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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배수진

번갯불에 콩 볶아 먹기. 지구촌이 지금 그러한 형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널빤지 같은 거 들고 중국은 관세 얼마, 유럽연합(EU) 얼마…한국 얼마.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4월의 일이다. 국가 간 통상협상이란 게 속전속결의 대명사였나. 그것도 미국이 절대 주도권을 쥔 일대다대응 방식이다. AI 시대 21세기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24일 기준 5개국이 각각 미국과 양자 간 관세협상을 타결했다. 일본과 영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이다. 결과는 대략 한군데로 수렴한다. 교역 상대국이 이것저것 내주는 대가로 미국은 관세율 깎아 주기. 반대로 상대국에 수출되는 자국 상품은 관세 0%.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은 트럼프를 만나 속절없이 당했다. 농산물 등 여러 부문을 개방하는데, 관세는 종전의 20%에서 고작 1%포인트(p) 할인된 19% 결과물 갖고 본국에 돌아갔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데 합의했다. 우리 돈으로 750조 원이다. 이른바 '잃어버린 10년(길게는 30년)'이라는 긴 터널을 겨우 벗어나려던 일본 경제. 그 앞을 다시 불확실성이 가로막게 됐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경기를 마친 타국의 기록은 출전대기 중인 세계 주요국에 값진 귀띔이 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경우, 이래저래 끌려다니기·졸속·퍼주기 등의 단어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다. 힘없는 나라의 설움이라고만 그간 치부해 왔다. 남북 군사대치에 따른 특수 상황이 한미 간 경제 현안에도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게 물론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괜히 시종일관 주눅들 이유는 없어 보인다. 게다가 친미·반미 논란은 군색할뿐더러 국익에도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 백악관은 다음 차례로 우리나라 등을 겨누고 있다. 미 동부시간 25일 워싱턴에서 한미 협상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상황. 남은 관세부과 유예 기간은 불과 일주일뿐이다. 지체되더라도 제대로 잘된 협상을 해야 할 터. 미국이 양자 간 협상의 취소(연기)를 요청한 마당에, 우리도 필요하다면 유예의 연장으로 몰고 가는 방안을 전면에 내세워 봄 직하다. EU는 협상 결렬 시 보복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 들 수 있다고 했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꽤 강경하다. 우린 언제까지 순순히 응하기만 할 것인가. 이젠 국제무대에서 좀 멋있었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24 16:11:3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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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임 첫 일성·첫 행보는 '소상공인'

24일 임기 시작…"소상공인 '회복·성장' 돕고 중기벤처 '진짜 성장' 조성" 韓 "소상공인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 최선…스마트 제조 생태계 마련도" 첫 외부 일정으로 대전 골목상점가·전통시장 방문…애로 청취, 정책 점검 "작은 소비 모여 어려운 민생 회복…현명한 소비에 적극 동참 당부드린다" 이재명 정부의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24일 업무를 본격 시작한 한성숙 장관의 첫 취임 일성과 시작 행보는 다름아닌 '소상공인'이었다.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에 있는 중기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화두로 던진 단어가 소상공인이었고, 장관으로서 이날 오후 공식으로 시작한 첫 외부 일정 장소 역시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인 골목상권이었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이 자리에 오기 얼마 전, 작년 폐업자가 100만을 넘었다는 보도에도, 충남 당진시장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에도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AI 등 혁신 기술을 통해 중소벤처 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강조한 5가지 정책 추진 방향 가운데 소상공인을 맨 앞에 뒀다. 그는 "최우선으로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복구 체계 마련, 고용보험 지원, 화재공제 강화 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차 추경 예산 신속 집행 ▲소상공인 원스톱 지원 강화 및 회복지원 전달체계 구축 ▲온라인·플랫폼 등을 활용한 디지털 역량 강화 ▲골목상권 지역 관광 등과 연계한 지역 거점 육성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은 우리의 강한 제조기업과 연계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제조 AI 분야에 도전해 제조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마트 제조산업 혁신법' 제정, '벤처 4대 장국 도약 종합대책' 마련 의지도 내비쳤다. 한 장관은 "최고 수준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연기금 등 민간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 확대, 모태펀드 존속기간 연장 등 기능 재정립을 통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대·중소기업이 공정한 환경에서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식 이후엔 대전 유성구 은구비서로 골목상점가와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을 잇따라 찾아 상인들과 차담회를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비진작을 위한 정책 추진 상황 등도 점검했다. 한 장관은 "작은 소비들이 모여서 지역 상권을 살리고 어려운 민생을 회복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께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취약 상권에서 현명한 소비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한 장관과 외부 일정을 함께 소화한 전국상인연합회 이충환 회장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찾아 준 것만으로 상인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고 정부에 신뢰를 느끼고 있다"면서 "전국 전통시장과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고 다음 세대가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수 있도록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현장에 와야 진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통시장부터 찾았고, 말씀해 주신 대로 여러 제도들이 현장에 안착되도록 중기부가 끝까지 책임지고 챙길 것"이라며 "경영·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매출확대와 소비 진작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도 마련하는 등 앞으로 중기부가 앞장서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기회를 함께 만드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5-07-24 16:00:5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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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수해 피해 큰 가평군 찾아 포도밭 정리 "모든 자원 동원해 최대한 복구"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당 일정을 뒤로 하고 지난주 장마 피해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을 찾아 포도밭을 정리하는 등 수해 복구 작업에 힘썼다.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청래 당 대표 후보, 김기표·김영진·김원이·김준혁·임호선·허영·황명선 민주당 의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 소재 포도밭을 찾아 수해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자루에 담아 치우는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박찬대 당 대표 후보도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봉사활동에 합류했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봉사활동 전 "(가평군을) 이재명 대통령께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셨다. 피해를 입으신 주민들께서 조속히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국회는 물론, 당정협의회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최대한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피해를 입으신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재성 가평군 의원은 "현장 상황이 단수와 단전이 돼서 지역 주민들께서 어려워 한다. 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들어오니 불편해하시는데, 중앙당에서 피해 복구에 신경 써주면 좋겠다"며 "심각한 것은 장비뿐만 아니라, 망가진 시설물에 대한 피해 복구, 재료 지원도 필요하다. 가평군 복구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전국적인 내린 폭우로 인해 피해를 크게 입은 곳을 돌며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당은 지난 20일 충남 아산시 호우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21일엔 충남 예산군에 수박 농가를 방문해 피해 복구를 도왔다. 김 직무대행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성 들여 일군 포도밭이 온통 진흙이다. 물살에 떠밀려온 쓰레기들로 발딛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미약하지만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묵묵히 복구에 온 힘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화요일 이 대통령께서 가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셨다. 어제는 국회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입으신 피해를 생각하면 충분하지 않겠지만 재난지원금, 세금 및 공공요금 감면 등 지원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추가 지원책 등을 고민하고 마련하겠다"며 "신속복구와 국민의 일상회복을 위해 당력을 총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7-24 15:39:0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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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오늘 저녁 이재용 회장 만난다… 관세협상·투자 등 논의할듯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지난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에 이어 경제인들과 계속 만나며 재계와의 스킨십을 늘리는 모양새다. 재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재용 회장과 만나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 대미(對美)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만찬 회동과 관련해 "관세와 민간투자 활성화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미 투자 계획 및 지방 활성화,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 물었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선 지난 14일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에 구광모 LG 회장을 만나 앞선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의제에 대해 각 기업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이들을 만났다고 한다. 특히 미국과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이 내달 1일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이 마련되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각 그룹별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회장과의 만찬 회동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만찬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배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24 15:33:0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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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하도급대금 ‘늑장 지급’ 1위는 한국앤컴퍼니…대방건설·이랜드 순

공정위, '2024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 '분쟁조정기구' 운영 대기업, 9.3% 불과 하도급대금을 법정기한(60일) 넘겨 지급한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앤컴퍼니(구 한국타이어)로 나타났다. 대방건설과 이랜드도 60일 초과 지급 비중이 각각 8% 안팎으로 뒤를 이으며 '하도급 대금 늑장 지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1384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하도급대금 총 지급액은 약 91조6000억원으로, 이 중 60일을 넘겨 지급된 비중은 평균 0.13%에 불과했으나, 일부 기업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지연 지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체 하도급대금 중 8.98%를 60일이 지나 지급했다. 대방건설은 7.98%, 이랜드는 7.11%를 각각 60일 초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영(3.80%)과 글로벌세아(2.86%), SM그룹(1.78%), 태영(1.63%), 원익(1.13%), KG그룹(1.02%)이 뒤를 이었다 . 하도급법 제13조에 따르면 원사업자는 목적물 수령일부터 60일 이내에 하도급대금을 지급해야 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지연이자 등 불이익을 부담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평균 30일 이내 지급비율은 86.68%로 법정기한의 절반 이하 기간 내 지급되는 비중이 높았으며, 10일 이내 지급한 비율도 평균 46.06%에 달했다. 특히 LG(81.20%), 호반건설(80.70%), 엠디엠(79.70%) 등 5개 기업집단은 10일 내 지급 비율이 70%를 넘는 모범 사례로 꼽혔다. 하도급대금 관련 분쟁 발생 시 신속한 해결을 위한 분쟁조정기구 운영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88개 집단 중 조정기구를 운영 중인 기업은 총 38개 집단, 129개 사업자로 전체의 9.3%에 불과했다. 삼성(14개), 현대자동차·아모레퍼시픽(각 11개), 현대백화점(9개), 롯데(8개), 포스코·SK(각 7개) 등 일부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운영을 보였지만, 대부분은 설치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기업들의 현금결제 비율(86.19%)과 현금성결제 비율(98.58%)은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파라다이스, BGF, 두나무, 엠디엠 등 전체 기업집단의 약 32%에 해당하는 28개 집단의 현금결제비율은 100%인 반면, 현금결제비율이 낮은 집단은 DN(9.48%), 하이트진로(28.77%), KG(30.67%), 엘에스(38.27%), 아이에스지주(41.30%)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공시 지연이나 오기 사례도 적발됐다. 온마인드(카카오), 우전(효성) 등 6개 사업자는 기한을 넘겨 공시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63개 사업자는 금액 합계 누락 등으로 정정공시 조치를 받았다. 공정위는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제도는 하도급 대금결제의 투명성, 신속성을 제고하고 수급사업자들에게 유리한 결제조건의 하도급 거래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시대상기업집단의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의무 이행 여부 및 결과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24 15:08: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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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유예 종료 일주일 앞 '한미 2대2 협상' 무산

워싱턴 D.C.에서 25일(미동부시간)로 잡혀 있던 한·미 간 '고위급 2대 2 관세협상'이 미국 측 요청에 의해 취소됐다. 양국은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미국이 각국에 제시한 관세부과 유예 기간은 7월31일 자정(한국시간 8월1일 오후 1시)부로 종료된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미국과 예정됐던 2+2 협상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탓에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이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다시 잡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2+2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 대표로 나설 예정이었다. 구 부총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방미를 위해 대기 중, 출국을 취소하고 발길을 돌렸다. 다만 여한구 본부장의 경우 이미 미국을 방문 중이다. 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미국 측 인사를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정부는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의 미측과의 회동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방미 기간 동안 그리어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김 장관 역시 방미 기간인 23~25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덕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그리어 대표 등 미 정부 주요인사와의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 재무부·USTR과의 2+2 협상은 미국 측과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출국길에 오르기 한 시간 전쯤인 24일 오전 9시께 미국으로부터 2+2 회의 연기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기 요청 메일에서 미국 측은 여러 차례 미안하다고 언급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일정을 잡자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에 대해 우리 측에 구체적 설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등은 이번 협상 취소 배경과 관련한 사항을 파악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행사 연설에서 일본과의 협상 타결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협상이 진행 중인 중국, 유럽연합(EU)도 거론했으나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24 14:55:4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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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 VS 반탄', 野 당권주자 간 합종연횡 불가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가 이른바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후보들의 대결로 재편되면서 후보들간 이해 관계에 따른 '합종연횡'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선관위는 당 대표 후보자가 4명을 초과할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4명으로 압축하고,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장성민·양향자 전 의원이다. 이 중에서 조경태·안철수 의원은 당의 인적쇄신과 혁신을 주장하는 찬탄파의 대표주자이고,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장동혁 의원은 인적쇄신론을 내부 총질로 규정하는 반탄파다. 찬탄파와 반탄파 후보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의 혁신 내용과 수준이 크게 달라질 예정이고, 당장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권을 휘두룰 수 있어 야당의 당 대표 선거를 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찬탄파는 윤석열 정권말 당 지도부였던 '쌍권(권영세·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인적 쇄신론'부터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로 몰려간 의원 45명에 대한 인적 청산을 이야기하고 있어, 찬탄파 집권 시 일대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에 부정선거론을 주창하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입당하는 등 당의 극우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찬탄파 후보들은 '반극우연대' 조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조경태 후보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후보끼리의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제안한 바 있고, 안철수 후보는 본격적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는 등 '반극우'를 중심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누가 보아도 지금은 정권 실패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며 찬탄파의 인적쇄신론에 동의하는 발언을 했다. 반탄파의 연대 가능성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김문수 전 대선후보는 전날(23일) SBS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나"라며 비호했다. 김 전 후보는 극우정당인 자유통일당의 창당멤버이기도 하다. 김 전 후보는 전한길씨의 입당에 대해서도 "당이 이미 전 씨를 품어서 우리 당원으로 있다"며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또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주장한 중진 의원의 총선 불출마론에 대해 "다 내쫓고 (당 의석수) 100석이 무너지면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 집권을 위해 다시 개헌하고 장기집권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의원도 전날(23일) 대선 출마 선언에서 "내부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더불어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반탄파를 직격했다. 이날 출마선언을 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정권을 잃었고,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과거에 책임 있는 분들이 당을 앞장서서 이끌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백의종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인적 청산만을 강조한 나머지, 당이 쪼개지거나 개헌 저지선을 위협해선 안 된다"며 찬탄과 반탄의 중간 입장에 서서 말했다.

2025-07-24 14:42:2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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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2차 상법 개정안 추진에, 상장사 77% "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가 핵심인 2차 상법 개정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상장사 10곳 중 8곳이 "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경제계 전반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4면> 민주당은 2차 상법 개정안을 7월 임시국회에 처리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수 주주가 이사 선임 시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할 수 있도록 1주당 선임할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해 후보자에게 집중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대주주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주총에서 다른 이사들과 분리 선출하는 감사위원을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이다. 민주당은 지배주주의 전횡을 억제하고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해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게 해 미래 신산업에 자금이 되는 선순환 구축을 추구하지만, 경제계에선 국제 통상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업 운영에 부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는 이미 지난 3일 본회의를 열고 여야 합의로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법인 이사의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회사 및 전체 주주로 확대하고,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해 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1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또한 ▲상장회사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 ▲독립이사의 이사회 내 의무 선임 비율도 3분의1 이상으로 확대 등도 1차 상법 개정안에 담겼다. 1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됐다. 정권 교체 이후 급속도로 추진되는 상법 개정에 기업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영향 및 개선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76.7%는 2차 상법 개정 시 기업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제8단체(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한국무역협회·코스닥협회)도 같은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7월3일 이사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에 이어, 국회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추가 입법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을 '초부자 감세' 정책이라며 비판한 바 있는 민주당은 법인세 등 증세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 심리는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2차 상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7월 임시국회에서 2차 상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법인세 인상, 감세 철회 같은 증세 정책과 상법개정, 노란봉투법 같은 반기업 규제 입법에 집착하고 있다"며 "성장은 외면한 채 사실상 징벌적 정책만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법인세도 더 많이 거둘 수 있다. 이는 경제 원론이고 시장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2025-07-24 14:35:4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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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사업 절차 혁신으로 주택 공급 속도 5.5년 앞당긴다

서울시가 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공급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주택시장 정상화'를 집중한다. 정비사업 전 과정에 걸친 '처리기한제' 도입으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보조금 지원 요건과 절차도 과감하게 줄여 조합설립을 1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순차적으로 추진하던 행정절차를 동시에 진행하고, 인·허가 절차도 개선해 평균 18.5년 이상 걸리는 정비사업 기간을 평균 13년으로 혁신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입주시기가 무려 5.5년이나 앞당겨지는 셈이다. ■주택시장 정상화 전략 '주택 공급 촉진 방안' 발표 오세훈 시장은 24일 오후 2시 2010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신당동 9구역 일대를 직접 찾아 사업 가속화 전략을 담은 '주택 공급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치밀한 공정관리를 통한 인·허가 지연, 사업지연·중단 '제로화' 실현방지금까지는 10여 년간 멈췄던 주택 암흑기 극복을 위해 신속통합기획, 규제철폐 등을 통한 정비구역 지정 확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다음 단계인 물량을 신속하게 착공해 실제 입주로 이어지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말 그대로 주택공급을 가속화하는 것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이번 대책은 크게 '정비사업 기간 단축'과 단축목표 내에서 지연 없는 추진을 위한 '치밀한 공정관리' 두 개 축으로 구성된다. 우선 정비구역 지정부터 사업 시행, 착공~준공에 이르는 모든 기간에 대한 절차혁신과 규제철폐, 행정절차 병목현상 사전 차단으로 실효성과 속도감을 동시에 높인다. 이를 통해 ▲정비구역 지정 2.5년→2년 ▲추진위원회·조합설립 3.5년→1년 ▲사업 시행·관리처분인가·이 8.5년→6년 등으로 총 5.5년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이미 신속통합기획 도입을 통해 기존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을 평균 2~2.5년으로 단축한데 이어 0.5년 더 단축해서 2년 이내 구역 지정을 완료한다. 아울러 구역지정 다음 단계인 추진위원회 구성 및 조합설립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공공보조금 지급 요건과 절차도 개선한다. 기존 주민동의율 50% 이상 충족, 신속통합 사전 기획 자문 완료 후에야 지급하던 공공보조금을 별도의 주민동의 절차 없이도 즉시 지원해 추진위원회 구성 시점을 6개월 이상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후보지 선정 즉시 추진위원회 구성이 가능해지고, 구역지정 절차와 조합설립 준비를 동시에 추진하여 평균 3.5년 소요됐던 조합설립을 구역지정 후 1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비사업 관련 절차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사전·병행제도'도 도입한다. 제도 도입시 그동안 조합설립 이후 착공까지 평균 8.5년 걸리던 사업 기간을 6년 이내로, 총 2.5년 단축할 수 있다. ■ 정비사업 全단계 '처리기한제' 도입…'공정촉진·갈등관리책임관' 지정 사업 기간 단축과 함께 정비사업 시작 후 지연 없이 신속하게 인허가와 착공이 이뤄지도록 치밀한 공정관리 체계도 가동한다. 정비사업 속도를 차질 없이 끌어올려 주택 공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구역지정 단계에서만 적용하던 처리기한제를 지정 후~공사·준공에 이르는 정비사업 전(全)단계(6단계)에 확대 도입한다. 각 6개 단계별로 표준 처리기한을 설정하고, 42개 세부공정으로 나누어 지연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이와 함께 각각 사업지에 '공정촉진책임관'과 '갈등관리책임관'을 지정해 인허가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업 지연 원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실시간 해소할 수 있는 공정·갈등관리 체계를 갖춘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신속통합기획' 도입을 시작으로, 정비사업 활성화 대책과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재개발·재건축 대상지 총 241곳, 37만8000호를 선정했고, 145곳, 19만4000호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총 31만 2천 호에 대한 정비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며 이는 당초 목표 27만 호의 116% 이상 초과 달성하는 수준이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7-24 14:24:12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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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공공배달앱 2회 주문 시 1만원 할인쿠폰"

농림축산식품부가 25일부터 공공배달앱 할인쿠폰 지급 기준을 완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존에는 2만 원 이상의 주문을 3회 이상 해야 1만 원 쿠폰을 지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2회만 주문해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1인당 월 1회로 제한됐던 사용 횟수 제한도 폐지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처로 공공배달앱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여름철 늘어나는 가정 내 배달 수요에 대응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할인쿠폰은 6월10일 도입됐다. 시행 한 달 만에 공공배달앱 주문 건수가 5월 대비 22%, 전년동월 대비 116% 증가했다. 현재 사업에 참여 중인 공공배달앱은 지자체 개발 8종(배달특급, 대구로, 배달모아, 전주맛배달, 배달의명수, 배달e음, 울산페달, 배달양산)과 민관 협력형 4종(땡겨요,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으로 총 12개다. 완화된 기준은 모든 앱에 공통으로 적용되며, 시스템 정비 일정에 따라 적용 시점은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쿠폰을 '공공배달 통합포털' 또는 각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1일부터 지급되고 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함께 활용해도 된다. 주원철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지급기준 완화를 통해 여름방학 기간 중 증가하는 외식 수요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외식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외식업체들도 수수료가 저렴한 공공배달앱에 적극 입점하고 메뉴 가격이나 배달료를 할인하는 등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24 14:20:40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