 민족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단군 역시 신단수 아래 도읍을 정했다. 그 신단수는 태백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검룡소 역시 태백산에 있으니 이름은 같고 위치한 지역은 다를지도 모르나, 가장 중심이 되고 으뜸이 됨의 접두어로 붙이는 것이 클 태(太)인 것을 고려하자면 그 의미가 자못 함축적이다. 검룡소와 더불어 또 하나 한강의 시원지로 알려진 곳, 오대산 서대 장령봉에 있는 우통수(于筒水)가 한민족의 생명수인 한강으로 흘러가 민족의 생명수가 된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태백의 검룡소가 남한강에서 가장 먼 발원지로 알려져 있으나 "오대산 수정암 옆에 물이 솟아나는 샘물이 있는데, 그 색과 맛이 보통과 다르고 무게 또한 그러하여 우통수라 한다. 우통수는 금강연이 되고 한수(한강)의 근원이 된다."라고 세종실록에서는 우통수가 한강의 근원임을 기록했다. 우통수 기록은 더 앞선 기록인 삼국유사에서도 보인다. 그러니 북한강과 남한강 모두 태백을 시원으로 하여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만나 한강이 되어 한반도의 가장 중심이 되는 생명수임에는 이견이 없다. 천고마비의 상달 10월에 한강수의 시원을 찾아가 몸과 마음을 살리는 생명수를 마셔볼 일이다.

2025-11-17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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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순리에 응하다

고령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처음으로 20대 인구가 70대 인구보다 적어졌다는 통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늙는다는 것이 사회 부채처럼 느껴지는 시대, 생산인구는 적어지고 연금이나 축내며 사회적으로 비용을 증대시키는 유휴 노동력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고령자들은 부담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 비단 오늘의 일만은 아니어서, 카페에서도 고령자들이 들어오면 그리 달가운 손님이 아닌 듯하고, 불청객 보듯 하는 젊은이들도 적잖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지나간 세월은 무심해서 다시 돌이킬 수도 잡을 수도 없다. 나에게도 언제 그런 날이 있었던가 싶은 희미한 기억뿐이다. 고령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도 분명 이유는 있다. 나이 먹을수록 지갑은 열고 입은 다물라고 했다. 장유유서가 절대적이던 조선 유교사회 때에도 "늙으면 추(醜)하다."라고 서산대사가 말했다. 나이 먹어 외모만 추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마저 빈곤하다면 이야말로 진정 추한 일이다. 젊은이들이 따르진 않더라도 피하지는 않는, 나이 든 자의 내면을 어떻게 하면 잘 덖어낼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때다. 늙음도 장수수명이기에 겪는 과정이다. 오복 중 으뜸이 장수인데,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늙음이 주는 부산물을 싫어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현대는 의학과 의술이 좋아지고 영양이 좋아서 평균수명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사주로 장수 운명은 타고난다. 단명사주 역시 사주 명조에 있으니 우선 자기를 알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한다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찬 이슬 내리고 서리가 완연해 지는 상강(霜降)을 지나며 인생도 가을을 지나 겨울로 가는 것 같은 상념이 들지만, 젊음이 변해 늙음이 오는 것은 절기처럼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것이니 안타까워만 할 일이 아니다.

2025-11-14 04:00:2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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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한담(2)

풍수지리에 힘입어 도읍과 성읍지를 정한 근례는 이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였다. 이런저런 얘기들이 전설처럼 전해지지만, 실제적인 일이라고 믿는다. 가장 가까운 옛날에도 좋은 묘택지는 찾는 것은 필사적이었다. 조선 시대의 성군인 세종대왕릉도 처음엔 지금처럼 여주에 있지 않았다. 세종은 자식이 많았으나 장자 문종은 병약했고 차남인 수양대군은 야심으로 문종 사후에 왕위에 오른 조카를 쫓아내고 왕위 찬탈한 것만으로 부족해 단종을 죽게 한다. 세종의 다른 아들들 여섯 명은 수양대군에 의해 처형되었다. 후에 수양대군이었던 세조의 뒤를 이어 보위에 오른 예종은 이러한 비극의 원인을 조상의 무덤 때문이라 추정하고 세종의 무덤을 열기로 하였다. 이는 당대에도 음택 풍수에 대한 통념이 확고하게 존재했기 때문이다. 돌아가신 선조의 묘를 연다는 것은 보통 명분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열어본 결과 세종의 묘는 썩지 않은 시신과 관을 삼켜버린 물이 있었으니 왕가의 불행이 일어난 원인으로 지목하게 된 것이다. 예종은 세종대왕릉을 이장하기로 하며 명당을 물색한 결과 이미 당대의 명망 있는 가문이자 조정 대신이었던 이인선이 묻힌 묘자리였다. 예종의 압박으로 이인선 가문은 묘터를 이장할 수밖에 없었고. 세종대왕릉의 이전으로 조선왕조는 백 년 정도를 더 유지되었다는 설도 있다. 국토의 70%가 산이니 높은 험산을 제외하고 나면 적당한 높이의 배산임수 지형을 찾기는 쉽지가 않다. 성씨별로 각 종중과 문중마다 이미 차지한 곳을 제외하면 더더욱 그렇다. 조선시대와 비교하면 인구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화장문화가 일반화된 요즘은 매장도 어렵기만 한 상황이다. 음택 풍수가 힘을 발휘하기는 그림의 떡이 되어가고 있다.

2025-11-13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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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 한담(1)

풍수에 관한 관념은 뿌리가 깊다. 선조들은 천지자연에 기(氣)가 있다고 믿었고, 기는 단순히 지구 내에서만의 에너지가 아니라 해와 달을 포함한 먼 별과 그 별을 포함하고 있는 우주로부터의 기운이라 여겼다. 기운의 근본 요소는 지수화풍 地水火風 4대이고, 특히 지구는 이 4대 요소의 영향이 극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기의 성품을 알고 잘 활용한다면 그 효용이 지대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陰의 기운은 음택으로, 陽의 기운은 양택. 음택은 죽은 자를 위함이니 묘지의 선정에 쓰임이 우선이고 양택은 산 자에게 효용이 큰 것이라 작게는 주택에서 시작하여 회사건물, 도읍과 궁궐터를 정할 때 유효했다. 풍수 이론상 길지는 지하에 수맥이 흐르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며 볕이 잘 드는 곳을 말하니 음택 양택 양자 모두에게 통하는 기본이다. 산자가 좋아하는 곳이면 망자에게도 좋은 길지다. 그러나 산 사람에게도 좋은 터가 부족하니 망자를 위해 도심 한가운데 좋은 터를 제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배수임산의 볕 잘 드는 적당한 높이의 구릉이나 임야를 찾을 수밖에 없다. 조선 시대는 유교 문화임에도 풍수적 길지에 묘터를 잘 쓴 가문들의 자손들이 흥성하고 입신출세하는 후손들이 많은지라, 돈 있고 명망 있는 세력가 가문들일수록 길지의 묘터에 애가 탔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내놓으라 하는 기업을 일군 집안이나 정치적 야망을 품은 이들이라면 우선하는 일이 선산을 잘 가꾸거나 좋은 음 택지를 골라 조상 묘, 이전하는 일은 기본이다. 누군가는 이런 일들이 미신이라고 하지만 천만의 얘기다. 수만 년을 두고 과학적, 경험적으로 공감되는 일이다. 너도나도 좋아하는 좋은 동네, 좋은 집터가 있는 것을 찾듯이. 음 택지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2025-11-12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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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만인부동(萬人不同)의 법칙

'만인부동의 법칙'을 들어보셨는지? 그 누구도 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만인부동의 법칙이 확실하게 적용되는 분야가 있으니 지문(指紋)이다. 사람마다 지문은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 인증의 방법으로 일찌감치 도입된 것이 지문인식이며 금융거래를 할 때 전자인증의 한 수단으로써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주민등록증이 중요한 개인마다 식별 수단인데 그 주민등록증에 꾹! 하고 찍어서 인감증명서 발급 시에 본인확인의 대표적 대체수단이 엄지손가락 지문이지 않던가. 무엇보다 범죄자를 찾을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바로 지문이니 실생활에서 지문의 중요성과 그 활용도는 상당히 높다. 필자의 학창기 시절 때에는 지문의 모양으로 각자의 성격이나 잠재된 재능 분야도 분석해 보기도 하는 재미가 있었다. 지문의 도돌이 모양이 풀어지지 않고 모여 있으면 지능도 높고 리드형이며,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왼쪽은 감성형, 오른쪽은 창의형이라는 등의 분석였다. 나아가 진로 방향을 정하거나 남녀 간의 애정운을 맞춰보기도 했다. 사람마다 지문의 모양이 다른 것은 각자 다른 DNA를 가졌기 때문이라는데, 이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있겠지만 지문 모양이 개개인별로 다른 이유는 아직은 정확하진 않다. 사주팔자 관점에서도 비슷한 논리를 편다. 같은 날짜 같은 시간대에 태어났으며 외모도 판박이인 쌍둥이라 할지라도 운명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같은 날 같은 시라도 남자와 여자의 大運 전개에 차이가 있고, 같은 성별이라 할지라도 육친의 관계도 함께 살피는 것이기에 성격이나 성정은 비슷하게 나와도 운명의 전개는 십인십색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각자의 일주에 따라 십이 운기의 적용법도 달라지니 같은 연월일시에 태어나도 차이가 있다.

2025-11-11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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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태극이 무극

'태극(太極)이 무극(無極)'의 표현은'우주'생성과 변화의 원리를 한 마디로 줄인 것이다.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변화하며, 따라서 그 우주의 속성과 실체를 정의하는 한 것이다. 한없이 텅빈 가운데 만물이 태동하고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그 우주 중 수많은 나라 가운데 우주의 속성과 정의를 근간으로 그 정체성을 삼은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국기인 태극기가 그것이다. 태극기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상징하며, 우주 만물은 빛과 어둠이라는 음양의 상호 작용으로 생명이 발현되고 만물은 자라고 변화한다. 네 모서리의 사괘는 주역의 기본 4괘로서 하늘(건괘, 乾卦)과 땅(곤괘, 坤卦), 물(감괘, 坎卦)과 불(이괘, 離卦)을 나타내며 천지자연을 의미한다. 이같이 우리 선조들의 의식 속에 확연히 자리 잡고 있던 우주 세계관은 우주의 한 구성요소로서 어떻게 실존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 인식이다. 그 어느 민족도 생각해내지 못한 원융하고 깊은 인식이자 통찰이다. 우리 한 민족은 숫자 3을 상서로운 숫자로 아름답게 여긴다. 석삼(三)은 만물의 조화를 나타내는 숫자다. 솥은 다리가 네 개가 아닌 세 개다. 보통 다리가 4개면 더 안정되리라 생각하는데,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은 다리가 세 개일 때다. 그래서 솥(鼎)은 천자의 그릇을 의미했다. 하늘과 땅, 그사이에 인간 이렇게 천지자연 속에서 인간이 머리로는 하늘을 이고 다리로는 땅을 의지하여 하늘과 땅의 천명을 잘 받들어 다스리는 것이 천자의 임무였고 이는 하늘로부터 받은 신성한 의무로 여겨진 것이다. 그래서 천지인 삼합을 의미하는 상징이기도 하며 임금, 천자를 의미하는 한자'왕(王)’이다. 대한민국은 태극이 무극이라는 말로서 배달민족의 꽃을 피워나기는 시기다.

2025-11-10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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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존엄과 품격

인간은 영원히 살고자 하는 존재 욕구로 종족 번식 본능, 즉 성 본능이 기본 디폴트라고 하는 주장들을 종종 본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은 생존과 번식이고, 여기에 기반을 둔 진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고상한 음악과 미술, 조각 등 문화와 예술은 물론 종교적, 정치적 활동을 포함한 모든 행위는 '생존과 번식' 본능의 반영이라고. 인간도 동물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행복론 같은 거대한 담론엔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 그렇다면 종족보존에 관한 개인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면 교미 후에 수컷을 물어 죽이는 거미나 사마귀 같은 곤충들처럼 인간도 나이 먹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면 사라져 줘야 마땅한 것인지 묻고 싶다. 삶이 본능에 충실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그게 다는 아니지 않을까? 인간이 존엄과 품격을 소중히 한 예는 명예를 위해,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들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기를 포기한 존재겠다 싶다. 언젠가 타이타닉호의 비극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영화로서도 재밌게 보았지만, 당시 타이타닉호에 탑승하여 죽음을 맞이한 이들 중의 많은 이들이 존엄을 잃지 않겠다며, 신사답게 죽겠다며 의연하게 최후를 맞이한 스토리에 가슴이 먹먹해진 기억이 있다. 당시 배의 일등석에 탑승한 VIP 중 VIP로 꼽힌 부자 벤저민 구겐하임은 가장 비싼 만찬용 턱시도를 입고 양손에는 시가와 브랜디를 든 채 품위 있게 죽음을 맞겠다며 자신의 현지처와 하인은 구명정에 밀어 넣고, 구명조끼라도 입어야 한다는 선원의 말까지 거부하곤 기품 있게 죽었다고 한다. 또 다른 VIP 존 제이콥 애스터 4세도 승객을 대피시켰고, 백화점 업계의 거물 스트라우스 부부는 구명정의 두 자리를 양보하고, 이 외에도 다수가 고귀한 존엄을 택했다.

2025-11-07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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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포전인옥, 성공으로

포전인옥抛?引玉은 중국병법의 36계 중 열일곱 번째. 적을 공격할 때 쓰는 계책인데 '돌멩이를 던져서 옥을 얻는다'는 뜻이다.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어 자기의 의도를 숨기거나, 작은 미끼를 던져 상대의 핵심 전술을 파악하는 전술이다. 현실에서는 미숙한 의견을 먼저 내놓아 상대방의 좋은 의견을 끌어내거나, 작은 이익을 던져 더 큰 이익을 얻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미끼로 나와 상대방의 판세도 읽을 수 있다. 이는 군사 전략을 넘어 인간관계 그리고 운명 해석에도 중요한 의미이다. '돌멩이'는 하찮은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주팔자의 약점이나 부족한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사주에 표현력이 부족하거나 재물운이 약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러한 약점은 때때로 좌절을 만들지만, 포전인옥 계책은 이를 지혜로 활용하라고 일러준다. 나의 부족함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의 협조를 얻거나 서로 힘을 합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약점을 억지로 숨기기보다, 솔직하게 드러내서 이득을 얻는 관계를 만드는 지혜이다. 명리학은 개인의 기질과 잠재력에 따라 삶의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는다. 이때 말하는 운명은 정해진 것이라기보다는 손에 든 씨앗과 같다. 어떤 씨앗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씨앗을 어떻게 키워내는지는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서 달라진다. 자기에게 주어진 씨앗을 키워내는 것을 운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때 포전인옥의 지혜가 빛을 발한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돌멩이와 옥을 만나게 된다. 인생에서 마치 정체된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는 돌멩이를 던질 때일 수 있다. 運은 때로는 한발 물러서서, 흐름을 파악하는 거시적인 안목을 제공한다면, 포전인옥은 그 흐름 속에서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를 알려준다.

2025-11-06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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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저추신,

부저추신釜底抽薪은 가마솥 밑의 장작을 뽑아내는 계책이다. 아궁이에 불길이 사라지면 솥에 담긴 내용물은 더는 요동치지 않는다. 이는 근본을 차단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겉으로 드러난 증상보다 원인을 제거해서 국면을 바꾸는 방법이다. 중국 병법 36계의 열아홉 번째 계책인 부저추신은 인간의 인생과 운명의 이해, 그리고 명리학의 사유에도 중요한 의미를 전해준다. 사주의 오행은 상생과 상극의 법칙으로 얽혀 있으며, 그 조화가 깨질 때 불균형과 갈등이 생기는데 이 불균형을 다루는 방식과 비슷하다. 겉으로 드러난 불운을 탓하기보다, 근본을 파악하고 만약 빈번하게 재물의 손실이 생긴다면 단순히 재물을 지키려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주에서 재성을 갉아먹는 인성이나 관성이 지나치게 강한 것은 아닌지, 오행의 흐름에서 무엇이 불균형을 일으키는지 살펴서 원인을 알아야 적절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직장에서 갈등이 생기면 상대방 성격을 탓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면 단순히 돈을 더 벌 방법만 찾는다. 문제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왜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지를 보지 않으면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오행과 십성의 조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돈이 모이지 않으면 허세 부리는 습관이나 재성이 지나쳐 탐욕에 휘말린 사주는 재물을 줄이고 印星을 기르면 안정이 찾아온다. 관성이 지나쳐 압박이 심한 사주는 관의 기운을 덜어내는 방향으로 환경을 바꾸면 삶이 가벼워진다. 운명 속의 불균형을 찾아 조율하는 부저추신 계책은 이 지혜와 맞닿아 있다. 불운이 닥쳐도 원인을 파악하면 운명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고치지 않고 약만 찾는다면 근본적 해결은 불가능하니 문제의 뿌리를 뽑아내라는 것이다.

2025-11-05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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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무중생유 계책,

무중생유無中生有는 36계 병법 중 일곱 번째 계책으로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이 계책에는 창조와 변화를 통해 불리한 상황을 유리하게 바꾸는 지혜가 담겨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병법은 인생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특히 개인의 운명을 탐구하는 학문인 명리학과 접점을 이루는데 사주팔자를 통해 개인이 타고난 기운과 운의 흐름을 분석한다. 명리의 진정한 가치는 주어진 기질과 운의 흐름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지혜를 얻는 데 마치 인생의 지도와 같다. 중요한 것은 이 지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길을 선택하여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살면서 노력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고 주변 환경은 나를 돕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때를 만난다. 흉운의 시기에 많은 사람이 좌절하고 포기한다. 그러나 無中生有의 지혜를 가진 사람은 고난의 상태를 절망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준비 단계로 인식한다. 사주에 재성이 약해 돈을 버는 재능이 부족하다면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주어진 한계를 뛰어넘어 고유한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한계의 지점에서 길을 찾아내는 지혜를 말한다. 운세가 약한 시기에는 심리적으로도 약해지는데 무중생유의 태도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더라도 확신으로 행동하면 자기 운명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명리가 인생의 큰 흐름과 개인의 기질을 알려주는 지도라면, 無中生有는 그 지도 위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하는 지혜로운 전술이라고 볼 수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계책이다

2025-11-04 00: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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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룸, 동지 기도

동지는 태양의 힘이 가장 약해지는 날이면서 동시에 다시 길어지는 낮을 통해 새 출발을 알리는 시점이다. 예부터 동지를 작은 설이라 부르며 중요하게 여겼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행해진 것이 동지 기도다. 조상들은 동지가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렸다. 지나온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의 서원을 세우는 의미 깊은 의식으로 특히 불교 사찰을 중심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많은 사람에게 새해에 걸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가정에서는 팥죽을 쑤어 잡귀를 물리치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팥의 붉은색은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므로 문설주나 마당에 팥죽을 뿌리며 동지 기도를 겸하곤 했다. 불교 사찰에서는 동지 무렵 특별한 법회를 열고 대중이 함께 기도를 올렸다. 대웅전 앞에서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한 해의 무사안녕과 새해의 평안을 비는 것이 전형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복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해가 길어지며 양의 기운이 힘을 얻으므로 이때 기도를 올리면 신령의 가호가 크다고 믿었다. 또한 동지는 새해를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인식되어서 지난해의 액운을 털고 새로운 소망을 품는 계기로 삼았다. 기도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서원을 세우는 것이다. 서원이란 부처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아가겠다고 맹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해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시험에 합격하도록 힘쓰겠다거나 새로운 사업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서원은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성찰과 다짐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불교에서는 동지 기도를 통해 업장을 소멸하고 선업을 쌓으니 동지는 단순한 절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25-11-03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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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팔공산 갓바위, 기도 명당=

대구 팔공산 정상 부근에는 갓바위로 불리는 거대한 석불좌상이 있다. 정식 명칭은 석조여래좌상으로 머리에 갓처럼 생긴 넓은 평판 바위를 이고 있어 '갓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갓바위 석조여래좌상은 예로부터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들어준다는 영험한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수많은 참배객이 찾아와 소원을 빌고 기도를 올리는 기도 명당이다. 갓바위에서 기도를 올리면 효험을 본다는 말은 풍수지리로 보면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이곳은 기운이 모이고 응집하는 혈자리에 해당하니 산의 맥이 응결하여 생기가 집중되는 지점으로 인체의 경혈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갓바위가 위치한 자리는 팔공산의 능선이 마치 용처럼 고개를 드는 맥 위에 있다. 이러한 형세는 강력한 상승 기운을 품고 있어 간절한 염원이 하늘로 전해진다는 상징성을 지닌다. 갓바위는 백두대간의 기운이 낙동 정맥으로 뻗어 내려오다 가지를 치며 형성된 지맥의 끝자락에 있다. 풍수에서는 이러한 산줄기의 흐름을 용맥이라고 부르는데 갓바위는 팔공산의 주봉인 비로봉에서 출발한 용맥이 힘차게 멈춰 선 곳이다. 용맥이 끝나는 지점은 기운이 흩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모이는 혈자리가 된다. 갓바위는 바로 그 혈자리 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리한 암반은 단단하면서도 표면이 평탄하다. 기운을 저장하기에 좋은 형세다. 단단한 암반은 기운이 쉽게 흩어지지 않게 하고 평평한 바위면은 사람들의 기운이 모이기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기도를 올려도 기운이 한곳에 머물러 축적되고 뒤로는 팔공산이라는 용맥이 받쳐주고 앞으로는 계곡물이 굽이쳐 흐르면서 명당의 기운을 품어. 재물의 기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니 배산임수의 조건이다.

2025-10-31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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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조루, 고택명당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운조루는 오랫동안 명당으로 불린 고택이다.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고택인 이 집은 수백 년의 세월을 이어온 종가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도 유명해서 나들이객이 많이 방문하지만 명당의 모습이 어떠한지 궁금해서 찾는 사람들도 많다. 풍수지리 이론이 잘 반영된 운조루의 터는 명당과 혈자리가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볼 수 있는 곳이다. 풍수지리에서 명당은 단순히 경치가 좋은 자리가 아니다. 산과 물 바람과 햇빛이 조화롭게 어울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과 복을 지켜주는 자리다. 이런 자리에 집이나 무덤을 지으면 후손이 번성하고 재물이 모인다. 명당의 핵심은 기가 머문다는 것이다. 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숨결처럼 흐른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인 혈자리는 명당 안에서도 기운이 모이는 핵심 지점이다. 사람의 몸에서 피가 모여 힘을 내는 심장과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집을 짓거나 무덤을 쓸 때 혈자리를 잘 잡으면 기운이 퍼져나가 집안이 번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자리에 있어도 그 복을 누리지 못한다. 운조루는 이렇게 강한 혈자리에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병풍 같은 산줄기가 운조루가 있는 마을을 감싸 안는 형상이고 앞쪽으로는 맑은 섬진강 물줄기가 완만하게 흐른다. 뒤로는 산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앞으로는 시야가 탁 트여 있다. 이를 배산임수라고 부르는데 가장 이상적인 집터 조건 중 하나이며 특별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터의 중심부에 혈자리가 있어 집 전체가 마치 기운의 중심에 앉아 있는 듯한 구조를 지녔다고 한다. 운조루는 안채와 사랑채가 마당을 중심으로 서로를 감싸는 구조로 명당의 기운과 주변에 베푼 공덕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봐도 좋다.

2025-10-30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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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묘향산, 신비로움

한반도 북쪽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묘향산을 꼽을 수 있다. 묘향산은 평안북도 향산군에 자리하고 있는 신비로운 기운을 품은 산이다. 이름처럼 기운이 향기롭고 오묘한 산으로 1,900미터의 비로봉을 비롯한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가 어우러져 용이 몸을 틀고 있는 형세를 보인다. 묘향산은 백두대간의 줄기에서 뻗어 나온 산맥이 서북부 지역에서 응집한 기운을 머금은 곳으로 천하명산으로 꼽힌다. 풍수에서 말하는 혈자리를 곳곳에 품고 있다. 깊은 계곡과 기암괴석 울창한 수림, 혈은 용맥이 멈춰 서고 뭉친 기운이 모여있는 지점이다. 이런 산은 자연의 기운이 밖으로 흩어져 사라지지 않고 에너지처럼 모이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혈자리가 존재한다. 혈자리가 많다는 것은 강한 정기를 품고 있다는 방증으로 묘향산의 정기가 단순한 산악의 장엄함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사방에서 모여드는 산세의 기운,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수맥이 어우러져 복합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오래전부터 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것은 산의 정기가 특별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보현사로 고려 현종 때 처음 지어진 보현사는 중창을 거쳐 유명한 대사찰이 되었고 팔만대장경의 판본을 보관했다고 한다. 사찰은 묘향산의 혈자리와 가까운 곳에 지어졌다고 하며, 가람의 배치도 풍수 이론을 따르고 있다. 특별한 정기의 묘향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 꼽혀서 문화적 중심이 되기도 했다. 산의 정기가 수행에 큰 도움을 주어서 많은 사찰이 들어섰고 신비로운 기운을 가진 산으로 여겨져 많은 무속인이 기도하러 찾아오기도 했다. 옛 기록에 따르면 묘향산에서 수행을 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니 거대한 에너지의 생명체다.

2025-10-29 04:00: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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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이일대로, 때를 기다리는,

고대 중국의 다양한 병법 중에서 전쟁이나 인생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전략적 지혜를 모아 놓은 게 36계이다. 삼십육계의 하나인 이일대로以逸待勞는 '편안함으로써 피로한 적을 맞이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자기의 힘은 아끼고 평정을 유지하며, 적이 지치고 혼란스러울 때를 기다려 반격하는 지혜다. 명리학에서는 인간의 삶을 천지의 기운 속에서 파악하고 타이밍 균형 흐름의 조화를 중시하는 데에서 인생은 곧 기운의 순환이라 한다. 사주팔자에 드러나는 오행의 생극 제화는 사람마다 다른 리듬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은 불길처럼 급히 타오르고 어떤 사람은 물처럼 유유히 흐르며 또 어떤 사람은 흙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그러나 공통된 원리는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좋은 기운을 가졌더라도 시운이 무르익지 않으면 힘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 이는 마치 장수가 성문을 닫고 군사를 쉬게 하며 피로한 적이 다가올 때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이일대로는 운의 때를 아는 자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명리학에서 운세는 사람마다 대운과 세운의 흐름 속에서 강세와 약세가 반복된다. 강세의 시기에는 앞장서 나아가도 되지만 약세의 시기에는 무리하지 않고 조용히 기운을 가다듬는 것다. 이를 잘못 판단하면 공든 탑이 무너지니 천명과 시운을 따르며 나의 기운을 가다듬어야 한다. 어려움과 고통을 만났을 때 당장 해결하려 하기보다 차분히 운세의 기운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태도야말로 '편안함으로 피로를 맞는' 지혜이다. 이일대로는 인생의 긴 여정에서 승리하는 삶의 리듬을 제시한다. 기다림은 포기가 아니고 쉬는 것은 게으름이 아니다. 가장 적극적인 준비이며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운명의 흐름과 기운의 보존은 곧 계책의 내적 의미를 반영한다.

2025-10-28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