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인터뷰]"독자 기술로 대형제약사 러브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벤티지랩'이 국내 주요 제약사인 대웅제약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인벤티지랩에 먼저 협업을 제안한 대웅제약은, 이 스타트업에 전략적투자자(SI)로도 참여했다. 인벤티지랩은 최근 대웅제약은 물론 산은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각종 벤처 캐피탈로 부터 총 14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6년차 스타트업의 이례적인 행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체 개발 기술'이 원동력이 됐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는 "기존 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 파악했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위해 융합기술로 접근했다"며 "특화된 기반기술을 초기에 가져와서 지금까지 꾸준히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IVL-PPFM, 독보적인 기술 지속형 주사제는 매일 경구 또는 정맥(IV)주사제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개월부터 3개월에 1회 주사로 대체하는 신규제형 의약품이다. 환자가 매일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안정적인 투약과 약물의 꾸준한 방출로 치료효과를 크게 높인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IVL-PPFM이라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인벤티지랩을 설립했다. IVL-PPFM은 마이크로스피어를 통해 약물을 인체에 주입하는 DDS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스피어'에 치료제를 담아 피하 또는 근육에 주사하면, 마이크로스피어가 몸 속에서 서서히 녹으며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일정량의 약물을 꾸준히 방출한다. 특히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IVL-PPFM 기술은 '버스트(약물의 급격한 다량방출 현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 대표는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가진 한계점인 버스트를 제어한다는 것이 기존 기술과 차별화된 장점"이라며 "우리는 국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가운데 지속기간 중 약물의 혈중농도를 일정 범위 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 탈모치료제, 치매치료제, 약물중독치료제 등 다양한 제형변경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며, 장기지속형 주사제 적용 대상을 신약 물질로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립선 암, 말단비대증과 같이 환자가 매일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 제형 적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 김주희 대표(왼쪽)가 22일 서울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에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품 출시 후 내년 상장 목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양사의 협약은 대웅제약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은 이미 장기지속형 주사제 완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중 기술 개발 진도가 빠른 우리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지난해 부터 논의가 이어졌고 올해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대웅제약과의 협업으로 대형 제약사의 경험과 역량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입장에서도 인벤티지랩이 가진 독자 플랫폼 기술을 공유할 수 있어 이득이다. 김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플랫폼을 공유하면 대웅제약도 플랫폼 개발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에 대한 임상, 완제품 개발, 제조, 허가, 마케팅 까지 전 사이클의 경험과 역량을 보유했기 때문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인 루피어데포주(전립선암 치료제)를 국내 발매해 연 2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켜왔다. 20년간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및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제, 중추신경계(CNS),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주사용기(DCS)의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을 발굴, 개발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개발 중인 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식시장 상장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연구해 왔고, 개발하고 있는 의약품이 실제 출시돼 환자들의 불편을 덜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을 차분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0-05-25 14:53:31
[인터뷰]시몬스 인턴 장신리씨 "시몬스 덕분에 韓 사회 구성원 됐어요"

시몬스, '시몬스 테라스' 위치한 이천시와 인턴십 운영 중국人 장씨, 4월부터 큐레이터로 방문객들 안내 맡아 "이주 가정 구직자, 고민말고 도전하면 좋은 결과 올것" "내가 대한민국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았구나라는 뿌듯한 마음이 들고, 큐레이터로 일하며 결혼이주여성이자 외국인으로서 한계가 있었던 근무 영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점이 가장 기쁘다." 경기 이천에 있는 '시몬스 테라스'에서 지난 4월부터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장신리(張興麗·사진) 씨의 말이다. 장 씨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여성이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던 장 씨는 이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시몬스 침대의 글로벌 인재 채용에 대해 알게 됐고, 이후 지원해 인턴으로 집과 멀리 않은 곳에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에서 일하고 있다. 시몬스의 침대 생산 공장인 '시몬스 팩토리움'과 함께 위치한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엔 150여 년간의 시몬스 브랜드 역사를 담아놓은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ey)'를 비롯해 수면에 관한 연구개발(R&D)이 집약된 '매트리스 랩', 시몬스가 출시한 모든 제품을 체험·구매할 수 있는 테라스, 60~70년대 미국의 레트로 문화를 전시해놓은 '호텔', 시몬스가 기획한 전시나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등을 갖춰놓고 있다. 특히 시몬스 테라스는 시몬스 침대의 숙면에 대한 깊은 고민과 진정성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발전해 나가는 '소셜 스페이스(Social Space)'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시몬스 테라스는 브랜드 역사와 철학, 숙면과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메이드 인 이천'(made in Icheon)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브랜딩하고, 다양한 전시와 함께 지역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장 씨는 이곳에서 시몬스 테라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헤리티지 앨리, 라운지 등을 한국어로 소개하는 것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맡고 있는 큐레이터 업무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숙면'에 대한 공간과 콘텐츠를 소개하는 것이라 더욱 색다르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장 씨가 시몬스의 인턴으로 일하며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중국과 한국에서 얻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장점으로 삼아 폭넓고 특별한 소양을 갖춘 큐레이터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해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시몬스 침대 글로벌 인재 채용의 긍정적인 사례로 남아 국내 기업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이주 가정 구직자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장 씨는 "취업을 망설이며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단 일단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주 가정의 구직자들은 언어 능력, 학력 등의 이유로 한국 회사엔 입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엔 나 역시도 시몬스 침대가 국내 대표 침대 기업이라 막연히 '뽑힐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용기를 내 도전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었다. 모든 것에서 선입견을 버리고 먼저 다가가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씨는 입사 초기 업무와 조직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 끊임없이 격려를 해 준 시몬스의 선배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기업, 지역사회, 그리고 구성원들이 한데 뭉쳐 이국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장 씨와 같은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시몬스 침대는 인턴십 기회 제공 외에도 지난해엔 이천시에 거주하는 이주 가정을 위한 시몬스 테라스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시몬스 테라스에선 매년 이천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을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파머스 마켓에서 사용하는 집기 제작부터 설치, 디스플레이 등 판매를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은 시몬스가 지원한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엔 이천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기부하고,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2020-05-20 14:07:39 김승호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국씨티은행, 자선 그 이상의 가치 꿈꾼다

"단순한 자선 이상의 기여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 1967년 한국 금융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은 한국씨티은행의 사회공헌 철학이다. 이 같은 철학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씨티은행은 금융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청년진로 지원, 인구 및 경제가 도시로 집중되는 도시화 현상에 따르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등 3가지를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이 씽크머니 금융교육을 통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용돈관리스타일을 체크해주고 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지난 2018년 거제도에서 금융교육 씽크머니 착한기업가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있다./한국씨티은행 ◆청소들에게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씽크머니' 씨티은행은 한국YMCA와 연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씽크머니(Think Money)'를 진행하고 있다. 씽크머니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 강사들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의 금융역량을 강화해 생활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씽크머니의 교육수혜자는 지난 2006년 3만 351명에서 올해 55만명으로 증가했다. 누적지원 예산도 3억8000만원에서 55억원으로 늘었다. 씨티은행은 씽크머니의 교육강사로 직접 참여해 금융지식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인식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학년별 수준과 학교교과 과정에 맞춰 자체 교재와 교구를 개발해 청소년 금융교육분야를 보완하고 있다. . 씨티은행은 또 지난 2017년부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스스로 금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씽크머니 상설교육장인 금융생활체험공간 '펍핀'(Public Financial education station)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세종시에 펍핀 3호를 열고 지역사회 청소년의 금융역량을 강화 하는 등 지역 학교와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18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까지는 기존 체험을 온라인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상상황에도 학생들이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균등한 금융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씨티은행의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이 강원도 삼척 한국해비타트 '사랑의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 ◆희망의 집짓기…임직원·가족 1700명 참여 씨티은행은 지난 1988년부터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전국 주요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희망의 집짓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희망의 집짓기 활동으로 광양, 삼척, 대구, 군산, 태백, 춘천, 대전, 인제, 속초 등지에 총 34세대의 집이 마련됐다. 특히 희망의 집짓기 활동은 씨티은행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매년 임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휴가등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2회에 걸쳐 2박3일과 1박2일로 임직원과 가족 100명이 참여해 1세대를 건축했다.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실시한 임직원과 가족은 총 1700명으로 누적지원예산은 32억4000만원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희망의 집짓기 활동이 임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앞줄 가운데)과 진창근 한국씨티은행노조위원장(앞줄 왼쪽) 및 유명순 기업금융그룹장(앞줄 오른쪽)이 씨티뱅크센터(CBC)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한국씨티은행 ◆사회문제 해결 초석 마련 이밖에도 씨티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에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내 지역사회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신나는조합'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온 사회적기업을 격려하고 모범사례 전파를 목적으로 '한국 사회적기업상'을 제정했다. 또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루트임팩트와 함께 '임팩트 커리어 Y'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청년들은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직무 역량 강화 교육을 받게 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커리어 포럼 및 잡페어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한편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위해 씨티은행은 소상공인 및 중소수출입기업 차주에 대해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발적 기부 및 희망 메시지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 19 환자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과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지원이나 참석이 아닌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지원해 지역사회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5-18 13:39:57 나유리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비디비치 클렌징 폼, 1분에 10개씩 순삭 판매

비디비치_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신세계인터내셔날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비디비치 클렌징 폼, 1분에 10개씩 순삭 판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화자움 브랜드 비디비치. 브랜드 전체 매출을 견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빅 히어로 제품이 있다. 바로 비디비치의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다. 2016년 6월 중국 시장을 분석해 출시한 이 제품은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 모찌 같이 탱탱하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주는 '모찌 세안제'라는 애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17년 3만개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2018년 230만개, 2019년 600만개까지 늘어나며 국내 화장품의 빅 히어로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1분에 10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단일 제품으로 연간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제품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600만개 돌파는 놀라운 성과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비디비치는 '쁘띠 샤넬'이라는 애칭도 얻게 됐다. 명품 브랜드 못지 않은 우수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이라는 평을 얻었다.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제품 비교 영상도 등장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샤오홍슈와 소셜 미디어에는 비디비치의 폼 클렌징과 국내의 한 중소기업 화장품 회사에서 출시한 클렌징 폼을 직접 비교하는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 비디비치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실제로 이 제품은 중국에서 피부를 하얗고 탱탱하게 가꿔줘 '여신 클렌저'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1분기 대표적인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의 클렌징 카테고리에서 전체 제품 중 매출 3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티몰 글로벌의 광군제 행사에서는 클렌징 카테고리 내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등의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올해 초에는 중국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왕대륙을 제품 모델로 발탁하고 중화권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비디비치는 중국에서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왕대륙의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클렌징 폼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비디비치] 왕대륙 협업 클렌징폼 출시/신세계인터내셔날 왕대륙은 중화권 최고의 인기 스타로 웨이보 팔로워 수만 115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중적인 호감도와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중국에서 관람객 3억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영화 '장난스런 키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비디비치는 올해 4월 전속 모델 왕대륙과 협업해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 폼 키스마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 제품에는 왕대륙이 직접 비디비치 립스틱을 바르고 찍은 키스마크와 사인이 새겨져 있다. 또한 왕대륙의 다양한 모습과 친필 메시지를 담은 랜덤 포토카드가 내장되어 있어 팬덤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비디비치는 단순히 스타 모델을 기용해 광고 촬영을 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닌 매출과 직결될 수 있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협업 제품을 기획했는데 정식 출시 전부터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디비치] 왕대륙 협업 클렌징폼 제품컷/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는 국내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 티몰 내수몰에서 선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론칭 기념 프로모션용 물량이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왕대륙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협업 제품 출시 소식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비디비치의 또 다른 히트 제품인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중국에서 '여신 광채 일루미'라는 애칭을 얻으며 2018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2018년 한 해에만 110만개가 판매됐으며, 지난해에는 총 150만개 판매됐다. 비디비치는 스킨 일루미네이션도 폼 클렌징에 버금가는 빅 히어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렌징폼과 스킨 일루미네이션이 중국에서 소위 대박이 나면서 2012년 19억원에 불과했던 비디비치 매출은 2018년 1250억원으로 66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11월에 연간 매출 목표 2000억원을 조기 달성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했다. 브랜드 인수 7년만에 매출 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놀라운 성장세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0-05-14 13:49:58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마리나베이서울 이성욱 FM 운영팀장 "고객 안전·편안함이 최우선"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오른쪽)이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새벽을 여는 사람들] 마리나베이서울 이성욱 FM 운영팀장 "고객 안전·편안함이 최우선" 코로나19 대비 철저한 방역 소독 건물시설관리, 안전과 직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호텔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방문객에게 안전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호텔 마리나베이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이다. 그가 올해들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방역 소독이다.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은 상시 방역 소톡하고 있으며, 매주 2회 직원 동선과 고객 동선으로 나눠 살균분사식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건물종합관리만 15년째, 이 팀장은 하나로텔레콤, 에스텍시스템, 지앤비시스템 등 다양한 회사를 거쳐 현재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에서 전기, 기계, 소방, 건축 설비 등 건물 유지 보수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장마, 폭설 등 악천후를 비롯해 호텔에서 발생하는 여러 긴급상황 때마다 시간에 관계없이 언제든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는 필수다. 이 팀장이 시설 관리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전기 수급 안정이다. 24시간 운영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전력 과부하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류를 분산해주어야 한다고.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또한, 건축물의 동력을 책임지는 각종 기계 설비 관리도 중요하다. 냉난방을 위한 에어컨과 보일러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맡은 업무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당직도 많고, 끊임없이 보수할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죠. 그래도 고객이 방문했을 때 편안하고 안전한 호텔로 인식되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요." 그가 한가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팀장은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쾌적함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호텔은 그 어떤 공간보다 편안함을 제공하는 곳이어야 하기에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이어 건물시설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부분보다는 전체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특정 부분에 대한 일을 완벽하게 끝내는 것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건물의 연속성 측면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건물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화재관리도 맡은 업무 중 하나다. 상주인원이 많은 대형 건물은 문제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방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생각보다 사소한 보수 건도 많이 발생해요. 자동문 오작동, 파손된 타일교체, 객실 수선 부위 체크 등 매일 확인하고 손봐야 하는 곳이 다수죠. 용역업체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사소한 일일수록 직접 처리하는 편이에요." 이 팀장이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고객 뿐만 아니라 호텔 직원들 모두 건물 내 시설물을 내 집처럼 사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또, 건물종합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되는 것이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FM 운영팀 이성욱 팀장/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제공 "많은 분이 건물종합관리를 시설물 하자 보수 정도로 여기는데, 안전과 직결되는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에 대한 보람도 크고요. 젊은 친구들이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면 좋겠어요."

2020-05-12 11:58:36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지속해서 깨끗하고 투명한 세상을 만드는 LG생건

LG생활건강 로고 [살맛나는 세상이야기]지속해서 깨끗하고 투명한 세상을 만드는 LG생건 국내 생활문화기업 LG생활건강은 아동과 청소년, 여성의 꿈을 실현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 기부'를 지양하고, 지원 대상의 선택과 집중, 효과 분석에 근거한 지원 방식과 전문기관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경기도 이천 곤지암리조트에서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2기 발대식을 열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내추럴 뷰티 크리에이터' LG생활건강은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꿈을 지원하고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육성하는 사회공헌활동인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건강한 아름다움과 친환경 라이프를 지향하는 '뷰티 인플루언서'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개인의 경제 활동은 물론 우리 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유튜버, 블로거 등 인플루언서가 새로운 직업군으로 떠오르면서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여성에게 '뷰티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총 6개월간 전문가 교육과 다양한 활동을 지원받으며 뷰티 인플루언서로서 자질과 역량을 키우고 진로를 모색한다. 10주간 진행되는 일반 교육은 뷰티, 환경, 영상 기획 및 제작 등 실무 교육과 함께 워크숍, 봉사활동, 캠페인 등 다양한 대외 활동을 병행한다. 실전 교육은 4개월간 진행된다. 테마별 미션, 현직 크리에이터 멘토링, 채널 모니터링 등 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됐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는 지난 2018년 1기에 이어 지난해부터 2기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기 참가자 최유정 씨는 "결혼 후 두 아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면서 "뷰티크리에이터 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새로운 경력을 쌓아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로 선발된 참가자에게 LG생활건강 제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정의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우수 크리에이터를 선정해 온라인 채널 광고와 채널 성장을 지원하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의 모든 교육과정은 환경전문 비영리단체(NGO)인 환경재단과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부터는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의 사후 관리를 위한 '내뷰티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로서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세스로 기수별 네트워킹, 채널 운영 지원, 현직 크리에이터 강연 등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실제로 1기 뷰티크리에이터는 지난해 7월부터 LG생활건강의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네이처컬렉션'과 함께 시즌별 뷰티 아이템과 메이크업 팁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알리고 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닥터벨머, 예화담, 비욘드 등 LG생활건강의 인기 브랜드를 모아놓은 공간으로 전국 43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인기 직업으로 떠오른 1인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회 진출을 원하는 여성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신정여자중학교 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빌려쓰는 지구스쿨' 뷰티전문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온라인으로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 LG생활건강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중학교를 찾아가는 '빌려 쓰는 지구스쿨 라이브 클래스'를 론칭하고, 업계 최초 온라인 기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선 학교들이 온라인 원격 수업을 시행하는 가운데 매년 60여 개 중학교에서 진행해온 빌려 쓰는 지구스쿨 수업을 유튜브 실시간 강의로 새롭게 선보였다.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는 신청한 중학교에 강사들이 찾아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수업은 생활 습관 및 진로 분야 총 10과목 중 6과목(세안·양치·손 씻기·뷰티 전문가·향 마케팅·브랜딩)을 진행하고, 해당 학교 선생님과 LG생활건강 임직원 등이 '1일 교사'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신청한 수업 일정에 맞춰 유튜브 '빌려 쓰는 지구스쿨' 채널에 접속하면 출석 점검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6과목을 정규 수업과 동일하게 참여하게 된다. 특히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미션을 진행하고 토론과 댓글로 참여할 수 있어 디지털 기반의 집단 지성과 협력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인천 원당중학교 학생들이 LG생활건강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빌려쓰는 지구스쿨' 올바른 세안습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는 이화여대 교육공학팀과 함께 만든 빌려 쓰는 지구스쿨 수업을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재설계한 것이다. 온라인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한 서울과학기술대학 임유진 초빙교수는 "실시간 온라인 협력 학습은 쌍방향 소통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교수학습법"이라면서 "오프라인 수업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학습자 간 친밀감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공유하는 상호 작용 학습은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빌쓰지 라이브 클래스를 진행한 이은용 서울 염창중학교 생활부장은 "자유학기수업을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하니 학생들이 더 재미있게 적극적으로 활동해 유익했다"면서 "새로운 교육적 시도를 체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앞당겨진 만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인터넷 강의의 활용 폭이 넓어 자유학기 컨텐츠를 고심하고 있는 일선 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쓰지는 지난 2015년 6월 교육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자유학기제 협약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은 청소년 습관?진로 융합교육이다. LG생활건강은 비영리단체(NGO) '에코맘코리아'와 협업으로 친환경 생활 습관과 새로운 직업 세계를 '체험 학습'으로 진행한다. 교과목은 세안과 양치, 머리 감기, 손 씻기, 설거지, 세탁, 분리배출(이상 생활습관)과 뷰티 전문가, 주니어마케터-향 마케팅, 주니어마케터-브랜딩(이상 진로) 등 총 10과목으로 구성된다. LG생활건강이 진행하는 어린이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 ◆어린이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 LG생활건강은 어린이에게 건강한 생활습관과 올바른 위생수칙을 춤과 노래를 통해 전달하는 업계 최초 어린이 건강 뮤지컬 '반짝반짝 페리오'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5~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손 씻기, 이 닦기 등 올바른 습관을 춤과 노래를 통해 전달하는 업계 최초 어린이 건강뮤지컬이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양치질을 싫어하는 주인공 '봄'이 중국, 프랑스, 멕시코 등의 세계 여러 나라의 마을 축제를 돌아다니며 이색적인 음식과 양치문화를 접하고 치약요정 '리오'를 통해 올바른 양치습관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뮤지컬을 통해 세계 각국의 춤과 음식, 노래 등을 다채롭게 만나고, 가족들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페리오 양치송' 등을 배우며 양치의 중요성과 방법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반짝반짝 페리오'는 공연팀이 직접 신청기관을 방문해 공연하는 '스페셜 스테이지'(찾아가는 공연)와 지역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플러스 스테이지'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같은 질병 예방을 위한 위생교육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올바른 손 씻기와 방법, 기침 예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의 내용을 뮤지컬에 반영해 아동기부터 개인 위생 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 공연은 6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36회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임)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반짝반짝 페리오'는 LG생활건강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며 (재)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아이가 주최 및 주관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반짝반짝 페리오'는 전국의 주요 도시 유아교육기관과 지역아동센터,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총 87곳, 1만2700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 교사들이 참여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5-11 14:47:14 조효정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두유 노우 짜파구리?" 우동라면의 대명사 농심 너구리

농심 너구리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두유 노우 짜파구리?" 우동라면의 대명사 농심 너구리 "쫄깃쫄깃~ 오동통통~ 농심 너구리" 귀에 익은 CM송과 귀여운 캐릭터로 유명한 농심 너구리는 우동라면의 대명사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함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전 세계적인 흥행을 누리면서 너구리의 우동라면계의 위상은 더욱 굳건해졌다. 농심은 198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동 콘셉트의 라면 너구리를 선보였고, 너구리는 CM송과 같이 오동통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금까지 변함없는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너구리가 라면? 너구리는 톡톡 튀는 존재감으로 38년간 라면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세월이 흘러도 너구리가 여전히 최고인 이유는 재미있는 브랜드 네임, 독보적인 맛뿐 아니라 지난 38년간 고객들과 쌓아온 스토리의 힘이 견고하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너구리 캐릭터는 제품에 친근함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농심은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제품에 생명력을 더하고 있다. 농심은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맛과 굵은 면의 특징을 잘 담아내기 위해 제품의 이름을 '너구리'로 선정했다. 출시 당시인 1982년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브랜드 네이밍이었다. 너구리 브랜드의 생명력을 유지하게 한 또다른 비결은 '광고'다.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라는 카피와 '쫄깃쫄깃~ 오동통통~"의 CM송은 출시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고수해온 광고 콘셉트가다. 1982년 11월 너구리 TV광고가 처음 방송된 후, 너구리처럼 통통 튀는 연예인과 재미있는 광고 콘셉트가 맞아 떨어지면서 라면광고의 대명사로까지 불리게 됐다. 너구리 광고 모델을 거쳐 간 연예인들만 지금까지 20명. 하희라부터, 이제니, 박신혜, 걸스데이 혜리, 손나은까지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여성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세워, 지금은 너구리 광고가 '스타등용문'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출시한 '볶음 너구리' 광고에는 MC그리가 등장하며 광고로 젊은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캐릭터 너구리랑 다시마랑 ◆따라올 수 없는 쫄깃한 면발, 깊은 국물 너구리의 시작은 새로운 타입의 라면을 만들자는 발상이었다.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농심은 우동 형태의 라면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너구리는 기존 라면과는 그 형태나 맛에 있어 판이한 제품이라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라면의 두 배 가까이 굵은 면발을 만족스럽게 성형하는 일부터 쉽지가 않았고, 특히 완성된 후에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끓는 물에서 4~5분 이내에 먹기 알맞은 상태로 복원돼야 상품성이 있는데 10분이 넘게 끓여도 잘 복원되지 않았으며, 막상 복원된 후에는 너무 풀어져서 면발에 힘이 없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면발의 성형과 복원을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너구리는 1982년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인기라면으로 등극한 이후 38년간 우동라면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라면과는 다른 한국식 얼큰한 해물맛 타입의 우동국물과 일반 라면보다 두꺼운 오동통한 면발은 종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이다. 여기에 국내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맛과 영양을 함께 살렸고, 푸짐한 건더기 스프로 고객들에게 먹는 재미까지 부여했다. 너구리는 최초의 둥근면 제품이기도 하다. 라면 조리시 기존의 동그란 냄비에 사각 라면을 쪼개 넣는 고객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농심은 한국 최초로 둥근면으로 생산, 조리시의 편리성을 도모했다. 작은 배려가 너구리를 좋아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더 사로잡은 것이다. 다시마 경매현장과 너구리 ◆너구리의 화룡점정, 청정해역 완도산 다시마 농심 너구리는 출시 당시 기존 라면과 차별화된 우동국물과 오동통한 면발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해 지금까지 라면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82년 출시 두 달 만에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1983년에는 15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우동라면 트렌드를 처음 열었다. 현재 너구리는 연간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라면 시장의 파워브랜드로 성장했다. 너구리가 라면시장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우동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다. 소비자 입맛에 맞는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과 두꺼운 면발이 더해져 일반 라면과 차별화했다. 기존 라면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맛과 면으로 승부한 것이다. 여기에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통째로 잘라 넣어 해물우동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배가시켰는데, 이 완도산 다시마가 너구리 개발의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농심은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뛰어난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최종 선택했고, 별도 가공 없이 천연 다시마를 그대로 넣어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너구리 레시피를 완성했다. 또한,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시각적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농심 짜파구리 해외 리플렛 ◆'두유 노우 짜파구리?' 짜파구리는 라면을 섞어 먹는 레시피를 넘어 세계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단언컨대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음식은 짜파구리였다. 이러한 짜파구리 열풍이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과 함께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후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짜파구리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신제품 짜파구리는 용기면으로 나온다. 농심 관계자는 "나름의 방식대로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을 섞어 짜파구리를 만드는 것은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영역이기 때문에 봉지라면 대신 용기면으로 개발했다"며 "편의점이나 야외활동 등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용기면을 주로 소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매운맛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는 매콤한 맛이 특징인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을 출시했다. 해외에는 나라마다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과 오리지널 '짜파구리 큰사발'을 함께 내놓았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과 동남아시아와 일본, 호주, 러시아 등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국가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짜파구리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라면의 새로운 매력을 알리며, K푸드의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5-07 14:56:30 조효정 기자
[되살아난 서울] (67) 세상에서 가장 큰 놀이터 '서울어린이대공원'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공원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은 서울 광진구 능동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의 비인 순명황후 민씨가 1904년 승하한 후 이곳에 안장됐다. 민씨의 능은 1926년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으로 옮겨져 순종의 능 옆에 합장됐다.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경성골프구락부에 의해 일본인 관리와 사업가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조성, 해방 이후에도 소수의 이용자에게 개방돼 왔다. 당시 골프에 대한 인식이 보편적이지 않은 데다가 사치스러운 운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 "골프장을 한적한 곳으로 옮기고 이곳을 어린이를 위한 대공원으로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서울시는 서울컨트리클럽 골프장 땅 39만6694㎡(12만평)을 무상으로 기증받고 사유지 32만3967㎡(9만8000평)을 매입해 부지를 확보, 1972년 11월 착공해 이듬해 어린이날 '서울어린이대공원'을 개원했다.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어린이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7호선 서울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분(108m)을 걸으면 정문이 나오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현판이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원 입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문과 함께 손소독제가 비치됐다. 공원 관리자는 출입문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로 방문객들의 발열 상태를 점검했다. 공원 안은 알록달록한 캐릭터 마스크를 낀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어린이들로 활력이 넘쳤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공원을 모두 갖춘 총면적 53만6088㎡의 대규모 가족테마 공원이다. 야외음악당인 능동숲속의무대와 백곰, 바다표범의 수중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바다동물관, 음악 선율에 맞춰 하늘로 물을 쏘는 음악분수,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공간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골프장 편의공간을 개조해 만든 문화전시공간 꿈마루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온 김모(67) 씨는 "어린이날에는 차도 막히고 복잡할 것 같아서 애들 부모 대신 손주들을 데리고 나왔다"며 "오늘 밖에서 실컷 놀고 사람 많은 내일은 집에서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원이 넓긴 한데 저기 놀이터도 그렇고 연못도 다 코로나 때문에 막아놔서 갈 곳이 없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음악분수 앞 생태연못에는 "코로나19 감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및 광진구 확진자 추가발생으로 어린이 감염예방을 위해 임시휴장 한다"는 양해의 글과 함께 출입금지선이 처져 있었다. 분수 옆에 있는 꿈틀꿈틀 놀이터에도 '위험! 출입금지'라는 경고문이 붙었다. 지난 4일 공원에서는 마스크를 벗으려는 어린이들과 이를 제지하는 어른들의 실랑이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마스크를 안 쓰면 바로 집으로 가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아빠도 있었고 아이들과 협상에서 실패해 둘 곳 없는 어린이용 마스크를 팔꿈치에 끼고 돌아다니는 엄마도 보였다. 자녀 두 명과 공원에 나들이를 온 정승권(36) 씨는 "아이들이 덥다고 마스크를 잘 안 끼려고 해서 걱정이다"면서 "나도 답답한데 오죽하겠나 싶어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동물원이었다. 어린이대공원은 코끼리, 침팬지, 작은발톱수달, 사막여우, 하이에나, 사자, 캥거루, 자카스펭귄 등 93종 680여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5분쯤에 동물원에 도착한 직장인 최모(34) 씨는 "아이들이 동물원에 가고 싶어해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조금 일찍 나와 힘들게 뛰어왔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다"며 "어린이날 전날인데 좀 늦게까지 열면 안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물원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입장 마감 시간이 오후 4시 30분이어서 약간 늦게 도착한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화에 난감해했다. 굳게 닫힌 동물원 문을 붙잡고 하염없이 서 있는 어린이와 "동물들도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오면 안 된대"라며 침착하게 아이를 달래는 부모들의 모습도 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고 싶지만··· 동물원을 지나 "꺄악~"하는 즐거운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놀이동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회전목마와 패밀리코스타(청룡열차), 바이킹 등을 타려는 시민들은 놀이동산 입구에서 안내원들에게 손목을 보여준 후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한번 더 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패밀리코스타나 회전목마 등 인기가 많은 일부 놀이기구들의 대기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 관악구에서 온 이진아(가명·34) 씨는 "줄 서는 장소에 1m 간격으로 하얀색 선을 표시해 놓은 곳도 있지만 부모들이 애들을 데리고 있어야 하고 가족들이 함께 줄을 서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것 같다"며 "대신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지 못하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구에 사는 장모(44) 씨는 "애들이 하도 졸라서 오늘 처음 와봤는데 놀이동산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며 "공공에서 하는 건데 가격을 좀 낮춰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어린이대공원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2006년 10월부터 동물원과 식물원 등을 무료로 개방했지만 놀이동산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이용 요금은 자유이용권 기준 어른 2만7000원, 청소년 2만3000원, 어린이 2만3000원이다. 한편 이날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뛰노는 곳은 'UN평화동산'이 유일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유엔평화유지군(PKO) 활동참여를 기념하기 위해 어린이대공원 내에 유엔평화동산을 조성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너른 잔디밭이 펼쳐진 유엔평화동산에서는 시민들이 2~3m 간격을 두고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겼다. 서울시설공단은 매년 5월 어린이대공원에서 개최했던 행사와 축제, 체험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야외시설 일부를 통제 가능한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20-05-05 15:14:45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암투병에도 '드르륵'…봉제술로 세계적 브랜드 만들고파"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40년 경력의 '봉제 마스터' 밤이면 가장 환해지는 동대문 시장. 그곳에 새벽만 되면 40여년 째 불을 밝히는 이가 있다. 현실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는 그는 바로 의류제작업체 뚜또모 정태순 대표다. 그는 지난 2018년 서울시로부터 인정받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의 1기 '봉제마스터'다. 봉제산업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서울시가 국내 최초 도시재생 사업으로 개관한 역사문화공간으로, 봉제 산업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봉제뿐 아니라 그는 직접 옷도 디자인하며 뚜또모 자체 의류를 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처음 봉제업에 들어서던 순간…지금 뚜또모가 있기까지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의류 제작 공장에서 만난 정태순 대표는 마스크 봉제 작업에 한창이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보여주듯, 공장 내에는 마스크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는 처음 봉제업에 들어서던 순간이 생생하다고 말을 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들어가게 된 한남직업전문학교 내 양재과가 첫 봉제사로서의 발걸음이 됐다. 이후 한 의상실에 다니며 기술을 배웠고, 동시에 학업도 놓지 않으며 경기여자고등학교,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다. 정태순 대표는 "17살 때 상업고등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등록금 낼 돈이 없어 가지 못했다. 그런데 마침 동네 통장님께서 추천서를 적어주셨고 덕분에 전문학교에 갈 수 있었다"며 "당시 '주 의상실'에 첫 출근을 했다. 그 때는 막내였기 때문에 단춧구멍을 기계로 뚫어오거나 실을 사오고, 풀을 쑤는 등 잔심부름을 도맡아 했다"고 말했다. 잔심부름만 하던 그가 현재 뚜또모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기까지 4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정 대표는 지금껏 수많은 의류제작업체를 거치며 옷의 이모저모에 대해 배웠고, 자체 공장도 몇 번이나 여닫기를 반복했다. 2015년 장인 브랜드 '뚜또모'라는 상표를 등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다. 그러나 최근 봉제산업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미치며 수주량이 대폭 줄었고, 이에 지금은 마스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 중이다. 정 대표는 "처음엔 주 의상실에서 기술을 배웠고, 이후 노라노 패션, 논노 개발실, 트로아조 샘플실 등 의류가 판매되기 전 디자인하거나 샘플 만드는 법들을 배웠다. 이후 2015년 첫 자체 공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그 때는 한 공장을 다른 사장님과 함께 나눠 사용했다. 이후 2018년 12월 두 번째 공장을 열었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공장은 지난해 11월 말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기회로"…항암 투병 중에도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 오랜 기간 봉제업에 종사하며 일해 온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첫 공장을 오픈한 지 1년여 만에 유방암 선고를 받았기 때문. 정태순 대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큰 수술을 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겼다. 지금도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정 대표는 지난 2017년 6월 물조차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국가기술자격증 '양장기능사'를 취득했다. 정태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브랜드 중 외국인들이 쉽게 접하고 있는 브랜드가 전무하다. 그래서 뚜또모를 세계적인 한국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 공장만 잘 이끄는 게 아니고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투병 중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생각했다. 몸도 제대로 못 가눴지만, 물은 못 마셔도 공부는 했다. 물론 한번 떨어졌지만 심기일전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 두 번째에 합격했다. 그 때가 1차 수술 직후였다"고 설명했다. 장인 브랜드 '뚜또모'는 당신의 모든 것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뚜또모의 시작은 의류업체지만, 향후에는 토털패션업체로 거듭나고자 하는 정 대표의 포부가 담겼다. 지금까지 그가 등록한 상표가 가방, 모자, 신발, 액세서리, 속옷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또한 정 대표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마스크를 선택하게 됐다고도 전했다. 뚜또모는 현재 필터를 쉽게 갈아끼울 수 있는 면 마스크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정 대표는 "아직까지 뚜또모 브랜드 이름으로 입체 마스크만 판매 중에 있다. 부직포는 아무래도 숨쉬기가 힘들고 세탁할 수도 없어 면 마스크를 생각하게 됐다"며 "다만 대중들은 여전히 면 마스크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해외 수출도 해보려 한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마스크 만드는 법을 영상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침체된 봉제산업, "장인들 지원해줄 필요 있어" 최근 몇 년간 봉제산업으로 대표되는 동대문은 침체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정태순 대표는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이 아닌, 봉제업의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투병하고 있는 와중에도 밤새 일하며 공장에서 2~3시간가량 쪽잠을 청한다. 이미 의류가 넘쳐나 일감이 부족한 내수 시장의 상황으로 인해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 이유다. 정태순 대표는 "이번주에도 일주일동안 집에 한 번을 못 들어갔다. 밤새 일하다가 공장 내 작은 의자 4개를 모아놓고 쪽잠을 잔다. 거래처와의 시간 약속은 곧 신용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봉제업계 전반이 힘들다. 질이 좋은 한국산 의류의 특징을 살려, 디자인을 개발하고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40여년 이상된 장인들을 따로 분류해 지원해주면 일감이 없는 업체들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힘들게 옷을 만들어 줬지만 거래처에서 수금을 해주지 않을 때 가장 힘들다. 그러나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렇게 되면 수입이 끊겨 직원들 급여도 줘야 하는데 난감하다"면서도 "그렇지만 제작한 옷에 대해 거래처에서 만족감을 표할 때 행복을 느낀다. 그 한 마디가 스스로를 키워주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0-04-28 13:34:06 김수지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메리츠증권, 자발적인 '따뜻한 동행'

메리츠증권 사내 봉사단체인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이 올해 14주년을 맞았다. 자발적 단체임에도 봉사단의 참가율은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임직원 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가족도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만들어 나눔의 향기를 나누는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금융투자업권의 전문성을 활용한 사회적 기여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 ◆ 14년에 접어든 '나눔' 메리츠증권은 지난 2007년 8월 '메리츠 참사랑 봉사단'을 출범했다. 특정 분야의 봉사활동이나 지원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테마의 나눔활동과 기부를 진행하는 단체다. 다른 사내 봉사단체와 다른 점은 스스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실무진이 전 직원에게 사내메일을 보내면 관심 있는 직원이 직접 신청을 하고 참여한다. 따로 봉사단원을 제한하거나 정하지 않고 모든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임직원의 가족들도 같이 활동할 수 있어 이웃사랑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월 진행되는 봉사활동에 월 평균 20~30명의 직원이 참여한다. 연탄배달 등 특별한 봉사활동의 경우 40여명의 직원이 참가 신청을 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우선 분기별로 두리홈을 방문해 '미혼모 아기 돌보기' 활동을 하고 있다. 경제활동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미혼모를 돕기 위해서다. 매년 여름에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진행한다. 2008년부터 재단법인 아름다운 가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행사 두어달 전부터 임직원으로부터 물품을 자발적으로 기증 받고, 행사 당일에는 임직원들이 명예점원이 되어 판매활동을 펼친다. 활동을 통한 판매수익은 전액 기부한다. 낙후된 지역 환경 개선 일환으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도 연례행사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말을 활용해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함께 봉사할수 있는 활동으로 봉사와 여가라는 두 가지 즐거움을 충족할 수 있어 호응도가 높다. 이 외에도 대한적십자사 구로봉사센터를 통해서 사랑의 빵 만들기와 만든 빵을 소외계층에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메리츠참사랑봉사단은 그동안 총 160회 봉사활동을 통해 약 40억원을 기부했고, 이러한 공헌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 '제 2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사회공헌대상(저소득·소외계층부문),' 2015년 '제 19회 노인의 날 기념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 어린이·고령자 '소외되지 않도록…' 메리츠증권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경제관념과 금융지식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는 지난 2017년 '학부모와 함께하는 경제캠프'를 진행했고,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우리 아이 경제 독립' 금융강연회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에 발맞춰 메리츠자산운용은 2017년 '메리츠 주니어펀드'를 출시했다. 기존 어린이펀드와 달리 실제 투자자가 어린이 및 청소년이 될 수 있도록 만 20세 이하로 가입 제한을 뒀다. 또 장기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가입 후 10년 이내 환매 시 환매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이때 받은 환매수수료는 펀드에 재편입돼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펀드보수율은 연 0.735% 수준으로 업계 최저수준으로 '파격적인 상품'이라는 평가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 주니어펀드'는 자녀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투자와 경제개념을 접하는 동시에 투자수익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워갈 수 있는 금융강연회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2006년부터 사회책임투자(SRI) 관련 공모펀드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향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기업에 대해 사회책임투자, 행동주의투자 상품을 꾸준히 검토하고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고령자 투자자 보호기준'을 내규로 마련하고 '고령자 상담창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고령자에 대한 판매유의상품을 별도로 지정, 고령자가 가입하고자 할 경우 상품 설명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실시한다. 고령자 상담창구 전담 직원을 대상으로 고령투자자 보호 관련 집합교육을 매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사상 최고치' 실적을 달성하는 메리츠증권이 여타 금융사고에서 모두 빗겨간 것은 투자 '수익률'이 아니라 투자가 만들어내는 또 다른 '가치'에 주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0-04-27 14:42:35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