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살맛나는 세상] 푸드올로지 "고객 접점 활용해 ESG활동 나선 새내기"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브랜드 개성을 담아 사회공헌활동 'Give U'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Give U'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에 희망을 더하는 푸드올로지의 캠페인이다. 특히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D2C 기업이라는 점을 살렸다.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후원 활동까지 나서며 지역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푸드올로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ESG 활동은 고객 접점 기반 나눔활동을 기획하고 해당 활동들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종아동 및 장애인 찾기 캠페인'은 지난해 8월부터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진행 중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 환자에 대한 실종 신고 건수는 2019년 4만2390건, 2020년 3만8496건, 2021년 4만1122건이다. 지난 5년간 아동, 장애인, 치매 환자에 대한 실종신고 접수 건수를 합치면 총 55만4514건으로 아직 찾지 못한 실종아동은 32명, 장애인 42명, 치매 환자 32명이다. 장기 실종자의 가족들은 수 년이 흘러도 계속해서 실종자를 찾으며 일상을 견디는데,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DNA와 미디어 제보 등을 통해 수십 년 만에 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푸드올로지는 매년 3만 건가량의 아동 및 장애인 실종 신고가 접수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실종자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모색했다. 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진행 하는 '택배 상자'를 활용한 캠페인은 실종자의 인적사항을 널리 알리는 활동이다. 고객에게 배송되는 택배 상자 외측에 '실종자 라벨'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택배 상자는 고객들이 일상 속 자주 접할 수 있어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물론, 전국 각지로 유통되면서 해당 캠페인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실종자 라벨에는 아동권리보장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실종자의 인적 사항과 실종 당시 모습 등이 담겨 있으며, 보다 많은 실종자가 잃어버린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분기별로 라벨을 교체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주변 이웃과 나누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비타민 함유 제품 '헤이! 구미'와 '헤이! 비타'를 판매한 수익금의 7%를 적립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기부금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전개하는 '얘들아, 학교 가자' 캠페인의 재원으로 사용되며 ▲치료비 지원 ▲학습 지원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한다. 경제적·정서적 측면까지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소아암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응원한다. 일회성 기부가 아닌 장기적인 정기 기부 활동으로 간접적으로는 푸드올로지의 고객들도 소비를 통한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셈이 된다. 푸드올로지는 기부를 촉진하고자 인기 유튜브 채널 '오디지(ODG)'와도 협업해 '헤이!' 제품들을 노출하고 기부 활동 과정도 공개하고 있다. 지역사회 취약계층도 세심하게 살피며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회복지법인 홀트아동복지회에 미혼한부모가정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푸드올로지는 미혼한부모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해 보다 안정적인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고자 후원 중이다. 기부금은 영·유아 이유식 지원 사업에 사용됐으며, 아이들에게는 균형 잡힌 식단을 지원하고 부모에게는 이유식 조리 및 비용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자녀와의 교감, 취업, 학업 등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했다. 푸드올로지 관계자는 "푸드올로지의 Give U 캠페인은 '동반성장'을 핵심 가치로 두고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들을 고민하고 실천 중이다"라며 "올해도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5 15:04:40
[인터뷰]강신숙 수협은행장…"별의 시간 지나고 있어"

*[와이드 인터뷰] 강신숙 Sh수협은행장 "별의 순간이 지나고 있다" -현장 소통 중시…"결정적 순간은 그냥 오지 않아"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지난해 11월 수협은행의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초석을 다질 수장으로 최종 발탁됐다. 서류, 면접 등 수개월에 걸쳐 진행한 수협은행장 선발 과정에서 당당히 '1등'을 한 것. 취임식에서는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의 '마부작침(磨斧作針)'을 강조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 '수협 첫 여성행장'…'별의 순간' 강 행장은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44년의 풍상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 못지않게 뿌듯했던 순간과 감격스러운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며 "'별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했다. '별의 순간'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순간' 또는 '운명적, 결정적 순간'을 의미한다. 그는 리더의 자리에서 진면모를 발휘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순간으로 '수협은행 오금동 지점장' 자리에 올랐을 때를 떠올렸다. 여성 최초 지점장 타이틀은 물론 '은행의 꽃'으로 불리는 지점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강 행장은 "지금 생각해 보면 여성에게 승진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는데 신념과 열정 하나로 이를 극복한 저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당시 폐점 위기에 놓였던 오금동지점을 '전국 1등 영업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수협중앙회로 발탁됐다. 중앙회에도 회원조합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이력이 있다. 강 행장은 "감격의 순간들은 그냥 오지 않는 것 같다. 저 혼자의 힘으로 맛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 '이청득심(以聽得心)'…현장 소통 강조 강 행장은 현장중심 소통을 강조한다. 그가 44년간의 경영 일선에서 느낀 것은 '모든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행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전국의 영업점과 고객사를 방문해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강 행장은 현장 경영에 대해 "형식에 치우치거나, 순시(巡視) 같은 부담스러운 활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경영에도 반영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긴급예산 지원제도' 및 '인사 캐스팅제도' 같은 혁신적인 의견과 건의사항을 경영에 신속하게 반영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에게는 '고객의 마음을 얻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뜻을 담은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를 요구한다. 수협은행의 강점은 '타행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라고 생각해서다. 강 행장 또한 이청득심의 자세로 직원, 고객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 급변하는 금융시장…수익구조 다변화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이익 증대를 위해 '조달구조 개선'에 방점을 두고 있다. 취임 직후 고비용 조달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저비용성예수금 확대 및 조달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자일 조직으로 신설한 '미래혁신추진실'에는 '조달구조개선단'이 있다. 주거래기업 협약을 확대하는 등 조달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강 행장은 "취임 이후 저비용성예수금 비중이 전년 대비 2%포인트(p) 증가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임기 내 수협은행 '조달체질 개선'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수익구조 다변화 또한 생존 키워드 중 하나다. 방카슈랑스, 펀드, 신용카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비이자이익 창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부문 역량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 금융지주사 전환 추진 수협은행은 공적자금 상환 이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강 행장은 "지난해 수협중앙회가 삼일·김앤장 등 컨설팅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비은행 사업다각화 및 금융지주 설립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고 했다. 강 행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기승전불복(基戰勝不復)'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한 번 써먹은 성공한 전략은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금융사의 전통적인 성공 공식에 의존해 수익 다각화를 꾀하지 않겠다는 것. 강 행장은 수협은행 금융지주 전환과 관련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미래혁신추진실 내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비은행사의 매각 제안을 받아 검토 중에 있다"면서 "관련 정보에 대해선 '비밀유지 약정'등에 따라 구체적으로는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지속적인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비은행사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어 M&A가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안에 최소 1개 이상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포석이다. ◆ '특별한' 2023년 강 행장은 올해를 '특별한 해'로 지칭했다. 수협은행이 공적자금을 전액 상환한 후 맞는 첫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깊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은행장 취임 당시 약속했던 구상을 하나씩 이행할 계획이다. ▲자생력을 갖춘 튼튼한 은행 ▲협동조합은행의 정체성 회복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 이를 위해 ▲체질 개선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리스크관리 ▲실력 향상 등을 강조하고 있다. 강 행장의 1순위 목표인 체질 개선은 비이자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해 수익창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구조혁신은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 능동적이고 빠른 대응이 가능한 조직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은 ▲고객경험 ▲사업모델 ▲내부업무 ▲디지털역량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적극 추진한다. 급변하는 금융권 경영환경과 금융소비자, 디지털 기술 등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가 리스크관리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한 해다"라고 했다. 금리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코로나19 유예 여신 등 잠재적 부실 위험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강 행장은 "금융감독 당국에 철저하게 보고하는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체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 "행복한 일 터 만들 것" 강 행장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은행장이기에 앞서 직장 선배로서 더 좋은 직장,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주고 싶은 바람을 강조했다. 하루 중 반 이상을 직장에서 보내는 만큼 일하는 것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 그는 "직원들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겠다"면서 "수협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응원해 달라"고 했다.

2023-05-15 07:00:18 김정산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입시만큼은 모두가 겸손해야"

"입시만큼은 모두가 겸손해야 한다." 입시계를 자그마치 27년간 지켜온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의 묵직한 당부다. 그는 입시에 정답이 없기 때문에 무지해 보일 수 있는 당연한 물음도 질문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단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직을 맡고 있는 교사·강사 등 전문가들까지도 예외는 아니다. 수험생을 위한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모두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사교육이 가지고 있는 디테일한 입시 정보, 공교육의 현장 정보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입시 지도 교사들끼리의 정보 교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전반적인 교육 불균형,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컨트롤타워 아래서 공교육과 사교육이 같이 가도록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서로를 배제한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넘겨지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당사자인 수험생과 학부모도 결국에 공·사교육의 정보를 두루 원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년기부터 시작된 교육과의 인연...입시계 정착까지 임 대표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곳은 입시계가 아닌 대기업 롯데였다. 또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공과는 다소 무관한 수학 강사의 길을 걷기도 했다. 이렇듯 연결 지점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교육과 엮이면서 결국 입시라는 교육 근거지에 정착했다. 그는 "교육과의 인연이 미스매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생 전반적으로는 늘 가르침과 연관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수학 교육과의 인연은 어린 시절 추억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경북 예천 소재의 시골 중학교에 재학했던 임 대표는 중학교 시절 내내 수학자습부장을 맡았다. 수학자습부장은 수업이 끝난 후 1~2시간 가량 학우들을 가르치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당시 담임 교사는 선생님의 길을 걸으라고 제안할 정도로 역할을 잘 수행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반 전체를 지도하고, 가르쳤던 그 기억이 교육에 흥미를 갖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을지 모르겠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후 경제학도가 된 그는 역시 수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교육에 특별히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말하면서도 수학에 대한 가르침을 주기적으로 이어갔다. 임 대표이사는 "대학을 다닐 때 했던 수학 강의도 서울에 막 상경한 탓에 긴장감은 있었지만 재미있었다"며 "사실은 경제학 전공이기 때문에 사회를 가르쳤어야 하는데 수학을 담당하게 됐었다"고 부연했다. 그 인연이 이어져 본격적으로 학원가에 들어섰을 때도 경제학에 맞는 사회 과목이 아닌 수학을 가르쳤다. 인생 곳곳에 교육의 뿌리가 숨겨져 있는 그는 가장 보람찼던 교육 사례로 탈북자의 자녀를 가르쳤던 일화를 꼽았다. 종로학원의 초창기 강사 중에는 '수학의 정석'을 집필한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이 있었다. 홍 이사장은 임 대표에게 직접 탈북자의 자녀를 데려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여건 상 상산고에서는 교육받을 길이 부족했던 학생을 위해 본인 사비로 50%, 종로학원 측에서 50%를 부담해 재수를 부탁한 것이다. 결국 그 학생은 성공적으로 대입을 마무리하고 선생님의 길을 걷게 됐다. 임 대표는 "당시 이런 게 교육에 대한 진정성임을 많이 느꼈다"며 "재수가 고등학교 4학년 과정으로 불리는 이유, 당장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못 들어간 학생들을 받아 줄 수 있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재수 학원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체감했다"고 말했다. 재수 학원을 또다른 제3의 학교 형태로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그다. ◆27년 전문가, 학원 사업의 산증인 1990년대 중반기에는 학원들의 대형화, 프랜차이즈화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즈음 임 대표도 대학생 시절 강의했던 학원과의 인연으로 학원가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는 "강의하기 위해 들어왔다가 나중에는 경영 쪽에 집중했다"며 "당시 종로학원이 종로엠스쿨 대형학원 1호의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형 학원으로 전환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는 학원계가 상당한 호황을 이뤘다. 특히 1997년 말에 발생했던 외환 위기(IMF)는 학원 대형화의 뿌리가 됐다. 임 대표이사는 "국내 소형 학원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대형화로 가는 학원들은 오히려 IMF가 하나의 기회가 됐다"며 "대기업에 다녔던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았던 학원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소규모보다는 대형 중심의 브랜드 학원 선호가 높았고, 프랜차이즈 학원이 300개가 넘을 정도로 학원 사업이 붐이었다.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는 내신제도의 변화 등으로 입시 쪽에 집중됐던 관심이 특목고·외고 등에 쏠렸다. 2000년대 초반에는 특목고 설명회가 대학 입시 설명회보다 인기가 많을 정도였다. 임 대표는 당시 대학 입시 설명회에 5,6천명 정도가 모이면 많은 인원으로 평가됐음에도 특목고 설명회에는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할 정도로 집중도가 높았다고 부연했다. ◆입시에서 방심은 금물...경험적 성취감도 중요 임 대표는 "대학 입시에서 생각보다 사소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학부모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입장에서 입시에 겸손하다면 수준 미달로 보이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내려두고 자신 있게 물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짜 말 같지도 않아 보일 수 있는 질문까지도 할 수 있는 게 진정한 학부모"라며 "기본적인 스케줄, 핵심 쟁점들은 메모하고, 확인하면서 체크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서 접수 날짜를 놓쳤다거나, 원서 접수를 학원·학교에서 해 준다고 착각해 손놓고 있었던 안타까운 사례들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 또한, 입시에서는 불필요한 고민을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기가 좋아하는 한 과목이라도 최선을 다해 한 번쯤 노력해 보는 경험과 기록이 참 중요하다"고 경험적 가치를 언급했다. 입시에서 지나치게 상위 대학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사실 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좋은 인생을 살게 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고, 현재 학부모 세대들도 모두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그는 "내가 뭔가는 최선을 다했다, 입시 구조에서 피해를 봤다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이 최선을 다해 봤다는 생각 자체가 대단히 중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학생들을 입시 선수가 아닌 교육 대상자로 보호하고자 하는 임 대표이사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었다.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해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한 뒤 1996년부터는 학원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주)종로학원 대표이사, (주)종로학력평가연구소 대표이사, (주)하늘교육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EBS 정책자문위원, 이코노미스트 자문위원, 한국경제신문 교육칼럼니스트 등을 겸했다. 집필한 대입·고입 관련 저서로는 '의치대 학년별 로드맵(2016)', '엄마가 세우는 대학입시 성공전략(2014)', '이렇게 해야 특목고 갈 수 있다(2007)' 등이 있다.

2023-05-14 15:19:24 신하은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해태제과 '연양갱', 78년 역사 제과업계의 산증인

'소리없이 강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하루가 멀다하고 출시되는 신제품들 사이에서 꾸준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온 제품이 있다. 장수과자 중에서도 오랜 세월을 자랑하는 해태제과의 '연양갱'이 그 주인공이다. 연양갱은 1945년 첫 출시돼 78주년을 맞은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MZ세대에게는 부드러운 맛과 식감, 건강한 간식으로 통하며 선택받고 있다. 누적매출은 7800억(AC닐슨 기준)에 달하며, 누적 판매량은 35억개다. 국민 1인당 68개씩 먹은 셈이다. 길이로 따지면 52만㎞로, 지구를 13바퀴를 돌 수 있다. '양갱'은 화과자의 일종으로 팥앙금, 우무, 설탕 등을 함께 쒀 굳힌 과자를 뜻한다. 그중에서도 연양갱은 수분이 적고 당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1945년 8·15 광복 이후 일본인 공장주가 버리고 간 양갱 공장을 박병규 해태제과 창업자가 인수해서 연양갱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최초다. 간식거리라고는 오로지 감자와 옥수수가 전부였던 국민들에게 건강하면서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연양갱은 팥앙금과 한천을 넣고 졸이는 전통 방식으로 제조됐다. 가격은 당시 버스요금보다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먹거리가 풍부해졌지만, 판촉이나 광고 없이도 월평균 120만개를 팔아 2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해태제과는 6·25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처인 부산으로 공장을 옮겨 연양갱을 만들 정도로 한 번의 중단도 없이 제품을 생산해왔다. 연양갱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포만감까지 있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 간식' 반열에 오른 것. 특히 이가 약한 사람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어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도 연양갱을 찾았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과 제품이 늘면서 고량층이 즐기는 간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등산, 자전거, 마라톤 등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쉽게 당을 섭취할 수 있는 간편한 간식으로 각광받게 됐다. 자체 수분 함량이 높아 물을 적게 마셔도 쉽게 목으로 넘어가고 입이나 이에 신경쓰일 수준으로 달라붙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원재료 특성상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탄수화물과 당을 집중 섭취할 수 있어 초코바나 칼로리바보다도 고강도의 운동에 훨씬 더 적합하다. 초코바처럼 더운 날씨나 체온에 녹아내리는 애로사항이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해태제과는 연양갱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맛의 연양갱을 선보여왔다. 2004년 9월 호두양갱으로 첫번째 맛 변신을 한 이후 홍삼(2005), 오곡(2007), 상황버섯(2008), 꿀(2012), 검은깨(2014), 단호박(2017) 등 영양 간식 연양갱과 어울리는 건강 재료를 더해 새로운 맛 출시해왔다. 특히 2015년 검은깨로 만든 '흑 연양갱'을 출시해 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리지널 연양갱 보다 단맛을 줄이고 검은깨를 통째로 넣어 고소한 맛과 향을 냈다. 부드러움과 함께 입 안에서 검은깨가 톡톡 터지는 씹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태제과는 연양갱을 차갑게 얼린 아이스크림 '연양갱바'도 선보였다. 연양갱을 차갑게 얼러먹는듯한 달콤한 팥 맛과 쫀득한 식감까지 그대로 살렸다. 통팥을 넣는 아이스크림들과 달리 껍질을 벗긴 연양갱 특유의 팥앙금을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식감을 자랑하며 젤라틴을 넣어 쫀득함까지 더했다. 해태제과 측은 "지난 70년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 온 연양갱은 우리나라 제과 역사의 산증인"이라며 "긴 시간 동안 사랑 받은 비결은 트렌드에 맞춰 변화를 거듭한 덕분이다. 중장년층은 물론, 건강한 식문화에 관심이 많아진 MZ세대의 입맛까지 고려해 오래오래 사랑받는 상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5-11 15:05:14 신원선 기자
[되살아난 서울] (135) 천혜의 자연 갖춘 '청량공원'

청량공원은 서울 성북구와 동대문구에 걸쳐 있는 거대 녹지 공간으로, 해발 140m의 천장산을 품고 있다. 1940년 3월 12일 개원했고, 1995년 청량근린공원 조성이 계획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공원 규모는 76만2642㎡에 이른다. 조선 왕릉이 자리해 대부분의 면적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인데다가 산림과학연구를 위해 시험림으로 지정된 국유림이 있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됐다. ◆하늘이 숨겨놓은 곳, 천장산 지난 8일 오후 천장산에 있는 청량근린공원을 찾았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 3번 출구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캠퍼스 방향으로 354m(6분 소요)를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입구에는 원목으로 만든 키보드 손목 받침대처럼 생긴 나무팻말이 서 있다. 팻말 안에는 'sb성북 청량근린공원'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경사가 완만한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공원이 있는 천장산을 올랐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팔토시와 밀짚모자, 마스크로 무장한 할머니 두 분이 데크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울역사편찬원이 펴낸 '서울지명사전'에 따르면, 공원이 위치한 천장산(天藏山)의 산명은 '하늘이 숨겨놓은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연화사의 삼성각 상량문에 의하면 '진여불보의 청정법신이 시방삼세에 두루하지만 드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 천장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청량공원에 와 보면 신이 왜 여기를 꼭꼭 감추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다. 휘황찬란한 진분홍색 철쭉과 속고의처럼 생긴 흰꽃이 달린 바위취, 작은 깻잎 모양의 노루오줌, 밥풀 여러 개가 붙어 있는 것 같은 돌단풍과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가우라 등이 층층이 심어져 장관을 이룬다. '나만 알고 싶은 공원'의 목록에 넣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다채로운 수목을 감상하며 데크를 걸었다. '육모지붕'이 얹어진 아담한 정자와 함께 '어르신 건강마당'이 나왔다. 정자는 여섯 개의 기둥이 지붕을 받치고 있는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내부에는 시계와 거울이 각각 한 개씩 걸려 있었다. '정자에 강아지를 올리면 안 됩니다. 사람이 쉬는 곳입니다'라는 안내문을 킥킥거리며 읽은 뒤 주변을 둘러봤다. 건강마당에서 풍류를 즐기던 동네 주민들은 아는 얼굴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다가가 "아이고, 드디어 왔네", "왔구먼 왔어" 등의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건강마당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고령자용 테마공원으로, 지난 2008년 어버이날 845㎡ 규모로 개장했다. 팔 돌리기, 어깨 스트레칭 운동 기구 등이 마련됐다. 건강마당을 지나 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에 흩날리는 아카시아 꽃향기를 맡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다 보면 등받이 없는 벤치 두 개가 놓인 갈림길이 나온다. 벤치에는 두 명의 동네 주민이 앉아 있었다. 상·하의를 올블랙으로 갖춰 입은 젊은이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방향으로 앉아 시집을 읽었고, 어르신은 산이 보이는 쪽으로 걸터앉아 생수 한 병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틀어 성북구 방향으로 내려갔다. 참고로 우측 동대문구 방향으로 하산하면 경희대,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나온다. 벤치가 마련된 작은 쉼터에서 좌측으로 꺾은 뒤 3분 정도를 걸어 천장산 전망데크에 도달했다. 강북 일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에는 좌측에서부터 순서대로 내부순환도로, 국민대학교, 북한산 형제봉·비봉·보현봉, 동덕여자대학교, 북한산 만경대·백운대·인수봉, 오동근린공원, 북부간선도로, 월곡초등학교, 도봉산 신선대·자운봉·만장봉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아 속으로만 '야호!'라고 외치고 산을 내려왔다. ◆이리저리 거닐기 좋은 산책로 짧은 산책 코스가 아쉽게 느껴진다면 의릉을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의릉에는 조선의 20대 왕인 경종과 두 번째 왕비 선의왕후 어씨가 잠들어 있다. 1960년대 초에는 중앙정보부가 능역 내에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의릉의 홍살문과 정자각 사이에 연못을 만들고 돌다리를 놓는 등 훼손이 심했다고 한다. 이후 중앙정보부가 국가안전기획부로 바뀌었고, 서초구 내곡동으로 터를 옮기면서 1996년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과거 청량공원 일대에는 의릉과 함께 홍릉이 있었다. 을미사변으로 시해당한 명성황후는 천장산 산줄기 아래인 홍릉 터에 22년간 안장됐다. 명성황후의 무덤은 풍수지리상 불길하다는 이유로 이장돼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는 고종의 능에 합장됐다. 이외에 함께 가볼만한 시설로는 회전 놀이대·시소·그네 등의 놀이시설물을 갖춘 '돌뫼어린이공원'과 일반서 16만1062권, 다문화 도서 1만2793권, 큰활자책 697권, 점자도서 504권, 오디오북 177권을 포함해 총 21만3864개 자료를 소장한 성북정보도서관이 있다. 성북구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문화재 구역 일부를 개방, 의릉~돌뫼어린이공원~성북정보도서관을 잇는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2023-05-09 14:47:06 김현정 기자
[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만들 것"

"민선8기 시정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입니다. 이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주문하신 인천시민과 약속입니다. 인천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살려 인천 가치를 재창조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것입니다" 유정복 시장은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쉼 없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시를 글로벌 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정체제 개편, APEC 정상회의 유치, 재외동포청 유치, 지역 대기업 및 대학들과의 소통행보 등을 이어가고 있는 유정복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인천미래 비전'과 '시정운영 방향'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유정복 시장과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Q.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라는 글로벌 도시를 시정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재창조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인천의 미래를 여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대한민국 근대화 현장이었던 인천 내항을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에게 돌려주고 내항 주변 중·동구 일원을 사람과 지식, 재화가 모이는 도심으로 다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내항 재개발과 주변 원도심 재생사업을 투트랙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인천은 홍콩, 싱가폴, 두바이와 경쟁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것입니다. 첨단혁신도시, 국제자유도시, 성장거점도시를 3대 목표로 글로벌 전략산업 육성, 글로벌 도시공간 창출, 글로벌 추진 기반 구축을 3대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고 전략과제별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 중입니다. 미래 인천의 변화상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인천시는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지역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행정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중구와 동구를 통합·조정해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나누고, 서구를 서구와 검단구로 개편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생활권 차이로 발생하는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균형발전전략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난 40년간 인천시 인구는 108만명에서 295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으며, 그동안 중구 내륙 원도심과 동구의 인구는 25만명에서 10만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여기에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인구구조 특성에 맞는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구 내륙과 동구를 합쳐 제물포구로 개편해 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동력으로 삼고, 내항과 함께 근현대 역사문화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서구는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계속 늘어나, 전국 광역시 자치구 중 인구가 가장 많고, 현재도 60만명에 이릅니다. 인구 규모에 맞는 적합한 행정체제 기반 마련과 미래행정수요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구 분구와 검단구 신설로 행정서비스 질 개선뿐만 아니라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북부권종합발전계획, 검단신도시 개발 등 주요 현안 사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바이오, 반도체 등 미래먹거리 산업 분야에서 인천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어떤 전략이 있는지요? 인천시는 바이오·반도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미래차,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급격한 사회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민선8기 경제규모 100조시대 달성으로 제2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산업국을 신설했습니다. 세계초일류도시 인천을 리딩하는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먼저, 국내 유일 뿌리기술연구소를 통한 뿌리산업 육성, 6G 통신과 연계한 세계 최초 PAV실증도시 구축,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구축 및 산업입지 가치재창조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산업구조 대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반도체 패키징 2,3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장비기업 등 1,300개 기업이 포진한 인천시에 반도체 첨단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반도체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넘어 반도체 초강대국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Q. 소통을 강조하고 계신 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그리고 인천지역 대기업, 대학들과의 소통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소통은 어떤 의미인지요? 민선8기는 균형, 창조, 소통을 시정운영 핵심가치로 세우고 진심과 배려로 시정을 펼치기 위해 다수민원 소통의 날과 온라인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고 인천소통시민패널을 모집하는 등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열린 시장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10만명 이상 시민이 방문했고, 이중 총 1,300여명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3,000명 이상 다수 시민 공감을 받은 시민제안은 제가 직접 현장에 나가 시민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시민 의견을 최대한 시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간담회, 인천지역 대학과 간담회는 사실 서로 연결되는 주제를 공유하면서 지역 대학과 기업 간 더욱 긴밀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지역 대학들의 요구를 반영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Q. 인천이 안전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각종 통계치를 보면 인천이 다른 도시보다 안전한 도시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안전한 도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요? 지난해 경찰청에서 실시한,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주관적 인식을 묻는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인천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안전관련 통계를 보면 인천은 우려만큼 위험한 도시가 아닙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년 인구 천 명당 범죄 발생 건수, 인구 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주요범죄 검거율 등 인천시 치안지표는 다른 특·광역시 대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인천시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살 분야 2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와 자살 분야는 2021년 4등급에서 2022년 2등급으로, 범죄분야는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돼 인천시 분야별 안전수준이 개선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생활안전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각종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인천경찰청, 군·구 합동으로 지역 안전지수 향상 전담팀을 구성하고 분야별 안전지수 상향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확대, 옥외 행사 안전관리 체계 구축, 생활 속 안전 점검 강화, 안전신문고 신고 활성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다발지역 교통안전 시설물을 확충하고 시민참여 화재 안전 교육 확대, 범죄예방 CCTV 설치 확대하는 등 분야별 안전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프로필] - 학력 o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 o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o 연세대학교 정치학 학사 - 경력 o 2022.7~제8대 인천광역시 시장 o 2015.10~2016.9 제9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o 2014.7~2018.6 제6대 인천광역시 시장 o 2013.3~2014.3 제1대 안전행정부 장관 o 2013.3~2013.3 제4대 행정안전부 장관 o 17, 18, 19대 국회의원 (3선)

2023-05-08 16:26:04 김대의 기자
[살맛나는 세상] 다각도 ESG로 비상하는 제주항공

코로나19의 그늘을 벗어난 항공사들이 일제히 도약 중인 가운데 제주항공이 ESG 경영 내재화에 열을 올리며 '비상'을 준비 중이다. ◆기단 경쟁력 갖추며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항공 산업은 대표적인 기간사업 중 하나로 '하늘 길'이라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탈탄소' 분위기 속에 항공사들은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해, '아이러니'한 상황에 봉착해 있기도 하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은 항공기(36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기단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항공사다. 제주항공은 항공업계가 처한 탄소 저감 숙제를 신기종 도입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려고 시도하고 있다. 신기종 도입은 재무 건전성 개선에도 힘을 더할 전망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도 올해 열린 제18기 제주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기종 도입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기종(B737-8) 도입 등으로 현재 운영 중인 기종보다 월등히 개선되는 연료 효율과 운항 거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탄소 저감에도 기여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제주항공의 향후 기단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신규 항공기 4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2019년 45대에서 2022년 37대로 줄어든 항공기는 올해 41대로 늘어난다. B737-8기종은 신형 엔진과 연료 효율에 최적화된 윙렛(wingle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기존 운용 중인 동급 기종인 B737-800에 대비해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을 약 14% 저감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기종의 연료 효율성은 탈탄소 효과는 물론 LCC들이 경영 핵심으로 꼽는 고효율·저비용 사업구조를 더 탄탄히 만들 것으로 보인다. ◆ 생태정화부터 의료봉사까지…영역 가리지 않는 적극 봉사 이 밖에도 제주항공은 ESG 지표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의료봉사 ▲연탄봉사 ▲생태정화봉사 ▲교육봉사 ▲헌혈봉사 등 다양한 사회봉사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전사적으로 '적극 봉사'를 실천하는 중이다. 제주항공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선정하는 '그린스타(GREEN-STAR)' 인증에 5년 연속 저비용항공부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린스타 인증은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상품 인식도 등을 평가하는 소비자 참여 및 리서치 등을 거쳐 평가된 결과를 바탕으로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정하는 친환경 인증제도다. 제주항공 조종사들은 지난 2017년부터 자발적으로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하며 연료효율 개선을 통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을 위한 고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도 지속하고 있다. 제주항공 객실승무원들로 구성된 봉사단 는 지속적으로 제주 해안에서 환경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소속의 특화팀 '봉우리'는 제주보육원과 함께 제주보육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육·교육 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왔다. ◆ 일상 속의 ESG 실천 제주항공은 ESG 경영을 통해 일상을 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굿즈 제작에서부터 장애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등 일상의 변화를 꾀하는 ESG 활동을 시도 중이다. 제주항공은 국내 최초로 폐기처분 유니폼을 재활용한 상품인 '리프레시 백' 시리즈를 판매한 항공사이기도 하다. 리프레시 백은 찢김, 이염, 오염 등으로 폐기처분 될 유니폼 200여벌을 재활용해 제작된 물품이다. 이런 재활용 제품은 기내 폐자재인 구명조끼 부위에 따라 모든 제품의 디자인과 패턴이 달라 나만의 소장품으로 간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올해도 제주항공의 업사이클링 굿즈 판매는 지속된다. 제주항공은 현수막, 이너튜브 등 일상 속에서 쉽게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가방과 액세서리를 제작 판매하는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Nukak)'과 공동으로 이번 기획상품을 제작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기내에서 사용한 구명조끼 폐자재를 재활용해 제작한 굿즈(Goods·기획상품)를 새롭게 출시했다. ▲여권 지갑(4만5000원) ▲여행용 가방(5만5000원) ▲미니 파우치(3만3000원) 등 3종이다. 또한 제주항공은 2017년 4월18일 항공업계 최초로 설립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두樂'을 올해 6년째 경영하며 사회적 책임 기업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모두락'은 장애인 고용 촉진과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제주항공 서울지사에서 카페와 네일아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은 장애인 고용의무를 충족할 수 있으며 직원들은 높은 수준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고용 인원의 3.1%를 장애인으로 채용해야하는 의무고용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22년 기업체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기업체 180만여 개 중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1.49%에 불과하다. 장애인 고용률이 '3%이상'인 기업은 4만8600개로 전체의 2.7%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모두락은 지난해 평균 3.1%에 달하는 장애인 고용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높은 참여율은 임직원들의 ESG 인식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실시한 경영 인식조사에 따르면 제주항공 임직원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된 중요성과 업무 연관성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80%가 ESG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91%가 ESG경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023-05-08 16:19:10 허정윤 기자
[인터뷰] 푸드올로지 김봉관 고문 "콜레올로지 컷 N차 구매 열풍? 품질 덕분"

본격적인 일상회복에 접어들고,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 관리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몸무게와 빠르게 작별하기 위해 다이어트 보조제를 구매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그 중에서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 컷'은일명 '빨간통 다이어트'로 유명하다. 2018년 출시 이후 편한 섭취 방법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인정받으면서 인지도를 쌓아온 것이다. 메트로경제는 푸드올로지 제품 기획 담당 김봉관 고문을 만나 베스트 제품 '콜레올로지 컷'의 제품력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려대학교 식품공학 이학박사 과정을 밟은 김봉관 고문은 농림수산식품 기술평가위원 및 자문 등 건강기능식품분야 경력만 18년에 달한다. 김봉관 고문은 다이어트 보조제 중에서도 '콜레올로지 컷'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에 대해 '품질력'을 언급했다.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였는데, 그해 콜레올로지 컷의 성분과 기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기존 체지방 감소 기능성 성분 함량은 늘리고, 다이어트 시 피로감을 느낀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홍경천 추출물)을 추가하면서 입소문을 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브랜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푸드올로지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는 98%이고, 자사몰 기준 제품 재구매율은 40%를 넘어섰다. 주 구매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 3040 고객 비중이 특히 높다. 김 고문은 "자사몰이 브랜드의 시작이다보니 온라인 중심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재작년부터 TV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구매도 증가했다"며 "올리브영,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망에도 입점했고, 특히 올리브영은 입점하자마자 슬리밍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출도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올해는 편의점까지 입점채널을 확장해서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콜레올로지 컷'은 최근 '신봉선 다이어트'로도 유명해졌다. 개그우먼 신봉선이 3개월동안 푸드올로지 제품을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 근육 손실없이 체지방으로만 11㎏을 감량하면서 다이어터들의 관심을 자아낸 것이다. 김 고문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근육량은 줄어들고, 체지방량은 올라가기 때문에 젊을 때보다 체지방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40대 이상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개그우먼의 감량기를 보여줌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한 게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푸드올로지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노바렉스, 코스맥스바이오와 MOU를 맺어 품질 전담팀을 꾸렸다. 팀원들은 수많은 샘플링 과정을 거치며 원료 선택, 성분 배합 등을 고민하고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도 확보하고자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고자 푸드올로지 직원들은 직접 제품을 섭취해보면서 기능과 품질 면을 꼼꼼하게 체크한다고. 김 고문은 건강한 다이어트의 비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다이어트도 결국 건강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는 추천하지 않는다"며 "고단백, 저지방 식단으로 식이조절을 하면서 운동을 병행하면 큰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드올로지는 고객들의 체계적인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사, 건강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상담사들이 1:1 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평소 개인 생활 습관, 체질 등을 고려해 맞춤형 식단 상담은 물론, 제품 추천도 도와준다. 푸드올로지는 베스트 제품 '콜레올로지 컷'이 수차례 리뉴얼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을 높였던 것처럼, 다양한 제품군에서 고객 후기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제품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올해 푸드올로지는 기본적인 영양제 카테고리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효능 좋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77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7700원에 영양제를 판매하는 카테고리를 구축해서 합리적이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5-08 14:58:38 신원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조성민, 샤워시스템 보컬

"예술이라는 것은 결국 향유 문화고 소비가 돼야 의미가 있다. 우리 음악이 어디서 소비돼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람들이 샤워할 때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보컬 이름을 '샤워시스템'으로 결정했다." 조성민 샤워시스템 보컬(31)은 음악을 시작한 지 15년이 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기타를 잡았고 당시 함께 밴드를 하던 친구들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함께 활동하는 이원재(31), 박태현(31)씨 또한 밤낮 없이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친구들끼리 의사결정과 방향성 등을 논의하는 만큼 소통이 자유롭다는 강점이 있다. 그들은 편안한 소통 문화가 그룹의 '장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샤워시스템은 3인조로 결성된 일렉트로닉 음악그룹이다. 과거 '조이파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새출발을 꾀하고자 2년 전 팀을 재결성했다. 조이파크로 활동하던 시절 '청춘페스티벌', '네이버 온스테이지' 등 메이저 무대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지만 체질 개선이 더 늦어져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현재 낮에는 각자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퇴근 후 신촌에 위치한 작업실에 모여 곡 작업을 한다. 팀명을 바꾸고 지난해 7월 본격적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집 앨범의 이름은 '임욕(淋浴)'이다. 한 앨범에 음악 10곡을 수록했다. 그룹의 슬로건은 '샤워할 때 들어요, 샤워시스템'이다. 구성원들은 타이틀곡인 '77'과 6번 트랙인 '아닌데'를 추천했다. '대중성'과 '매니악'사이에서 고심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해야만 하는 것'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지속했다. 결국 예술은 소비되어야 의미가 있다는 결론에 도착했다. 걸작을 만들어도 소비되는 공간이 없으면 '무용지물'. 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음악이 어디서 소비되는지 고민을 시작했다. 그들은 음악 장르별로 소비처를 찾기 시작했다. 발라드 음악은 주로 노래방에서 소비되고 있었다. 디스코(Disco), 하우스(House), 테크노(Techno) 음악은 주로 클럽에서 틀어줬다. 이후 음악이 아닌 공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결국 하루의 '시작과 끝'인 샤워실에서 소비하는 음악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세 명의 맴버 모두 "우리의 음악을 샤워실에서 들어주고 장기적으로 '샤워할 때 듣는 음악'으로 인식해 주면 기쁠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샤워시스템은 작업 공간을 옮길까 고민하고 있다. 생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신촌에서 작업실을 유지하기에는 월세 부담이 커서다. 5평 남짓 지하실이지만 신촌·홍대 등 수요가 높은 곳은 월세가 높은편에 속한다. 아울러 현 작업실에서 5년을 보냈다.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 공간 변화를 통해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조성민 씨는 "맴버마다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퇴근 후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우리 나이 또래 음악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최근에는 공간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재 씨는 "현 작업실에 들어온 지 5년이 지났다. 공간의 변화가 없으니 현 생활에 안주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새 출발과 함께 새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음악 이외에도 문화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 세로토닌'이란 팀을 결성해 '미디어 아트'를 하고 있다. 디지털 세로토닌에서는 지난해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로원 스튜디오'에서 예술과 기술을 접목하는 일을 돕고 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 자동차가 향해야 할 부분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현재로썬 자율주행이 미래 자동차의 방향이다. 이동수단에서 '이동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세로토닌 팀에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상상했고 주행 중 마주하는 환경데이터를 재가공해 탑승자에게 콘텐츠로 제공하는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원재씨는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무역회사에서 실무를 보고 있다. 캐나다에 살면서 쌓았던 어학 실력을 적극 활용한다. 주로 유럽 국가에 한국 물건을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유럽과 한국의 시차를 고려해 주로 오후 1시까지 출근한다. 퇴근 후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곡작업을 한다. 일산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면 오전 2시~3시쯤이다. 이 씨는 "음악에 몰두하고 있지만 별도의 수익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일에 지치고 늦은 시간까지 곡작업을 하지만 내 꿈을 이루고 실현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박태현씨의 생업은 이발사다. 본인의 '바버샵(Barber Shop)'에서 손님들의 머리를 깎는다. 작은 업장이지만 사장님이다. 낮에는 바버샵 사장님, 밤에는 일렉트로닉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박 씨는 "두 일 모두 정말 사랑하고 있다. 음악과 이발 모두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예술가라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과거 조이파크시절 마지막 앨범을 녹음하는 날 아침까지도 가사가 떠오르지 않은 적이 있었다. 억지로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적표로 환산하면 스스로 '낙제점'을 부여한 셈이다. 세 맴버 모두 올해는 2집 준비에 몰두할 계획이다. 과거 조이파크로 활동할 시절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 운 좋게 유명세를 탔다고 생각해서다. 실력적인 부분과 음악에 관한 지식 등을 향상시키는 '반등의 해'로 설정했다. 조 씨는 "무사가 단 한 번의 전투를 위해 수일간 칼을 갈듯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샤워할 때 우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7 16:14:16 김정산 기자
[인터뷰] ‘반도체 해결사’ 양향자, “위기는 곧 기회,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반도체는 남다르다.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완벽하게 따라 잡아야 하는 '첨단에 첨단을 달리는 산업'이다. '아차'하는 순간 기존 기술은 도태되는 '비연속 기술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 이어지는 총성 없는 전쟁터가 반도체 생태계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국회 유일 반도체 전문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비연속 기술혁신이 필요한 반도체와 달리 기존 테두리 안에서 혁신하는 기술은 차이가 크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다르듯이 말이다"라며 "반도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가적인 지원, 특히 인재 육성에 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 본인도 반도체 인재 육성의 수혜자였고, 삶의 행적을 되짚어 보면 그야말로 '비연속적 혁신'을 시도한 당사자였다. 상고를 졸업하고 1985년 삼성 반도체에 '보조원'으로 입사해 당시 '고졸', '여성'이라는 딱지와 맞서 싸웠다. 자기 책상 하나 없던 보조원 양향자는 수많은 선례를 남기며 유망한 반도체 엔지니어가 됐고, 입사 28년 만에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꿈 너머의 꿈은 무엇입니까"란 영입 제안을 받은 뒤 그토록 꿈꿨던 엔지니어의 길을 멈추고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그 후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해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20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21대 총선에서 재도전해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 사이인 2019년 일본의 '반도체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 때는 당의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당정의 강력한 대응을 유도했다. 지난해엔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반도체 시설투자 혜택 확대와 인재 육성 지원안 등을 담은 이른바 'K-칩스법'을 발의했다. 21대 국회 4년차, '국민통합·국가번영·개인행복'이라는 정치의 본령이 과학기술에 있다는 뼛속까지 엔지니어, 양향자 의원과의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미정상회담 이야기로 흘러갔다. ◆"가치 사슬에서 우리 기술 위치 정확히 파악해야"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반도체 등 양국의 첨단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공급망에서 있어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 기업이 미국 '반도체 과학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독소조항 제외는 반영하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었다. 양향자 의원은 양국 간 추후 구체적 협상이 이뤄질 때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그에 앞서 우리 기술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상대국의 협상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미국 측에서 어떤 답이 오는지 기다려봐야 한다. 성과가 아무것도 없다는 비판은 성급하다. 기술이라는 것은 무 자르듯이 솔루션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협상을 하기 위해선 우리의 기술력이 우위에 있어야 하고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에서 우리 기술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그래야 날카롭게 명확한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얻어낼 수 있다. 그런 협상을 굉장히 잘하고 왔느냐는 물음표"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이공계 인재(반도체·배터리·바이오·인공지능) 각 2023명을 선정하고 공동 투자하는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원천 기술 확보와 메모리 기술 유출이라는 희망 섞인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상대방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왜 인적 교류를 하고,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우리에게 장단점은 무엇인지 봐야 한다. 답에 방점을 두고 보면 '허공에 메아리' 같은 안 맞는 답이 나온다"며 "우리에게 기회도 될 것이고 기술이 유출되는 위기도 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얻을 것인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인의 신조 중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든 숫자로 파악하라'인데, 항상 정량적 데이터를 가지고 근거 자료를 만들어서 상대방을 압도해야 한다. 그것이 안 되면 허술하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 반도체 유일주의는 엄청난 기회" 전 세계 반도체 선진국들은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 같은 반도체 설계 강국과 한국, 중국, 대만 등 반도체 제조 강국의 분업 체제는 무너지고, 저마다 반도체 시설투자 기업에 혜택을 주고 인재 육성 전략을 내놓는 모습이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을 떠오르게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양향자 의원은 "위기라고 하지만, 실제론 엄청난 기회다.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는 것도 기회고, 반도체 산업은 3차 산업에서 우리에게 온 하늘과 같은 기회인데, 메모리 반도체에서 우리가 패권을 완전히 쥐었다. 그리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반도체 쪽을 키워나갈 기회다. 결국은 인적 자원"이라고 힘줘 말했다. 양 의원은 인재 육성 방식의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인적 자원은 처음이자 끝이다. 우리나라의 기술인 인적 구조를 보면 메모리 반도체를 지키기도 어렵다"며 "IMF 외환위기 당시 대규모 대량 해고 사태를 겪으면서 이공계 기피 현상을 거의 4반세기 동안 묵인하고 있고, 그 폐해가 지금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는 해외 인력까지 채용을 해서 끌고 오고 있는데, 이제 엔데믹이 되니 해외 인력이 자국으로 돌아가고 글로벌 경쟁국의 기업들이 해외 인력을 불러들이고 있다"며 "결국 우리 인재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 인재들이 발이 묶인다고 기업의 장학금을 안 받는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싶은데 국내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숨겨진 영웅들에게 국가적으로 기회를 부여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대세 기술이 필요한 사업으로 배치를 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연한 교육제도, 더 유연한 예산" 양 의원의 문제의식은 교육제도와 예산제도까지 이어졌다. 그는 "기득권의 저항이 있는 한, 아무것도 안 된다. 대학에 자율적으로 과의 정원 조정을 하라고 하면 어느 교수님들이 자기 정원을 한 명이라도 줄이려고 하겠나"고 반문했다. 양 의원은 최근 대만을 다녀온 일화를 전해주며 한국도 양질의 엔지니어를 다수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 의원은 "대만은 어린이부터 졸업을 앞둔 대학생까지 꿈이 대부분 엔지니어다. '왜 의사가 되려고 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고달파서 하기 싫다고 한다. 평생 사람의 아픈 모습을 보고 살아야하는 것이 고달프다는 인식이 있었다. 우리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의치한(의대·치대·한의대)으로 보내려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예산 제도에 대해서도 "대만은 인구가 2300만명인데 예산은 117조원이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5100만명인데 예산이 630조원이다. 어림잡아 우리가 대만 인구의 2배라고 하면, 고정 예산이 300조원이어도 충분히 국가를 운영할 수 있다. 그런데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말하길, 우리는 600조원이 고정 비용이고 유연하게 쓸 수 있는 비용이 30조원 밖에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대응 같이 추가경정예산 수요가 생기면 빚만 늘어난다. 이 고정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랑 정치권이랑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저는 기술로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이라며 "기술이 제도를 이끌고 기술이 거버넌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기술은 자유를 준다. 기술이 인간에게 스며들 수 있는 도덕적 해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서 상상도 못하게 해야 한다. 기술을 통해 불합리, 비생산성, 비효율을 현저하게 낮춰서 국가의 시스템 운영에 대한 비용을 지금의 3분의1로 줄여나가는 목표로 가져가야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체된 한국 사회, 익숙한 것과 결별해야" 양 의원은 "우리는 멈춰 있다. 살아있는 것은 유들유들하고 부들부들하다. 근데 정체되면 뻣뻣해진다. 사회도 뻣뻣해지고 병폐가 나오고 그것들이 결국 부패와 양극화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다. 결국 정치도 극단으로, 진영 중독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양 의원은 "예를 들어, 자살률 1위·저출생률 심각·기후위기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의문이다. 기존의 문법대로 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성공의 역사도 용량을 키워야 하는데 작게 만들어야 하고 속도는 계속 빠르게 해야 하는데 전력 소모는 더 작아야 한다. 성능은 좋아져야 하는데 가격은 더 낮춰야 한다. 이 모순 극복의 역사의 주인공이 결국은 기술자, 히든 히어로스"라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재직 시 멘토였던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의 대담집 '히든 히어로스'에서 기술 기둥과 기술 줄기를 이끄는 엔지니어의 역할에 주목하고 이를 국가적 과제로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메모리 반도체엔 1000개의 기술 기둥이 있는데, 기둥 하나 속에는 1000개의 기술 줄기가 있는 것이다. 양 의원은 "한 개의 기술 줄기의 의미는 하나의 줄기에서 다른 줄기로 평생을 노력해도 못 넘어간다는 뜻이다. 1000개의 기둥 속에 1000개의 기술 줄기 연구를 동시에 15년 이상을 축적해야 바로 가능한 산업이 반도체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아무리 하려 해도 안되는 것"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K-칩스법' 시즌2를 더 촘촘하게 입법해 첨단 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자신했다. 양 의원은 ▲국가첨단사업단지 인프라 국가·지자체 직접 지원 규정 ▲특화단지 조성에 따른 이익 인접 지자체 공유 ▲전략기술 유출자 해고 가능 규정 마련 ▲국가첨단사업단지 용적률 450% 증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으로 근로환경 안전 개선 및 기업 부담 완화 ▲핵심전략기술 정보의 외국 정부 제공 방지 규정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5-07 13:55:50 박정익 기자 2023-05-07 13:55:50 최영훈 기자 2023-05-07 13:55:50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