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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119REO 이승우 대표, '서로가 서로를 돕는' 폐방화복 업사이클링

팬데믹 이후 소비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파괴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소비로 가치관과 신념을 표현하는 '가치소비'를 해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멈버스가 2022년 5월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60대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5%가 '가치소비'를 해봤다고 답했다. '가치소비'는 소비자가 가격과 기능, 브랜드 등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가치 판단을 기준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방식이다. 가치소비의 중심에는 MZ세대가 있고 이것을 비전으로 갖는 기업들의 대표도 대부분 가치소비를 하고 있는 젊은 세대다. 팬데믹의 여파에도 가치소비의 시장은 크게 성장한 가운데 현재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소방관의 권리 보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독특한 브랜드 '119REO' 이승우 대표를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119REO의 뜻 "안녕하세요. 119 REO의 이승우라고 합니다. 119 REO의 REO는 'Rescue Each Other'의 앞글자를 따서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왜 하필 소방인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사실 저와 연관이 있어서 처음 시작했던 일은 아니고요. 제가 대학에서 소방관분들을 인터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을 했었습니다. '암 투병하시는 소방관들이 있다'라는 것을 그 인터뷰 과정에서 발견하게 됐고, '이분들을 좀 지켜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119 REO를 처음에 시작을 했었고요. 그러면 우리의 마음인 '소방관 분들을 지켜준다'라는 것이 어떻게 잘 표현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과정에서 소방관 분들을 현장에서 실제로 잘 지켜주고 있는 '방화복'이라는 것을 가지고서 제품을 만들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말하는 '서로가 서로를 구한다는 가치를 좀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지금의 119REO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 하게 된 계기 "우선은 방화복이라는 것 자체가 '아라미드'라는 소재로 제작이 되고 있습니다. 이 '아라미드'라는 소재는 5g망의 광 케이블이라든지 혹은 우주복 같이 굉장히 특수한 경우에 사용을 하고 있고요. 그런 특수한 데에 사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높은 내구성, 더 나아가서는 이게 또 너무 무겁지도 않아야 됩니다. 그러한 특징들이 있는데 이 특징들을 조합해 보면 우리가 좋은 가방을 선택할 때에 있어서 좋은 재료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폐방화복을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과정 중 특별히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사실 처음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모든 과정에 다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방화복을 가져오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이것을 세탁하고 분해하는 과정 그리고 그 뒤에 이제 분해된 것을 가지고서 공장 사장님들이랑 '이걸 가지고 우리가 제품을 만들 거예요'라고 말씀을 드리면 '이게 뭐야', '이런 걸로는 절대 제품이 나올 수 없어!' 혹은 '고객들이 싫어할 거야'라고 말씀하셨지만 많은 분들이 저희 119REO 제품들을 사랑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전시 일정과 목표 "저희는 1년에 총 두 번의 전시를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두 번의 전시는 거의 전년도에서부터 준비를 하고 있고요. 주제부터 기획해서 전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두 번 하는 이유는 5월 4일과 11월 9일 두 가지의 기점이 있습니다. 5월 4일은 국제 소방관의 날이 있고 11월 9일은 국내 소방관의 날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사실 11월 9일에 앞서서 '이태원 참사'라는 슬픈 일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전시를 진행하지 못했고 이번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이 전시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119 REO의 목표라면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것 같습니다. 그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119 REO가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12-27 16:18:59
[살맛나는세상이야기] 더 좋은 내일을 상상하는 'KT&G'

더 좋은 내일을 상상하며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KT&G는 보유한 핵심역량이 내재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국내 최고 수준인 매년 매출액의 약 2%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KT&G는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구성원들에게 기회가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KT&G는 문화예술이 특별한 사람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 속의 문화예술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상상마당, 상상아트홀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취약한 순수 문화를 후원한다. KT&G의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상상마당은 연간 방문객이 180만명에 달하고 공연, 전시, 축제, 체험, 문화예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다. 창작자에게는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향유자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선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KT&G는 지난 2020년 성동구 성수동 소셜벤처밸리에 KT&G 상상플래닛을 열고 초기 창업가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비즈니스 코칭 프로그램인 '플래닛 캠퍼스'와 청년 창업가를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 창업 포럼 'KT&G 상상 서밋' 등이 있다. 'KT&G 상상 서밋' 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는 사회혁신 창업 포럼으로 매년 시의성 있는 창업 이슈를 토론하고, 창업 생태계 내 관심도를 제고해왔다. 2020년 3회부터 상상플래닛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이후 성수동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혁신, 미래세대의 사회혁신 등 주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서 22일 열린 '상상서밋'에는 학계 및 벤처 투자업계 등 각계 전문가와 청년 창업가들이 연사로 나섰으며, 창업가를 꿈꾸는 청년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내년 1월 중 'KT&G 상상플래닛'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연결이 만드는 힘'에 주목한 이번 포럼은 빠르게 변하는 엔데믹 시대에 연대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다양한 사회혁신의 연결'이라는 주제로 '임팩트와 성장' '변화와 연결'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주체의 노력', '경제불황 국면의 임팩트 투자', '시장의 룰을 바꾸는 법칙' 등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는 '연말 김장김치 나눔 행사'도 진행했다. KT&G는 지난달 전용 공간인 'KT&G 상상플래닛'이 위치한 서울시 성동구에서 '연말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열고 김장 봉사와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 약 700포기(약 2200kg)는 홀로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성동구 내 저소득 노인 가구 등 총 300여 세대에 전달됐다. KT&G는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시작으로 월동용품 및 생계비 지원, 시설·주거 개선 활동 등 올겨울 지속적인 나눔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교육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KT&G는 사단법인 나눔문화예술협회와 함께 라오스 비엔티안시 논께오 지역에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지난 1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KT&G는 라오스 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논께오 지역에 초등학교 건립을 추진했으며, 착공 약 1년 만에 초등학교를 완공했다. 기존의 낡고 열악했던 학교 건물은 교실 6개, 다목적실, 교무실, 화장실 4개 등을 갖춘 교육시설로 재탄생했다. 또, 교실과 다목적실에 컴퓨터, 선풍기, 책걸상, 악기 등 기자재가 마련되고 야외에는 축구장이 조성됐다. 학교 건립에 소요된 비용은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모인 '상상펀드'로 전액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2011년 출범한 KT&G만의 독창적 사회공헌기금이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형태로 조성되며,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과 긴급한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되고 있다. KT&G는 지난 8월 임직원 봉사단을 라오스 논께오 지역으로 파견해 임직원들이 직접 초등학교 건립을 돕기도 했다. 앞서 KT&G는 지난 2019년 라오스 사반나케트주 깜빠네 지역에도 초등학교를 건립한 바 있다.

2022-12-26 14:22:16 신원선 기자
[메가히트상품 탄생스토리] 투썸플레이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한가득 올린 생딸기와 달콤한 초콜릿 생크림 사이 바삭한 크런치 초코볼. 투썸플레이스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이다. 투썸플레이스의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2014년 2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투썸의 많은 케이크, 디저트 제품 중에서도 부동의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스박스', '티라미수' 등과 함께 "디저트 맛집=투썸"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주역이기도 하다. 2002년 12월 5일 서울 신촌에 첫 매장을 연 투썸플레이스는 오픈 초기부터 맛있는 커피를 비롯해 무스·치즈·시폰 케이크와 퐁듀 등 다채로운 유럽식 디저트로 무장해 정통성 있는 카페 문화를 정착시키며 20년째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2013년 겨울, 딸기를 가득 올린 프리미엄 초콜릿 케이크를 기획하면서 탄생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출시를 앞두고 맛본 시제품에 다들 기대가 커졌지만, 막상 생산하려고 하니 당시 일반적인 케이크 제조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제조방식, 새로운 수작업 공정 등의 이슈가 생겼다. 딸기도 구해야 했다. 이전까지 일본 품종이 90%를 육박하던 딸기는 2006년부터 정부의 국산 딸기 육성 정책으로 새로운 국산 품종이 개발되며 출하 시기가 겨울철로 확산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겨울에는 출하량이 적어 구하기 어려운 고급 과일이었다. 유명 베이커리 전문점 케이크에도 다른 과일과 함께 1~2개 정도 올라갈 정도였다. 하지만 투썸플레이스는 처음 구상한 콘셉트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여러 농가를 찾아 딸기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14년 밸런타인 시즌에 맞춰 첫 선을 보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한달간 판매 예정이던 밸런타인 한정 물량이 열흘만에 완판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거듭해서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물량 부족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고객의 성원 속에서 투썸플레이스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20주년을 맞아 투썸플레이스가 발표한 '숫자로 보는 스무살 투썸 이야기'에 따르면, 2022년 10월까지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에 사용된 딸기 개수는 총 1억3600여만개로, 이 딸기들을 쌓으면 히말라야산 645배의 높이와 맞먹는다고 한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에 사용하는 딸기도 특별하다. 고급 딸기 품종인 '금실'을 우선으로 사용한다. 금실은 높은 당도와 단단한 식감이 특징인 국내 대표 딸기 품종이다. 가격도 생산량이 많은 설향 등 다른 품종보다 10~15%가량 높아 고급 디저트에 주로 사용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에 올리기에 가장 적합한 품종의 딸기를 찾고자 하는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금실 딸기를 택하고 농가와 협업해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갔다. 현재도 경남 산청군 일대 등에서 금실 딸기를 수급해 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농가와의 상생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에 사용되는 초콜릿 또한 프랑스 명품 초콜릿 브랜드 발로나를 비롯해 프리미엄급 유럽산 초콜릿을 사용해 품질과 풍미를 높이고 있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투썸의 케이크 품목 중 9년간 평균 점유율 30%를 지키며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데코레이션을 활용해 변화를 주거나 다른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2015년 2월에는 커피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형태인 '떠먹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출시했으며, 2019년부터는 매년 2호 사이즈나 2단 케이크 등 시즌 한정판 제품으로 선보이며, 소중한 날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올해도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2단 케이크로 만들어 한층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홀리데이 스트로베리 쇼'를 출시해 연말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사랑하는 모두의 눈과 입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진하고 달콤한 초콜릿 생크림 시트는 다른 과일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으로, 딸기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는 믹스드베리,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프리미엄 과일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고객이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비롯한 고급 호텔 수준의 디저트, 다양한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수준급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2019년부터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인 커피와 디저트 리더십을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센터인 CDC 및 물류센터와 전국 배송망 갖추는 등 인프라를 확보하는데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 7월에는 20년간 축적한 투썸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철학, 기술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생산부터 취향별 원두 로스팅까지 모든 과정에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페어링(Pairing) 문화를 제안하고자 충북 음성에 어썸 페어링 플랜트를 오픈했다. 투썸의 어썸 페어링 플랜트는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최초로 커피 로스팅 및 디저트 생산 시스템을 한데 모은 커피·디저트 특화 생산 시설로 투썸의 제품 개발, 생산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맛과 품질을 한층 더 끌어 올리고 더욱 다양한 품목의 케이크와 디저트를 보다 안정적인 품질로 선보이며 디저트 리더십 강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12-22 13:54:10 신원선 기자
[인터뷰] 후카후카스튜디오 유다은 작가... "말랑한 기분의 그림을 그려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등하굣길 어김없이 들렀던 학교 앞 문방구는 아이들의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매년 많은 문방구가 폐업하며 이러한 추억은 사라지게 되었다, 이때의 추억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자라 '소품샵'이라는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었다. 지난 16일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후카후카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유다은 작가를 만났다. 후카후카스튜디오는 씰스티커와 메모지, 마스킹테이프 등의 문구류와 키링, 핸드폰 케이스, 노트북 파우치 같은 액세서리, 텀블러, 컵, 파우치 등 일상용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후카후카스튜디오는 캐릭터 중심의 문구류를 판매하던 유다은 작가가 좀 더 다양한 소품과 공간까지 제공하고자 만들었다. 후카후카는 일본어로 말랑말랑(ふかふか)이라는 뜻이다. 후카후카스튜디오의 목표가 사람들에게 '말랑한 기분'을 전하는 것이기에 말랑말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브랜드 이름을 만들었다. 유다은 작가가 생각하는 '말랑한 기분'은 소확행에 가깝다. 선선한 바람이 불 때 하는 산책, 길을 걷다 우연히 본 귀여운 강아지, 따뜻한 이불 속에서 먹는 귤처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말랑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후카후카스튜디오는 취미에서 시작되었다. 유다은 작가가 일상 그림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누군가 그림을 스티커로 만들어달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취미였던 그림은 스티커가 되었고 2018년에 후카후카스튜디오라는 브랜드 이름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운영 하게 되었다. 후카후카스튜디오는 '말랑한 기분을 전해요'라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거슬리거나 딱딱해 보이지 않는 스타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그림체나 색감을 '말랑함'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제작하고 있어 각 제품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문구류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붙이고 꾸미는 데 사용하는 편이라 심플함보다 캐릭터나 뽀짝함을 살려 제작하고 있다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 제품의 경우에는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하는 물건이다 보니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도록 디자인 하고 있다 전했다. 후카후카스튜디오에는 아기 곰 '무우우', 고양이 '퍼', 반려동물인 강아지를 캐릭터로 만든 '말랑이'라는 대표 캐릭터가 있다. 유다은 작가는 이 중 가장 오래 함께한 캐릭터인 '무우우'를 제일 애정하고 있다 전했다. 후카후카스튜디오 인스타그램에는 약 5.6만에 팔로워, 즉 팬이 있다. 모두 후카후카스튜디오만의 그림과 소품을 좋아하는 팬들이다. 이러한 팬들을 위해 팬애칭도 함께 소통하며 '후후'로 정할만큼 팬들과의 사이가 각별하다. 유다은 작가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직접 팬들을 만날 때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힘이 되곤 했다 전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지만 SNS와 블로그를 통해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기거나 종종 소품샵을 찾아와 선물이나 편지를 전달해주시는 팬에게 힘을 얻고 있다 말했다. 후카후카스튜디오처럼 귀여운 그림과 소품을 좋아하는 MZ세대가 많다. 이러한 그림과 소품을 직접 제공하는 유다은 작가는 MZ세대가 귀여운 그림과 소품을 보며 잠시나마 바쁘고 해내야 할 게 많은 일상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작은 브랜드는 SNS나 소품샵, 오프라인 행사 등 창작자와 직접 소통을 할 수가 있으며, 의견이 브랜드 운영 자체에 도움이 되거나 제품에 반영이 되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이러한 것이 MZ세대가 귀여운 그림과 소품을 좋아하는 이유이지 않나 싶다 말했다. 앞으로 유다은 작가는 후카후카스튜디오가 많은 사람들의 생활 곳곳에 귀엽게 녹아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기 위해 상품을 만들고, 기업과의 콜라보도 목표로 세웠다. 또한 몇 년 내 후카후카스튜디오의 무드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는 베이커리 카페를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12-21 15:53:06 조인영 기자
[되살아난 서울] (126) 조선시대 군사들이 무예 익히는 장소였던 중구 '훈련원공원'

훈련원은 조선시대 병사들이 무재 시험을 치르고 무예를 연마하고 무경 강습을 받는 곳으로,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때 만든 관청 중 하나다. 설치 당시인 1392년에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에 자리했으며, '훈련관'으로 불렸다. 태종 때 현 위치(중구 을지로5가)로 옮겨졌고, 세조 12년(1466년)에 '훈련원'으로 개칭됐다. 오랜 기간 조선의 중요 군사 시설 기능을 유지했던 훈련원은 대한제국 말기 국권피탈 과정에서 정미7조약 체결에 의해 군대 해산과 함께 해체됐다. 중구에 따르면, 훈련원이 사라진 뒤 이 땅은 경성사범학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헌법재판소,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 주차장 등으로 이용됐다. 서울시는 쌍용건설과 민자유치 사업으로 1994년 8월 '훈련원공원 및 주차장 건설 공사'에 들어가 1997년 준공해 운영을 시작했다. ◆훈련원폭포·장군 동상··· 다채로운 포토스팟 지난 19일 오후 조선시대 군사 훈련장인 '훈련원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6번 출구로 나와 을지로5가 사거리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쪽으로 방향을 틀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훈련원공원은 국립중앙의료원과 방산시장 사이에 자리했다. 공원은 하늘 위에서 보면 등껍질을 가진 동물 천산갑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겼다. 공원 중앙에는 원형광장이 조성됐고, 1시 방향에 훈련원폭포에서부터 시작해 반시계방향으로 문숙공 윤관 장군 동상, 박웅진 시비, 정자,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이 차례로 들어섰다. 낮은 계단 곳곳에 직사각형 벽돌이 띄엄띄엄 박혀 있는 훈련원폭포는 동절기라 가동이 중단됐지만, 수경 시설 위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흰 눈은 물줄기가 거대한 돌산 위에서 연못 아래로 세차게 떨어지며 생겨난 거품처럼 보였다. 흐르는 듯 멈춰있는 폭포 옆에는 갑옷을 입은 장군 동상 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적을 경계하는 듯 날카롭게 부릅뜬 눈과 산전수전 고생하며 투박해진 손이 눈에 들어왔다. 동상의 주인공은 고려시대 때 여진 정벌로 영토 확장에 큰 공을 세운 문숙공 윤관 장군이었다. 파평윤씨 대종회는 "문숙공의 호국 정신과 애국 충정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1980년 5월 서소문공원에 동상을 건립했다"면서 "2016년 서소문공원 재조성으로 숙고 끝에 조선시대 장병들의 훈련지였던 훈련원공원으로 동상을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종반정 도모 현장 서울역사편찬원에 따르면, 훈련원은 중종반정을 도모한 곳이기도 하다. 중종반정은 1506년 박원종, 유순정, 성희안이 주동이 돼 연산군을 몰아내고 그의 이복동생인 진성대군을 왕으로 옹립한 사건이다. 반정 주동자들이 거사를 위해 모인 장소가 바로 훈련원이다. 훈련원이 군사 훈련장을 겸해 규모가 매우 커 거사에 동원할 무사들이 모이기 적합했고, 연산군이 머물던 창덕궁과 가까웠기 때문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박원종 등이 거사 전날 늦은 밤에 훈련원에 도착하자 무사와 장수들이 호응해 운집하고 정승들을 비롯한 문무백관과 군민들도 속속 모여들어 거리와 길을 메울 정도였다고 한다"면서 "그만큼 연산군의 폭정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원은 연산군 외에 이순신 장군과도 인연이 깊다. 조선시대 무관들은 훈련원에서 무과를 비롯한 도시(조선 시대에 무사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하던 시험) 같은 각종 시험을 쳤고, 활쏘기 등 무예를 다졌다. 충무공 이순신이 별과 시험 중 말에서 떨어져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곳이 훈련원이다. 과거 군사 훈련장이었던 훈련원은 현재 동네 주민들이 체력을 기르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날 오후 훈련원공원을 찾은 어르신은 종합체육관 앞에 설치된 운동 기구로 체스트 프레스, 온몸 근육 풀기, 하체 흔들기 운동을 했다. 검정색 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한 청년은 스케이트보드로 광장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을 오가며 보드 타기 연습에 열을 올렸다.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에어로빅, 탁구 같은 생활 체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배드민턴과 에어로빅 교실은 어르신들이 주로 참여한다"면서 "탁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현재 회원 등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0 14:53:27 김현정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22년 구유 장인, 박상연 서강대 제작 총괄 차장

강보에 경배를 올리고 있는 허름한 초가집 앞에서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찾아온 것은 서강대학교 정문에 조성된 '성탄 구유'다. 서강대는 2000년부터 해마다 성탄절을 기념해 아기 예수가 탄생한 베틀레헴 마구간을 재현한 성탄 구유를 제작해 왔다. 자그마치 22년간 꾸준히 성탄 구유를 제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유의 아버지'인 박상연 서강대 구유 제작 총괄 차장이 있었다. 박 차장은 서강대 교직원들 사이에서 '서강의 보물'로 불리는 만능맨이다. 서강대 영선실에서 학교 시설물의 관리와 보수, 이제는 코로나19 방역까지 책임지고 있다. 그는 "서강의 성탄 구유가 이제는 신촌의 명물로 소문 나 성지순례길에 오신 분들이 사진을 찍고 가신다"며 "종종 가까이서 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경보음이 울리기도 한다"고 웃었다. 서강대 학내에는 과거 서양 프랑스 젊은 신부들의 무덤이 있는 노고산 성지가 있다. 이 성지순례길의 코스로 구유 관람이 포함되곤 했다. 이날 구유를 보며 박 차장의 설명을 듣고 있던 와중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손님이 있었다. 관광객이 많아 예수상이 사라지는 일화도 있었다고 한다. 이중으로 보호 중인 보안 장치 역시 그 이후로 생겼다. ◆22년간 성탄 구유 제작...장인의 노하우 생겨 박 차장은 1999년 서강대에 목수로 입사했다. 성탄 구유 제작은 입사와 동시에 받았던 제안이다. 그는 "한 20년 동안 혼자서 구유를 제작하다 보니까 노하우도 많이 생겼다"며 "처음에는 명동 성당을 보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명동 성당보다도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전국에 이 정도 규모의 성탄 구유를 제작하는 곳은 서강대가 유일하다. 정문 정가운데를 차지하는 큰 규모임에도 불과 2년 전까지 박 차장은 혼자 구유를 제작해냈다. 그러다보니 작업 시간은 평균 20일을 웃돌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1~2명의 인원이 더 보충됐다. 덕분인지 올해는 단 일주일만에 구유 제작을 끝낼 수 있었다. 보통 12월 초에 제작 단계에서 들어서지만 올해는 시기를 조금 앞당겨 11월 28일에 시작했다. 빠르게 제작된 2022년 성탄 구유는 서강대 논술고사를 치르러 온 수험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박 차장은 "20년 넘게 제작하다 보니까 다양한 요령이 생겼다"며 "학생들이 시험을 보러 와서 마음의 평온함을 좀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처음에는 신부들과 함께 해마다 구유의 발전에 주력했다고 한다. 중간에 잠깐 찾아왔던 잠복기도 견디고 다시 부활했지만, 코로나19와 함께 학내가 휑해져 아쉽다는 그다. 박 차장은 "구경하는 학생들한테 제가 만들었다고 하면 놀라기도 하고, 함성 지르면서 좋아들 한다"며 "매년 똑같으면 식상하니까 구조물 등 디테일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구유 테마에 대한 교내 공모를 시작했다. 2022년 서강대 성탄 구유는 '연결(Connect): 마음과 마음이 닿으면 생명이 피어난다'는 주제로 제작됐다. 서로 다른 나와 너를 경계 지으며 분열과 갈등, 혐오가 난무하는 세상을, 사랑과 위로의 상징이었던 예수의 탄생을 통해 서로가 다시 사랑으로 화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제작부터 재료 수급까지 직접 나서 예전에는 지역별로 나무를 판매하는 곳이 많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가평에 가면 피죽(나무의 겉껍질 부분)을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여의치가 않았다. 박 차장은 "요즘에는 피죽을 퇴비 처리해 버려서 톱밥으로 만드니까 나무 구함에 어려움이 가장 많다"며 "운임료나 배송비도 비싸기 때문에 직접 가지러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초가집을 만드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초가집을 짓기 위해서는 짚이 필요하지만 인터넷이나 주변에서 구하려면 상당히 고가가 되기 때문이다. 나무뿐만 아니라 짚 역시 직접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짚 엮는 것을 흔히 '엉을 넣는다'고 한다. 그걸 엮어서 지붕을 돌리고, 위에 비를 막기 위해 용마루 등 최종적으로 씌우는 것들이 있는데 다 직접 제작한다." 구할 수 없는 것들은 아니지만 구하기가 어려워 지면서 운임비, 인건비 등이 점점 오르고 있었다. 이제 그는 지금까지 쌓아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간단한 구조물을 통해 구유의 초가집을 완성하고 있다. 이어 "요즘 어디 가서 초가집을 구경하겠나"라며 "서울에서 초가집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우선적으로 바닥재를 설치하고, 구조물 기둥을 세운 뒤 대들보가 올라갈 때는 상량식도 지낸다.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고사를 지내지 않으면 집이 쉽게 무너진다는 미신이 있다. 제작 과정 하나하나에 소홀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교직원 사이에서는 "서강의 보물"로 통해 "서강대 건물 껍데기 빼고는 제가 다 처리한다." 인터뷰 도중 마주치는 교직원들이 설명하는 박 차장은 '서강의 보물'이었다. 하루에도 그를 찾는 전화가 적게는 50통에서 많게는 100통까지 걸려 온다. 박 차장은 오죽하면 점심 시간에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강대 내에는 1만5000명의 구성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내 시설물 관리를 맡고 있는 박 차장은 책상, 창문, 출입문 등 무언가 고장 났을 때마다 달려간다. 전기와 설비를 뺀 나머지는 다 자신의 업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덕분에 서강대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작업실로 가는 도중에도 학교의 가이드를 자처했다. 서강대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서강대에 근무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큰 보람"이라며 "학생들이 있으니까 교직원이 있을 수 있다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늘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다. 박 차장은 서강대 교직원 동아리에서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레슨비를 따로 받지 않고 월·수·금은 테니스 레슨을, 화·목은 배드민턴을 가르친다. 운동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정년퇴임 후에 집 앞인 강원도 인제 내린천 인근에 펜션 겸 테니스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강을 챙기고자 주말에도 나와서 운동을 하고 있다. 박 차장은 "서울 시내에 소원 빌만한 곳이 없지 않은가"라면서 "촛불 하나 켜 놓고 소원 하나 비시면 이뤄지실 것"이라고 웃었다. 매년 딱 한 번만 빈다는 그의 올해 소원은 '건강'이다. 구유는 가톨릭 전례력으로 성탄 시기가 끝나는 내년 1월 8일까지만 서강대 정문에서 볼 수 있다. 박 차장은 서강대 성탄 구유를 눈에 담고자 한다면 저녁에 찾길 당부했다. 초가집 내외부로 장식된 은은한 조명 장식이 빛을 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빌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2-12-18 14:04:09 신하은 기자
[메가히트상품 스토리] '추억의 그 맛!' 서울우유협동조합 커피포리

이른바 '삼각 커피우유'로 불리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커피포리 200은 국내 커피 우유의 대명사다. 수많은 커피 우유가출시되고 단종되는 중에도 1974년 출시된 이후 50여 년 장수하며 굳건히 커피우유계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47년간 누적 22억 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매년 3500만 개 이상 판매 되고 있다. 커피포리 200은 여타 우유 제품들과 달리 삼각형 용기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삼각커피, 삼각 커피우유 등으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독특한 포장 용기 때문이다. 포장용기는 처음 출시하던 당시 유리병 우유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려던 서울우유의 시도에서 나왔다. 우유는 1960년대까지 지금의 종이 카톤팩이 등장하기 전까지 유리병에 담겨 유통됐다. 유리병은 유통 중 잘 깨지고 제작 비용이 높은 데, 회수 후에도 세척 하고 소독하는 과정까지 여러 문제가 있었다. 해결을 고심하던 서울우유는 1972년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포장용기를 고안했고 2년 후인 1974년 커피포리에 이를 적용했다. 커피포리 용기를 활용한 굿즈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서울우유는 패션 브랜드 스파오와 협업해 신발, 에코백, 미니백 등 제품을 선보여 귀여운 모양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커피우유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탓에 신제품이 나오자 관심이 폭발하기도 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2012년 39년만에 '서울우유 모카우유'를 출시했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에 코코아 분말을 첨가했다. 모카우유를 커피포리와 같은 모양으로 출시한 이유로도 독특한 용기가 주는 향수가 제시됐다. 당시 윤성식 서울우유 우유마케팅팀장은"현대적 디자인을 내세운 고급 커피우유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삼각커피우유' 제품을 찾는 고객이 여전히 많다"며 "추억이 담긴 패키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의 기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고 '서울우유 모카우유"를 선보이게 됐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독특한 커피 용기는 또 다른 관계자는 "종이팩에 담겨 있는 커피우유와 성분 차이는 없는데도 비닐팩 삼각우유의 맛이 더 좋다고 말하는 소비자가 많은 건 패키지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헤프닝도 있었다. 2014년 한국소비자원에 41년만에 처음으로 단 1건의 민원이 들어갔다. 포장용기의 잉크가 손이나 입에 묻어난다는 제보였다. 제보에 포장용기에 대한 인쇄 마찰견뢰도(안착도)를 시험한 결과 인쇄된 잉크가 입술과 손에 묻어나는 현상은 사실로 확인됐지만, 잉크는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판정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삼각 커피우유 포장용기 조사는 접수 된 1건의 소비자 민원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그동안 포장방식 관련 접수된 민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는 포장을 자를 수 있는 가위나 칼이 없어 이로 포장을 뜯다가 잉크가 입과 손에 묻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측에도 41년간 관련 민원은 1건도 접수된 바 없었지만, 이같은 결과를 통보 받은 후 포장용기의 잉크를 교체하게 됐다. 포장방식 변경으로 비용이 종전 보다 10~15% 늘었지만 가격 인상은 하지 않았다. 서울우유는 '뉴트로' 열풍에 커피포리의 인기가 한 층 더 높아지자 지난해 11월 온라인 전용 제품인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를 선보였다. 존 폴리에틸렌 재질 삼각 포장 패키지가 상시 냉장 보관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슬림형 멸균팩으로 출시했다. 맛과 품질은 동일하지만 패키지만 바꿨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1차 생산분인 32만 팩이 조기 소진 됐다.

2022-12-15 15:01:13 김서현 기자
[영상인터뷰] 특별한 순간을 담은 '어드레스 주얼리' 형주영 대표

2022년 올해도 불과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퇴근길에 자주 들리는 구세군 종소리부터 각종 나눔 행사,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설레는 크리스마스까지 12월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지만,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뤄뒀던 웨딩 수요가 봇물처럼 터졌다. 발 빠른 예비부부들, 이미 신혼살림 후 결혼을 준비하는 부부들까지 결혼식장 예약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마감됐다는 식장이 많다. 이렇게 결혼식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연말 프러포즈는 예비부부에게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 자명하다. 프러포즈에 빠질 수 없는 예물, 반지와 보석의 의미 등을 'K-핸드메이드페어'에 방문해 현재 주얼리샵을 운영하고 있는 '어드레스 주얼리' 형주영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 -간단한 회사 소개와 특징 "안녕하세요. 저는 '어드레스 주얼리' 대표 형주영입니다. '어드레스 주얼리'가 추구하는 것은 고객님마다 알맞는 보석을 찾아드리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잘 다루지 않는 블랙 다이어몬드부터 좀 다양한 색상의 사파이어 등으로 다루고 있고요. 고객님들께서 찾아오시면은 어떤 탄생성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계신지에 따라서 맞는 보석을 찾아드리고 있습니다. 저희 '어드레스 주얼리' 같은 경우는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보석에 좀 의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파이어도 사실은 '블루' 사파이어도 있지만 '화이트', '핑크' 사파이어가 있어요. '블루' 사파이어는 '신뢰'의 상징이지만, '핑크' 사파이어는 '새로운 시작'의 의미도 담고 있고 그래서 그런 의미들을 찾아주는 좀 특별한 주얼리 브랜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어드레스 주얼리'는 커스텀 베이스 주얼리 브랜드예요. 기성 제품도 있지만 고객님께서 '어떤 특별한 나만의 주얼리를 가지고 싶다' 하시면 '어드레스 주얼리'로 오시면 그 의미랑 디자인을 찾아드리고 있습니다. -이성 혹은 지인에게 선물 TIP "특히 남성분들, 남자친구분이 여자친구께 선물을 할 때 엄청 고민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꿀팁 한 2가지 정도 있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이제 만난 날 만난 날을 되짚어주셔야 돼요. 예를 들면 최근에 고객님께서는 이제 두 분이 처음 만나셨을 때 고백하신 날에 남자친구분께서 여자친구분한테 프리지아 꽃을 선물하셨대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프리지아 모양의 디자인을 만들어서 선물 드리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드렸고 그렇게 선물을 해서 감동적인 이벤트를 할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또 이제 신뢰를 중요시하는 커플 분께서는 사파이어, 블루 사파이어를 추천해 드려서 목걸이나 반지에 넣어서 선물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보통은 이제 태어난 달의 탄생석을 많이 하시잖아요. 두 분이 만난 달에 이제 좀 의미 있는 탄생석, 만나는 달의 탄생석을 추천드려서 그렇게 커플링에 작게 넣기도 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따님분들께서 어머님께 기념일에 선물해 드리고 싶어 하세요. 그럴 때는 '헤일로' 스타일을 많이 추천드렸고요. '헤일로' 스타일은 보석이 보석을 감싸서 더 크게 보이고 더 화려하게 보이는 기법이에요. 그래서 그런 식으로 각자의 사연과 의미에 맞는 디자인을 추천을 드리고 실제로 착용하셨을 때 어떤 식의 느낌인지까지 저희가 이미지로 제공해서 고객님들께 만족감을 드리고 있습니다. -핸드메이드의 매력 "제가 생각하는 핸드메이드의 매력은 '장인의 성의'라고 생각을 해요. 아무래도 이제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다 보니까 그 사람이 만든 시간만큼의 노력이 그 안에 들어가고 그 노력이 들어간 만큼 굉장히 성의 있는 물건이 나오거든요. (요즘은) 공장에서 만든 것도 물론 퀄리티가 좋지만, 사람이 직접 만듦으로써 어쩌면 그 손길 하나하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단 하나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12-14 16:44:48 강성진 기자
[영상인터뷰]경민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과, '가상과 현실 그 사이, 메타버스 운전면허 기능시험장'

[영상인터뷰]경민대 컴퓨터소프트웨어과, '가상과 현실 그 사이, 메타버스 운전면허 기능시험장'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메타버스 산업의 열기는 빠르게 촉발됐고 실제로 많은 서비스가 출시됐다.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정점을 찍으며 과열 양상을 띠며 마치 인터넷이라는 게 등장해 열풍이 불어닥쳤던 것처럼 메타버스의 인식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2022년에 접어들며 이러한 과열 양상은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정점을 찍었던 관련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20~50% 급감했다. 메타버스에 좀 더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하자는 차분한 움직임으로 전환하며 메타버스 종목들의 사업 모델이 기업과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다음 세대의 인터넷이라고도 하는 메타버스. 현재 뉴테크놀로지를 밀접하게 공부하고 있는 Z세대 학생들은 어떤 생각이고 어떠한 방향으로 개발 중일까?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속 대학교 부스를 방문해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간단한 팀 소개와 개발 이유 "안녕하세요 경민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과 최지하, 남정현, 박준수입니다. '메타버스 운전면허 기능시험장'을 개발한 이유는 졸업작품을 만들고자 했는데 2명 이상 팀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컴퓨터소프트웨어과 동기 3명과 한 팀으로 결성했고 처음에는 RC카를 하려다가 조금 뻔하고 흔한 RC카를 할 바에는 '더 스케일이 큰 것을 해보자'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메타버스 운전면허 기능시험장'을 주제로 SW, IoT, 3D프린팅 등의 기술들을 융합하여 메타버스 시장이 확대되는 VR(가상현실)을 이용해 적은 비용으로도 기능시험을 연습할 수 있도록 운전주행 모듈을 제작했습니다." -최근 이 서비스가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은? "솔직히 '교육부장관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어요. '일단 한번 해보자'하면서 모여서 만들었는데 그래서 더 좋은 성과가 나와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제가(최지하) 코딩을 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기획자로 꿈을 바꿨습니다. 원래는 기획자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근데 제가 '메타버스 운전면허 기능시험장'을 기획하면서 상을 타니까 '내가 그래도 기획을 잘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학교의 지원과 교육에 대해 "학교에서 동아리를 만들어 교수님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동아리 지원비도 있고 또 창업 동아리를 만들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제 창업에 도움되는 교육도 해주시고 거기서 창업 비용 외에 저희가 제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제작 비용도 따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졸업 작품을 '캡스톤 디자인'이라는 것으로 하고 있는데, 이게 비용이 발생합니다. 학교에서 '캡스톤 디자인' 비용도 주셔서 저희가 이렇게 '메타버스 운전면허 기능시험장'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희가 막히거나 이런 게 있을 때마다 교수님께 조언을 구했고 교수님이 게임 쪽을 잘 아시는 분에게 연락해 그걸 통해서 '어떤 식으로 만들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시설 측면에서도 저희 학과에 강의실 같은 것도 계속 바뀌고 있고 지금 보면 또 AI 교실 같은 것도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향후 목표와 하고 싶은 말 남정연: "저는 소프트웨어 기획 쪽으로 가고 싶어요. 제가 코딩을 하면서 저도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 친구들보다는 약간 게임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제가 잘하는 게 뭘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고민을 해본 결과 저는 뭔가를 창조하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박준수: "저는 일단 게임 개발자 쪽으로 가고 싶고요.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fps를 부류다 보니까 제가 직접 만들고 싶어서 그쪽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지하: "저희가 소프트웨어대전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교수님들이 많이 챙겨주셨어요. 저희가 이렇게 큰 상을 탄 것도 사실 유상현 교수님, 장영철 교수님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탔다고 생각합니다"

2022-12-12 17:00:39 강성진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교보증권, '드림이'가 전하는 사회공헌

교보증권이 '변화를 이끄는 책임있는 행동'이라는 ESG경영 목표 하에 주변에 온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부터 출범한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외적 ESG 평가에서 점수를 높게받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인 '드림이'를 활용하면서 봉사활동부터 기부 등 전방위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ESG 우수생 교보증권…등급 상향에 우수법인 수상도 12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지난 7월 출간한 'ESG 통합보고서'에서 명시한 ESG경영 목표는 총 4가지로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ESG인프라 등 이다. 각 목표에서 ▲환경, 저탄소 친환경 기업 ▲사회, 사람중심 가치창출 기업 ▲지배구조,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 ▲ESG 인프라, ESG경영 선도기업 등의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최근 부각된 기후변화, 코로나19, 인권 및 다양성 존중, 투명한 지배구조 등 ESG 이슈를 관리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에는 이사회 산하 직속기구로 ESG위원회를 설치하면서 ESG경영 거버넌스 체계를 갖췄다. 위원회가 ESG 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며, 전략 및 추진계획을 승인하고 검토하면서 ESG경영 내재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ESG경영과 관련성이 높은 실무부서 부서장 등으로 구성된 'ESG경영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면서 실행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으면서 ESG 등급 상향 및 수상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관하는 올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B+'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B'등급에 그쳤지만, 1년새 상향된 성적표를 받았다. 각 부문별로는 사회(B+)를 받으며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환경(B+)과 지배구조(B+)에서 등급을 크게 올리면서 종합평가에서 한 단계 상향됐다. 또한 지난달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ESG 우수보고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1 교보증권 통합보고서'가 이해관계자 포괄성, 지속 가능명확성, 신뢰성 등 총 10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ESG 경영 목표뿐 아니라 스페셜 페이지로 제시한 디지털 혁신과 탈석탄 금융 선언을 넣으면서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국제협약 '유엔글로벌콤팩트', 'BIS Summit 2022 반부패 서약'에 동참하는 등 ESG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송의진 경영관리실장은 "책임있는 행동 실천으로 ESG경영 생태계를 조성하고 나아가 ESG 성과를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등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드림이' 통한 사회 전반에 온기 전달 더불어 환경보호 활동, 소외계층 지원, 미래세대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00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일환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교보증권 드림이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별주간 봉사활동, 문화재사랑, 공원돌보미, 희망기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사회공헌활동을 창립기념일인 11월 22일을 전후로 전개하면서 창립기념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달 창립 73주년을 기념해 드림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사랑의 헌혈', '따뜻한 밥상 드림이' 활동을 실시했다. 사랑의 헌혈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 불안정 해결에 동참하고자 기획했다고 교보증권 측은 전했다. 드림이 따뜻한 밥상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게 결식아동에게 간편식, 영양제, 반찬 등을 담은 식량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6~17일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키트를 만들어 전국 결식아동 288명에게 전달했다. 또한 창립 73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활동에서 모인 특별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달부터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사랑의 헌혈, 기부 챌린지, 결식아동 밥상 드림이 활동 등으로 모인 2400만원을 지정 복지 단체인 성로원아기집, 자혜원, 성빈여사 등 12곳에 각각 200만원씩 전달했다. 교보증권은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드림업(Dream Up)' 프로그램을 연내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동명아동복지센터, 돈보스코 생활자립관 등에서 추천받은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총 2000만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자발적 실천을 통해 친환경 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교보증권 임직원들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계단 이용하기, 인쇄용지 절약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등 총 3307건의 일상생활 속 탄소절감 운동을 실천했다. 여기에 임직원 참여로 모은 기부금 1000만원을 지난 9월 환경 전문 공익재단 환경재단에 전달했다. 전달한 기부금 1000만원은 환경재단 에코캠퍼스 설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환경보호 활동은 미래세대와 공동번영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며, 임직원 뜻을 모아 적립된 기부금이 친환경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12-12 15:30:13 이영석 기자