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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29) 밤나무 고개에서 이름 따온 강남구 '율현공원'

서울 강남구에는 '율현공원'이 있다. 공원 이름은 '율현동'이라는 동명(洞名)에서 따왔다. 서울역사편찬원이 펴낸 '서울지명사전'에 따르면, 과거 이 마을에서 세곡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주변에 밤나무가 울창해 '밤고개'라는 이름이 붙었다. 밤나무 고개를 한자명으로 표기한 게 '율현(栗峴)'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의하면, 밤고개에 밤나무를 심은 건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유상운(1636~1707)이라고 한다. ◆'서울 맞나' 싶을 정도로 호젓한 곳 미세먼지가 뿌옇게 하늘을 뒤덮은 지난 6일 오후 율현공원을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 6번 출구 앞에서 3426번 버스를 타고 5개 정류장을 이동한 뒤 '강남한양수자인아파트' 정거장에서 하차해 수인분당선 복정역 방향으로 195m(2분 소요)를 걸으면 율현공원이 나온다. 하늘 위에서 보면 신발 모양처럼 생긴 율현공원은 천주교 세곡동성당 앞에 난 도로를 두고 둘로 쪼개져 있다. 신발 앞머리에는 발가락 부분에 위치한 수변스탠드를 중심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놀이터, 야생초화원, 잔디광장, 공원관리사무소, 수경시설(벽천)이 차례로 들어섰다. 신발 뒤축에는 발꿈치에 자리해 있는 저류지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연형 실개울, 야생초화원, 놀이터, 게이트볼장, 멀티코트, 잔디광장, 둥지길이 순서대로 마련됐다. 율현공원은 보금자리주택 세곡2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돼 지난 2016년 11월 개원했다. 이 공원은 출퇴근길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람들에게 치여 과밀한 서울의 인구밀도(1㎢당 1만5650명으로 부산의 약 3.6배)에 질린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간이다. 공원 크기는 축구장(7140㎡) 22개와 맞먹는 15만7535㎡ 규모다. 이 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크기는 거대한데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냐면 인간보다 까치가 더 많다. 율현공원의 드넓은 평지엔 드문드문 초화류와 나무들이 식재돼 있었다. 이날 공원에서는 잎이 뾰족하고 결각이 심하게 파인 '대왕참나무', 먹을 수 없는 꽃이라 해 '개꽃'으로도 일컬어지는 '산철쭉', 개화시기에 잎의 양면에 별 모양의 털이 나는 '가막살나무', 오랫동안 감지 않아 떡진 머리처럼 생긴 잎이 무성히 달린 '상수리나무' 등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어벤져스 타워 닮은 공원관리동·장미원…볼거리 다양 율현공원의 랜드마크는 공원관리동이다. 얼핏 보면 뉴욕 매트라이프 빌딩을 모티브로 만든 어벤져스 타워처럼 생겼다. 낮은 동산 구조의 건물 우측 날개에 A자로 생긴 조형물이 설치됐다. 높이는 낮지만 이곳에 오르면 범바위산, 대모산, 구룡산, 광수산으로 둘러싸인 율현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원관리동 옆에는 분수대를 중심으로 하얀색 아치형 구조물이 방사형으로 펼쳐진 장미원이 조성됐다. 아쉽게도 장미 개화 시기가 한참 지나 형형색색의 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을 구경할 순 없었다. 하지만 겨울철이라 식물들이 동면기에 들어가 별 볼거리가 없을 것이란 생각은 큰 착각이다. 공원의 우측 가장자리에 회백색 콘크리트벽을 엿가락처럼 나란히 세워 놓은 전시 공간에 가 보면 이러한 편견이 단번에 깨진다. 이 노천 갤러리에서는 콘크리트 벽체 중간을 파내고 시조를 새긴 유리판을 달아 놓은 틈새를 비집고 둥지를 튼 줄사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줄사철의 기개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로 시작하는 정몽주의 '단심가'와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첫 문장이 인상 깊은 태종 이방원의 '하여가'라는 시조와도 모두 잘 어울렸다.

2023-02-07 15:51:34
[인터뷰] 오중환 더리우 이사 "누구나 미술품에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시장 선도할 것"

"미술 작가 매니지먼트, 도슨트 양성 및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중환 더리우 이사의 말이다. 아트테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더리우는 프랑스어로 "이곳으로부터" 라는 뜻이다. '이곳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트테크 플랫폼이라고 해서 온라인 상에서만 활동하는 기업이 아니다. 더리우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오프라인 전시장을 설립해 새로운 예술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새로운 도전과 기획으로 미술 시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실제 더리우는 국내외 신진 작가는 물론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술품에 투자하는 방법, 절세 세미나, 컬렉터 워크숍 미술관 투어 등 미술 교육 관련 프로그램, 렌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오 이사는 "더리우의 주력 비즈니스는 아트테크라고 불리는 미술품 투자다. 단순히 작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예술 시장에서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미술품 정보교류를 제공한다"며 "미술품을 통한 절세 뿐만 아니라 관련 세미나도 개최해 심도 깊은 아트 비즈니스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아트테크 분야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저금리 시대에 봉착하자 오히려 사람들이 미술품의 현물을 소장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것. 이에 현재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아트테크를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오이사는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바른 길잡이가 되어주는 미술투자 전문가를 통해 작가들은 작품의 가치를 올리고 고객들은 그림 가치 상승에 의한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이 아트테크를 선택하는 이유"라고 성명했다. 지난 2021년 한국 미술시장은 거래액 9000억원을 돌파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1년 한국 미술시장 결산'에 따르면 경매시장 3280억 원, 화랑 4400억 원, 아트페어 1543억 원 등을 더해 한국 미술시장의 규모는 약 9223억 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과 KIAF·FRIEZE 공동 개최 등 큰 이슈들과 MZ세대의 미술 품구매력과 관심 증가로 미술 산업 측면에서도 괄목한만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022년 한국미술 유통시장의 규모는 약 1조 460억 원으로 이는 21년 대비 24.3% 증가한 수치다. 오 이사는 "한국미술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중들에게 하나의 분야로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있다"며 "3040세대들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빠른 시일 내에 아트테크 시장이 대중화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미술 대중화 바람과 풍부한 유동성이 미술시장을 움직이게 한 계기라고 보고, 정부에서도 미술품 투자가 규제대상이 아닌 장려대상으로 미술품 투자를 통한 절세에 관심이 쏠린 것"이라며 "주식이나 부동산을 통한 투자보다 미술품을 통한 투자가 향후 가치성이 높기에, 앞으로도 미술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리우는 중장기적으로 예술과 복합을 합쳐 통합 예술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미술 작가 매니지먼트부터 도슨트 양성 및 발굴 그리고 굿즈 상품판매까지 미술의 다양화와 대중화를 위해 나아간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이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오는 3월 박현수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박 작가는 더리우에 소속된 작가다. 또 미술시장의 투자와 대중화를 위해 B2B에도 속력을 낸다. 최근 신한금융의 신한라이프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술품 소유와 아트테크를 알리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올려 절세, 투자에 대한 신뢰와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오 이사는 "이번 협약은 미술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예술품 소유와 아트테크를 통해 VIP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이고 향후 다양한 공동사업 기회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통해 VIP고객들에게 미술품 관련 교육과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아트컨텐츠, 매니지먼트 등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이사는 "미술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청년작가, 인풀루언서, 아트매니저를 발굴하고 주요 협력사들과 전시회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연예인을 통해 미술이라는 분야를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에 방송,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커머스를 통한 아트 상품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고 더리우의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올해 NFT를 접목한 서비스 구축도 올해 목표중 하나다. 오이사는 "NFT를 접목한 서비스 구축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여지며 아트매니저들을 더욱 많이 발굴해 사람들이 손쉽게 아트테크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2-07 10:56:13 최빛나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사무공간도 친환경 작전, '폐기 제로' 꿈꾸는 한국후지필름BI

전세계가 친환경 경영에 힘을 쏟는 상황, 공장은 물론 사무실에서 나오는 작은 탄소 배출조차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무기기 업계도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시작했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BI)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깨끗한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진행 중이다. 모기업인 후지필름홀딩스그룹은 지난해 국제 기후 연구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평가에서 '기후 변화' 및 '물 안보' 부문 A등급을 획득하며 전세계 최고 수준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2030년에는 2019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한다는 목표다. 한국후지필름BI도 그룹사 CSR 계획인 'SVP2030(Sustainable Value Plan 2030)'과 함께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따라 10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 건강과 웰빙 ▲양성평등 ▲수질과 위생 ▲클린 에너지 ▲일자리와 경제 성장 ▲산업 혁신과 인프라 ▲지속가능한 도시 ▲지속가능한 소비 ▲기후 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등이다. 한국후지필름BI 친환경성은 제품을 만드는 소재에서부터 시작한다. ESG 경영이 확산하기 전인 2008년에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을 개발해 업계 최초로 '아페오스포트-Ⅲ 및 도큐센터 -Ⅲ 시리즈'에 적용한 이후 아페오스 시리즈에도 확대하는 등 꾸준히 친환경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은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전체 플라스틱 중량의 50% 이상 사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프린터와 복합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바이오매스 플라스틱보다도 41%까지 줄여주고, 폐기시에도 환경 호르몬을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분해 할 수 있다. 난연성과 강도도 기존 소재보다 개선해 제품 성능을 높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수퍼 이에이 에코(Super EA-Eco) 토너'는 에너지와 토너 효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독자 기술이다. 낮은 점착 온도와 적은 토너량으로도 선명하게 인쇄 이미지 품질을 구현해준다. 절전모드를 해체해도 필요한 기능에만 전력을 공급하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기술'을 비롯해 '스마트 웰컴아이'와 '저전력 LED 프린트 헤드' 등 에너지 절감 기술도 대거 적용하고 있다. 친환경 출판물을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토너 28개 품목으로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 적합성 인증을 보증하는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것. 한국품질시험원이 주관해 디지털 인쇄기에서 안티모니와 비소, 바륨 등 유해물질이 없거나 기준 미만임을 확인했다. 교육용 교재나 어린이 도서 제작 사업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한국후지필름BI는 특히 '폐기 제로'에 진심이다. 중국 등 거점에 리사이클 센터를 마련하고 수명이 끝난 장비와 부품을 회수해 전량 입고, 철과 알루미늄 등 33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자원 형태로 되돌리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을 다시 재조하거나 부품을 재자원하면서 폐기물을 완전히 없앤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만7000여대 제품과 소모품에서 8800톤 가량 물질을 재자원화하는데 성공했다. 회수한 제품에서 98% 이상을 폐기하지 않고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시킨 셈이다.1.5톤급 중형 승용차 5900여대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국후지필름BI는 쇼룸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함께 디지털 전환으로 종이와 토너 등 소모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페이퍼 프리' 사무실을 직접 확인해주고 있다. 하드웨어와 솔루션·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오피스 통합 브랜드 '아페오스'와 전자 문서, 전자 서명등으로 대체, 친환경 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한다. 스캔번역 솔루션과 업무 자동화 솔루션 RPA 등으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BI는 사무 공간 혁신 외에도 한국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활동을 통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룹 내에 기금을 운영하며 연구단체와 장학사업, 환경단체와 문화예술단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다. 임직원들로 구성한 사내 사회봉사 활동모임은 기부금을 만들어 어린이재단과 아동복지 시설, 무의탁 보호시설 등 10개 단체에 기부금과 생필품도 지원한다. '배리어 프리' 문화에도 앞장섰다. 도서출판 점자와 함께 '클리어 토너'를 입히고 UV프린터를 활용해 점자 인쇄물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발견, 점자 인쇄물을 더 쉽게 만드는데 기여했다. 2020년 11월 4일 '점자의 날'에는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로 제작한 묵점자혼용 '빅북'을 전국 점자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진행 중이다. 발달장애인 고용과 사회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인쇄 전문업체 '베어베터'에 사내 교육 자료 등 일부 물량을 아웃소싱하고, 교육 인력을 파견해 품질 향상을 돕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 문학인에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장애인문인복지후원회(문복회)에 한국후지필름BI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문복회는 장애 문학인에 교육와 출판을 지원하는 단체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주요 목표다. 2015년부터 한일경제협회가 주최하고 퍼솔코리아가 위탁운영하는 인턴십프로그램에 참가해 일본계 기업 비즈니스 특성을 소개하고 인재를 소개하며 취업 지원뿐 아니라 한일 교류 증진까지 돕고 있다.

2023-02-06 13:53:05 김재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 "부동산 시장 디지털 전환 집중할 것"

"부동산 시장도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야 합니다." 김 정수 스위트스팟 대표의 말이다. 스위트스팟은 스위트스팟은 상업용 건물의 유휴 공간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아케이드 상품기획 컨설팅 및 임대 대행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위트스팟이 최근 9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알토스벤처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우미건설, 하나증권, ES인베스터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스위트스팟은 이번 투자금을 ▲상업용 부동산 라이브러리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리테일 자산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해 리테일 프롭테크 기업으로 입지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리테일 부동산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스위트스팟은 기존 리테일 공간에 컨텐츠를 입히고, 이를 알리는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간 및 상권을 알리는데에 집중한다"며 "설립 이후 축적된 테넌트(점포) 및 팝업스토어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상업용 부동산 라이브러리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상업용 부동산 자산 및 시설 관리, 상업용 부동산 매입 매각 자문, 리테일 자산관리 SaaS 개발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트스팟은 이 과정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쉽게 말해 중개 역할에서의 수익이다. 팝업의 경우 매출 연동 입점 수수료, 장기임대차의 경우 중개수수료가 발생했다. 스위트스팟은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발생 전 매출 수준을 넘어 연평균 300% 이상 성장했다. 2021년 하반기에는 손익분기점(BEP)를 돌파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좋은 콘텐츠를 공간에 입히는 것을 넘어 그 콘텐츠가 바이럴이 되고, 스위트스팟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사, 테넌트 등에서 해당 콘텐츠의 마케팅까지 제공하는 부분에 메리트를 느끼기 때문에 디지털 마케팅 쪽의 역할과 비중을 계속 키우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스위트스팟과 앞서 내용을 협업하고 싶다면 콘텐츠와 장소를 기획하고 있는 기업이 직접 스위트스팟 쪽으로 의뢰를 해야 한다. 스위트 스팟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의뢰를 한 사레가 있다. 실제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 실제로 작게는 5~10평의 콘텐츠 입점에 대해서 업무를 의뢰 받은 적이 있다. 성수낙낙, 대구삼성생명 빌딩 등 리테일 기준 최대 1만평 공간에 대한 임대차 업무도 진행했다. 단순 중개만을 원하는 공간주도 있고, 공간 기획·컨셉·상환경 같은 공간 구성을 위한 제반업무까지 의뢰하는 공간주도 있다. 고객의 상황과 니즈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간 사이즈 와 상관없이 적합한 콘텐츠를 채우기 위한 업무도 진행하죠. 팝업스토어는 누적 중인 매출 DB를 활용하며, 장기임대차의 경우 온라인상 수집 가능한 데이터(평점, 검색량, 고객군 : 남·여 성비, 연령대)를 빅데이터화 해서 각 공간을 적합한 컨텐츠로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를 상업용 부동산 라이브러리 시스템이라고 칭한다. 투자를 통해 해당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과정은 상권 창출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리테일 공간은 해당상권, 유동인구, 상주인구와 적합한 컨텐츠가 만날 때 고객들이 반응하고 매출이 창출 됩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좋은 상권은 이런 요소들이 결합된 것인데 스위트스팟은 상권 창출에 기여합니다." 스위트스팟은 부동산 분야의 새로운 모델이다. 그는 "스위트스팟의 사업분야는 리테일인데, 리테일은 부동산이랑 연결된 비즈니스이죠.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분야와 접점이 많고, 공간주들의 경우 대부분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임대인이거나 대형 유통사"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산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기업이 모두 경쟁자이죠. 스위트스팟만의 강점은 '임차인 정보'에만 집중한다는 거죠." 스위트스팟은 팝업스토어 중개 서비스로 현재 등록된 공간만 400여곳. 지금까지 진행한 팝업스토어만 7000여개 이상이다. 여기에 검색 엔진에 공개된 데이터, 공공 데이터 등 다양한 경로로 이용자 평점, 연령·성별 고객 비중 등의 리테일 점포 데이터를 수집했다. 실제 스위트스팟은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아케이트 임대 대행과 MD컨설팅 프로젝트로는 서울스퀘어, 안녕인사동, 여의도 파이낸스타워,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성수낙낙, 신도림 쉐라톤 디큐브시티, 용산 아모레퍼시픽 등을 꼽을 수 있죠. 2019년부터 매년 평균 9곳에 유명한 점포들을 큐레이션하고 입점시켜 공간 및 상권 흥행에 성공했습니다.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성수낙낙과 신도림스페이스K(구.신도림 디큐브시티) 임대대행건입니다." 스위트스팟은 파타고니아, TWG, 버거보이 등 주요 테넌트를 유치해 성수 권역을 넓히는데에 일조한 바 있다. 지식산업센터 직장인을 타겟할 수 있는 코딩 아카데미 '엘리스'를 유치해 배후상권을 잘 활용한 임차로 용역기간 내 100% 임대를 완료했다.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신도림 쉐라톤 호텔의 오피스 용도 변경건의 리테일 시설 임대용역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 상권에 맞는 운동시설인 '버핏서울'과 호텔웨딩 보다 트렌디한 '더 세인트'를 빠르게 임대 완료했죠. 이중 '버핏서울'의 경우 오픈 한달 전부터 목표 회원수를 초과 달성하는 인기와 매출을 얻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이후 '버핏서울'과는 전속 임차대행 계약을 통해 향후 출점 계획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스위트스팟은 ESG의 일환으로 신유통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커머스에 비교했을 때 아직 리테일 시장에서 DB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사례들은 매우 드물다"며 "우리 공간과 기술개발을 통해서 누적 중인 DB를 기반으로 상권을 창출하고 리테일 공간을 관리하는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2-05 13:14:12 최빛나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K-시리얼 원조 '죠리퐁', 50년 세월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1972년부터 지금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스낵이 있다. 바로 크라운제과의 '죠리퐁'이다. 70년대, 대한민국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 등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때다.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 생활수준은 점차 상승했지만, 여전히 먹거리는 풍요롭지 못했던 상황이다. 국내 제과시장도 지금처럼 다양한 종류의 과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까다로운 설비와 높은 기술 진입장벽 등의 이유로 제과업체들의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크라운제과 이사였던 윤영달 회장은 스낵이 가진 가능성을 포착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소화가 용이한 '한국형 시리얼'을 개발하기에 나선다. 윤 회장은 맛과 영양이 풍부해 식사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스낵을 만들고자 했고, 그때 스친 기억이 미국 유학 시절 접한 '시리얼'이다. 미국 가정에서 아침식사 대용으로 즐겨먹는 시리얼을 벤치마킹해 우리 입맛에 맞는 스낵을 개발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생각만큼 과정은 쉽지 않았고, 기술과 자본의 한계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윤 회장의 눈에 들어온 것은 국민 간식 '뻥튀기'였다. 뻥튀기의 원리를 응용해 곡물로 시리얼과 유사한 형태의 스낵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본격 개발에 착수한 윤 회장은 곧바로 작은 뻥튀기 기계 6대를 구입했다. 집무실에 기계를 설치해 직접 여러 종류의 곡물을 튀겨가며 연구를 거듭했고 옥수수, 보리, 팥, 밀, 율무 등 기계에 들어갈 수 있는 곡물이란 곡물은 전부 다 튀겼다는 후문이다. 밤새도록 기계를 돌려 기계가 터지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 집무실 절반을 태우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그렇게 곡물을 테스트 하는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됐다. 우여곡절 끝에 배추 한 포기만큼의 섬유질과 단백질을 함유한 '밀쌀'이 주재료로 선정됐다. 튀긴 밀쌀의 쌉싸름한 맛을 잡아 줄 수 있는 당액도 개발했으며 겉면에 고르게 입혀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더 맛있는 한국형 시리얼 '죠리퐁'을 완성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죠리퐁'이었던 것은 아니다. 윤 회장은 개발한 스낵이 국민에게 큰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쁨'이라는 뜻의 단어 '조이(Joy)'를 떠올렸고, 여기에 제품이 튀겨질 때 나는 '펑' 소리를 재치 있게 결합해 '조이퐁'이라 이름 지었다. 하지만 이미 같은 상표가 존재해 '죠리퐁'으로 제품명을 바꾸어 상표등록했다. 놀랍게도 '죠리(Jolly)'라는 단어에도 '행복한,' '쾌활한', '즐거운' 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패키지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대부분의 과자들은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포장 방식을 선택했다. '죠리퐁'은 포장지에 과감히 원색을 인쇄했고 이후 많은 기업에서 원색 과자 포장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죠리퐁'이 출시된 초기,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리얼에 대해서 아무런 경험이 없던 한국 사람들에게 뻥튀기와 다를 게 없는 과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용산에 거주하던 주한 미군들 사이에서 '죠리퐁'이 입소문을 탔고, 이후 전국적인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해 생산 첫 해를 넘기기 전에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어려움도 있었다. 출시 이듬해 습한 장마철이 되면서 생산과 보관에 문제가 발생해 반품과 불만 접수가 이어진 것이다. 당시에는 수동식 나무 건조기를 사용해 제품 건조를 했기 때문에 당생을 입힌 밀쌀을 완벽하게 건조시킬 수 없었다. 습기는 '죠리퐁'을 눅눅하게 하거나 제품 표면의 당액을 녹여 서로 늘어붙게 했다. 1978년 완벽한 자동 건조기가 도입되고 포장 방식이 개선되면서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맛도 다양화하며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했다. '애플 죠리퐁' '땅콩 죠리퐁' '죠리퐁 라이트(커피맛)'를 선보인 바 있으며 소비자들의 대용량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자 대용량으로도 출시했다. '죠리퐁'은 출시된 지 51년이 되던 2017년부터 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5년간 평균 230억원의 매출을 유지하며 누적 매출 1조원을 향해 순항중이다. 2023년 1월 기준 누적 매출은 약 7700억원이다. 한편, '죠리퐁'은 2016년 9월부터 '희망과자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어린이가 주 고객인 제과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문제에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제품에 실종아동 정보를 기재하는 식이다. 제품 뒷면에는 실종아동 6명의 사진, 당시 나이, 발생 장소 등의 정보를 삽입하며 제품 앞면에 "함께 찾아주세요"라는 문구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로고와 함께 새겼다. 실제로 만 7세의 나이에 가족과 헤어졌던 이영희 씨(59세)는 '죠리퐁'에 인쇄된 실종아동 정보를 보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문의해 친오빠와 극적으로 상봉하기도 했다.

2023-02-02 13:53:18 신원선 기자
[인터뷰] 예술을 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직접적인 지원과 관심 필요

예술인들의 무대였던 홍대가 주변 상업화로 특색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홍대는 특유의 자유로움과 열정을 담은 문화예술의 대표적인 장소다. 이러한 홍대 앞 문화예술 생태계를 지키고 이어나가고자하는 사람들이 있다. 홍대 앞에서 시작해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 줄여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다. 홍대 앞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기획자, 활동가들이 결성한 조합이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박종윤 이사장을 만났다. 박종윤 이사장은 '단편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을 하고 있으며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 음악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박종윤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란. -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은 2014년에 처음으로 모이게 됐다.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홍대 앞이라는 공간이 있잖아요. 여기에 시작을 1980년대라고 할 수도 있고 90년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한테 알려진 건 90년대 중반에 '인디씬'이라고 하는 음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거기 음악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서브컬쳐, 다양한 대안적인 문화나 이런 것들이 만들어진 발원지 중 한 곳입니다. 그래서 홍대 앞이 상당히 상업화가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여기에는 많은 클럽, 독립서점, 복합문화 공간 이런 것들이 아직도 많이 존재를 하고 있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긴 하지만 저희도 모이다보면 여러 가지 것들이 필요하잖아요. 그중에 하나는 공공정책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아티스트 혹은 아티스트와 주변에 있는 관계자들이 발화할 수 있는 어떤 공간이나 이런 것들이 없었어요. 그런 것들을 좀 더 발화하고 정책적으로 뭔가 참여를 하든지 혹은 이제 저희가 뭔가 반대를 하거나 찬성하는 그런 의사나 이런 것들을 표현을 해야 되고, 그 외에도 공공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업들이나 이런 것들을 좀 이 동네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뭔가를 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을 처음 설립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Q. 홍대 앞을 기반으로 한 이유가 있나. - 특별히 홍대 앞을 기반으로 하고 말고가 없었던 게 사실... 저는 지금 30대 후반 정도입니다.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냥 홍대에 오는 게 너무 당연했었어요. 그때 홍대밖에 없었고, 요즘은 유튜브라든지 다양한 매체들을 가지고 자기 활동을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공연이라든지 자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든지 이런 공간으로서 홍대라는 것이 의미가 있죠. 저희 선배들 중에서는 예술을 그만둔 선배가 훨씬 많겠죠. 그럼에도 이 동네 터를 잡고서 계속 이런저런 공간을 운영한다든지 자기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든지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남아있죠. 그래서 그냥 되게 자연스럽게 홍대 앞에 하는 공간. 어떤 일종의 작은 규모의 생태계랄까 그런 것들을 좀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활동을 하는 단체가 필요하다라는데 의견을 모았던 것 같습니다. Q. 사회적협동조합이라는 조직 유형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있나. - 저는 3대 이사장이기 때문에 제가 조직의 성격을 결정한 건 아니라 좀 애매합니다. 일단 의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공공사업을 위주로 해야 되고 수익금은 조합원들이나 출자자들에게 분배를 하지 못한다라는게 강제적이다. 그러니까 공익적인 사업을 해야만 하게 처음부터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에는 아마 90년대 정도부터는 그래도 굉장히 좀 대안적인 어떤 생태계로서 많은 것도 했는데 그 사이 많은 단체가 있었어요. 그런 단체들이 이제 이런저런 이유로 없어지기도 하고 이랬는데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서로 간의 이익 충돌이라든지 사익추구라든지 이런 부분이 들어올 때마다 원래 목표가 흐려지는 것들을 보았던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곳이 그렇다는 건 전혀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처음부터 강제로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모델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Q. 120명가량의 조합원이 있다. 조합원들과 한 대표적인 활동은. - 규모가 좀 컸던 거는 작년까지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라고 하는 공공 문화예술 시설을 운영했습니다. 서울시에서 건립을 했고, 저희가 이제 처음 운영사로 들어가서 2년 반 정도 공공시설을 운영을 하기도 하고, 그 외에 이제 '서울인디뮤직페스타'라고 이거는 문체부 쪽 사업인데요. 컨소시엄을 맺어서... 혹시 '클럽데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런게 있습니다. 티켓을 한 장 사면 라이브 클럽이라든지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날 같은 건데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하고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한국음반레이블산업협회하고 같이 문체부 사업을 지정 단체로 지금 진행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가을쯤 축제도 열고, 지역에 있는 뮤지션을 대상으로 해서 지원 사업들, 공연을 하게 되면 임차료 같은 걸 보존해준다거나 출연료를 보존해준다거나 해서 좀 더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나 부산 같이 여러 지역에 다 음악을 하는 로컬 생태계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쪽하고 교류하는 사업들을 지금 진행하고 있고, 지금 몇 년째 충남 부여군에 있는 예술가들하고 같이 결합해서 축제도 하고 프로그램도 만들고 이런 것도 하고, 지역 베이스로 해서 지역에서 일하고 싶은 예술인 혹은 기획 이런 사람들을 교육하는 사업도 하고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한다는 건 짜잘짜잘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고 별로 돈이 안 된다는 얘기기도 하죠. Q. 조합원에게 어떠한 혜택이 있나. - 협동조합이 본령은 기본적으로 같이 일을 해서 같이 벌어 나가자는 게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조합원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사업에 대한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회라는 시스템이 있고 이 총회에 참석을 해가지고 사업에 대해서 같이 결정할 수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사업에 대해서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있죠. 어떤 사업이 있을 때 이 사업을 여러 사람들이 같이 힘을 합쳐서 보통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래서 조합원들이 이제 들어와서 저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할 거다 이런 식으로 나눠가지고 같이 일을 하는 구조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가 있어요. 어떻게 보면 조합에 가입한다는 거는 혜택을 받는다기보다 같이 뭔가를 도모해보자는 뜻에 조금 더 가까울 수 있다고 봅니다. Q. 홍대 관광특구 추진을 많은 예술인이 반대했지만 결국 21년도에 지정됐다. 관광특구가 된 홍대가 문화예술인에게 어떠한 변화를 주었나. - 저희가 2010년대 중반에도 관광특구에 대해서 마포가 지정하려고 했었고 그거에 대해서 저희가 반대하는 활동을 했었어요. 근데 그때는 상인들도 같이 반대를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있는 상인들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관광특구가 되는 거가 단기적으로 볼 때는 좋을 수도 있지만 월세가 올라간다든지 부동산이 올라간다든지 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별로 실익이 없고 오히려 자기들의 어떤 불안정을 좀 더 높이는 정책일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상당히 많았었고 그래서 당시에는 상인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같이 반대를 하는 국면이 있으니까 마포가 좀 추진하기 어려웠다. 관광특구가 다시 이제 시행을 마포구에서 검토하고 추진을 했던 게 아마 코로나 19로 인해서 서로 간에 다들 힘들었던 기간을 좀 겹쳐 있었는데 제 생각에는 이제 상인들 분도 뭐랄까 어마어마한 걸 기대한다기보다는 지푸라기라도 좀 잡아야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저희도 그거는 동의해요. 이게 좀 오해가 있는 게 물론 이제 저희 조직 내부에서도 어떤 분은 관광특구를 전면적으로 반대해야 된다, 어떤 분들은 이제 관광특구에 대해 부분적으로 사업을 검토해야 된다 이런 입장들이 있지만 그래도 정확히 합의된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좀 실효성이 있느냐가 오히려 저희한테는 조금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제 거기서 그러면 제안되고 실제로 운영될 어떤 사업들이나 이런 것들이 예를 들면 상인, 예술가들도 포함해가지고 서로가 공생하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랬는데 제가 일단 아직까지 파악한 걸로는 노잼이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어요. 지금 아마 1차적으로는 이제 기반 시설이나 이런 것도 좀 확충하는 데부터 먼저 뭔가 좀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을 위해가지고 뭔가 표지판 같은 것들을 조금 더 개선한다 이런 거 사실 동의합니다. 뭐 예를 들면 축제나 이런 사업들도 진행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축제 같은 경우도 사실 이미 있는 축제들이 상당히 많아요. 홍대 같은 경우에는 근데 그런 데하고 사실 이제 공공 그러니까 구청이나 이런 데가 연계성이 거의 없거든요. 없는 이유라는 것도 있고 만나면 싸우니까 없겠죠. 서로 간에 보고 있는 어떤 비전 혹은 어떤 이미지 상 이런 것들이 잘 맞지도 않고 그런 것들을 지역에 있는 사람들끼리 다 같이 터놓고 얘기를 해볼 기회도 없고 막 이런다는 게 사실이 그런 것들을 좀 추진하는 것들에 반대하게 됐던 이유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고 변화가 된 게 어떤 게 있냐라고 하면 전 변화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관광특구에 대해서 처음. 사실 반대를 할 때도 실효성이 없다는 얘기들을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관광특구가 정책적으로 볼 때는 이제 이미 상당히 좀 오래된 모델에 따른 정책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정된 관광특구 중에서도 물론 잘 된 데들도 있지만 상당히 많은 곳은 이제 잘 되지 못한 경우들이 많고 그래서 공공 구청이라든지 구에서도 이제 어떤 프로젝트를 크게 하려면 어떤 자원들을 들여가지고 해야 된단 말이죠. 공무원들도 많은 일들을 해야 되고 협의할 것들도 많고 하는데 거기서 지금 집중해야 되는 게 굳이 관광특구인가에 대해가지고 저는 좀 계속 잘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들이 있는데 된 다음에 바뀐 거는 체감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Q. 물가 상승과 임대료 등 예술가들이 홍대에 남아 있기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어떠한 대책과 정책이 필요한가. - 제가 공공사업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많이 가지는 편입니다. 제가 성격이 나쁘거나 이래서 불만을 가지는 것 같지 않고, 이제 하다보니까 더 화가 나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운 거는 결국 하드웨어 중심으로 많은 사업들을 펼친다는 것 같아요. 일종의 토목 사업하고 좀 비슷한데 이를테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뭔가를 지으면 될거야라고 많이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제 한국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사실 이제 하드웨어만 가지고 엄청 거대한 걸 지어서 물론 관광이나 이런 것들이 진행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결과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들이 있고 오히려 4차 산업혁명도 있고 로봇, AI도 있는데 그러면 사람은 여기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더 많이 깊은 고민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인적 자원이라든지 아니면 물적 자원, 공공이 운영한다기보다는 오히려 로컬 크리에이터라는 이런 개념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 이 지역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예술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사업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를테면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라든지 이런데서 공연장이나 임차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큰 규모의 대형 공연장 위주로만 진행이 돼요. 공식적인 공연장에서 지정이 돼 있는데 이 동네에 있는 곳들은 거의 다 일반 음식점이 많아요. 규모가 작은 카페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이런 것들이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어요. 그냥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 보니까 다채롭게 그림이 그려져서 만들어지는 게 사실 이 동네의 가장 큰 힘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작은 것들까지도 계속 작은 프로젝트를 많이 해볼 수 있고 도전을 해볼 수 있게 지원하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Q. 현재 진행하는 사업이나 활동은 무엇인가. - 저희가 아직 총회를 하지 안 해서 제가 사업 계획에 대해 정확히 이걸 할 것이다고 얘기할 수 없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시작했던 '더서브'라고 서브컬처를 주제로 하고 있는 축제가 있는데 이 축제를 올해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그때는 서브컬처 음악을 베이스로 했는데 이제 음악이나 영화 등 미술 이런 여러 가지 매체나 이런 것들을 아티스트들이 자기 작업들을 여기저거서 보여주고, 사람들이 오면 볼 수 있고, 살 수도 있고 이런 마켓하고 결합된 형태의 페스티벌을 고민을 하고 있고 그 외에 이제 원래하던 서울인디뮤직페스타를 잘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재활용, 리사이클링 이런 자원들을 가지고 뭔가를 하는 것들에 대해 연구가 되고 있는데 예술가들은 그럼 여기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포 지역이 예술가가 가장 많은 동네입니다. 그래서 마포구에 살면 내가 예술이나 이런 것들을 공부하고 싶은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주 근처에 예술가가 살고 있고 이 예술가하고 뭔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어요. 이런 것들이 좀 시작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입시만 바라보고 사는 삶인데 한국의 삶이라는 게 꼭 그렇게 되지 않는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는 없을까 이런 것들을 좀 계속 고민하고 연구는 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문화예술계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 반드시 해야 되는 조언은 일단 빨리 그만두는 게 가장 수익률이 높다.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제가 예술인으로서 버는 돈하고 이런 것들을 일이 있어서 평가를 해봤는데 이거 가지고는 특히 서울 같은 이제 메트로시티에서 사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고 계속 이래도 되나 싶은 느낌들을 늘 갖고 있다. 그냥 넓게 보면 좋다라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자기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게 시장이든 혹은 공공이든 혹은 로컬 커뮤니티든 어디서든 어떤 작은 두각을 보여야 되고 그걸 통해서 결국은 이제 자영업을 하는 거긴 하거든요. 어쨌든 간에 자기 노동력이든 재능이든 팔아가지고 뭔가 돈을 버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제 좀 해내야 되는데 그거를 폭을 좀 좁게 보다 보면 너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해지는 것 같아요. 왜 그러니까 나는 이런 조그만 클럽에서도 인기가 없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서울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은 대지가 있고 외국도 있고 굉장히 많은 게 있고 또 할 수 있는 작업도 사실 찾다 보면 엄청나게 많은데 그거를 나는 반드시 이걸 해내야 돼라는 생각 때문에 너무 좁게 보면 힘들어지는 부분들이 생기기 때문에 그런 그들이 없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가 뭔가 지원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알바 열심히 해라 뭐 그냥 이 정도. 왜냐하면 자기가 자기 돈을 써봐야지 돈이 아까운 줄 알고 돈이 아까운 줄 알게 되면 더 효율적으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Q. 홍우주의 목표 - 홍우주의 목표는 일단 언제나 그랬었는데 한 거의 10년째 이러고 있지만 생존하는 게 목표입니다. 1차 목표는 생존하는 것이고 지금도 이제 몇 개월 정도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또 이제 굶어 죽는다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근데 늘 그래왔어서 우습지도 않아요. 그래서 또 이것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는가를 좀 고민하고 있고 그거는 이제 생존은 생존인데 결론적으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홍우주라는 조직의 미션이 결국은 문화 예술이라는 게 사회적으로 실질적인 가치가 있다는 거를 여러 가지 방식을 입증을 계속 해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아까 뭐 관광특구 얘기도 잠깐 나오긴 했지만 제가 이제 그 과정들을 겪으면서 느꼈던 거는 예술가가 없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었어요. 사실은 그 별로 어떤 이런 정치적인 혹은 행정적인 의사 결정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별로 권한이 없고, 그러니까 예술가라는 사람들이 어떤 만들고 있는 가치나 이런 것들이 사회적으로 설득이 좀 안 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지역의 베이스로 하고 있는 작은 예술가들도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자기 스스로가 좀 설득을 해야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회도 어떻게 보면 예술가를 설득해야 되죠. 어떤 교각이라고 할까요. 이 사이에 다리 역할을 좀 하는 것들이 결국은 좀 중요하고 그걸 잘 해내느냐 마느냐에 따라가지고 이 조직의 어떤 성패가 결정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23-01-30 15:56:33 조인영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마이리얼트립 키즈 김남희 대표 "'여행'으로 아이의 '버팀목' 만들어주고파"

'마이리얼트립 키즈'…"아이가 아이 답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의 니즈 충족하고,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기여 "아이가 없는 곳"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부터 들까. 혹자는 '합계출산율 0.79'인 한국의 상황을, 누군가는 성인 손님만 있는 '노키즈존'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그렇게 아이는 상황에 따라 숫자가 되기도, 배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든,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기르기란 갈수록 녹록잖은 일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김남희 마이리얼트립 키즈 대표의 사업은 이 지점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누구보다 일찍 '아이'였던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출산과 육아가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이자 '맞벌이 부부'로서 몸소 깨달았다. ◆ '엄마 사업가'가 선택한 최고의 콘텐츠 '여행' 마이리얼트립 키즈의 전신은 김남희 대표가 만든 스타트업 '아이와트립(2019)'이다. 아이와트립은 2022년 4월 마이리얼트립의 자회사가 되면서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이 한 아이의 양육자로 아이의 손을 잡고 편히 갈 수 있는 곳이 너무도 제약돼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개인적인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전공하고 사회공헌 분야와 NGO 단체에서 활동하던 전문가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KAIST에서 사회적기업 MBA 과정을 들으며 '일 하는 사람'과 '엄마'라는 정체성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게 된 것도 이쯤이다. 김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가 되는 시점이 왔는데 사회가 변하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고, 아이를 동반하고 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힙한 카페'나 여행지는 통제가 어려운 아이들을 꺼리는 경우가 늘고 있고, 유아 동반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주변의 눈총을 견뎌내는 것은 '가족 여행'의 미션 같이 되어버렸다. 김 대표는 "아이가 학령기로 진입하기 전인 유년기에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특히 촉각 감각을 통한 지적 발달과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여행'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였던 것이다.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도 교육공학을 전공했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확보하면서 의미 있는 일을 찾다 보니 MBA 2년차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추억했다. 네 명의 멤버들이 모여 첫 '아이와트립' 법인을 설립할 때도 세 명이 이미 '엄마'였다. 김 대표는 "공동육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직원들이 서로의 상황을 잘 이해하며 좋은 여행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승합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고 웃어보였다. 그렇게 도시의 일상을 벗어난 체험의 장소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SNS 계정을 만들어 포스팅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1만에 가까운 팔로워들이 모였고, 1년이 돼갈 무렵에는 10만 정도의 팔로워가 즐겨찾는 서비스가 됐다. 2019년 말 코로나19가 세계를 덮쳤을 때도 '아이와트립'은 '동키' 서비스를 통해 아이들이 '경험'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각종 '키트 만들기 체험'을 통해 자연을 생각하도록 해주었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소규모 야외 체험 여행 시리즈를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코로나 중에도 소규모로 방역에 신경을 쓰며 서비스를 멈추지 않았다"며 "오히려 코로나로 손님이 뜸해진 여행지의 체험시설을 더 많이 확보했고, 아이들의 방학은 평일 손님도 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도록"…아이와 여행을 꿈꾼 엄마들 '아이가 아이 다울 수 있는 여행'에 집중한 김 대표의 니즈와 '누구든 나다운 여행'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이리얼트립의 만남은 '꿀조합'으로 인기 몰이 중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 기간 동안 제주를 중심으로 국내 여행에 집중했고, 분석 결과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판매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의 국내 항공권 예약 건은 월평균 1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3.6배 늘었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그만큼 가족 단위 여행에 대한 수요가 확실하다는 의미다. 이제 '마이리얼트립 키즈'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남희 대표는 비전은 '아이들이 험난한 세상에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쌓은 좋은 추억들은 아이들이 자랄 때 자신감과 자존감의 기반이 된다고 여긴다"며 "자아 정체성을 다지고 찾는데 다른 자극들도 많겠지만 '여행'은 그 중에서도 특별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예전에는 부모의 도움이나 허락 없어도 아이들끼리 놀 수 있는 공간이 도처에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키즈카페와 아파트 놀이터 등의 한정적인 공간만이 아이들에게 허락돼 있다고 봤다. 김 대표는 "아이들이 최소한의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걸 알았다"며 "앞으로 더 국내외 할 것 없이 아이들과 밀레니얼 부모 세대를 위한 여행·체험 콘텐츠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홉 살 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 대표는 "아이가 커가면서 그 여정에 맞춘 콘텐츠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며 "▲고학년 패키지여행 ▲아이들끼리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여행 ▲갭이어 프로그램까지, 여행의 '무한 확장'을 마이리얼트립 안에서 꿈꾸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신과의사이자 작가인 문요한은 '여행하는 인간(Homo Viator)'이라는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고 썼다. 김남희 대표가 마이리얼트립 키즈에서 만들어 갈 수많은 길 위해서 삶의 여정을 즐기고 누릴 줄 아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2023-01-29 11:46:19 허정윤 기자
[메가히트 상품 스토리] 아이소이 잡티세럼 "10년 간 1등 이유 있다"

수많은 화장품이 다양한 별명을 가졌지만 오래도록 기억되는 상품은 많지 않다. 그 속에서 아이소이의 '잡티세럼', 블레미쉬 케어 업 세럼은 10년여 간 1등 자리를 지키며 뭇사람들에 별명을 각인하는 데 성공한 제품이다. 잡티세럼은 착한 성분을 향한 브랜드 철학과 빠른 피부 개선 효과를 전하는 아이소이의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지난 2009년 출시돼 2021년 3월 새롭게 리뉴얼됐다. 한 시절을 풍미하고 지나가는 화장품이 많고 또 많지만 잡티세럼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2009년도 후기부터 2023년 올해 후기까지 이어진다. '블레미쉬 케어 업 세럼'이 특별히 잡티세럼 또는 흔적세럼으로 불리는 데에는 출시년도부터 이어진 이용자들의 간증이 있다. 출시 후 100일이 되지 않아 시장에서 심상찮은 반응이 감지됐다. "어떻게든 사라지지 않던 붉은 톤이 사라졌다"는 입소문을 시작으로 기미와 붉은 톤에 확실한 효과를 가졌다며 '잡티세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신생 브랜드였던 아이소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잡티세럼이 역할을 했다. 천연화장품이라는 점도 시장의 호응을 끌어냈다. 아이소이의 대표 이진민 대표는 '선영아 사랑해' 등 누구나 기억하는 유명 광고 카피들을 만들어내던 능력 있는 카피라이터였다. 오랜 세월 환절기면 물세수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아토피 증상으로 고생한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순한' 화장품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독일 유기농 화장품 '로고나'를 알게 된 후 바로 천연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독일은 물론, 프랑스의 수녀원, 네덜란드 시골까지 발로 뛰었다. 노력의 결과가 잡티세럼이다. 잡티세럼은 화장품 원료로 쓰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은 불가리아에서 재배한 장미 3000 송이를 끓이고 식히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겨우 1㎖를 얻을 수 있는 원료를 쓰고 있다. 원재료 수입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소비자 가격이 100만 원에 달했다. 아이소이는 오일 등급을 2, 3등급으로 낮추는 대신 1등급 재료를 고집하며 선주문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판매채널을 제한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료 변화 없이 10여 년 생산을 이어왔다. 우직한 고집에 잡티세럼은 지난해 12월 올리브영 세럼부문에서 10년간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글로벌 메거진 나일론(NYLON) 2022 K-뷰티 어워드에서 재구매 의사 1위도 차지했다. 다양한 인증도 거쳤다. 국내 비건인증기관 1호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화장품 인증을 완료했고 임상실험을 통해 피부결, 투명도, 톤케어 효과를 인정받았다. 천연재료만을 사용하는 만큼 피부자극 테스트 결과 무자극 판정도 획득했다. 아이소이는 잡티세럼을 리뉴얼 하는 것은 물론 효과를 이어가는 후속 상품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잡티세럼은 지난 2021년 리뉴얼했으며 건성 피부를 위한 건성용 제품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미백기능성 패드 제품으로 잡티세럼과 동일한 원료를 사용한 잡티패드(블레미쉬 케어 패드), 국소부위 케어를 최적화한 미백기능성 스팟 제품인 잡티스팟(블레미쉬 케어 스팟)이 잡티세럼의 뒤를 잇고 있다. 이동욱 아이소이 전무는 "아이소이의 착한성분과 확실한 효과에 대한 고객분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올해도 올리브영 판매 1위를 기록했다"며 "아이소이의 고집스러운 성분철학에 공감하고 함께 응원해주시는 고객님들이 있어 가능했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에는 우리의 피부는 물론, 지구환경에도 이로운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1-26 15:42:15 김서현 기자
[되살아난 서울] (128) 꽃과 불 피는 강서구 '개화근린공원'

서울 강서구 개화동 산17에는 한강 전망이 빼어난 개화공원이 자리했다. 이곳은 개화산에 있는 숲이 울창한 공원이다. 개화공원에서는 약사사와 미타사라는 2개의 사찰과 한국 전쟁 때 장렬히 산화한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호국충혼 위령비', 풍산심씨 문정공파 묘역, 봉수대 등을 탐방할 수 있다. ◆봉수대부터 산악기상 관측장비까지 '타임머신 여행'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 개화공원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역 3번 출구로 나와 방원중학교 방향으로 약 483m(8분 소요)를 걸어 공원에 도착했다. 파란색 끈으로 명패를 달아놓은 느티나무가 공원 입구에서 사람들을 맞이했다.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지나 낙엽이 수북이 쌓인 숲길로 들어섰다. 나무계단 왼쪽 끝에 밤송이 몇 개가 놓여 있길래 알밤이 들었나 궁금해 양발로 까봤더니 속이 텅 비어 있었다. 밤송이를 까면서 산길을 올랐더니 '하늘길 전망대'가 나왔다. 강서구 방화동~개화동 일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가장 왼쪽에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김포공항이, 1시 방향에는 계양산이, 오른쪽에는 9호선 개화역이 파노라마 풍경으로 펼쳐졌다. 이날 개화산을 등산하던 어르신들은 비행기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모습을 한참 동안 구경하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하늘길 전망대를 지나 개화산 둘레길을 따라가다가 유럽 중세 기사의 투구처럼 생긴 '봉수대'를 발견했다. 개화산 봉수대는 서해로 빠지는 한강 서부와 서울을 잇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던 조선시대의 봉수대다. 조선 전기 대표적인 관찬 지리서인 '신중동국여지승람 제10권'에는 "개화산봉수는 동쪽으로 남산 제5봉과 응하고, 서쪽으로는 김포현 북성산과 응한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강서구는 "한강 건너 행주산성이 있기 때문에 임진왜란 당시에는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으로 여겨진다"면서 "만일 남해안에 왜구가 쳐들어온다면 전남 순천에서 봉화가 시작돼 서해안과 강화도를 거쳐 김포에 봉화가 올라오고, 이곳 개화산에서 남산(목멱산) 제5봉수대로 신호를 보내 병조에 정보가 종합 보고된다. 병조에서는 매일 새벽 승정원에 알려 국가의 긴급한 상황을 임금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개화산 봉수대는 현 위치에서 약 250여m 떨어진 육군 제9175부대에 봉수대 터임을 나타내는 표지석으로만 남아 있었다. 강서구는 개화산 봉수대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문화유적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3년 산 정상 인근에 높이 2m, 둘레 4m 크기의 봉수대 모형을 설치했다. 봉수대에서 개화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 태양광 패널을 보면대에 펼쳐놓은 듯한 생김새를 한 '산악기상 관측장비'를 볼 수 있다. 이 장비는 산림재해방지를 목적으로 산림지역의 기후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설치한 것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악기상 관측장비로 기온·습도·풍향·풍속·강우량·기압·지면온도 등을 측정해 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산악날씨를 제공한다고 한다. 개화산 정상에는 6·25전쟁 때 개화산 전투가 발생한 이후 장기간 군부대 훈련장으로 사용되던 곳에서 공원으로 재탄생한 공간이 있다. 강서구는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되돌려주고자 한국공항공사, 육군 제5531부대 등과 함께 민·관·군 합동으로 위협감을 주던 방공호 같은 군사시설을 철거한 후 생태복원사업을 벌여 공원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절 품은 공원 개화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석불입상이 있는 미타사와 약사사다. 23일 오후 고려 후기 창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사사를 방문했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약사사는 주룡산에 자리했다. 조선 후기 작성된 '양천읍지'에는 신라 시대 주룡이라는 도인이 이 산에 머물렀다 해 주룡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나와 있다. 주룡 선생이 세상을 떠난 후 기이한 꽃 한 송이가 피어 사람들은 이 산을 개화산(開花山)으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산명의 유래와 관련해서는 봉화를 받는 산이라 해 개화산(開火山)으로 일컬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1737년 송인명이 개화사(開花寺)에서 공부하고 재상이 돼 그 인연으로 절을 중수했다. 이 절은 냉천이 있어 병자가 목욕을 하면 오랜 병도 낫는 약수터라고 해 순조 이후엔 약사사로 불렸다. 약사사 중앙에는 일층 기단과 삼층 탑신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의 석탑이 있다. 사람들은 두손을 합장하고 약사사 삼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빌었다. 삼층석탑 앞에는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다포계 팔각지붕에 청기와를 이고 있는 대웅전이 자리했다. 대웅전 안에는 긴 타원형 얼굴에 눈과 코가 크고, 입이 작은 석불입상이 모셔졌다. 약사사 곳곳에 마련된 불전함 안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가 붙은 촛불이 켜져 있었다. 사람들은 종이 위에 사업 번창, 건강 성취, 가족 화목 등의 문구를 적어 넣었다. 약사사 입구에 있는 안내 푯말에는 "법당에 봉안된 석불은 영험이 있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리면 병이 치유되고 소원을 성취한다고 해 향화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쓰여 있었다.

2023-01-24 15:31:14 김현정 기자
[메가히트 상품스토리] '전설적인 세일즈맨이 시작한 최고의 패션템'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켤레 가진 신발이 있다.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다. 운동화라는 말에 떠오르는 가장 기본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색깔까지 갖췄다. 가벼운 차림에도 과감한 믹스 앤 매치 패션에도 포인트가 돼 패션을 위한 '기본템(기본적인 의류 아이템)'의 대표다. 놀라운 것은 역사다. 컨버스 척테일러 올스타가 처음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5년 전인 1917년이다. 척테일러 올스타는 1917년 컨버스에서 '논-스키드'라는 이름의 캔버스 농구화로 출시돼 1920년 '올스타'로 이름을 바꿨다. 올스타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1922년 입사한 찰스 H. 테일러(1901-1969), 일명 '척 테일러'가 시카고 지사의 세일즈맨으로 입사 한 후다. 한 때 농구 선수였던 척 테일러는 미국 전역을 다니며 고등학교 등에서 농구 교실을 열고 여기서 올스타를 홍보했다. 여기에 더해 '컨버스 배스킷볼 이어북(Converse Basketball year book)'을 출판해 전국·지역 남녀 농구팀 시합의 결과를 싣었다. 척 테일러의 영업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사람들은 신발 가게에서 '컨버스 올스타' 대신 '척 테일러가 파는 신발'을 찾을 정도였다. 급기야 1934년 컨버스는 '척 테일러 올스타'로 이름을 바꿨다. 척테일러 올스타는 농구화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후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서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까지 '공식 슈즈'로도 지정된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기가 치솟은 것은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컨버스는 미군에 보호용 신발, 부츠, 파카, 장비를 지원했다. 이 때 척 테일러는 공군 기술 지원 사령부에 입대하고 컨버스 이어북에 군인들이 농구로 체력을 유지하는 방법에 관한 기사들을 싣기 시작했다. 1946년 세계대전이 끝난 후 시작된 미국 내 농구 열풍과 정부와의 계약 유지는 본격적으로 컨버스의 대대적인 성장을 끌었고 이때 축적한 자본을 바탕으로 1950년대 척 테일러는 세계 전역을 돌며 농구교실을 열어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신발로 척테일러 올스타의 위상을 올렸다. 척테일러 올스타를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도록 이끈 세일즈맨 척 테일러가 1968년 은퇴 후 이듬해 사망한 후에도 인기는 식지 않았다. 척 테일러의 사망 후 컨버스는 최고의 록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AC/DC' 프론트맨 앵거스 영과 펑크록의 시조 '라몬즈'의 사랑을 받으며 대중의 인기를 모조리 흡수했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 여배우 제인 버킨이 무심한 듯 가벼운 패션을 선보이며 청바지에 검은 올스타 척테일러를 매치하면서 반항아적인 이미지와 동시에 파리지엔의 프렌치 시크 이미지까지 얻었다. 이때부터 척테일러 올스타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척테일러 올스타의 총 판매량은 약 10억 켤레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된 세월과 180개국에 달하는 판매국가의 수 탓에 지난 100여 년간 최소 10억 켤레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컨버스는 2020년대에도 꼼데가르송은 물론 오프화이트 등 수많은 패션 의류 브랜드와 컬레버레이션 상품을 내며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한정 판매가 이어지면서 척 테일러 올스타 마니아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23-01-19 15:51:51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