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새벽을 여는 사람들] 동성로의 '책방지기'로 변신한 강사빈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하로동선(夏爐冬扇)', 혹은 'How's(하우즈)'라는 상호를 들어보았는가. 하로동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7년 몇몇 정치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지역에 열었던 고깃집이다. 국회 근처 How's는 202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보수진영 정치인들이 조합원이 돼 만든 정치·문화 카페다. 강사빈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2대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기 위해 활동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곧바로 창업을 준비했다. 2001년생의 정치인이 창업가로 변신한 것이다. 그렇게 '북카페 반월'은 문을 연 지 한달 남짓 지났다. 얼핏 보면 북카페 반월은 하로동선이나 How's를 연상할 수 있지만, 이전 사례들과는 다른 것 같다. 북카페 반월을 방문한 이들은 강 전 대변인이 '작정하고' 창업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성카페'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와도 놀랍지 않을 공간이라서다. 그는 이에 대해 "정치를 위한 사업은 항상 실패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이 완벽하게 '책방지기'로 변신한 강 전 부대변인을 지난 25일 <메트로경제신문>이 만나봤다. 대구 동성로 통신골목에 위치한 북카페 반월은 2층은 책과 커피가 함께하는 공간, 3층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평산책방'을 오마주한 '북카페 반월'… "창업 과정, 힘들지만 행복했다" 강사빈 전 부대변인은 "이 지역구(대구 중·남구)에서 정치 활동을 한 것이 4년 가까이 돼 가는데, 그 사이 선거를 두 번 도전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고민을 열심히 했다. 그 가운데 나온 것이 '동성로 상권 활성화'라는 키워드였다"며 "동성로 상권 활성화를 계속 말을 했었는데, '입으로만' 상권 활성화를 말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뛰어들자는 생각이 있었다"고 창업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북카페'라는 업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 전 부대변인은 '책방지기'라고 스스로를 설명했다. '평산책방'의 책방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강 전 부대변인은 "평산책방을 약간 오마주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책방, 카페 등 예쁘고 세련된 것들, 혹은 정치인이 했을 때 의외거나 신선한 아이템들은 왜 항상 좌파 진영의 전유물인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농사)이나 평산책방 모두 전직 대통령이 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이 대중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세련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카페 반월은 정치서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색도 찾기 힘들다. 대중의 기호에 맞춰 책을 골랐고, 공간을 꾸려서다. 강 전 부대변인은 "정말 사람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언젠가 한번쯤 '여기 주인장이 원래 이 지역에서 정치하는 사람이래'하는 정도만 알아봐줬으면 하는 마음일 뿐"이라며 웃었다. 자신만의 공간을 꾸리는 것은 힘들다. 그렇기에 창업은 힘들다. 심지어 강 전 부대변인은 전기 배선 등을 빼놓고 전 공사를 '셀프'로 했다. 직접 시멘트를 몇십 자루씩 나르고,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가구도 칠성시장에 가서 직접 골랐다. 대출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 과정이 행복했다고 한다. 그 공간은 오롯이 강 전 부대변인이 스스로 꾸린 자신의 공간이라서다. 강 전 부대변인은 "리뷰 반응이 좋고,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네다섯번 방문하는 단골도 생겼다. 그런 분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힘든 일은 따로 있었다. 창업 과정보다 정치 생활 정리가 더 어려웠다고 한다. 강 전 부대변인은 낙천 후 지역사무실에서 짐을 빼고 나왔는데, 보증금을 아직도 돌려받지 못했다. 그는 "저 같은 청년에게는 (보증금) 500만원이 큰 돈 아니냐. 그런데 건물주가 우리가 망가뜨리지 않은 것까지 청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지역에 얼굴이 알려진 청년 정치인이고, 강하게 따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반월야학' '반월구락부' 등 복합문화공간 꿈꿔 강사빈 전 대변인이 생각하는 '상권 활성화'의 요소는 무엇일까. 그는 일단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하고자 '디지털 디톡스'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동성로는 중심가였지만, 잠깐 머무르고 갈 뿐이지 체류 시간이 긴 장소는 아니라는 점에서 생각해 낸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점심을 먹고 우리 카페를 와서 ('디지털 디톡스' 공간인 3층에서) 휴대폰 없이 독서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 저녁이 되지 않겠나. 그러면 (손님들이) 이 주변에서 저녁을 드시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 (체류 시간을 늘리는) 요인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북카페 반월은 독립출판 서적도 판매한다. 이곳에서는 일반 서적은 10%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독립출판 서적은 정가에 판매하기로 했다. 동성로 상권 활성화에 고심하는 다른 독립서점들과 가격 경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그리고 이런 곳을 단순히 책을 읽는, 혹은 책을 파는 카페가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강 전 부대변인의 포부다. 카페 휴무일에는 '반월야학'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강연을 열었다. 다양한 분야의 연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최근 강연 주제는 챗GPT였다고 한다. 또 지역의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키우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 청년 세대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부담없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니, 그의 구상이 반갑기도 하다. 강 전 부대변인은 "'반월구락부(가칭)'라는 지역 청년들이 네트워크를 하고, 청년끼리 친해질 수 있는 모임도 만들고 싶다"며 "단순 북카페를 넘어서서 사람들이 모이는 살롱같은 느낌이 되도록 꾸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사빈 전 대변인은 동성로에 북카페 반월뿐 아니라 갤러리 사업도 구상 중이다. 그는 유명 프랜차이즈도 철수한 지역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서 "그런 변화를 이끌어내야 그 상권을 살렸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동성로 곳곳에 자신의 사업장을 열어, 지나가던 이들이 발길을 멈추고 들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는 그의 열정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6-30 16:43:14
[메가히트상품스토리] LG생활건강, 온더바디 '코튼풋샴푸'…편리하게 '칙칙' 깔끔하게 '뽀득'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18년 바디케어 브랜드 '온더바디'에서 출시한 발 세정제다. 발에 거품을 직접 뿌려 발 냄새와 세균을 간편하게 씻어낼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항균 성분을 포함한 미세 거품 제형이 발 구석구석, 발가락 사이사이에 있는 세균을 제거하고, LG생활건강이 '체취마스킹 특허'를 낸 향료가 냄새를 잡아준다. 프레쉬 레몬 민트향, 프레쉬 자몽 민트향 등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향이 발을 향기롭게 가꿔준다.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이다 보니 비누나 바디워시로 세정 거품을 만드는 것보다 사용법이 훨씬 쉽다. 또 세면대에 발을 올리거나 허리를 굽혀 손으로 발을 문질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이와 함께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자극적인 화학 성분을 줄이고 프랑스산 발효 식초와 레몬, 티트리, 박하 등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해 피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2018년 출시부터 지금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온더바디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지난 2020년 전년 대비 62%의 매출 상승을 보였고, 2021년에는 12%, 2022년에는 89% 등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023년에는 웹툰 '마루는 강쥐'와 협업한 '온더바디×마루는 강쥐' 4종도 나왔다. 인기 네이버 웹툰 '마루는 강쥐'는 주인공 강아지 마루가 갑자기 5살 아이로 변해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LG생활건강은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 '사르르 비누향'과 '아르르 민트향'으로 귀엽고 통쾌한 마루의 성격을 구현했다. 사르르 비누향은 포근한 느낌으로 비누향과 머스크향이 어우러진다. 아르르 민트향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스트레스까지 날려주는 듯한 향이다. 이 두 가지 향은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 출시 후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향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휴대용 제품도 개발했다. '발가글하자 풋미스트'는 발에 뿌린 직후 발 냄새를 완화해주는 제품이다. 끈적임 없는 산뜻한 마무리감이 특징으로, 언제든 어디에서든 발에 뿌리기만 하면 발 냄새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일상 속 사무실에서, 실내 운동을 비롯한 각종 운동 전후, 오래 걸은 다음의 상황 등에도 적합하다. 해당 제품은 알래스카 빙하수와 멘톨 성분을 함유해 발을 개운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발각질벗자 풋필링팩'에도 마루 디자인이 적용됐다. '발각질벗자 풋필링팩'을 통해 5살 아이인 마루의 발처럼 말랑말랑한 아기 발 피부를 느껴볼 수 있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해당 제품은 양말처럼 신으면 되는데, 오래 묵은 발 각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편백수와 병풀 추출물 성분이 보습 효과까지 제공한다. 이밖에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 '쿨링' 제품도 있다.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 '쿨링'의 알래스카 빙하수를 연상시키는 거품이 보다 더 시원함과 깨끗함을 전달한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 싱그러운 세이지허브향과 티트리, 유칼립투스, 애플민트, 알로에 등의 성분을 담고 있다.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하루 종일 외부 환경에 발을 노출하게 되는 여름부터 두꺼운 양말이나 통풍이 어려운 부츠 등으로 인해 발에 땀과 냄새가 차는 겨울까지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필수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강력한 세정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커뮤니티 대란템'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색 활용법을 소개하는 사용후기가 잇따른 결과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을 씻자 기능 만능인가봐요 누런 옷을 하얗게 세탁할 수 있네요', '신발 얼룩 없앴어요', '화장실 청소할 때 써봤는데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이에요', '가스레인지 기름때도 지워졌어요' 등 세탁과 청소에서 탁월한 세척력을 체험했다는 인증이 이어졌다. '발만 씻겨주는 게 아니었네요 이 제품의 효력은 어디까지일까요', '하필 가정용 살충제 다 쓰고 없을 때 갑자기 바퀴벌레가 나타나서 무심코 발을 씻자로 벌레도 잡았어요' 등 특이한 사용후기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미를 더했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은 발을 씻자 코튼 풋샴푸는 LG생활건강이 '세상 편한 발 씻기 습관'을 위해 만들어 낸 신개념 제품으로 향후에도 건강한 세정습관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한다. 또 뷰티 업계에서도 발 건강은 위생부터 편안함까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한 영향을 갖기 때문에 발 관리 제품의 중요성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발 관리 제품 시장은 지난 2023년 기준 36억4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4년 38억4000만 달러 규모로 커졌다. 오는 2032년에는 62억8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2024-06-27 15:48:56 이청하 기자
[되살아난 서울] (162) 화살이 꽂힌 벌판서 만나볼 수 있는 '송정제방공원'과 '살곶이다리'

서울 성동구에 있는 '살곶이다리'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돌다리다. 평평한 평지를 걷는 것 같다고 해서 '제반교'로 일컬어지기도 했고, 살곶이다리를 한자로 바꾼 '전곶교'로도 불렸다. 과거 조선의 수도 한양과 한반도의 동남부를 잇는 주요 교통로로 기능했던 살곶이다리는 청계천과 중랑천 합수부 일대 한강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지난 17일 오후 현존하는 조선 시대 다리 가운데 가장 긴 살곶이다리를 찾았다. ◆무더위 피난처 된 '송정제방공원' 살곶이다리를 방문하기 전 먼저 들른 곳은 송정제방공원이었다. 공원에서 보는 다리의 풍광이 일품이라는 이야기에 솔깃해 두 곳을 모두 가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지하철 7호선 건대입구역 4번출구로 나와 2222번 버스를 타고 8개 정류장을 이동해 '상원' 정거장에서 내려 송정제방공원에 도착했다. 송정제방공원은 장안철교와 성동교 사이에 위치한 선형공원이다. 이날 오후 송정제방공원에서는 한낮의 더위를 피해 시원한 그늘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벚나무, 단풍나무, 측백나무 등 수목이 울창한 공원 벤치에 가만히 앉아 사색을 즐겼다. 공원 한 귀퉁이에는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을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길게 걸려 있었다. 산책로 범죄예방시스템은 안내문 QR(정보무늬) 코드를 스캔하고 전화번호 입력 후 영상 및 위치 전송에 동의하면 사용자의 정보가 구청 관제센터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위급시 '긴급 신고'도 가능하다. 플래카드에 적힌 '범죄 예방 모니터링 전용 PC를 통한 실시간 감시', '긴급 상황 영상 송출 또는 긴급 신고시 112, 119와 연계로 신속한 조치' 등의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자연을 보며 힐링하는 휴식 공간인 공원에서도 범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가 흉흉해졌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조선 전기에 만든 다리 중 가장 긴 '살곶이다리' 가벼운 맨몸 운동을 하는 동네 주민들을 구경하다가 송정제방공원 끝머리에 설치된 살곶이교 지하보도를 통해 다음 목적지인 살곶이다리로 이동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라'는 안내문이 지하보도와 살곶이다리 곳곳에 붙어 있었다.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비교적 안전하게 느껴지는 지하보도 내에선 경고문을 무시했지만, 다리를 건널 때는 자전거를 옆구리에 끼고 끌고 갔다. 원형을 최대한 살려 복원한 살곶이다리에는 별도의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다. 다리의 모양새를 보고 위험을 감지한 라이더들은 풀이 죽은 얼굴로 자전거에서 내려와 터덜터덜 걸어갔다. 살곶이다리는 조선 전기에 설치된 석조다리 중 길이가 가장 길다. 매 사냥터, 말 목장, 군대를 사열하는 장소로 쓰인 동교 일대를 살곳이들이라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세종 2년(1420)에 착공했으나 중간에 공사가 중단됐다. 다리는 이후 63년이 흐른 성종 14년(1483)에 준공됐다. 살곶이다리는 1925년 대홍수와 6·25 전쟁으로 일부가 손상됐고, 1970년에 보수됐다. 살곶이다리의 돌기둥은 물살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름모 모양으로 다듬었다. 고인돌 여러 개를 이어놓은 것처럼 생긴 살곶이다리를 건너 행당중학교 방면으로 걷다 보면 야외 석재 전시장이 나온다. 이곳에 전시된 귀틀석 '가-1·2', '나-1·2', '다-1·2'는 2018년 살곶이다리 원형 복원 공사를 할 때 수해로 파손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석재들이다. 그 외 석재는 과거 자전거 도로를 개설할 때 발견된 것들로, 재사용이 불가능해 다른 귀틀석들과 전시장에 놓이게 됐다. 보존 가치가 있는 다리의 원래 재료들을 전시해 현장 교육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이날 오후 전시장은 온통 잡풀로 뒤덮여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귀틀석은 땅에서부터 올라오는 기둥 위 멍엣돌 상단에 설치해 다리의 최상판인 청판석을 받치는 역할을 하는 부재다. 살곶이다리는 위에서부터 청판, 귀틀석, 멍엣돌, 기둥 순으로 이뤄졌다. 현재 서울 살곶이다리 야외 석재 전시장에는 수습된 ▲청판석 13개 ▲귀틀석 5개 ▲기타석 3개 ▲표석 2개가 전시돼 있다. 살곶이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성수동 지역에 형성된 평야를 이르던 이름으로, 뚝섬이라고도 했다. 뚝섬은 둑제를 지내는 섬이란 의미를 지녔다. 둑제는 군대가 참전할 때 둑기(쇠꼬리로 장식한 큰 깃발로, 임금의 수레나 군대의 왼쪽에 둠)를 세우고 승전을 기원하던 제사다. 서거정은 '서울의 십 경을 노래하다'라는 뜻의 '한도십영'이라는 시 가운데 6번째인 '전교심방'에서 '살곶이는 꽃구경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야사에 전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왕자의 난 이후 고향으로 내려간 태조 이성계는 함흥 차사 박순과 무학 대사의 설득으로 이곳으로 돌아왔다. 하륜은 태종 이방원에게 천막 기둥 뒤에서 부왕께 절하라고 조언했다. 잠시 뒤 태조는 갑자기 아들에게 화살을 쐈고, 화살은 기둥에 맞았다. 이에 이성계는 이방원이 왕이 된 것을 천명으로 여기고, 그를 용서했다. 이후 이곳은 '화살 꽂힌 벌판'을 줄여서 '살꽂이 벌' 혹은 '살곶이'로 불리게 됐다.

2024-06-25 15:07:55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현대차증권, ESG로 보여 준 중형사의 약진...수소·탄소 중심 녹색금융 선도

현대차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녹색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S(사회)항목 평가에서는 2019년 A등급을 받은 이후 4년간 한 단계 높은 '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중 다수의 기업이 사회공헌에 집중한 ESG 경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모든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성과를 보여 주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위해 '기업문화'부터 탈바꿈 현대차증권은 권위주의 타파, 소통 기반 제도 수립, 사내 소통 채널 다양화로 직원과 회사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복지제도에 힘을 실고 있다. 가족 참여 프로그램 확대, 콘텐츠 다양성 확보 등 '즐거운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한 결과, 2022년 증권업계 유일 3회 연속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3일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는 워크 스마트 플랫폼 '내 일의 차이' 제도를 개시했다. '내 일의 차이'란 명칭은 현대차증권 브랜드의 슬로건 '내일의 차이'를 응용해 지어졌다. 기존 연장근무나 휴가 신청 등의 절차를 개선한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근무 형태인 반반차제도와 뉴(NEW)재택근무도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신설됐다. 반반차제도란 기존 반차제도를 더 세분화해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혹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간 중 선택해 두 시간 단위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뉴재택근무는 감염병 예방과 같은 목적 외에도 업무 특성에 따라 자택에서 처리가 가능한 업무에 대해 재택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다. 최병철 전 현대차증권 사장은 취임 첫 해부터 ESG 경영 강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취임 직후였던 2020년 3월에는 ESG 총괄 전담부서를 지정해 전사 ESG 기획·정책 수립 등을 총괄하도록 조직화시키기도 했다. 이후 2020년 8월, 전사 단위 협의 조직 'ESG 협의회'를 운영해 추진 체계를 확립했으며, 2021년 ESG 중점추진전략을 수립했다. 'ESG 투자 다변화·확대, ESG 리서치 경쟁력 확보, ESG 리스크 통합 관리, ESG 운영 개선'이라는 4대 전략 방향을 설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제를 수립하여 개선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2021년에는 ESG 투자 원칙 제정 및 교육·사내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2022년에는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를 위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2023년 3월 현대차증권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종실 전 KB국민은행 경영자문은 현재 현대차증권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 만료는 2025년 3월까지다. 올해 3월 취임한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당시 배 대표는 "계속기업 지위 유지를 위해 새로운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며 "수익구조 다변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준비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등 친환경 투자확대를 통해 녹색금융을 강화하는 등 ESG경영도 더욱 내재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수소·재생에너지 등 집중, 녹색금융 선보여 현대차증권은 증권업 본업과 연계된 ESG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수소 등 녹색금융을 실현할 수 있는 분야를 지원한다. 2019년부터 태양광·풍력 발전 인프라 사업 투자, 금융자문 주선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에도 힘을 쓰고 있으며, 2020년에는 현대자동차, 수소에너젠, 새만금개발청 등과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1년에는 배출권 거래시장 회원 자격을 취득했으며, 배출권 매입 등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통해 국내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을 갖고 있다. 당시 수소충전소 구축 및 수소플랜트 건설 사업에 각각 금융자문사와 금융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수소 지원 사업에 적극성을 보였다. 2022년에는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 및 운영사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ESG 리서치 보고서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2019년 'ESG in-depth(인뎁스)'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총 16건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리서치 고도화 및 ESG 투자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K-Taxonomy(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탄소배출권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또한, 지난해에는 창사 두번째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해당 보고서에 현재·미래 경쟁력을 읽기 쉽게 풀어내고, 지속가능경영 세부 영역별 거버넌스, 전략, 위험·기회, 목표, 성과를 수록했다. 그 결과 본 보고서는 미국 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 주최 '비전 어워즈'에서 2년 연속 대상(Platinum)을 수상했다. ◆임직원들의 따뜻한 사회공헌까지 현대차증권은 지난 1월 서울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에서 '이른둥이를 위한 따뜻한 마음키트 전달식'을 열고 지난 한 해 총 4차례 진행한 임직원 참여 원데이클래스와 연계한 사회공헌 기부 활동을 마무리했다. 현대차증권 원데이클래스는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친환경 레고 플라워 꽃다발', '나전칠기 자개공예 손거울', '크리스마스 미니트리' 등 자체 제작 키트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회공헌 기부 활동의 재원이 됐던 마음나눔통장 또한 임직원 기부금과 회사 후원금을 일대일로 매칭해 사회공헌 기금을 마련한다. 마음나눔통장은 출시 1년 만에 월간 1200만원이 넘는 기부 금액이 모집됐으며, 지난해에는 연초 목표 대비 126% 초과 달성했다. 이외에도 '내일의 차이'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내걸었던 '같이 만드는 문화(Culture)의 차이'라는 신규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을 바탕으로 ▲농촌일손돕기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 ▲사랑 나눔 바자회 ▲사랑의 김치 Fair(페어) ▲사랑의 연탄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상생의 가치를 공감하는 많은 임직원들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구성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지속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현대차증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24 16:10:30 신하은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피아니스트 황수연, 음악 속의 '나'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였을까. 그는 어린 시절 처음 피아노를 배웠을 때를 떠올려보면, 피아노 앞에 혼자 앉아서 연습하는 게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과거 피아노 학원을 다녀 본 9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피아노 연습일지의 빈 동그라미도 그는 꾀부리지 않고 한 번 연습할 때마다 정직하게 한 개씩 꼬박꼬박 색칠해 나갔다. 황수연 피아니스트는 때때로 수줍음을 느끼는데, 말보다 피아노로 표현할 수 있을 때 자신감을 갖고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소리가 났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군가 제 피아노 소리를 듣고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저와 같이 느꼈을 때 비로소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노래는 언어를 도구로 하지만 피아노 연주에는 노랫말이 없기 때문에 연주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 의미를 전달하기가 어렵다. 그는 "제가 혼자 연주하는 과정에서 제 감정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게 피아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다른 악기들은 단선율이기 때문에 멜로디를 중심으로 감동을 준다면, 피아노에는 오른손 멜로디와 왼손 반주가 있고 화음을 이뤄낼 수가 있다. 화성 변화에 따라 사람 마음을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악기가 피아노인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음악 인생의 길을 열어 준 독일 유학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독일에서 유학했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외에는 처음 가봤을뿐더러 대학교 진학을 위해 시험만 보고 돌아왔는데 곧바로 합격을 해 독립에 대한 준비는 부족했던 상황에서 그는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의식주 해결부터 비자, 휴대폰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문제들을 직접 얻어내야 했다. 특히 어학원이나 유학원을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2~3년 동안은 고단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겪어낸 것들은 그만의 자산이 됐다. 수업을 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오선지 위의 음표와 음악기호는 만국 공용어라지만, 모르는 독일어 단어들은 눈치껏 챙겨놨다가 공부해 갔다. 다음 수업에서 그 단어가 다시 나왔을 때는 질문도 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성장해 갔다. 그런 노력을 기울일 때 독일 선생님들도 그에게 더 많은 가르침을 줬다. 그는 "만약에 제가 계속 끝까지 못 알아들었다면 선생님도 아마 답답하셨을 것"이라며 "제 외국어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해 주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도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독일에서 매진하고 있던 과정은 학사와 석사를 통합한 '디플롬'이었다. 5년 이내에 디플롬을 졸업하면 석사 학위까지 받게 된다. 이후 그는 2년 정도의 최고연주자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의 유학생활 중간 독일에 바첼로(학사), 마스터(석사), 닥터(박사) 순서의 새로운 학제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그는 기존 5년의 디플롬을 졸업했지만 2년의 마스터를 거쳐야만 했다. 학제 변경에 맞춰 학업을 마쳤으면서도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일인 만큼 그는 슬럼프에 빠졌다. 길이 있어서 따라 들어왔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로 들어서게 될까 불안했던 그는 베를린에서 독일 남부로 이동하기로 했다. 독일 남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트로싱엔에서 휴식하던 중 그는 최고연주자 과정을 함께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났다. 그는 "이때 만난 선생님은 저의 귀인"이라며 "선생님은 저를 같은 연주자로 대해주셨고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단순히 피아노에 갇혀 있는 음악이 아니라 제 음악인생을 채울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셨다"고 말한다. 그는 "존경하는 선생님과 같은 음악인으로서 계속 인연을 맺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한다. 귀국 후에는 선생님의 초청으로 협주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 11월 불가리아에서 열렸던 '바이노프앙상블 콘서트'는 불가리아 4개 도시를 투어하며 선보인 연주로, 8대의 그랜드 피아노를 16명의 연주자가 연주했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 인정해준 사람들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공기가 맑고 햇살이 따뜻한 날, 그날의 분위기와 온도에 따라 누구나 바람을 쐬고 산책을 하는 것처럼 독일 사람들은 날씨를 만끽하듯이 음악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유학 시절 피아노를 비롯해 다른 모든 악기를 연습하는 학생들의 클래스, 학교에서 열리는 연주회 등에 외부인들도 익숙하게 머물다 가는 것을 흔히 목격했다. 독일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데는 장벽이 없다. 아울러 그는 "독일 사람들의 문화를 통해 '이 사람은 피아노를 이렇게 치네, 저 사람은 저렇게도 치네'라는 식의 포용력, 연주의 어떤 부분에서 무엇을 느꼈는가에 대한 이해심 등을 배울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클래식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클래식은 심오하다 혹은 클래식은 대중화되어야 한다 등의 평가보다 클래식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음을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다. ◆나만의 음악으로 내 인생 개척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매년 그만의 음색이 담긴 연주로 관객과 활발하게 소통한다. 올해 독주회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작품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는 각 시대별 작곡가들이 원했던 궁극적인 소리와 감정을 연구했다.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피아노는 발달했고 각 시대마다 음악을 표현하는 방식도 변화해 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2023년 독주회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한 피아노 구조와 소나타 형식에 집중해 보기도 했다. 그는 베토벤을 좋아하는데, 베토벤은 고전주의 시대를 완성하고 낭만주의 시대로의 전환을 이끈 위인이다. 그가 베토벤을 좋아하는 이유는 베토벤은 '전에 없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창조한 혁신적인 인물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베토벤의 곡들을 들을 때도, 연주할 때도, 베토벤이 이 곡을 왜 작곡했을까를 들여다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느껴져 그의 창작 과정에 몰입하게 된다"고 말한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의 경우, 비장함과 긴장감을 담고 있다. 격렬한 감정과 명암(明暗)을 표현한 음과 긴 울림을 가진 음이 베토벤 소나타의 정점을 이룬다.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두드려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내고, 페달을 이용해 음을 지속시킬 수도 있다. 보다 큰 음역, 폭넓은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연구 기법을 베토벤은 피아노에서 찾은 것이다. 이밖에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모차르트, 슈만,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예프 등 다양한 음악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2019년 귀국 독주회 이후 국내 무대에서 꾸준히 역량을 펼치고 있다. ◆"생명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음악 있어야"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음악이 없는 곳은 없다. 생명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음악이 있어야 한다"며 "생명체가 즐거울 때나 슬플 때나 음악은 말없이 위로나 힘을 주기도 해 우리에게 음악은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후학 양성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많은 학생들과 만나고 학생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음악의 역할에서 비롯한다. 그는 "기술적인 것들, 잘한다, 못한다, 맞다, 틀리다 등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부분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마다 손 크기도 다르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 각각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감정 없이 가르치면 피아노는 기계와 다르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먼 훗날, 각자만의 음악을 하고 있을 제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꾸미고 있는 자신을 그려본다. 피아노를 통해 '황수연'이라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다는 음악적 자화상에 더해진 또하나의 새로운 목표다.

2024-06-23 11:41:31 이청하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iM라이프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약속"

DGB생명은 지난 5일 iM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보험의 뿌리를 일구어 온 iM라이프는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끊임없는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iM라이프는 '보여주기'식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한다. 자발적으로 맞춤형 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 상생의 모범이 되고 소외계층에 진정한 가치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iM라이프 김성한 사장은 "사람에게 가장 긴 여행은 머리부터 가슴으로 옮겨가는 것"이라며 "남을 돕고자 하는 생각이 가슴속 뜨거운 감동으로 옮겨져 나눔의 행복을 전하는 iM라이프가 되겠다"고 밝혔다. ◆ 어린이 꿈 전달 iM라이프는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4월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생명존중교육에 참여하고 1000만원을 후원했다. 이번 교육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 생명안전론을 전공한 어린이집 원장과 돌봄선생님들은 교육시간에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 ▲왜 생명이 소중할까? ▲생명은 어떻게 다뤄져야 하나? 등의 내용을 강의했다. 김성한 사장은 "이번 교육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명 존중의 가치'를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직장인체육회 풋살협회에서 주관하는 'DGB생명과 함께하는 유소년 풋살 페스티벌'에 1500만원을 후원했다. iM라이프의 기부금은 ▲저소득층 유소년 풋살 선수 육성 교육 ▲축구화 등 용품 선물 ▲회비 지원 등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피자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iM라이프 임직원 10여명은 서울 중구 회현동 검벽돌집에서 지역아동시설에 전달할 피자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포장한 피자를 후원 물품과 함께 인근 지역아동시설인 남산원에 전달했다. iM라이프 관계자는 "대한직장인체육회 유소년 풋살 페스티벌 후원, 지역아동시설 위한 피자 만들기 및 나눔활동 등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역 내 어르신 희망 전달 iM라이프는 지역내 어르신들의 혹서, 혹한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계절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희망을 나누고 있다. 연말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직접 만든 김치를 기부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함께한 만두 빚기 봉사활동, 독거 어르신 등 에너지 소외계층에 연탄 7200장 기부 등 따뜻한 나눔경영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9월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르신들과 송편을 만들고 명절의 정을 나누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남산실버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사회 어르신들과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을 함께 만드는 '사랑의 송편 빚기'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봉사활동은 'DGB 행복 드림 데이(Dream Day)'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년 5월 가정의 달과 9월 사회복지의 달에 하루를 드림 데이(Dream Day)로 지정해 복지기관 및 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5월 행복드림데이에는 어르신과 원예치료·김치담그기를 진행해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사업을 실시했다. 임직원들은 어르신과 함께 원예치료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원예 꽃꽂이 봉사활동'과 '김치 담그기 봉사활동' 등을 전개했다. 원예 작품과 김장김치를 어르신들께 모두 전달했다. iM라이프 관계자는 "DGB행복드림데이는 임직원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소외된 이웃에 대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재난·재해 피해 고객에 '특별 금융지원' iM라이프는 재난, 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특별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태풍과 산불뿐 아니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해외의 경우 구호에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8월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돕고 신속한 재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보험료 및 대출원리금의 납입을 유예했다. 보험계약대출은 원리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미납이자에 대한 가산이자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했다. 태풍 피해와 관련해 보험금지급청구가 접수되면 예상되는 추정보험금의 50% 범위에서는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 4월에도 강릉지역 산불 피해 고객을 위해서 특별 금융지원으로 보험료 납입을 유예했다. 산불 피해 고객에게 대출원리금 상환유예, 보험금 신속지급 등을 지원했다. 또한 작년 2월에는 전 임직원이 나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이재민 구호에 동참했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한숲'을 통해 임직원들이 마련한 긴급구호물품을 튀르키예에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강진으로 건물과 가옥이 붕괴된 가운데 추위에 떨고 있는 튀르키예 아이들과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겨울 의류, 담요 등 방한용품 위주로 구성했다. 김성한 iM라이프 사장은 "튀르키예 지진이라는 지구촌의 큰 재난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기부를 진행한 임직원들의 뜻에 깊은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며 "맹자의 '측은지심(惻隱之心)' 처럼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작은 기부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지진 피해자들과 형제의 나라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6-17 14:15:08 김주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장애 아이 위해’ 음악치료사 된 박현경 작가 “불편했지만 불행하지 않았다”

생글하게 웃으며 초롱초롱하던 눈동자. 눈 맞추며 옹알이하고 꼿꼿하게 가누던 목. 아이의 그런 모습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된 건 아이의 생후 4개월 뒤쯤이었다. 물에 담가둔 솜처럼 축 처진 몸, 안으로 모여든 눈동자와 창백한 얼굴. 그렇게 '그녀'의 아이는 장애인이 됐다. 어느 날 갑자기. 예방접종 다음 날이었다. "응급조치 후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갔어요. 급기야 동공이 풀리더니 호흡까지 멈췄어요. 아이는 며칠이 지나서야 눈을 떴지만, 초점 없이 한곳을 응시하는 눈은 절 알아보지 못하더라고요." 불과 일주일 전까지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던 그녀는 직감했다. 돌이킬 수 없겠구나. 아이는 저산소증으로 중증의 뇌 손상을 입었고, 결국 네 살 무렵 뇌병변(뇌성마비)과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다. 아이는 올해로 30세가 됐다. 장애 아이가 성인 장애인이 돼 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말한다.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불행한 건 아니다"라고. 20년 차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는 그녀가 아이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책 '어느 날 갑자기 내 아이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를 세상에 내놨다. 그녀가 30여년 동안 장애 아이를 키우며 울고 웃은 이야기들은 진솔하되 심각하지만은 않다. "장애 아이와 부모가 사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어요. 아이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라며 방문을 열어놓았다고 가볍게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심리상담센터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하는 박현경 작가를 지난 10일 센터 음악치료실에서 만났다. ■ 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손 편지, "우창이를 이해해 주겠니" '제발 눈만 떠줘. 살아만 있어 줘'라고 바랐지만, 그다음은 달랐다. 눈앞이 캄캄했다. 예상대로 '느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겐 고충이 이어졌다. 아이를 잃어버리기도 십수 차례. 주변 시선에 상처도 받았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후는 "전쟁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아이는 문제를 일으켰고, 일상을 되돌리는 건 그녀의 몫이었다. "초등학생들이 장애를 가진 친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죠. 무서워하는 친구도, 불편해하는 친구도, 호기심으로 짓궂게 장난을 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엄마'는 고민했다. 그리고 우창이네 반 32명의 친구 한 명 한 명에게 손 편지를 썼다. "얘들아, 가끔은 우창이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을 거야. 우창이가 어렸을 때 예방주사를 맞고 열이 나면서 머리에 문제가 생겼단다. 비록 서툰 점이 많겠지만 너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해.(생략)" 이후 친구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계단을 잘 내려가지 못하는 우창이의 손을 잡아주고, 아침에 가방에서 준비물 꺼내는 걸 도와주기도 했다. "그때 우창이 친구들을 보며 작은 희망을 품었어요. 20년도 훨씬 지난 지금, 그때 아이들은 우창이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장애'보단, 뽀얀 피부에 눈이 예쁘고 잘 웃던 아이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아이의 장애가 시작되며 삶이 뿌리부터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느꼈지만, 한 해 한 해 지나며 생각이 달라졌다. 삶은 무너지지 않았다. "장애는 극복할 일도, 노력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란 걸 느꼈어요. 있는 그대로 모습을 사랑하고 잘 해석해 나가다 보니, 또 행복하더라고요." 그녀는 그렇게 두 번째 행복을 찾았다. 우창이를 낳고 34개월 만에 만난 둘째 아이다. "사실 우창이를 위해서였어요. 뭐든지 느릴 수밖에 없는 우창이가 동생의 발달 과정을 보면서 배움을 공유하길 바랐죠. 결국 절 위한 선택이 되기도 했어요. 우창이에게 집착하고 매달리지 않고 삶의 균형을 찾았으니까요. 그렇게 셋째까지 낳았답니다." ■ "장애 가진 내 아이는 내게 '걸림돌' 아닌 '디딤돌'"…음악치료사가 되다 우창이가 10살쯤 되던 무렵, 그녀는 음악치료사가 됐다. 뇌 손상으로 시신경에 문제가 생긴 우창이 시력이 완벽하게는 돌아오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다. 박씨는 "우창이가 시력은 나빠졌지만, 청각은 더 발달했다는 걸 깨닫고 음악 치료 기관에 6살 아이를 업고 갔어요. 한 달 치료비가 당시 남편 월급의 절반인 걸 알고는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서울 한 대학의 음악치료 대학원에 진학했다. 주 3회 야간 수업. 아픈 아이와 동생들을 두고 나서면서 공부를 관둬야 할 핑계는 수십 가지였다. 그래도 버텼다. 하려고 하니 방법은 있었다. 아이 돌보미 아주머니께 아이들을 맡겨 두기도 하고, 상황이 안 될 땐 아이들끼리 두고 공부하러 갔다. "아이 덕분에 평생 제 일을 찾았어요. 아이가 인생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된 셈이죠. 혹자는 아이를 방치하면서까지 공부해야 했느냐고 할 수 있지만, 아이를 위해 모두가 도전한 거예요. 장애 아이 기르기는 '마라톤'이에요. 신체 성장이 끝난 서른 살의 내 아이도 평생 학교와 치료센터를 다녀야 하죠. 아이와 함께하는 마라톤에서 아이와 나는 건강한 파트너십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 "행복한 순간은 찾으면 있거든요" 그녀는 2005년 음악치료사로 발을 디딘 후 올해로 20년 차를 맞았다. "음악치료는 지난 1997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전문교육기관이 생겼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이지는 않은 점이 아쉬워요. '음악치료'의 효과를 알리고 싶어요" 그래서 시작한 게 블로그다. 그녀는 음악 치료와 관련한 정보나 경험을 담아 소통하고 있다. "내 방문 열어놓고 내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드리는 거죠. 보이는 만큼, 대처나 해결 방법을 알 수 있잖아요. 장애가 아니더라도 치매나 우울증, 불안장애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비장애인에게도 음악 치료는 효과적이에요." 책(어느 날 갑자기 내 아이가 장애인이 되었습니다)에는 대부분 개인 얘기를 실었다. 보이지 않는 터널을 하루하루 통과하며 어느덧 30년이 흘렀고, 언제부턴가 그녀는 글을 쓰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불편하고 불안해서 글을 썼고, 그러고 나면 어깨를 짓누르던 돌덩이가 치워졌다. 우연히 시작한 글쓰기는 그녀의 삶의 질을 올려놨다. "그런데 책을 쓴다는 건 좀 다르더라고요. 과거를 떠올리며 아문 상처에 다시 생채기를 내는 건 아닐지 걱정됐거든요." 우창이에게도 물었다. '너'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도 되겠냐고. 좋은 얘기를 많이 담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허락이 떨어졌다. "여전히 아이는 문제를 일으키고 일상을 되돌리는 건 제 몫이에요. 하지만 어떤 힘든 순간에도 불행을 선택할지, 행복을 찾을지는 본인의 선택이란 걸 알아요. 이 책은 저 자신을 향한 하나의 선포와 같아요. 나는 그럼에도 행복을 선택하려 합니다. 먼 훗날 장애 아이가 혼자 살아갈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며…" 이현진 기자

2024-06-16 11:59:24 이현진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금연 성공 파트너 '니코레트'

해마다 많은 흡연자가 새해를 맞이하며 금연을 결심하지만, 참기 힘든 금단현상으로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흡연자들의 금연 성공률을 높여주는 금연보조제 대표 브랜드 '니코레트'가 있다. 금연실패의 주요 원인은 니코틴 의존으로 인한 흡연 충동이다. 금연성공을 위해선 금단증상 및 흡연욕구를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균적으로 대다수의 금연시도자들이 금연 시작 8일 내에 금연에 실패한다. 금연 후 첫 1주일이 각종 금단 증상(강한 흡연욕구, 식욕증가, 분노, 불안, 우울, 초조, 불면 등)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금연보조제인 니코레트는 담배의 유해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순수 치료용 니코틴을 피부나 구강 점막을 통해 서서히 공급해 완화시켜 금연을 돕는다. 니코틴 대체 요법(NRT, Nicotine Replacement Therapy)은 국내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에서 특별한 금기사항이 없는 한 금연하는 모든 흡연자에게 사용하도록 권고되는 1차 금연치료 방법이기도 하다. 금연보조제 일반의약품(OTC) 부문 전 세계 판매 1위 브랜드'니코레트'는 1967년,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잠수함에서 생활하는 해군들을 위해 개발됐다. 다수의 임상시험을 거쳐 1978년 미국에서 구강점막으로 순수 니코틴을 전달하는 최초의 니코틴 대체 요법(NRT)인 '니코레트 껌(Nicorette Gum)'이 첫 출시되었고, 이후 1992년에 '니코레트 패치(Nicorette Patch)', 1994년에 '니코레트 비강 분무기(Nicorette Nasal Spray)', 1998년에는 '니코레트 구강 타블렛(Nicorette sublingual tablet)'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대표적인 금연보조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일반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세계 최초의 금연 보조제인 '니코레트'는 금연보조제 일반의약품(OTC) 부문 전 세계 판매 1위, 국내 판매 1위 브랜드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2002년 니코레트 패치와 껌이 첫 출시됐다. 니코레트 쿨민트 껌은 2㎎ 및 4㎎ 제품으로 출시되어 개인 흡연량 및 니코틴 의존도에 맞게 선택이 가능해 단계별 금연에 도움이 된다. 주의 사항이 있다면, 일반 껌이 아닌 약이기 때문에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1일 흡연량이 20개비(한 갑) 이하일 경우에는 2㎎껌을, 20개비(한 갑)를 초과해서 피우는 심한 흡연가이거나 2㎎용량으로 실패하였을 때는 4㎎ 껌을 사용하면 된다. 니코레트 쿨민트 껌은 익숙한 껌 제형으로 거부감이 덜하고 구강 점막 상피 세포를 통해 15분 이내에 빠르게 체내에 흡수돼 담배가 간절한 순간, 신속하고 편리하게 흡연 욕구를 잠재울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의지로만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장기 금연 성공률을 약 2배 높인다. 껌 사용시 장기금연(12개월 이상) 성공률은 위약군 대비 2배 이상 높았으며, 금연 초기 하루에 니코레트 껌 9개 이상 복용군의 6주 후 금연성공률은 9개 미만 복용군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레트 쿨민트 껌은 흡연 욕구를 느낄 때마다 1회 30분간 섭취한다. 껌을 너무 빨리 씹어 니코틴이 많이 함유된 침을 삼키는 경우, 울렁거림이나 딸꾹질 등 불쾌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쉬어가며 씹기' 방법으로 껌을 섭취해야 한다. 니코레트 니코틴 패치도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니코틴이 피부를 통해 일정한 속도로 체내에 흡수되는 성질을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혈중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금단 증상을 완화하여 흡연 욕구를 억제하는 원리다. '니코레트 인비지패치'는 16시간 동안만 착용하여 활동시간대의 금단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밤에는 패치를 떼어내 혈중 니코틴 유입으로 인한 수면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편안한 금연활동을 돕는다. 니코레트 인비지패치는 10㎎, 15㎎, 25㎎ 제품으로 출시되어 있다. 개인 흡연량 및 니코틴 의존성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고, 흡연량이 많은(하루 20개비 이상) 흡연자에게도 선택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이즈가 작아 신체 부위에 붙이기 용이하며, 반투명 패치로 심미적인 부분의 부담감도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니코레트 인비지패치(25㎎ 패치)는 금연 첫 주 금단증상을 위약대비 79%, 15㎎ 패치 대비 47% 감소시켜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여준다.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금연 첫 주의 실패 확률이 76%에 이르는 만큼, 금연 시작의 '첫 주'가 금연의 성패를 좌우한다. 실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금연 첫 주를 잘 유지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 대비 장기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무려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니코레트는 최근 '7일 금연 프로그램'을 위한 '니코레트껌 금연 스타터팩'(대용량/105개입) 신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신제품은 7일 간 하루 한 판씩 사용할 수 있도록 총 7판이 들어있어 대부분의 금연시도자들이 실패하는 금연 첫 주를 효과적으로 넘기기 위해 고안됐다. 금연 초기에는 흡연 갈망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1~2시간 간격으로 껌을 씹어주면, 추가적인 흡연 갈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니코레트 관계자는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니코틴 중독에 의한 현상으로, 개인의 의지만으로 단번에 금연 성공은 어렵다"며 "니코레트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금연 성공에 도움을 주는 '금연보조제'에 대한 정보 및 효능효과를 알리고, 올바른 사용법을 통해 제대로 금연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6-13 10:17:09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CJ올리브네트웍스, ESG 활동 통해 기업·연령·지역 격차 해소 박차

CJ올리브네트웍스가 ESG 활동을 통해 IT 산업계 전반 생태계 발전을 도모하고 우리 사회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메트로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권리의 보호 ▲포용의 문화 ▲생태계 강화 ▲환경친화적 접근 총 4가지 지향점을 세우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에 대한 중점 관리에서 더 나아가 대내외 생태계 발전과 건전성까지 도모한다. 대표적인 ESG 경영 프로그램에는 중견·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화이트햇 투게더'가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달 24일까지 '화이트햇 투게더 시즌3'에 참가할 기업과 대학생들을 모집한다. 화이트햇 투게더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파인더갭과 함께 중소 및 중견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장려한다. 중소 및 중견기업의 정보보호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여기에 더해 중소기업에는 맞춤형 보안 솔루션도 지원한다.이번 시즌3에서는 대학교까지 범위를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참가자들을 모집해 취약점 분석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 혜택도 강화했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중소·중견 기업들의 경우 정보보호 조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대기업에 비해 보안 역량이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라며 "민·관·학 협력 프로그램인 화이트햇 투게더를 통해 정보보호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으로써 디지털 리터러시와 함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최근 한 통신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현상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O2O 서비스의 확산으로 생활 편의 서비스 마저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생활 편의 영역에서 665세 이상 노년층은 26.3%까지 떨어지는데 75세 이상에 이르면 16.4%까지 하락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심각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시니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전개한 바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문해력이라는 뜻으로 글을 자유롭게 읽는 것처럼 디지털 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레스토랑, 영화관, 쇼핑몰, 은행 등 일상 생활 영역까지 키오스크가 확산하면서 노년층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시니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크게 ▲스마트폰 교육 ▲키오스크 교육 ▲키오스크 현장실습 등 3개 과정으로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지난해에만 임직원 봉사자 400명이 상반기 3곳, 하반기 5곳 등 8곳의 노인사회복지관에 방문해 총 40회차 교육을 진행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혜 지역도 확대했다.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하여 수강 인원을 전년보다 2배 늘려 총 400여 명의 참가자에게 1:1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뿐 아니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CJ SW창의캠프'에 ESG를 주제로 하는 코딩 교육을 커리큘럼에 도입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나섰다. CJ SW창의캠프는 CJ올리브네트웍스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SW 코딩 교육을 지원하는 재능기부형 프로그램으로 강원, 충청, 전라, 제주 등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SG 경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환경 영역도 전방위에 걸쳐 노력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IDC 내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리 사각지대의 IT 장비 및 서버가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방치·미사용 중인 장비 및 서버를 선별, 전원을 차단하고 지속적인 노후 인프라 교체를 진행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우리는 포용적이고 윤리적이며 환경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이해관계자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06-10 13:53:27 김서현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유튜브와 함께 성장한 70만 크리에이터 '에바'..."더 다양한 콘텐츠 다룰 것"

거대 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는 놀라운 성장력으로 우리 일상에 자리잡았다. 스마트폰 등 인터넷의 빠른 발전에 힘 입어 동영상 시장을 주도했고, 이제는 다수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올해 9년차가 된 70만 유튜버 '에바(EVA)'는 이러한 유튜브 시장 성장기를 함께해 왔다. ◆'대학생 유튜버'가 '올 라운더'로 유튜버 에바의 시작은 2015년 대학생 시절과 맞닿는다. 올해 29살인 그의 본명은 김혜원으로 세종대학교 영화연출학과를 졸업했다. 취업 준비에 한창이던 대학 시절 타 크리에이터가 소개했던 '레페리 크리에이터' 신청 안내를 보고 흥미를 갖게 된 에바는 대학생인 자신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에바는 레오제이, 김습습 등과 함께 '레페리 유튜브 크리에이터 패션 아카데미 1기' 출신이다. 그는 "처음에는 유튜브라는 플랫폼과 동영상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이 시작했다"면서도 "일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영상으로 항상 남길 수 있었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찰나로 스쳐갈 수 있었던 순간들에 대해 다시금 회상할 수 있고, 순간마다 했던 다짐과 추억들을 돌아보는 부분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튜브는 시청자에게 제공되는 방식인 만큼 타인이 보는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학생 브이로그, 대학생 착장 등 대학생 관련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시청자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던 에바는 어느새 9년차 유튜버가 됐다. 9년 동안 에바는 유튜브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대학생과 직장인을 겸하는 김혜원의 삶에서도 유튜브를 지키면서 말이다. 사실 세 가지를 모두 병행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대학생, 직장인, 유튜버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돼 있는데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건강을 뒤로 두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에 있어서도 생각할 여유가 많을수록 발전된 방향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고 부연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관심사가 건강으로 많이 변화했다고 한다. 이전까지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었지만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 관련 브이로그 등을 올리면서 새로운 영상도 담을 수 있게 됐다. 고난의 순간이었지만 에바가 유튜버의 길을 확신했던 것도 이때다. "다른 일을 경험해 보면서 내가 단순히 흥미롭고 재밌기만 해서 유튜브를 했던 게 아니었구나를 깨달았다"며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형성됐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현재 에바는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이 사랑받았던 대학생 콘텐츠를 벗어나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는 토크 영상이나 뷰티·패션 영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의 톤을 유지하면서 깊이있는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다루고 싶다"며 "지금까지 해 오던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어 "예전에는 어떤 분야의 크리에이터인가에 대한 분류를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분류가 사실상 의미가 별로 없다고 느껴진다"면서 "이제는 더 폭 넓게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누군가에게는 뷰티 유튜버, 누군가에게는 일상 유튜버가 되는 등 다양하게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9년차 유튜버...'자연스러움'이 우선 에바는 영상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의 유튜버가 고민하는 '온앤오프(일상과 일에 대한 분리)'에 대한 부분에서도 어렵지 않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는 "'온앤오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일상을 담는 사람인 만큼 영상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녹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경계를 뚜렷하게 나누려고 하다보면 영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온앤오프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스트레스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영상물에 대한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영상 안과 밖의 모습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그다. 촬영을 하는 날에는 하루의 모든 순간을 담고, 촬영이 아예 없는 날에는 편집과 개인적인 일정을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변화하는 유튜브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롱폼(긴 영상)'보다는 '숏폼(짧은 영상)'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짧은 길이의 영상을 만드는 것에도 도전하고 있다. 유튜브와 에바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유튜버 되기 에바는 어렵게 느껴지던 부분에 대해 성과를 얻었을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그 안에 유튜버가 포함돼 있다. 특히 시청자 개인의 삶에서 본인의 영상물로 인한 실제적인 변화가 일어났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런만큼 시청자들은 에바에게 상당히 소중한 존재다. 에바는 "구독자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이나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늘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유튜브 채널을 처음 만들 때부터 나의 콘텐츠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인해 누군가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바는 구독자와의 관계를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지치지 않는 선'을 늘 고민한다. 그는 "유튜브를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억지로 좋은 모습, 높은 퀄리티만을 추구하다보면 오히려 지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선을 지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유튜브는 수치적인 성과가 바로 보여지기 때문에 크리에이터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많다. 그래서 늘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바는 "정성 들여 만든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오지 않으면 텐션이 다운될 수도 있는 만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도달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당장 큰 성과가 없다고 해서 다음 콘텐츠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게 실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유튜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악플에 대해서도 동요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악플을 그렇게 담아 두는 편도 아니고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악플 자체도 하나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본다"며 "나의 콘텐츠가 많이 노출되고 있고, 콘텐츠적으로도 늘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덕적·윤리적으로 잘못해서 받은 비판이 아니라면 좋은 사인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바는 "모든 과정들이 봐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는다면 절대 성립될 수 없다는 사실을 시간이 갈수록 많이 느끼게 된다"며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사람인데 콘텐츠를 보고 저를 좋아해 주시고, 진심을 담아 주시는 정성이 너무나 감동적이다"라고 힘을 줬다. 그는 "시청자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거고, 에너지를 소모해 진심을 쏟아 주시는 게 늘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4-06-09 15:23:58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