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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매년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되지만 실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사랑 받는 제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강산이 네 번 변했을 법한 세월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업계 선두를 달리는 장수 제품이 있다. 올해로 출시 44주년을 맞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지난해 기준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수출을 포함해 약 1950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적 도자기 모양에 바나나와 우유를 담다 1970년대 초반 정부가 우유 소비를 적극 장려하였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흰 우유에 대해 정서적이나 신체적으로 거부반응을 나타내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낙농 산업 자체의 기반도 취약했다. 당시 수입 과일 가격은 매우 높았으며, 바나나는 특별한 날에나 먹는 고급 과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많은 국민들이 우유를 자연스럽게 마실 수 있을까 고민하던 빙그레 연구팀은 고급 과일인 바나나를 우유에 넣기로 하고 개발에 성공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용기가 문제였다. 고급 제품인 만큼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비닐 팩이나 유리병과는 차별화 된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당시 우유 용기의 주류를 이루고 있던 유리병과 비닐 팩과 차별화 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폴리스티렌을 이용해 만든 지금의 용기"라고 말했다. 용기 재질이 결정되었지만 전체적인 형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뒤따랐다. 당시 개발팀은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바나나맛우유 이기에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용기의 외형을 고집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도자기 박람회를 찾았다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달 항아리'를 보고 영감을 얻게 된다. 달 항아리를 우유 용기로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결국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금의 배불뚝이 모양의 용기가 탄생했다. 이 용기는 40여년간 소비자의 기억 깊숙이 각인되면서 이제는 바나나맛우유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달 항아리 모양의 용기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철저한 기획과 전략이 바탕이 됐다. 또 마실 때 부주의로 용기가 약간 기울더라도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입구 부분에 턱을 만들고, 바나나의 노란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반투명으로 제작했다. 기능과 모양, 컬러, 한국적 정서까지 고려한 획기적인 포장 전략이었던 것이다. 이제 달 항아리 모양은 바나나맛우유의 상징이 됐다. 바나나맛우유 용기는 다른 용기들에 비해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더 든다. 흔히 사용하는 사출이나 압착 방식이 아닌 분리된 상, 하컵을 고속 회전시켜 마찰열로 접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현재는 해당 설비 제조사가 없어졌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런 방식으로 용기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빙그레 뿐이다. 빙그레는 작년에 바나나맛우유 용기 자체를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식품업계 혁신의 아이콘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이상 성장했다. 2000억 내외의 국내 식품 브랜드 가운데 연 매출 성장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대적인 마케팅 혁신이 바탕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2014년 경영에 복귀한 김호연 회장은 기존의 경영방식과 마케팅에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 말고 스피드 있는 의사결정과 과감하고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케팅, 영업, R&D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했다. 변화의 시작은 2016년 3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개점한 옐로우카페다.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로 초기부터 끊임없는 입소문을 타며 현대시티아울렛 14개 카페 매장 가운데 현재도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 열쇠고리를 사기 위해 매장 오픈 전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몇 달간 계속되기도 했다. 이에 빙그레는 옐로우 카페 2호점을 지난해 4월 제주도에 문을 열었다. 동대문 매장보다 약 10배 크기로 확장하고 바나나맛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MD상품 등을 선보여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마이스트로우 캠페인은 빙그레 마케팅 혁신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새로운 마케팅을 고민하던 바나나맛우유 마케팅팀은 소비자들이 바나나맛우유를 취식할 때 스트로우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이 갖고 싶은 스트로우를 만들어 보자'는 결정을 한다. 빙그레는 지난해 7월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공개했고, 조회 수가 30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개가 전량 판매됐고,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 생산, 판매하기도 했다. ◆바나나맛우유 세계적 브랜드로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장차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국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품질 개선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바나나맛우유의 유통기한을 15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부터 미국에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개 국가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바나나맛우유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약 7억원이던 매출은 2016년 약 15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빙그레는 2014년 상하이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15일의 유통기한을 확보한 오리지널 바나나맛우유를 통해 중국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상하이, 베이징, 칭다오 등 동부연안 주요도시에 판매망을 갖춘 빙그레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신규 채널에도 진출해 나가고 있다. 또 국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늘리고 중국어로 '한국의 1등 바나나맛우유'라는 광고 문구를 노출하고 있다. 또한 향후 성장 전망이 밝은 할랄 시장을 겨냥해 할랄 인증도 획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가공유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나나맛우유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2 11:49:35
[되살아난 서울] ③ '시민들의 옥상' 거듭났지만…속이 답답한 세운상가

서울시 도시재생 프로그램으로 되살아난 세운상가 옥상이 시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세운상가는 한때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질 뻔 했지만, 서울시의 적극적인 도시재생에 힘입어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발길을 따라 세운상가의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지난 11일 세운옥상에 올라가 보니,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세상의 기운이 모이다'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1968년 준공 이후 전성기를 누렸죠. 1990년대 용산전자상가의 등장과 청계천 복원 사업 등으로 3번의 철거위기를 맞았습니다." 외국인 친구와 이곳을 찾은 오모(25) 씨는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세운상가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었다. 쇠락의 길을 걷던 상가는 지난 2014년 서울시 도시 재생 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로' 일어섰다. 시는 도심의 단전 축으로 인식되던 이곳을 입체적 연결망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운-대림상가를 연결했다가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는 3층 높이 58m 길이의 '다시세운보행교'로 돌아왔다. 두 상가의 양 날개엔 각 500m 길이에 3층 높이의 보행데크가 세워져, 청계천부터 이곳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한때 첨단 기술의 중심지였던 세운상가는 TG삼보컴퓨터와 한글과컴퓨터 등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 마련된 '4대 전략기관 입주공간'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과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창작 개발 공간인 '세운 메이커스 큐브'에는 공모로 선정된 17개 청년 기업이 입주해 있다. 분야는 금속 3D프린터와 플라스틱 재활용 장비 개발 등 다양하다. ◆'도심 속 전망대'로 돌아온 옥상. 세운상가의 관전 포인트는 세운옥상이다. 특히 '도심 속 전망대'로 불리는 상가 8층 세운옥상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양한 모양의 의자가 놓여 있어, 편히 앉아 경치 구경하기에도 좋다는 평가다. 세운상가 측은 "지난해 가을에는 이곳이 예술제와 영화제, 야시장 등 시민행사장소로 활용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가 내부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것과 새것이 결합돼 완성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문가들이 옛부터 운영해온 전자제품·부품 매장과 청년들의 갤러리가 빼곡히 늘어서 있다. 이날 복도에는 전자제품을 고치려는 손님 대여섯 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컴퓨터 부품 수리를 위해 매장을 찾았다는 이모(34) 씨는 제품을 고치는 A테크 운영자 김모(52) 씨를 보며 "'척하면 척' 바로 아셔서 신기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에 김씨도 "이 일도 오래 하다 보니 보기만 해도 얼추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다"며 화답했다. ◆서너 명에 복도 '북적' 반면, 매장 안팎으로 3~4명만 모여도 복도가 가득 차는 구조가 정겨운 분위기를 반감시키고 있었다. 문제의 원인은 복도에 가득 쌓인 상자들이었다. 부품을 구매하러 왔다는 김모(30) 씨는 "사람이 조금만 차도 복도가 복잡해진다"며 "박스만 치웠으면 좋겠다"고 미간을 찌푸렸다. 직접 복도를 돌아다녀 보니, 양옆으로 박스가 쌓여있어 두 명이 나란히 다닐 수 없어 보였다. 단순한 상가 복원이 아닌 활성화 대책 역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매장 관계자는 "공간이 비좁다 보니 어쩔 수 없다"며 "상인단체회의를 통해 노란 줄로 박스를 쌓아둘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가 내부 관리는 민간 영역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혹여 복도에 대한 민원이 생기면 상인단체에 제안해보겠다"고 말했다.

2018-01-15 17:02:19 나유리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CJ제일제당, 업태 특성살려 '사업보국' 실천

[살맛나는세상이야기]CJ제일제당, 업태 특성살려 '사업보국' 실천 CJ제일제당은 식품 제조업의 특성을 살린 각종 사회공헌을 통해 핵심 경영철학인 사업보국을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 CJ그룹의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봉사를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2년부터 임직원들이 푸드뱅크에 기부할 생필품 선물세트를 조립하는 기부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조립봉사를 통해 준비하는 선물세트는 매해 연 평균 1만8000∼2만개 정도다. 한 세트 당 4인 가족이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고추장, 된장,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다. 제품들은 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결식아동 등 복지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매년 김장철이 다가오면 CJ제일제당은 서울김장문화제 김장나눔 행사에 참가해 CJ나눔재단과 연계한 임직원 김치 담그기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임직원이 담근 김장김치는 각 자치구와 동 주민센터를 거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지난 여름부터는 겨울철 담근 김장 김치가 다 떨어질 시기에 맞춰 각 지역 소외계층에게 직접 담근 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장 외에도 계절마다 지역 소외계층의 건강을 위해 청을 담가 선물하는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중이다. 5~6월은 본격적인 매실철으로 CJ제일제당 임직원은 '백설 스위트리 자일로스 설탕'과 '백설 올리고당'으로 만든 건강한 매실청을 선물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이 직접 다듬고 설탕에 잰 매실로 만든 매실청 120병(2㎏)을 지역사회에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이 여름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전달했다. 겨울철에는 지역 소외계층에 '백설 스위트리 자일로스 설탕'과 '백설 올리고당'으로 만든 건강한 레몬청을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여름철 건강을 위한 매실청이 반응이 좋아 겨울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레몬청을 만들어 전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 재능나눔단'이라는 단체를 운영해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참여형 봉사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인 '벽화아트' 뿐만 아니라 버려지는 꽃을 기부 받아 플라워박스로 제작해 지역사회에 전달하거나 대안학교 청소년들에게 원예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플로아트', 소외계층 중 사진이 필요한 대상을 찾아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포토아트' 등의 나눔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재능나눔단 운영 후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율도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11월 누적 임직원 4300여명이 봉사활동을 했으며, 이는 임직원 80%이상(휴직자, 해외파견자 제외)이 참여한 것으로 지난해 비해 10%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은 CJ제일제당 임직원과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는 봉사활동으로 임직원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월 1회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활동은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거주지 근처 담벼락에 형형색색의 그림을 그려 주거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서 진행했으며 매번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역을 넓혀 월 1회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공식적인 재능나눔단 활동 외에도 지역과 환경을 생각한 재능기부 활동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소녀들을 위해 생리대를 만들어 전달하는 활동과 폐지를 줍는 노인분들에게 시중 가격의 10배를 주고 폐지를 구매해 임직원이 캔버스를 제작하는 활동 등이다. 만들어진 캔버스는 아티스트가 작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판매로 생긴 수익금은 다시 노인들을 돕는 데 쓰인다. CJ제일제당은 본사를 비롯한 전국 사업장에서 연간 15회에 걸쳐 헌혈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생명나눔 활동을 통해 모인 혈액과 헌혈증은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 전달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임직원이 언제든 헌혈증을 기부할 수 있도록 헌혈기부은행을 운영, 헌혈 참여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임석환 CJ제일제당 CSV경영팀장은 "CJ제일제당은 식품업계 1위 기업에 맞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활동을 진행,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CSV(공유가치창출)를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CJ의 나눔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1-14 14:52:37 박인웅 기자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농심 신라면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농심 신라면 국내 라면시장은 1980년대에 '사발면(1981년)', '너구리(1982년)', '안성탕면(1983년)', '짜파게티(1984년)'가 연속 히트하며 급속하게 커졌다. 농심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해마다 연속 히트상품을 내놓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1985년 라면업계 2위였던 농심은 1위에 올랐다. 그리고 1986년 농심 '신라면'이 탄생했다. 신라면은 1991년부터 라면시장 1위에 올라서게 되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농심 신라면은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브랜드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최근 '해외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신라면은 휴대전화, TV, 항공사 브랜드에 이어 4위에 선정됐다. 톱10 브랜드 중 유일한 식품브랜드다. 이는 신라면이 국내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서 판매되고, 항공사 기내식으로도 외연을 넓히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은 결과다. ◆대한민국 1등 장수브랜드 신라면은 1986년 10월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이라는 콘셉트 하에 만들어졌다. 당시 농심은 1985년 시장 1위에 올라선 다음, 확고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신라면을 개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소고기장국의 매운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개발팀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매운 맛'을 실험했다. 단순히 고춧가루에서 비롯되는 매운맛에는 한계가 있었다. 매운맛을 좀 더 감칠맛 나게 만드는 다진 양념(일명 다대기)으로 실험해 보면 어떨까…. 어느 날 개발팀에서 낸 작은 아이디어였다. 개발팀은 당시 유명한 음식점들을 돌면서 확보한 다진 양념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진 양념이란 칼국수를 비롯하여 냉면, 설렁탕 등 국물 있는 음식에 가미할 수 있게 만든 우리나라 전통의 종합 양념으로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 등의 재료를 적절히 배합한 것이다. 라면의 맛이 스프에 있다면 라면의 식감은 면발이 생명이다. 면발도 테스트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만든 실험용 면발도 200여종류나 됐다. '안성탕면보다 굵고 너구리보다는 가늘면서 쫄깃한 식감'을 위해서 하루 종일 면만 실험했다. 당시 신라면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은 "하루에 평균 세 봉지 정도의 라면을 먹어가며 초시계로 시간을 재고 비커와 온도계로 물의 양과 온도를 측정하며 맛을 감별해야 했다"고 말했다. '깊은 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감칠맛'을 가진 신라면은 이렇게 해서 세상으로 나왔다. 농심 측은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 있는 제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은 출시되자마자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기 소비자들은 '얼큰한 국물맛도 좋고 면도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시 첫해 석 달 동안 3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는 무려 18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라면시장의 대표주자로 뛰어 올랐다. 신라면은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올라선 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현재 신라면은 국내외 약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식품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辛라면 네이밍 "매운 라면이니까 辛(신)라면으로 합시다." 출시 당시 신춘호 사장의 말이다. 그러나 경영진들은 반대했다. 출시 당시만 해도 제품 대부분이 회사명을 중심으로 되어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 한자를 상품명으로 쓴 전례가 없었다. 하지만 발음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으면서도 제품속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네이밍이 필요했다. '매운라면'이라는 제품 콘셉트가 명확히 드러나고 한자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와 차별화된 느낌을 줄 수 있는 한 음절 이름의 '辛라면'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한편 辛라면의 상표등록 과정에서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식품위생법은 '식품의 상품명 표시는 한글로 하여야 하고 외국어를 병기하고자 할 때에는 한글 표시보다 크게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辛'이라는 한자가 문제였다. 이에 농심은 수천년 동안 한자 문화권에 속해 온 우리나라에서 과연 한자를 외국어로 분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타당한지, 그리고 즉각적인 의미 전달과 이미지 부각을 생명으로 하는 상품명에 한글보다 한자를 크게 쓸 수 없다는 규정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다. 법규 때문에 제품명을 바꿔야 하는 난처한 상황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규제 때문에 식품산업의 발전이 저해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결국 보사부(현재 보건복지부)에서 농심의 합리적인 건의를 받아들여 1988년 10월 법 조항을 개정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지난해 6월 신라면은 '미국 월마트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최초의 한국 식품'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미국 전역에 있는 4692개의 월마트 전 매장에 입점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이 입점된 것은 그만큼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월마트가 미국 전역에서 판매하는 식품은 코카콜라, 네슬레, 펩시, 켈로그, 하인즈 등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뿐이다. 신라면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월마트를 판매 채널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한국 식품 브랜드로는 놀라운 일"이라며 "4692이라는 숫자가 단지 매장 수를 뜻하는 게 아니라,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자체 판매망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세계를 누비는 신라면의 인기는 하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내식은 제한된 음식만 실을 수 있어, 세계인의 입에 맞는 보편적인 맛으로 인정받는 제품만 선택을 받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국내 전 항공사 기내식 공급 체계를 갖춘 농심은 여러 외국 항공사들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도 2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을 통해 처음으로 남미 항공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신라면의 비행 노선도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을 오가는 노선에서만 신라면을 맛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해외 노선으로 신라면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는 추세다. 현재 신라면은 업계 최초로 수출 100개국을 돌파하면서 해외시장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하고 있다. 일본, 중국에서부터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중동 및 아프리카, 네팔 히말라야,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라면의 식품 외교는 현재 진행형이다.

2018-01-11 15:49:47 박인웅 기자
[되살아난 서울] ② "걷기에는 좋지만…" 편의시설 허전한 '서울로 7017'

서울시는 지금 변신중이다. '자동차 중심 도시'에서 '사람 중심 도시'로…. 그 중심에 '서울로 7017'이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로 7017은 오직 성장만을 믿고 의지하던 시대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중시하는 시대로 바뀌었음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낡은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로 재생한 서울로 7017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개장한지 7개월이 된 지금 서울로 7017은 여전히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지난 5일 서울로 7017은 점심 산책에 나선 직장인으로 가득했다. 동료와 벤치에 앉은 이모(48)씨는 발밑으로 지나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서울역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서울로 7017 위에서 서울역을 내려다보았다. 옛 서울역이 아름다웠다. 뒤를 돌면 촛불의 거리 광화문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로 7017은 변신 전까지 '서울역 고가도로'로 불려왔다. 이곳은 1970년대 지어진 산업 근대화의 상징물로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에서 만리동 1가62까지 연결한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인근 봉제공장 상인들이 물건을 나르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1990년대부터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철거와 재건의 기로에 서있던 서울역 고가도로는 2014년 서울시 도시 재생사업에 선정됐다. '교통보다는 안전, 그리고 사람이 1순위'라는 서울시 정책의 영향이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안전문제가 차량의 하중 때문이라면, 사람길은 괜찮지 않을까'라는 관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보수나 보강으로 충분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고가도로 재생에 힘을 실었다. 이에 서울시는 만리동·중림동·청파동 램프의 교량과 옹벽 일부(222m)를 철거했다. 대신 콘크리트와 교량을 보수·보강해 강성과 내구성을 높여 서울로 7017을 탄생시켰다. 이곳의 관전 포인트는 조경과 편의시설이다. 서울시는 자연지반 구간인 만리동과 퇴계로 주변에 키 큰 나무를 심어 도시 숲으로 가꿨다. 서울로 7017 산책로에는 원형화분을 배치해 수목식재 50과 228종 2만4085주를 심었다. 서울로는 원형화분에 심어진 나무 이름표를 보는 재미로도 유명하다. 이름표에 다양한 이야기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반려나무 입양'제도 역시 화제를 모았다. 시는 '나무심기로 미세먼지를 해결하자'는 목표로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나무 입양 제도를 시행했다. 반려나무를 입양하면 서울로 7017에 나무가 심어진다. 그 옆에는 입양자의 이야기가 담긴 이름표도 세워진다. 한 시민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길어보이던 산책길이 금방 끝난다"고 말했다. 산책로에 있는 각종 편의시설도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울로 7017의 편의시설은 관광안내소와 전시장, 카페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엄마와 함께 산책 나온 박모(9) 군은 AR(증강현실) 화면으로 서울의 명소를 보여주는 호기심화분을 들여다보며 방긋 웃었다. 그러나 박 군은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기 어려웠다. 서울로의 18개 편의시설 중 11개 시설은 이날 휴업으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 운영되고 있는 7곳 중 5곳은 무인 시설이었고, 2곳은 유인 시설이었다. 서울로 7017 누리집을 보고 친구와 '수국식빵'을 찾은 대학생 김모(24) 씨는 매장 앞의 휴업 안내판을 보고 "괜히 왔다" 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문 닫은 11개 편의시설에는 '1월 1일까지 공사·휴업'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안내판에 적힌 공사 기한을 훌쩍 넘기도록 아무런 조치는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인으로 운영되는 편의시설은 외주업체인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1월 1일에 마감해야 하는 공사가 생각보다 길어져 1월 말쯤 돼야 공사가 끝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로 7017 누리집에 별다른 휴업이나 올해 행사안내가 없는 데 대해서는 "아직 누리집 담당 직원이 1명밖에 없어 차질이 생겼다"며 "인력충원을 통해 누리집에 정확히 안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정치권에선 서울로7017이 지역과의 연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빅데이터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보행 관련 정책 지지율은 90%를 넘는데 서울로7017의 지지율은 35%에 불과하다"며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것도 서울역과의 연계시스템이 안 돼서 만들어진 문제"라고 분석했다.

2018-01-08 17:14:27 나유리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DGB생명, 지역단별 '따뜻한 금융' 실천

DGB생명은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따뜻한 금융' 실천을 위해 본사뿐 아니라 각 영업현장에서 지역단장과 FC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단별 연간 사회공헌 활동 우수 FC를 선정해 FC가 활동 중인 사회공헌단체에 회사가 기부하는 등 봉사자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DGB생명 전 임직원과 FC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역사회의 소외된 단체와 결연을 맺고 쪽방촌 어르신과 함께하는 장보기 활동 등을 비롯해 장애우·노인·보육원을 대상으로 지역 사회 곳곳의 필요를 채우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영업현장으로의 나눔 문화 확산을 염원하는 '1지역단 1시설 결연제'는 DGB생명 만의 독특한 사회공헌활동으로 꼽힌다. 신인 FC과정에서도 반드시 봉사활동 프로그램 이수를 포함시켜 입사와 동시에 DGB생명 봉사단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익환 DGB생명 사장은 "올해로 출범 4년차를 맞아 영업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보험업의 특성을 반영한 재능기부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지역단-1시설 결연제도 시행 DGB생명은 매년 자매결연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을 돌보고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뜻 깊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도 DGB생명과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해관재단 '좋은집'을 방문해 임직원들이 보육원 청소, 보육 교사 및 영아 보육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DGB생명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 취약계층 가구를 찾아 희망의 집 고치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장마와 무더위 속 주거환경 개선 작업으로 DGB생명 임직원들은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6월부턴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고통 받고 있는 소외계층의 가정집을 방문해 깨끗하게 수리해주는 한국 해비타트의 집고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 사장은 "앞으로도 보험의 진정한 가치인 사랑과 나눔 정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도지역단, 쪽방촌 어르신 대상 행복나눔 행사 DGB생명 수도지역단은 지난해 6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행복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그간 DGB생명은 본사 임직원을 비롯 서울, 대구, 부산에 위치한 3개 지역단의 FC들이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해왔지만 이번 행사에선 소외된 이웃과의 교류를 통한 따뜻한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쪽방촌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수도지역단 소속 FC들이 자발적인 봉사에 나섰다. 같은해 11월에는 쪽방촌 어르신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자발적인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수도지역단은 물론 대구경북지역단 소속 임직원 및 FC들 역시 이달 연탄봉사활동을 실시했다. DGB생명 수도지역단 함부훈 단장은 "지난해 지진 등 국가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경기위축 등으로 인해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지 않을까 염려됐다"며 "DGB생명은 앞으로도 나눔의 정신을 지속 실천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지점, 장애우 대상 점심 나누기 봉사활동 DGB생명 광주지점은 지난해 8월 지역 내 장애우를 대상으로 하는 점심 나누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 역시 장애우와의 교류를 통한 따뜻한 나눔활동의 일환으로 FC사업부 직할 광주지점 소속 FC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섰다. 이들은 광주장애인시립복지관에서 사단법인 광주장애인사랑복지회와 함께 사랑의 점심 나누기를 통해 봉사자와 장애우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통합된 사회를 이루고 재활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연말인 같은해 11월 말에는 지역 내 저소득 장애우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임직원과 FC들이 손수 김장김치를 담가 광주장애인사랑복지회에 이를 직접 전달했다. DGB생명 광주지점 정왕진 지점장은 "지역 내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속에 있는 장애우를 도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DGB생명의 FC들은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장애우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DGB생명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DGB생명은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연간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 봉사단을 중심으로 소외계층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희망의 집 고치기, 어린이 축구교실 재능기부, 저소득층 연탄나눔 행사 등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01-07 13:37:45 이봉준 기자
[되살아난 서울] ① "반쪽짜리 개방" 과제 안은 덕수궁 돌담길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한다고요? 저기까지 다 뚫렸으면 좋을텐데…."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시 중구 덕수궁에서 연말 나들이를 하려던 박모(47)씨는 굳게 닫힌 영국 대사관 철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100m가량 이어진 길을 주한 영국대사관 철문이 막아섰기 때문이다. 몇몇 시민들이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덕수궁 돌담길의 통행 제한 구역이 지난해 일반에 개방됐지만 일부 구간은 여전히 막혀 있어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한말 서구 열강에 휘둘렸던 아픈 역사의 현장인 덕수궁을 감싸는 1.1㎞의 돌담길이 오롯이 하나로 이어질 날을 기대한다. ◆산책로 생겨 좋지만 막힌 길 돌아가야 영국 대사관 정문부터 후문에 이르는 돌담길은 고종과 순종이 제례 의식 때 주로 이용했다. 과거 덕수궁에서 선원전(경기여고 터)으로 들어가거나 러사아 공사관, 경희궁에 가기 위한 주요 길목이기도 했다. 이후 영국 대사관이 1959년부터 60여년간 점유하면서 출입이 금지됐다가 지난해 8월 30일 170m 구간 중 후문에서 직원 숙소에 이르는 100m만 개방됐다. 여전히 막힌 구간은 정문부터 직원 숙소 앞까지다. 이때문에 인근 시민들이 새 산책로를 반기고 있지만, 막힌 길에서 되돌아가는 길이 불편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청 인근에서 근무하는 강모(42) 씨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돌담길을 걷다 보면 엄숙한 기분이 든다"면서도 "저기(대사관 정문)가 막혀 있어 사무실까지 다시 빙 둘러 돌아가니 불편하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김모(50) 씨도 "매일 점심 시간에 똑같은 산책로만 걷다가 새 길이 열려 좋지만, 나머지 구간도 빨리 개방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전체 개방은 "보안상 불가" 서울시는 지난 2010년 영국 대사관 측에 '1950년 정식계약으로 임대된 대사관 뒤쪽 100m 구간에 대한 계약 갱신이 1960년대에 진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2014년 10월에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 공동추진을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해 11월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전 주한영국대사와 단절된 돌담길을 둘러보며 개방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이후 서울시와 영국 대사관은 2015년 5월 양해각서를 통해 돌담길 개방을 논의했다. 당시 서울시는 영국대사관에 업무 빌딩 하부 통과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영국 외무부는 보안상 이유로 서울시 소유 100m 구간만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개방되지 않은 70m는 영국 대사관 소유로, 1883년 4월 영국이 매입했다. 현재 서울시는 '미완의 길'을 완성할 방법을 찾고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 없으면 "썰렁"…고민 필요 개방된 구간이 축제 때를 제외하면 한산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살펴보니, 새 구간을 찾은 시민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20대 정모 씨는 "이곳이 드라마 '도깨비'에 나와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들이 이따금 왔다 간다"며 "개방된 길이 조금 외진 곳에 있어, 일반인은 여기까지 잘 오지 않는다. 근처 유명 식당에 들렀다 겸사겸사 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돌담길 개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정동야행 프로젝트와 같은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동야행은 매년 5월과 10월 근대문화시설 35개소를 개방하고 덕수궁 돌담길도 체험하는 야간 축제다. 지난 3년간 80만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잘생겼다 서울 20' 투표에서 덕수궁 돌담길이 1위를 차지한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01-01 14:33:03 김현정 기자
[인터뷰] '酒님'의 길 인도하는 대동여주도 이지민 대표

[인터뷰] '酒님'의 길로 인도하는 PR5 이지민 대표 술을 사랑한 나머지 '酒님'의 길에 들어선 뒤, 지금은 대한민국 방방곡곡 숨어있는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전통주를 대중화하는데 힘쓰고 있는 F&B 전문 홍보 마케팅 회사 'PR5번가' 대표이자, 음주문화연구가인 이지민 씨를 만났다. 압구정의 한 빌딩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는 다양한 술과 다과들이 벽장을 꽉 채우고 있었다. 어쩌다 한번씩 들르는 지인들을 위해서 마련했다며 기자에게도 '해창' 막걸리를 건넸다. "아스파탐으로 범벅한 기존 막걸리와는 다르게 우리 농산물로 정성껏 빚은 막걸리라 확실이 맛이 다를 거예요. 대기업에서 만들어진 유명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들어지거나 정부에서 주는 묵은 쌀로 만들어지는데 이 막걸리는 신선한 햅쌀로 만들어졌어요. 넘쳐나는 농산물을 묵히지 않고, 술로 소비하는 것도 선순환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웃음)" 홍보 마케팅 회사 'PR5번가'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한 이 연구가는 10년 넘게 와인을 홍보한 경력이 있다. 그러다가 전통주를 담당하게 된 뒤부터 우리 술 알리는데 앞장서게 됐다. 전통주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어낸 술이지만,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운영하다보니 홍보·마케팅에 밝지 않아 외면받아왔던 게 사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워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와인을 알린다고 10년 넘게 쌓은 저만의 내공을 이제는 전통주를 알리는 데에 쓰고 싶더라고요. 우리나라 음주문화를 바로 잡아야 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어요. 외국의 경우, 외교할 때 술을 선물하면서 친분도 다지고, 중국와 일본만 봐도 정치인들이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개발, 관리에 힘쓰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점은 좀 본받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이 연구가는 젊은층이 갖고 있는 전통주에 대한 시선을 바꾸기 위해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동여주(酒)도'와 '니술냉 가이드'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사이트에는 다양한 전통주와 마리아주(술과 음식의 조화)가 상세히 나와있다. 만화, 영상, 포스터 등 재미있는 방식으로 설명돼있어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리고 신문과 잡지에 정기적으로 글을 연재해 전통주를 홍보하고 있다. "첨가물을 넣지 않고, 순수하게 좋은 재료로만 빚어낸 전통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실거예요. 그런 술들이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죠. 좋은 날에는 와인이나 양주를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은지 너무 오래고, 보통 회식할 때는 '소맥'(소주=맥주)를 마시지 않나요? 솔직히 술 자체가 향이 좋고 맛이 좋다면, 섞어마실 생각이나 하겠어요?(웃음) 외국인들한테 소주를 시음하게 하면, 대부분이 '손소독제 냄새가 난다''알콜 냄새가 난다'고 해요. 그럴 수밖에 없죠. 물에 알콜을 희석한 게 소주니까요. 이런 맛 없는 술을 접하다보니까 폭탄주 문화도 발달한거 같아요." 그나마 최근 몇년 사이에 전통주를 비롯해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직접 만든 수제맥주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는 주점, 음식점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이 대표는 "양주나 와인에 대해서는 해박한 분들도 정작 전통주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지역마다 사과나 블루베리를 90% 이상 넣어 만드는 전통주도 있는데, 과일향을 넣은 과일소주를 구매한다. 장난치는 술 말고, 제대로 만들어진 술을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다양한 모임 자리에서 함께 하면 좋은 술도 추천했다. 강원도 홍천 예술주조에서 선보인 떠먹는 술 '이화주', 귤껍질을 넣어 상큼한 맛을 내는 제주 술 '니모메',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고 만드는 해남의 해창막걸리 등을 꼽았다. 연말에도 그녀는 바쁘다. 250명 규모의 기업체와 대학교 한식조리학과 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하는가 하면, 양조업체 생산자들에게는 홍보 마케팅 강연도 하면서 보내는 중이다. "100명 앞에서 강연하면, 10명 정도는 酒님의 길로 넘어오는 거 같아요. 더 많은 분들이 관심가졌으면 좋겠고,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희석식 소주 비중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가 국민 술이 되도록 2018년에도 달려야죠."

2017-12-26 14:18:13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ING생명, 내년 30억원 규모 사회공헌재단 설립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ING생명은 상반기 증시 상장(IPO)에 이어 현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연간 순이익의 1% 가량을 출연·운영하는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객과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감사한다는 의미다. 내년 1분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는 사회공헌재단 설립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재능계발 기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매년 당기순이익의 1% 가량(올해 기준 30억원)을 출연해 기존의 어린이 후원 사업과 기부 프로그램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회공헌 전담인력 구성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年 30억원 규모 사회공헌재단 설립 ING생명은 그간 한국 보험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어린이들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ING생명을 대표하는 칼라인 '오렌지' 명(名)이 들어간 각종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먼저 '오렌지장학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지원하는 장학제도다. ING생명은 지난 2016년 11월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기점으로 이 같은 장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ING생명은 '오렌지장학프로그램'을 통해 골프 영재 24명을 포함한 50명의 장학생 및 200명의 스포츠 꿈나무를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연간 1000만원의 장학금과 함께 스포츠 멘토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는 등 실질적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후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난 한 해 동안 지원하고 격려한 결과 어린 선수들의 실력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이 향상됐다"며 "ING생명은 고객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보험회사로서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ING생명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오렌지희망하우스'는 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오렌지희망하우스' 캠페인을 통해 ING생명 임직원들은 노후화된 복지센터나 공부방 등을 개·보수하는 등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 2013년부터 급여의 '끝전'을 모아 돕고 있는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ING생명 임직원들은 장애아동들의 재활을 돕는 치료실, 프로그램실 등 10개 시설에서 폐품 처리, 페인트 칠 등 작업을 실시했다. 또 책꽂이, 의자, 책상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구를 직접 제작하고 장애아동들의 산책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와 정자를 설치하는 등 야외쉼터도 선물했다. ING생명은 금융 전문가인 재정 컨설턴트(FC)를 활용한 '오렌지금융교육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금융교육봉사단'은 FC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행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 아동과 청소년에게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이 시행하는 '1사1교 금융교육'과 연계해 실시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수혜학생만 1만1000명에 이른다. ING생명 관계자는 "이 외 분기에 한 번씩 임직원이 직접 진행하고 참여하는 자선바자회도 개최하고 있다"며 "자선 바자에서 얻은 수익금은 지난 2013년부터 ING생명이 후원해 온 '오렌지합창단'을 통해 어린이들의 음악교육에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 임직원 '끝전' 기부 활동 앞서 언급된 임직원 '끝전' 기부도 ING생명 만의 독특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ING생명 임직원 '끝전' 기부는 매월 임직원 급여의 1000원 미만 '끝전' 또는 일정금액을 지정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임직원들이 기부한 액수와 같은 금액으로 모금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한다. 조성된 기부금은 지난 8년간 유니세프와 함께 세계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영양보건 및 교육은 물론 홀트일산복지타운의 중증 장애아동 의료비와 정서지원을 위해 사용돼 왔다. 현재까지 임직원 '끝전' 기부 프로그램으로 모인 누적기부금은 총 4억원에 달한다. ING생명은 또한 실종아동 예방 캠페인에도 힘쓰고 있다. 올 3월 ING생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실종아동 예방 캠페인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용 교육책자인 '오렌지 아이키트'를 제작하여 FC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책자는 어린이들이 길을 잃거나 유괴 당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담고 있다. 어린이의 사진이나 지문, 머리카락 등 신상 정보를 보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내용을 살필 수 있도록 색칠공부 형태로 제작됐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 2001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부 보험인 '사랑의 보험금'을 도입했다"며 "ING생명의 기부 보험 출시 이후 타 생명보험사 역시 연이어 기부 보험을 출시하는 등 기부 보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 30년 만에 첫 '공채' 실시…청년실업 해소 앞장 한편 ING생명은 최근의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입 정규직 직원 32명을 공개 채용했다. 외국계기업 문화가 강한 ING생명은 그 동안 수시채용 방식을 통해 필요 인력을 충원해 왔다. 공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채용은 상품 개발과 계리, 재무, 운영 등 보험업의 전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ING생명은 상황에 따라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공채를 추가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문국 사장은 "ING생명은 지난 30년간 '고객의 꿈을 위한 든든한 금융파트너'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 자본력과 수익성, 성장성 등을 고루 갖춘 알차고 강한 회사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어 "특히 올해에는 성공적인 증시 상장과 500% 이상의 지급여력(RBC)비율 등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30년, 50년 동안에도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범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ING생명의 총자산은 31조2157억원이며 지급여력(RBC)비율은 502%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IMG::20171217000030.jpg::C::480::정문국 사장은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ING생명}!]

2017-12-17 13:30:53 이봉준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한국야쿠르트, 함께하는 건강한 사회 만든다

[살맛나는세상이야기]한국야쿠르트, 함께하는 건강한 사회 만든다 한국야쿠르트는 건강사회를 만든다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다방면의 풀뿌리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전국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사내 봉사단체와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이루어진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노인을 주민센터나 119에 알려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거나 물품 지급, 주거 환경 개선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하며 홀몸노인도 돌본다. 한국야쿠르트가 홀몸노인 돌봄활동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회사, 사내 봉사단체, 야쿠르트 아줌마' 모두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홀몸노인 돌봄활동 지난 1994년 서울 광진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1104명으로 시작한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회사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수혜대상이 3만명까지 증가했다. 소외받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자 20년 만에 30배 가까이 수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올해도 홀몸노인 돌봄활동에 기부금 9억원을 편성해 기업의 사회공헌 역량을 홀몸노인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실질적인 지원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전국 1만3000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홀몸노인의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면서 홀몸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양미숙(48)씨는 지난해 10월 홀몸노인 가정을 방문하던 중,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 무사히 완쾌하는데 도움을 줬다. 기경숙(59)씨는 15년째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송정노인정에서 밥 짓는 봉사를 한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유제품도 꼬박 챙겨드리며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서초구의 임은순(52)씨는 지난 12월 홀몸노인에게 전달한 제품이 방치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해 고독사를 발견했다. 고양시의 김영숙(53)씨는 최근 홀몸노인 고독사를 조기에 발견해 담당 지자체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사례가 잇따르자 홀몸노인 돌봄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김현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부센터장은 "야쿠르트 아줌마는 매일 홀몸어르신들을 방문하고 살펴줌으로써 고독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홀몸노인 지원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지자체가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조직의 예"라고 말했다. ◆사랑의 손길펴기회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한국야쿠르트 전 구성원으로 조직된 사회공헌 활동 봉사단체다. 지난 1975년 결성된 '사랑의 손길펴기회'는 전 구성원들이 급여 1%를 봉사기금으로 적립하며 매달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40년 넘게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보며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는 이 단체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홀몸노인에게 꼭 필요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설마다 홀몸노인 가정이나 복지관 등을 방문하여 떡국을 제공하는 행사를 갖는다. 추석에는 송편과 한과를 나누어 먹으며 명절의 외로움을 함께 달랜다. 복지관 및 지역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생필품 지급, 노후주택 개선 등 노인들의 생활 환경을 향상시킴은 물론, 나들이 동행, 영화관람 등의 문화활동을 지원해 삶의 만족도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과 협약을 맺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안정과 건강증진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에는 인천 보훈지청 6.25 참전용사와 임진각에 나들이를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기부하는 건강계단·건강약속 333 걷기만 해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이색적인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생활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한국야쿠르트의 손꼽히는 시민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은 '기부하는 건강계단'과 '건강약속 3.3.3'이 있다.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한국야쿠르트가 2014년 서울시민청에 최초로 조성했다. 다채로운 가야금 소리가 울리는 계단을 오를 때마다 이용자당 1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한국야쿠르트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생활 속 건강 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이용자 수만큼 후원금을 지원한다. 시민청 '기부하는 건강계단'은 설치 이후 시민의 성원에 힘입어 계단 이용자가 급증하자, 2015년 서울 고속터미널역에 2호 건강계단을 추가 설치했다. 현재는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후원에 나서 서울 16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건강약속 3.3.3'은 한국야쿠르트가 시민의 비만 예방을 돕고자 2013년에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한 첫해에만 5,812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9,580kg을 감량했다. 2015년부터는 한국인 주요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서울시민 건강약속 3.3.3으로 발전해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걸음으로 쌓은 걸음 수가 어플리케이션 '워크온'에 적립되고 적립된 마일리지는 한국야쿠르트 측에서 기부금을 조성한다. 한국야쿠르트는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초 '한국야쿠르트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한국야쿠르트 사회복지재단' 설립 이후은 전국 3,300여명의 홀몸노인 돌봄사업 대상자를 추가로 선정했으며, 홀몸노인 중 일부는 전국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평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어르신을 직접 발굴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고정완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는 "한국야쿠르트는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펼쳐왔다"며,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12-10 15:37:48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