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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HD현대, 인류의 지속가능성 위해 'ESG 경영' 앞장

HD현대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비전인 '바다에서 시작하는 깨끗한 미래'에 발맞춰,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의 ESG 경영 핵심은 '친환경'이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선박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ESG 캠페인까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선박으로 '탄소저감 솔루션' 제공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EU를 선두로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에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차 회의에서 기존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 50% 저감 목표를 탄소중립(Net-Zero) 달성으로 상향한 바 있다. 앞서 유럽연합(EU)도 EU내 해양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시키기 위해 해양연료법(FuelEU Maritime)의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80%로 상향하고, 오는 2025년부터 목표 달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 계열사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선사들의 성능개선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 및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선 친환경 연료 추진 및 운반 기술의 경쟁력을 통해 수주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가장 먼저 주목 받은 것은 LNG운반선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LNG 화물창 건조를 비롯해 연료공급시스템, 재액화설비 등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을 두루 갖추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년 동안 친환경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을 대량 수주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총 64척 중 39척을 수주하며 약 61%의 시장점유율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선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메탄올은 황산화물(SOx) 배출을 99%, 질소산화물(NOx)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그린메탄올은 탄소 저감 효과가 최대 95%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1월 말 기준)했다. 이 선박은 HD한국조선해양이 세계적인 해운그룹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미래 먹거리' 급부상 HD한국조선해양은 암모니아 추진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모니아(NH3)는 탄소(C)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다. 때문에 메탄올과 함께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의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전체 선박 연료의 46%를 차지할 전망이다. 다만 암모니아가 지니고 있는 독성과 부식성은 해결해야 한다. 암모니아는 인체에 유독한 물질이기 때문에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며, 암모니아의 부식성은 선내 기자재 손상 및 암모니아 누출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조선업계에서도 암모니아의 안전성 문제를 염두에 두고 선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시장 선점을 위해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20년 국내 처음으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으며, 2021년에는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또 지난 2021년과 2022년 '가스텍' 행사에 참가해 대형 암모니아추진·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급 및 기국의 기본인증을 획득하며 기술을 고도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벨기에 해운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중형 암모니아 추진선 2척 수주에 성공했다. 조선업계 탈탄소를 위한 최종단계 기술로 꼽히는 수소추진선에 대한 기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LNG와 수소를 혼소(混燒)하는 방식의 1.5MW급 '힘센(HiMSEN)'엔진 개발에 성공했다. 디젤 연료와 LNG, 수소 혼합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 엔진은 성능시험에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규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티어3(Tier 3)를 충족하고, 이산화탄소 및 메탄 슬립(완전 연소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 저감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했다. HD현대중공업은 LNG·수소 혼소엔진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올해 수소 비중을 높인 혼소엔진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25년 전소 수소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운송 시장도 선점 수소경제가 성장하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은 추진선뿐만 아니라 운반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암모니아 운반선이 대표적이다. 질소(N)과 수소(H)가 화합된 암모니아(NH3)는 상온·상압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수소를 액체로 변환해 운송하는 것에 비해 안정적이고 경제성이 높아 그 자체로 효율적인 수소의 운반 수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발주된 39척의 LPG·암모니아운반선 중 60%에 달하는 23척을 수주하는 등 LPG·암모니아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OCCS)이 주목 받으며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발주도 이뤄지고 있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Global CCS Institut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 정책이 가속화됨에 따라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 2050년에는 전 세계 탄소포집량이 76억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해상 운송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LCO2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거쳐 그리스 선사로부터 2만 2000입방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또 지난해 4월에는 GE, 플러그파워, SK E&S와의 업무협약(MOU)를 맺고,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 입방미터(㎥)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하기로 했다.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구 환경 보호 앞장 HD현대는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해양 생태계 보전과 지구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중소음을 최소화 한 선박을 건조하며, 해양생태계 보전으로 ESG경영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수중방사소음은 선박에서 발생해 수중으로 전파되는 소음으로 배기가스, 오염수 등과 함께 선박에 의해 발생하는 주요 해양오염원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특히 선박의 프로펠러가 만들어내는 소음은 그 주파수 대역이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의 생활 주파수 대역과 겹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 교란의 가장 심각한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부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해양 환경보호를 위한 '선박 수중방사소음 모니터링 및 소음저감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국제인증기관 DNV사로부터 수중방사소음 규정 인증(Silent E-Notation)을 획득한 11만 5000톤급 원유운반선을 건조, 선주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HD현대는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그린 리사이클' 유니폼을 도입하여 사내에 ESG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현대리바트,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자원재 순환 근무복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연간 필요한 유니폼 약 20만 장을 친환경 섬유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HD현대는 사내에서 발생하는 페트병 약 7톤(500ml 기준 약 43만개)을 활용해 유니폼을 제작했다. 산업 현장에 '업사이클링'을 접목해 버려지는 페트병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 오염의 주범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 10월 발간한 '오염에서 해결책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플라스틱이 해양쓰레기의 85%를 차지하며, 2040년에는 해양으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이 3배 가까이 증가해 연간 최대 37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유입될 수 있다. 최근에는 폐핸드타월 재활용 위한 '바이사이클(BI:CYCLE)' 캠페인에도 나섰다. HD현대는 지난 1월 유한킴벌리와 '폐핸드타월 재활용 활성화 및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바이사이클' 캠페인은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핸드타월을 유용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사업의 하나로, HD현대는 불필요한 자원의 소모를 줄이고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하고자 이번 캠페인 진행을 결정했다. HD현대는 '바이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연간 약 21.8톤의 폐핸드타월을 재활용함에 따라, 온실가스 18.6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41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이 외에도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참여하여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국가적 차원의 재난재해 발생 시 피해 복구에 필요한 굴착기, 휠로더, 소형 건설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앞선 기술과 혁신으로 ESG경영에 앞장 서 인류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19 10:03:25
[새벽을 여는 사람들] 스킨즈바버샵 양소민 씨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동네 사랑방처럼 되고 싶다"

"바버샵이라고 해서 특정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사람의 니즈를 다양하게 충족하려 노력합니다. 짧은 머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 받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3년째 스킨즈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는 양소민 씨(34)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손님을 '20~30대'나 '남성'으로 한정짓지 않는다. 나이, 성별과는 관계 없이 자신이 원하는 머리 모양을 하고 싶은 이들이면 모두 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근 몇 년 새 '바버샵'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발소가 많아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가던 이발소와는 다른 인테리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주위 곳곳에서 포마드로 머리를 넘기거나 머리에 '그라데이션'을 넣은 이들이 눈에 보이는데, 이제는 적은 수라고 볼 수도 없다. 그만큼 자기 표현을 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는 시대가 된 셈이다. ◆'특정 성별·연령대'만 가는 곳이 아니다… '원하는 머리'를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 양 씨가 운영하는 스킨즈바버샵을 찾는 손님들은 의외로 다양했다. 최근 '바버샵'(이발소)이 많아지면서, 특정 성별·연령대·성향의 사람들만 머리를 맡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인식이 있다. 기자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편견이었다는 것을 양 씨를 통해 알게 됐다. 그는 "짧은 머리를 하고 싶은 주 고객층은 남성이긴 하다"면서도 "보통 바버샵이라고 하면 특정 성별뿐 아니라 젊은 사람만 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예전에 우리가 동네에서 보던 이발소를 떠올려보면 할아버지도 오고, 초등학생도 다 왔지 않나"라며 "실제로 손님의 연령대를 보면 10대도 있고 60~70대도 소수긴 하지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50대도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곳을 찾는 여성 손님은 20% 가량이라고 한다. 과거엔 '젊은 여성'들이 긴 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회적 인식이었지만, 최근엔 다양한 머리 모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 씨는 "'짧은 머리'가 남성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바리캉'으로 머리를 자르고 싶은 여성도 있다"며 "다양성을 표출하는 세상이 되면서 성별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머리를 원하는 대로 해주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양 씨는 "이 곳을 찾은 여성 고객들은 비슷한 말을 하더라. '(짧은 머리를 하려고 미용실에 갔는데) 여자 머리는 그렇게 안 잘라 준다' '바버샵을 예약했는데 여자 커트는 안 해준다' 등의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할 때 드러나는 목소리나 이름 때문에 커트를 거부하거나, '머리 기르면 더 좋을텐데'하는 이야기를 듣는다든지 하는 일이 많았다"며 "이런 식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머리'를 하는 것이 힘드니까 멀리서 오는 손님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손님이 하고 싶어하는 머리는 상담을 통해 다 해 드릴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고 하면 그 또한 같이 고민해서 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멋져보인다'고 생각했으면 지루한 작업의 연속일 수 있다" 양 씨가 처음부터 '바버'(이발사)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양 씨는 20대 초중반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30대 초반에 찾은 길은 프리랜서로 통·번역을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는 "코로나19로 통역 일이 적어지면서 수입에 많은 타격을 입었고, 번역도 AI의 발전으로 초벌번역은 어느 정도 사람을 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AI에 대한 위협을 실질적으로 느낀 것"이라며 "테크놀로지로 대체될 수 없는 직종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양 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지속 가능한 일이 무엇이 있을까 탐색했다. 손재주가 좋았기도 했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바버샵을 보고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양 씨가 생각하는 '바버'의 마음가짐에 대해 물어봤다. 끈기가 있어야 하고, 손님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바버라는 직종이 자유롭고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머리가 짧은 만큼 조금의 오차가 있어선 안 되고, 면도날이나 바리캉 같은 물건을 다루다 보니 1시간 내내 긴장해야 하는, 집중도가 높은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화려해 보이는 모습 이면에 지루한 작업이 있는데, 이를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작업 자체가 반복적이기 때문에 '멋져보인다'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는 지루한 작업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옆머리에 페이드(Fade)를 넣는 것도 반복작업인데, 고민하면서 해야 하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도가 높아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또 "한 손님을 3~4주에 한 번씩 보기 때문에 손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어떻게 머리를 잘랐는지, 팔로업과 피드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하기 힘든 일 아닐까 싶다"고 했다. ◆"손을 떨어서 머리를 자를 수 없기 전까지는 하고 싶다" 그가 손님의 머리를 만지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양 씨는 "자기가 어떤 머리를 해야 할 지 못 정하고 망설이면서 온 손님들이 있다"며 "평소 어떻게 스타일링을 하는지, 라이프스타일을 심층 상담하고 해 볼 만한 머리를 추천했는데, 이 손님이 재방문하면서 주변의 좋은 피드백을 전해주며 다시 하겠다고 찾아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SNS와 매체에 비춰진 '바버샵'이라 하면 어쩐지 '멋 내는 사람',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 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것을 양 씨도 알고 있다. 그는 "머리숱도 많아야 할 것 같고, 수염도 길러야 할 것 같고, 보편적인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가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민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의 '벽'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양 씨는 "손님 중에는 그냥 '아저씨 커트'를 하는 사람도 많다. 이 곳에서 1시간 동안 정성을 들여 오랜 기간 동안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해준 다는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말씀하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짧은 머리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 상 손님을 자주 볼 수 밖에 없는 양 씨. 어떤 손님은 "친구보다 자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손을 떨어서 머리를 자를 수 없기 전까지는 이발을 하고 싶다"였다. 동네에 오래 머물며 그 거리의 일부로 녹아드는,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손님뿐 아니라 동네사람들과 서로 왕래하며 긴 시간 동안 직업을 유지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전해졌다. 양 씨는 "손님과 함께 늙어가고, 겨울 되면 귤 나눠 먹는 그런 가게 있지 않나. 60~70대 어르신이 운영하는, 오래된 이발소나 미용실 보면 사랑방 같은 느낌이 있다"며 "나도 이 가게, 동네와 함께 늙어가고, 손님의 일상의 일부인 그런 가게, 나이를 먹어가며 오래 지속하는 것이 꿈이다. 그것이 내가 가게를 열며 했던 각오였다"고 덧붙였다.

2024-02-18 15:23:34 서예진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 탄탄한 팬층 형성한 근본 메뉴

소비자의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그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지는 외식업계에서도 꾸준한 사람을 받는 제품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변함없이 잘 팔리는 제품이라는 뜻의 '스테디셀러'라 불리며 고객들의 호응을 받는다.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의 대표 브랜드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치즈(QPC, Quarter Pounder with Cheese)'가 바로 이 같은 '스테디셀러'의 대명사로 꼽힐 수 있는 메뉴다. '쿼터파운더 치즈'는 1971년 미국에서 처음 탄생한 이래 50년 이상 메뉴판 한 켠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 메뉴다.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친숙한 재료들로 만든 단순한 구성을 자랑하지만, 특유의 '아는 그 맛'이 선사하는 매력으로 쉽게 질리지 않아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쿼터파운더'라는 이름은 메뉴에 들어가는 113g(1/4 파운드)의 두툼한 100% 순쇠고기 패티에서 유래됐으며, 해당 패티는 오직 후추와 소금으로만 조리돼 순쇠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패티 위아래로는 부드럽게 녹은 치즈 두 장과 신선한 양파, 머스터드, 케첩 소스로 '기본에 충실하지만 완벽한 맛의 조합'이라는 세간의 평에 걸맞는 맛의 조화를 자랑한다. 함께 판매되고 있는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DQPC, Double Quarter Pounder with Cheese)' 역시 1980년대 미국에서 첫 선을 보였던 버거다. 이름 그대로 '쿼터파운더 치즈'에 패티를 한 장 더 추가해 탄생한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는 더욱 풍성한 고기 맛으로 언제나 '고기 마니아'들의 열렬한 호응이 이어지는 메뉴다. 이처럼 '쿼터파운더 치즈'는 고기와 치즈가 선사하는 특유의 매력을 토대로 탄탄한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맥도날드의 근본 메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맥도날드는 이같은 스테디셀러 메뉴의 색다른 변신으로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근본 메뉴 '쿼터파운더 치즈'에 특별한 매력을 더한 '쿼터파운더 치즈 BBQ 베이컨'이 대표적인 예다. 맥도날드가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한정 메뉴 '쿼터파운더 치즈 BBQ 베이컨'은 기존 '쿼터파운더 치즈'에 스모키한 풍미를 자랑하는 특제 BBQ 소스와 감칠맛을 더하는 베이컨이 추가돼 더욱 깊고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어니언 후라이'를 추가해 바삭한 식감부터 고소한 맛과 든든한 포만감을 더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에 힘입어 '쿼터파운더 치즈 BBQ 베이컨'은 출시 이후 색다른 신메뉴를 찾는 고객들과 기존 '쿼터파운더 치즈' 마니아들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쿼터파운더 치즈'는 맥도날드의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버거 중 하나다. 2020년 도입된 '베스트 버거'는 '고객에게 최고의 버거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쿼터파운더 치즈' 버거는 대체할 수 없는 클래식한 맛으로 이미 검증된 인기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 메뉴 중 하나"라며, "'쿼터파우더 치즈'의 변함없는 우수성과 다양한 한정 메뉴를 통해 더욱 많은 고객분들에게 맛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쿼터파운더 치즈' 캠페인의 모델로 샤이니 키를 발탁했다. 샤이니 키는 밝고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음악은 물론 예능, 영화까지 섭렵하며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올 어라운더다. 키는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진 '찐팬'으로, 평소에도 버거의 매력을 주변에 알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맥도날드는 키가 올 어라운더로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모습이 스테디셀러인 쿼터파운더 치즈의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선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페인 모델로 선정된 키가 본인의 평소 경험을 살려 진정성 있게 버거의 맛과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샤이니 키가 '더블 쿼터파운더 치즈'의 팬이라는 점은 물론, 특유의 매력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올해도 캠페인 모델로 함께하게 됐다"며, "키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02-15 13:54:21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54) 조선시대 칼 씻고 종이 씻던 장소…종로구 '세검정 터'

서울 종로구에는 홍제천의 천변 풍경을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 '세검정'이 자리해 있다. 서울의 북방 관문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숙종 때 세검정 일대에 북한산성과 서울 도성을 잇는 탕춘대성이 지어져 무신들이 정자를 자주 찾았다. 경치가 빼어나 화가나 시인 같은 묵객들도 세검정에서 풍류를 즐겼다. 겸재 정선이 그린 '세검정도'와 다산 정약용이 쓴 '유세검정기' 등에서 당시 세검정의 풍광을 확인할 수 있다. ◆인조반정 꾀하며 검 씻은 곳 지난 4일 오후 세검정 터를 방문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로 나와 유진상가 앞에서 7730번 버스를 타고 5개 정류장을 이동해 세검정·상명대 정거장에서 내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세검정은 누리끼리한 화강암 암반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정(丁)자형의 팔작지붕이 건물을 덮고 있는 형태다. 지붕 모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박쥐가 양 날갯죽지를 쫙 펴고 비행하는 장면을 상상하면 된다. 한적한 주택가 한켠에 더부살이하고 있어서인지 이날 정자 일대는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아이들은 정자 밑 바위틈에 숨어 숨바꼭질을 하거나 막대기로 홍제천 바닥을 쿡쿡 찌르며 자연 안에서 뛰어놀았다. 과거 세검정은 지금처럼 평온하기만 한 장소는 아녔다. 이름의 유래를 보면 알 수 있다. '궁궐지'에 따르면 인조반정 때 김유, 이귀 등이 이곳에 모여 광해군 폐위를 의논하고 칼을 갈아 씻었던 자리라고 해서 '세검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거사 전 밖으로 새 나가면 안 될 비밀을 사방이 뻥 뚫린 정자에서 한 연유가 궁금했는데 겸재 정선의 그림에서 그 실마리를 얻었다. 정선의 1740년작 '세검정도'에는 조선시대 정자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당시 세검정 주위엔 담장이 쳐졌고, 길가와 개울 쪽으로 문이 나 있어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장소였다. 정자의 조성 시기는 불명확하지만, 1748년(영조 24년) 정자를 개축하며 세검정이라는 현판을 달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세검정의 모습이 달라진 이유는 1941년 불에 타 사라진 것을 정선의 '세검정도'를 바탕으로 1977년 복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자를 새로 지을 때 조선시대 당시 모습을 그대로 살려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실록 편찬 때 사용한 종이 씻던 곳 세검정이 들어선 널따란 바위는 '차일암'으로 불린다. 바위에 차일(궁중 행사 때 햇빛을 가리기 위해 치는 휘장)을 쳤던 흔적이 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차일암에서는 세초 작업이 이뤄졌다. 세초는 실록에 사용된 사초(史草·사관이 시정을 적어 둔 사기의 초고)를 없애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이야 종이 파쇄기로 쉽고 간단하게 중요한 문서들을 없앨 수 있지만, 당시엔 사람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했다. 실록 편찬에 쓰인 초본은 물로 씻어 글자를 지운 뒤 종이를 재활용했다. 세초까지 하면서 원자료를 철저하게 삭제한 까닭은 대외비로 관리되던 사초의 유출을 막아 완성된 실록에 시비가 걸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차일암에서 먹을 뺀 이유는 근처에 고급 종이를 제작하던 '조지서'라는 관청이 있어 인력 동원이 쉬웠고, 북한산에서 흘러내린 홍제천 맑은 물이 있어 세초에 적합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차일암에서는 실록 편찬에 참여한 사람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세초연'이란 잔치도 열렸다. 종로구는 "세검정 터는 경치가 좋은 계곡에 정자를 지어 자연을 즐기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잘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됐던 서울의 도성 밖 경승지"라고 설명했다.

2024-02-06 14:51:50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 김치헌 호박패밀리 대표 "LIG와 시너지…글로벌 종합외식기업으로 발돋움"

"좋을 호好에 박수칠 박拍, '좋은 음식을 내어주고 박수를 받자'는 회사명이기도 하면서 저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고객에게 오랫동안 언제라도 머무르고 싶은 식당이 되고자 합니다." 2009년 약수동 호박식당을 시작으로 현재 호박식당, 한와담, 양파이, 미미담, 오마이포 등 1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호박패밀리가 LIG와의 M&A를 기폭제 삼아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했다. 지금의 호박패밀리가 있기까지 그 중심에는 언제나 김치헌 호박패밀리 대표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다. 김 대표는 수년간 고깃집에서 일한 경험치를 바탕으로 호박패밀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고기'를 메인으로 양념과 굽는 방식을 차별화해 호박식당을 열었다. 그는 "외식업에 몸 담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본질'이다. 본질이 없는 상태에서는 마케팅이나 홍보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만족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었고 결국 제가 잘할 수 있는 고기와 한식으로 식당 브랜드들을 론칭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시적으로 유행타는 음식을 제공해 반짝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오래도록 사랑받는 식당으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이러한 고집이 있기에 호박패밀리 브랜드 중에는 10년 이상 운영중인 브랜드가 절반이 넘는다. 호박패밀리는 지난해 11월 LIG와 M&A를 체결했다. 양사는 F&B 사업 다각화와 단체급식, 이커머스 유통 사업과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14년간 호박패밀리를 운영해오면서 저의 아이디어와 운영 능력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번 LIG와의 합병을 계기로 공격적인 투자와 도전을 실현할 수 있게 됐고, LIG에서 하고 있던 F&B 사업과 단체급식 등 기존 사업을 함께 강화하면서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입니다." 합병과 함께 회사도 성수동 신사옥으로 확장 이전했다. 새로 입주한 신사옥은 유관부서의 업무공간을 하나로 통합해 업무효율을 높였다. 김 대표는 "기존 호박패밀리보다 사업 매출이나 규모, 직원수가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해 외형과 내실에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각각의 조직이 하나로 합병됐기 때문에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표로서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국내에서 종합외식기업 중 가장 잘하는 기업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호박패밀리'라는 대답이 나올 수 있게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호박패밀리가 외식업에 대한 흐름을 읽고 미래 먹거리를 주도적으로 선점해서 성장시키는 건 잘한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기업에서 갖고 있는 시스템적인 부분을 호박패밀리에 대입하면 더 좋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장 사업 외에 이커머스 전문가들과 모여 가정간편식(HMR)도 준비하고 있다. 매년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자사몰에서 선물세트로 만들어 판매하는 '한와담'을 밀키트 주력 브랜드로 앞세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수출까지 고려해서 밀키트를 개발하고 있는데, 한와담의 소불고기는 한국을 알리는 한식 메뉴로 외국인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국내에 출시된 '김치헌의 김치찜'의 경우 해외 수출을 앞두고 있어요. 김치를 시즈닝화해서 소스로 개발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약 50개 직가맹점을 운영중인 호박패밀리는 미국, 프랑스, 베트남, 태국 등 해외 각지에도 한식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라스베가스와 태국 방콕, 일본과 인도네시아에 호박식당을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한식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오마이포'와 '양파이'를 앞세워 가맹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초보 창업자들은 외식업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규모도 직영점보다는 부담없이 할 수 있도록 면적과 아이템에 맞춰서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공간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꺼내보였다. "제가 추구하는 음식의 철학은 본질과 지속성에 있습니다. 본질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했고, 지속성이 중요한데 본인 소유의 공간이 아닌 곳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임대인과의 분쟁이 있을 수도 있고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인해 안정적인 영업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위험 요소를 없애고자 '더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공간에 우리가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어요. LIG와 이러한 공간 개발 사업을 공격적으로 하면서 보다 지속성있는 외식 사업을 펼치려 합니다."

2024-02-04 15:12:29 신원선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롯데웰푸드, 껌 생산 국산화 실현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추억의 옛날 광고 문구다. 이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국내 껌 시장을 이끌어 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69년, 롯데웰푸드는 껌 베이스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며 국내 최초로 껌 베이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수입산 껌 베이스에 의존하던 경쟁사와 달리 롯데웰푸드는 껌 생산의 완전한 국산화를 실현할 수 있었고. 덕분에 외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껌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며 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나갔다. 당시 제과업계에서 후발주자였던 롯데웰푸드가 껌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원료와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1972년 롯데웰푸드는 회사의 성장 동력인 껌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이른바 '대형껌' 이라는 새로운 전략 카테고리를 기획, 출시했다. 이때 선보인 제품이 바로 지금까지도 롯데껌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국내 최장수 껌 '쥬시후레쉬', '스파이민트', '후레쉬민트' 3종이다. 대형껌 카테고리는 주원료에서부터 향과 식감에 이르기까지 기존 껌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한 단계 높은 고품질 제품이었기에 전략적으로 붙인 이름이었다. 대형껌 개발을 위해 미국 등 해외의 기술자들을 초빙하는 등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껌의 맛과 향기를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멕시코산천연 치클과 세계 각지로부터 엄선한 고급 향료를 사용했으며, 최신식 시설과 완전한 자동설비로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했다. 껌의 생명인 부드러운 감촉을 오랫동안 지속시키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껌 표면에 줄무늬를 새겨 넣었다. '쥬시후레쉬', '스파이민트', '후레쉬민트' 3종은 발매 직후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롯데껌 3종으로 불리며 국내를 대표하는 껌으로 기억되고 있다. 국내 껌 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됐다가 최근 다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링크 자료에 의하면 국내 껌 시장은 2022년 1500억원 규모에 지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3년에는 약 17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껌 시장을 이끌어온 롯데웰푸드의 껌 매출도 크게 회복했다. 지난해 껌 매출 성장률은 22년 대비 25%에 육박한다. 롯데껌 3총사를 포함한 대형껌 카테고리는 65% 성장했고, 젊은 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풍선껌 '왓따'의 경우 같은 기간 약 40% 성장했다. 나들이와 야외활동을 위한 장거리 운전에 유용한 '졸음번쩍껌'도 60% 가량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되살아나는 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활 레트로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작은 1972년 첫 출시되어 국민껌으로 자리를 잡은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쉬' 등 롯데껌 3종과 더불어 '이브껌', '아라비카 커피껌' 등 총 5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껌 특유의 상쾌함과 단맛을 오래 지속되도록 배합을 개선해 품질을 업그레이드 했다. 패키지도 롯데껌의 헤리티지를 최신 감성으로 재해석해 적용해 출시 당시를 기억하는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처음 접하는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움을 전달한다. 또 롯데웰푸드는 레트로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활!롯데껌'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옛 시절의 느낌을 요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배우 김아영을 모델로 내새워 70~80년대 시절이 물씬 느껴지는 차림으로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 '쥬시후레쉬', '커피껌', '이브껌' 등 롯데껌 5종을 소개한다. 당시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습관처럼 불려오던 롯데껌 CM송도 함께 흘러나오며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콘셉트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롯데웰푸드는 되살난 껌 시장의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젊은 세대와 껌 소비 접점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색 풍선껌 불기 대회도 접점 늘리기 확대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껌 씹기가 생소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풍선껌 불기'라는 껌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8년만에 재개했다.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였던 '풍선껌 크게 불기 챔피언십'은 풍선껌 불기를 비롯해 껌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를 펼치는 서바이벌 형태의 대회다. 매 회차마다 다수의 풍선껌 불기 능력자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회는 2015년까지 총 네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8년만에 대회를 재개해 풍선껌 브랜드 '왓따!'로 풍선껌 불기 실력을 겨뤘다. 수많은 예선 지원자 중 총 100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우승자는 1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2-01 14:47:34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KB손해보험, '국민의 희망과 함께하는 보험'

KB손해보험은 1959년 범한해상보험으로 창립한 이후 럭키화재, LG화재, LIG손해보험을 거쳐 올해 66주년을 맞이했다. 브랜드 가치인 희망을 점차 더해 나가자는 취지 아래 사회공헌비전을 '국민의 희망을 함께하는 기업'으로 정했다.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국민 모두의 든든한 희망파트너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국민의 평생 희망파트너'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KB희망의집짓기 ▲자립준비청년 취·창업 지원 ▲발달장애아동 감각통합치료실 지원사업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 지원사업 ▲폐지수거 어르신 안전지원 사업 등 보험업과 밀접한 화재·안전·교통 관련 활동 및 지역상생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3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심사에서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 '치유'…소외된 아동의 상처 어루만져 KB손해보험은 발달장애아동의 불안장애 완화 및 사회적 상호작용능력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경기도 내 특수학교에 감각통합치료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감각통합치료는 신체적인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뇌 발달을 위한 치료방법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22년 1월 경기도 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발달장애아동의 교육환경 개선 및 올바른 성장을 돕는다. '스테이 스트롱 투게더(Stay Strong Together)'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가족을 지원한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일반아동보다 활동에 제약이 더 많은 발달장애아동 가족의 심리건강 증진 및 심신회복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연 8회씩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기관(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한작업치료사협회,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아동 대상 효과성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모와 비장애아동(형제) 대상 힐링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지지체계를 마련해줌으로써 발달장애가족 모두에게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 조경희 KB손해보험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은 "발달장애 아동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놀이참여를 통해 아동들의 신체, 인지, 사회, 정서적 반응을 향상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미래의 희망인 아동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생'…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KB손해보험은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자립을 돕기 위한 '런런챌린지(Run, Learn, Challenge)' 사업을 진행한다. 런런챌린지 사업은 KB손해보험과 홀트아동복지회가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월 14일 런런챌린지 3기 성장발표회를 진행했다. 시설 퇴소 후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기술 교육을 지원했다. 런런챌린지 3기 총 20명 중 12명이 IT, 미용, 패션, 운동 지도, 요식 서비스 등의 기술 분야에서 안정적인 자립을 이뤄냈다. 특히 런런챌린지 3기로 참여한 정진수(가명) 군은 패션의류회사에 인턴으로 채용됐다. 조동균(가명) 군은 기술교육 훈련을 통해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헤어디자이너로 취업했다.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런런챌린지 3기 참여자 김진호(가명) 군은 "런런챌린지를 통해 전문가로 거듭나 시급이 많이 올랐고 안정적인 직업도 갖게 됐다"며 "마음먹고 노력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 '소통'…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KB스타드림봉사단은 2005년 정식 발족했다. 전국적으로 150여개 봉사팀이 봉사단원을 중심으로 조직구축 및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B스타드림봉사단은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인천시 지역사회 아동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1000여명의 임직원이 직접 만든 교통안전물품(키링)을 전달했다. 이번 교통안전키링 제작 봉사활동은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에 취약한 아동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고자 기획했다. 교통안전키링은 비오는 날 또는 야간통행 시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야광 장식 블럭과 빛 반사 스티커를 부착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시간에 키링을 착용한 아동들이 쉽게 눈에 띄어 교통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KB스타드림봉사단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안마봉 제작,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인형 만들기, 한국 멸종위기동물 보드게임 컬러링 등 다양한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 활동을 펼쳤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11:00:18 김주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한동근 버려줄게 대표이사, "쓰레기 수거 대행 서비스로 편리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분리수거를 할 필요가 없고, 처리하기 힘든 음식물 쓰레기, 일반쓰레기 등 생활 쓰레기를 아주 편리하게 버릴 수는 없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 현장에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못해 전체 쓰레기의 40% 정도가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물론 정부도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분리수거 방법을 잘 모르거나 또는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아주 많은 게 틀림없다. 특히 재활용 분리 기준이 복잡한 데다 시도 때도 없이 바뀌고 있는 규정 등으로 인해 분리수거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데 따라 이같은 행태가 지속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업체가 있다. 현장에서의 불편함을 인식해 쓰레기 수거를 대행해 주는 '버려줄게'라는 기업이다. 한동근(31) 버려줄게 대표이사는 "고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캔, 플라스틱, 배달쓰레기, 종이, 소형 가전 등 대형 폐기물을 제외한 모든 쓰레기를 버려줄게의 전용봉투에 담아 문 앞에 놓으면 바로 수거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이사는 20대 중반 우연히 받은 매트리스 케어 교육을 통해 청소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청소학원도 다니며 자격증을 따 개인사업자로 청소업체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단순한 청소사업에서 벗어나 배달 쓰레기 및 환경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문화가 정착되면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 등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청소사업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문제가 바로 쓰레기였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시기에 빨래 앱을 통해 세탁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는 것을 보고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코로나 때 격리했거나 거동이 힘든 노인, 분리수거 방법을 모르는 외국인같이 쓰레기 분리수거하기가 힘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버려줄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생활 쓰레기 처리 문제에 고민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버려줄게 서비스로 서비스가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 되고 환경도 개선할 수 있는 이중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이사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제 생각만으로 부족하고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버려줄게' 서비스는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간단한 회원가입과 카드등록을 통해 쓰레기를 버리고 싶은 당일 오후 9시 전까지 수거 신청을 하면 오후 10시부터 아침까지 수거를 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버려줄게가 수거한 쓰레기를 자사와 협약을 맺은 선별장으로 보내면 거기서 쓰레기를 선별한다. 분리수거에 인력과 시간이 많이드는 만큼 선별장은 레일 설치와 압착기, 세척기 등으로 관련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선별이 끝나면 선정된 자체 선별소로 보내 판매 및 처리하고 있다. 쓰레기 중에서도 재활용되는 종이나 박스, 캔,고철 등이 오히려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분리수거가 귀찮기는 하지만 굳이 비용을 들이면서 이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처음 쓰레기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신기해하며 진짜 버려도 되는 건지 어떤 건 안 되는지 등에 대해 문의를 많이 했고 지금도 이러한 문의는 이어지고 있다"며 "육아에 지친 분들, 애완견주들, 편리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 생각보다 수요가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시작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최근 서비스 가능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버려줄게'는 처음에 서울 몇 개 구에서 시작했으나 현재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이사는 "광고와 입소문을 통해 매일 신규 고객님들이 사용해 주시고 있다"면서 "저희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이용하는 분들의 재 이용률이 높아 현재 누적 고객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퇴근 후 집에서 분리수거 없이 쓰레기를 문밖에 내다 놓으면 되기 때문에 귀찮은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 큰 만족을 느끼는 고객이 많아 앞으로 서비스 이용고객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대청소나 이사를 할 때 처치 곤란한 쓰레기들을 버리려는 수요도 높다. 한 대표이사는" 중소형 가전이나 전신거울, 매트리스 등을 버리려고 일회성으로 이용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이사는 "아무래도 쓰레기라 기본적으로 악취가 심하지만 좋은 후기를 받을 때마다 기쁘다"며 "개인 사정상 집에 애들만 있거나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 육아 때문에 남편이 올 때까지 쓰레기도 마음 편히 못 버리시는 분 등 이런 서비스가 정말 필요 하신 분들이 오히려 저희한테 너무 감사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 힘이 난다"고 했다. 버려줄게의 향후 목표는 서비스 확장이다.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사용 가능 지역 또한 더욱 늘릴 계획이다. 한 대표이사는 "고객들이 가정에서 먼저 서비스를 이용한 뒤 편리함을 느껴 회사에서도 사용하는 분들이 있다"며 "정기적으로 수거하는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 정기 수거 쪽으로도 힘을 쓸 예정이고, 이 사업이 환경문제인 만큼 더 나아가 정부와의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2024-01-28 17:15:59 원관희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커피 한 잔에 담긴 진심 '이디야커피'

국내 최다 매장 수를 자랑하는 이디야커피는 지난 2001년 3월 중앙대점 오픈을 시작으로 치열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 전국 가맹점 수가 2013년 11월 국내 최초로 1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2019년 11월 3000호점을 넘어서 현재 3900호점을 돌파했다. 최고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디야커피는 이제 '정직한 커피', '커피합리주의'의 가치를 너머 '늘 고객 곁에 있는(Always beside you)' 대한민국 대표 토종 커피브랜드로서 국내 커피산업과 문화를 선도해 가고 있다. ◆커피 맛의 시작과 끝 '원두' 이디야커피는 아프리카, 중미, 남미, 오세아니아 지역 등 전세계 커피 산지 전역의 생두를 수입하여 제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카페 프렌차이즈와는 다르게 아프리카 원두의 사용 비중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그 외에 중미, 중남미, 남미 등 다양한 원산지를 약 30% 내외로 최소 9종의 생두를 블렌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러 지역의 각기 다른 프로세싱의 커피를 배합해 다양한 커피의 맛과 풍미가 복합적으로 결합될 수 있게끔 레시피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이디야커피는 에티오피아 원두를 많이 사용하는데, 에티오피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커피의 최초 발원지로 지역마다 자생하는 여러 품종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품종 군락은 유니크한 커피의 맛과 풍미로 이어져 하나의 국가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단일 원산지로 균형 잡힌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복합적인 향미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향미의 복합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 특성상 이디야커피 제품에 가장 많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커피는 로스팅 이후 숙성일자에 따른 에스프레소 품질의 차이가 매우 큰 식품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로스팅 후 가맹점에 최적으로 숙성된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계절별로 온·습도 컨디션에 따라 그 일자를 조절해 이천 드림물류센터에서 완제품 상태로 2~3주간 숙성 후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최고를 위한 끊임 없는 연구개발 이디야커피는 2010년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커피연구소를 설립해 그 동안 커피 맛 연구와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6년 4월에는 '이디야 커피연구소'에서 수행하던 R&D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이 직접 다양한 커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개방해 '이디야커피랩'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최고의 커피를 만들기 위해 최첨단 생산시설 '드림팩토리'를 준공하고 총 400억원을 들여 세계적 로스팅 기기 제조사인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의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 생두 투입부터 4단계에 걸친 이물 선별과 로스팅·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했으며, 열풍식·반열풍식 로스터기를 혼합 사용해 각기 다른 로스팅 방식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과 향의 품질 좋은 원두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R&D의 결실 'NEW 아메리카노'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로스팅 전 블렌딩과 로스팅 후 블렌딩을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각 생두별로 선택된 최적의 로스터에 정점 로스팅을 진행해 각 원산지가 가지고 있는 커피의 맛과 향을 극대화한 로스팅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해당 로스팅 공법은 2023년 3월에 특허 등록(특허명:복합 블렌딩 커피 및 그 제조방법)을 통해 그 우수성이 입증되었고, 전용 제품인 '이디야 블렌드'로 전국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복합블렌딩 공법을 통해 개별 원산지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서로 다른 배전도를 적용해(다중 로스팅)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쓴맛과 바디감을 강조하는 기존 강배전 중심의 커피에서 중배전된 커피를 강배전 커피와 블렌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맛을 소비자가 큰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매년 조금씩 변모해가고 있다. 2022년 11월 선보인 'NEW 아메리카노'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정제된 산미가 반영된 복합적인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로"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12월 해외 가맹 1호점이자 3900호점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점은 괌 현지 인기 쇼핑몰인 마이크로네시아몰 내 1층에 위치한 매장으로 '비니스트', '커피믹스' 등 현지에서 활발하게 판매 중인 유통제품과의 시너지를 위해 국제가맹 방식으로 개점됐다. 이를 발판 삼아 미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1-25 13:50:07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53) 고려 명장 강감찬 장군 만나는 곳, 관악구 '낙성대'

"실로 오랜만에 문곡성을 뵙습니다" 송나라 사신이 강감찬 장군을 보고 엎드려 큰 절을 올리며 한 말이다. 강감찬 장군은 북두칠성 중 4번째 별로 '문(文)'과 재물 운을 주관하는 문곡성의 화신으로 여겨질 만큼 뛰어난 업적을 이뤄냈다.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끄는 등 거란군을 물리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워 이순신, 을지문덕 장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장으로 꼽힌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탄생한 곳으로 알려졌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한 사신이 하늘에서 큰 별이 이곳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 확인해보니 그 집에서 아들이 태어났고 그가 강감찬이었다고 한다. 고려의 수도에도 낙성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개경에 있던 강감찬의 저택을 낙성대라고 불렀다. 서울과 반대로 이곳엔 강감찬이 사망할 때 별이 떨어졌다고 한다. ◆유허비·향나무 덩그러니…쓸쓸한 생가 터 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21일 낙성대를 찾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하차해 4번 출구로 나와 관악구민 종합체육센터 방향으로 398m(도보 7분 소요)를 걸었다. 주택가 한켠에 작게 마련된 쌈지공원이 보였다. 커다란 향나무 한 그루와 비석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거북이 석상 위에 얹어진 비석엔 '강감찬 장군 낙성대 유허비'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유허비는 선인들의 자취가 남은 곳에 그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다. 거란의 40만 대군을 물리친 호국 영웅, 강감찬 장군의 생가 터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초라한 모습이었다. 비석 옆에 지팡이 쥔 노인의 모습을 한 향나무는 낙성대의 정취를 더 쓸쓸하게 만들었다. 강감찬 장군과 함께 자란 향나무(일명 '강감찬 나무')는 1968년 2월 26일 서울시 보호수(제1-23)로 지정·관리돼 오다가 1987년 고사했다. 관악구는 1996년 4월 낙성대유지 확장 조경 공사를 벌이며 이곳에 죽은 향나무를 대신할 수목을 심기로 결정했다. 같은해 11월 구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수령 150년된 나무를 사와 이 자리에 식재했다. 이 향나무를 대체해 심은 이유는 고사된 강감찬 나무의 영속성을 이어받아 유허비와 함께 장군이 태어난 성역임을 표시, 그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장군 업적 기리는 삼층석탑·안국사 강감찬 장군 생가 터에서 서울대학교 쪽으로 480m(도보 8분 소요)를 더 걸어 관악산 낙성대공원에 도착했다. 열린마당엔 낙성대공원 도서관과 강감찬 카페, 공원관리소가 들어섰다. 이날 오후 10대 대여섯명이 드넓은 운동장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마당 옆에는 아담한 한옥이 마련됐다. 관악구에서 조성한 전통 야외 소극장이다. 우리 고유의 문화(전통혼례식·예절·다도·국악 놀이마당 등)와 미풍양속을 발굴·재현·체험하면서 조상의 얼과 예와 멋을 일깨우는 장소라는 소개글이 눈에 띄었다. 구옥의 낮은 돌담과 누리끼리한 흰색 벽이 인상적이었다. 터만 남겨두는 것보다는, 고즈넉한 정취를 풍기는 한옥으로 강감찬 장군의 생가를 만들어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안국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에는 삼층석탑이 우뚝 서 있었다. 고려 백성들은 거란의 침략을 막아낸 강감찬 장군의 공적을 찬양하며 그의 집 터에 석탑을 만들었다. 석탑은 원래는 낙성대에 있었는데, 1974년 안국사를 짓고 주변을 정비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화강암으로 된 석탑 앞면엔 '강감찬 낙성대'가 한문으로 쓰여 있었다. 현재 탑의 꼭대기에 세워놓은 장식부분은 훼손돼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석탑은 상륜부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조형미가 뛰어났다. 탑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새해 소원을 빈 뒤 안국사로 향했다. 안국사는 고려시대 목조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팔각 청기와 지붕이 얹어진 사당 내부에는 강감찬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었다. 사당 벽에는 장군의 활약상이 그림으로 그려졌다.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 출전해 대승을 거두고 전장에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볼 수 있었다. 낙성대공원에는 강감찬 전시관도 마련됐다. 문 여는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3~12월에는 운영 시간이 1시간 연장돼 밤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1월 1일, 설과 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2024-01-23 15:31:17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