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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약국화장품계 갈색병' CNP 차앤박화장품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약국화장품계 갈색병' CNP 차앤박화장품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약국 화장품'이라 불리며 등장한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화장품)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있다. 이 가운데 코스메슈티컬의 원조 격인 LG생활건강의 CNP 차앤박화장품이 지난해 브랜드 사상 처음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 더마코스메틱계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시작…집중관리부터 홈케어까지 CNP코스메틱스는 2000년 CNP차앤박피부과의원을 필두로 동료 피부과 의사 여럿이 의기투합해 론칭했다. 2008년 CNP차앤박 화장품 피부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전 과정에 의학박사 등이 참여하고, 국내 유수 연구소와 연계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며 제품을 출시했다. 대표제품은 '아이유 앰플''약국 화장품계의 갈색병''꿀에센스'로 불리는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이다. 피부과에서 시작된 화장품답게 국내 유수 연구소와 연계한 검증 시스템과 임상 테스트를 거치며 피부과학을 실현 중이다. 이러한 브랜드 고집으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저자극 제품부터 피부 고민의 집중 관리와 전문적인 홈케어를 위한 제품까지 운영하고 있다. CNP 차앤박화장품은 차앤박 피부과와 H&B 매장, 백화점 및 면세점, 온라인, 홈쇼핑, 네이처컬렉션 등의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대표 제품인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2005년 첫 출시 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CNP 차앤박화장품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꿀에센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산뜻하고 탁월한 보습 효과로 인기 꿀벌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자신의 침과 효소 등을 섞어서 만든 물질인 '프로폴리스'는 유기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염·항산화·면역증강 등 주요 효능을 지닌 만능 재주꾼이다. 꿀벌은 벌집의 틈이 난 곳에 프로폴리스를 발라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적의 침입을 막는다. 이러한 효능으로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액체 및 고체 타입의 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써의 효과뿐만 아니라 보습과 영양공급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짐에 따라 CNP 차앤박화장품은 보다 고순도의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 고농축 영양 앰플을 선보이게 됐다. '꿀에센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처방을 사용해 앰플 한 병으로 피부 보습, 항산화, 윤기, 탄력까지 모두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끈적이지 않고 바르면 바로 흡수되는 산뜻한 텍스처와 함께 히아루론산 등 피부 보습 성분을 함유한 포뮬러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거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고, 피부항상성을 유지하도록 도와 건강한 피부로 가꿔 준다. 피부에 생긴 시간의 흔적을 지우고, 지친 피부를 생기 넘치게 가꿔주는 이 앰플은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63만 병이 판매(출하실적기준)되며 1분에 1개 꼴로 판매됐다. ◆독보적 프로폴리스 라인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팬 층이 두터워지며 CNP 차앤박 화장품은 건조한 일상에서 수시로 수분과 영양을 채울 수 있는 '프로폴리스 앰플 미스트', 촉촉함이 더해진 '프로폴리스 앰플 파운데이션', 홈케어족들을 위해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 마스크'와 '프로폴리스 딥 모이스춰 팩'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처방을 통해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프로폴리스와 세라마이드를 담은 처방이 피부에 영양과 보습감을 채워주는 '프로폴리스 앰플 액티브 크림'을 선보였다. 대표 라인인 프로폴리스 라인의 신제품으로, 프로폴리스의 유효 성분을 함유한 포뮬러가 건강한 생기와 윤기를 부여해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를 선사한다. 진한 영양을 담은 프로폴리스 성분과 함께, 세라마이드 처방을 더해 촉촉한 보습감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 부드럽고 흡수가 빠른 제형으로 편안하게 펴 바를 수 있어 특정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데일리 크림이다. CNP 차앤박화장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캐나다 등 총 9개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회사의 비전인 '바르면 바를수록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화장품'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연매출 1000억 원 메가 브랜드로 성장 지난해 CNP 브랜드 매출은 사상 처음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인수 당시 240억원에 불과했던 몸집이 5년새 4배 이상 늘었다. LG생건은 CNP를 후·숨을 잇는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생건은 차세대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려는 차석용 부회장 의중에 따라 지난 2014년 CNP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240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524억원, 2017년 671억원, 2018년 785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5000억원 수준으로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마코스메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국내 업체들도 늘고 있다. CNP도 더마코스메틱 성장세를 기반으로 면세점 채널에서 수요가 늘면서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이어왔다. 2017년 나머지 지분 전량도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LG생건은 수익 다각화를 위해 CNP를 후·숨·오휘를 잇는 히트작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백화점·면세점으로 채널을 확장해가는 브랜드 방향에 힘을 실어주고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CNP를 전략 육성하기 위해 럭셔리사업부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2020-03-19 15:03:16
[되살아난 서울] (64) 코로나19 피난처 된 노량진 '사육신공원'

수양대군(세조)은 조카 단종을 폐위시키고 1455년 왕위에 올랐다.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는 적장자 계승 원칙에 따라 단종이 왕위를 잇는 게 순리로 받아들여졌다.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분개한 집현전 학자들을 중심으로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은밀한 움직임이 일었다. 세조 2년 기회가 찾아왔다. 창덕궁에서 명나라 사신을 환영하는 연회자리에 단종 복위 운동에 가담한 무인 성승과 유응부가 왕을 지키는 별운검으로 임명된 것이다. 그러나 사신 환송연 전 거사 동지 김질이 성삼문의 아버지 성승이 세조 일파를 처단하려 한다는 계획을 밀고했다. 단종 복위 운동은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이 일에 가담한 자들은 모두 멸문의 화를 당했다. 사육신묘에는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항거하다가 목숨을 잃은 박팽년·성삼문·이개·하위지·유성원·유응부가 잠들어 있다. 사육신공원은 서울시가 1977~1978년 사육신묘 성역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묘역을 정화해 지금의 모습을 이루게 됐다. ◆사육신은 왜 사칠신이 됐나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위치한 '사육신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 1번 출구로 나와 약 6분(415m)을 걸으면 함석헌 선생의 '씨알의 소리'가 적힌 담벼락이 모습을 드러낸다. 담장이 끝나면 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나온다. 숲길을 따라 사육신공원 안으로 들어섰다. '불이문'이라는 현판이 달린 솟을삼문이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을 가장 먼저 맞았다. 솟을삼문은 가운데가 높이 솟은 세 칸의 대문을 일컫는 말로, 주로 제사공간의 출입문으로 사용된다. 가운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는데 영혼이 지나다니는 문이라 제사를 올릴 때만 열어두고 보통 사람들은 양쪽 문을 이용해 드나든다고 한다. 불이문 안에는 사당인 의절사가 자리해 있다. 이날 사육신공원에서 만난 시민 이모(33) 씨는 "사육신이면 6명인데 위패도, 무덤도 7개다"며 "역사적 고증을 제대로 한 건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때 이곳엔 박씨지묘, 유씨지묘, 이씨지묘, 성씨지묘라고 새겨진 4개의 표석과 4기의 무덤이 있었다. 민가에서 이를 사육신묘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숙종은 1691년 묘역 안에 사육신의 사당을 세우고 이듬해 '민절서원'이라 사액했다. 사액은 임금이 직접 사당이나 서원 등의 이름을 지어 현판(편액)을 하사하는 것으로, 국가가 인정한 서원으로 승격돼 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사육신묘 성역화 사업 때 김문기 후손들이 사육신에 김문기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위지, 유성원 외에 김문기의 허묘가 함께 추봉 되면서 사육신은 사칠신이 됐다. ◆코로나 피난처 된 공원 김문기를 포함한 7인의 위패가 봉안된 의절사 앞엔 참배객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대학생 유모 씨는 방명록에 "같은 공직자가 되고 싶습니다. 참배하고 기 받아갑니다!"라고 적었다. 김모 씨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과거 붙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지혁(28) 씨는 "공부하다가 답답할 때 자주 공원에 온다"면서 "각박한 노량진 속 영혼의 안식처다"고 말했다. 이날 공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노량진에 사는 김남현(68) 씨는 "동작구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갈 곳이 없는데 여기에는 사람이 정말 없어서 산책하기 좋다"며 "반경 3m 내로 사람이 없어서 마스크를 안 끼고 다녀도 돼서 참 편하다"며 활짝 웃었다. 사육신공원에는 63빌딩과 한강철교, 북한산과 남산서울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명소도 있었다. 동네주민 임석남(71) 씨는 "서울에 이만큼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 없다"며 "여름엔 이 쉼터에서 물이 뿜어져 나와 열기를 식혀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작구는 지난해 4월 사육신공원 전망대에 '쿨링포그 쉼터'를 조성했다. 쿨링포그는 정수 처리한 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분사하는 시스템이다. 여름에 쉼터를 방문하면 빗방울 100만분의 1크기의 안개비를 만나볼 수 있다. 구는 "쿨링포그는 주위 온도를 3~5도가량 낮춰준다"며 "공기 중의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을 줄여 대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2020-03-17 14:58:59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나라셀라, 천사와인 1004병 팔아 대구·경북 기부

'국민와인 몬테스가 대구, 경북지역을 응원합니다. 함께해 주신 천사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001/1004)'. 와인수입사 나라셀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가장 크게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을 응원하기 위해 '몬테스 천사 기부활동'에 나섰다. 나라셀라 마승철 회장은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시기"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랑 받아온 와인 브랜드가 몬테스인 만큼 이 때에 힘과 마음을 보태기 위해 기부활동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몬테스 1004병 판매금 전액 기부 기부활동에 나선 천사는 바로 국민와인 몬테스다. 와인은 몰라도 몬테스는 안다는 그 '몬테스'다. 칠레 와인 몬테스는 국내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넘어선 와인이다. 나라셀라는 이번 기부를 위해 몬테스의 간판 와인인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1004병을 2만5000원에 내놨다. 특별 판매금액 전액인 2510만원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기부한다.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은 칠레 최고의 레드 와인이 만들어지는 콜차구아 밸리의 포도로 만들어지며, 칠레 와인 역사에 있어 최초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기록되는 와인이다. 이번 기부활동을 위한 특별 와인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1004병에는 '국민와인 몬테스가 대구, 경북지역을 응원합니다. 함께해 주신 천사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쓰여진 스티커가 부착됐다. ◆'천사의 와인' 몬테스…열 병 팔면 한 병 쌀 기부 몬테스는 천사를 브랜드 상징으로 사용해 일명 '천사의 와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몬테스 와인이라면 모두 그려진 천사는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더글라스 머레이의 수호천사다. 천사의 보호로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던 더글라스 머레이는 몬테스 와이너리를 처음 세웠을 당시 늘 자신의 운명을 지켜주었던 천사의 이미지를 도입해 상징으로 삼았다. 몬테스 기부천사의 활동은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나라셀라는 와이너리 몬테스와 함께 지난 2005년부터 몬테스 와인의 판매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한국 근육병 재단에 기부했다. 몬테스가 근육병에 유난히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창립자 중 한 명이었던 알프레도 비다우레와의 인연 때문이었다. 비다우레는 근육병의 일종인 루게릭병을 앓았다. 그는 유명을 달리하기 3년 전인 2005년에 한국이 몬테스 내 해외 수출량 3위를 차지하자 감사의 뜻으로 국내 수입사인 나라셀라와 협의해 몬테스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총 2억8000만원이 전달돼 근육병 환우들의 재활치료와 수술비 등으로 사용됐다. 나라셀라는 매년 '국민 와인 몬테스와 함께하는 사랑의 쌀 기부천사' 캠페인도 실시한다. 몬테스 사랑의 쌀 기부천사 캠페인은 몬테스 알파가 10병씩 판매될 때마다 1병 분량의 쌀인 670g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되는 프로젝트다. 어려움에 처한 다양한 계층의 이웃을 돕기 위해 기획됐으며, 지난해에는 신림복지관에 전달됐다. 특히 작년 캠페인은 몬테스 알파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기부에 함께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자신의 SNS에 와인과 함께 증정되는 몬테스 파티프롭스를 활용해 '몬테스 사랑의 쌀 기부천사' 캠페인을 알리고, 나라셀라의 홈페이지에 자신의 SNS 주소를 올려주면 소비자의 이름으로 1병 분량의 쌀이 한 번 더 기부가 되는 방식이다.

2020-03-16 15:48:39 안상미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상온 파우치 죽 시장 개척한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상온 파우치 죽 시장 개척한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30년 가까이 별 변화가 없었던 상품 죽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죽이 상온 파우치 죽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상품 죽'이라고 하면 용기 죽 일색에 편의점에서 간단히 요기하거나 병문안 갈 때 사가는 특수식, 비상식 개념의 제품이었다. 누구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이 시장에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비비고 죽은 순식간에 히트 제품 반열에 올랐다. 작년 한 해 매출만 670억 원을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준(準) 메가 브랜드 대열에 올라섰다. 비비고 죽은 상품 죽 시장 성장도 주도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2017년 720억 원대 규모였던 상품 죽 시장은 비비고 죽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 약 1400억 원대로 2배가량 커졌다. 비비고 죽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연평균 34.6%를 기록했고(1위 43.4%), 가장 최근인 올해 1월에는 36.6%로 1위(40%)를 3%P 격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비비고 죽이 70% 이상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파우치 죽 카테고리는 타 업체들까지 잇따라 뛰어들었다. 비비고 죽 출시 전 상품 죽 시장 6% 비중에 불과했던 파우치 죽은 지난해 4분기에는 47%를 기록했다. 상품 죽 시장이 용기 죽과 파우치 죽으로 양분화되며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 ◆ 햇반 등 상온 HMR 기술력 접목…독보적 맛 품질 특히 파우치 죽은 기존 상품 죽 제조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햇반 등 쌀 가공 분야 및 상온 HMR 제품 전문가로 총 6명의 비비고 죽 연구개발팀이 꾸려졌다. 독보적 품질을 위해서는 '죽 본연의 맛'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구개발팀은 쌀 차별화, 육수와 원물 차별화, 살균기술 차별화를 꾀하는 데 꼬박 1년을 매달렸다. CJ제일제당은 국내 가공식품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쌀 도정 시스템을 활용한 '맞춤식 자가 도정 기술'을 통해 죽 제품에 가장 알맞게 도정한 쌀을 사용했다. 또 '죽 점도 제어 기술'을 확보해 제품을 조리해 뚜껑을 열었을 때 쌀알이 뭉개지거나 물과 쌀이 분리돼 물이 죽 표면 위로 뜨는 현상도 제어했다. 상온 HMR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맛과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레토르트 살균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파우치 죽은 죽을 한 번 다 끓인 다음 다시 살균 공정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비비고 죽은 용기와 파우치 안에 쌀, 육수, 고명, 물 등 원재료들을 모두 넣고 조리와 살균을 동시 진행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재료 간 열 전달률이 높아 살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레토르트 냄새도 없애고 식감과 맛은 최대한 살릴 수 있었다. 육수와 원물은 '육수 기술', '원물 전처리 및 차별화 기술'을 적용해 죽의 깊은 풍미와 풍성한 원물감을 살렸다. 비비고 국물 요리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별, 원재료별로 육수 스크리닝 연구를 진행해 각 메뉴마다 최적화된 육수를 찾아냈다. 고명은 원물 전처리 기술로 최종 제품에서 재료들이 뭉개지지 않고 본래 가진 맛과 식감이 최대한 살아있도록 했다. ◆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상품 죽 시장을 뒤흔드는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지만, 비비고 죽은 우연히 스타덤에 오른 제품이 아니다. 초기에는 상품 죽 시장 진입 자체를 두고 내부의 회의적인 시각과 반대에 부딪혔다. 오랜 기간 굳건히 형성돼 온 상품 죽 시장에서 승산이 있겠냐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오히려 그 점을 기회로 삼았다. 최근 간편식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맛 품질, 편의성, 가성비까지 갖춘다면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 등 HMR 선진 시장의 죽 시장도 면밀히 조사하고,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자사와 타사 대형 카테고리 HMR 제품들에 대한 분석도 다수 진행했다. 죽 메뉴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핵심 요소와 기존 상품 죽 시장에서의 불만에 대해 깊이 있는 조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고 간편식 유행이 확산하면서 상품 죽에서도 죽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 비비고 죽은 치밀한 조사 과정을 토대로 탄탄하게 설계됐다. 넉넉한 용량에 대한 니즈와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죽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용기 죽과 시장에 없었던 상온 파우치 죽, 두 가지로 개발 전략이 정해졌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차원이 다른 제품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매장 시식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죽은 그동안 시식 행사가 없었던 품목이었다. 맛을 본 소비자들은 '확실히 맛있다'는 인식을 했고, 이는 비비고 죽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졌다. 대량 구매해 상온 보관해 두었다가 언제든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죽을 합리적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는 특장점이 소비자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이다. ◆ '죽 일상식' 식문화 트렌드 주도…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올해 상품 죽 시장은 지난해 884억 원보다 약 60% 성장한 14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품 죽 시장의 40% 비중 가까이 커진 파우치 죽은 올 연말 500억 원 규모 준대형급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메뉴 중심의 파우치 죽 라인업 확대를 통해 비비고 죽이 개척한 상온 파우치 죽 시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외식 수요까지 고려해 시장에 진출한 만큼, 상품 죽과 전문점 죽을 아우르는 연간 5000억 원대 죽 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 9종, 용기형 6종으로 모두 15종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중국은 쌀이 많이 뭉개진 형태의 '죠우'를 즐겨 먹고, 일본은 쌀에 한 가지 정도 재료만 넣는 '카유'가 있다. 서구에서는 곡물 등을 빻아 물과 우유에 넣고 걸쭉하게 요리한 포리지를 즐긴다. 쌀을 주식으로 하되 죽 문화가 발달한 중국, 동남아 시장 메인 스트림 진출을 목표로 파우치 죽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부장은 "비비고 죽은 전문점 메뉴의 파우치 죽을 중심으로 식사 대용식, 간식, 야식 등 죽을 일상에서 다양하게 즐기는 트렌드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비고 죽이 앞장서 올해는 상품 죽 시장을 2000억 원대 규모까지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12 10:22:26 김민지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국민들에게 힘이 되길" 발레하는 화가, 손태선 화백

[새벽을 여는 사람들] "국민에게 힘이 되길" 발레하는 화가, 손태선 화백 강남구 청담동의 한 갤러리.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은은한 조명 아래 미술 작품들이 걸려있다. 단발머리의 여성이 환한 미소로 맞이해준다. '발레 화가'로 유명한 손태선 화백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손 작가는 전시마다 타이틀을 유명한 위인들과 엮고 있다. 앞선 전시에는 차이콥스키, 피카소, 셰익스피어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전시를 열고 싶어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차용했다. 위인과 자신의 전시회를 엮게 된 계기와 관련해 손 작가는 "아무래도 나는 위인이 아닌 무명이 아닌가. 위인과 계속해서 엮다 보면 차츰 위인처럼 훌륭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초대전이 국민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냐는 질문에 손 작가는 "갤러리는 문턱이 높고 들어가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다. 아직은 스탠딩 문화도 어색하고, 잘 알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거 같다"라며 "하지만, 어려운 내용을 알지 못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슈퍼에 들어가듯 갤러리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와, 작품을 보고 위안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발레하는 화가 손 작가는 발레하는 화가로, 발레 그리는 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원래 몸이 약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재미있는 운동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발레에 빠져들었다. 발레는 끝이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운동이자 예술이다. 발레 그림을 그리면서 발레 동작과 발레 의상에 대해 가까이 다가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발레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발레와 예술은 비슷하다. 발레는 끝이 없고, 내 작업도 끝이 없다"라며 발레를 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발레를 그리고 나서부터 그림에 느낌을 많이 담으려는 변화가 생겼다. 전에는 구상에 가까운 그림을 그렸다. 발레를 하고 나서부턴 보는 사람이 음조를 떠올리고 상상할 수 있게, 보는 사람의 공간을 남기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무엇이든 한번 시작하면 평생 꾸준히 한다는 손 작가는 10년째 발레를 하고 있다. 주 2회씩 매달 8번의 레슨에 참여하는데, 손 작가는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발레 사랑에 손 작가는 직접 발레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는 "전시에 오신 분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서 공연을 시작했다. 전시회에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상자의 자유로운 상상을 자극한다 손 작가의 그림 속 발레리나의 표정이나 신체적 해석, 무대 조명에 따른 형태는 뚜렷하게 묘사돼 있지 않다. 이에 관해 손 작가는 "태생 자체가 수학 과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보단 느낌과 감각에 더 충실한 편이다. 그림을 더 정확하게 묘사하기보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살리는' 그림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손 작가의 작품을 보면 강렬한 그림도 있고, 그렇지 않은 그림도 있다. 색감도 화려하고 다양하다. 그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방식이다. 묘사보다는 색감을 통해 내 안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발레의 역동성 때문일까, 손 작가의 작품을 보면 작품의 시각적인 요소에 음악이 함께 상상된다. 그는 "내 작품을 보면서 딱히 어떤 음악을 떠올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내 작품은 비유하자면 설명문이나 소설이기보다는 '시'였으면 좋겠다. 보는 사람이 음미할 수 있고, 가져가는 사람은 많이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작가의 상상을 자극하는 능력은, '시'간은 작품을 만드는 능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손 작가는 스스로 '활자 중독자'라고 고백했다. 윌리엄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비롯해 문학작품을 즐겨 읽는 그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책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고 작품에 접목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 책을 읽으면서 많은 양을 보고 중요한 것을 뽑아내는 능력을 얻었다. 많은 작업이 있지만, 거기서 내가 하고 싶은, 보여주고 싶은 바를 뽑아내 상징적으로, 효과적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감상자들도 내 작품을 보고 많은 감상과 느낌을 받아 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답답할 때일수록 국민에게 전시로 힘이 되고 싶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대부분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전시를 취소한 상태지만 손태선 작가는 꿋꿋하게 초대전을 준비했다. 주변에서도 이번 초대전을 말렸다고 한다. 손 작가는 "이번 코로나 19여 파로 나도 오랜 시간 집에 머물렀다. 직접 경험해 보니 너무 답답하고, 모든 전시가 취소돼 갈 데도 없어 아쉬웠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국민에게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그림' 초대전으로 국민이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강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 "미술 전시회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이 아니다. 시간대별로 전시회 방문 예약을 받고 있다. 최대한 동선이 겹치지 않게 조정해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다. 잠시나마 코로나 19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위로를 받고 가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손태선 작가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그림' 초대전이 강남구 삼성로 716 갤러리41에서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2020-03-10 16:11:23 조효정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코오롱인더스트리, 소외된 곳까지 따뜻함을 전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영이념은 산업인의 사명에 투철하고, 능률과 창의로써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는 보람찬 일터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인간 생활의 풍요와 인류문명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를 위해 환경 보전, 문화, 스포츠, 사회복지, 상생경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신입사원 봉사활동으로 사회생활 시작 코오롱은 2012년부터 매년 모든 신입사원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드림팩'을 제작하고 직접 찾아가 전달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그룹에서의 첫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전통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지난 1월 코오롱그룹 신입사원들은 경기도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센터에서 봉사활동으로 첫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코오롱사회봉사단과 국제구호 NGO인 '기아대책'이 함께하는 이 활동은 신학기 용품 키트를 제작해 저소득 가정 아동에게 기부하는 '드림팩기부천사 캠페인'이다. 코오롱은 2012년에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꿈을 향한 디딤돌, Dream Partners'를 슬로건으로 '어린이들의 꿈을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되겠다'라는 의지를 담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소외 청소년들의 꿈을 찾고 키워주는 '헬로 드림(Hello Dream)'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연 누적인원 8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 '상생합심'…상생경영 보폭 넓히기 코오롱그룹은 파트너 회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 계열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우리은행과 상생펀드 조성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상생펀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3개사가 상생예금을 우리은행에 예치하고, 우리은행이 일정 금액을 더해 조성했다. 이로써 코오롱그룹 협력사들은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지원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 '항구적 무분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생동행'과 2016년 노사가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돼 앞으로 나아간다는 '상생동체'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만들겠다는 시도다. 지난해 1월에는 노동조합 및 사내협력업체와 상생의 의미를 담은 '상생합심 선언식'을 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리즈는 소외된 문화예술 산업을 후원하는 '웜하트 캠페인'을 지난 2011년부터 하고 있다. 국내외 예술가들과 협업한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 일부를 예술 산업에 기부하는 등 브랜드와 문화예술계의 '상생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2002년부터 협력사 협의회인 보람회를 10년 넘게 운영해오며 협력사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고, 공동기술 개발협약을 맺어 협력사의 품질 개선 및 기술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또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무, 회계, 위기관리 기법 등의 교육을 하고 있으며 1억5000만 원 규모의 복지기금을 운용, 형편이 어려운 협력사 임직원을 돕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입다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연과 함께 꿈과 사랑을'이라는 모토로 본사 및 각 사업장 가까이에 위치한 공원 및 명소들에 대한 정화 활동을 연 2회에 걸쳐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04년부터 도시생태 공원 조성, 서울의 녹지 숲 복원을 위해 뚝섬 일대 조성된 서울숲 35만 평 중 일부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숲'으로 조성했다. 재단의 환경 보전 행사와 기후변화센터 후원 등의 다양한 환경 보전 활동에도 협력 중이다. 이외에 각 사업장에서 공장에 인접해 있는 자매결연 마을 청소 및 꽃길 조성, 그리고 매주 사업장 주변을 청소, 지역 자연학습원 지원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코오롱인터스트리FnC는 '친환경 패션' 등을 내세워 환경문제에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패션의 블루오션을 열어가고 있다. 2012년 론칭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3년 차 재고를 재료로 다시 활용하면서 자원 순환 개념을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코오롱인터스트리FnC부문 8개 브랜드가 모여 스윗셔츠 시즌 2인 '업사이클링 스윗셔츠'를 출시하고 캠페인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캠브리지멤버스, 에피그램, 에스로우, 헨리코튼, 코오롱스포츠, 래코드, 커스텀멜로우 8개 브랜드가 참여해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일, '우리의 24시간(Our 24 Hours)'을 테마로 '업사이클링 스윗셔츠' 8종을 선보였다.

2020-03-09 15:32:26 조효정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대한민국 안티에이징의 대명사' 아이오페 레티놀

아모레퍼시픽그룹 아이오페가 올초 국내 최초 고함량 슈퍼레티놀 제품인 '레티놀 엑스퍼트 0.1%'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25년간 지켜온 안티에이징 분야 독보적인 전문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연구소 중심의 고기능성 브랜드 아이오페는 지난 1997년 국내 화장품 업계로는 최초로 레티놀 안정화에 성공한 뒤 25년 간 꾸준히 제품을 개선해왔다. 또한 '아이오페 주름 연구소'라는 이벤트까지 개최해 이목을 끌었다. ◆국내 최초 고함량 슈퍼레티놀 출시 아이오페는 지난 1월 국내 최초의 고함량 슈퍼레티놀 제품인 '레티놀 엑스퍼트 0.1%'를 새롭게 출시했다. 1997년 '레티놀' 최초 출시 이후 아이오페는 25년간 오랜 연구 끝에 최적의 성분 함량을 찾아냈다.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는 과거 '아이오페 레티놀 2500'대비 130%나 높은 고함량 순수 레티놀 제품이다. 레티놀 0.1%는 백인과 히스패닉 여성보다 피부 민감도가 높은 한국 여성이 매일 사용하기 가장 효과적인 농도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함량 심사까지 완료했다.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는 2주 만에 확실한 주름 개선 효과를 선사한다. 표정 주름, 잠재 주름, 인상 주름은 물론이고 가장 회복이 힘들다는 붕괴 주름까지 개선한다. 여기에 히알루론산, 판테놀 성분을 함께 함유해 피부 보호 및 장벽 강화 효과도 있다. 또한, 개봉 후 마지막 한 방울까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산소 차단 시스템이 적용된 용기를 사용하고, 한층 개선된 안정화 기술로 레티놀 효능을 온전히 담아냈다. ◆2020년 재조명되는 레티놀 화장품 업계에서 고기능 트렌드가 지속하면서 궁극의 안티에이징 성분인 레티놀이 다시 한 번 조명받고 있다. 중년층을 넘어 20·30세대도 '얼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인식이 커지며 레티놀을 주목한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일종이다. 비타민 A는 고대 그리스에서도 사용했던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성분이다. 레티놀은 피부의 레티놀 수용체와 결합해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인 '코트란 라이브러리'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명확한 효과를 보이는 안티에이징 성분으로 레티놀을 지목한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도 '레티놀'에 집중한다. '엘리자베스아덴' '달팡'은 레티놀의 안정화와 활성도를 최적화한 일회용 캡슐을 출시했고, '올레이'도 세럼과 크림, 아이크림으로 구성된 레티놀 라인업을 선보였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레티놀이 아닌 유도체를 사용했거나 너무 높은 함량으로 부작용 위험이 있는 제품들도 있다. 탁월한 성분이라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어렵다. 레티놀은 함량이 높다고 무작정 좋은 것이 아니라, 최적의 함량과 보존 기술의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탁월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레티놀은 매우 다루기 어려운 성분이다. 빛과 공기, 수분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해 안정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적정 농도를 벗어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레티놀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효능을 유지하도록 안정화하면서도 자극은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뷰티 업계에서는 레티놀을 대체할 만한 유효 성분 개발에 힘써왔지만, 레티놀에 버금가는 성분 찾기는 어려웠다. ◆'국내 최초, 그리고 국내 최고' '레티놀 별동대'라 불리는 아이오페 레티놀 연구원들은 레티놀 관련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1997년 최초로 레티놀 안정화 기술을 개발한 이래로 25년째 레티놀만 연구하고 있다. 1997년 아이오페는 국내 최초로 레티놀을 화장품으로 만들어냈다. '레티놀 2500'은 브랜드를 넘어 그룹 차원에서 레티놀 연구를 핵심 과제로 선정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결과다. 1997년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업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던 시기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세계적 기업들도 성공하지 못한 고농도 순수 레티놀 안정화 연구에 착수하는 것은 당시로써 아모레퍼시픽그룹에게 매우 어려운 선택이었다. 실패를 거듭하던 연구진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레티놀을 캡슐에 담는 아이디어로 난관을 극복했다. 2644명이 참여한 85회의 임상시험은 최적의 레티놀 함량을 찾아냈다.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은 출시와 함께 큰 반향을 가져왔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과 의학계마저 주목했고, 놀라운 효능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주름=레티놀'이라는 공식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이름과 콘셉트만 따라 만든 제품도 범람하며 사회적 이슈가 됐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능성 화장품에 관한 법안이 도입되는 계기가 됐다.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은 1997년 210억 원의 매출을 거둔 후 10년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을 일궈냈다. 이후 9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아이오페의 레티놀 제품들은 믿고 쓰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2012년에는 분자 구조를 완전히 바꿈으로써 안정성을 대폭 개선한 4세대 '레티노이드 R2500'까지 단독 개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이오페는 1997년 '레티놀2500'으로 210억 원의 매출을 거둔 후 10년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을 일궈냈다. 이후 9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아이오페의 레티놀 제품들은 믿고 쓰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레티놀의 '다중 캡슐화'라는 기술을 통해 안정화에 성공한 아이오페는 "무엇인가로 감싸지 않은 순수한 레티놀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과제에 도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2020년, 자체 개발한 '큐브셀 슈퍼레티놀TM' 기술을 통해 캡슐에 감싸지 않은 순수한 레티놀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물 같은 매트릭스 구조를 이용한 '다상 폴리머 유화 기술'과 새로운 '항산화제 칵테일' 기술을 조합해 순수한 레티놀을 산화의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담아냈다.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주름연구소' 아이오페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바로 '연구'다. 아이오페는 1996년 론칭 이후 한국 여성 피부에 대한 끊임없이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 출시하면서 기능성 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아이오페는 20여 년간의 독보적인 연구 결과가 집약된 연구소(Lab)를 기반으로 한 고기능성 브랜드다. 피부연구, 소재연구, 기술연구 등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피부 고민에 대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피부 속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피부 스스로 건강할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오페가 추구하는 목표이기 때문. 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아이오페의 연구원들은 피부를 정확하게 진단 및 연구하고 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소재를 찾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아이오페는 2020년 레티놀 신제품인 '레티놀 엑스퍼트 0.1%'의 출시를 기념해 지난 1월 6일부터 19일까지 '아이오페 주름연구소'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이오페 주름연구소는 주름의 각종 전조 증상을 보여주는 '주름 시그널 법칙'을 비롯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세상의 모든 주름을 보여주는 '주름 분류학' 등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올봄 새로 오픈하는 '아이오페 랩(IOPE LAB)'에서 선보일 피부 미래 진단기기 '마크뷰' 등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2020-03-05 15:11:25 조효정 기자
[되살아난 서울] (63) 정겨운 서울 만날 수 있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

중국 후난성 북부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뾰족한 첨탑을 위아래로 길게 늘여놓은 듯한 기이한 형상의 산과 바위를 품은 장가계가 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세를 탄 관광지로, '지상의 무릉도원'이라고 불린다. 일본 내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 오타루는 '겨울'하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로, 훗카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러야 할 장소로 손꼽힌다.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들이 한 두 곳씩 있지만 한국엔 이런 명소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2월 LA에서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4관왕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장가계, 오타루 같은 '영화 속 명소'가 생겼다. 빈부격차를 다룬 작품 '기생충'은 전원 백수이지만 가족애는 돈독한 기택네와 글로벌 IT기업의 CEO인 박 사장네 식구들이 과외를 계기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계급갈등 문제를 그려냈다.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중 배경이 된 종로 자하문 터널 계단과 마포 아현동 일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리포터 9와 3/4 승강장 같은 '자하문 터널 계단' 지난 2일 오후 '기생충'의 배경이 된 청운동 자하문 터널 계단과 마포구 손기정로 일대를 찾았다. 종로 1가에서 1020번 버스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린 후 약 2분(134m)을 걸으면 5층짜리 아담한 별빛고운아파트가 나온다. 아파트 앞에는 터널로 진입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다. 이 굴 밖으로 나오면 자하문 터널과 함께 거대한 회색 담벼락과 길고 높은 계단을 볼 수 있다. 영화에서 기택네 식구들이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온 박 사장네 가족을 피해 도망 나와 달려가던 장소다. 비를 쫄딱 맞은 기택의 가족들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이날 창의문로 인근에서 만난 윤희영(가명·32) 씨는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나왔다"며 "최근에 이 동네로 오게 됐는데 부암동으로 이사 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기생충에 나온 곳'이라면서 아는 체를 해 재밌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동네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풍경도 좋고 주민들 인심도 좋다"며 "사람들이 키우는 개들도 다 온순하고 착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학생 이모(22) 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개강이 미뤄져서 놀러나왔다"면서 "영화 속 장면이 눈앞에 그려져 신기하고 특히 자하문 터널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9와 4분의 3 승강장 같이 신비롭다"며 활짝 웃었다. 이 씨는 "기생충에 나온 곳을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것이 가난을 상품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광객들은 가난을 체험하기 위해 오는 게 아니라 문화를 즐기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네 사랑방 아현동 '돼지쌀슈퍼' 영화 속 또 다른 촬영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종로구에서 마포구로 이동했다. 아현동에 위치한 돼지쌀슈퍼는 기생충의 이야기가 시작된 곳이다. 오래된 슈퍼 앞 파라솔 밑에서 영화 속 두 인물이 술잔을 기울인다. 이 자리에서 주인공 기우는 친구 민혁으로부터 고액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받는다.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로 나와 아현동 가구거리쪽으로 약 8분(503m)을 걸으면 정겨운 주황색 간판이 인상적인 '돼지쌀슈퍼'가 나타난다. 이날 가게에서 만난 돼지쌀슈퍼 주인 이정식(77) 씨는 "영화 기생충이 해외에서 상을 받고 나서부터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왔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날에는 가게 안이 방송국 사람들로 꽉 찼다"면서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엄청나게 퍼지고 나서부터는 요 며칠 사람이 통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씨는 "기생충을 본 사람들이 슈퍼에 와서 껌 하나, 음료수 하나 사 먹고 가고 해서 매상에 소소하게 보탬이 됐다"며 "코로나 사태 전까지는 일본분들이 제일 많이 왔었다"고 말했다. 동네주민 박모(77) 씨는 "저녁 먹고 심심해서 가게에 와봤다. 돼지쌀슈퍼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라며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지가 되다시피 해서 참 좋다"며 밝게 미소 지었다. 박 씨는 "예전에는 좀 썰렁했는데 영화 때문에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고 해서 동네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 오른쪽에는 박 사장의 집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다. 영화에서 기정이 복숭아를 들고 박 사장네 집으로 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아현동에 사는 최모(33) 씨는 "우리 동네가 관광명소가 돼서 참 자랑스럽다"며 "가난을 전시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기생충을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지하철을 타는 게 가난한 사람들의 냄새를 맡기 위한 것이겠느냐"며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기생충 속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 이를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를 통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한류 도시 서울의 매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2020-03-03 15:10:48 김현정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한국인의 대표 보리차 음료, 웅진식품 '하늘보리'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한국인의 대표 보리차 음료, 웅진식품 '하늘보리'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물 이외의 마실 거리 중 꾸준하게 음용이 가능한 음료는 단연 '보리차'다. 이전에는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 주던 보리차를 마셨다면, 최근에는 쉽게 구입해서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집에서만 마셔야 했던 보리차를 집 밖에서도 마실 수 있게 최초로 상품화한 제품이 바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다. 하늘보리는 구수하고 시원한 보리차의 그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이후 20년째 꾸준히 보리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하늘보리, 보리차 음료의 시작 '보리'는 우리나라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곡물이다. 특히 한국인의 전통적인 식생활에서 증거 되는 바와 같이 소화불량, 식욕부진, 갈증해소 등에 좋은 곡물로서 한국인들에게는 쌀 다음으로 주요한 주식이었으며, 가정에서 끓여 먹던 보리차의 원료이기도 하다. 웅진식품은 우리의 전통적인 식생활과 효능을 파악하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보리차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마실 수 있도록 2000년 4월 국내 최초의 보리차 음료인 '하늘보리'를 개발했다. 출시 당시만해도 음료 시장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여겨졌으나, 2000년대 중반부터 생수를 사 마시는 것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녹차나 혼합 곡물차와 함께 집에서 끓여 마시던 보리차도 편리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밖에서 사 마시는 것이 보편화됐다. 이후 하늘보리는 현재까지 소비자들이 꾸준하게 음용하는 차 음료로 자리 잡았다. ◆보리차 음료 부동의 1위 하늘보리는 100% 우리 땅에서 자란 우리 곡물 만을 사용해 만든 대한민국 대표 보리차 음료로, 무당, 무카페인, 무칼로리의 웰빙 음료로 사랑받으면서 출시 이후 보리차 음료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보리차 음료 인기에 따라 롯데, 동서, 해태, CJ 등 대기업 경쟁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보리는 보리차 고유의 맛과 향을 간직하고 청량감 있게 갈증을 해소시켜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주면서 20년간 굳건히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에는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어린이 보리차 음료 '유기농 하늘보리'도 선보이며 어린이 차 음료 시장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유기농 하늘보리는 보리와 현미, 옥수수 등 국내산 유기농 곡물 만을 사용해 순하게 우려냈으며, 첨가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 먹거리에 민감한 부모들의 걱정을 덜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친구 캐릭터 '코코몽'을 그려 넣어 어린이의 선호도도 높였다. 최근에는 500㎖ 페트 제품 외에도 가정용으로 마실 수 있는 1.5L의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도 덩달아 늘고 있어, 집 안팎에서 마실 수 있는 가장 편한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보리차 음료 시장은 2018년 약 500억원대로 성장 중이다. 하늘보리도 보리차의 성장세에 따라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하늘보리 매출은 2017년 대비 14.3% 가량 증가했으며, 작년은 21% 가량 급증했다. 매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보리차 음료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 2030 감성 공략하는 하늘보리 하늘보리 성장의 바탕에는 차음료의 주 타깃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20대 타겟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하늘보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하늘보리의 제품 라벨에 열두 가지의 메시지를 담은 '열두보리'를 선보이며 매해 새로운 감성으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작년 2019 열두보리에는 인기 웹툰 작가 '빨강머리N'과의 협업을 통해 12가지의 웹툰을 담아냈다. '포기도 용기가 필요해', '노는 건 시간 내서 하는 거야' 등 현실에서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표현해 소비자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부터는 제품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무늘보를 모티브로한 캐릭터 '하늘보'를 모델로 기용했다. 언제 어디서나 주눅 들지 않고 일상 속 여유와 힐링을 전하는 하늘보의 모습과 '열 해소'라는 보리 본연의 속성을 매칭시킨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하늘보 특유의 친근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한 열쇠고리 인형 패키지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 미디어 속 하늘보리 하늘보리는 당대 톱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며 다양한 TV-CF를 제작, 화제를 이끌기도 했다. 냉성 곡물로서 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는 보리의 차가운 성질을 광고 속에 잘 녹여냈으며 소비자들에게 하늘보리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심어줄 수 있었다. 출시 당시 배우 김민희를 시작으로, 당대 톱스타인 현빈, 이승기, 공유, 오연서 등을 차례로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2015년에는 배우 손호준을 모델로 일상 생활에서 열 받는 상황을 하늘보리가 식혀 준다는 내용을 위트 있게 그려내 주 타깃인 2030 소비자층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2017년 여름철, 캐릭터 '하늘보'를 주인공 삼아 새롭게 선보인 광고 캠페인은 온라인 상에서 널리 바이럴되기도 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하철 안전 에스컬레이터 사용과 승하차 상황에서 안전한 이용을 권하는 캠페인에서 느긋하고 낙천적인 하늘보의 모습이 위트 넘치게 담겨, '열 내리고 살자'는 하늘보의 여유로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하늘보리는 광고 외에도 젊은 소비자층과 활발하게 소통하고자 PPL(Product Placement) 활동도 전개해오고 있다.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을 시작으로, KBS2 '해피투게더' 그리고 음악 전문 방송 Mnet의 '쇼미더머니8' 등 인기 프로그램들의 제작 지원에 참여하며,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로 대중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20-02-27 09:42:01 김민지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남양유업, '인간존중'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다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남양유업, '인간존중'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다 "고객만족·인간존중·사회봉사" 인간존중을 바탕으로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남양유업의 기업이념이다. 남양유업은 '고객만족·인간존중·사회봉사' 세 가지 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임직원들과 사회공헌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실천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업(業)의 특성에 맞게 특수 분유 생산, 임신육아교실 운영, 대리점 가정 대상 출산장려금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 난치 환아를 위한 제품, '남양 케토니아' 남양유업은 난치성 뇌전증 환아들을 위한 제품 '케토니아'를 제조하고 있다. 케토니아는 남양유업 연구진이 연세대학교 김흥동 교수, 인제대학교 김동욱 교수의 공동연구를 통해 200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액상형 케톤 생성식이다. 뇌전증은 짧은 시간 동안 의식이 소실되거나 행동이 변화하는 등 발작 증상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케톤 생성 식이요법 등이 있다. 이중 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버터, 마요네즈, 참기름 등 지방은 많이 섭취하고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적게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다. 이 식이요법 시 환아의 거부감과 구토, 설사 등을 일으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케토니아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난치성 뇌전증의 발작 증세를 멈추고 장기적인 치료를 돕는 '케톤생성 식이요법'을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남양유업은 불확실한 시장규모와 저조한 매출, 막대한 연구비와 설비 투자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난치성 뇌전증 환아를 위해 케토니아를 개발했다. 이후 16년간 누적 106만 개를 생산해 특수 의료 용도 식품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 미숙아나 저체중아를 위한 '미숙아 분유', 알레르기성 질환 및 설사 등으로 고통받는 아기들을 위한 'XO 닥터', 'XO 알레기' 등 특수 분유를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 여성 친화 기업을 위한 노력 1964년 창립 이래 분유, 우유 등 유아식을 모태로 성장해온 남양유업은 엄마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깃든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모성보호 지원제도'를 통해 여성 일자리 창출,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지원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임신 시 근로시간 단축제도, 배우자 출산 휴가 등 정부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임신 기간에 최대 6개월까지 무급 휴직이 가능한 임신기 휴직 제도, 영유아 교육비 지원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등 다양한 출산·육아 복지제도를 갖췄다. 또 ▲48년째 이어온 남양분유 임신육아교실 ▲특수 의료 용도 식품 개발 및 보급 ▲특수 분유 생산 ▲취약계층 산모를 위한 태교음악회 ▲다문화가정 후원 등 다양한 여성 친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남양유업은 지난해 세종시가 주최한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여성 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대리점과의 상생, 소비자와의 소통 남양유업은 2013년 유업계 최초로 상생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대표이사, 임직원, 전국 대리점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 함께 상생·동반성장을 실현하고자 마련된 회의기구다. 남양유업은 상생 회의에서 대리점 영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분기별 논의 안건을 개선해 영업정책에 반영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3년 이후 모범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불공정 거래행위, 부당이득 부정행위, 비윤리적 행위 등을 상시 감시하는 클린센터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표준 하도급 계약서' 사용 의무화 ▲전 임직원 및 협력업체와 준법실천 서약서 작성 ▲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한 제보시스템 운영 및 계약서 명문화 등 상생 준법 실천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공정한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2018년 7월부터는 협력업체와 상생을 위한 상생 결제 시스템을 전면 도입·시행해 협력업체의 어음 유동화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매해 명절마다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동반 협력사의 안정적 자금 운용을 지원해 온 바 있다. 지난 2019년 남양유업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협력업체와 공정한 거래 관계 형성에 귀감이 되었다는 점을 인정받아 공정거래협약 최우수 등급 공정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오해를 해소하고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양의 '진심'을 알려 나가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뉴스룸을 오픈하고 가짜 뉴스와 악성 루머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남양유업은 2013년 이후 잘못한 부분은 깊이 반성하고 철저히 개선해 상생 노력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고객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전해질 때까지 더 낮은 자세로 고객을 위해 소통하고 대리점주와 선진 상생 모델을 선도하며 일등품질의 정직한 제품을 선보이는 착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2020-02-24 09:24:45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