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뉴테크놀로지포럼]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돌아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은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으로 자리잡았다. 산업계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이 필수 과제로 채택했고, 정부와 비영리 단체들까지도 DX를 완수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DX가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트리거(방아쇠)가 된 셈. DX 성공에 사활을 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나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확산은 DX를 더욱 가속화했다. 각계가 메타버스 등 다양한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했지만 그렇다할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했던 상황, 생성형 AI로 더 쉽고 효과적인 디지털화가 가능해지면서 DX를 위한 노력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DX는 사업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ESG 경영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필수 요소다. 효율을 높여 자원 낭비를 최소화함은 물론, 종이를 비롯한 쓰레기도 크게 줄인다. ESG 성과가 기업 가치로 평가받는 만큼, DX는 또다른 실적으로 자리잡았다. DX 성과는 이미 업무 공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찌감치 제조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AI를 활용해 단순 업무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사무공간에서도 더이상 종이와 펜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기업들이 DX를 위해 집중한 성과다. 글로벌 빅테크는 물론 국내 기업들도 총수까지 나서 DX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단순 업무는 AI가 처리하는 게 당연시 됐고, 위험한 작업도 로봇이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덩달아 DX 솔루션 사업은 중요한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IT 업계가 DX 솔루션 상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일부 업체들은 DX 노하우를 사업화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클라우드 사업에 AI를 비롯한 DX 서비스를 결합해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린 대표적인 사례다. 당초 구글과 아마존 등 클라우드 업계와 단순히 스토리지 용량을 중심으로 경쟁했지만, 발 빠르게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투자하고 자사 클라우드와 포털에 적용하며 폭발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AI를 확대 적용하고 고도화한 'MS 코파일럿'을 내놓으면서 전세계 이목을 독차지하고 있다. 기존 사무 업계도 대내외적인 DX를 통해 사업 체질을 완전히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냈다. 후지제록스로 잘 알려져있던 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BI)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후지필름BI는 복합기를 주력으로 해왔지만,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이름을 바꾸고 주력 사업도 DX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며 미래 사무 시장까지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DX는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은 물론 정부 등 단체들도 아직 DX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가, DX 핵심 요소인 AI가 데이터 편향성과 보안, 윤리 문제 등으로 혼란에 빠지면서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는 22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2023 뉴테크놀로지 포럼 - DX, 혁신의 트리거'에 여러 DX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내외 DX 성과를 공유하고 과제를 살펴볼 예정이다. 하토가이 준 한국후지필름BI 대표가 전통적인 사무용품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DX를 이뤄낸 사례를 기조강연을 통해 소개하고, 이어서 이건복 MS 상무가 DX를 더욱 쉽게 보급할 것으로 기대되는 MS 코파일럿를 예로 DX가 왜 필요한지를 발표한다. 다음에는 오경석 영남대학교 교수가 정부에 DX를 위한 노력을 제언하고, 김상윤 중앙대학교 교수가 DX로 바뀌는 현실과 미래를 전망한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