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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대유위니아의 따뜻한 밥상나눔…지역사회와 행복 소통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와 에어컨 '위니아'로 알려진 가전 전문기업 대유위니아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회사와 사회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한다는 경영이념에 회사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똘똘 뭉쳐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대유위니아의 대표적인 활동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김장철마다 이어온 '사랑 나눔 김장행사'다. 서울특별시 꿈나무 마을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활동으로, 회사는 지난해 10월 딤채식품이 생산한 '건강담은 김치' 3톤(t)을 전달하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한 바 있다. 25일 대유위니아에 따르면 '건강담은 김치'는 대유위니아 딤채발효미과학연구소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건강에 좋은 김치 유산균을 더하는 등 특별한 김치 제조법을 채택해 특별한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b]◆다양한 사회공헌, 따뜻한 기업으로 성장 목표[/b] 지난해 김치 전달식은 '서울시 꿈나무 마을'의 권오열 분원장, 대유위니아 박성관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유위니아 임직원과 딤채 대학생 프로모터(DYP)가 참여한 가운데 꿈나무 마을에서 진행됐다. '서울시 꿈나무 마을'은 아동·청소년의 자립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공동체로, 현재 총 600여명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서울특별시 꿈나무 마을 아동들이 맛있고 영양가 높은 김치와 함께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길 바란다"며 "대유위니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이와 함께 전국 어린이집과 경로당, 양로원 등에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 에어워셔 100대를 무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장마철을 앞두고 어린이집과 경로당,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에 쾌적한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서울시복지재단을 통해 16리터(L)급 위니아 제습기 100대를 기부하는 행사도 펼쳤다. 대유위니아 서비스 직원이 각 가정과 센터, 복지관 등을 직접 방문해 직접 설치까지 완료했다. 이후 8월 대유위니아는 광주광역시의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저소득·소외 계층이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사랑의 열매,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2000만원 상당의 제습기 250대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 제품들은 광주시 아동생활시설, 장애인생활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제습기가 필요한 사회복지기관 176개소에 전달됐다. [b]◆임직원까지 작은 정성 모아 활동 지속 다짐[/b] 대유위니아는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밥상 푸드트럭'도 운영 중이다. 일반 시민들과 음식을 나누고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희망밥상 푸드트럭'은 기부 문화 형성과 참여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12월 외국인 방송 스타 알베르토, 국제 구호기관인 'W-재단'과 함께 한 희망밥상 푸드트럭을 운영한 바 있다. 서울 선릉 대유위니아 사옥에서 진행된 행사엔 회사 임직원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점심 식사를 나눠주고 기부금을 모았다. 희망밥상 푸드트럭 행사에 참여한 알베르토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기부하는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작은 정성이 모아져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유위니아는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고아원과 다문화센터 등 국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W-재단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익 재단법인, 국제구호기관으로써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환경오염 및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기후난민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등의 다양한 사업 개발을 주요 활동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희망밥상 푸드트럭은 지속될 것"이라며 "대유위니아는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유위니아는 '끝전 모금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끝전 모금 운동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끝전을 모아 마련한 기금과 직원들이 모은 기금만큼의 금액을 회사가 추가 기증해 불우이웃에 기부하고 있다.

2016-09-26 08:30:50
[새벽을 여는 사람들]지하철 첫 차를 타는 사람들

지난 19일 오전 5시. 추석 연휴를 마친 월요일에 하루 평균 9만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잠실역을 찾았다. '과연 첫 차를 타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하철 첫 차라곤 대학 시절 밤새 선후배들과 술을 먹고 타본 기억뿐인 기자로선 이른 새벽 조용한 역사(驛舍)가 낯설게 느껴졌다. 지하철 운행 시간표를 살피니 평일 잠실역에서 첫 차가 출발하는 시간은 새벽 5시 40분이었다. 운행 시간보다 40분이나 일찍 나와선지 역사엔 기자 외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낮이면 역사 내 가게를 드나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상점 거리도 고요했다. 모두 셔터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저 멀리 홀로 걷는 행인이 눈에 띄었다. "일거리를 얻고자 직업소개소에 가느라 일찍 나왔습니다. 첫 차를 타고 가지 않으면 다른 이들에게 오늘의 일자리를 뺏길 수 있거든요." 종로의 일일 직업소개소에 간다는 장구영 씨(50대)는 멋쩍게 미소 지었다. 항상 이렇게 첫 차를 타고 소개소로 가느냐는 질문에 장씨는 이렇게 답했다. "몸이 불편하지 않은 날은 될 수 있으면 나가려고 합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다보니 일을 안하면 다음날 끼니 때우기도 힘들거든요." 멀어져가는 장씨의 뒷모습에서 우리나라 장년층의 현실을 읽을 수 있었다.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5060대라면 걱정없겠지만, 은퇴 후 번번한 돈벌이가 없는 이들에겐 하루살이가 곤욕일 수 있다. 정부가 올 하반기 추경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년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개찰구 주변을 돌아보니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외국인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다. 영국에서 늦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남자친구와 한국을 찾았다는 에나벨 씨는 "내일 출국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더 한국을 관광하기 위해 강원도 춘천으로 가려 한다. 알아보니 지하철을 통해 갈 수 있다길래 남자친구를 이끌고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0년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경춘선이 개통되면서 최근까지 많은 이들이 지하철을 타고 주말이면 7호선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1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서울 뿐만 아니라 춘천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몇 번째 한국 방문이냐고 물으니 에나벨씨는 이번이 두 번째라고 밝혔다. 에나벨 씨는 "대학 때 친구들과 한국을 찾았었다. 당시 기억이 좋아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동북아시아 관광에 나섰고,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왔다. 내일 일본으로 떠난다"고 말했다. 강남행 지하철을 타기 위해 개찰구를 지나 지하철을 타는 곳에 이른 기자는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이느라 피곤한 기운에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부쳤다. 웅성거리는 소리에 눈이 떠진 기자의 앞에는 불과 몇 분전과는 전혀 다른 풍광이 펼쳐졌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35분. 10대 고등학생들부터 6070대 장노년층까지 첫 차를 타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노량진으로 공무원 학원 수강을 위해 집에서 나왔다는 한예진 씨(25)는 "이른 아침에 가지 않으면 학원 앞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며 "피곤하지만 지하철에서 자면서 가더라도 일찍 학원에 도착하기 위해 첫 차를 타곤 한다"고 말했다. 한 씨는 "오전 6시 30분 이전 지하철을 이용하면 기본요금도 20% 할인돼 일석이조"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오전 6시 30분 이전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는 승객에 한해 기본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지하철은 1000원, 버스는 960원에 이용 가능하다. 40분이 되자 지하철이 큰 소리를 내며 역에 도착했다. 성수역에서 출발한 열차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일터나 학교, 학원을 찾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역삼역에서 단체로 내린 아주머니 중 한 분인 한미숙 씨(60대)는 "회사 청소업을 하고 있다"며 "이른 아침 출근해 오전 시간에 퇴근하는데, 같이 일하는 아줌마들이랑 언제나 첫 차를 탄다"고 말했다. 한 씨는 "추석엔 집에서 집안일하느라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부터 청소를 하러 나오느라 피곤하다"면서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한 씨는 "그래도 함께 첫 차를 타는 사람들을 보며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힘을 내야지' 스스로를 다독이며 매일 새벽 첫 차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술 냄새 풀풀 풍기는 20대 청춘들이 한두명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자의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감에 오히려 위안이 됐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사는 서울 시민들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활기가 느껴졌다. 이 활기가 국내 경제와 산업 곳곳으로 퍼져 따듯한 온기를 전하길 바라며 첫 차를 타는 이들과 함께 기자도 오늘의 목적지로 향했다.

2016-09-21 06:00:00 이봉준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내일을 꿈꾸는 이유미 씨

[새벽을 여는 사람들]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내일을 꿈꾸는 이유미 씨 10월 오픈 예정 '모카라샵' 예비 창업가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들이 있다.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가 즐비한 홍대입구역과 청담동, 강남역 일대, 그리고 동대문 새벽시장이다. 지난 5일 오전 5시, 낮보다 시끄럽고 북적이는 인파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동대문 의류도매시장 '유어스'에서 이유미(27) 씨를 만났다. 인터뷰 시작 직전까지 가격을 흥정하는 고객을 상대하기에 바쁜 이 씨였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고객에게 연신 미소로 응대하고 있었다. . "많은 분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동대문 의류시장은 낮 시장과 밤 시장으로 나뉘어요. 제가 근무하는 저녁 8시~아침 8시까지는 밤시장이라고 하죠. 새벽시간을 온전히 일터에서 보내고 있어요.(웃음)" 이 씨의 일과는 공장에서 들어온 의류들을 선반에 정리하면서 시작된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곧바로 손님을 맞는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방한하는 관광객(유커)들이 많이 동대문 밤 시장을 들르기 때문에 눈코뜰새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많죠. 이제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괜찮지만, 일 시작할 때 낮과 밤이 완전히 바뀐 게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저희 가게는 영수증을 수기로 처리해야 하는데, 도매시장이다보니까 손님 한 명만 받아도 350~500만원이라는 큰 숫자의 금액이 오가기 때문에 꼼꼼해야 하죠. 국내 고객과 거래가 틀렸을 때는 전화를 통해 입금을 다시 받으면 되지만, 해외 고객에게 판매한 금액이 틀릴 때는 골치가 아파져요. 그래서 계산할 때만큼은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이 씨가 하는 일 중에는 고객 응대 외에도 거래처 관리가 있다. 신상 의류가 출시되거나 가격인하하는 제품이 생겼을 때 거래 고객에게 소식들을 알려주고 주문을 받는다.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일하기 전(불과 6개월 전)까지만해도 이 씨는 향수 회사 MD로 근무했다. 안정된 직장에서 나와 의류 판매를 하는 데에는 본인만의 의류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부터 '내 가게를 운영하는 사업가가 될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뚜렷하지도 않았고, 회사를 다니면서 제 꿈은 작아지기만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갈증이 가시질 않더라고요. 결국 회사를 박차고 나왔죠. 지금은 제 가게를 열기 전 시장 흐름이 어떠한지 아르바이트하면서 배우는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의류 쇼핑몰을 창업하기 위해 이 씨는 필드에서 차곡차곡 경력을 쌓는 것은 물론, 낮 시간에는 학원을 다니고 있다. 오후 2시부터 6시는 학원에서,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는 일터에서 보내는 셈이다. 잠자는 시간은 5시간 내외. 피곤하지 않냐고 묻자 "피곤하지 않은 게 이상한 사람"이라며 "다만, 꿈이 있기 때문에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이 시간들을 즐기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단골 손님들도 있는데, 매장에 발걸음해서 같이 일하는 다른 동료 직원이 아닌 나를 찾아줄 때 기분이 좋다"며 "몸이 고달프고, 회사를 다닐 때보다 월급이 현저하게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모습을 생각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학원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대해 배운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쇼핑몰 로고와 배너들을 만들고, 사업자 등록까지 마쳤다고. "브랜드 런칭 시기는 10월 말이나 11월 초로 생각하고 있어요. 브랜드 명은 '모카라샵'이고요. 모카라는 꽃 이름인데 이탈리아에서 상대방에게 희망을 선물하고자 할 때 선물하는 꽃이라고 해요. 희망을 선물한다는 의미가 마음에 들어서 브랜드명으로 결정했죠. 곧 런칭하는 모카라샵에서는 여성 오피스 코디룩을 전문으로 다룰 계획이에요. 바쁜 오피스 여성들이 출근하기 전에 하는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고자 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체적인 코디룩을 제안하는 쇼핑몰이죠.(웃음)" 국내 온라인 사업이 안정화되면, 액세서리와 귀금속을 취급하는 해외 마켓도 추진할 계획이다. 창업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그녀에게 필수 아이템은 커피와 자양강장제다. "원래는 커피와 자양강장제를 가까이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낮에 학원, 저녁부터 아침까지 의류 판매 일을 하면서 뗄 수 없게 됐죠. 새벽에 일을 하면서 느낀 또 다른 점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쁘게 살고 있다라는 거예요. 24시간 운영하는 빵집, 카페, 식당, 그리고 의류 도소매 상인들까지, 낯설면서도 신기했죠. 지금은 일상이지만요.(웃음)" 시끌벅적한 새벽 시장, 친절함과 미소로 고객을 대하는 이유미 씨의 열정을 응원해본다.

2016-09-07 10:14:59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급증하는 제주도 관광객 렌터카 이용 차질없도록 발로 뛰는 롯데렌터카

제주도는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힌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제주도는 해를 거듭할 수록 방문객이 급증해 올해는 300만명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렌터카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는 최근 일 평균 이용건수가 500건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 강화를 진행한 결과다. 이에 이른 아침 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는 제주 오토하우스 직원들을 만났다. ◆주중·주말 오전 출근 인원만 70여명 제주의 새벽은 조용했지만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는 차량을 점검하는 직원들의 발걸음으로 활기가 넘쳤다. 이른 아침부터 반납되는 차량과 다음 이용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오전 7시를 넘어서자 건물 내에는 차량을 대여하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제주 오토하우스는 최첨단 프로세스와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를 갖춘 국내 최대 프리미엄 렌터카 하우스다. 이곳 직원들은 수백대에 이르는 렌터카 차량의 대여와 반납 처리를 위해 여느 직장인보다 빠른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첫 출근조의 직원들은 당일 렌터카 예약과 반납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세차, 주유 등 대여 차량 준비와 반납되는 차량 목록을 확인한다. 제주 오토하우스를 방문하는 첫 고객은 6시 40분 제주도를 떠나는 비행기를 타는 렌터카 반납 고객이었다. 여유 있는 항공기 탑승을 위해 차량 반납은 약 5시 30분정도부터 이루어진다. 차량 반납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고객이 이용한 렌터카 차량의 외관체크나 놓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 고객의 빠른 차량 반납을 돕고, 다음 이용고객을 위해 차량 세차와 관리를 담당하는 전담 직원에게 차량을 인계한다. 반납된 차량은 타이어, 워셔액, 와이퍼 체크 등 간단한 차량 점검 및 내·외부 세차, 부족한 연료를 가득 채운 뒤 다른 고객에게 대여될 준비를 마친다. 첫 고객은 렌터카 반납 후 제주공항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 제주 여행을 마무리한다. 제주에 도착하는 첫 항공편은 아침 7시 15분이다. 이 때부터는 차량 대여와 반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70여명에 이르는 제주 오토하우스의 모든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편안한 렌터카 이용을 돕는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를 총괄하는 신상훈 지점장은 "공항 데스크와 셔틀 버스, 오토하우스 데스크, 현장 안내 직원 등 성수기에는 70여명의 직원이 현장에서 바삐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반납받은 차량에 대해 "혹시라도 운전자만 알 수 있는 사소한 불편함이나 이상이 느껴진다면 바로 조치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과 직결된 타이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최첨단 프로세스 갖춰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는 총 면적 1만3443㎡(약 407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최첨단 프로세스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렌터카 하우스로 최초·최고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렌터카 대여/반납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한 '빠른 서비스', 예약 확인부터 차량 인수까지 고객이 직접 진행할 수 있는 '무인 대여기'와 최첨단 '주차 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주 오토하우스는 이 같은 프로세스 개선으로 최고의 '서비스 속도'를 구현하였으며 고객 대기시간 단축 및 고객 이용편의성을 증대했다. 또 가족여행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파란 '타요' 셔틀버스에 이어 빨간 '가니' 셔틀버스를 신규 투입해 어린이와 함께 제주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가장 많은 2500여대의 다양한 국내외 차량 보유, 영·중·일 3개 국어 응대 인력 운영으로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로 제주 오토하우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롯데마트몰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롯데스마트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렌터카 스마트픽 서비스는 제주도 여행 및 출장을 위해 롯데렌터카를 이용하는 고객이 렌터카를 받을 때 롯데마트몰에서 미리 주문한 상품을 함께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롯데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의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단기렌터카는 롯데렌터카의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총 20대가 운행되고 있다. 신 지점장은 "업계 최고의 서비스 속도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 최초의 프리미엄 렌터카 하우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가 단순히 차를 빌리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는 소중하고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독보적인 서비스 차이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08-30 07:56:38 양성운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꿈을 신는 정소연 대표…"제가 만든 신발로 특별함 느꼈으면"

'창업가'라고 하면 동경의 시선을 보내곤 한다. 상사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재정적 압박,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늘 존재한다. 소자본 창업가라면 더욱 어렵다. 배고프다고 다 가련한 삶이겠는가. 돈보다 꿈을 좇아 눈부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픽바이네트웍스 정소연 대표를 만났다. 지난 19일 오전 6시, 한 여름에도 선선한 시간이다. 서울시 영등포구의 6층짜리 상가 빌딩에서 정 대표의 사무실을 찾는 것은 수월했다. 단 하나의 창문에서만 빛이 새어나왔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신발이 진열돼 있었다.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진열된 셈이었다. "제 인생의 절반을 신발과 함께 했어요. '잘 나가는' 신발 회사에 열심히 다녔죠. 언젠가 부터는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이렇게 실현되니 아직도 꿈만 같아요." 정 대표는 신발 관련 업무만 12년을 해 온 베테랑이다. 상호를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대형 업체 3곳에서 바잉MD매니저, 상품MD 대리, 생산기획MD 과장을 거쳤다. 초창기 멤버로 합류해 열정적으로 일했던 그녀는 업체가 안정될 무렵이면 이직을 했다. 도전과 채찍질의 연속이었다. "10년차에 접어드니까 신발에 대해 아는 건 많아졌지만 '나만의 것'은 없다는 생각에 공허해졌어요. 게다가 매출로 모든 걸 평가하는 회사 시스템에 반감이 들면서 더 늦기 전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죠." 30대 중반을 넘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퇴사 후에는 오히려 일사천리였다. 오랫 동안 머릿속에 청사진을 그려둔 터라 사업자등록자를 내고 사무실을 구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우선은 타 브랜드의 제품을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해서 수익을 내는 동시에 브랜드 론칭에 돌입했다. "창업 후 혹시라도 게을러질까봐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간단히 운동을 한 뒤 바로 출근을 해요. 소자본 창업인 만큼 혼자서 커버해야 할 업무가 많아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정신없죠." 오전에는 제품 사진 촬영을 비롯해 업체 샘플 수정, 디자인 등 사무실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처리한다. 정 대표의 출근 시간이 동 트기 전으로 앞서 나간 이유다. 오후엔 공장을 비롯해 현장에서 미팅을 하느라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정 대표는 직장에선 베테랑이었지만 사업가로는 초보였다. 초기에 물류를 구매한 뒤 재정적·사업적 계획을 세웠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자금이 돌지 않았고 답답한 순간들이 생겼다. 사업시작 후 겪은 첫 번째 고비였던 셈이다. "계획이 틀어져 버리니까 다음 단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어요. 물론 재정적인 검림돌에 더해 직원에 대한 책임감도 커요. 단 한 명이지만 같이 일하는 직원에게 비전을 보여주고 싶어요." 인터뷰 중간 중간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올 11~12월께 브랜드 론칭을 앞둔 그녀는 생산 공장을 알아보는 동시에 신발 샘플을 받아보느라 정신없다. 그녀는 신발에 '특별함'을 담는 중이라고 했다. "사실 신발의 모양이나 종류는 비슷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담아서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전 신발을 신은 사람이 제 신발을 통해 스스로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요. 신발보다 브랜드를 보고 살 수 있게요."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창업은 접근성이 높다. 시작을 작게라도 할 수 있지만 장점은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작은 규모라서 한계가 있는 것. 하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빨리 도전해볼 것을 추천했다. "저도 나이로 따지면 위험한 시점에 시도를 하는 것이지만 '좀 더 빨리 해볼걸' 하는 후회를 오래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해야 돼요. 망할 거면 젊었을 때 망하라는 말도 있잖아요.(웃음)" 창업 준비생을 위한 꿀팁으로는 '질문'을 꼽았다. 구청부터 중소기업청까지 국내에서 초보창업자를 위한 지원 제도가 많다. 하지만 현장감은 질문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실제 창업한 선배들을 찾아가 조언을 듣고 물어보는 게 훨씬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꿈에 대한 바람으로 가득한 그녀는 '한류바람'까지 노린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벌써 영어공부까지 하는 그녀다. "내 꿈을 위해 일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꿈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말이 있어요. 지금까지는 남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일했지만 앞으로는 제 꿈을 위해 살고 싶어요."

2016-08-23 17:01:57 채신화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라디오 '국민통일방송' 사람들

[새벽을 여는 사람들] 라디오 '국민통일방송' 사람들 지난달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방송국. 탈북자 한 명이 뉴스룸에 들어왔다. 자신을 "국민통일방송의 '열열한' 청취자"라고 소개한 그는 한때 러시아 파견 노동자였다. 지난 2013년부터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들으며 인권이 무엇인지, 북한 체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됐다고 했다. 입사 2년차인 김가영 기자는 생각했다. '내가 누군가의 삶을 구하고 있구나.' 서울에서 평양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대북매체 3사의 연합체인 '국민통일방송'이다. 본방송은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새벽 3~5시엔 재방송을 한다. 적지 않은 방송 분량은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 데일리NK가 지난 2014년 10월 통합사무실로 모인 덕분이다. 이광백 국민통일방송 대표는 "그해 각 회사 대표들에게 '대북방송 4개사 청취율이 1~2%에 불과하니 힘을 합치자'고 설득해 3곳이 모여 총원 30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작이 언제였을까. 왜 하필 라디오일까. 어째서 북한 인권인가. 지난달 22일 국민통일방송을 찾아가 물었다. "북조선의 새벽을 여는 이유가 무엇입네까." ◆ 주사파의 역발상 "대남방송을 대북방송으로" 이광백 대표는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주사파(주체사상파)였다. "당시 북한식 사회주의를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 북한의 대남방송을 들으며 공부했어요." 그런데 90년대 들어 그의 이상이 무너졌다. "소련 해체에 독일 통일, 북한은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죠. 북한체제의 문제점을 그때 처음 느꼈어요." 그러나 그는 "포기한 것은 북한식 사회주의 모델이지, '인간이 행복한 세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사회주의혁명에 머물렀던 진보에 대한 고민이 '세계민주화'로 이어졌다. "세계 곳곳에 질병과 가난, 독재에 신음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아, 그러면 북한 인권과 민주화운동이 새로운 진보의 과제구나. 그게 시작이었죠." 그는 2003년에 2~3명이 만든 대북 라디오방송 '자유조선방송' 프로그램에 종종 사회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인력부족보다 큰 문제가 있었다. 송신 시설이 없어 방송을 못 한다는 점이었다. 2년 가까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다가 2005년에야 미국의 비정부기구 프리덤하우스의 도움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다. 당시 북한 민주화 네트워크 연구위원이던 이 대표는 2007년부터 대표를 맡는다. 그런데 왜 라디오냐고 물었다. "역발상이죠. 제가 예전에 대남방송을 들었으니까. 이번엔 그들이 우리처럼 방송 듣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알아갈 것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2008년 탈북한 주모 씨가 "어두운 곳에서 온 몸으로 흡수하는 방송"이라고 하는 등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파견 노동자였던 탈북자 김광철(가명)씨가 찾아와 "해외에 있는 북한 대사관 직원과 파견근로자들이 청취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대표는 뉴스와 인권교육, 최신 가요와 탈북자 대담 등으로 꾸민 3시간짜리 본방송과 2시간의 재방송이 부족하다고 본다. "재정이 좋아지면 본방송을 5시간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 "북한 정권 아닌 주민에도 관심 가졌으면" 민간 대북방송은 한국 정부가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대북 관계 악화를 우려해서다. 대신 미국 국립민주주의기금(NED)과 국제민주주의연구소(NDI)가 재정을 댄다. 방송 송출 비용은 NED 지원금으로 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지역에서 단파 주파수로 북한에 방송을 송출한다. 국민통일방송의 'U+100' 후원자들도 힘이 되어준다. 그럼에도 예산은 빠듯하다. 다음달 4일 시행을 앞둔 북한인권법 시행령에는 아직 대북방송에 대한 지원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다. 이광백 대표는 "미국의 북한인권법처럼 북한 주민들의 정보자유화를 촉진하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북한인권법의 문제는 언론·출판에 조항이 없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북한의 정보 자유화를 위해 분투하는 기자와 PD를 만났다. 김가영 데일리NK 기자는 "북한 인권은 내 운명"이라고 믿는다. "북한 인권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하는 날이 많았어요. 언론인이면서 그들에 도움이 되는 길로 이곳을 택했죠." 유튜브와 페이스북에는 매주 두 편씩 'NK Now'가 올라온다. 기자들이 북한 내부 취재원을 통해 확인한 뉴스를 5분 내외로 보도하는 영상이다. 기성 방송국에 밀리지 않는 품질이지만, 김 기자는 누리꾼의 반응이 아쉽다. "사람들이 댓글로 북한의 인권 대신 출연진을 평가해요. 그럴 때 북한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적다는 걸 느끼죠." 한 편으로는 장점도 있다.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전하니, 북한에 관심 갖게 됐다는 지인이 많아서 좋아요." 10여년을 방송해온 이복화 라디오 PD는 대북방송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 색안경을 끼는데, 실제 방송을 들으면 대중적이고 건전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통일 하려면 북한의 사람을 이해해야지, 북한 정권만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PD라면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청취율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방송 잘 들었다는 탈북자를 만나보니, 몇 명이 듣든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 한 명이 들어도 의미가 제대로 전해지면 가치 있는 것이죠."

2016-08-16 18:16:48 이범종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컴의 IT 생태계 구축과 한글 보호 노력

"한컴은 정부와 국민이 키워준 기업이다. 사명감을 갖고 국내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 김상철 한컴 회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올해 초 한컴오피스 네오 출시 당시에도, 그리고 지난달 15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1990년 대한민국 1세대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설립된 한글과컴퓨터는 김 회장의 말처럼 IT·보안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컴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보안인식 확립과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해 '코드게이트 국제해킹방어대회 & 글로벌 보안 컨퍼런스(이하 코드게이트)'를 후원하고 있다. 화이트해커 발굴을 취지로 2008년 시작한 코드게이트는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 세계최고 해킹 방어대회인 데프콘에 버금가는 행사로 성장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3일까지 열린 2016년 행사는 일반부 81개국 1572팀, 주니어부 52개국 560명이 참여했다. 한국과 미국 각 두 팀, 러시아, 스웨덴, 베트남, 프랑스, 중국, 대만팀이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고 미국의 PPP팀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부 우승은 한국계미국인 사무엘 데이비드 킴이, 전국 31개 대학 정보보호동아리가 참여한 '정보보호동아리 해킹방어대회' 우승은 고려대학교의 Cykor팀이 각각 거머쥐었다. 코드게이트 기간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 보안컨퍼런스도 함께 열렸다. 올해는 '미래를 위한 보안'을 주제로 글로벌 최정상급 전문가들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에 의한 미래 보안위협에 대해 강의했다. 그 외에도 차세대 IT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IT 시큐리티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이 행사에서 한컴은 행사 진행과 홍보 후원을 하고 있다. 2014년 국제 주니어해킹대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 코드게이트 키즈스쿨, 2016년 대학생 해킹방어대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 차세대 IT·보안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등 학생을 위한 연령별 맞춤 교육도 제공했다. '코드게이트 키즈스쿨'은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주니어 코딩, 창의 디자인 사고, 피지컬 컴퓨팅 등 다채로운 디지털 학습과 체험 방식의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킹방어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생을 위해서는 글로벌보안컨퍼런스에 주니어 트랙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곳에는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중고등학생이 직접 강사로 나서 또래들과 토론을 겸한 강의를 진행한다. 한컴은 한글을 비롯한 문화재와 전통 보호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컴은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2007년부터 경기도 여주에 있는 영릉(세종대왕릉, 사적 제195호)의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한다. 2013년부터는 사단법인 우리문화지킴이를 설립하고 유무형 전통문화 보전에 힘쓰고 있다. 우리문화지킴이는 해외 반출 문화재 환수, 문화재 발굴 지원, 한국 문화 홍보, 전통문화체험학습 등의 활동을 한다. 지난해 12만명이 참여한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서명운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은 20대 국최 1호 청원으로 국민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재외동포를 위한 한글 교육도 한컴의 주요 활동이다. 한컴은 한글이 단순한 언어를 넘어 우리 문화의 얼을 전승하는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인식 아래 2016년 1월 출시한 한컴오피스 네오를 재외 한글학교에 기증하고 있다. 세계 2000여 곳에 달하는 한글학교에 한컴오피스 네오를 기증하기 위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과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한글학교 교장·교사 초청연수를 지속 개최했다. 한컴은 해외 한글교육 활성화를 위해 재외동포재단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컴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사랑의 그린 PC 보급 사업과 지역 다문화가정 지원 센터에 한컴오피스를 대량 지원하고 무상교육도 제공했다. SW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진단하는 TOPCIT 경진대회 후원과 한컴오피스를 활용한 점자도서공모전 개최 등 한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앞장서고 있다. [!{IMG::20160807000058.jpg::C::480::코드게이트 2016 키즈스쿨 참가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 실습을 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2016-08-08 07:00:00 오세성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여수 엑스포' 방재실 관리요원 문기수씨

어둠이 짙게 깔린 오후 9시. 문기수(28·남)씨가 일과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전남 여수시 엑스포장 방재시설 관리업무를 하는 문씨의 가방에는 참고서로 가득 차 있다. 문씨의 소원은 30살이 넘기 전에 대학교 학사를 취득하는 것이다. 방송국 계약직, 조선소, 일용직 등 안 해본 일이 없는 문씨는 "지난 2012년 여수 엑스포 행사를 관람한 이후 이곳에서 꼭 일해보고 싶었다. 지인의 권유로 취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방재실에 도착한 문씨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방재 시스템 컨트롤러를 점검한다. 이곳은 단순히 화재 감시만 하는 곳이 아닌 조명, 소방시스템, 급수, 공조기, 전기, 기계시스템 모두를 총괄하는 곳이다. 박람회장 면적만 약 4만3000㎡(약 13만평)에 달하는 만큼 작업자의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워낙 넓은 곳을 관리하다보니 돌발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지난해 겨울엔 배관문제 때문에 비상이 걸렸죠. 자칫 전기실에 물이 스며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사고는 잘 처리됐지만 이곳 직원들은 항상 만일의 사태에 긴장해야 합니다" 기자와 함께 엑스포장 순찰을 돌던 문씨는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틈틈이 학사공부를 하고 있지만 현장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전기·기계·소방·통신 모든 것에 자세히 알아야만 원활한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시작한 대학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문씨는 "이곳에서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6개월만 일하면 시설관리 전문가가 될 거에요. 배운다는 마음으로 일하면 오히려 일이 즐거우요. 이것도 전부 공부"라며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남들이 자는 시간에근무를 하지만 문씨는 이 또한 공부라고 한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했어요. 저희 모든 직원들도 비상근무를 했죠.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사고가 나면 안 되잖아요. 방문 며칠 전부터 시설점검을 철저히 했어요. 이곳을 관람하는 시민부터 대통령까지 저희가 없다면 지뢰밭을 걷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하니 제 일에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처음 박람회장을 방문한 기자는 넓은 회장에서 길을 잃기 일쑤였지만 문씨는 마치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시설을 안내했다. 배관이 어디에서 어디로 연결됐는지 소방시설은 어느 곳에 있는지 세세히 알고 있었다. 선배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는 문씨의 말에도 기자는 놀라울 따름이었다. 30분 정도 순찰을 도는 중, 문씨의 핸드폰이 울렸다. 문씨의 선임이었다. "네, 저는 아무거나 괜찮아요. 형 원하는 거 사오세요" 음료를 사러 나가는 길에 문씨가 원하는 음료를 물어본 것이다. "직장동료들끼리 사이가 아주 좋아요. 예전에 제 생일날 순찰을 돌고 돌아오니 형들이 케익과 함께 깜짝파티를 해주셨죠. 사실 거의 가족 같아요. 3일마다 쉬는데 그 때도 직장동료들끼리 만나서 놀고 그래요." 문씨가 형이라고 소개해준 직장동료는 "기수가 워낙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 또 잘해요. 집안사정으로 대학을 중도포기한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좋은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일하니 행복할 거에요. 무엇보다 저를 만났잖아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공부를 하고 싶었던 문씨는 일찍 시작한 일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건만 연일 밝은 모습만 보였다. 불행했기 때문에 지금에 다다른 것이 아닌 더욱 행복하기 위해 현재까지 왔다는 것이 문씨의 철학이다. "목표요? 글쎄요…. 아직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공부도 하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지금에 충실하면 남부럽지 않은 꿈도 생길 것 같아요. 돈을 많이 벌던가, 유명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 만으로도 절반은 이룬 것 같아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함께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문씨로 인해 오늘도 박람회장을 찾는 사람들은 안전하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2016-07-05 15:17:20 김성현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효성 "당신 곁에는 항상 효성이 있습니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기술을 탈취당하고 100억원 넘는 대금을 떼이는 등 대기업 '갑질'에 신음하는 협력업체들의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협력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공동운명체 정신을 강조하며 협력업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상시 청취하며 기술개발·시스템 개선·판로 개척·재무 관리 등 전 분야에서 효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협력업체 선정과 계약체결, 공정거래 여부 등을 심의하는 내부심의위원회의 설치·운용을 사규로 지정했고 하도급 계약서 서면발급과 보존, 일반적인 거래 제한·중단 등 보복행위도 금지했다. ◆정기적 동반성장 간담회 등 소통 강화 효성의 중공업 PG(사업부문)는 협력업체들과 함께 매년 2회 이상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중공업 PG는 지난 4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40여 우수 협력사를 초청했다. 효성과 협력사 임직원들은 함께 꿈을 그려나가자는 뜻을 담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이어진 간담회를 통해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나누며 소통했다. 이들은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보다 앞선 3월에는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를 생산하는 창원공장 전력PU와 기전PU도 76개 협력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연 바 있다. 효성의 적극적인 소통은 '상생협력 협약'이라는 결실도 맺었다. 효성은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과 '아크용접기 품목 상생협력 협약' 체결해 기술기반의 동반성장을 도모했다. 대기업이 양보한다는 일차원적 논리에서 벗어나, 효성은 아크용접기의 기술 개발과 신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용접조합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크용접기 산업과 관련 중소기업계 성장을 위한 기술세미나와 장비 후원도 포함됐다. ◆협력사 경쟁력 UP! 효성 경쟁력도 UP! 효성은 협력업체 품질·공정 개선도 돕는다. 매월 협력업체 CEO와 책임자를 대상으로 경영, 생산 등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강의를 제공한다. 이 강의에는 연간 150개 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중공업 PG는 협력업체들에 매년 생산 혁신을 위한 해외연수, 중국 남통 공장 등 견학을 제공한다. 협력업체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위탁정보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인력과 자본이 부족해 스마트공장(본지 4월 4일자 3면 참조)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를 위해 사전 물량 확보, 공정 스케줄링, 납기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품질관리와 조직관리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생산라인 재배치와 사무 자동화, 품질관리기법 등을 전수하기도 한다. 효성의 장기 사업계획을 협력업체에 공유하는 한편 업체별 환경을 고려한 컨설팅도 제공해 공정 레이아웃 개선을 돕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의 일환으로 디지털 계측기와 품질관리시스템을 지원하는 ICT-QC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내 포상도 협력업체에 개방했다. 효성은 기술향상을 통해 효성 제품의 혁신과 원가절감에 공헌한 이를 격려하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상'을 운영하고 하다. 2013년에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효성인 특별상'을 신설하고 협력업체의 성과도 지속 포상하고 있다. ◆협력업체 재무상황 개선도 지원 효성은 협력업체의 재무상황도 챙긴다. 협력업체의 설비도입,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금융권과 '네트워크론'도 체결했다. 네트워크론은 협력업체가 납품 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먼저 대출할 수 있는 제도다. 대금을 받기 전까지 제품 원자재 매입과 생산, 납품 등에 들어간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효성이 은행과 이런 협약을 맺었다. 2014년에는 1차 협력기업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으로 수수료를 할인 받고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 간 동반성장 협약 체결을 유도했다. 납품단가 인상 정보 등을 2차 협력업체에 공개하며 효성에서 지급한 현금이 2차, 3차 협력사에게 정당하게 지급 되는지 모니터링도 실천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산업재해 예방에도 적극 나섰다. 효성 협력업체들은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공생협력프로그램'에 참여해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작업장 평가를 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개선하고 우수 사업장에 3년간 산재보험료를 20% 할인해주는 '위험성평가 인정심사' 제도도 지원한다. 효성 조현준 전략본부장은 "효성의 글로벌 경쟁력은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기술지원,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지원 등 효성이 협력업체에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16-07-04 08:07:33 오세성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무대가 고픈 공연쟁이,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어요"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안정현 공연카페 젤코바 사장 "무대에 서고 싶어요." 악기를 맨 학생들이 간절히 호소했다. 20년 전 그녀의 모습을 재현한 듯한 상황이었다. 앳된 얼굴의 그들에게 무대 한편을 내어주는 날, 그녀는 환호했다.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새벽 6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한 공연 카페에서 만난 안정현 씨는 무대 정리에 한창이었다. 오전부터 공연 연습을 하러 올 학생들을 위해 꼼꼼히 악기를 정비한다. 마이크 체크를 위해 부른 그녀의 노래 한 소절에 마음이 뻥 뚫린다. 예사롭지 않은 실력이었다. "대학생 때 실용음악을 전공했어요. 클래식, 국악, 밴드 등 안 해본 장르가 없었죠. 산 깊숙이 들어가서 득음을 시도한 적도 있어요. 그땐 정말 열정적이었죠." 20대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버텼다는 그녀는 음악인들의 배고픔을 누구보다 이해한다. 돈벌이가 쉽지 않은데다 비싼 악기와 연습실 대여료는 음악인으로서의 긍지까지 위협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웠던 건 '무대'였다. "무대가 항상 그리웠어요. 설 수 있는 무대도 적었지만 돈이 없어서 공연 전까지 리허설 할 공간도 없었어요. 그 때 생각했어요. 단 한 칸일지라도 무대가 필요한 사람에게 공간을 내어줄 수 있는 서포터가 되자고." 안 씨는 결혼 후 자녀를 키우면서 다양한 일에 뛰어들었다. 세차장, 마트 판매직, 음식점 서빙 등 안 해 본 일이 없었지만 어떤 일을 해도 완벽히 해냈다. 사랑하는 딸이 치열한 삶의 원동력이었고, 목표에 대한 확고한 신념도 있었다. "돈을 모으면서 힘들 때면 항상 높은 빌딩을 바라봤어요. '저 건물을 사야지' 하는 심정으로 일했어요.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 건물을 사서 예술인들에게 연습실을 제공하고 더 많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었죠." 확고한 목표 끝에는 결실이 있었다. 지난 2014년 상가 지하 1층에 아담한 공연 카페를 만든 것. '공연쟁이'를 위한 복합문화 모임공간을 모티브로 운영 중이다. 눈에 띄지 않는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음악에 이끌린 젊은이들부터 알아보기 시작했다. "어린 친구들이 와서 조심스럽게 무대를 써도 되냐고 물어보면, 너무 감사해요. 1평 남짓한 작은 무대지만 소중히 여기면서도 신나게 즐기는 그들 덕분에 저도 매일 힘을 얻어요." 무대를 찾는 이들은 다양하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이벤트 무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동아리나 인디밴드 등이 공연을 하러 찾기도 한다. 악기 레슨 모임을 하거나 뮤지컬이나 연극배우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 최종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공연이 없을 때면 누구나 와서 피아노, 키보드, 기타 등을 연주할 수 있고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안 씨는 더 많은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광진문화예술회관, 소월아트홀, 성수아트홀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협약 후 공연 카페는 더욱 북적였다. 아트홀의 공연팀이 자주 무대에 올랐고, 건대총학생회장단과의 연계작업을 통해 관람객이 늘었다. 특히 음악그룹인 '투어리스트'의 공연은 건대, 세종대 학생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모여 축제처럼 보내기도 했다. "아직도 공연쟁이들을 보면 신이 나서 같이 무대에 설 때도 있어요. 주책이죠.(웃음) 예전엔 힘들 때 노래를 했는데, 요즘은 즐거워서 노래를 해요. 청년들이 돈에 구애받지 않고 열정적으로 음악에 빠져 지내는 모습 보면 부러우면서도 흐뭇해요." 그녀는 언제든 음악이 하고 싶으면 찾아오라는 뜻으로 카페의 오픈과 마감 시간을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음악인들의 친구가 돼주며 밤을 샌 적도 부지기수다. 느티나무처럼 넓은 품으로 이 곳을 찾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다는 게 안 씨의 꿈이자 사업 방향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우연히 방문했다가 단골이자, 친구가 됐다. 그녀의 최종 꿈은 더욱 크다. "최종 꿈이요? 건물 한 번 사야죠.(웃음) 정말로 건물 사고 싶어요. 1층은 뮤지컬 배우들, 2층은 밴드, 3층은 연극 배우들 층층이 음악·예술인들에게 내어주고 싶어요. 예술인들의 가장 큰 고충이자 일상을 어루만져주고, 나아가서는 한국 예술 전반에 기여하고 싶어요. 근데 정말 큰 꿈이죠?(웃음)"

2016-06-28 06:52:07 채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