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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재남 한우 스마트 정육식당 대표 "최고급 한우를 최저 가격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외식문화가 축소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한우 소비는 더욱 줄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 '삼겹살과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한우 식당이 있다.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에 위치한 '한우 스마트 정육식당'은 1등급 한우 등심 200g을 2만원이 되지 않는 금액에 판매해 축산 농가의 고충과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있다. 김재남 한우 스마트 정육식당 대표는 150g 내외로 항상 부족한 양이었던 한우 1인분의 양을 200g으로 조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해 한우 소비 촉진에 힘쓰고 있다. 메트로신문이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기존 정육 식당과의 차별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우를 돼지고기와 비슷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합리적인 외식을 즐길 수 있고,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한우 스마트 식당의 차별점은 '정형사(육부장)가 없다'는 점 입니다. 정육 식당의 경우 고기를 손질하는 정형사가 가장 중요한 고급 기술자인데, 우리 식당에는 정형사가 상주하지 않아 매장 운영의 편의성을 확보했습니다. 더불어 인건비도 절감했죠. 또 미리 손질된 고기를 진공 포장해 보관하기 때문에 재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고객의 밥상에 올라가기까지 판매되는 한우의 유통 경로에 대해 알려달라. -보통은 '한우농가 → 도축장 → 육가공공장 → 대도매상 → 중간도매상 (→소도매상)→ 정육점 또는 정육식당 → 소비자'의 유통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 식당은 '한우농가 → 도축장 → 육가공공장 → 한우 스마트 정육식당 → 소비자'로 유통 경로를 거칩니다. 한우는 정형사의 칼질에 따라 수십가지의 부위로 나눠지고 그에 따라 값어치도 달라집니다. 이러한 고급기술을 가진 정형사가 도축장/육가공공장에도 있고 유통업체인 도매상에도 있고, 일반 소비자를 만나는 정육점에도 있고, 정육식당에도 정육주방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한우가 소비자의 입안에 들어가지 까지 최소 3~4명의 정형사를 거치는 거죠. 그러면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요. 저는 정형사의 손질을 최소화하자는 단순 논리로 유통구조를 단순화했고, 육가공공장에서 단 한 번만 고기를 세절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식당으로 온 고기는 IOT 자동판매기(스마트 숙성고)에 보관되며, 소비자들은 직접 고기를 보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관 시스템은. -IOT 자동판매기 온도는 한우를 맛있게 숙성시키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1도에서 1도 사이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자판기는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정한 바에 따라 제작된 자판기로 온도관리 및 축산물 이력관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고기는 육가공공장에서 세절한 뒤 곧바로 진공포장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냉장상태에서 최대 60일까지의 소비기한을 확보할 수 있죠. 소비기한이 지난 고기는 100% 폐기처분합니다. 다만 소비기한이 지나기 전(보통 15일 이내)에 판매가 종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측 가능한 판매량을 신중하게 판단해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한우의 생산지는. -경북 영주와 충북 진천에 있는 육가공공장에서 세절, 진공포장된 고기들입니다. 한우의 생산지는 영주한우와 진천한우를 우선적으로 도축, 육가공한 것을 사용하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다른 지역의 한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육가공공장을 영주와 진천에 있는 공장으로 정하게 된 이유는 한우 스마트정육식당의 운영방식을 이해해주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곳이 이 육가공공장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육가공공장들은 큰 분류로 한우를 정형해 거래처에 공급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거래처들이 비용 손실을 감내하면서 모든 부위를 세절해 소포장으로 출고시키고 있습니다. ◆한우 스마트정육식당 운영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달라. 저는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유통업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두가지 점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싶은데, 첫번째는 1인분의 기준을 200g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 식당에서만큼은 충족할 만큼의 양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국민 고기=삼겹살'이라는 공식을 깨는 것입니다. '한우는 비싸서 먹기에 부담스럽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2023-03-21 14:19:17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데이터 기반 농업 솔루션으로 상생 실현"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최적의 작물 생육환경을 구축하는 농업방식을 뜻한다. 이미 정부에서도 '신성장 4.0' 전략으로 1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스마트 농어업'으로 제시했을 만큼 주목받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네토그린' 역시 스마트농업의 한 축을 맡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도전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농업 솔루션…"유의미한 채산성 확보가 핵심"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는 네토그린을 머신러닝 기반 농업 솔루션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했다. 기술을 활용해 농업 환경에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환경 및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생산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농업계에도 스마트팜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스마트팜 기업에 관심이 쏟아졌고 그 결과 많은 농가에 스마트팜 도입이 이뤄졌다. 그러나 문제는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관련 기업들이 성장하는 와중에도 국내 농가의 실질적인 채산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임 대표는 "온실 시설의 자동화, 수경재배 도입 등으로 농가의 수확량과 관련 업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팜 보급으로 농가 생산성은 향상됐다"면서도 "농가 수익성만 놓고 본다면은 농가 소득 중 실질적인 소득비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온실시설 자동화, 수경재배 등 하드웨어 도입이 이뤄졌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는 설명이다. 결국 네토그린은 스마트팜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농업데이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환경이라는 변수에서, 최상의 생육 데이터를 뽑기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나아가 이러한 공식이 도출해낸 결과로 알아낸 생산량 예측 데이터까지 이어지는 '최적의 레시피'를 도출해내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현재 스마트팜의 대부분은 자동화 시설, IOT(사물인터넷) 보급 수준으로 작물을 돌보는데 편의성을 더하는 수준"이라며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비중도 저조해 재배 및 각종 의사결정은 데이터가 아닌 사람의 경험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농가의 채산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특정 환경 속 어떠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지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생산량까지 데이터로 예측이 된다면, 유통 단계에서는 가격 예측까지 가능해져, 농가에 유의미한 채산성 확보와 작물 선택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대표는 데이터 활용에 몰두한 덕에 회사의 멤버 상당수를 데이터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국내 애그리테크 기업에서 데이터 농업을 총괄했던 임 대표를 필두로, 머신러닝 전문가로 임태준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하는 등 스마트농업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식물공장에 주목한 이유.…"데이터 농업을 위한 선결 과제" 또한 도출해낸 최적의 데이터를 적용하기 위한 기반으로 식물공장의 한 종류로 '컨테이너팜'에 주목했다. 임 대표는 "최적의 생육 레시피를 도출해내더라도, 각기 다른 방식의 구조와 규격이 다른 상황에서 이마저도 소용이 없게 된다"며 "현재 보급화된 스마트팜에서는 센서 모듈을 통해 데이터가 수집되는데 규격화되어 있지도 않으며, 센서가 제각각인 점을 고려할때 최적값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가 필수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어지는 기후변화 현상 역시 네토그린이 스마트농업에 주목한 또 다른 이유다. 임 대표는 "국내 지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기후가 바뀌면서 많은 농가에서 어려움을 토로한다"며 "기후변화로 수십년간 쌓아온 관행농법 노하우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남해 일대에서는 작물 대부분을 열대작물로 바꾸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먹거리 문제로 인한 식량 자급률 이슈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스마트농업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결국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형태를 가진 온실 형태 구조로 스마트농업 보급에 나서려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모듈화된 컨테이너를 통해 무게, 크기 등의 생육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농업데이터를 한 데 모아 빅데이터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80여종의 작물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이중 채산성 및 수익성을 고려해 버터헤드 유럽종 상추 및 허브류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후에 딸기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초에는 한국금융지주에서 설립한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KIAC)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유치한 자금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판매몰 오픈과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수십건의 선주문 계약까지 진행하면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농가와의 상생 역시 중요한 지점 중 하나" 농가와의 상생 역시 네토그린이 추구하는 방향성에서 중요한 지점 중 하나다.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애그리테그 기업 대부분은 기업형 온실을 구축해 대량 재배를 통해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결국 중소형 농가와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국내 농업 인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형 온실 방식이 수익적으로 검증된 모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결국 유통업계에 납품하기 위해 농업법인, 농업조합 등 농가와의 경쟁이 필연적이라서 지속가능한 모델이 되기는 힘들다"라며 "한국 농업 전체를 봤을때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모듈화한 컨테이너팜을 전국적으로 보급해 이들을 전국적인 클러스터를 묶어 조합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수확시기, 예상 수확량 등을 예측하고 조절하고, 클러스터를 통한 협상을 통해 농가와 회사 모두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단순하게 유통 과정 매칭 수수료를 받는 것보다도 클러스터로 구축된 조합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는 물론 정성적인 브랜딩 강화까지 이루려 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컨테이너팜 모듈을 도심에 적용해 지식산업센터 공실과 같은 산업용 부동산 문제 해결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금리인상기 속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크게 감소하면서 공실이 늘어나는 추세다.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에서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총 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한 상황이다. 임 대표는 "월세를 받는 방식 외에도 공간을 식물 공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라며 기존 컨테이너팜에 적용된 모듈을 동탄, 광명, 일산 등 수도권에 위치한 공실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또한 다음달부터 경기도 화성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직접 운영하는 쇼케이스 마련을 위한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3-03-19 13:46:13 이영석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건강한 스파클링 드링크 '오로나민C'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나민C~."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로나민C CM송.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데자와 등 내로라하는 빅브랜드를 생산하는 동아오츠카가 심혈을 기울여 2015년 출시한 오로나민C는 초반부터 드링크시장의 양대 경쟁구도를 흔드는가 싶더니, 모델 전현무를 내세운 '깨방정' TV광고와 SNS 마케팅으로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출시와 동시에 인기 한몸에 오로나민C는 출시 당해 누적매출만 100억원을 돌파했다. 식품업계 통상 출시 초년 연매출 50억 이상이면 스타상품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볼 때 오로나민C의 첫 성적은 가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다.오로나민C는 출시 초반부터 대대적인 시음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탄산드링크의 맛을 길들이는데 전력투구하는 동시에, 방송과 SNS에서는 전현무를 내세운 CF광고가 호응을 얻으면서 일명 '깨방정' 춤으로 전국민을 들썩이게 했다. ◆건강한 탄산 드링크 오로나민C는 레몬 11개에 준하는 비타민C와 비타민 B2, B3, B6, 필수아미노산 3종류 등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에 필요한 종합 비타민 섭취가 가능하다. 또한 벌꿀과 탄산수가 들어 있어 부드러운 상쾌함을 제공해 건강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 드링크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 도입된 맥시캡(MAXI-CAP)이다. 맥시캡은 지렛대 원리를 적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손잡이를 위쪽으로 올려주면 한 번에 분리되는 원터치캡이다. 기존 뚜껑이 돌려 따는 방식이었던 것에 비해, 남녀노소가 안전하고 쉽게 개봉할 수 있다. 탄산의 상쾌한 소리를 듣는 것도 묘미다. 올록볼록한 다이아몬드 커팅이 새겨진 이유는 비타민B2부터 비타민C까지 들어있는 영양소들이 빛(자외선)에 약하거나 빛에 의해 파괴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함과 동시에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손으로 잡고 마실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안해 낸 방법이다. ◆MZ세대와 함께하는 스파클링 멀티비타민 오로나민C는 업계 최초로 브랜드 팬클럽 '오로나민C볼단' 창설했다. '오로나민C볼단'은 오로나민C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고 패러디하는 열혈 소비자들을 일컫는 이름으로, 흔히 연예계에서만 존재하던 팬덤문화가 식음료업계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더했다. 실제 오로나민C는 론칭 후 네티즌을 통해 수많은 패러디 콘텐츠가 양산됐다. 동아오츠카는 이에 창단식을 진행하며 온라인상에 숨어있던 열혈 팬들을 한자리에 모아 감사의 뜻을 전하며 브랜드를 함께 키웠다. 뿐만 아니라 2022년에는 '오로나민C Night Out' 팝업 체험존'을 진행하기도 했다. 팝업 체험존에서는 오로나민C의 멀티비타민 속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게임, 포토부스, 시음행사 등은 물론 브랜드 모델 '리치언니' 박세리 팬사인회, 하하, 딕펑스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진행됐다. 오로나민C 팝업 체험존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와 즐거운 공연이 마련돼 홍대를 찾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한편, 비타민 드링크 최초로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한 오로나민C는 지난 2020년부터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OHHC)을 개최하며 e스포츠 마케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유명 BJ 이상호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e스포츠 대회 '오로나민C그니처 장인전'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 최근 동아오츠카는 스파클링 멀티비타민 '오로나민C'의 디지털 광고 모델로 배우 김아영을 발탁했다. 김아영은 최근 쿠팡플레이의 코미디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3'의 인기 코너 중 하나인 'MZ오피스'에 출연하며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 오로나민C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앞으로도 2030세대와 함께 즐겁게 소통한다는 취지다.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브랜드매니저 김아련 과장은 "스파클링 멀티비타민 오로나민C 만이 가지는 특유의 유쾌함은 제품을 사랑해주신 고객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오로나민C가 생기 넘치고 즐거운 모습으로 오래 사랑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16 13:48:43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교보생명 "성장 기반은 소비자의 성공"

고(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기업의 100년 장수를 위해선 이윤 추구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늘 피력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또한 이같은 경영관을 이어받았다. 현재 신 회장의 경영철학은 '자리이타(自利利他)'다. 대접받고 싶다면 타인을 존중하라는 사자성어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소비자의 성공을 도와야 한다는 뜻이다. ◆ 청각장애 수술비…"더 따뜻한 사회" 교보생명은 지난해 연말을 맞이해 네 번째 '다솜이 소리빛 산타' 행사를 열었다. 그간 인공와우수술과 언어 재활치료비를 지원한 청각장애 아동 가정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인공달팽이관의 외부 장치를 유지할 수 있는 전기제습기와 인공와우망핀 그리고 교보생명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적은 편지도 있었다. 교보생명은 '사랑의달팽이'와 손잡고 지난 2019년부터 '와우 다솜이 소리빛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청각장애 아동을 위해 인공달팽이관 수술과 언어 치료를 돕는다. 현재까지 127명의 아이들에게 검사비와 수술비, 언어 재활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올해도 40여 명의 아이들을 선발해 수술비 등을 후원할 계획이다. 청각장애인에 관한 편견 해소에도 나선다. 청각장애 인식 개선 동화책을 공동 발간해 전국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 2000여 곳에 배포했다. 아울러 청각장애인의 언어 재활을 돕기 위해 시민들의 참여로 소리 교재를 제작하는 '소리모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환경 보호…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교보생명은 환경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에 동참했다. '프런티어-1.5D' 개발 추진을 도우며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런티어-1.5D'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는 국제적 합의를 담고 있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참여기업들은 기후리스크 관련 데이터 분석과 연구 협력을 담당한다. 영국대사관은 기후리스크 모형 개발을 위한 자문을 진행하며 이화여자대학교는 연구모형 개발을 맡았다. 금융감독원은 코디네이터로서 전체 협업을 조율한다. 기후리스크는 크게 '물리적 리스크'와 '이행 리스크'로 구분한다. 교보생명은 이행 리스크 예방에 초점을 둔 경영 전략을 세웠다.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발생하는 금융업권의 손실을 추정해 위험 관리와 친환경 경영전략을 수립한다. 향후 이상기후 현상으로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거나 고탄소 기업의 주식과 채권 가치하락으로 인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 각종 위험을 예측, 분석한다. 교보생명은 향후 기후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ESG 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관련 경영전략 수립을 통해 지배구조, 관리 지표, 감축 목표 구축 등 공시 관련 위험을 사전에 대비할 방침이다.◆ ESG경영 사내 문화로 자리매김 교보생명은 ESG경영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 번 쓰고 버린 종이컵, 무분별한 출력물 인쇄 등은 과거의 사무실 풍경이다. 모든 부서원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아이디어 공모를 시행했다. '교보가 으쓱(ESG)해 에코(Eco)투게더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인 친환경 조직문화 마련에 힘쓰고 있다. '컴퓨터 절전 기능 사용하기', '난방온도 2도 낮추고 냉방온도 2도 높이기' 등이다.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책정한 캠페인이 지켜지면 회사는 '희망나무' 두 그루를 기부한다. 현재까지 실천 다짐 서약에 참여하고 환경보호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은 3350여명에 이른다. MZ세대 소비자를 정조준한 재활용 사업도 진행했다. 광화문글판 폐소재를 업사이클링해 만든 메신저백을 교보핫트랙스에서 판매했다. 교보핫트랙스 주요 구매층이 MZ세대인 점을 감안해 낮은 수준의 판매 가격을 책정했다. 가방끈은 자동차 안전벨트를 재활용했다. 가방에 쓰인 모든 소재는 세척, 살균 등 엄격한 품질 및 공정 관리를 거쳤다. 교보생명은 폐자원을 활용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선순환을 지향했다. 판매한 가방의 수익금은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기부금 전액은 국내 초등학교 내 학교숲을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광화문글판이 지속 가능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지구를 위한 착한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어,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3 11:40:02 김정산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두형 사회복지사 “기억에 남는 사람이고 싶다”

사회복지사는 단순히 약자를 돌보는 역할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오히려 도움을 받는 일이 생긴다. 행동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닌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다. 그때부터 다짐했다. 누군가를 도와줄 때 행동도 중요하지만 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아침마다 눈을 뜨면서 다짐한다. 오늘도 도움을 주는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자고. 그래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니까. 김두형 사회복지사는 이 같은 다짐을 지키면서 보람차게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받은 도움 나누고파 김두형 사회복지사 역시 어린 시절 복지의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다고 한다. 김두형 사회복지사는 "일을 하다보면 아직도 힘든 어린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난다"며 "그 시절 곁에서 따뜻한 마음과 큰 관심을 준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란 생각을 하며 자라왔다"고 했다. 김 사회복지사는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역 자원봉사를 꾸준히 다니면서 사회복지 전반의 분위기와 이해도가 높았다. 그는 "친구들은 학교를 마친 후 집에 오면 쉬었다가 학원을 갔지만, 저는 하교 후 지역복지관에 들려 어르신들에게 밑반찬을 전달해 드리는 봉사활동을 했다"며 "어느 순간 어르신들은 친손자 처럼 반겨주었고 말동무가 되면서 서로의 감정에 공감한 것이 오늘날 일하면서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복지관이라는 공간이 주변 이웃들과 어르신들의 마을회관처럼 방문하는 공간이라는 것도 일찍 깨달았다. 그는 "어르신들과 청소년들은 복지관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 매일 방문하는데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서가 아닌 친구들을 보고 사소한 일상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며 "하루라도 안보이는 날이면 무슨 일 벌어진 것 아니냐며 복지사들 보다 먼저 집에 방문하고, 연락을 한다"고 했다 복지관이라는 곳에서 하나의 가족이 형성돼 애정이라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 복지사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진 후에도 복지관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학생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당연히 힘들 때도 있지만 일이 끝나고 나면 보람되고 알찬 인생을 사는 것 같다. 사회복지사라는 일에 대한 애틋함을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사회복지사의 땀과 인력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어는 때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19가 심각했을 당시 복지관에는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끊겨 사회복지사의 업무가 늘어났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사회복지시설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애인·노인·청소년 활동 보조 ▲복지관 배식활동 ▲도시락·밑반찬 배달 등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줬던 일까지 사회복지사들이 담당했다. 또한 방역까지 업무에 추가돼 사회복지사들이 해야 하는 일은 더 많아졌다. 지역사회 내 감염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감염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김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 수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 많다, 적다를 논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인력이 더 많이 배치될 경우 개인이 담당하는 업무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담당하는 분들에게 정성을 더욱 쏟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회복지사들은 경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많이 뵙기 때문에 온전한 복지를 실행시켜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했다. 실제 퇴사한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5명 중 3명은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 사회복지사에 대한 폭력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들은 일주일 평균 55~60시간 근무하고 있다. 하루 10시간 이상근무,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업무를 진행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부족하다. 김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종종 듣고 있어 사회복지사에 대한 처우가 확대된다면 업무증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에서도 사회복지사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들이 온전한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다란 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부품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사회 복지가 과거보다 발전을 하고 있는 이유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천가, 사업을 관장하는 행정가 등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회복지사는 "중요부품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며 "사회복지사의 땀이 업무 성취감과 비례 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게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2 09:19:40 이승용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국내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밀키스'

국내 유성탄산음료 시장에서 점유율 80%가 넘는 압도적인 1위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밀키스(MILKIS)'는 1989년 4월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됐다. 기존의 탄산음료(콜라, 사이다)와는 차별화된 우유를 넣은 부드러운 탄산음료로 출시와 동시에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올해로 34년째를 맞이하는 밀키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만 5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1989년부터 지난 2016년말까지 출시 28년만에 국내 유성탄산음료 최초로 국내 기준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라섰다. ◆차별화된 맛과 인상적인 TV광고로 인지도 끌어올려 밀키스가 탄생한 1980년대에는 '88서울올림픽대회' 등을 앞두고 기존의 청량음료 중심에서 스포츠음료, 건강음료 등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음료 제품의 스펙트럼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시기였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해 우유가 들어간(혼합분유 함유) 유성탄산음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소비자의 높아진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중앙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수차례 소비자 조사를 진행, 부드러운 맛과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브랜드명도 제품 출시를 앞둔 1988년말 사내 공모, 소비자 선호도 조사, 신제품 마케팅위원회 회의 등 내부 심사와 광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밀키스'를 제품명으로 결정했다. 밀키스는 우유탄산음료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살리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더할 수 있도록 '밀크(Milk)'와 '키스(Kiss)'라는 두 단어를 합성해서 만들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가 출시된 그 해 홍콩 영화 '영웅본색'으로 잘 알려진 배우 '주윤발'을 TV광고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마치 홍콩 느와르 영화를 재연한 듯한 블록버스터급 광고 영상과 마지막 장면에서 주윤발이 외친 "사랑해요 밀키스"는 시대를 대표하는 유행어가 됐다. 주윤발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효과로 인해 밀키스는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도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국가별 전략세워 글로벌 입맛 사로잡아 밀키스는 해외에서도 대만, 러시아,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현지 매운 음식과 접목한 푸드 페어링 마케팅, 사과, 망고, 딸기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 출시,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강화 및 판매채널 확대, K팝과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 마케팅 등으로 글로벌 유성탄산음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밀키스를 1250만캔(250mL 기준) 이상 수출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 하반기 대만에 밀키스를 본격적으로 수출한 이후 3년만에 달성한 최대 실적이다. 밀키스가 연간 1000만캔 이상 수출된 국가는 러시아, 중국, 미국에 이어 대만이 4번째다. 롯데칠성음료는 대만에 지난 2020년 20만캔의 밀키스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230만캔, 지난해는 1250만캔 이상 수출했다. SNS 소통과 소비자 체험을 통한 리뷰 마케팅 등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밀키스를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대만 최대 슈퍼마켓 체인 PX마트 등에 발빠르게 입점시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점도 주효했다. 밀키스는 2021년 기준 약 6360만캔(250mL 환산 기준)을 수출하는 등 현재 러시아 내 독보적인 1위 유성탄산음료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밀키스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러시아인들이 맛보지 못했던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라는 특별한 맛과 한국에서도 맛볼 수 없는 총 7가지 맛(오리지널, 딸기, 메론, 복숭아, 망고, 포도, 바나나)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기후적, 지리적 여건상 다양한 과일을 생산하고, 맛보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다양한 종류의 과일맛을 지속적으로 선보였으며, 현재 국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과일맛 밀키스로 러시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우유가 들어간 건강한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를 어필해 웰빙을 추구하는 중국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결과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중국 시장에 '밀키스'를 약 2500만캔(250mL 환산 기준) 수출하며 1990년대 중국 음료시장 진출 이후 30여년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헬시플레져 열풍에 '밀키스 제로'로 인기몰이 롯데칠성음료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제로 칼로리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지난달 '밀키스 제로'를 출시했다. 밀키스 제로는 기존 250㎖에 31g 들어가던 당류를 1g로 줄인 덕에 열량도 130㎉에서 8㎉로 줄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밀키스 제로는 1차 선판매 당시 1시간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소비자들의 요청에 2차 판매도 진행했으나 역시 20여 분 만에 조기 품절됐다. 현재는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밀키스 제로'의 붐업 조성을 위해 온, 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며 '밀키스'를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유성탄산음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09 15:17:08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31) 백제 숨결 간직한 서울의 하천 '성내천'

과거 우리 선조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를 국토 관리의 요체로 삼았다. 산과 물을 다스려 산사태나 홍수 같은 재난을 막는다는 뜻으로, 하천도 신경 써서 다뤄야 할 대상 중 하나였다. 맑은 날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해주지만, 큰비가 내려 하천 수로가 범람하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천법은 '지표면에 내린 빗물 등이 모여 흐르는 물길로서 공공의 이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국가하천 또는 지방하천으로 지정된 것'을 '하천'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천 가운데 규모가 큰 것은 '강', 작은 것은 '천'으로 부르며, 서울에서는 유량이 가장 많은 한강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하천의 A to Z를 다룬 책 '서울의 하천'에 따르면, 물의 양이나 유로(물이 흘러가는 길)의 길이, 유역(하천에 흐르는 물의 근원이 되는 비나 눈이 내리는 전 지역)의 넓이 등을 종합해 가장 유력한 것을 본류라 하고, 본류에 합류하는 물줄기를 지류 또는 지천이라고 부른다. 서울의 경우 한강이 본류이고, 성내천·중랑천·홍제천·안양천·탄천 등이 지류에 해당한다. ◆도심 속 명품 산책길 지난 6일 오후 성내천을 찾았다. 지하철 2호선 잠실역 7번 출구 앞에서 4318번 버스를 타고 7개 정류장을 이동해 '풍성중학교·잠실올림픽아이파크' 정거장에서 하차해 몽촌 2 빗물펌프장을 지나 성내천 산책길로 이동했다. 서울역사편찬원에 의하면, 한강의 제1지류인 성내천은 남한산성의 청량산에서 발원해 2km의 급경사 산간 계곡을 따라 북서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서울 송파구 마천동을 거쳐 올림픽공원의 몽촌토성을 돌아 잠실철교 부근에서 한강으로 유입되는 준용하천이다. 성내천 전체의 유로 연장은 9.77km, 유역 면적은 33.56㎢이며, 평균 하폭은 70m다. 풍납리토성 안쪽의 성내리라는 마을을 관통하는 물줄기라서 성내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성내천 일대는 고대 백제의 도읍지로서 몽촌토성, 방이동 고분군 등 문화유적과 백제인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라며 "조선 시대부터 행정구역상 광주에 소속된 지역이었으나 1963년 1월1일부터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성내천도 시 관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시민들은 분홍 진달래색이 입혀진 성내천 산책길에서 일행과 담소를 나누며 이른 봄의 푸근한 날씨를 즐겼다. 성인 3명이 옆으로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로 좁다란 산책로의 우측 경사지에는 수목이 식재된 잔디밭이 펼쳐졌다. 지난 겨울 묵은 갈색 잔디 틈새로 초록빛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경보를 하며 호젓한 오솔길을 무심하게 지나가던 동네 주민도 자연의 푸르름이 반가웠는지 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새로 난 잔디 사진을 찍었다. 산책길 왼편에는 나무 울타리가 쳐졌고, 그 뒤로 성내천이 흘렀다. 인근 공사장의 토사가 유입돼 하천의 물은 흙탕물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름 틈새로 비치는 햇살로 인해 윤슬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서울시내 하천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청둥오리도 이날 성내천에서 목격됐다. 오리들은 물 위를 둥둥 떠다니며 한량처럼 여유를 만끽했다. ◆수변활력거점으로 재탄생 잠실파크리오 3단지아파트에서 신천빗물펌프장 방향으로 성내천 산책길을 쭉 따라 걸으면 낮은 다리 2개가 나온다. 신천1교와 신천2교 일대에서는 성내천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돌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성내천 복원 공사는 오는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송파구는 전했다. 신내천은 잠실철교 밑에서 한강으로 흘러들었다. 하천의 물색은 거대한 강에 이르러서야 잿빛에서 푸른빛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현재 시내를 흐르는 332km의 소하천과 실개천에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25개 전 자치구에 1곳 이상의 수변활력거점을 만들어 오는 2025년까지 총 30개소를 수세권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지 가운데 한 곳인 송파구 성내천에서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올 12월부터 2024년 6월까지 35억원을 투입해 성내천에 노을·전망 명소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3-03-07 13:07:20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조원태 회장, 3대째 '수송보국' 실현…글로벌 항공사로서 역할 '톡톡'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창업주의 수송보국 경영철학을 실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의 경영 정상화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해왔다.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동안 여객기 개조 화물기, 화물전용여객기 운영 등의 기민한 위기 대응을 통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백신 및 주요 의료 장비를 전 세계로 수송하는 한편, 항공 화물 공급 확대를 통해 수출기업 지원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대한항공은 탄소 감축 및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정유사, 항공기 제작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도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을 비롯해 한진그룹 창업이념인 '수송보국'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신 수송으로 코로나 극복에 일조…교민 귀국 전세기 지원 등 대한항공은 2020년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운영하며 완벽한 백신 수송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해 왔다. 특히 백신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60℃ 이하의 극저온, -20℃ 이하의 냉동, 2~8℃의 냉장 유지 등으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온도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한 콜드체인 강화 및 시설 장비 보강 등에 중점을 뒀다. 대한항공은 2021년 2월 유니세프와 코로나19 백신 및 의료물품의 글로벌 수송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코백스 퍼실리티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전 세계로 운반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온도에 민감한 화물 운송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공동투자를 통해 지난 2021년 9월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쿨 카고 센터(신선화물 환적창고)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런 특수화물 맞춤형 서비스는 코로나 상황 속 긴급 방역물품을 수송하는데 일조했으며 지금까지 1억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수송했고, 코로나 치료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전 세계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송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코로나 기간 동안 항공운송업의 특성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 및 인도주의적 구호물자 수송에 적극 참여하고, 국적 항공사로서 어려움에 처한 교민 수송에도 힘썼다. 대한항공은 하늘길이 막힌 우리 교민들을 위해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해외 각처에 전세기 및 임시편을 운항하여 6000명 이상의 교민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민 귀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체코 등 당사 취항국가의 자국민 귀환 수송도 적극 지원했다. ◆탄소배출량 '제로' 목표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박차 대한항공은 2021년 10월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리는 국제 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 2050년까지 항공업계 순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2050 탄소중립' 공동 목표에 합의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지지하고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감축수단을 도입하는 한편, 정부·정유사·항공기 제작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및 기회요인 분석·평가는 C-Level 임원을 필두로 한 환경경영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속가능 항공유 활성화'를 위해 2021년 6월 국내 정유사인 현대오일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생산·사용 기반 조성과 시장조사 및 연구개발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속가능 항공유 공급이 가능한 해외 공항 출발편에 대해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부터 국적 항공사 최초로 정기 노선인 파리-인천 구간에 지속가능 항공유를 사용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항공기 부품 제작사로서 저탄소 항공기술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친환경 항공기 구조물 설계·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래 주요 탄소감축 수단인 '수소 항공기'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2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어버스 코리아·에어리퀴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에서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 관련 지상조업·정비·운항 부문의 수소연료 도입 로드맵을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친환경 환경기 도입 등 ESG 경영 가속화 현재 항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고효율 항공기 도입을 통한 연료효율 개선이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신형 고효율 항공기 도입전략을 통해 국내 FSC(Full Service Carrier)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1.3년의 평균기령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A321neo, B787-9, B737-8은 동급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20~25%까지 감축할 수 있는 고효율 항공기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이 적극적인 고효율 항공기 도입전략을 통해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 787 도입 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ESG 채권 중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7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3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투자에 사용되는 채권을 말한다. 대한항공의 ESG 금융 인증 평가를 맡은 한국신용평가는 녹색채권 인증 최고 등급인 GB(Green Bond) 1등급을 부여했다. 또 대한항공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경영 성과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 새로 편입했다. 이 지수는 매년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지표다. DJSI KOREA의 경우 국내 유동 시가총액 200대 기업 중에서 지속가능성 평가지수가 상위 30% 이내여야 한다. 최근 세계 최대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ESG 평가에서도 항공산업 부문 상대평가 1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 올해 국내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2020년 이후 3년 연속 통합 등급 A등급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이 국내외 기관에서 높은 등급의 ESG 평가를 받는 것은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수년 간의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왔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대한항공은 세계 곳곳을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 지구촌 자연 환경 개선을 위해 몽골, 중국 등지에서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지역에 2004년부터 44ha 규모의 '대한항공 숲' 에 약 12만 5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화에 힘쓰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중국 쿠부치 사막에 521ha 규모의 '대한항공 녹색생태원' 을 조성해 현재까지 약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로 해외식림사업에 제약을 받게되자, 국내 친환경 숲 조성에도 눈길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2021년 10월 마포구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카이패스 숲은 기후변화 방지와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숲 조성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GREEN SKYPAS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포구 선형의 숲에 첫 번째 스카이패스 숲을 만들 예정이다. GREEN SKYPASS 프로젝트는 스카이패스 회원이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보너스 항공권이나 로고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 건에 비례하게 대한항공이 기금을 조성하여 친환경 숲 조성에 사용하는 회원 참여형 프로젝트다. 또 대한항공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임직원은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다양한 나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활동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임직원 4000여명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24개의 봉사단의 활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 되었다. 대한항공의 '사랑의 쌀' 후원은 200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20년째로 대표적인 지역사회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으며, 대한항공이 올해까지 후원한 쌀은 95톤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경영 노력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서 국내외에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밝고 맑은 기업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6 14:58:18 양성운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문정인 웨아 대표 "아나운서 사회로 웨딩시장 장악"

"개인의 이미지가 PR이 되는 시대에, 아나운서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블루오션 시장 노렸죠." 전문 아나운서가 웨딩 행사를 진행하는 에이전시 회사인 '웨아(WeA, 웨딩아나운서) 문정인 대표의 말이다. 2022년에 설립한 웨아는 1년을 갓 넘은 신생 회사임에도, '프리미엄 웨딩 전문 사회'라는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해 웨딩 행사 업계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구성원들 모두 방송사 아나운서 출신들로 대부분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공중파 3사 아나운서들은 물론 리포터, 기상캐스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결혼식 사회자 업체에는 남자 사회자들만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웨아는 남자 사회자 뿐 아니라 여자 사회자들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예비신랑·신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웨아는 한 해 평균 300여 건이 넘는 예식을 진행한 데 이어 현재까지 2000건이 넘는 결혼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 웨딩업계가 호황기를 맞으면서 웨아는 호텔, 예식장, 웨딩플랫폼, 커뮤니티, 플래너협회 등과의 제휴를 추진하며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웨딩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인 6∼8월을 제외한 봄·가을 예식장 예약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분위기는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섰고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을 미루는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평일에는 대표로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주말에는 프리미엄 웨딩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문정인 대표를 만났다. 문 대표는 최근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일과는 평일부터 주말 모두 새벽 6시부터 시작된다. 최근 "결혼하기 쉽지 않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웨딩 업계가 활황기를 맞으며 프리미엄 웨딩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최근에는 오전 예식부터 저녁 예식까지 빈틈없이 스케줄이 꽉 차 있다"며 "오전 6시부터 일과를 시작하고 이후 하루 2~3건의 예식을 통해 신랑신부들을 만난다"고 말했다. 또 평일은 주말보다 비교적 여유로운 스케줄이지만, 최근 사업 확장을 시작해 오전부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오전에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를 관리하고, 점심식사 후에는 다가올 예식의 시나리오 작성, 신랑신부와의 사전미팅을 진행한다. 문 대표가 웨딩 업계에 발을 딛게 된 계기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회를 진행하면서 부터다. 그는 10년 가까이 아나운서직에 재직했다. 각 스포츠 방송사에서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한 데 이어 아나운서 아카데미 교육팀 교수로 재직한 후 아나운서 결혼식 사회 에이전시인 '웨아(WeA)'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10년간 결혼식 및 행사 사회를 진행하며 업계의 흐름을 알게 됐다고 한다. 문 대표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전문 아나운서들이 쌓은 경력과 능력에 비해 대우가 턱없이 낮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사업을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아나운서 동료들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해 에이전시를 직접 운영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첫달부터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웨아의 수익 구조는 행사 사회 비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하고, 이후 담당 아나운서에게 수익이 분배되는 구조다. 문 대표는 "설립 후 첫 달에만 60건 이상의 계약이 확정되면서 월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이후 아나운서들을 영입하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퍼져 전국 각직의 아나운서들로부터 러브콜이 먼저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무 중 에피소드로 한 집안의 형제, 자매들의 결혼식을 모두 진행하게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강점이자 자랑은 신랑신부 뿐 아니라 양가의 부모님, 그리고 하객들 모두가 정말 좋아하고 만족하는 사회라는 점"이라며 "이 덕분인지 언니가 먼저 결혼을 하고 약 2년 뒤 동생이 결혼을 할 때에도 또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막내 남동생이 결혼을 할 때도 연락을 주시게되면서 한 집안의 3남매 결혼식을 모두 진행하게 된 경험이 있다"며 "마지막으로 결혼식 사회를 진행했을 땐 나도 가족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무언가 모를 뭉클함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이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한다. 문 대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발병을 가장 큰 복병으로 꼽았다. 문 대표는 "사실 코로나 이전에 웨아의 기획부터 설립 추진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완료했지만, 코로나가 발병해 웨딩산업 전반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웨아의 설립 또한 지연됐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때 계획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보다 더 빨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웨딩업계에 더 활황기가 찾아와 회사가 급성장하는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앞으로 웨아의 사업영역을 웨딩 사회뿐만 아니라 행사 및 방송분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전국 호텔, 예식장, 웨딩플랫폼, 커뮤니티, 각 협회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문 대표는 "일반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마치 회사의 복지몰처럼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특별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도 기획하고 있다"며 "차츰 서울 경기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해갈 예정이며, 분야별로는 결혼식 사회뿐 아니라 행사 및 방송 분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3-05 15:14:19 구남영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하나증권, 탄소배출권 시장 적극 행보…ESG 역량 강화

하나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나선다. 선제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선포한 ESG 중장기 전략 '내일을 향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과 궤를 같이하며, 이른바 친환경·저탄소 금융을 확대를 위해서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조성자로 참여하며, ESG 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證, '규제적·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나서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선정됐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이를 담은 배출권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투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는 매수·매도 양방향 호가를 매일 제시·거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탄소배출권의 가격 변동성 완화와 거래 유동성을 제고하는 등 합리적 탄소 가격 형성으로 국내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통상 '규제적 시장'과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하나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 개인 등이 탄소배출 감축에 동참하는 '자발적 시장'의 거래 중개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Climate Impact X)와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소 시장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 장외시장과 경매 활성화 등 시장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하나증권은 업계 최초로 해외 탄소배출권 획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4월에는 방글라데시 6개 주에 태양광을 활용한 정수시설 123대를 보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방글라데시 태양광 정수시설 사업에서 산출되는 탄소배출권은 약 94만톤에 달한다. 이동혁 하나증권 글로벌마켓운용실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실천하는 ESG 경영과 자발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아시아 최빈국의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한 점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발적 탄소 감축 프로젝트의 발굴을 통해 전 세계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SG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 ESG 관련 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착한 투자'를 끌어내기도 한다. 지난해 말 하나증권은 탄소중립 ESG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출시했다. 하나증권이 선보이는 '하나 iSelect-WG 탄소중립 ESG ETN'은 iSelect-WG 탄소중립 ESG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이 지수는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등 주요 기구에서 발간한 보고서 등을 기반으로 ESG 성과가 높은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탄소중립 테마와 ESG 테마의 교집합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하나증권은 직접 유동성(LP)을 공급한다. 차기현 하나증권 부사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과 경제 환경을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적시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도 ESG금융 공급을 위해 앞장선다.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인 ESG 경영 목표를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60조원 규모의 ESG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25조원을 ESG 채권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나금융의 누적 ESG 채권 발행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30년 목표치 중 17.1%를 달성했다.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회공헌 활동 앞장"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간다. 지난해 11월 하나증권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지원을 위한 겨울나기 필수품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하나증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탄 3000장과 쌀, 라면 등 생필품을 담은 행복상자, 마스크 6000장을 직접 전달했다. 지난 10일에는 하나증권이 한국점자도서관에 시각장애 아동들의 학습 지원을 위한 점자도구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달 11일 국립서울맹학교에 점자도구를 전달한 데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시각장애 아동 지원 활동이다. 갈상면 하나증권 ESG본부장은 "시각장애 아동들이 보다 나은 학습 환경에서 꿈을 키우는 일에 보탬이 되고자 이번 활동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 이웃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꼭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혈액 수급 어려움 해소를 위한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발달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쿨쿨 옷장'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증권은 지속가능금융 체계 구축과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매년 발간한다.

2023-02-27 15:49:09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