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획코너 >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 효험 좋은 날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하는 것이다. 선조들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할 것 없이 지극한 기도를 가리지 않았다. 그만큼 산다는 일의 어려움과 굴곡이 많았던 것이리라. 특히 일 년 중 이맘때 즉 추석을 보내고 난 후 음력 구월과 시월은 기회가 될 때마다 언급했듯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기약하며 하늘에 바램을 고하는 시기가 된다. 하늘 문이 열리는 시기로서 한민족의 나라를 건국한 시조 단군이 하늘에 고하고 나라를 연 시원을 정해 개천절이라 명명한 시기이니 보통 사람들 역시 직접 하늘에 고하며 기도를 올리는 것이다. 오천 년 전만 해도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인간의 힘이 닿지 못하는 수승한 기운을 지닌 천지자연과 신명에 대한 경외와 소원하는 바를 전하기에 최적의 때였다. 소소하게 가정의 복덕과 재수발원을 소원하며 천지신명께 고사를 올리는 상달 고사 외에도 음력 시월 중에 드는 경술일(庚戌日) 기도는 특별한 효험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는 필자의 스승님에게서 온 믿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입동과 소설 언저리에 경술일에는 반드시 경술(庚戌) 철야기도를 신도들과 함께 올리곤 했다. 음력 11월이 되는 대설(大雪)이전에 드는 경술일은 시월 상달의 기운이 가장 극대화되는 날로 여겨져 기도발이 좋은 날이라고 했고 따라서 이날 만큼은 나를 위하든 남을 위하든 특히 나라의 안녕과 민생의 평안함을 우선으로 꼭 기도를 올리곤 했다. 이날은 기운이 워낙 강하니 되도록 합동 기도의 형식을 취하라는 당부도 있었다. 조상님들 제사도 안 지내는 요즘에 이런 얘기를 들으면 미신으로 치부하거나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무시하곤 한다. 모든 것은 마음이다.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2025-10-27 04:00:04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숭겸 묘역의 명당

강원도 춘천에는 명당 중의 명당 춘천시 서면에 있는 신숭겸 장군 묘역이다. 이 묘역은 풍수지리의 교과서 같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유는 주변 지형의 형상과 기운의 응집이 눈에 뜨일 정도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다. 신숭겸은 후삼국 시대에 왕건을 구한 충절의 상징이다. 왕건이 적군에 포위당해 위기에 처했을 때 주군을 대신해 목숨을 바쳤다. 왕건은 신숭겸 묘를 이곳에 만들고 도굴을 막으려고 세 개의 가짜 무덤을 만들었다. 최고의 충신에게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다. 묘역을 정할 때 첫손에 꼽아야 할 것은 용맥과 혈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춘천 서면은 북배산의 용맥이 내달리다 머무는 곳 힘차게 내려오던 산세가 부드러운 기운으로 변화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운이 응집한 지역 묘의 입지는 산세 수세 방위 지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하며 그 핵심이 혈 자리다. 혈 자리는 용맥이 응집하여 생기가 뭉친 곳으로 맥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내려와 포근히 감싸 안는 형세를 갖춰야 한다. 묘역의 혈은 산줄기가 내려오면서 완만히 멈추어 용이 잠든 듯한 형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혈 자리 주변은 토질이 부드럽고 습기도 적당하며 기운이 머물기 좋다. 묘역 앞쪽으로는 평탄하고 넓은 들이 펼쳐져 있어 명당의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다. 풍수의 관점에서 보면 신숭겸 묘역은 공을 많이 들인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주산과 안산의 형세 청룡과 백호의 길이 혈 자리가 있는 지점의 산세와 토질 등이 풍수 이론에 그대로 들어맞는다. 균형은 물론이고 안정성까지 갖춘 명당이다. 명당은 후손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자연의 맑은 기운인 청기가 강해서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 장수마을이 있거나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것은 그런 이유다.

2025-10-24 04:00:3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태백산, 민족의 심장

태백산은 한반도 등줄기인 백두대간의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높이는 해발 1,500미터 남짓으로 상징성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로 물과 생명의 근원이자 한반도의 혈맥을 잇는 뿌리로 여겨진다. 옛사람들은 태백산을 하늘과 땅이 맞닿는 신성한 산이라 부르면서 일부러 찾아와 참배를 올렸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볼 때 태백산은 백두대간이라는 용맥이 남한 땅에서 강렬한 기운을 응축시키는 곳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신성시하고 숭배해왔다. 태백산 자락에는 예로부터 명당이 많았고 그 중심에는 혈자리가 자리하며 산과 물의 생기가 모이는 자리로 맑고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혈자리는 정기가 맑고 강한 것으로 사방에서 모여드는 산줄기가 마치 용이 몸을 감싸듯 산을 둘러싸고, 그 한가운데서 물과 바람이 흐른다. 제단과 사찰이 많았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상 부근의 천제단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성스러운 장소다. 우리 조상들은 이곳에서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천제단은 강력한 기운이 맺힌 혈 자리 위에 세워진 상징적인 장소로 자연의 생명력이 극대화되는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되어왔다. 단군신화에서도 환인의 아들 환웅이 내려온 곳이 태백산 신단수로 기록되어 있다. 단군의 맥락에서 보면 태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니라 천손이 내려오는 통로이면서 나라를 세운 성지로 상징되고 있다. 태백산에 얽힌 전설도 많다. 옛날 천제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릴 때는 신들이 내려와 구름과 바람을 일으키며 길흉을 점지했다고 한다. 지금도 호랑이의 기운이 서린 산으로 여겨지며 한강의 발원지로 유명한 검룡소는 그곳에 살고 있던 용이 검을 물고 승천해서 그렇게 불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한반도의 혈맥을 잇는 태백산은 심장과 같은 정기를 품고 있다.

2025-10-23 04:00:16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을 불러오는 상달 고사

상달, 즉 음력 10월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시기이다. 이때 올리는 고사는 조상과 신령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무사히 보내게 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달 고사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자연과의 조화를 향한 경외심이 담긴 의례이다. 늦가을 하늘이 가장 맑고 청명한 시기에 올리는 고사는 한 해의 풍년에 감사하는 것을 넘어, 삶의 터전인 집안과 가족의 평안을 바라는 깊은 염원이 담겨있다. 농경 사회에서 곡식 수확은 생존과 직결되므로 수확의 풍요로움은 곧 신의 은덕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달에 조상에게 제물을 올리고 신령에게 고하며 그동안 지켜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평안을 부탁했다. 이는 가정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의 성격이며 이를 통해 복이 들어오고 액운이 물러난다고 믿었다. 한 해 동안 쌓였던 불운이나 불길한 기운을 털어내고 새롭게 맞이할 한 해의 길운을 불러들이는 것이다. 특히 상달은 하늘의 문이 열리는 달이라 하여 이때 올린 기원은 평소보다 더욱 신령에게 잘 닿는다고 여겨졌다. 집안의 재물이 늘어나고 자손들이 평안할 것이라는 마음이 상달 고사에 가득 담겨있는 것이다. 상달고사는 대청이나 마당에 제상을 차리고 조상과 집을 지켜주는 신에게 술과 제물을 올리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생선 떡 과일 곡식 등을 준비했고 집안의 형편에 따라 간소하게 준비하기도 했다. 마을 단위에서는 당산나무 아래나 공동 제단에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상달 고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이를 당산제라고 불렀다. 요즈음 상달 고사는 과거만큼 널리 지내지 않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과 가정에

2025-10-22 04:00:28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왜 기도를 할까? 절망의 순간에 위안을 얻기 위해, 간절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일상의 평안에 감사하기 위해 사람들은 무릎을 꿇거나 두 손을 모은다. 예기치 못한 질병 재난 불운 앞에서 무력감을 느낄 때 기도를 올린다. 기도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사람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초월적인 힘에 의지하고자 했던 본능적인 표현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기도는 오랜 세월 민속과 종교 전통 속에 뿌리내렸고 사람들의 삶과 의식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기도는 사람과 신 사람과 조상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의례라고 할 수 있다. 불교 사찰의 기도는 부처님 앞에서 염불과 발원을 드리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무속에서는 굿과 함께 신령에게 청하는 의례로 나타난다. 민속 차원에서는 마을 제사나 가정의 제례를 통해 의미가 표현되었다. 기도는 다양한 모습으로 행해지지만, 그 중심에는 간절한 마음이라는 공통된 본질이 있다. 전통 속에서 기도는 마을의 당산나무 앞에 모여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고 가정에서는 조상 제사를 통해 집안의 평안을 기도했다. 무속에서는 굿과 고사를 통해 신령에게 소원을 고하고 질병이나 불운을 막아 달라고 빌었다. 불교에서는 백일기도 천일기도 같은 장기 수행을 통해 업장을 소멸하고 원력을 세우는 풍습이며 사찰의 기도는 특히 많은 사람에게 깊은 의미를 주었다. 불자들은 동지 정초 백중 등 절기마다 기도를 올리며 한 해의 무사 안녕을 발원했다. 또한 개인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밤샘 기도를 하거나 몇 달에 걸쳐 기도를 올리며 평안을 빌었다. 간혹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기도가 필요한지 묻는 사람이 있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경쟁과 속도 불안정한. 이럴 때 기도는 치유의 통로가 된다.

2025-10-21 04:00:06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분은 있는가

노예근성. 남이 시키는 대로만 하거나 주체성 없이 남에게 굽신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힘의 원리에 굴복할 수밖에 없어 노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노예가 되기 싫으면 스스로 생명을 끊는 일도 있으니 노예근성에 대해 마구 말할 일은 아니다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성은 있으나 그것을 스스로 사용할 수 없는 자는 천성적으로 노예다."라고 했는데, 이는 물리적 힘으로 노예가 된 경우보다 정신적으로 주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경우를 지적한 것으로 짐작해본다. 고대 그리스 시대 때 에픽테토스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애초에 노예였다. 어린 소년 시절, 그의 주인이었던 이가 다리를 비틀어 평생을 절름발이로 살았지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고된 노동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철학책을 읽었으며 나중에는 스토아철학의 스승 반열에까지 올랐다. 또한 자기의 지적 능력과 철학적 사고 덕분에 로마황제의 벗이기도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처지를 합리적으로 이해했다는 점이다. 즉, 그가 노예신분으로 태어난 것은 그의 능력 밖 상황이었음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집착하지 않았다. 이는 내가 바꿀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인 좋아하는 철학책을 읽으며 사변을 깊게 닦아나갔다. 결국에는 존경받는 스토아학파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당시 브라만들이 자신들 신분의 고귀함을 내세우며 다른 신분의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것을 보고 "사람의 고귀함은 타고난 신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바른 지에 달렸으며, 따라서 천민인 수드라라 할 지라고 그의 생각과 행동이 바르면 그가 곧 브라만이며 고귀한 사람이다." 라 했는데 성인의 통찰이다.

2025-10-20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 옛날이여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로 인해 일선 구청과 읍면동 주민센터 등 민원 현장에서는 민원 대란이 불가피했다. 생각보다 복구가 늦어져 신원확인이 필요한 금융업무는 물론 우편 보내는 일마저 보류되어야 했는데, 디지털 환경이 당연해진 지금 아날로그적 상황에 대한민국이 난리이다. 온라인 판매가 대세가 된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우체국 택배가 며칠씩 올 스톱 된 것이다. 추석 한과며 과일 등 인터넷 온라인으로 명절 선물을 신청하여 보내고 받는 일들이 차질이 생겼고, 장기 보관이 어려운 신선한 식품들을 쟁여 놓는 상황이 되어 자영업자들이 울상이다. 물질적 시간적 손해도 그러하지만, 평소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자부심이 자만이 아니었던가 싶다. 문명의 편리함 이면에는 그보다 더한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만약 전기가 갑자가 끊기거나 하면 주변을 돌아보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이 하나도 없다. 냉장고의 경우 단전사태가 발생하면 냉동고에 있던 육류 등 음식물이 녹아내리며. 병원 같은 곳은 산소호흡기나 수술기기 등의 작동을 멈춰야 하는데 이는 바로 환자들의 생명에 즉각적 위협이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는 상당하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게다가 AI 시대의 개막은 이런 불안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환경은 인류 존립의 지속가능성을 의심케 한다. 이를 보면서 과거 문화의 가장 큰 유산은 주역(周易)이 아닐까 싶다. 우주 생성 그 변화의 이치와 원리를 설명하기에 역시 소우주인 인간 삶에의 적용은 실질적이기 때문이다. 지구를 터전으로 하는 이상, 옛날이여! 오지 않은 나의 미래를 진단해보는 나침판은 주역만 한 것이 없다.

2025-10-17 04:00:2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고사를 왜 지내야 하나

한국의 전통 사회에는 고사라는 의례가 있다. 고사는 액운을 없애고 풍요와 행운이 오도록 神에게 비는 풍습이다. 단순히 제사 의례를 넘어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신앙적 풍습이었다. 고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거나 큰 사건을 앞에 두었을 때, 신에게 알리고 복을 기원하는 의례이다. 고사는 집을 지을 때나 농사를 시작할 때 또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갈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행해졌다. 현대 사회에서도 개업식이나 영화 촬영 현장 건축 현장 등에서 여전히 고사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단순한 과거의 잔재가 아님을 보여준다. 고사를 지내는 큰 이유는 복을 기원하기 위함이니. 사람들은 예로부터 인간의 힘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운명을 초월적 존재와 연결해 이해하려 했다. 따라서 고사를 통해 하늘이나 신령, 조상에게 정성을 다하면 복이 온다고 믿었다. 농경 사회에서는 풍년을 어촌에서는 풍어를 가정에서는 무사태평을 바라는 마음이 고사 속에 담겨있다. 또한 고사는 액운을 막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삶에는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재앙이 따르기 마련인데 고사를 지내면 이러한 불운이 사라지고 길운으로 바뀐다. 집을 새로 지을 때 고사를 지내는 이유도 결국 그 집에서 살게 될 가족의 안전과 평안을 지키기 위함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고사를 지내는 것도 예상치 못한 실패와 손해를 막고 순조로운 성장을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회사 개업식에서 고사를 지내는 것 역시 직원과 손님 모두에게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려는 의례다. 과학과 합리성이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도 고사의 전통이 살아 있는 것은 단순히 신앙 때문만은 아니다. 복을 바라고 액운을 피하고 문화적 장치 믿음은 단순히 종교적 행위라기보다 인간다운 소망의 표현이다.

2025-10-16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지리산, 민족의 정기

한반도 남녘에 우뚝 솟아 있는 지리산은 남한에서 가장 넓고 웅대한 산맥으로 알려진 지리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넉넉하면서도 강력한 정기를 품고 있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리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한반도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둥처럼 서 있는 산이다. 지리산은 풍수지리상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산의 기운이 수천 리를 내달려와 지리산에서 그 힘을 응축하고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풍수지리에서 산줄기는 용맥이라 하는데, 지리산은 그 용맥이 힘차게 내려와 뿌리를 내린 곳이다. 지리산의 기운은 단단하고 깊으며 그 품이 넓어 수많은 생명과 사람을 품어왔다. 그래서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 숭앙받았다. 지리산의 정기를 언급한 기록을 옛 문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옛사람들은 지리산의 정기가 워낙 크고 강하여 산자락에 명당이 많다고 했다. 그 명당의 핵심에는 혈 자리가 있다. 혈 자리는 산과 물의 기운이 모이는 지점으로 집이나 절 혹은 무덤을 쓰면 복과 번영이 깃든다고 했고 실제 그렇다. 지리산의 골짜기마다 굽이치는 능선은 마치 용이 꿈틀대는 듯한 역동적인 형세를 보이며 그곳에는 생명력이 넘치는 혈 자리가 맺혀 있다. 지리산 자락의 혈 자리는 맑은 기운이 넘치고 안정적 형세여서 그곳에 자리한 마을과 사찰은 끊어지지 않는 생기를 이어왔다.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은 강한 정기 때문에 수난을 겪기도 했다. 지리산의 정기가 독립운동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곳곳에 쇠말뚝을 박은 것이다. 풍수지리 이론을 알고 있던 일제는 산의 정기가 모이는 혈 자리를 찾아내고 그곳에 쇠말뚝을 받았다. 쇠말뚝으로 혈맥을 끊으면 山의 정기가 약해지고 훼손되리라 생각한 것이다.

2025-10-15 04:00:30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상달 고사

삼국시대로부터 전통적으로 불교가 강했던 우리나라는 달이면 달마다 초하루와 보름은 물론 예불과 함께 호국기도, 발원 기도가 끊이지 않았다. 전통을 중시하여 토속신도 불교에 흡수되어 산신각이나 칠성각 등을 경내에 함께 축조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안위시키며 불교 안에 녹아들도록 했다. 특이하게도 우리 민족의 시조라 일컬어지는 단군왕검에 대한 경외는 단군 신앙이라는 국수적 민간신앙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구한말 대종교(大倧敎)가 바로 그것이다. 대종교는 단군 숭배 사상으로서 옥황상제와 동일인인 환인(桓因), 그 아들인 환웅(桓雄)과 환웅의 아들인 환검(桓儉)의 삼위일체로서'한얼님'을 신앙적 대상으로 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종교로서 이를 '단군교'라고도 한다. 환인을 조화신, 환웅을 교화신, 환검을 치화신(治化神)으로 그 속성을 부여했는데, 이 세 분이 하느님의 순수 옛말인'한얼님'이라 칭하며 신앙적 대상으로 존중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종교가 태동한 것이다. 기록에는 단군왕검이 백두산, 묘향산과 함께 마니산에서 재를 올렸다 하는데, 이 전통 중에서도 강화 마니산은 하늘에 올리는 재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에는 강화 마니산 참성단(塹星壇)에서 하늘의 문이 우리 민족에게 열린 것을 기념하며 단군을 추앙하며 제를 올린다. 일종의 국가적 상달 고사이다. 일반 가정들도 음력 시월 상달이 되면 이집 저집 할 것 없이 시루떡을 해서 고사(告祀)를 지냈다. 대청 위에 시루째 떡을 두고 그 앞에 청수 한 그릇과 촛불을 켜 놓은 뒤 시루 양옆에 마른 북어를 세우고 대주를 비롯해 집안사람들이 두루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절을 했다. 또한, 집 안 곳곳에 떡을 놓아 온 집안이 두루 잘 되기를 기원하였다.

2025-10-14 04:00:1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가 필요해

사는 일에 장애가 많고 자꾸 걸리는 일이 있다면 테마 기도는 필수다. 만사는 일체유심조이기에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는 규모도 아담하고 신도 수도 적지만 매달 첫 번째 일요일이 법회 일이면서 기도일이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찰에 갈 수 없는 상황들이고 따라서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작은 월광사에서는 법회일 적에 맞춰 각자 발원하는 바를 기도 제목으로 올리고 마음을 모은다. 근심 사가 있다면 전날에라도 기도 제목을 마음속에 담아, 자기 전 삼 배라도 정성껏 올리고 다음 날 월광사에 올 것을 주문한다. 간화선을 주요한 수행가풍으로 삼는 우리나라 불교계에서는 수행을 통해 마음이 어느 차원 이상 올라가게 되면 이러한 기도 발원을 하지 않아도 만사로부터 번뇌가 옅어지고 우주의 선한 기운은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되니 수행을 강조한다. 중생사는 석가모니가 간파하셨듯 본질이 고(苦)이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사바세계로서 오탁악세(五濁惡世)이므로 우선은 물에 빠진 사람은 구해내는 것이 우선이기에 수행심보다는 숨 돌리는 것이 우선이다. 배고프고 추위에 떠는 데 수행부터 하라고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음력 초하루, 초여드레와 보름 등등의 날들에 관음재일, 약사재일 하면서 불보살님들의 이름이 붙은 기도 재일이 있다. 모든 불보살님이 공통적인 가피의 힘이 있지만, 문제의 종류에 따라 속성가피를 구하면 도움이 된다. 변호사들이 공인된 법적 능력과 자격을 갖추었으나 각자 전문성이 뛰어난 해결능력을 가진 분야가 있듯이 말이다. 그러니 어렵고 답답한 일이 있다면 기도할 일이다. 마음이 편해지면 문제해결의 길이 보이고 일이 편해진다. 욕심을 내려놓고 결과에 순응하는 마음으로,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발원할 뿐이다.

2025-10-13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한로(寒露)와 상강(霜降)

가을에 속하는 절기들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더위가 가신다'는 처서(處暑)는 가을 기운을 알리는 실질적 가을의 서막이면서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한다. 인디언 썸머의 풍광을 누리게 하는 시기로 곧 시작되는, 이슬이 내리는 백로를 거쳐 밤이 길어지는 시기인 추분을 지나면 찬 이슬이 확연히 내리는 한로(寒露)가 손님처럼 찾아온다. 이슬이 변해 찬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과는 자연스럽게 이웃이 되는 절기다. 약 2주 정도 앞선 절기임에도 한로와 상강은 사뭇 몸에 와 닿는 공기의 온도와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올해는 음력 유월에 윤달이 든 관계로 다른 해와 비교해 본다면 한로와 상강의 차별을 모를 정도로 올가을은 더 길어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상강은 역학에서 계절 중 병술(丙戌)월에 해당되는 지라 천간으로는 계절이 바뀌는 사이에 중간 역할을 하는 술토(戌土)가 끼어 있는 달이다. 술토(戌土)의 역할은 가을과 겨울 사이의 교량 역할을 하니 낮에는 가을 같고 밤에는 초겨울의 냉기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을사년 상강은 역법으로는 9월 천간 지지가 병술 월이 되니 조금은 더운 열기가 더 지속할 것이다. 일교차가 클 것이란 예측인데 옛사람들은 선진화된 기상관측 기구가 없었어도 이렇게 천간과 지지의 음양 기운을 따져 더 추운 겨울 또는 가뭄 등 일기 예측을 했던 것이고 그 예측의 정확도가 정확하다. 과일이나 곡식을 심고 거두는 농사일도 햇과일과 햇곡식을 조상님들께 선보이고 즐겁게 한가위를 보내고 난 후 가을걷이를 마무리되면서 상강 때쯤이면 거의 끝이 나는데, 이럴 때 우리 조상님들은 상달 고사를 지낸다. 한가위가 조상님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면 상달 고사는 천지자연의 신명들께도 감사와 옹호를 청하는 것이다.

2025-10-10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천제(天祭) 지내는 개천절

선조들에게 제사는 축일이다. 원시시대부터 기원 의식은 다양한 종류의 제사를 만들어냈다. 오죽하면 제사를 관장하는 제사장이 왕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었겠는가? 건국 시조인 단군왕검도 제사장으로서 왕권을 같이 행사한 것으로 사가들은 얘기한다. 단군이 언급되는 삼국사기나 제왕운기 등에서 단군은 고조선의 초대 군주로 보며, 하늘신 환인의 아들인 환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 나라를 열었고, 그 아들인 단군이 후계자로서 고조선을 열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하늘신 환인(桓因)은 제석신의 또 다른 한자 이름으로 옥황상제로도 알려져 있다. 제석천왕의 아들이 하늘문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때는 바야흐로 일년 12달 중 가장 상서로운 달이라는 시월이었다. 여름의 열기가 가시면서 대기는 높아지니 하늘문이 열리는 때라고 보았고 인간의 정성이 하늘에 장애 없이 맞닿을 수 있는 때라 시월 상달'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삼천리 방방곡곡이 하늘을 우러러 경의를 표하며 나라는 나라대로, 마을은 마을대로 나라와 고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며 하늘에 감사제를 올리는 것이다. 가정은 식솔들의 건강과 무탈함, 재수대통을 바라며 시루떡을 찌고 정성껏 지은 곡주나 청정수를 올리며 고사를 지냈다. 현재 국가 공휴일인 개천절은 양력 10월 3일이지만 그 유래를 살펴보면 BC 2457년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고 한다. BC 2457년은 갑자년으로서 상원 갑자(上元 甲子)로 날짜를 따지는 역법적 추산이지만 주역적 관점에서 상원 갑자는 새롭게 기원이 시작한다는 의미다. 십간십이지의 조합인 육십 간지의 출발은 갑자이다. 나라를 시작할 때 시원이 갑자년이었고 따라서 상원갑자라 이른다.

2025-10-02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추석 감회

귀뚜라미가 우는가 했더니 추석이 코앞이다. 매미가 여름의 대표 주자라면 귀뚜라미는 뭐니 뭐니해도 가을의 전령사다. 고려 때 저술된'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 보면 궁녀들이 궁궐 안에서 귀뚜라미를 키웠다는 내용인데. 궁밖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궁녀들이 어릴 적 고향 집에서 듣던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향수를 달래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누군가는 귀뚜라미를 '소울 곤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작은 벌레여도 해충이 많은데 귀뚜라미는 인간에게 위협은 커녕 오히려 수심을 달래주고 위안과 안심을 선사하는 것이다. 올 추석은 예상하는 바와 같이 황금연휴 중에서도 최상이다. 열흘에 달하는 기간이 연휴가 되니 말 그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외침이 절로 나올 것만 같다. 한편으로는 직장인들이야 연휴가 길어도 유급휴가이니 충전의 시간일 수도 있으나 자영업자들은 그 기간 수익이 줄 수밖에 없고, 연휴가 길다고 임대료를 깎아주는 것도 아닐 테니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터에다 근심이다. 그래도 추석은 좋다. 추수가 웬만큼 진행된 들녘의 풍광도 따사하고 햇사과며 햅쌀로 가게마다 풍성하니 먹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아침저녁으로 몸에 착 달라붙는 선선함도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데, 한낮의 따끈함은 인디언 썸머의 호사를 누리게 한다. 점점 명절차례를 지내는 집도 줄어들고 있지만,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뵙는 일은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여여적적(如如適適)한 때 형제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앉아 약주들을 하며 회포를 풀다가 신문이나 뉴스의 한 면을 얘기하는 일도 단골 뉴스이다. 자식이 부모를 찾지 않아 상심하여 일어나는 불상사도 올해엔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2025-10-01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법 핵심

한국은 부처님 가르침이 중국을 통해 대승불교의 형태로 전해졌기에 인도에서 발생하여 동남아를 비롯한 스리랑카 쪽으로 발전한 남방불교와는 소의 경전이나 수행전통에 다소 차이가 있다. 수많은 불보살이 창작(?)된 대승불교에 기반한 기도 발원은 브라만교를 시원으로 하는 힌두교와 더 닮았다는 것이 불교학자들의 통일된 의견이다. 우리의 전통 사찰이나 암자에서는 음력으로 초하루와 보름 약사재일 관음재일 등의 기도 법회가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보살을 모신 전각이 많으면 기도 발원의 종류도 늘어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의 불자들에게 있어 전국 각지의 천년 고찰들이나 이름이 났거나 아니거나를 막론하고 인연 따라 모두 기도 도량으로 삼고 있기에 비록 소속 중단이 다르더라도 사찰 간에 경계가 거의 없는 편이다. 필자는 이것이 불교의 크나큰 장점이라고 느낀다. 즉, 이름난 천년 고찰에서 드리는 기도 정성이나 이름 없는 작은 암자에서 올리는 기도 발원이 기도의 공덕이나 가피 면에서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내 마음의 간절함이 있다면 그 마음이 모아진 곳이 바로 훌륭한 기도처요, 공덕이 피어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심심 산골짜기든 저잣거리건 간에 부처님 아니 계신 곳 없으니 그저 하심과 정성으로 발원을 올리면 되는 것이다. 필자의 월광사 터도 사무실과 함께 법당이 모셔진 충정로의 자그마한 공간이다. 매월 첫 일요일 법회는 상황 따라 번갈아 법회를 열고 있고 기도 행사의 경우도 주제에 따라 그러하다. 상대적으로 자연과 가까운 곳이 되었건 번다한 도심 속 충정로 법당이 되었든 기도의 가피와 효험은 다를 바가 없다. 정갈함과 정성외 기도에 기도 가피가 이루어지기 위한 무슨 특별한 기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2025-09-30 04:00:21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관상 철학(2)

'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들어보셨을 것이다. 의역을 하자면 사주보다는 관상이요, 관상보다는 심상이라는 것이다. 타고 난 사주팔자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사주가 관상보다는 못하고 관상은 심상을 따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역으로 보면 마음 씀씀이가 젤로 중요한 것이니 마음을 바르게 쓰면 박복하게 타고 태어난 사주를 능히 이긴다는 뜻이니 참으로 희망이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유다의 모델이 실은 동일 인물이었다는 예를 들었지만, 역사적으로도 요범사훈의 주인공인 원요범의 얘기는 실로 감동적이다. 요범은 가난하게 태어나 어렵게 살던 중에 공노인이란 사람을 만났는데 공노인은 요범의 사주를 봐주면서 몇 살 때 무슨 일이 있고 언제 공무원 노릇을 할 건데 너는 수명도 단명이고 자식 운도 없다, 등등의 얘기를 한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공노인이 말한 대로 틀림없이 맞아들어갔다. 요범은 생각하기를 어차피 이렇게 정해진 대로 사는 거라면 단명사주에 무자식 팔자이니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밖에 하면서 지내던 중, 어느 날 운곡선사를 만나게 된다. 운곡선사는 요범에게 말하길, "어찌 그리 대충 사는가? 자네가 말하는 것처럼 사람의 명이 정해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행실에 의해 운명은 변화되는 것이다. 생시에 결정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면 선행을 한들 무슨 덕이 있고 악행을 한들 무슨 화가 있겠는가? 이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도가 아니다.!" 이에 자극받은 요범은 그날부터 하루에 세 번 아내와 함께 선행을 살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수명을 칠십을 훨씬 넘겼고 가산도 늘었다. 요범은 아들들에게 지나온 얘기를 글로 남겨 교훈으로 삼게 했으니 그 유명한 요범사훈(了凡四訓)이다.

2025-09-29 04:00:23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관상 철학(1)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의 관상에 관한 고찰을 소개해 드리고 있지만, 인간의 운명을 예측하는 여러 방법론 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관상이다. 관상은 마음의 표상이자 반영이다. 마음을 바로 쓰면 아무리 험했던 인상이었더라도 언제 이 사람이 그랬던가 할 정도로 인상이 확 바뀐다. 이것은 실증이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그려지는 예수의 모델은 온화하고 평안한 얼굴의 젊은이였다. 한 삼 년이 지난 후 그림의 완성을 위해 유다의 모델의 찾아 헤매던 중 길을 가다 "아! 저 사람이야말로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얼굴로 딱이군." 하면서 모델이 돼 줄 것을 청하자 그는 말한다. "아, 내가 바로 3년 전에 예수 모델을 했던 사람이요! "이렇듯 마음의 질이 변하면 관상도 변하는 것이다. 한때 대한민국의 대표적 기업의 총수가 직원을 뽑을 때 관상가를 옆에 두고 면접을 보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화다. 요즘 많은 젊은 아가씨들이 브이(V) 라인의 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양악수술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필요하다면 성형수술이 필요한 예도 있겠으나 다른 것은 몰라도 브이 턱선을 위한 수술만큼은 정말 말리고 싶다. 관상학적으로는 하관이 빠르면 우선 인덕이 없고 명예운도 깎인다. 남자들의 경우엔 고위직 중에 하관 빠른 사람이 있는지 한 번 유념하여 봐 주시길 바란다. 거의 없다. 여자들은 턱 하관이 빠르면 말년이 외로워지는 있던 재물도 흩어진다. 턱선이 둥근 사람 치고 궁색한 이들을 찾기 어렵다. 본심과는 다른 말을 할 수 있으니 눈빛을 볼 것으로 낯빛은 바꾸며 감출 수 있으나 눈빛은 감출 수 없다. 자기도 모르게 감추기 위한 무의식이 발현되는 그러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유념할 필요는 있다.

2025-09-26 04:00:0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잠

잠만한 보약이 없다고 한다. 사실이 그렇다. 불면의 밤을 보내본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에는 특히나 고혈압 당뇨병 치매 비만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무엇보다 자는 동안에는 뇌 안에 쌓인 노폐물들이 깨끗하게 청소되는데, 바로 뇌척수액이 나와서 뇌를 청소하는 과정이 바로 이것이다.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들은 공부를 위해 잠을 아끼는데,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에 습득한 내용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해마로 보내고, 해마는 오래 기억해야 할 것들을 선별해 이를 대뇌피질로 넘겨 저장하기 때문에 잘 자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근엄하기 이를 데 없는 인상의 근대 독일의 실존 철학자 칸트는 잠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잠 사랑꾼이었다. 워낙 규칙적인 생활방식을 가졌던 그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였던 정확한 사람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서 시간을 알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그는 숙면을 위해 누에고치 잠 수면법(?)을 고수했는데, 즉 이불로 발끝에서 어깨까지 감싸 마치 침대에 누워있는 한 마리 누에고치 모습을 하고선 잠들곤 했다. 그는 친구에게 종종 "이렇게 기분 좋게 침대에 감싸여 있을 때면 세상에 나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 있을까 싶네!"라곤 하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는 갓난 아깃적 강보에 싸여 있을 때의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의 무의식이 계속 이어져 어른이 되고서도 심신이 가장 평안한 형태의 잠 습관을 유지한 것은 아닐까 싶다. 사주학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은 오행의 구조에서 표시가 난다.

2025-09-25 04:00:19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빙의에 대하여

빙의 현상은 두렵고 불가항력적 초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빙의와 관련한 영화로는 엑소시스트 또는 오멘이 있다. 영화에서는 악령이 누군가의 몸에 들어가 사악한 일을 행한다는 것이 공통점인데 서양에 빙의는 주로 이러한 이미지이다. 동양권에서도 빙의 현상을 경계하고 두려워하지만 그래도 육신을 가지지 않은 또 다른 존재 형태로서 이해하는 측면이 강하기에 재(齋)나 기도, 축원으로서 더 나은 영혼 세계로 가기를 축원한다. 우리는 스스로 내가 그 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어..등의 생각에 빠지는 일들이 많이 있다. 영혼의 세계도 힘과 기운의 세계인지라 서로의 기운에 있어 힘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산 사람도 말 그대로 휘둘리게 되니 이것이 바로 빙의로 보며, 천도재를 지낼 때도 절대로 혼자서 재를 주관하지 않는다. 절의 경우 불보살님과 신장님들의 위신력 아래 혼을 부르고 관욕(灌浴)이라 하여 살아서의 탐진치로 물들었던 업을 깨끗이 닦고 그런 연후에 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법식(法食)을 행하여 그 영혼을 천상 불법의 세계로 인도한다. 개인 혼자서도 이런 종류의 기도는 할 수 없는가? 물론 할 수는 있겠으나, 근기와 원력이 쌓이기 전에는 기도 역시 제대로 신명의 뜻에 닿기가 힘들며. 혹여 잘못되어 잡신과 삿된 기운이 흡착되는 경우를 무시 못 한다. 스님이나 도를 닦는다는 사람도 기도하는 과정에 마구니의 장난에 휘둘리게 된다. 동자신 선녀신 장군신 대감신이 들었다 하는 것도 이런 경우의 하나로 보는데. 꿈에 현몽(現夢)하는 경우를 통해 가정사나 식솔들의 좋은 일이나 우환을 미리 알았다. 영적인 기운과 파장이 선하고 맑으면 선신(善神)의 빙의 파동에 감응되는 것이요, 기운이 허약하면 어둡고 삿된 기운에 휘둘린다.

2025-09-24 04:00:07 메트로신문 기자
기사사진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두물머리, 두 물길의 명당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는 특별한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힌다. 지명 그대로 북한강과 남한강이라는 두 물줄기가 만나면서 하나가 되는 곳으로 풍경도 뛰어나다. 두물머리는 산의 기운이 내달리는 용맥과 물의 기운이 힘차게 만나며 명당의 형상을 갖추고 있다. 물의 기운이 특이한 곳으로, 북한강과 남한강이라는 큰 수맥이 합쳐지며 만들어 내는 기운이 남다르다. 산에서 달려 내려온 기운이 물의 흐름을 따라가며 모여들어 그대로 큰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두물머리에 가보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편안해지는데, 그만큼 형세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명당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다. 두물머리의 혈 자리는 물길이 합쳐지는 근처라고 할 수 있다. 혈 자리는 산의 기세와 물의 흐름이라는 기운이 응축되는 지점으로, 용의 맥이 숨을 고르고 생기를 머금는 곳이다.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점은 이런 기운이 강하게 응집하므로 혈 자리의 기운 또한 강하다. 두물머리 뒤쪽으로는 청계산 등이 감싸 안는 듯 자리를 잡고 있으며 탁 트인 앞쪽으로는 물줄기가 고요하면서도 힘차게 흘러가는 형상이다. 풍수에서 말하는 배산임수의 구조가 어떠한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뒤쪽의 산은 기운을 모아주고 앞쪽의 물은 기운이 뻗어 나가도록 힘을 실어준다. 명당의 조건을 그대로 갖춘 것이다. 이렇게 좋은 기운이 모여 있는 땅에는 자연스럽게 마을이 발달한다. 옛날부터 두물머리 주변에 자산가들이나 명문 집안들이 집을 짓고 모여들었던 것은 그만큼 길지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풍수지리에서 물은 재물을 상징한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이 물길이 부드럽게 집터를 감싸고 나아가는 곳에 터를 잡으려고 했던 이유다. 두물머리는 어찌 보면 새로운 시작을 말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2025-09-23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