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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인천공항을 만드는 사람들

공항. 누군가에겐 다른 세상을 만난다는 설렘이 스며있는 곳이자 누군가에겐 일터라는 일상이 머무르는 곳이다. 설렘과 일상이 공존하는 곳, 인천공항. 인천공항을 만드는 사람들은 새벽을 어떤 모습으로 열고 있을지 찾아가 보았다. 새벽 2시 25분. 서울역 앞은 이른 새벽임에도 2대의 버스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운수업을 15년째 하고 있다는 A씨는 계단을 오르는 손님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한창 여행을 많이 올 땐 2대로도 부족했다"면서 "많이 줄긴 했지만 3시 20분(심야버스 막차 시간)에는 동대문에서 옷을 한 보따리 구매한 중국인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중국 개인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던 좌석을 중국보따리상이 차지했다는 설명이다. 4일 한국은행은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30만5천12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줄었다"고 설명했다. 75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밖은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어두웠지만, 공항 안은 환했다. 대다수는 출국시간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도착한지 30분쯤 지났을까. 이동식 청소차를 타고 운전하는 B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동식 청소차로 구석구석 청소를 하던 B씨는 "늘 깨끗한 공항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청소 한다"면서 "기계 작동소리에 시끄러워 자던 여객들이 깰까봐 조심스러워 이 시간엔 매장 주변을 더 청소한다"고 말했다.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보안관들이 쉴 새 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밤샘 근무로 피곤해 보이던 보안관 눈은 외국 손님이 티켓을 내밀며 급한 내색을 비추자 반짝거리는 눈으로 변했다. 보안관이 체크인 카운터를 손짓으로 가리키자, 외국 손님은 "컵 쿤 크랍, 컵 쿤 크랍(고맙습니다)"를 말하며 급하게 항공사 부스로 뛰어갔다. 4시쯤 되자 체크인카운터에 지상직 승무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어 여행사 부스에 불이 들어왔다. 여행사 가이드는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며 여행기간 사용할 무전기와 일정 등을 나눠줬다. 이리저리 수화물이 들어가는 라인을 점검하던 승무원은 "힘들기도 하지만, 설렘 가득한 얼굴을 마주하다 보면 힘든 것도 금세 잊힌다"고 말했다. 체크인 준비를 마친 지상직 승무원들은 적정 수화물에 대한 안내방송을 시작하자 여객들이 하나둘 체크인을 하기 위해 부스 앞에 줄을 서고, 셀프체크인 기기 앞에서 체크인을 했다. 문득 제2여객터미널도 같은 모습으로 새벽을 열고 있을까 라는 물음에 순환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러나 순환 버스 탑승 정류장이 쉽게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는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한국을 여행했던 외국인들과 출국하려는 내국인들이 순환 버스 정류장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 개항 후 오도착할 여객을 위해 제1 여객터미널과 제2 여객터미널을 순환하는 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오도착하는 인원은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는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으나, 정확한 안내가 없다면 오도착한 여객은 순환 버스정류장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맬 수 있어 보였다. 순환 버스를 운행하는 C씨는 "터미널을 잘못 찾아 이동하는 여행객은 이전보다 많이 줄었다"면서 "말이 잘 안 통해 애를 먹을 때도 많지만, 제시간에 무사히 도착해 안도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른 새벽 인천공항은 여객들의 설렘 가득한 얼굴과 함께,제 위치에서 성실하게 하루를 여는 직원들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IMG::20180325000034.jpg::C::480::새벽6시, 제2여객터미널 전망대 비행기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나유리기자}!]

2018-03-25 11:12:18
[새벽을 여는 사람들]깨끗한 아침 선물...고양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원

모두가 잠든 새벽 3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동이 터오기 전인 오전 4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1시에 일을 마친다. 낮과 밤이 뒤바뀐 일상이지만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원들의 일반적인 하루다. 이들은 아침해가 떠오르기 전 이 처럼 분주히 움직이며 주민들에게 청결한 아침을 선물한다. 지난 8일 새벽 5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주민센터 앞에서 5년 차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원 이병주 씨(36)를 만났다. 이 씨는 안전모를 쓰고 형광색 점퍼를 입은 채 반갑게 기자와 인사했다. 이 씨와 함께 폐기물 수거차량에 동승해 운반 작업을 함께 했다. 이 씨는 이동 중인 차량 뒤쪽 발판에 서서 작업을 진행했다. 쓰레기 종량제봉투 더미는 약 50m 간격으로 상점 앞 가로수 옆에 놓여져 있었다. 그는 트럭이 멈출 때마다 발판에서 내려 폐기물 봉투를 운반했다. 밖은 보슬보슬 비가 내리고 있던 상황. 기자의 눈에 차 뒤편에 매달려 움직이는 이 씨의 작업환경은 위험해 보였다. 이 씨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원의 나이는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고령자 중에는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작업 도중 척추뼈를 다쳐 3개월째 복귀하지 못한 분도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는 "운반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저상차량이 보급돼야 한다. 서울시 처럼 작업자들의 건강을 배려한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도입도 시급하다"고 했다. 폐기물 수거차량이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단지 내 입주자 전용 쓰레기장 안에는 다량의 쓰레기 봉투들이 놓여 있었다. 이 씨와 함께 수거작업을 돕던 차량 운전사는 "고양동에는 군부대가 많다. 주로 아파트 단지와 부대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지 내 작업을 끝낸 뒤 한 주택가의 좁은 골목으로 이동했다. 이 씨가 백미러를 통해 신호를 보내자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경고문이 적힌 스티커를 꺼내 찢어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부착했다. 봉투 안에는 주민들이 버린 접시와 그릇들이 들어 있었다. 파란색 공공용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마찬가지였다. 이 씨는 "도기류의 불가연성 폐기물은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면 안 된다. 담는 마대가 따로 있다.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드렸는데도 매번 같은 일이 발생해 힘들다"고 호소했다. 그는 "소각장으로 가져갈 수 없는 쓰레기들을 운반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수거하라는 민원이 발생하면 솔직히 난감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반쯤 지났을 까. 차량 뒤쪽에서 '치이익'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씨에 따르면 6톤에 해당하는 적재량을 차량 가득 채웠을 때 나는 일종의 '신호'라고 한다. 불과 두 시간이 채 안된 시간, 해당 지역에서만 6톤이 넘는 쓰레기가 나왔다. 폐기물운반 차량에 쓰레기를 모두 적재하면 고양시 백석동에 있는 소각장으로 옮긴 뒤 또 다른 지역에서 수거작업이 진행된다. 하루에 보통 1~3회, 많으면 4회에 걸쳐 이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 이씨에 따르면 1개 업체 당 2인 1조로 12대의 차량이 담당 구역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현재 고양시의 생활폐기물 대행 등록 업체는 10곳이다. 이 씨는 "오늘은 그래도 쓰레기양이 적은 편이다. 보통 휴일 다음날인 월요일에 가장 쓰레기가 많다. 오후 1시에 작업을 마치는데 월요일은 오후 3시에 일이 끝난다. 지난 설 연휴에는 이틀 쉬었는데 쓰레기가 산더미 같이 나왔다. 인력과 장비를 늘릴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많이 벅찬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 씨는 자신을 격려해 주는 시민들이 있고 또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 매일 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사생활이 없다. 일요일과 공휴일만 쉰다"며 "새벽에 나와서 일하는데 시민 한 분이 오셔서 박카스 한 병을 따주실 때, 한 겨울에 추운데 고생한다고 핫팩을 건네주실 때 보람을 느끼곤 한다. 일을 시작하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작업은 고되지만 가장으로서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2018-03-22 10:57:02 정연우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제과 가나초콜릿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제과 가나초콜릿 고대 마야, 아즈텍 족은 카카오열매의 신선하고 새콤한 섬유질만 먹고, 쓴맛의 씨는 버렸다. 시간이 지나 카카오열매 씨를 이용한 음료를 만들었는 데, 이 음료가 영양가가 높고 원기회복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황제에게만 바치는 음료가 됐다. 이처럼 처음 초콜릿은 마시는 형태였다. 이후 유럽을 통해 전세계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지금의 초콜릿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유럽에 알려진 이후에도 200여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1679년 초콜릿파우더가 첫 선을 보인 후, 1828년 네덜란드인 반 호텐이 현재 우리가 먹는 초콜릿 형태로 만들었다. 1876년 스위스인 다니엘 피터스가 쓴맛을 덜어주는 밀크 초콜릿을 개발하면서 초콜릿 제조업은 더욱 발전했다. 우리나가는 1968년 해태제과와 동양제과가 초콜릿 제품을 선보였지만 품질은 선진국 제품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1975년 롯데제과가 스위스의 초콜릿 기술자를 영입하고 가나초콜릿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롯데 가나초콜릿의 탄생 우리나라에 초콜릿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연합군이 미군이 우리나라에 주둔하게 됨에 따라 그들의 보급품에서 흘러나오면서부터다. 초콜릿이 국내 제과업계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해는 1967년이다. 그때로서는 원료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기술 및 생산 설비도 저급한 실정이어서 활발한 보급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당시는 주로 미제 초콜릿이 한정된 소비층의 기호품으로만 애용되는 정도였는 데 그 뒤로 급격한 경제 성장이 가져다 준 식생활의 개선과 국내 기술 향상으로 초콜릿이 차츰 간식용 및 고칼로리의 영양식품으로 소비가 보편화 되었고, 갈수록 더 수요가 늘어났다. 롯데제과가 가나초콜릿을 생산하기 전인 1974년의 국내 초콜릿 시장은 해태제과와 동양제과가 약 18억원의 시장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이 매출 규모는 제과업계에서 볼 때 껌 다음으로 큰 시장이었다. 롯데제과는 1974년 7월 이사회를 통해 서울 영등포 공장 옆 부지에 초콜릿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일본 롯데의 초콜릿 제조 설비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그해 9월 기공식을 갖고 12월부터 약 20만달러에 이르는 제조 설비를 들여오기 시작했으며 이듬해 2월 준공식을 가졌다. 초콜릿 생산 설비를 들여옴에 따라 그에 맞는 기술 지원이 필요했다. 롯데제과는 당시 우리의 미각에는 스위스의 부드러운 초콜릿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초콜릿 제조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초콜릿 기술자를 초빙하여 기술 자문을 받았다. 이렇게 하여 1975년 2월 공장 준공과 더불어 롯데제과의 첫 초콜릿 제품인 '가나밀크쵸코렡'과 '가나마일드쿄초코렡' 이 선을 보이게 됐다. 이후 가나초콜릿은 지속적인 브랜드 확장을 해왔다. 초콜릿에 공기를 주입하여 폭신폭신한 '가나 에어라이트'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가나 크리미츄', 카카오버터 함량을 100%로 높인 '가나 플러스 100' 등의 신제품을 비롯해 '가나 초코바' 등 현재 총 10여 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국민 초콜릿으로 거듭나다 초콜릿 가나(Ghana)는 최근 누적 매출액 1조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정확히는 1조 50억원. 이 매출 실적을 개수로 환산하면 약 57억갑에 달한다. 제품 출시이래 매초마다 4개 이상 팔린 셈이다. 이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를 약 21바퀴 돌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1975년 2월 출시된 가나 초콜릿은 43년간 초콜릿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온 국내 최장수 초콜릿이다. 롯데제과는 가나초콜릿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우수한 품질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있다고 말한다. 가나 초콜릿은 70년대 당시로서는 기존 제품들과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품질의 제품이었다. 초콜릿 선진국인 스위스 등 해외의 우수 인력를 직접 초빙하여 기술 자문을 받고 거액의 투자비용을 들여 최첨단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원료를 미립자 형태로 갈아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그라인드(Micro grind)' 공법을 사용하거나 높은 함량의 카카오 버터를 사용하는 등 당시로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초콜릿 제조 공법이 적용되었다. 아프리카 가나산 카카오빈(Cacao Bean)을 원물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서 가공하여 생산하는 시스템은 현재로서도 국내에서 유일한 우수 생산 시스템이다. 롯데제과는 제품 발매 당시 '100년 전통의 스위스 초콜릿 맛을 구대로 구현한 초콜릿' 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전국 규모의 발매 기념 행사를 열고 기념품과 경품을 제공했다. 방송사 퀴즈 이벤트를 통해 사은품을 주기도 했다. 이에 가나초콜릿은 소비자들로부터 즉각적인 호응을 얻으며 출시 첫해 31.4%, 이듬해 47.3%라는 경이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타 등용문 '가나초콜릿 CF' 가나 초콜릿의 인기 비결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광고다. 가나초콜릿은 적극적인 TV 광고를 시행하며 "가나와 함께라면 고독마저 감미롭다" 라는 유명한 카피를 사용,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광고를 촬영한 모델들마다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라, 한때 가나초콜릿 광고를 스타의 등용문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원미경, 채시라, 이미연, 최진실, 이정재, 이본, 배용준, 민효린, 혜리, 박보검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가나 광고를 거쳐 갔다. 최근 가나 초콜릿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광고 모델로 나서, 모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광고에서는 워너원 11명의 멤버들이 각자 이미지에 맞는 멘트로 가나초콜릿을 통해 보는 이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1인칭 시점으로 보여준다. 광고가 나오자 브랜드 사이트에 10만명 이상의 방문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될 정도도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까지 SNS 상의 워너원 광고 조회수가 700만회를 훌쩍 넘었고 판매량이 급증했다. 워너원이 모델로 활약한 지난 2개월간의 제품 매출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초콜릿의 주 구매층이 10대와 20대 여성층으로 워너원의 팬 층과 같아 광고 효과가 극대화 된 것이다. 판 형태의 초콜릿 2종으로 시작한 가나초콜릿은 이후 지속적인 브랜드 확장을 해왔다. 초콜릿에 공기를 주입하여 폭신폭신한 '가나 에어라이트'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가나 크리미츄', 카카오버터 함량을 100%로 높인 '가나 플러스 100' 등의 신제품을 비롯해 '가나 초코바'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속적인 브랜드 확장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나초콜릿의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2014년에는 560억원이었던 매출이 15년에는 580억원, 작년에는 620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워너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신제품들의 반응이 좋아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나초콜릿 출시 첫 해 매출은 4억원이었으며, 작년 매출은 620억원에 이르렀다"며 "43년만에 155배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것이다. 올해는 신제품들의 반응이 좋고 광고 모델인 '워너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3-21 18:04:27 박인웅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라이나전성기재단의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라이나전성기재단은 지난 2013년 5월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민간 공익재단이다. 고령화 시대의 중요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 사회 시니어들의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인생 2막'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건강, 문화, 사회참여, 일자리 등 시니어의 보다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을 전파함으로써 사회공헌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각종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2년 연속 75억원 출연 라이나생명은 지역사회 발전과 시니어 계층 지원을 위해 매년 당기순이익의 3% 안팎을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75억원을 라이나전성기재단에 출연하며 당해 3분기 말 기준 순이익 대비 3.38%를 기부했다. 올해 역시 75억원을 출연하며 회사의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3% 정도의 기금 출연을 해오고 있다"며 "기부로만 끝나지 않도록 사회공헌방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사업비를 바탕으로 '꿈의 무대', '전성기캠퍼스'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꿈의 무대'는 음악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중·장년 및 아마추어 음악가에게 공연무대를 제공하여 못 다 이룬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단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에게 라이나생명 로비 공연 기회와 음반발매, 연말 콘서트 무대 등을 제공한다. 중·장년 세대 음악활동가들은 무대에 서는 시간을 통해 삶의 활력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시민예술가로 성장하는 기회를 경험하게 된다. 라이나생명은 본사 로비를 공연무대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재단은 올해 역시 '꿈의 무대' 참가자를 모집한다. 음악에 관심이 있고 연주가 가능한 50대 이상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악기 종류나 중창, 합창, 밴드 등 무대형식의 제한도 없다. 내달 13일까지 참가신청을 받고 5월부터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을 통해 공연이 진행된다. 우수 연주자는 연말 개최되는 '드림 콘서트'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12월에도 우수 연주자 팀이 함께 공연을 열고 음반을 제작하는 등 추억을 남겼다. 홍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는 꿈의 무대가 50+ 동호인과 아마추어 음악가들에게 못 다 이룬 꿈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라이나생명 사옥 개방을 확대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단은 지난 2016년 10월 라이나생명 사옥에 50+ 세대를 위한 배움과 나눔의 커뮤니티인 '전성기캠퍼스'를 개소했다. 전성기캠퍼스는 경제, 여가, 건강, 인간관계, 사회참여 등 50+ 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함께 모여 배우고 나누는 커뮤니티이다. 독서, 역사, 영화감상 모임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장소로 캠퍼스 공간을 무료 대관하며 50+ 세대의 자발적인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전성기캠퍼스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가진 50+ 세대에게 삶에 대한 고찰과 자아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방식의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전성기캠퍼스의 수업방식은 일명 '노노(老老)케어'로 전문 강사가 아니더라도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면 누구나 강사로 활동할 수 있어 자신이 가진 재능과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기회를 통해 은퇴 후 제2의 삶을 설계토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임직원 봉사활동 진행 라이나생명 본사인 미국 시그나 그룹은 '건강, 복지, 안전의식'을 향상시킨다는 미션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전세계 시그나 직원이 매년 하루를 정해 지원봉사활동을 펼치는 행사인 '시그나 데이'에는 라이나생명 임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폐소생술(CPR) 알리기에 나선 라이나생명 임직원은 '아이 엠 어 하트히어로(I am a Heart Hero)'라는 주제로 인근 직장인과 시민들에게 CPR 상식을 전하며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안내했다. CPR의 중요성을 알리는 거리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전 임직원이 앞장섰다. 라이나생명은 현재 국내 최초 GPS 기반으로 만들어진 응급 알림 앱(App) 하트히어로를 지난 2016년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선보이고 심정지 응급환자 발생 시 환자의 위치와 발생시간을 CPR 교육 수료자와 119에게 알려 골든타임(4분) 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와 CPR 문화 확산을 위해 대내외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CPR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 라이나생명 임직원 및 가족이 함께하는 자발적 봉사그룹인 라이나건강한봉사단은 개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한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봉사단은 나와 가족,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기 위한 선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소외계층 지원에도 앞장 한편 라이나생명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들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사랑잇는전화는 지난 2011년부터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독거노인분들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드리며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라이나생명 TMR(텔레마케터)들이 '나눔천사'라는 이름으로 참여하여 주 2회 독거노인 분들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과 일상을 확인하는 등 TMR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재능나눔 활동이다. 올해에는 사랑잇는전화사업을 확대하여 전 임직원이 홀몸 어르신과 1:1로 매칭되도록 직원들의 사회참여지수를 높여 갈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안부전화 활동에 그치지 않고 TMR과 라이나생명 임직원이 함께 가정의 달, 연말연시 등 시즌별로 독거노인 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나눔의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며 "지난 연말에는 TMR들과 임직원 150명이 직접 목도리를 만들어 쌀과 함께 전하며 훈훈한 나눔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IMG::20180312000082.jpg::C::480::지난해 11월 29일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목도리 전달식에서 한문철(왼쪽 두 번째) 라이나전성기재단 상임이사와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라이나전성기재단}!]

2018-03-12 13:40:48 이봉준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노란 믹스커피, 맥심 모카골드. 맥심 모카골드는 동서식품의 50년 노하우가 총망라된 역작으로 커피믹스의 대명사로 통한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커피 믹스 판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던 비결은 바로, 누가 만들어도 최고의 커피 맛을 선사하는 황금 비율에 있다. 동서식품은 반세기 가까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커피, 설탕, 크리머의 황금 비율은 물론, 최상급으로 엄선한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언제 어디서나 누가 타도 맛있는 맛을 만들어냈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가 장수브랜드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국민커피' 동서식품 커피믹스 매년 5월 '발명의 날'을 맞아 특허청에서 실시하는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설문조사에서 커피믹스는 '훈민정음', '측우기'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명품으로 빼놓지 않고 선정된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발명품, 커피믹스의 시작은 한국의 동서식품이다. 1970년대 초반 미국 제너럴 푸드와 기술을 제휴한 동서식품은 맥스웰하우스 커피 생산을 시작으로 커피 시장에 본격 발을 들여놓았다. 1976년 12월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커피믹스는 커피와 설탕, 크리머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고급 방습포장의 1회용 제품으로, 동서식품의 커피 생산 노하우를 응용해 인스턴트 커피를 한 차원 발전시킨 파생상품이었다. 커피믹스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보관하기 쉬우며, 더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마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대중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믹스가 세계 최초로 발명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마' 개발에 있다. 프리마는 1974년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분말형 크리머로,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이 쉬워 기존의 액상 크리머의 모든 단점을 개선했다. 또한 야자유로부터 나온 고소한 향이 한국인들의 기호에 잘 맞았다. 동서식품은 프리마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모든 노하우를 커피믹스 개발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후 커피믹스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산업화가 활발히 이뤄지던 1970년대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급격히 성장했다. 동서식품은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커피 로스팅 강도, 커피 추출 공정 등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끝에 '맥심 모카골드'를 세상(1993년)에 내놨다. ◆맥심 모카골드의 성장 맥심 모카골드 연구개발이 한창이던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반, 국내 커피시장은 세계적인 기업 네슬레 등 막강한 경쟁사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한국네슬레(현재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당시 국내에 불던 외제 선호 분위기를 타고 호황을 누렸다. 동서식품은 블라인드 테스트 등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공세에 맞섰다. 이때 동서식품은 처음으로 사은품을 만들었다. 이 시기에 사은품 규제(판매 금액의 일정 비율 이하)를 맞추기 위해 동서식품은 커피 받침대를 뺀 머그잔을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우리나라에 머그잔이 보편화 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네슬레는 국내 진출 5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40%까지 확대했다. 이에 동서식품은 확실한 '품질 우위'만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1996년 맥심 브랜드의 '1차 리스테이지'를 실시했다. '맥심 리스테이지'는 제품 품질과 이에 적용되는 기술, 디자인 등을 전반적으로 모두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리스테이지가 성공적으로 단행됨에 따라, 동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1998년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1998년에는 점유율을 63.6%까지 확대했다. 특히 이 시기 불어 닥친 외환위기는 솔루블 커피의 인기가 꺾이고 커피믹스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997년 IMF 이전에는 커피를 타는 사람의 손 맛에 따라 커피 맛이 다르기도 했지만, 구조조정 칼바람으로 커피를 부하 직원이 타서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타서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때 최적의 배합비가 맞춰져 있는 맥심 모카골드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항상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커피믹스로서 한층 더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냉온수기의 보급률도 급격히 높아졌고, 맥심 모카골드는 사무실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트렌드·소비자 입맛에 맞추다 동서식품은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6년 리스테이지를 첫 시작으로, 이후 지속적인 품질 우위를 견지하게 위해 매 4년마다 맥심 커피 브랜드 제품의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을 모두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혁신(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맥심 6차 리스테이지'를 시행하며 신제품 및 품질, 디자인이 개선된 리뉴얼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맥심 모카골드는 기존 국민커피 '모카골드 마일드'에 새롭게 2종의 제품이 추가됐다. 동서식품은 2017년 5월 설탕 함량을 25% 줄여 깔끔한 맛을 강조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를 발매했다. 함량의 변화에 따라 커피, 크리머, 설탕의 배합도 새롭게 적용하면서 모카골드만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은 그대로 발현했다. 이어 11월에는 달지 않은 커피믹스를 마시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설탕을 뺀 커피믹스 '모카골드 심플라떼'를 내놨다. 모카골드 심플라떼는 오직 커피와 라떼 크림만으로 만들어 고소함을 강조했다. 고급 아라비카 커피만을 사용해 커피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리고 신선한 우유의 함량을 높인 라떼 크림이 커피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동서식품은 대한민국 대표 커피믹스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와 단맛을 줄여 깔끔한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설탕 없이 고소한 맛을 살린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 등 3종의 맥심 모카골드 라인업을 완성해 소비자가 각각의 기호와 입맛에 따라 커피믹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한국을 대표하는 '맥심 모카골드'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는 여행,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맛본 맥심 모카골드의 맛에 반한 외국인들이 생겼기 때문인데, 이들은 커피믹스의 편리성과 환상적인 커피, 프리마, 설탕의 배합 비율에 마음을 뺏겼다고 한다. 어느덧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맥심 모카골드는 한국에서 꼭 맛봐야 하는 제품, 한국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모카골드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끊임없이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도 커피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깊은 맛과 향'을 잊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커피의 맛과 향에 집중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해가는 한편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갈 것이다"고 말했다.

2018-03-08 11:33:48 박인웅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대상,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

[살맛나는 세상이야기]대상,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 대상은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 불우아동, 장애아동, 미혼모, 위기청소년, 노년층, 일반시민 등에 이르기까지 수혜 계층 또한 전 계층을 포함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청정원 봉사단과 주부봉사단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근간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 봉사단이다. 전사적으로 75개 청정원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전국적으로 80개의 시설에서 매월 1회 이상씩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휴일을 활용하는 타 기업들과 달리 평일 근무시간의 봉사활동은 임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봉사활동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청정원 주부봉사단도 운영한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각 팀별 20~30명씩 전국 19개 팀 총 350명이 활동하고 있다. 청정원 주부봉사단은 그 동안 봉사에 관심은 있었으나, 여건 등의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주부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을 기준으로 결성된 봉사팀이 지역 내 복지시설과 연계해 지속적인 교류를 갖고, 제품지원과 매월 1회 요리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종합식품기업의 위상에 맞는 푸드뱅크 사업 또한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기반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998년부터 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푸드뱅크 사업에 적극 참여해 연간 20억원 상당의 제품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300억원 이상의 제품을 기탁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저소득 가정을 위한 대상의 대표적인 활동은 연말마다 개최되는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와 청정원 사랑나눔바자회, 종가집 봄김장 나눔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 해 햇수만큼 특별한 선물세트를 제작해 전국의 저소득 가정과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그 외에도 장애아동과 환우, 저소득 가정 자녀를 위한 '청정원 숲체험캠프', 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한부모 가족캠프', 매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안정적인 혈액수급과 범국민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휴가 전 헌혈먼저 캠페인', 성평등 사회를 위한 '남성 가사참여캠페인', 지역사회 노년층 복지증진을 위한 '떡국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나눔의 들판 프로젝트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나눔의 들판'은 대상 임직원들과 청정원 주부봉사단, 그리고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1사 1촌 마을의 논을 임대하고 직접 쌀농사를 짓는 프로젝트다. 이렇게 수확한 쌀은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전달된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상이 창립을 자축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였다. 직접 땀 흘려 키운 쌀을 이웃들과 나누는 활동을 통해 창립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이에 1사 1촌 마을인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마을에서 약 1만9834㎡(약 6000평)의 논을 임대해 1년 가까이 임직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서툴지만 지역 농민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임직원들이 수확한 쌀 100가마를 6000개의 '나눔의 선물' 꾸러미에 담아 전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대상 관할 서울시 동대문구청에도 기부했다. 대상은 '나눔의 들판' 행사를 정례화하고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봉사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며, 1사 1촌 마을에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은 '식목행사'와 '청룡영화상' 후원이 있다. 매년 봄이 되면 식목일 기념사업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일반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누어주고 전 직원이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영화문화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국내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축제인 '청룡영화상'을 1회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밖에 대상은 사랑의 급여우수리모금, 바자회 등 다양한 모금방법을 도입하고 이에 대해 회사에서 모인 금액만큼 회사에서 기금을 추가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근무시간 활용한 봉사활동 대상은 반드시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나의 가족'과 '타인의 가족'을 함께 돌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주말 또는 업무시간 외 봉사활동은 그동안 활동의 진정성 면에서 꾸준히 지적을 받아 왔다. 임직원들이 '강제 동원'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인 마음을 갖기도 어렵고 가족의 양해를 강요한다는 부담이 있다. 봉사활동의 질적 향상을 기대하기에는 애초부터 무리가 있다. 수혜자 입장에서도 기업의 주말 방문이나 야간 활동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주말을 할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상은 전 임직원이 매월 1회 이상 평일 근무시간에 봉사활동을 하도록 제도화 했다. 부서별 참여율을 수치화 해 부서 고과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평일 근무시간 봉사 원칙은 대상이 2006년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11년 째 유지되고 있다. 이 기간 대상의 평일 근무시간 사회공헌활동을 시간과 금액으로 환산해보면, 총 10만4665명의 임직원들이 평일 근무시간 중 36만4479시간 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만약 주말과 근무시간 외 봉사활동을 추구했다면, 해당시간 만큼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은 셈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평일 근무시간 중 봉사활동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평일 봉사활동은 봉사의 질적 향상과 봉사활동의 정례화 등 순기능 외에도 임직원들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줌으로써 창의력 발현을 가능케 하는 긍정적 기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평일 근무시간 중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8-03-05 14:11:48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⑧ 기름 대신 문화 저장하는 '문화비축기지'

한때 버려졌던 석유 저장 시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돌아와 서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축구장 22개(14만㎡) 면적을 자랑하는 '문화비축기지'가 있다. 23일 찾은 이곳은 'T1~T6'으로 불리는 6개의 원통형 저장고(탱크)가 매봉산 기슭마다 세워져 있었다. 정문에 들어설 때 마주하는 문화광장 한가운데서 바라보면, 6개의 탱크가 울타리처럼 이곳을 둘러싸고 있다. 네 살짜리 딸과 나들이를 나온 최현정(37·여) 씨는 "이곳이 41년이나 된 석유 저장지라고 생각하니 상상이 안간다"며 "진짜 빈티지 조형물 같다"고 감탄했다. 문화비축기지는 석유 파동 이후 1976~1978년 만들어진 마포 석유 비축기지였다. 5개 탱크에 석유 6907만ℓ를 보관하던 이곳은 1급 보안시설로 분류돼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다. 2000년대 들어 한일 월드컵 경기장 건설로 완전 폐쇄되면서 일부 시설만 공영주차장으로 쓰였다. 이후 10년 넘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던 서울시는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9월 공연장과 전시관을 갖춘 문화비축기지를 열었다. 이곳은 석유 탱크들과 내외장재, 옹벽 등 기존 자원을 재활용하는 도시재생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혐오시설에서 '빈티지 문화공간'으로 이날 가장 먼저 찾은 'T1 파빌리온'은 과거의 옹벽과 현재의 건축물이 공존하는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천장에서 햇빛이 쏟아지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던 한 방문객은 "이 근처에서 20년 넘게 살았는데, 여기가 이렇게 변할 줄은 꿈도 못 꿨다"며 "리모델링을 넘어선 리노베이션"이라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고대 그리스의 낡은 극장을 연상케 하는 'T2 공연장'은 원통형 저장고의 특성을 살려 야외 원형 공연장으로 재탄생했다. 지하에는 실내 공연장도 있다. 한때 기름으로 가득했던 유류저장탱크의 모습을 살펴보려면 'T3 탱크원형'으로 가면 된다. 직경 40m에 높이 15m 규모인 이곳은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가늘고 긴 파이프 기둥이 숲처럼 꾸며진 'T4 복합문화공간'은 실내 전시·공연 공간으로 쓰인다. 이처럼 석유 비축 기지였던 이곳이 오늘날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온 40년 세월을 살펴보려면 'T5 이야기관'을 향하면 된다. 'T6 커뮤니티센터'는 1·2번 탱크에서 해체된 철판으로 조립한 신축 건물이다. 이곳은 강의실과 회의실, 카페 등으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다. T6에 있는 카페 'TANK6'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인근 회사원들은 이곳을 아늑한 기획 공간으로 애용하고 있었다. 회사원 김미소 씨는 "팀원들과 회의 하러 이곳에 자주 온다"며 "T6 공간을 빌려 회사에서 진행하는 결과 발표회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래동에서 두 번째로 이곳을 찾아왔다는 남정석 씨도 "혐오시설이던 장소가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쓰이는 좋은 예"라며 미소 지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 발길 이어져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서울시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설 연휴 기간 원형극장 T2에서 다양한 영화를 상영했다. T6의 문화아카이브 경사로는 실내 썰매장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T0 문화광장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팽이치기와 굴렁쇠 등 민속놀이체험마당이 열렸다. 이달 23일~25일에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창작실험활동지원 결과발표회인 '창작실험-과정과 공유'가 진행됐다. 쇼케이스와 피칭, 전시 등 40개가 넘는 다양한 공연과 관객과의 대화 등이 이어져 수동적인 관람이 아닌 적극적인 소통이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서울시민이 뽑은 '잘생긴 서울' 2위에 선정된 문화비축기지는 같은해 9월~12월 18만명이 방문했다. 이보현 서울시 문화비축기지 문화시설 운영팀장은 "5월과 10월에는 서커스 페스티벌과 서울거리 예술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께 홍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018-03-05 09:03:25 유재희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맥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이다. 개항 이후 서울과 개항지에는 조선의 상권을 넘보는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상인들로 들끓었다. 당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계층이 일부 부유층과 상류층에 한정돼 있었다. 1905년까지도 우리나라의 맥주 소비량은 연간 1570㎘에 불과했으나 1910년 전후로 일본회사들이 경성출장소를 내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해 1920년대 들어서는 수입 주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맥주회사는 1933년 당시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현재 서울시 영등포구)에 준공된 조선맥주주식회사다. 조선맥주는 맥아제조 설비를 설치하고, 계열기업인 유리병제조회사도 설립해서 원자재 공급체계를 갖췄으나 1950년 6·25로 영등포공장이 심각한 전화를 입었고 전쟁 중인 1952년 6월 17일 피난지 부산에서 민간에 불하됐다. 상호는 조선맥주주식회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상표는 잠시 '금관맥주(金冠麥酒)'로 불렀다가 '크라운맥주'로 바꾸어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1967년 고(故) 박경복 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0년대 '하이트' 돌풍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암반 천연수로 만든 맥주 콘셉트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이트의 성공스토리는 국내 마케팅 학계에서도 유명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이트라는 브랜드는 4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하고 이제는 하이트-진로그룹이라는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전문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1등 공신이다. 하이트 출시 전 당시 조선맥주는 30% 초반의 시장점유율로 경쟁사인 동양맥주에게 40년간 1위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초, 다른 기업에서 맥주시장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나돌아 위기감이 팽배해 있었다. 조선맥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지막 신제품 개발'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1992년 5월 처음으로 마케팅 부서를 신설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당시의 지배적인 견해는 경쟁사와 철저히 차별화되지 않은 제품으로는 난국을 돌파하기 힘들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모든 것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1993년 5월 회사의 운명을 바꿔놓을 '하이트'가 탄생했다. 출시 3년 만에 맥주시장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5년째 국내 맥주 1위 자리를 지켰다. 1993년 30%에 불과했던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1996년 43%, 2000년에는 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2007년에는 200억병 판매를, 2013년에는 30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브랜드가 대히트를 치면서 1998년 사명도 바꿨다. 1933년 창립 당시부터 사용해오던 조선맥주주식회사라는 상호 대신에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바꾸게 된 것이다. 2005년 8월에는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를 인수, 하이트-진로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해 국내 최대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하이트 리뉴얼 변천사 하이트의 성공은 국내 마케팅사에서 획기적인 브랜드전략으로 평가받았으며, 학계에서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사례로 자주 다루어지기도 했다. 하이트는 출시 당시 깨끗함과 순수를 강조한 '100% 암반수로 만든 순수한 맥주'라는 제품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살균과정에 열을 가하지 않아 맥주의 신선도가 더욱 오래 유지되는 첨단 여과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드라이밀(Dry-mill)공법으로 맥주보리 껍질을 분리해 쓴 맛을 제거했다. 고급스러운 라벨디자인과 최적의 음용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온도계마크, 신호등마크를 적용, 장애인을 위한 점자캔맥주 등 소비자 중심 마케팅활동으로 급성장했다. 출시 초 '지하 150M 암반천연수'를 콘셉트로 한 광고를 시작으로 '백두대간', '대표맥주', '리듬', '대자연', '180도 기분전환', '오픈 업', '아이스포인트' 등 다양한 광고콘셉트의 변화를 주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왔다. 하이트는 계속되는 성장에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주기적으로 리뉴얼했다. 1995년 이후 2017년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출시까지 24년 동안 총 10회에 걸쳐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한 2015년 11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6년, 2017년에도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2015년 10월에는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했던 크라운맥주를 22년만에 재출시했다. 당시 중장년층에게는 친숙함과 추억을 제공하고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품질만족경영을 위한 노력 하이트는 맥주 맛을 좌우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퀄리티 업 시스템(Quality Up System)'을 시행하고 있다. 저장에서 여과까지 공정 온도를 0도 이하로 낮추는 아이스포인트 공법을 통해 깨끗하고 신선한 하이트를 만들고 있으며, 제조 공정에서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블로킹 시스템을 통해 하이트의 맛과 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선한 하이트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품질유지기한이 지난 제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프레시365'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 '월드 비어 얼라이언스(WBA)'를 구축해 맥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해외 유수의 맥주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했다.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세베버리지의 연구원들은 하이트진로 중앙연구소에 상주해 원료, 설비, 분석 등 품질 향상 연구를 포함해 신제품 개발에도 함께 참여한다. 이와 함께 독일, 덴마크, 일본, 태국 등의 유명 기업들과도 WBA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맥주 제조사로는 덴마크 칼스버그, 일본 기린, 싱하맥주를 생산하는 태국 분럿브루어리와도 제휴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칼스버그의 프랑스 계열사 브랜드인 '크로넨버그 1664'와 기린의 '이치방', 분럿그룹의 '싱하'를 수입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세 하이트진로의 품질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신규 진출국가의 주요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현지인 시장 진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2014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바르셀로 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미 맥주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60여 개 국가에 소주와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각국의 맥주 성장세는 눈 여겨 볼만하다. 먼저 홍콩맥주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32만 상자(1상자=500㎖ x 20병)로 전년 대비 31%성장했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41만 상자다. 2012년 6만 상자 대비 약 7배나 증가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본고장 유럽에서 최근 한국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맥주 판매량 22만 상자를 기록,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꾸준한 성장세로 최근 5년간 판매규모가 2배로 증가했다. 특히 하이트진로 법인이 있는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러시아 주류판매 허가를 취득한 2014년부터 러시아 전역에 교민시장을 넘어 현지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와 함께 흑맥주 스타우트도 인기인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7만상자의 맥주를 판매해 전년대비 93%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유럽 현지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맥주 본고장 유럽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8-03-01 10:48:53 박인웅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한화생명, 생명이 존중 받는 건강한 세상

"이웃과 사회의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 생명이 존중 받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겠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사회공헌백서에서 한화생명의 사회공헌 가치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기업이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선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두는 것 못지 않게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생명은 한화의 '함께 멀리'라는 사회공헌 철학과 생명보험 고유의 '생명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생명, 공동사회, 문화·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임직원 사회공헌 참여 한화생명은 전 임직원이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연간 근무시간의 1%, 약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신입사원과 신입FP 교육과정에서도 반드시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넣고 있다. 입사와 동시에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생명 봉사단은 전국 14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인시설·보육원·양로원 등 지역 복지단체와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후원한다. 매월 1회 봉사팀 내 지원자를 구성하여 각 지역 후원단체를 찾아간다. 직원들의 급여 기부금과 회사가 동일금액을 더해 조성한 사랑모아기금이 활용된다. 한화생명 여성 임직원 및 FP로 구성된 맘스케어 봉사단은 대표적인 생명존중 사회공헌활동이다. 맘스케어 봉사단은 매월 혜심원·명진들꽃사랑마을 등 서울 2곳, 무등육아원 등 광주 1곳의 보육원에 방문한다. 아이들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아동발달전문가와 놀이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매년 여름이면 본사 전 임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여름나기에 나선다. 지난해 8월 총 3회에 걸쳐 본사 임직원 37명은 남한산성 생태복원, 이주여성 웨딩플래너 지원, 베트남 보건소 기증 미술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1차 활동에 참여한 차남규 대표이사는 해피프렌즈 봉사단원, 청년 예술가와 함께 미술작품을 완성했다. 완성된 그림 14점은 베트남 북부 박깐성 랑감에 위치한 보건소에 기증되었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한화생명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후원과 지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 건강한 청소년 상을 대표하는 한화생명 해피프렌즈 청소년 봉사단은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되어있다. 지난 2006년 출범 이후 지역 봉사활동, 공익 캠페인,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1월에는 강원도 영월·태백·정선·평창지역 300가정에 연탄 6만장을 전달했다. 2박 3일간 배달된 연탄은 강원도 폐광지역 저소득층 가정과 독거노인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했다. 지난해 17회를 맞이한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는 매년 1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다.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누적 참가인원은 현재 20만명에 달한다. 입단에 성공한 프로기사만도 30명이나 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역대우승자들의 대회 챔피언스클럽을 열기도 했다. 이틀에 한번 4~5시간 평생 혈액투석을 받아 여행이 어려운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지원하는 힐링캠프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환우와 가족들을 투석 시설을 갖춘 제주 라파의 집으로 초대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투병수기 공모를 통해 매회 8가족을 선발했다. 그동안 약 500명의 환우와 가족들이 캠프에 참가했다. 1사1촌 농촌 교류활동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 충남 청양군 아산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번기에 일손돕기, 마을주민 건강검진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특히 63빌딩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농촌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는 공원후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1년부터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지방공연문화 활성화와 문화 소외지역 이웃과 나눔을 실천한다. 지난 2004년부터는 예술의 전당에서 11시 콘서트를 후원하고 있다. ◆해외 사회공헌 활동 한편 한화생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에서는 한화생명이 약 4만명에게 건강보험증을 지원하고 보건소·주택 등을 신축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을 위해 직업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 2012년 현지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중국에서는 경로봉사, 헌혈캠페인, 환경보호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생명 홍보실 서지훈 상무는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며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화생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MG::20180226000077.jpg::C::480::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자티네가라에 위치한 라와붕가 마을에 지역아동센터를 건립했다. 동자카르타시 Rusdiyanto 행정관(왼쪽 다섯 번째부터), 한화생명 서지훈 홍보실장 및 관계자들이 아동센터 건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화생명}!]

2018-02-26 14:08:04 이봉준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칠성사이다...68년간 입맛 사로잡은 민족 음료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사이다는 삶은 달걀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시간이 흘러 햄버거와 피자 등 서구식 입맛을 갖게 되었지만 식생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칠성사이다는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발매 68년을 맞이한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우리 민족의 입맛을 대변해 온 음료다.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68년 동안 줄 곧 우리 곁에서 변함없는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칠성사이다'의 저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사이다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체 사이다시장의 성장에는 '칠성사이다'의 매출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사이다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 70% 중반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단일품목으로 약 39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칠성사이다의 누적판매량은 약 196억병(340㎖ 병 기준)으로 한 병당 23.4㎝인 제품을 모두 이을 경우 약 460만㎞로 지구에서 달까지(약 38만㎞) 약 6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칠성사이다의 역사 칠성사이다가 처음 출시 된 것은 6.25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1950년 5월 9일이다. 1949년 12월 15일에 최금덕, 박운석, 방계량, 주동익, 정선명, 김명근, 우상대 등 7명이 주주가 되어 세운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의 첫 작품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칠성(七姓)'이라는 제품명을 쓰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별을 뜻하는 성(星)자를 넣어 '칠성(七星)'으로 결정했다. 그리고 새 제품의 탄생을 기념하고자 회사의 창립기념일을 1950년 5월 9일로 정했다. 그 후 칠성사이다를 만드는 회사의 이름은 '한미식품공업(1967)', 그리고 '칠성한미음료주식회사(1973)'를 거쳐 현재의 롯데칠성음료까지 사명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칠성사이다'의 정체성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칠성사이다 맛의 비결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적절히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의 1차적인 편익은 음료의 맛이다. 바로 이 맛의 측면에서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있으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 성공 요인이다. 그 맛의 비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 둘째,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 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여 향미가 탁월하다. 셋째,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한마디로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합성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다. 당연히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칠성사이다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는 또 다른 요소는 우리 소비자들이 68여 년에 걸쳐서 대략 196억병 이상을 마시는 동안 칠성사이다의 맛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즉 소비자의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어 경쟁사의 제품 침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경쟁환경·시대변화에 대응 장수하는 기업이나 브랜드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칠성사이다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칠성사이다는 출시 초기에 소풍이나 운동회 날처럼 특별한 때에만 마실 수 있었던 비싼 음료였다. 칠성사이다가 지금처럼 대중적으로 폭 넓은 사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에 길옥윤이 작곡한 CM송이 히트하면서부터다. 특히 당시 최고 인기를 자랑하던 가수 혜은이가 1976년에 부른 CM송 가사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70년대 후반 난방설비가 좋은 아파트가 한참 보급될 때 "겨울에 마시는 칠성사이다 역시 좋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통해 겨울철 비수기 시장 확대 캠페인을 펼쳤는가 하면, 1981년에 국내 처음으로 컬러 TV가 방영되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 라는 광고를 통해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하였다. 또한 다국적기업 코카의 무차별 공세를 막기위해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 "라는 차별화 광고전략을 통해 새로운 변신과 기회를 모색하였으며, 콜라 대비 사이다의 장점인 無색소, 無로얄티를 부각시키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무언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때 적절하고도 신속한 대응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칠성사이다를 항상 앞서가는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중요 자산으로 작용했다. ◆차별화 된 콘셉트·일관된 캠페인 전략 칠성사이다가 맑고 깨끗한 이미지 캠페인으로 차별화 시키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다. 당시 경쾌한 리듬의 CM송과 함께 탄산음료 특유의 신선한 느낌을 영상화하면서 청량음료 음용 욕구를 자극하도록 기획했다. 이후에는 '백두산' 시리즈, '송사리' 편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함'을 지향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를 가미했다. 탄생 50돌을 맞아 브랜드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 + 살아 숨쉬는 듯한 역동성을 더함으로써 시대에 맞는 활동성을 부여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물'의 가치와 수달, 개구리 등 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광고와 독도를 주제로 한 환경캠페인, 우리나라 대표적인 4대강을 소재로 한 '江江순례'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2015년 8월부터는 칠성사이다의 브랜드 핵심 가치인 '맑고 깨끗함'을 강화하기 위해 영화배우 겸 가수 임시완을 모델로 신규 광고를 선보였으며, 2017년 7월에는 칠성사이다만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배우 박서준과 아이돌그룹 라붐의 솔빈을 모델로 신규광고를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는 다양한 세대에 걸쳐 꾸준한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각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탄산음료 시장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칠성사이다의 브랜드 이미지인 '맑고 깨끗함'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2-22 16:52:44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