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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LG유플러스가 세상에 온기를 더하는 방법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LG유플러스가 즐거운 나눔으로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에 '즐거운 나눔 ON+'란 이름을 붙이고 단발적인 활동이 아닌, 장기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19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즐거운 나눔 ON+'는 정보기술(IT)과 장애인, 청소년 등 세 가지 분야에 특화됐다. 다양한 활동보다 LG유플러스가 잘할 수 있는 몇 가지 부분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애 청소년들의 IT 생활환경 개선을 적극 돕는 '글로벌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행사를 펼치고 있다. 각국 장애청소년의 IT 활용 능력 향상과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며 아·태지역 개발도상국 장애인의 IT접근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잘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 지난 2011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이후 송도, 태국, 부산,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대회를 개최한 LG유플러스는 올해 중국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T는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인 제약을 뛰어 넘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도구"라며 "IT는 장애인에게 눈과 귀를 대신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이자 자립을 돕는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뮤지컬 관람, 스키캠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장애 청소년들의 사회 경험도 돕고 있다. 모든 활동은 장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며 자립심, 책임감, 의지 등을 함께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장애 청소년과 임직원, 회사가 각각 1:1:3 비율로 후원금을 적립하고, 성인이 됐을 때 자립기반 마련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두드림 유플러스 요술통장'도 만들었다. 이에 더해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조금씩 후원금을 거두는 '유플러스 1000원의 사랑'에도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IT교육, 장애인 직업훈련, 재활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고 신임 팀장급 리더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엔 LG디스플레이 직원들과 함께 '100개 숲 가꾸기' 일환으로 서울 상암동 소재 노을공원에서 나무 심기 운동을 진행했으며, 복지시설 기부 목적으로 빵 만들기 교실도 운영했다. ◆임직원 '울타리'가 만드는 자발적인 긍정문화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노력을 회사 내 긍정문화 확산으로 잇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조직 내에서 칭찬과 감사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울타리'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울타리' 프로젝트는 '우리의 작은 울림이 타인과 소통하는 다리가 된다'는 프로젝트 슬로건에서 따온 것으로, 실제 직원 간 칭찬과 감사 메시지는 사회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나눔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울타리' 프로젝트는 동료에게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서로 전달하는 따뜻한 소통 문화를 사내에 전파하고자 기획된 것으로, 사내 인트라넷 포털 '즐거운 직장 U+' 메뉴에서 운영된다. 평소 칭찬하고 싶었거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면, 해당 직원은 이메일로 메시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울타리'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이 작성한 칭찬·감사 메시지 한 건당 1000원을 적립해 일정 금액 이상이 적립되면 저소득 청각장애 아동, 청소년에게 보청기를 지원하고 있다. 구성원의 감동과 정서적 몰입을 유도하고, 이해관계자와 우수인재가 선호하는 지속가능 기업이 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울타리 프로젝트는 직원들 사이에 따뜻한 소통 문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저소득 청각장애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보청기를 지원하는 나눔 활동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료와의 칭찬, 감사라는 작은 울림이 저소득 청각장애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는 더 큰 사랑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될 수 있다"며 "사내에는 따뜻한 소통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청각장애 아동·청소년에게는 보청기 지원을 통해 소통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전국 임직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각자의 물품을 기증하고, 기증된 물품을 필요로 하는 임직원이 다시 구매하는 방식으로 얻은 수익금을 전하는 '즐거운 나눔 ON+ 나눔 경매, 바자회'도 열렸다. LG유플러스는 나눔 경매와 바자회를 통한 판매 수익금 전액은 오는 7월 중 중증장애 청소년들이 생활할 고등학교 건립을 위해 전달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1997년 경기 광주에 개교해 현재 유치원 3학급, 초등 9학급, 중등 3학급 등 70여명의 장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지만 고교 과정 위한 시설 등이 부족한 한사랑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간접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기존 고객과 새로 가입한 고객이 우편청구서 대신 이메일 혹은 모바일 청구서를 신청해 절감된 비용을 매달 1~3명의 심장병, 난치병환아 수술비로 후원하는 '사랑을 전하는 청구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6-06-19 15:49:35
[새벽을 여는 사람들] 서울역 노숙인 아빠 우연식 목사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서울역 13번 출구에는 2011년 8월부터 지금까지 365일 24시간 문이 열려있는 '드림씨티 노숙자센터 선교교회'가 있다. 이곳에서 서울역 노숙인들을 보듬으며 함께 생활하는 우연식(53) 목사를 만나봤다. 드림씨티는 우연식 목사가 2011년 4월 세운 선교교회다.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홈리스 봉사활동을 해 온 그는 국내에서 색다른 시도를 했다.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헌금을 걷지 않으며 ▲24시간 운영하고 ▲매일 회계장부를 공개하는 교회 겸 노숙인 센터를 세운 것이다. 얼핏 생각하기엔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 같지만 2011년 1층으로 시작한 시설이 건물 전체를 임대할 정도로 성장했다. 우연식 목사는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교회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손해 보는 일을 하는 교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회가 교회에 기대하는 역할 고민해야 그는 "교회는 사람을 위로하는 곳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재정장부를 공개한 점이 사람들에게 믿음을 산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잘 차려입고 교인들끼리 네트워킹을 가지며 교리를 외치기 이전에 사회가 교회에 바라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시간 운영되는 드림씨티는 세탁, 전화, 팩스, 컴퓨터 이용과 이발, 증명사진 촬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6시에 빵을 나눠주고 10시부터 이발 봉사를 한다. 세탁 서비스는 시간에 관계없이 항상 이용할 수 있다. 요일별로 특화된 서비스도 있다.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영화를 상영하고 목요일과 토요일은 한방·양방진료를, 토요일 증명사진 서비스 등을 한다. 매일 400~500명이 시설을 찾고 혜택을 받는다. 후원과 지출 내역도 홈페이지에서 매일 공개한다. 드림씨티에 따르면 시설 운영에는 월 1250만원이 든다. 이 안에는 임대료 550만원과 근무자 3명 인건비 300만원도 포함됐다.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외하면 결국 400만원으로 시설을 운영하는 셈이다. 우연식 목사에 따르면 시설에 들이는 장비는 일부 LED 조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중고품이다. 비용 절감 때문이다. 우 목사는 "돈 벌이가 목적이었다면 이런 일은 하지 못한다"면서도 "중학교 시절부터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돕는 일을 꿈꿔왔기에 즐기며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노숙인=교화 대상'으로 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건강한 사람은 하루 종일 누워있지 못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프니까 누워있죠." 그는 노숙인 재활에 대해 "더 나쁜 상황으로 빠지지 않도록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장 변화를 기대하기보단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우 목사는 "이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몇날 며칠을 누워있던 사람이 갑자기 하루 8시간 근무할 수 있겠냐"며 "당장 일자리를 갖길 바라기보다는, 잘 자리가 없는 이에게 잘 곳을 마련해주고 닦을 곳을 마련해주면 된다. 물건을 보관해주고 세탁을 해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이다. 그는 "숙식과 세탁 제공하고 치약, 칫솔 등을 주면 노숙인도 기본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노숙인이 쓰러져 병원에 간다면 기본검사만 200만원을 들 것이고 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며 "경제논리로 보더라도 노숙인에게 숙식과 함께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이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씨티에서는 노숙인 25명이 회원으로 기거하고 있다. 회원 가입 조건은 술을 마시지 않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다. 우 목사는 "회원 가운데 정부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고 직장을 구한 사람도 있다"며 "우리 사회는 노숙인에게 당장 변화를 요구하기보다 그들이 가진 아픔을 감싸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픔이 치유되면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14 17:19:48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딜라이브는 미래 꿈나무와 동반성장 프로젝트 중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수종합 유선방송사(MSO) 딜라이브가 미래 꿈나무가 만들어갈 살맛나는 세상을 지원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딜라이브의 사회공헌 활동은 학생들의 꿈과 정서 함양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2일 딜라이브에 따르면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초등학교 야구대회 ▲인턴십 프로그램 ▲교가 제작 프로젝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또 각 프로그램이 배출한 인재들은 현재 사회 곳곳에서 후배들을 위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프로선수 배출한 야구대회, 방송 인턴십은 등용문 역할 실제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딜라이브 케이블TV기(이하 딜라이브기)' 초등학교 야구대회는 프로선수를 배출한 등용문으로 통한다. 딜라이브는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해 매월 9월과 10월경 대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 2011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딜라이브기 야구대회 출신 선수들이 처음 지명되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현재까지 74명의 선수들이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딜라이브 측은 현재 LG트윈스 임찬규와 한화 하주석, KT위즈 엄상백 선수 등은 딜라이브기 대회 출신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는 올해 13회 대회를 맞은 만큼 명실상부한 유소년 야구 인재발굴의 장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딜라이브기 초등학교 야구대회는 24개 서울시 초등학교가 참가해 4개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후 각 조 상위 3개팀이 결선 토너먼트를 펼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딜라이브는 이와 함께 지난 2009년부터 케이블업계 처음으로 한국방송학회와 산학협력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케이블TV 인턴십 프로그램도 이어왔다. 신문방송학과 관련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기수에 20명씩 선발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송 시스템과 장비 여건이 충분하지 못해 실무 교육 기회가 적은 대학생들에게 현장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지역케이블TV 방송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6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어서 방송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충분한 시간뿐 아니라, 마케팅부터 방송 제작까지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턴십 프로그램은 방송에 대해 막연히 꿈꾸던 학생들에게는 미리 체험해 보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더욱 구체화하는 진로 길라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며 "매 기수마다 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신문방송학전공 학생들에게 필수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매년 겨울방한과 여름방학 기간인 1월과 7월에 걸쳐 두 차례 진행된다. 올해는 1월까지 15기가 진행됐고 총 300여명의 인턴십을 배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딜라이브 계열사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IHQ와 서울경기케이블TV, 일산·고양시 서비스를 맡고 있는 딜라이브 경기케이블TV에 배치된다. ◆독특한 교가 지원 프로젝트…학생 정서 함양 큰 역할 딜라이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엔 '학교가(歌) 좋다'란 독특한 활동도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학교가 좋다'는 교가 제작 프로젝트다. 학교 시설에 대한 투자 못지않게 교가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딜라이브의 생각이다. 딜라이브는 졸업식을 비롯해 조회 등 학교 행사에서 부르는 교가에 교육목표, 교풍, 지역정서가 담겨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크게 주지만, 일제 강점기에 생겨 일본군가를 기본으로 교가를 쓰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딜라이브는 또 교가들 가운데 선율 자체가 변형되거나 악보와 일치하지 않은 교가도 많다고 한다. 이에 따라 딜라이브는 지난 2010년 구로구 지역 49개 학교와 이듬해 종로구·중구·서대문구·노원구 28개교, 2012년 마포구 24개교, 2013년 강남·강동·서초·송파구 51개교, 2014년 고양·파주시 지역 50개교의 초·중·고등학교 교가를 재탄생시켰다. 이후 딜라이브는 지난해 중랑·광진·성동·성북구 지역 40개교에서 '학교가 좋다'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올해는 용산·금천구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학교가 좋다'는 지역학교의 교가 악보를 수집해 전문 오케스트라 편곡자가 편곡 작업을 맡으며,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연주로 녹음이 진행된다. 학생들이 모습이 담긴 교가 동영상도 함께 제작되는 가운데 제작된 음반 CD는 '학교가 좋다' 교가 음악회에서 각 학교 관계자와 학생대표에게 전달된다. 특히 교가 음악회에선 전문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각 학교별 교가경연대회가 펼쳐지며 인기 가수와 유명 성악가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이러한 노력으로 교가 프로젝트는 지역주민들과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한편 올해 4월 씨앤앰에서 사명을 변경한 딜라이브는 현재 매달 1만명 가까운 순증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딜라이브는 종합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동시에 참신한 이미지를 심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06-12 16:12:43 나원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숨 쉬는 시간도 사치" 중환자실병동 최민지 간호사

[새벽을 여는 사람들] "숨 쉬는 시간도 사치" 중환자실병동 최민지 간호사 "숨 쉬는 시간이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병원 일과는 바쁘게 돌아가죠. 위급한 상황마다 숨을 꾹 참고 병동을 뛰어다닌다니까요.(웃음)" 대학병원 중환자실병동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새벽 6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중환자실병동에서 만난 최민지(28) 간호사는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환자를 돌볼 준비를 하고 있다. 중환자실은 상태가 위중한 환자를 최신 첨단장비와 고급인력을 집중 투자해 효율적인 환자관리를 꾀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1961년에 중환자실이 개설되기 시작해 현재 대다수의 종합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3교대로 근무를 한다. 새벽조에 배치되는 날은 오전 6시 30분~오후 3시 30분까지 일한다. 출근하자마자 그는 환자의 상태 먼저 확인한다. "처음에는 3교대 근무가 전문직스럽고 마냥 신기했어요. 모두가 잠든 시간에 의료진으로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사명감도 들었고요.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달리더라고요.(웃음)" 새벽 근무인 날 최 간호사는 오전 5시에 집을 나선다. 그러기 위해서는 4시에 기상해야 한다. 때문에 아침밥은 포기한 지 오래다. 그는 "끼니를 거르거나 잠을 못자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 보다는 가족의 얼굴을 잘 못본다는 것이 힘들다"며 "병원 생활을 하면서 가정 생활까지 함께 병행하는 병원 관계자분들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속내를 밝혔다. 대학병원은 밤낮이 없다. 매일같이 응급실에 위급한 환자가 실려오고,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일도 발생한다. "환자의 죽음에 익숙해졌다고 말하는 의료진은 없습니다. 다만 신입 간호사때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지죠. 환자가 생을 마감할 때 감정에 치우쳐서 나머지 환자들까지 돌보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 간호사 생활 6년차. 기억에 남는 환자에 대해 묻자 최 간호사는 '오토바이 배달 청소년'이라고 바로 답했다. "새벽에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다가 사고가 났나봐요. 다행히 뇌는 다치지 않았는데, 폐와 어깨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응급실에 실려왔어요. 폐혈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본인 상태가 어떤줄도 모르고 치료에 협조를 안하는거예요. 그때 진짜 저를 많이 괴롭혔던 환자인데 지금은 완전히 나아서 얼마전에 1.5L콜라를 다섯 병이나 사서 병원에 찾아왔더라고요. 다죽어가던 환자가 퇴원해서 씩씩한 모습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러 올 때면 그때만큼 뿌듯할 때도 없을거예요. 간호사들끼리는 그 친구를 '죽다 살아난 케이스'라고 말해요. 그만큼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들이 많이 오는 게 중환자실이니까요." 중환자실에는 간혹 의식이 있는 환자들도 있다. 최 간호사는 환자들이 '고생한다'고 건네는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보살펴줘야할 환자가 되려 자신을 챙기는 모습에 울컥한 적도 있다. "의사와 간호사말고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시는 분들을 볼 때도 에너지를 얻어요. 병원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환경미화 여사님들과 식당 아주머니들이 새벽에 일하시는 모습 보면 진짜 즐겁게 일하시거든요. 키도 작고 왜소하신데 어디서 에너지가 샘솟는 건지, 정말 존경스럽고, 저도 동기부여가 되죠." 최 간호사에게 병원은 어떤 곳일까. 그는 '집같이 편한 곳'이라고 정의했다. 휴일에 병원을 벗어나 쉬다가 다시 복귀하면 휴일에 대한 여운보다 있어야할 자리에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안정감이 든다고. "휴일도 들쑥날쑥하고 3교대이다보니까 일반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과 약속잡기가 애매해요. 그래서 오히려 같은 해에 입사한 간호사 동기들과 자주 어울려요. 입사때부터 힘든 시기도 같이 겪었기 때문에 그누구보다 의지하게 되는 것도 동기고요." 최 간호사가 입사한 년도에 함께 입사한 신입 간호사는 총 39명. 그중 절반가량이 일을 그만뒀다. 그만큼 체력도 따라줘야하고 상상 이상으로 힘든 일이 간호사다. 그도 초반에는 마음고생한 적이 있다. "신입 시절, 손이 빠른 동기가 부러웠던 적이 있어요. 좋게 말하면 꼼꼼한 성격 탓에 손이 느렸던 건데… 병원은 시간이 생명이거든요. 그래서 같은 일을 해도 자꾸만 뒤처지는 제 모습을 볼 때 답답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일이 손에 익기도 했고 선생님들도 제 실력을 인정해주세요. '최 간호사가 확인한 건 다시 검토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꼼꼼하다'고요.(웃음)" 최 간호사의 손은 곳곳에 영광의 상처가 있다. 위생에 신경써야하는 직업답게 소독약으로 손을 자주 씻는 바람에 피부는 벗겨졌고, 건조하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데 손이 못생기고 예쁘고는 중요하지 않죠. 못생긴만큼 환자의 위생과 생명에 더 신경썼다는 거잖아요.(웃음) 앞으로 얼마나 더 못생겨질지는 모르겠지만, 제 손이 하는 일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환자분들은 알아주실테니까요."

2016-06-07 15:30:23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어느덧 불혹 에버랜드, 가족단위 발걸음 끊이지 않는 이유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사회생활에 어느덧 적응된 직장인도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이끌며 빨리 가자고 조르던 기억 속 장소인 에버랜드가 어느덧 개장 40주년을 맞았다. 세상과 함께해 온 시간만 따져도 벌써 불혹의 나이다. 지난 1976년 '자연농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영원과 활력을 뜻하는 에버(EVER)와 자연과 함께 하는 포근함의 상진인 랜드(LAND)의 결합으로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하는 에버랜드는 여전히 아이들에겐 꿈을, 가족에겐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를 위한 에버랜드의 변화는 오늘도 한창이다. 에버랜드는 다채로운 축제와 어트랙션,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5개의 테마존과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다양한 축제, 최신 어트랙션 등은 관람객에게 여전히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어린시절 추억의 장소, 이제는 가족과 추억 만드는 곳 에버랜드는 꽃과 놀이기구, 동물원 외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연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에버랜드는 1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한 장미원에 새롭게 조성된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에서 주말과 휴일 동안 셰익스피어 관련 영화 OST 연주회,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 공연, 백파이프 연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미원 옆 포시즌스 가든 풍차무대에서 브라스 밴드의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펼쳐지는 밴드 뮤지컬 '위시버그의 로즈스토리'를 매일 4회씩 공연 중이다. 특히 국내 유일 판다 체험관인 판다월드 오픈을 기념해 새롭게 만든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도 지난달 21일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판다월드의 실제 수컷 판다인 '러바오(만 3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이 공연은 노래, 댄스, 서커스가 결합된 캐릭터 라이브 뮤지컬쇼로, 한진섭(연출), 원미솔(음악), 오필영(무대미술) 등 국내 뮤지컬 분야 최고의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판다 러바오가 숲속의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스토리로, 판다뿐 아니라 기린, 코뿔소, 홍학 등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특히 공연이 펼쳐지는 실내 그랜드 스테이지에는 대형 기계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무대세트와 3D 매핑 등 다양한 무대 효과가 새롭게 도입돼 매 순간마다 무대가 변신하는 등 입체적이고 몰입감 높은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약 30분간 펼쳐지는 러바오의 모험은 에버랜드 내 지정된 매표소에서 현장 예약 후 관람 가능하며, 에버랜드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일 2회(여름방학 기간 3회), 주말 3회 공연이 펼쳐진다. 에버랜드 4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탄생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플레이 유어 메모리'도 매일 밤 펼쳐지고 있다. 포시즌스 가든에서 매일 밤 1회씩 약 15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에버랜드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손님들과 함께 파티를 함께 즐긴다는 스토리로, 수천발의 불꽃과 영상, 조명, 음향 등 다양한 특수 효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 중간에는 손님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지난 40년간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추억의 영상, 사진들이 테마송에 맞춰 상영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주·야간으로 진행되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시즌2',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최첨단 IT 테마파크로 변신 중 에버랜드의 변화무쌍한 행보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에버랜드는 첨단 IT 테마파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새로운 발전 방향으로 설정한 'IT와 문화가 접목된 테마파크'로 변화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에버랜드와 삼성전자는 국내 임직원 10만명을 대상으로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를 활용해 에버랜드에 삼성전자의 첨단 IT 기술을 적용,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모자이크는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4년 사내 인트라넷에 오픈한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창의적 윈윈 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고객 범위가 다양한 양사의 특징을 반영해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참여로 에버랜드에 적용 가능한 IT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를 실제 에버랜드에 도입해 시너지를 높이는 융·복합 프로젝트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아 동물, 식물 등 자연 콘텐츠에 어트랙션이 결합돼 있는 에버랜드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IT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테마파크로 독창성을 더욱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개관한 판다월드의 경우 총 86대의 첨단 IT 기기를 활용해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관으로 조성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세계적인 IT 전시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VR(가상현실) 체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고, 인기 스릴 어트랙션 티익스프레스 영상 콘텐츠를 체험하는 '4D VR 체험관'을 운영하는 IT 테마파크로의 변화를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에버랜드는 지난 4월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로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 어드벤처' 체험관을 오픈한 바 있다. 에버랜드의 '티익스프레스' 옆에 위치한 '기어 VR 어드벤처'는 '기어 VR'과 롤러코스터 형태의 20개의 좌석으로 구성된 4D 시뮬레이션 기구로 '티익스프레스'와 '호러메이즈' 등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를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16-05-29 18:10:58 나원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서울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늦은밤 귀갓길 걱정마세요"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에 거주하는 신재숙 씨(63·여)는 지난 5일 새벽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주택가 골목 어귀를 서성이고 있었다. "취업준비생인 딸이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돼 나와 봤어요. 요즘 세상이 워낙 뒤숭숭하니까." 근심 가득한 표정의 신씨에게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제도를 알고 있는 지 물었다. "사실 처음 들어봤어요. 이런 제도가 있는지 알았다면 이 시간까지 괜한 걱정 안했을 것 같네요. 딸에게 꼭 알려줘야겠어요." 삼전동지역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박찬주 남성대원(69)은 신 씨에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정보가 적힌 팜플릿을 건넸다. "다음부턴 스카우트에게 따님을 꼭 맡겨 주세요.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해 드립니다." 최근 들어 늦은밤 여성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성들의 귀갓길을 노리는 범죄가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며 이들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서울시는 범죄에 취약한 이들을 위해 늦은밤 귀가하는 여성과 동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를 평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2인1조로 활동…여성대원의 역할 중요해 지난 4일 밤 9시 50분. 세 명의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가 서울시 송파구 삼전지구대로 출근했다. 지난 3월부터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박찬주 대원은 "평소 2인1조로 순찰에 나서지만 오늘은 관할구역 사정상 특별히 3인1조로 여성안심귀가를 지원하게 됐다"며 "보통 남성 대원과 여성 대원이 함께 여성안심귀가를 돕는다"고 말했다. 박 대원과 함께 삼전동지역 안심귀가스카우트로 활동하는 김모 씨(50대 중반·여)는 "늦은밤이다보니 남성보단 여성대원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귀가도우미들의 안전도 고려해 남성과 함께 동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 10시가 가까워오자 스카우트 3명은 밝은 빛깔의 노란색 조끼를 걸친 후 빨간 야광봉을 들고 지구대를 나섰다. 이들이 걸친 조끼나 모자에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라는 형광문구가 적혀 있었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시민들이 힐끔거리며 관심을 보이는게 느껴졌다. 남성대원 박모 씨는 "어두운 길목보단 술집이 모여있는 골목 등 밝은 곳에서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어두운 골목이나 집 주변까지 동행한다"고 말했다. 여성대원 박모 씨(50대 초반·여)는 "송파구청 상황실로 늦은밤 여성들이 전화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요청하면 저희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마중을 나가 귀갓길을 지원하곤 한다"며 "다만 순찰 중 늦은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면 다가가 동행 의사를 물은 후 함께 옆을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여학생은 대원들의 특별 안심귀가대상 이날 삼전동 거리는 긴 연휴를 맞아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불빛도 밝고 행인도 많아 여성들의 귀갓길이 그리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주택가로 들어서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남성대원 박 씨는 "주택가 여성들의 귀갓길을 지원한다"며 "거리 곳곳에 안전이 취약한 지역은 없는지 점검도 함께 겸한다"고 전했다. 오후 10시 10분쯤 대원들이 홀로 주택가를 걷는 20대 여성에게 다가갔다. 동행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첫 동행이었다. 본인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김희애 씨(21·여)는 "친구들과 휴일을 맞아 놀다가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중이었다"며 "스카우트와 몇 차례 마주친 적이 있는데 오늘로 두 번째 동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고 안심귀가서비스를 지원받은 소감을 밝혔다. 늦은 밤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대원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안심귀가대상이다. 인근 정신여중에 재학 중인 유은서 양(16)은 "학원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집에 가는 중이었다"며 "아파트 경비실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친구인 정유진 양(16)도 "밤길에 스카우트 분들을 자주 뵈었다"며 "덕분에 안전한 귀갓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이날 곳곳에서 홀로 거니는 여성들의 귀갓길을 쉬지 않고 지원했다. 귀가 지원이 끝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시간을 살핀 기자는 깜짝 놀랐다. 겨우 한 시간이 흘러 있었다. 기자의 발이 욱씬 거렸다. 여성대원 김 씨는 "두 달 가까이 스카우트 일을 하다보니 이젠 자정이 지나야 발끝이 조금 뻐근해진다"며 "한 명이라도 더 여성들의 안심귀가를 돕고자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11시 10분쯤 삼전지구대 소속 순경이 대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삼전동에 거주하는 여성이 술에 취해 몸을 못 가누는 것을 잠실동에서 발견, 집 앞까지 태워 왔으니 여성을 데리고 집까지 들어가 달라는 것이었다. 여성대원들의 도움으로 경찰차에서 내린 만취 여성은 부축을 통해 겨우 집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여성대원 박 씨는 "남성 취객의 경우 대원들의 통제만으론 벅차 순경에 도움을 청한다"며 "반대로 여성 취객의 경우 괜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여성스카우트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귀가 원하는 서울시민, 120콜센터로 전화" 대원들은 보통 하루 적게는 5건에서 많게는 10건까지 여성안심귀가를 지원한다. 이날은 오후 10시 10분을 시작으로 다음날 0시 20분까지 총 10건의 동행을 실시했다. 1분 남짓한 거리의 짧은 동행은 뺀 수였다. 매일 새벽 1시 지원 종료 후 구청 상황실에 실적을 보고한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지원에 있어 애로사항은 없을까. 남성대원 박 씨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상황실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드물다"고 말했다. 여성대원 김 씨는 "동행해주는 것에 거부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며 "보통 40~50%는 묵묵부답이거나 동행을 거절하는데, 이럴 경우 우리도 힘이 빠지고 위축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범 시행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이듬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모두에 도입했다. 각 자치구별 스카우트와 서비스 실시 지역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 송파구청 여성보육과 김상수 주무관은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스카우트 수나 활동 지역을 크게 늘렸다"며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도 좋고 서울 지역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이어 "박원순 서울 시장의 주력 사업인 여성안심서비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보다 개선되어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하며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를 이용하고자 하는 서울시민은 지하철역 또는 버스 정류장 도착 30분전까지 해당 지역구청 상황실 또는 서울시 120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16-05-17 00:12:34 이봉준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미래세대의 든든한 파트너 LS그룹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청년이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 미래세대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LS그룹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LS그룹은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에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 꿈나무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진 구자열 회장은 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상생경영을 펼쳐 더욱 신뢰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과학성취도가 높지만 정작 흥미는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유명하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2011년 50개국 초등학교 4학년과 42개국 중학교 2학년 학생 각 30만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 2011'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한국 초등학생의 과학 성적은 1위였다. 반면 과학에 대한 흥미는 48위로 낮았다. 과학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비율은 39%에 그쳤다.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 회장은 "한국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심감을 키워주는 것이 부족하다"며 "도식화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S그룹이 떠올린 것이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다. LS그룹은 초등학교 방학기간 자사 사업장에서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열고 학생들에게 3~4주간 다양한 과학실습을 교육을 제공한다. LS그룹은 2013년 당시 안양·구미·청주·전주 4개 지역으로 시작해 동해·인천·부산·울산·군포 등을 추가하며 현재 전국 9개 지역 아동, 180여명에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는 LS그룹 직원과 이공계 대학생이 태양전지 보트, 호버크래프트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등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돕는다. 2013년에는 구자열 LS회장이 안양 부흥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아동들과 자기부상열차를 만들기도 했고 올해는 신입사원들과 직접 책장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주간 제 6회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서 교육 받은 한 초등학생은 "학교에서는 교과서로 이론을 배우지만 여기서는 실습 교육으로 배워요. 원래 국어랑 사회만 좋아했는데 이제 과학수업도 열심히 들을래요"라고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학생은 "과학실 실험복을 처음 입어봤어요. 제 꿈이 선생님인데 이곳처럼 자유롭게 대화하고 즐거운 수업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LS그룹의 교육 공헌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1월 LS그룹은 국내 대학생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제 17기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12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2007년 시작해 총 600여명이 참가한 이 봉사단은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정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균 2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들은 태양전지 보트 만들기, 자가발전 손전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베트남 초등학생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낡은 현지 학교 시설 보수와 태권도 공연, 위생 교육 등도 펼쳤다. 17기 봉사단에서 교육봉사팀장을 맡은 손서영 단원은 "매일 회의와 교육 프로그램 시연이 이어져 힘들었지만 이젠 창의적인 수업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LS그룹은 베트남에서 '드림스쿨'도 짓고 있다. 드림스쿨은 LS전선·LS산전·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베트남 법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낡은 학교를 대신할 초등학교를 짓는 사업이다.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하이즈엉성과 푸토성, 빙롱성 등지에 총 6개 드림스쿨을 건설했다. 이 사업은 LS그룹이 예산만 지원하고 설계, 시공, 운영은 지역 인민위원회에 일임해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베트남을 동반성장 파트너로 삼고 많은 투자를 해 왔다"며 "현지에서 창출된 사업성과를 베트남 사회 발전에 환원하면 더 큰 성장의 결실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15 16:46:05 오세성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행복 싣고 달리는 관광버스기사 김재영 씨

[새벽을 여는 사람들] 행복 싣고 달리는 관광버스기사 김재영 씨 지난달 22일 밤 10시 서울 여의도 한 빌딩 앞. 관광버스 운전기사 김재영(45) 씨는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빨리 버스를 대기시키고 승객 맞을 준비를 한다. 김 씨에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보통 학생들의 소풍이나 견학, 수학여행 등의 ‘발’이 돼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이날만큼은 어느 산악회의 무박 2일 코스에 동행하게 됐다. 밤새 운전을 해야 하므로 오후에 잠깐 눈 붙여 체력도 비축해 놨다. 김 씨는 산악회 인솔자로부터 건네받은 일정표를 보고 목적지까지 어떤 경로를 지날지 계획을 잡는다. 산악회의 목적지는 경남 통영의 사량도. 밤 11시 여의도를 출발, 새벽 5시까지 고성군 선착장에 닿아야 하는데, 길이 막힐 시간이 아니어서 시간은 꽤 넉넉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통영대전고속도로로 갈아타면 어림잡아 4시간 반가량 걸리지 싶다. 김 씨가 짐칸 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출발 시각이 다 됐지만 예기치 못한 ‘지각생’을 기다리느라 20분 정도 지체됐다. 버스는 서초구 양재역, 용인시 동천 환승센터 등 두 곳의 정거장에서 승객을 마저 태우고 어둠을 내달렸다. ◆택시-화물트럭-관광버스…운전경력만 십수 년 김 씨의 고향은 충남 예산. 졸업 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택시운전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운전대와의 긴 연(緣)으로 이어졌다. "1994년이었을 거예요. 그때 마음에 개인택시 운전기사가 참 멋져 보여 '나도 개인택시를 몰아야지' 마음먹고 무작정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에서 택시업이 호황을 이룬 7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개인택시 기사가 고소득 직업에 속했다. 이른바 '택시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당시 택시운전을 시작한 김 씨의 나이는 고작 스물셋. '10년 무사고 경력'이 있으면 개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었는데, 김 씨는 운전 2년여 만에 한 차례 사고로 개인택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가벼운 접촉사고였지만 승객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어 보험처리가 불가피했던 것. 다시 고향에 내려간 김 씨는 이번엔 화물트럭 운전을 시작했고, 관광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는 3년 남짓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4년 전 서울에 올라와 뒤늦게 결혼을 했어요. 화물차 운전이 무척 고된 업무다 보니 집사람도 만류하고 해서 비교적 수월한 버스운전을 하게 된 거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김 씨는 새벽 3시 30분이면 기상한다. 김포 감정동 차고지까지 자차로 40분 남짓이면 도착해 1시간 가량 부동액과 엔진오일을 확인하는 등 버스를 점검, 6~7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빠르면 오후 4시에 업무가 끝나지만 늦으면 밤 11시를 넘기기도 한다. ◆시민의 발 운전기사, 열악한 처우…개선 필요 관광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를테면 이른 시각부터 운행을 시작해 밤늦게 종료, 차량 청소에만도 1시간에서 2시간이 소요돼 녹초가 된 채 귀가하는 날이 허다하다. 관광 성수기인 매년 3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쉬는 날이 거의 없어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다. 급여도 넉넉지 않아 맞벌이 부부가 많고, 자식 키우다 보면 내 집 마련, 노후준비는 딴 세상 얘기다. 김 씨는 "현재 근무하는 회사로 옮긴 지는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전 직장과 비교해 복지가 정말 잘 돼 있어요. 월 25일 근무를 원칙으로 쉬는 날이 보장되고, 차고지에서 아침밥도 제공해주고 버스를 청소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실 만큼 회사가 직원을 많이 배려해주는데 이런 곳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죠." 김 씨는 전 직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회사의 운전기사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또 '도로 위'라는 변수에 항상 노출된 만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승객들에게 '관광버스 이용 시 안전띠 착용, 지나친 음주·고성방가 자제' 등을 당부했다.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4시.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는 승객들의 잠을 깨울까 조심스레 차를 주차하고는 이제야 긴장이 풀린 몸을 운전석에 기댔다. 오전 5시가 되자 산악회원들은 하나둘 일어나 떡국을 끓인다며 부산을 떤다. 김 씨도 이들과 아침밥을 해결하고 짧은 이별을 한다. 승객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의 몇 시간은 오로지 김 씨만의 것이다. 차량 중간 점검과 청소, 달콤한 낮잠, 걷기운동 등 많은 일이 이때 가능하다. 한나절이 지난 오후 3시, 날머리에서 만난 승객들을 태우고 1시간 달려 식당에 도착, 뒤풀이가 끝날 때까지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다. 이날 버스가 여의도에 돌아온 시각은 오후 11시. 꼬박 24시간을 함께하며 승객들의 안전운전을 도맡은 김 씨의 임무도 늦은 밤과 함께 마무리되어 갔다.

2016-05-09 13:36:03 김보배 기자
코오롱, 선행·미담사례집 '살맛나는 세상' 100호 발행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9일 선행·미담 사례를 엮은 격월간지 '살맛나는 세상' 100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1999년 창간된 살맛나는 세상은 선행·미담 사례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사외보다. 살맛나는 세상은 "우리 사회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하고 봉사하는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라"는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뜻으로 시작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의 일환이다. 17년간 총 767건의 나눔 사례가 소개됐다. 1373건의 기사·5276페이지에 평범한 이웃부터 배우 김갑수, 한지민, 팝페라가수 임형주 등 유명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100호 특집호에는 창간호부터 99권의 표지를 통해 본 '살맛변천사', 인포그래픽으로 100호까지 기록을 담은 '살맛돋보기', 연극인 손숙 씨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기리며 쓴 자필편지 등을 담았다. 이번 특집호에는 살맛나는 세상을 통해 인생이 변한 독자 이야기도 실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숙현(58, 여) 씨는 동사무소에서 우연히 살맛나는 세상을 본 후 17년째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이야기, 휴일에 미용봉사를 다니는 미용사 등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담을 알려왔다. 정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양열린청소년쉼터 등에서 직접 봉사활동도 참여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엄선영(46, 여)) 씨도 "살맛나는 세상에서 부족한 상황에도 나눔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접하고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물품을 기부하게 됐다"며 "살맛나는 세상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몰랐을 것이고 기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책자의 명칭처럼 진정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05-09 11:52:09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SK텔레콤, 사회 구석구석 ‘폼 나는 세상’에 적극 투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SK텔레콤이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세상과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통합미디어·사물인터넷(IoT)·생활가치 플랫폼 등 3대 플랫폼 중심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폼' 나게 만들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이 사회 구석구석까지 놓치지 않고 폼 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창조경제의 벤처 활성화와 청년창업 지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브라보! 리스타트'를 올해도 지원한다. [b]◆'함께 성장' 위해 사회 곳곳서 아낌없는 지원[/b]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브라보! 리스타트'는 매년 약 10~12개 팀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7월 이후 올해 4기 12개 팀까지 총 46개 팀에 창업 자금 지원부터 벤처펀드 투자유치, 사무 공간 지원, 공동 기술개발, 글로벌 진출 등 성공신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왔다. 특히 '브라보! 리스타트' 4기 참가업체들은 참가 석 달 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벤처 성공스토리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곳 가운데 3곳은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올해만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음향 전문 업체인 래드손(대표 유철재)은 올해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고음질 지원을 위한 '블루투스 24비트 aptX HD 디코더'와 자체 개발한 음질 개선 솔루션 'DCT 디더링 솔루션'을 적용시키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토털 디바이스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시큐리티플랫폼(대표 황수익)은 반도체설계 전문 업체 EWBM(대표 오상근)과 올해 3월 2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패션한류의 중심지인 동대문의 패션 아이템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확인하고 편리한 구매를 지원하는 패션 플랫폼 '쑈픽'의 운영사 에어스케치(대표 김재형)는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에어스케치는 중국 허난성 소재 대형 면세백화점 '세항지창 콩강콰징', 공동운영사업자 더코인터내셜과 450개 동대문 거점 온라인 쇼핑몰의 5만여 패션 아이템을 향후 5년간 온·오프라인 상에서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과 '스마트배송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에 위치한 시장 스마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배송서비스는 스마트배송함(미유박스)과 상인용 모바일 배송 신청앱(미유버튼)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배송서비스다. 스마트배송서비스는 전통시장 이용 고객이 구매 물품을 미유박스에 넣고 자체 내장돼 있는 터치스크린에 주소 등을 입력한 후 배송을 신청하면 배송기사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연결된다. 또 고객은 상점에서 물건 구매 후 배송을 요청하면 상인은 미유버튼에 접속해 배송기사에게 요청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목3동 시장,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에 이어 올해는 목4동 시장까지 총 4곳으로 스마트 배송서비스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통시장 스마트 배송서비스가 전통시장에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송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사회가치 창출하는 기술도 지속 성장[/b]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관련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공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사회가치 창출에도 앞장선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부터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 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현금은 물론 OK캐쉬백, 레인보우 포인트(SKT)로도 기부를 할 수 있는 유무선 모바일기부 프로그램 '기브유(GiveU)'는 현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SK텔레콤은 자원봉사 매칭플랫폼 'WithU(위드유)'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2011년 개발하기도 했다. 도서나 일간지, 월간지 등에 수록된 문자를 음성파일로 제공하는 모바일 음성도서 앱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의 경우 SK텔레콤이 ICT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5년에 걸쳐 축적된 음성파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시각장애 인증을 받는 것만으로 4500여권의 음성도서와 36만여건의 뉴스·잡지·재활정보 등 각종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 서비스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시각장애인 개발자가 직접 참여하는 등 사용자환경(UI), 터치방식 등을 설계해 시각장애인의 사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은 직접 음성녹음 활동에 참여해 콘텐츠 확대 노력을 지속하며 진정한 행복 전달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 헌혈, 재난 문자방송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익 서비스도 병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재단법인 행복ICT에 이어 2013년 중고폰 유통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을 설립한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ICT는 ICT 시스템 구축·운영에 특화된 사회적 기업으로, SKT 공익 플랫폼의 구축과 운영을 함께한다. 특히 행복ICT는 독자적인 스마트 로컬푸드 직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김포·양평·포천 등에 구축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을 통한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휴대폰 보안삭제 프로그램 세이프 모바일, 청소사업 운영·관리 ASP 서비스, 비영리 기관 온라인 후원결제시스템,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경제 주체의 ICT 경쟁력을 제고 하는 데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에코폰은 자원재활용,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중고 휴대폰 유통사업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과 지자체 연계를 통한 자원재활용 문화 확산, 중고 IT기기를 활용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고령자 대상 휴대폰 활용교육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6-05-01 17:31:54 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