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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어느덧 불혹 에버랜드, 가족단위 발걸음 끊이지 않는 이유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사회생활에 어느덧 적응된 직장인도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이끌며 빨리 가자고 조르던 기억 속 장소인 에버랜드가 어느덧 개장 40주년을 맞았다. 세상과 함께해 온 시간만 따져도 벌써 불혹의 나이다. 지난 1976년 '자연농원'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영원과 활력을 뜻하는 에버(EVER)와 자연과 함께 하는 포근함의 상진인 랜드(LAND)의 결합으로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하는 에버랜드는 여전히 아이들에겐 꿈을, 가족에겐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를 위한 에버랜드의 변화는 오늘도 한창이다. 에버랜드는 다채로운 축제와 어트랙션,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5개의 테마존과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다양한 축제, 최신 어트랙션 등은 관람객에게 여전히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어린시절 추억의 장소, 이제는 가족과 추억 만드는 곳 에버랜드는 꽃과 놀이기구, 동물원 외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연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에버랜드는 1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한 장미원에 새롭게 조성된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에서 주말과 휴일 동안 셰익스피어 관련 영화 OST 연주회,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 공연, 백파이프 연주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미원 옆 포시즌스 가든 풍차무대에서 브라스 밴드의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펼쳐지는 밴드 뮤지컬 '위시버그의 로즈스토리'를 매일 4회씩 공연 중이다. 특히 국내 유일 판다 체험관인 판다월드 오픈을 기념해 새롭게 만든 판다 뮤지컬 '러바오의 모험'도 지난달 21일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판다월드의 실제 수컷 판다인 '러바오(만 3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이 공연은 노래, 댄스, 서커스가 결합된 캐릭터 라이브 뮤지컬쇼로, 한진섭(연출), 원미솔(음악), 오필영(무대미술) 등 국내 뮤지컬 분야 최고의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판다 러바오가 숲속의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스토리로, 판다뿐 아니라 기린, 코뿔소, 홍학 등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특히 공연이 펼쳐지는 실내 그랜드 스테이지에는 대형 기계장치를 통해 움직이는 무대세트와 3D 매핑 등 다양한 무대 효과가 새롭게 도입돼 매 순간마다 무대가 변신하는 등 입체적이고 몰입감 높은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약 30분간 펼쳐지는 러바오의 모험은 에버랜드 내 지정된 매표소에서 현장 예약 후 관람 가능하며, 에버랜드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일 2회(여름방학 기간 3회), 주말 3회 공연이 펼쳐진다. 에버랜드 4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탄생한 멀티미디어 불꽃쇼 '박칼린의 플레이 유어 메모리'도 매일 밤 펼쳐지고 있다. 포시즌스 가든에서 매일 밤 1회씩 약 15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에버랜드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손님들과 함께 파티를 함께 즐긴다는 스토리로, 수천발의 불꽃과 영상, 조명, 음향 등 다양한 특수 효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공연 중간에는 손님들과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지난 40년간 에버랜드에서 있었던 추억의 영상, 사진들이 테마송에 맞춰 상영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주·야간으로 진행되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시즌2',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최첨단 IT 테마파크로 변신 중 에버랜드의 변화무쌍한 행보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에버랜드는 첨단 IT 테마파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새로운 발전 방향으로 설정한 'IT와 문화가 접목된 테마파크'로 변화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에버랜드와 삼성전자는 국내 임직원 10만명을 대상으로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를 활용해 에버랜드에 삼성전자의 첨단 IT 기술을 적용,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 발굴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모자이크는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 2014년 사내 인트라넷에 오픈한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 교환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국내 최고의 테마파크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한다는 창의적 윈윈 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고객 범위가 다양한 양사의 특징을 반영해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참여로 에버랜드에 적용 가능한 IT 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선정된 아이디어를 실제 에버랜드에 도입해 시너지를 높이는 융·복합 프로젝트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에버랜드는 개장 40주년을 맞아 동물, 식물 등 자연 콘텐츠에 어트랙션이 결합돼 있는 에버랜드만의 강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IT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테마파크로 독창성을 더욱 키워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개관한 판다월드의 경우 총 86대의 첨단 IT 기기를 활용해 최첨단 IT 기술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체험관으로 조성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세계적인 IT 전시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VR(가상현실) 체험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고, 인기 스릴 어트랙션 티익스프레스 영상 콘텐츠를 체험하는 '4D VR 체험관'을 운영하는 IT 테마파크로의 변화를 위해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에버랜드는 지난 4월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로 더욱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 어드벤처' 체험관을 오픈한 바 있다. 에버랜드의 '티익스프레스' 옆에 위치한 '기어 VR 어드벤처'는 '기어 VR'과 롤러코스터 형태의 20개의 좌석으로 구성된 4D 시뮬레이션 기구로 '티익스프레스'와 '호러메이즈' 등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를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다.

2016-05-29 18:10:58
[새벽을 여는 사람들]서울시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늦은밤 귀갓길 걱정마세요"

서울시 송파구 삼전동에 거주하는 신재숙 씨(63·여)는 지난 5일 새벽 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주택가 골목 어귀를 서성이고 있었다. "취업준비생인 딸이 늦은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아 걱정돼 나와 봤어요. 요즘 세상이 워낙 뒤숭숭하니까." 근심 가득한 표정의 신씨에게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제도를 알고 있는 지 물었다. "사실 처음 들어봤어요. 이런 제도가 있는지 알았다면 이 시간까지 괜한 걱정 안했을 것 같네요. 딸에게 꼭 알려줘야겠어요." 삼전동지역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박찬주 남성대원(69)은 신 씨에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정보가 적힌 팜플릿을 건넸다. "다음부턴 스카우트에게 따님을 꼭 맡겨 주세요.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해 드립니다." 최근 들어 늦은밤 여성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성들의 귀갓길을 노리는 범죄가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며 이들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서울시는 범죄에 취약한 이들을 위해 늦은밤 귀가하는 여성과 동행하는 여성안심귀가서비스를 평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2인1조로 활동…여성대원의 역할 중요해 지난 4일 밤 9시 50분. 세 명의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가 서울시 송파구 삼전지구대로 출근했다. 지난 3월부터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로 활동 중인 박찬주 대원은 "평소 2인1조로 순찰에 나서지만 오늘은 관할구역 사정상 특별히 3인1조로 여성안심귀가를 지원하게 됐다"며 "보통 남성 대원과 여성 대원이 함께 여성안심귀가를 돕는다"고 말했다. 박 대원과 함께 삼전동지역 안심귀가스카우트로 활동하는 김모 씨(50대 중반·여)는 "늦은밤이다보니 남성보단 여성대원에게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귀가도우미들의 안전도 고려해 남성과 함께 동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 10시가 가까워오자 스카우트 3명은 밝은 빛깔의 노란색 조끼를 걸친 후 빨간 야광봉을 들고 지구대를 나섰다. 이들이 걸친 조끼나 모자에는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라는 형광문구가 적혀 있었다. 멀리서도 눈에 확 띄었다. 시민들이 힐끔거리며 관심을 보이는게 느껴졌다. 남성대원 박모 씨는 "어두운 길목보단 술집이 모여있는 골목 등 밝은 곳에서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발견하고 어두운 골목이나 집 주변까지 동행한다"고 말했다. 여성대원 박모 씨(50대 초반·여)는 "송파구청 상황실로 늦은밤 여성들이 전화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요청하면 저희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마중을 나가 귀갓길을 지원하곤 한다"며 "다만 순찰 중 늦은밤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면 다가가 동행 의사를 물은 후 함께 옆을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여학생은 대원들의 특별 안심귀가대상 이날 삼전동 거리는 긴 연휴를 맞아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불빛도 밝고 행인도 많아 여성들의 귀갓길이 그리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주택가로 들어서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남성대원 박 씨는 "주택가 여성들의 귀갓길을 지원한다"며 "거리 곳곳에 안전이 취약한 지역은 없는지 점검도 함께 겸한다"고 전했다. 오후 10시 10분쯤 대원들이 홀로 주택가를 걷는 20대 여성에게 다가갔다. 동행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첫 동행이었다. 본인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김희애 씨(21·여)는 "친구들과 휴일을 맞아 놀다가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중이었다"며 "스카우트와 몇 차례 마주친 적이 있는데 오늘로 두 번째 동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든든하고 안심이 된다"고 안심귀가서비스를 지원받은 소감을 밝혔다. 늦은 밤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대원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안심귀가대상이다. 인근 정신여중에 재학 중인 유은서 양(16)은 "학원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집에 가는 중이었다"며 "아파트 경비실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친구인 정유진 양(16)도 "밤길에 스카우트 분들을 자주 뵈었다"며 "덕분에 안전한 귀갓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이날 곳곳에서 홀로 거니는 여성들의 귀갓길을 쉬지 않고 지원했다. 귀가 지원이 끝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시간을 살핀 기자는 깜짝 놀랐다. 겨우 한 시간이 흘러 있었다. 기자의 발이 욱씬 거렸다. 여성대원 김 씨는 "두 달 가까이 스카우트 일을 하다보니 이젠 자정이 지나야 발끝이 조금 뻐근해진다"며 "한 명이라도 더 여성들의 안심귀가를 돕고자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 11시 10분쯤 삼전지구대 소속 순경이 대원들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삼전동에 거주하는 여성이 술에 취해 몸을 못 가누는 것을 잠실동에서 발견, 집 앞까지 태워 왔으니 여성을 데리고 집까지 들어가 달라는 것이었다. 여성대원들의 도움으로 경찰차에서 내린 만취 여성은 부축을 통해 겨우 집 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여성대원 박 씨는 "남성 취객의 경우 대원들의 통제만으론 벅차 순경에 도움을 청한다"며 "반대로 여성 취객의 경우 괜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여성스카우트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귀가 원하는 서울시민, 120콜센터로 전화" 대원들은 보통 하루 적게는 5건에서 많게는 10건까지 여성안심귀가를 지원한다. 이날은 오후 10시 10분을 시작으로 다음날 0시 20분까지 총 10건의 동행을 실시했다. 1분 남짓한 거리의 짧은 동행은 뺀 수였다. 매일 새벽 1시 지원 종료 후 구청 상황실에 실적을 보고한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지원에 있어 애로사항은 없을까. 남성대원 박 씨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상황실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드물다"고 말했다. 여성대원 김 씨는 "동행해주는 것에 거부 반응을 보일 때가 많다"며 "보통 40~50%는 묵묵부답이거나 동행을 거절하는데, 이럴 경우 우리도 힘이 빠지고 위축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범 시행했다. 시민들의 반응이 좋자 이듬해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 모두에 도입했다. 각 자치구별 스카우트와 서비스 실시 지역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 송파구청 여성보육과 김상수 주무관은 "송파구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스카우트 수나 활동 지역을 크게 늘렸다"며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도 좋고 서울 지역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주무관은 이어 "박원순 서울 시장의 주력 사업인 여성안심서비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보다 개선되어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하며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를 이용하고자 하는 서울시민은 지하철역 또는 버스 정류장 도착 30분전까지 해당 지역구청 상황실 또는 서울시 120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2016-05-17 00:12:34 이봉준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미래세대의 든든한 파트너 LS그룹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청년이 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 미래세대를 위한 활동을 펼치는 LS그룹이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LS그룹은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에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 꿈나무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진 구자열 회장은 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상생경영을 펼쳐 더욱 신뢰받고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과학성취도가 높지만 정작 흥미는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유명하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2011년 50개국 초등학교 4학년과 42개국 중학교 2학년 학생 각 30만명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연구 2011'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 한국 초등학생의 과학 성적은 1위였다. 반면 과학에 대한 흥미는 48위로 낮았다. 과학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비율은 39%에 그쳤다. 잉그리드 도브시 국제수학연맹 회장은 "한국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심감을 키워주는 것이 부족하다"며 "도식화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S그룹이 떠올린 것이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다. LS그룹은 초등학교 방학기간 자사 사업장에서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열고 학생들에게 3~4주간 다양한 과학실습을 교육을 제공한다. LS그룹은 2013년 당시 안양·구미·청주·전주 4개 지역으로 시작해 동해·인천·부산·울산·군포 등을 추가하며 현재 전국 9개 지역 아동, 180여명에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는 LS그룹 직원과 이공계 대학생이 태양전지 보트, 호버크래프트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등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돕는다. 2013년에는 구자열 LS회장이 안양 부흥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아동들과 자기부상열차를 만들기도 했고 올해는 신입사원들과 직접 책장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주간 제 6회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에서 교육 받은 한 초등학생은 "학교에서는 교과서로 이론을 배우지만 여기서는 실습 교육으로 배워요. 원래 국어랑 사회만 좋아했는데 이제 과학수업도 열심히 들을래요"라고 후기를 남겼다. 또 다른 학생은 "과학실 실험복을 처음 입어봤어요. 제 꿈이 선생님인데 이곳처럼 자유롭게 대화하고 즐거운 수업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LS그룹의 교육 공헌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1월 LS그룹은 국내 대학생과 임직원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제 17기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12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에 파견했다. 2007년 시작해 총 600여명이 참가한 이 봉사단은 인도, 캄보디아,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가에서 아동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정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균 2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대학생들은 태양전지 보트 만들기, 자가발전 손전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베트남 초등학생에게 제공했다. 이들은 낡은 현지 학교 시설 보수와 태권도 공연, 위생 교육 등도 펼쳤다. 17기 봉사단에서 교육봉사팀장을 맡은 손서영 단원은 "매일 회의와 교육 프로그램 시연이 이어져 힘들었지만 이젠 창의적인 수업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LS그룹은 베트남에서 '드림스쿨'도 짓고 있다. 드림스쿨은 LS전선·LS산전·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베트남 법인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낡은 학교를 대신할 초등학교를 짓는 사업이다.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하이즈엉성과 푸토성, 빙롱성 등지에 총 6개 드림스쿨을 건설했다. 이 사업은 LS그룹이 예산만 지원하고 설계, 시공, 운영은 지역 인민위원회에 일임해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베트남을 동반성장 파트너로 삼고 많은 투자를 해 왔다"며 "현지에서 창출된 사업성과를 베트남 사회 발전에 환원하면 더 큰 성장의 결실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5-15 16:46:05 오세성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행복 싣고 달리는 관광버스기사 김재영 씨

[새벽을 여는 사람들] 행복 싣고 달리는 관광버스기사 김재영 씨 지난달 22일 밤 10시 서울 여의도 한 빌딩 앞. 관광버스 운전기사 김재영(45) 씨는 출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빨리 버스를 대기시키고 승객 맞을 준비를 한다. 김 씨에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보통 학생들의 소풍이나 견학, 수학여행 등의 ‘발’이 돼 전국 곳곳을 누비는데, 이날만큼은 어느 산악회의 무박 2일 코스에 동행하게 됐다. 밤새 운전을 해야 하므로 오후에 잠깐 눈 붙여 체력도 비축해 놨다. 김 씨는 산악회 인솔자로부터 건네받은 일정표를 보고 목적지까지 어떤 경로를 지날지 계획을 잡는다. 산악회의 목적지는 경남 통영의 사량도. 밤 11시 여의도를 출발, 새벽 5시까지 고성군 선착장에 닿아야 하는데, 길이 막힐 시간이 아니어서 시간은 꽤 넉넉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통영대전고속도로로 갈아타면 어림잡아 4시간 반가량 걸리지 싶다. 김 씨가 짐칸 정리까지 마치고 나니 출발 시각이 다 됐지만 예기치 못한 ‘지각생’을 기다리느라 20분 정도 지체됐다. 버스는 서초구 양재역, 용인시 동천 환승센터 등 두 곳의 정거장에서 승객을 마저 태우고 어둠을 내달렸다. ◆택시-화물트럭-관광버스…운전경력만 십수 년 김 씨의 고향은 충남 예산. 졸업 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와 택시운전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운전대와의 긴 연(緣)으로 이어졌다. "1994년이었을 거예요. 그때 마음에 개인택시 운전기사가 참 멋져 보여 '나도 개인택시를 몰아야지' 마음먹고 무작정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에서 택시업이 호황을 이룬 7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개인택시 기사가 고소득 직업에 속했다. 이른바 '택시 르네상스'라고 불리던 당시 택시운전을 시작한 김 씨의 나이는 고작 스물셋. '10년 무사고 경력'이 있으면 개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었는데, 김 씨는 운전 2년여 만에 한 차례 사고로 개인택시의 꿈을 접어야 했다. 가벼운 접촉사고였지만 승객이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어 보험처리가 불가피했던 것. 다시 고향에 내려간 김 씨는 이번엔 화물트럭 운전을 시작했고, 관광버스 운전대를 잡은 지는 3년 남짓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4년 전 서울에 올라와 뒤늦게 결혼을 했어요. 화물차 운전이 무척 고된 업무다 보니 집사람도 만류하고 해서 비교적 수월한 버스운전을 하게 된 거죠."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신혼집을 마련한 김 씨는 새벽 3시 30분이면 기상한다. 김포 감정동 차고지까지 자차로 40분 남짓이면 도착해 1시간 가량 부동액과 엔진오일을 확인하는 등 버스를 점검, 6~7시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빠르면 오후 4시에 업무가 끝나지만 늦으면 밤 11시를 넘기기도 한다. ◆시민의 발 운전기사, 열악한 처우…개선 필요 관광버스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를테면 이른 시각부터 운행을 시작해 밤늦게 종료, 차량 청소에만도 1시간에서 2시간이 소요돼 녹초가 된 채 귀가하는 날이 허다하다. 관광 성수기인 매년 3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쉬는 날이 거의 없어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다. 급여도 넉넉지 않아 맞벌이 부부가 많고, 자식 키우다 보면 내 집 마련, 노후준비는 딴 세상 얘기다. 김 씨는 "현재 근무하는 회사로 옮긴 지는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전 직장과 비교해 복지가 정말 잘 돼 있어요. 월 25일 근무를 원칙으로 쉬는 날이 보장되고, 차고지에서 아침밥도 제공해주고 버스를 청소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실 만큼 회사가 직원을 많이 배려해주는데 이런 곳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죠." 김 씨는 전 직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 회사의 운전기사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또 '도로 위'라는 변수에 항상 노출된 만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승객들에게 '관광버스 이용 시 안전띠 착용, 지나친 음주·고성방가 자제' 등을 당부했다.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 4시.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는 승객들의 잠을 깨울까 조심스레 차를 주차하고는 이제야 긴장이 풀린 몸을 운전석에 기댔다. 오전 5시가 되자 산악회원들은 하나둘 일어나 떡국을 끓인다며 부산을 떤다. 김 씨도 이들과 아침밥을 해결하고 짧은 이별을 한다. 승객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의 몇 시간은 오로지 김 씨만의 것이다. 차량 중간 점검과 청소, 달콤한 낮잠, 걷기운동 등 많은 일이 이때 가능하다. 한나절이 지난 오후 3시, 날머리에서 만난 승객들을 태우고 1시간 달려 식당에 도착, 뒤풀이가 끝날 때까지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다. 이날 버스가 여의도에 돌아온 시각은 오후 11시. 꼬박 24시간을 함께하며 승객들의 안전운전을 도맡은 김 씨의 임무도 늦은 밤과 함께 마무리되어 갔다.

2016-05-09 13:36:03 김보배 기자
코오롱, 선행·미담사례집 '살맛나는 세상' 100호 발행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9일 선행·미담 사례를 엮은 격월간지 '살맛나는 세상' 100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1999년 창간된 살맛나는 세상은 선행·미담 사례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의 사외보다. 살맛나는 세상은 "우리 사회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하고 봉사하는 사회 문화를 확산시키라"는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뜻으로 시작된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의 일환이다. 17년간 총 767건의 나눔 사례가 소개됐다. 1373건의 기사·5276페이지에 평범한 이웃부터 배우 김갑수, 한지민, 팝페라가수 임형주 등 유명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100호 특집호에는 창간호부터 99권의 표지를 통해 본 '살맛변천사', 인포그래픽으로 100호까지 기록을 담은 '살맛돋보기', 연극인 손숙 씨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을 기리며 쓴 자필편지 등을 담았다. 이번 특집호에는 살맛나는 세상을 통해 인생이 변한 독자 이야기도 실렸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숙현(58, 여) 씨는 동사무소에서 우연히 살맛나는 세상을 본 후 17년째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이야기, 휴일에 미용봉사를 다니는 미용사 등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담을 알려왔다. 정 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양열린청소년쉼터 등에서 직접 봉사활동도 참여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엄선영(46, 여)) 씨도 "살맛나는 세상에서 부족한 상황에도 나눔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접하고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물품을 기부하게 됐다"며 "살맛나는 세상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몰랐을 것이고 기증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운문화재단은 "책자의 명칭처럼 진정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05-09 11:52:09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SK텔레콤, 사회 구석구석 ‘폼 나는 세상’에 적극 투자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SK텔레콤이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세상과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통합미디어·사물인터넷(IoT)·생활가치 플랫폼 등 3대 플랫폼 중심으로 고객의 삶을 더욱 '폼' 나게 만들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이 사회 구석구석까지 놓치지 않고 폼 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전통시장 활성화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은 창조경제의 벤처 활성화와 청년창업 지원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인 '브라보! 리스타트'를 올해도 지원한다. [b]◆'함께 성장' 위해 사회 곳곳서 아낌없는 지원[/b]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브라보! 리스타트'는 매년 약 10~12개 팀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7월 이후 올해 4기 12개 팀까지 총 46개 팀에 창업 자금 지원부터 벤처펀드 투자유치, 사무 공간 지원, 공동 기술개발, 글로벌 진출 등 성공신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왔다. 특히 '브라보! 리스타트' 4기 참가업체들은 참가 석 달 만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벤처 성공스토리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곳 가운데 3곳은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올해만 8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음향 전문 업체인 래드손(대표 유철재)은 올해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선보인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고음질 지원을 위한 '블루투스 24비트 aptX HD 디코더'와 자체 개발한 음질 개선 솔루션 'DCT 디더링 솔루션'을 적용시키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토털 디바이스 보안솔루션을 개발하는 시큐리티플랫폼(대표 황수익)은 반도체설계 전문 업체 EWBM(대표 오상근)과 올해 3월 2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보안 솔루션을 탑재한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플랫폼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패션한류의 중심지인 동대문의 패션 아이템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확인하고 편리한 구매를 지원하는 패션 플랫폼 '쑈픽'의 운영사 에어스케치(대표 김재형)는 중국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에어스케치는 중국 허난성 소재 대형 면세백화점 '세항지창 콩강콰징', 공동운영사업자 더코인터내셜과 450개 동대문 거점 온라인 쇼핑몰의 5만여 패션 아이템을 향후 5년간 온·오프라인 상에서 독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과 '스마트배송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에 위치한 시장 스마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배송서비스는 스마트배송함(미유박스)과 상인용 모바일 배송 신청앱(미유버튼)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배송서비스다. 스마트배송서비스는 전통시장 이용 고객이 구매 물품을 미유박스에 넣고 자체 내장돼 있는 터치스크린에 주소 등을 입력한 후 배송을 신청하면 배송기사의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연결된다. 또 고객은 상점에서 물건 구매 후 배송을 요청하면 상인은 미유버튼에 접속해 배송기사에게 요청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 목3동 시장, 강서구 화곡중앙골목시장에 이어 올해는 목4동 시장까지 총 4곳으로 스마트 배송서비스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통시장 스마트 배송서비스가 전통시장에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송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사회가치 창출하는 기술도 지속 성장[/b]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관련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공익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사회가치 창출에도 앞장선다. SK텔레콤은 지난 2004년부터 모바일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 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현금은 물론 OK캐쉬백, 레인보우 포인트(SKT)로도 기부를 할 수 있는 유무선 모바일기부 프로그램 '기브유(GiveU)'는 현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 SK텔레콤은 자원봉사 매칭플랫폼 'WithU(위드유)'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 전용 음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2011년 개발하기도 했다. 도서나 일간지, 월간지 등에 수록된 문자를 음성파일로 제공하는 모바일 음성도서 앱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의 경우 SK텔레콤이 ICT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대표적인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5년에 걸쳐 축적된 음성파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시각장애 인증을 받는 것만으로 4500여권의 음성도서와 36만여건의 뉴스·잡지·재활정보 등 각종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도서관 서비스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시각장애인 개발자가 직접 참여하는 등 사용자환경(UI), 터치방식 등을 설계해 시각장애인의 사용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SK텔레콤 임직원들은 직접 음성녹음 활동에 참여해 콘텐츠 확대 노력을 지속하며 진정한 행복 전달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스마트 헌혈, 재난 문자방송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익 서비스도 병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재단법인 행복ICT에 이어 2013년 중고폰 유통 사회적기업 행복한에코폰을 설립한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복ICT는 ICT 시스템 구축·운영에 특화된 사회적 기업으로, SKT 공익 플랫폼의 구축과 운영을 함께한다. 특히 행복ICT는 독자적인 스마트 로컬푸드 직거래 시스템을 개발해 김포·양평·포천 등에 구축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을 통한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휴대폰 보안삭제 프로그램 세이프 모바일, 청소사업 운영·관리 ASP 서비스, 비영리 기관 온라인 후원결제시스템, 홈페이지 구축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경제 주체의 ICT 경쟁력을 제고 하는 데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에코폰은 자원재활용,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중고 휴대폰 유통사업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과 지자체 연계를 통한 자원재활용 문화 확산, 중고 IT기기를 활용한 창조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고령자 대상 휴대폰 활용교육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6-05-01 17:31:54 나원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독거노인에게 건강과 온정을, 매일유업 우유배달소 김태용 소장

모두가 잠든 새벽,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이 있다. 매일유업의 우유배달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용(48) 소장도 그 중 하나다. 매일 아침 신선한 상태의 우유를 집앞까지 전달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또한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해 무료로 우유를 배달하며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하고 있다. 우유배달소 직원들의 하루는 매일 자정 무렵부터 시작된다. 전날 배달소에 도착한 우유를 챙긴 우유 배달부들은 빠르면 새벽 3시부터 배달에 나선다. 신선한 상태에서 우유를 집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김태용 소장도 자정 무렵부터 배달소에 나와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배달 명단을 체크하고 새로 배달해야 하는 집들도 확인하며 새벽을 맞이한다. 우유배달소 소장이 우유를 배달하는 일은 드물다. 그러나 우유배달원으로 시작해 배달소 소장이 된 김태용 소장은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우유 배달을 함께 하고 있다. 새벽 5시부터는 오토바이에 우유를 싣고 배달을 한다. 김태용 소장은 "우유 배달은 정직한 사업"이라고 말한다. 갑작스런 '대박'이 터질 일도 없지만 꾸준히 투자하고 노력하면 그만큼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뜻에서다.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등이 많이 드는 만큼 쉽지 않은 사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우유 배달은 고된 일이다. 김태용 소장은 "모두가 잠잘 때 나와서 일하니까 아무래도 힘이 든다"고 말했다. 요일마다 다르지만 김태용 소장이 평균적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다. 배달이 끝난 뒤에도 배달소 업무를 봐야 하기에 아무래도 생활 리듬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다. 다른 배달원의 상황도 비슷하다. 새벽 일찍 배달을 마치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도 많다. 김태용 소장도 처음 우유 배달을 할 때는 다른 직업과 함께 '투잡'으로 소화했다. 배달 자체도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많다. 특히 김태용 소장이 맡고 있는 강북구와 성북구 지역은 고지대가 많아 배달하는 데 체력 소모도 심하다. 또한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때 추위 때문에 우유를 배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태용 소장은 이른 새벽부터 우유를 배달하는 일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에서다. 최근에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을 위해 우유를 무료로 배달하는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 시작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옥수중앙교회에서 2003년부터 진행해온 독거노인 우유 배달 사업이다. 노인들의 고독사 방지를 위해 기획한 나눔 활동이다. 당시 성동구 지역에서 우유 배달을 담당했던 김태용 소장은 옥수중앙교회와의 인연을 통해 독거노인에게 우유 배달을 시작했다. 여기에 매일유업과 골드만삭스 등이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해 현재는 광진구와 강북구, 성북구까지 배달 지역을 확대해 나눔 활동을 진행 중이다. 김태용 소장은 "노령화 사회에서 고독사는 민감한 문제지만 이를 막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우유 배달도 그런 시스템의 일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노인의 경우 유당 분해 능력이 부족해 우유 섭취가 힘들기도 하다. 그래서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우유 배달은 유당을 제거해 소화가 잘 되게 만든 우유로 진행하고 있다. 김태용 소장은 "다른 우유보다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어르신들이 우유를 잘 드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배달하고 있다"며 웃었다. "어르신들과 자주 통화도 합니다. 가끔은 우유값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무료로 드셔도 괜찮다고 안심 시켜드리기도 해요.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사업을 할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우유를 잘 먹고 잘 크길 바라는 마음과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배달을 하고요.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이 크죠." 매일유업과 옥수중앙교회, 골드만삭스가 함께 힘을 합쳐 진행하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우유 배달은 앞으로도 그 영역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김태용 소장은 "예산을 확충해 사업을 확장해갈 계획"이라며 "영세한 지역을 중심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 우유 배달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MG::20160426000075.jpg::C::480::매일유업 우유배달소 김태용 소장이 새벽 배달을 위해 우유를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2016-04-27 07:00:00 장병호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화그룹, '한화예술더하기'로 사회공헌 모범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한화그룹의 '한화예술더하기'가 모범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1일 남산국악당 체험실에는 한 무리의 초등학생들이 모여 밝은 얼굴로 가야금을 배웠다. 이들은 다도체험도 즐기며 봉사자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 아동들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문래청소년수련관에서 한화예술더하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가야금 수업을 받으며 올 연말까지 총30회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수업에서는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아동들의 흥미유발을 위해 전통한복과 다도 등 특색 있는 체험도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2009년부터 한국메세나협회와 문화예술교육 사회공헌 사업인 한화예술더하기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부터는 그동안 교육성과 호응도가 가장 높았던 전통문화예술교육을 주 콘텐츠로 전국 20개 지원기관 아동·청소년 400명에게 가야금, 사물놀이, 창극, 전통무용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전국 44개 한화그룹사업장 소속 임직원 봉사자 2000여명이 함께 참여한다. 한화예술더하기 사업은 아동·청소년들의 전통문화 인식과 공동체 의식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참여한 아동 121명과 한화 임직원 340명, 협력기관 실무자 30명, 예술강사 37명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의 정기교육 효과와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한화예술더하기 사업의 일환인 '찾아가는 예술교실' 참가자 785명에게도 동일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참여 아동들은 인성과 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였고, 프로그램 참여 이전과 비교해 전통문화예술 인식 선호, 문화적 다양성 관심, 다문화 인지 태도, 공동체 의식 등이 향상됐다. 5점을 만점으로 한 설문에서 아동들은 공격성 평가가 활동 참여 전 3.33점에서 참여 후 2.68점으로 낮아졌다. 사고 촉진 지수는 3.79점에서 3.93점으로, 정서조절 지수는 3.58점에서 3.74점으로 높아졌다. 정서지능 총합 점수는 3.72점에서 3.85점으로 개선됐다. 그간 낯설어하던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아동들의 흥미도 높아졌다.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3.55점에서 3.77점으로, 선호도와 친숙도는 각각 3.50점에서 3.79점, 3.29점에서 3.69점으로 올라가는 효과를 봤다. 전통문화예술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응답도 3.45점에서 3.82점으로 개선됐고 전통문화예술이 신나는 활동이라는 긍정적 인식도 3.66점에서 4.12점으로 높아졌다.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뿐 아니라 사회통합 효과와 인성 및 정서 함양 효과도 나타났다. 아동들은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3.89점에서 4.19점으로 높아졌고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을 나타내는 인지태도와 행동태도도 각각 4.05점에서 4.31점으로, 3.99점에서 4.22점으로 개선됐다. 아동들의 공동체 의식은 참여 전 3.84점에서 참여 후 4.15점으로 향상됐다. 참여 아동 뿐 아니라 임직원들 역시 전통문화교육 프로그램에 만족을 드러냈고 참여횟수가 많은 임직원일수록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선호, 공동체 의식 수준이 높았다. 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긍정적 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조직에 대한 신뢰도와 자부심이 커지는 것도 밝혀졌다. 분석을 담당한 임승희 수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화예술더하기를 통해 아동과 한화 임직원, 협력기관 실무자들의 전통문화예술 및 문화 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수용도가 높아졌다"며 "지속적이고 일관된 투자와 운영으로 한화예술더하기가 성공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예술더하기는 지난 7년간 전국 150개 복지기관 소속 아동 2000여명에게 미술,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사진, 무용 등 체험을 제공했다. 아동의 창의성 개발과 높은 임직원 참여도 지역 예술인에 대한 경제직 지원과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높게 평가 받아 2011년 한국메세나 대상(대통령 표창), 2014년 행복나눔인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2016-04-24 14:48:51 오세성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당신의 안전한 새벽 뒤에는 우리가 있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모두가 잠든 시간 밤을 지새우며 시민의 안전한 아침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의 야간 근무를 기자가 함께 했다. 안양동안경찰서 범계파출소는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중심으로 달안동, 부흥동, 부림동, 신촌동, 평촌동, 호계동 일대를 관할한다. 총원은 33명이지만 야간 근무자는 9명이다. 3일에 한 번 야간 근무를 서는 셈이다. 업무는 순찰과 신고접수 등으로 나뉜다. 기자가 범계파출소를 찾은 지난 15일 밤은 금요일임에도 조용했다. 주간근무 없이 매일 야간에만 근무하는 야간전종팀 이태전 경장은 순찰을 돌며 "범계역 일대 로데오 거리는 술집이 많아서 금요일 밤은 취객 싸움이나 성희롱이 많이 발생한다"며 "성범죄와 폭행사건이 자주 발생되는 곳을 더 중점적으로 순찰한다. 학생들이 모이는 공원 등지도 주요 순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경기경찰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최우선순위로 내세우고 있다. 야간근무의 어려움을 묻자 이태전 경장과 이영근 순경은 "밤낮이 바뀐 생활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순경은 "오후 6시부터 4시까지 근무를 서고 퇴근하는데 집에 들어가면 계속 잠만 자게 된다. 아침에 자는 잠은 밤에 자는 잠보다 피로가 덜 풀리는 모양"이라고 웃어보였다. 이 경장도 이에 동의하며 "낮에는 사람들이 깨있으니 말이 통하지만 취객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들려줬다. 그는 "경찰을 업으로 삼으며 각오했던 일이지만 취객의 심한 욕설에 시달리면 힘들다"며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 없으니 퇴근길에 술을 사다 혼자 마시며 삭히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1시경, 야간전종팀 순찰차 뒤편에서 흰색 SUV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는 차선을 위태롭게 이탈하며 주행하는 것이 발견됐다. 순찰차로 길을 막고 SUV를 세우고 문을 열자 운전자 조 모씨(30, 여)가 술 냄새를 풍기며 울고 있었다. 이 경장은 SUV 시동을 끄고 조 씨를 내리게 했다. 그는 "음주운전자의 경우 그냥 내리라고 하면 주행스틱을 드라이브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 먼저 시동을 꺼야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음주측정결과 조 씨의 혈중알콜농도는 0.153%였다. 순찰 중 발견하지 못했다면 더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 씨는 안양 동안경찰서로 인계돼 면허취소 조치를 받았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콜농도 0.1% 이상은 운전면허가 취소된다. 비슷한 시각, 가정폭력 사건도 발생했다. 부흥동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딸을 때린다는 아내의 신고가 접수된 것. 교사 이 모씨는 "딸이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해 어깨를 가볍게 찼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중학교 1학년인 이 씨의 딸은 공부를 하던 중이었고 구타가 이 씨 주장보다 오래 유지됐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피해자인 딸의 요청으로 아버지 이 씨를 분리조치했다. 모춘섭 순찰팀장(경위)은 "가정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부부싸움에 경찰이 왜 왔냐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지만,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새벽 2시에는 행패소란 신고가 접수됐다. 술에 취한 청년 둘이 술집에서 술병을 던지며 손님들에게 욕설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야간전종팀이 출동해 흥분한 가해자 박 모씨(32, 남)와 이 모씨(32, 남)를 진정시켰고, 가해자들이 사과와 변상을 하며 상황은 정리되는 듯 했다. 경찰이 술집 밖으로 이들을 안내하자 이들은 갑자기 상황을 지켜보던 행인에게 뛰어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돼 파출소로 온 가해자들은 "손이 아프다"며 끊임없이 고함을 질렀다. 모춘섭 순찰팀장(경위)은 "취객이 파출소에 와 물건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일이 잦다"며 "파출소 밖으로 내보내도 다시 들어와 욕설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술이 깨면 다들 얌전해진다. 술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두나 경장은 "지금은 저렇게 고함을 질러대지만 아침에 술이 깨면 본인들이 왜 잡혀왔는지도 모를 것"이라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해 이들은 다음날 아침 안양경찰서 형사과로 인계됐다. 15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범계파출소에 접수된 신고는 총 40건이었다. 범계파출소 모춘섭 순찰팀장은 "취객의 욕설과 난동에 힘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아니라면 다른 시민들이 취객에게 다쳤을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들이 평온한 밤을 보내고 활기찬 아침을 맞이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6-04-19 16:14:54 오세성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KT가 꽃피우는 기가 스토리의 희망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의 묵계초등학교 박지원(11세, 여) 학생은 해외에서 자신 있게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꿈이 있다. 지원 양이 살고 있는 청학동은 산골지역이라 외국어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KT 글로벌 멘토링 4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이 생겼다. 앞으로 두 사람은 KT 화상 시스템인 'KT 드림스쿨'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중국어 강의와 함께 중국의 음악, 의상, 음식 등 다양한 문화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KT가 정보통신기술(ICT)로 변화시킬 살맛나는 세상이 조금씩 더 선명한 그림으로 완성되고 있다. ICT 사각지대인 도서산간 지역에 기가 인터넷 등 가장 잘 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KT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가 희망을 싹틔우고 있다. '글로벌 멘토링'을 통해 꿈을 키워간다는 박지원 학생 KT 프로젝트가 만들어갈 세상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17일 KT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임자 기가 아일랜드'로 시작한 KT 기가 스토리는 같은 해 11월 비무장지대 대성동 기가 스쿨과 이듬해 3월 백령 기가 아일랜드, 7월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로 이어져 왔다. 여기엔 미래 세대의 꿈을 키워주는 '글로벌 멘토링'과 '드림스쿨', 각종 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재난안전' 솔루션,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업·어업·관광 ICT' 솔루션 등이 주가 된다. 이 모든 KT의 행보는 사회공헌을 뛰어넘은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이다. 글로벌 멘토링은 기가스토리 지역 소재(임자도·백령도·청학동) 초등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일대일 결연을 맺고 온·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해당 지역의 초등학생이 결연해 외국어는 물론 외국문화까지 배울 수 있다. 기가 인프라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과 현지 초등학생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벗어나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특징으로, 우선 1박2일 간 서울에서 만나 친해진 이후 화상 교류가 이어진다. 드림스쿨은 네트워크를 통해 교육 기회가 제한적인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ICT 기반의 멘토링 플랫폼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떠오른다. KT는 ICT 기반의 드림스쿨 플랫폼을 구축하고, 일반적인 학습능력 향상뿐 아니라 청소년이 희망하는 꿈과 끼, 인성을 고려해 사회 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를 맺어주는 맞춤형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드림스쿨 플랫폼은 KT의 화상회의 시스템을 내재한 ICT 기반의 실시간 온라인 화상강의 사이트로,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인 IT서포터즈를 포함한 누구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필요 시 오프라인 멘토링을 통해 교육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근 파주 비무장지대 내에 위치한 대성동 기가스쿨(대성동 초등학교)에서는 KT 임직원들로 구성된 IT서포터즈 강사들이 올해 첫 진로체험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 IT서포터즈는 2~3년 전부터 결연을 맺고 지금도 1주일에 한 두 번씩 방문하고 있다. 여기엔 시니어 재능나눔 강사인 '드림티처'와 일반 직원들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진로체험 콘서트에서는 IT, 법무, 이미지컨설턴트, 정보보안 등 직접 강의가 진행됐고 모의재판 등 적성 찾기를 위한 실습들이 이어졌다. KT는 고립된 지역의 학생들의 경우, 이러한 기회가 적다는 점을 인지해 지난달 드림스쿨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다양한 직업군을 관찰할 수 있는 교류를 점차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b]◆ICT 사각지대서 다양한 교류로 공유가치 창출[/b]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재난안전 솔루션을 적극 활용한 기가 스토리는 백령 기가 아일랜드와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에서 한창이다. KT는 백령 기가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해 안보 위협을 받는데다 육지에서도 멀리 떨어진 특수성을 고려해 26개 대피소에 화상회의 시스템과 LTE 기반의 무전 단말기 '라져원', 그리고 긴급 상황에서 육지와 통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위성 LTE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CCTV를 활용한 솔루션으로 겨울철 금어기에 육지에 머무르는 어민들이 선박, 장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에선 산악 지역에서 발생하기 쉬운 조난사고에 대비해 안전 감시용 드론을 공급하는가 하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임을 고려해 관광 ICT 솔루션을 구축했다. 비콘(Beacon)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청학동 명소에 관한 정보와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문객 위치정보에 기반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가이드 없이도 청학동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KT는 도서산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은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춰 준비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KT는 섬이지만 어업보다 농업이 발달한 임자도에 복합관제 솔루션과 작물 생육 DB를 활용한 스마트 농업을 선보였다. 도서산간 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KT의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는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23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KT는 방글라데시 정부, 국제이주기구(IMO)와 글로벌 기가 스토리 구축 등을 포함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MOU에 따라 KT의 첫 글로벌 기가 스토리가 구축되는 곳은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건국 50년인 2021년까지 ICT를 통해 교육과 의료환경 개선, 빈곤 퇴치, 실업률 개선 등을 중진국에 진입한다는 '디지털 방글라데시' 전략을 추진 중이다. KT는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가 성공할 경우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KT 글로벌 기가 스토리 모델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b]◆임직원 지속적인 관심은 희망의 큰 줄기[/b]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KT의 이러한 CSV 활동엔 KT그룹 전 임직원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풀이된다. 지난 2007년 시작해 올해로 10년을 맞은 KT 'IT서포터즈'는 그간 약 30만회의 IT 나눔 활동을 펼쳤다. IT서포터즈는 국내 첫 프로보노(전문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로 전·현직 KT 직원들의 역량을 활용해 정보 취약계층의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해 왔다. IT서포터즈의 주요 활동 분야는 크게 ▲정보 소외계층 지원 ▲다문화 가정 지원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첨단 IT지식 나눔 ▲인터넷·스마트폰 역기능 예방 교육 등으로 나뉜다. IT서포터즈는 전국의 노인과 다문화 가정, 장애인, 농·어민, 아동 등 정보취약 계층에게 스마트폰과 IT자격증, SNS마케팅 교육 등을 진행했다. 또 정부기관이나 NGO 등 단체에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비콘 등 최신 IT 기술에 대한 강연도 펼쳤다. 일례로 지난 2014년 6월 서울 동자동에 문을 연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ICT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쪽방촌 주민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IT기기를 체험하거나 영화감상, 독서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은 물론, 카페를 운영하게 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KT는 관계자는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으로서 ICT와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CSV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기가 스토리, IT서포터즈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소외계층을 돕는 차원을 넘어 ICT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2016-04-17 17:08:52 나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