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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청주서 직항으로 중국…LCC에도 확대

국토교통부가 한·중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 항공편을 대폭 늘리고 저비용항공사(LCC)에도 운수권을 확대 배분키로 했다. 국토부는 23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35개 국제노선 운수권을 11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배분은 최근 한·중 여객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올해 1분기 한·중 노선 이용객은 약 439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노선 확대를 통해 항공 선택권을 넓히고 외국인 관광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공항 노선도 확대된다. 부산·청주·대구 등에서 중국 주요 도시로 직항 노선이 신설되고, 중단됐던 양양공항 국제선도 재개된다. 인천공항에서는 충칭·선전 등 주요 노선이 증편되고 닝보·우시 등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 중심이던 운수권을 LCC에도 배분해 경쟁을 촉진하고 선택권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운수권도 확보하며 동유럽 항공편이 늘어날 전망이다. 헝가리는 기존 주 6회에서 주 14회로, 오스트리아는 주 4회에서 주 7회로 각각 늘어난다.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 네팔 등 지역에서도 신규 노선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국토부는 "항공사들의 원활한 취항을 지원하고 수요에 맞는 노선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24 13:11:11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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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유연근무…정부 “중소기업 맞춤 지원 강화”

정부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자 유연근무 확산을 위한 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시차출퇴근과 재택근무 등을 확대해 에너지 사용과 교통 혼잡을 동시에 줄인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기업 간담회를 열고 유연근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영훈 노동부 장관,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과 유연근무 활용률이 높은 '2025 대한민국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6곳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지자 유연근무를 확대하고 에너지 절감 캠페인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운영, 시스템 구축 비용, 보안 문제 등으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정부는 유연근무 도입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출퇴근 관리 및 보안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하는 등 유연근무의 민간 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신설된 '육아기 10시 출근제'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육아기 자녀가 있는 노동자에게 임금 삭감 없는 하루 1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하는 중소·중견 사업주를 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중소·중견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육아기 노동자가 6개월 근속해야 하는 요건을 없애고 관련 규정 요건도 완화했다. 김 장관은 "기술, 인구, 기후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대전환의 시대에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들이 유연근무 활용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광위에서는 출퇴근 시차시간을 설정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모두의카드' 정책을 실시 중이므로 유연근무와 함께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대광위에서 범부처 TF를 구성해 유연근무 활성화 등을 포함한 대중교통 출퇴근 혼잡완화 대책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발표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24 11:14:03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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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억 집 샀는데 돈은 부모·법인?…746건 적발 [영상PICK]

서울과 경기 지역 주택 거래를 대상으로 한 정부 조사에서 700건이 넘는 위법 의심 거래가 적발됐다. 편법 증여와 특수관계인 간 자금 거래가 다수 확인되며 부동산 거래 과정의 불투명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서울·경기 지역 주택 이상거래에 대한 기획조사 결과 총 746건의 위법 의심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부동산 감독 추진단이 같은 날 열린 협의회를 통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범위를 광명, 의왕, 하남, 남양주, 구리, 성남 중원구와 수원 장안·팔달·영통구 등으로 확대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2025년 7월부터 10월까지 신고된 거래다. 총 2255건의 이상거래 가운데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46건이 위법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편법 증여와 특수관계인 간 과도한 차입으로, 572건이 이에 해당했다. 부모나 법인 등으로부터 자금을 빌리는 과정에서 차용증이 없거나 적정 이자 지급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실제 사례도 확인됐다. 한 매수인은 서울의 아파트를 117억5000만원에 매입하면서 약 67억원을 본인이 사내이사로 있는 법인에서 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모친 소유 아파트를 23억4000만원에 매수하면서 매도자인 모친을 임차인으로 하는 17억원 규모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거래는 시세보다 약 5억원 낮은 가격으로 이뤄져 증여 의심 사례로 국세청에 통보됐다. 이 밖에도 대출 자금의 용도 외 사용이 의심되는 사례가 99건, 거래금액이나 계약일을 허위로 신고한 경우가 191건 적발됐다. 중개보수 상한을 초과한 사례와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 회피 시도도 일부 확인됐다. 국토부는 미등기 거래에 대한 점검도 병행했다. 2025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 약 25만 건 가운데 306건의 미등기 거래를 적발해 지자체에 추가 조사와 행정 처분을 요청했다. 정부는 현재 2025년 11~12월 거래 신고분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집값 담합, 시세 조작, 허위·과장 광고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통합 신고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자금 출처와 거래 방식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6-04-24 10:34:27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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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돈 끌어다 산 117억 아파트"

국토교통부는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이 지난해 7~10월 서울·경기 주택 거래를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746건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출규제 강화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대책에 따라 편법 대출이나 증여, 토지거래허가 위반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실시됐다. 서울과 경기 일부 6곳에 한정했던 기존 1~6월 조사와 달리, 경기 지역 9곳을 추가해 범위를 확대했다. 국토부는 이상거래 총 2255건을 조사해 위법 의심거래 746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위법 의심행위는 총 867건이다. 주요 유형은 ▲편법증여·특수관계인 차입(572건) ▲대출금 유용(99건) ▲거래금액·계약일 허위신고(191건) ▲공인중개사법 위반(4건) ▲부동산실명법 위반(1건)이다. 특히 부모·법인 등 특수관계인 자금으로 주택을 매수하거나, 시세보다 낮은 가격 거래를 통해 증여를 숨기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한 사례에서는 매수인이 서울 소재 아파트를 117억5000만원에 매입하면서 이 가운데 67억7000만원을 자신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법인에서 빌려 자금을 조달했다. 또 다른 매수인은 모친 소유 아파트를 23억4000만원에 매수하면서 매도인인 모친을 임차인으로 하는 전세 계약(17억원)을 동시에 체결했다. 거래 가격 역시 동일 평형 시세보다 약 5억원 낮아 편법 증여가 의심되는 사례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를 조사한 결과 미등기 거래 306건도 확인돼 허위신고 여부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11~12월 거래와 올해 신고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집값 담합과 시세 교란, 인터넷 중개대상물 불법 표시·광고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 전반에 대해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24 09:33:22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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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땅값 0.58% 상승…37개월 연속 오름세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0.58% 올랐다. 직전 분기보다는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37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58%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0.61%)보다는 상승 폭이 0.03%포인트(p)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0.50%)과 비교하면 0.08%p 확대됐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상승 전환한 이후 37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상승 폭도 다시 커지는 흐름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가가 0.81%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 분기(0.85%)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서울의 지가는 1.10% 상승해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한 1%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 0.55%, 세종 0.45%, 대전 0.4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구(1.50%)와 용산구(1.31%), 서초구(1.26%)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방권은 지난 분기와 동일하게 0.19% 상승했으며 제주의 경우 -0.2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인구감소지역 지가변동률은 0.15%에 그쳤다. 비대상 지역 상승률인 0.62%보다 0.4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편 1분기 토지 거래량은 건축물 부속 토지를 포함해 약 46만2000필지로 집계됐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약 15만1000필지다. 전체 토지 거래량과 순수 토지 거래량은 전 분기에 비해 5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는세종(33.6%)과 서울(17.6%)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23 16:18:34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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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꿈틀…송파 9주 만에 반등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월 말 이후 하락세를 유지하던 송파구도 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 오름세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라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지역과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거래가 포착되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 3구 가운데 송파구는 0.07% 올라 약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0.06%), 서초구(-0.03%), 용산구(-0.03%)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0.31%), 관악구(0.28%), 성북구(0.27%), 강북구(0.24%) 등이 크게 올랐다.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동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번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관악구(0.28%)도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인천은 보합으로 돌아서고 경기도는전주와 동일하게 0.13% 상승했다. 전국과 수도권 기준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각각 0.04%, 0.09% 상승했다. 전세시장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수요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22% 상승해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19년 12월 넷째 (0.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성북구(0.39%), 송파구(0.39%), 광진구(0.35%), 노원구(0.32%), 강북구(0.3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동산원은 "전세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입지가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지속되며 상승계약이 체결돼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0.10%, 경기도에서 0.13% 상승했다. 광명시(0.48%)와 용인시 기흥구(0.30%), 안양시 동안구(0.27%)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의 경우 0.07%에서 0.13%로 상승폭이 커졌다. /성채리기자 cr56@metroseoul.co.kr

2026-04-23 15:21:10 성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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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미학(美學)] 수원성 중흥S클래스 "궁궐의 절제된 아름다움"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수원성 중흥S-클래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수원시 지동 115-10구역을 재개발한 곳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32개 동, 총 115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이름에서 드러나듯 직선거리 약 500m 거리에 수원화성이 자리한다. 화성행궁과 행리단길이 인접해 있으며 성곽 둘레길과 카페거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원천 산책로와 팔달공원 등 녹지 공간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교통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약 2㎞ 거리에 1호선·수인분당선·KTX가 지나는 수원역이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신분당선, 동탄인덕원선 등 추가 교통망 확충도 기대된다. 단지 바로 앞에 지동초등학교가 보이고 동성중·수원고·수원여고 등이 가까워 학군도 양호하다. 수원화성 아래 펼쳐진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대단지 규모지만 화려함보다 절제된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건축과 조경 곳곳에 담장 너머 궁궐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높낮이가 다양한 동과 수목 조경이 시선을 편안하게 맞춰준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소박하지만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절제와 균형 속에서 중용의 미학이 엿보인다. 주출입구에서부터 단지의 성격이 드러난다. 낮게 펼쳐진 게이트 위쪽은 한옥 지붕을 연상시킨다. 정면에서 보면 기와 단면을 얹은 듯한 실루엣이 강조된다. 목재 질감의 기둥과 짙은 색상의 프레임이 어우러지며 전통 건축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회색 석재와 황토빛 마감, 주변 소나무까지 단지 이름 '수원성'에 걸맞은 상징성을 갖췄다. 단지 내부 건축에서도 전통적 요소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동 입구는 회색 석재로 단정하게 틀을 잡은 구조 안에 짙은 갈색 패널과 기둥을 덧댄 형태다. 목재의 결을 살린 마감도 눈에 띈다. 갈색 프레임은 한옥 기둥이나 처마를 연상시킨다. 테라스 세대, 복층형 세대, 별도 출입구를 둔 저층부 등 다양한 주거 유형이 섞여 있어 마치 궁궐 앞에 마을을 이룬 듯한 풍경이다. 커뮤니티 시설에도 전통의 미학을 녹여냈다.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센터 등 편의시설이 마련된 '클래시안 센터' 입구 상부에는 잔잔하게 번지는 물결무늬가 반복된다. 구름이 흘러가는 듯한 곡선 패턴으로, 병풍이나 단청에서 보이던 문양을 닮았다. 눈에 띄는 장식은 최소화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전통 문양을 변주한 디테일이 읽힌다. 높이보다 깊이, 장식보다 조화를 택한 설계가 단지 전반에 부드러운 인상을 더한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촘촘히 배치돼 있다. 원형 지붕 아래 마련된 소규모 쉼터는 테이블과 의자도 둥글게 디자인해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했다. 목재 데크와 석재기둥이 절제된 톤으로 사용되며 전체적으로 차분한 인상을 준다. 실내 공간에는 유리창으로 바깥 조경이 그대로 스며 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단지 중앙부의 석가산은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기는 핵심 조경이다. 회색 암석과 알록달록한 꽃, 짙은 녹색 수목이 어우러져 계절감을 드러낸다. 바닥 포장도 눈에 띈다. 반듯한 아스팔트 대신 불규칙한 석재 패턴을 적용해 예스러운 정원 분위기를 살린다. 단지 전반의 은은한 조경과 맞물려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동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는 마치 숨겨진 길처럼 길게 뻗어 있다. 일정 간격으로 디딤석이 놓여 있고 키를 낮춘 수목과 화단이 이어진다. 외부와는 은근히 차단된 채 좁은 길 안쪽으로 또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동화 속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도 준다. 단지 내 놀이시설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형 놀이 공간'을 구현한다. 숲 놀이터는 데크 길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이 특징이다. 숲속을 탐험하듯 이동하면 높이 솟은 포레스트 타워 꼭대기에 닿아 바람을 느낄 수 있다. 큐브 놀이터는 바닥과 시설 전반에 다양한 색과 패턴을 입혀 공간 자체를 하나의 캔버스처럼 구성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시각적 자극이 인상적이다. 노란색의 네트 놀이터는 가장 활동적인 공간이다. 네트가 입체적으로 얽혀 있어 오르고, 매달리고, 균형을 잡는 동작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운동시설은 단지 곳곳에 분산 배치돼 접근성이 높다. 기구 종류도 유산소·근력·스트레칭까지 고르게 갖췄다. 일부 공간은 철봉·링·밧줄을 하나의 구조물로 묶어 활용도를 높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번에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알찬 구성이다. 단지를 나서면 곧바로 전통시장 입구가 이어진다. 현대적인 주거 공간에서 생활의 온기가 살아 있는 골목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동선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풍경은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떠올리기도 한다. 활기차면서도 정겨운 시장 분위기는 단지를 안팎의 전통적인 정서를 부각한다. 수원화성 인근이라는 입지와 맞물려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2026-04-23 14:18:47 성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